[파이낸셜뉴스] 인수합병(M&A) 사전정보를 유출해 수백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신재생 에너지사 '퀀타피아'의 투자자가 구속됐다. 정원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퀀타피아 투자자 이모씨(58)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투자자인 이씨는 상장사인 중앙디앤엠과 퀀타피아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시세조종 및 사기적부정거래 행위를 해 200억원대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두 회사의 M&A에 대한 사전정보를 유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이씨를 체포한 뒤 전날 이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11-01 21:08:42[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관련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에 대해 기업들은 세계적으로 통일된 기준이 없는 만큼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는 반면 국내외 투자자들은 기업이 직면한 리스크 등을 파악하려면 스코프3 정보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스코프3란 기업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배출원에서 발생한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 및 기업 가치사슬 내에서 발생한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미한다. 금융위원회 김소영 부위원장은 19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기업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공시 기준 초안에 대한 의견수렴 결과를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4월 공개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공개초안’에 대해 5~8월까지 의견수렴 기간을 가졌다. 공개초안은 국제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기후’ 분야부터 기업의 공시를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자산 2조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투자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 관련 위험 및 기회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즉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목표에 따라 기후 관련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로도 불린다. 시행시점은 오는 2026년으로 예정됐지만 경제단체 등 대기업들은 준비기간을 감안해 2029년 이후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간담회 역시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단체는 물론 삼성전자, 현대차, SK, 포스코, 네이버, KT&G, 아모레퍼시픽, 한국조선해양, 이마트 등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다수 기업들은 기후 관련 사항을 먼저 의무 공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했지만, 정책목적 공시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 공시부담 가중 우려가 있음을 언급했다. 또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의 경우에는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어렵고 배출량 산정에 과도한 비용과 노력이 소요되는 만큼 유예가 필요하며, 보고대상 기업 범위와 관련해 기업 판단으로 일부 제외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제단체들 역시 기업들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자율공시부터 시작하거나 보다 구체적인 기준 제공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부위원장은 “공시대상 범위 관련 기업들의 해외 자회사에 대해서는 기후와 관련해 신뢰성 있는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 역시 주요국 중 요구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유예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의견과 관련해 정책목표 달성을 저해하지 않고 기업의 수용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는지 보다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기업들의 혼선을 해소하고 공시보고서 작성을 지원하기 위해 가이드라인 제공, 실무진 교육 등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19 13:58:00[파이낸셜뉴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정부 당국과 민간 기업이 해야 할 역할은 따로 있다. 민간은 일반 투자자들의 금융지식을 끌어올려주고 투자자들의 스스로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파이낸셜뉴스와 토큰증권협의회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4’에서 김예람 크로스체크 최고소통책임자(COO)가 밝힌 투자자 보호 방법이다. 