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0년된 파라오 투탕카멘의 조각상이 영국에서 약 69억원에 낙찰됐다. CNN에 따르면 영국 크리스티는 4일(현지시간) "놀랄 정도로 투탕카멘을 잘 묘사하고 있는 11인치(약 28cm) 높이 조각상이 경매에서 470만파운드(약 69억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집트 정부는 이번 경매에 대해 취소를 요구하며 조각상 반환을 요구했다. 이집트 유물부는 지난달 크리스티와 유네스코에 경매를 중단과 함께 유물의 출처를 밝힐 수 잇는 문서 공개를 요청했다. 그러나 크리스티 측은 조각상에 대해 "조사 대상이 아니"라며 "예전부터 잘 알려져 있었고 공개적으로 전시까지 됐던 조각상인데도 이집트 당국은 우려를 표하지 않았었다"고 선을 그었다. 크리스티측은 "조각상의 법적 명의와 출처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했다"며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조각상은 독일 뮌헨의 상인 하인즈 헤르저가 1985년 취득했다. 그 전에는 조셉 메시나와 프린츠 빌헬름 폰 순 툰 텍시스가 소장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자히 하와스 전 이집트 유물부 장관은 "투탕카멘은 왕 중의 왕으로서 이번 경매는 고고학 역사의 최악의 날"이라며 "윤리도 없다는 점에서 세계는 분노해야 한다"고 CNN을 통해 밝혔다. 하와스는 "이 조각상은 이집트에서 불법적으로 반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박물관에 있어야지 부자의 어두운 방에 있어선 안 되는 물건"이라고 강조했다. #투탕카멘 #조각상 #경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7-05 13:28:44▲ 사진=방송 캡처고대 이집트 투탕카멘(재위 BC 1361∼BC 1352)의 무덤에서 발견된 단검의 분석결과가 