김 CCO는 '신종금융서비스와 투자자보호를 위한 선제적 대응'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CCO는 "정부 당국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금융사고 접수를 처리하고, 피해자를 구제하고 인허가와 시장 감시 역할을 한다"라며 "하지만 정부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일반 투자자들이 편하게 접근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간은 일반 투자자들의 금융지식을 끌어올려주고, 투자자가 스스로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정량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명확하게 비교 분석해, 일반 투자자도 이해하기 쉽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투자자 보호를 내재하고 있는 상품을 설계·운용하고 투자자 보호가 최우선시 되는 플랫폼을 운영해야 한다는 게 김 CCO의 생각이다. 김 CCO는 "손실이 나지 앉는 상품, 매매가 자유로운 상품, 시세 차익이 발생하는 상품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크로스체크는 ST 이니셔티브를 통해 토큰증권(ST)과 관련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토큰증권 기업의 행보, 투자 유치, 토큰화된 자산의 시황 분석 등이 대표적이다. 김 CCO는 "상품 정보와 투자 관련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서비스 체계가 필요하다"라며 "크로스체크는 안정성과 수익성이 공존하는 투자상품을 운용할 수 있도록, 기대수익과 실질수익의 괴리감이 발생하지 않도록 혁신금융 비즈니스를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업계가 모두의 눈높이에 맞춰서 정보를 제공해 건강한 토큰증권 생태계를 만들기를 기원한다"라고 당부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6-04 15:58:06[파이낸셜뉴스] 키움증권은 국내주식 종목별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현황을 분석한 ‘키움 인사이트’ 서비스를 선보인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 인사이트는 종목별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현황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국내주식 종목별 보유자 현황, 종목간 조회 순위, 투자자들의 매입단가, 순매수/매도 현황, 장/단기 투자자 비율 등 한 종목에 대한 여러가지 관점의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나는 이런 종목이에요’에서는 해당 종목의 투자자 규모와 남녀 비율, 신규 매수자 비율을 제공하여 전일 해당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특성을 알 수 있다. ‘지금 N명이 조회하고 있어요’에서는 최근 2주간 일별 조회 순위 및 투자자 수뿐만 아니라 장 중 실시간 정보도 확인할 수 있어,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얼마나 받았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다들, 얼마에 샀어요’에서는 수익 및 손실 투자자 비율과 매입단가 분포를 제공하여, 해당 종목 투자자들이 어느 금액대에서 많이 샀는지 알 수 있다. ‘사느냐 파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에서는 매입단가 기준으로 수익/손실 투자자, 보유량 기준 큰손 투자자로 구분하여 전일까지 해당 종목을 사고 있는지 팔고 있는지 투자자 비중을 제공한다.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에서는 장기 투자자와 단기 투자자 그룹으로 나누어 투자자 수 비율과 평가수익률을 제공하여,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 전략을 엿볼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키움증권 MTS인 영웅문S# 앱에서 ‘종목홈’ 화면 내 ‘키움 인사이트’ 탭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키움증권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투자 성과에 일조하려는 계획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투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성공적인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양질의 컨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홈트레이딩서비스(HTS) 영웅문4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추가 개발하고, 미국주식 등으로 컨텐츠를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2-14 09:28:35올해 회계업계 주요 화두로 떠오른 XBRL은 투자자 보호를 성숙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자본이 국경을 쉽게 넘나들고, 인공지능(AI) 활성화 등으로 디지털 혁신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XBRL 정착은 불가피한 흐름으로 규정됐다. 김상노 한길회계법인 파트너(한국XBRL본부 이사)는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 주최한 제15회 국제회계포럼에서 "XBRL 도입 시 정보가 전산화돼 해석됨에 따라 자본시장에 즉각 반영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XBRL은 공시되는 정보(Fact)에 표준이름(Tag)을 붙여 문서를 작성하는 제도다. 해당 'Tag'는 금융감독 기관이 제시한 택소노미(Taxonomy), 즉 분류체계에 따라 일정 양식으로 정해진다. '표준화' 과정을 거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동일 기준에 맞춰 공시정보라는 데이터가 정리됨으로써 일괄 비교가 가능해진다. 적용되면 투자자들이 재무제표나 주석 등을 엑셀 등을 통해 쉽게 정리·분석해 활용할 수 있게 되고, 영어를 비롯한 각국 언어로 자동 변환됨에 따라 투자자 외연도 확장된다. 김 파트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XBRL 공시를 보고 '그 맛이 그 맛이네'라는 반응을 보이게 하면 안 된다"며 "확장이 XBRL의 본질이긴 하나 너무 광범위하게 이뤄질 경우 (역시 중요한) 비교 가능성이 저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개별 회계법인들이 각자 작업에 나서기보다 연합체를 구성해 수행해 보자고 제언하기도 했다. 이형관 나이스평가정보 팀장은 정보이용자들이 아직 XBRL 공시를 활용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진단했다. 시스템적으로 정착된다고 해도 정작 활용주체가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팀장은 "XBRL 활성화를 위해 감독당국은 투자, 인력 구비 등 나름대로 노력을 한 반면, 정보이용자 집단은 (역량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당장 내년 3월 2023년도 사업보고서 공시자료 중 XBRL로 분석에 활용가능한 내용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팀장은 "XBRL 선진국들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당국, 기업뿐 아니라 투자자와 신용평가업계도 업무에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현실화되면 소비자들이 이미 가공된 정보를 섭취하지 않고 취향에 맞게 조리해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보를 생산해내야 하는 주체인 기업들의 어려움도 공유됐다. 문종열 상장회사협의회 팀장은 "XBRL 공시에선 택소노미가 무엇보다 어렵고, 상장사들 (자체적인) 인력과 시간도 부족하다"며 "이해도와 전문성에 자신도 없고 공시 리스크도 우려사항"이라고 토로했다. 문 팀장은 이어 "오는 2025년까지 2400여개 회사가 주석 공시를 해야 하는데 필요한 담당인력을 평균 1.5명이라고 하면 총 3600명을 키워야 하는 셈"이라며 "현실적으로 그런 인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해결과제로 '실무전문가 육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교육 및 참고할 수 있는 자료 제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내년 240~250명의 전문인력이 투입돼야 하며, 학계에서도 관련 교육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문 팀장의 지적이다. 특히 정보기술(IR) 접목 회계교육은 휘발성이 강한 만큼 지속·반복적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업계 요구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실무 지원체계도 갖춰져야 한다고 봤다. 문 팀장은 "감사 대상 상장사가 감독기관 담당자와 연락하는 일도 쉽지 않은데 앞으로는 역할은 분담해서 체계적으로 지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XBRL 주석 공시 도입 초기여서 금융당국의 감독 방향도 '처벌'보다는 '계도' 중심으로 설정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형남 안진회계법인 상무는 "표준화를 위해선 택소노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교육의 양을 늘리고 품질을 높여야 한다"며 "200~300명 집단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소그룹으로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금융감독원 사이트에 공개된 택소노미 엑셀 원문파일을 보면 속성이나 어떤 기준서 몇 번 문단에 그 내용이 해당되는지 볼 수 있다"며 "잘못 공시하게 되면 정보이용자들이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작업이 중요하고, 교육 기회가 많아질수록 데이터 퀄리티는 향상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병덕 부장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차장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김찬미 기자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hippo@fnnews.com 김찬미 김태일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한영준 박지연 이주미 기자
2023-11-29 18:54:58코로나 팬데믹으로 분 투자열풍의 이면에는 주식 리딩방 사기, 주가조작 등 '금융사기'가 자리하고 있다. 누구나 성공한 투자자로 거듭날 수 있는 동시에 사기 피해자도 될 수 있는 만큼 양질의 투자정보가 중요한 시점이다.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지는 가운데 FS리서치는 '개인투자자가 믿을 수 있는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리서치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황세환 FS리서치 대표(사진)는 17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과거에는 개인들이 돈을 누군가에게 맡겨서 투자를 하는 시대였으나 지금은 여러 콘텐츠와 자료 등을 통해 직접투자하는 시대다. 그만큼 투자사기 등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양질의 투자정보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FS리서치의 이 같은 자신감은 황 대표의 이력에서 나온다. 황 대표는 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로 오랜 기간 일했다. 그 덕분에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시각을 기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황 대표는 "펀드매니저로 일할 당시 전 섹터를 맡았었다. 그 때문에 '현재 시기에는 이 섹터에 투자하는 게 좀 더 낫겠다' 등 시장 흐름을 더욱 잘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적극적인 탐방도 FS리서치의 질적 성장을 꾀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다. 황 대표를 포함한 직원들은 일인당 한 달에 최소 상장사 16곳을 찾는다. 성장성, 밸류에이션, 기본역량 등을 고려해 기업을 선정한 후 사업내용을 정확하게 연구하고 전방시장을 분석한다. 황 대표는 "분기 실적이 잘 나오거나 기관·외국인 투자자가 매수 중인 기업 등을 골라 탐방을 한다"며 "그중에서 1~2개 기업을 선별해 보고서를 작성한다"고 말했다. 기업을 고를 때 특히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이다. 지금 시기에는 장기 성장성이 드러나는 섹터 위주로 움직이고 있다는 그의 판단이다. 의료 인공지능(AI)기업 루닛도 이런 과정을 거쳐 발굴했다. 지난해 상장한 루닛은 공모가 대비 500% 가까이 뛰었다. 황 대표는 "현재 시장 트렌드는 현금창출 능력이나 사업의 독점성보다는 성장 가시성이 얼마나 나오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당장 실적은 안 나와도 장기 성장성이 가시적으로 느껴지는 종목을 중요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설립 이후 독립리서치로서 기본기를 다진 FS리서치는 유료 서비스를 통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7~8개 종목을 담은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다. 1~2개 종목은 장기 추천종목, 매월 3개 종목은 단기 추천종목으로 담은 포트폴리오를 매일 업데이트한다. 황 대표는 "유료고객을 대상으로 라이브 방송도 계획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리서치업체로 거듭날 수 있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건전한 투자문화에 보탬이 되는 것이 그의 포부다. 황 대표는 "투자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했거나 자금이 부족해 투자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리서치업체가 할 수 있는 사회적 선행"이라며 "탄탄하게 자리 잡은 다음 무료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7-17 18:04:07국내 공모펀드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공격적 금리인상이라는 대외요인도 있지만 고유한 문제 탓도 있다. 정보제한으로 가입 단계부터 꺼려지게 만드는 게 크다. 순자산이 100조원을 넘어선 상장지수펀드(ETF)에 밀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상현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총괄본부장(사진)은 해결 과제로 '불투명성'을 지목했다. 최 본부장은 2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공모펀드는 정보가 너무 많아 오히려 투자자 입장에서 정보가 부족한 역설적 상황에 빠져 있다"며 "투자설명서만 봐도 이해해야 할 사안이 너무 많고. 수수료가 얼마인지, 운용역이 누구인지 단번에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2021년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은행·증권사 등 판매사에서 공모펀드 가입 절차를 까다롭게 구성하면서 투자자 유입을 저해했다는 업계 볼멘소리도 나온다. 그는 "지수 대비 수익률을 한눈에 보기 어렵고, 펀드끼리 비교하는 작업에도 손이 간다"고 덧붙였다. 최 본부장은 펀드매니저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달리 상품 성과를 결정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여서다. 그는 "물론 쌍방향 대화는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운용역이 어떤 생각과 판단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투자자들이 짧은 주기로 알 필요가 있다"며 "통상 분기 주기로 발송되는 자산운용보고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운용사의 자정 노력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자체 철학에 기초하기보다 정보기술(IT), 이차전지, 코스닥 등 시류에 맞춰 펀드를 양산해온 측면이 있다"며 "운용역의 관리상품이 많아지는 만큼 개별 역량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최 본부장은 올해 '배당'으로 시선을 옮기길 권했다. 그는 베어링운용의 대표 펀드인 '베어링고배당' 운용 책임을 맡고 있기도 하다. 최 본부장은 "현대차, 포스코 등 굵직한 기업들이 분기 배당으로 돌아선 데다 은행뿐만 아니라 미디어·건설업 등도 배당수익률을 높이고 있다"며 "배당주의 주가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상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본부장은 퇴직연금으로 투자하기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당은 재투자 재원인 현금을 지속 창출해주고, 해당 기업은 대개 재무구조가 안정돼 있다"며 "노후를 책임지는 자산을 형성하기 위해 10년 이상 꾸준히 투자하기 알맞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경기를 두고는 낙관적으로만 봐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해 대비론 물가상승률이 하향 조정되고, 무역적자 폭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주가가 이런 흐름을 선반영한 측면도 있고, 금리인하가 미뤄지면서 유동성이 충분히 경제를 뒷받침하지 못할 우려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증시에선 배터리 같은 경기와 무관한 테마형 주식들 위주로 상승했다"며 "전체 시장이 추세적 반등을 이뤘다고 보긴 어렵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베어링운용은 현지화에 성공한 외국계 운용사로 평가받는다. 통상 외국계 운용사가 안착하는 과정에서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 본사의 압력 등이 걸림돌로 지적되는데 베어링운용은 이 같은 문제에서 자유롭다. 국내 인사로 꾸려진 경영진이 10여년간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고, 운용역도 이른바 '토종'들로 구성돼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7-02 19:35:11[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공시조사 이슈 분석’ 기획연재를 추진하겠다고 22일 밝혔다. 공시조사업무 수행 과정에서 파악·분석된 내용 중 투자자 주의 환기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선 적극 대외 공개하겠단 뜻이다. 앞서 지난 7월 4일과 25일 각각 ‘최근 3년간 상장사의 최대주주 변경 실태분석 결과’와 ‘상장기업 무상증자 관련 투자자 유의사항 안내’ 보도자료가 배포된 바 있다. 향후 관련 내용은 보도(참고)자료 형식으로 배보되고, 다트(DART) 홈페이지에도 게시될 예정이다. 9~10월엔 ‘상장폐지기업의 사전징후 등 특징 분석 및 시사점’, ‘민법상 조합관련 지분공시 유의사항’, ‘바이오 등 해외사업 연계 불공정거래 특징 및 투자자 유의사항’ 자료가 배포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MZ세대 등 자본시장 경험이 충분하지 못한 개인들 직접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투자자 보호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한계기업 상장폐지 위험, 기업의 복잡다양한 자본거래 발생 등 자본시장 리스크에 대한 각별한 주의도 요구된다”고 연재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개인 주식 투자자 수는 1374만명으로 2019년말(612만명)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도 개인 투자금이 시장으로 지속 유입되고 있다. 그간 은행·증권사·보험사 등 금융산업 관련 현황·분석자료는 정기 제공됐으나, 상장법인 관련 리스크 등 자본시장 관련 분석정보는 투자자에게 충분히 안내되지 않은 측면도 감안됐다. 해외 주요 감독당국에서도 주요 자본시장 이슈는 그 분석 결과 및 시사점을 알리고 있다. 가령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1월 게임스톱 관련 장외거래, 주식주문 제한 등 관련 주식·옵션 시장구조를 분석한 내용을 그해 10월 배포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8-22 10:05:02[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캐셔레스트를 운영하는 뉴링크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손해배상 보장제도’를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개인정보 손해배상책임 보장제도는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책임 이행을 위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등에게 보험·공제 가입 또는 준비금 적립 의무를 부여하는 제도다. 직전 사업연도 매출액 5000만원 이상, 전년도 말 기준 직전 3개월 간 개인정보 이용자 수가 일평균 1000명 이상 등 요건을 갖춘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캐셔레스트는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 시 손해배상 책임 이행을 보장하는 동시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유형을 단계적으로 면밀히 살피고 조직에 적합한 내부관리 계획을 수립해 투자자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박원준 캐셔레스트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개인정보처리 시스템에 대한 보안 취약점을 철저히 점검하고 정기적인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교육을 통해 임직원의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역량 강화 및 보안인식 개선하고 투자자가 안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거래소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캐셔레스트는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고도화 추진을 위해 삼정KPMG및 지티원(GTONE)과 업무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며 자금세탁 범죄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거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6-20 14:10:40[파이낸셜뉴스]삼성증권은 17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자교육사이트인 '투자스쿨'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외부에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고 공지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사이트는 고객들이 실제 투자를 진행하는 홈페이지, MTS와는 관계가 없으며, 이와 별개로 운영되는 동영상 기반의 투자자교육 사이트이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외부위탁업체의 사이트에 이용자의 성명, 아이디, 닉네임, 전화번호, 이메일이 외부에서 접촉 가능한 상태로 노출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해당 리스크를 확인한 즉시 차단조치한 후, 철저히 점검했으며, 현재까지 개인정보의 외부 유출 흔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실제 이용자의 피해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노출되었던 개인정보에는 주민번호, 주소, 계좌번호 등 가입자들이 예민해 할 수 있는 개인정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설사 개인정보 유출이 없어 실제 피해가 없었더라도 소중한 개인정보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점에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투자스쿨' 가입자들이 이번 상황과 관련해 궁금한 점을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상담접수 창구를 운영하는 등 고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11-17 09:3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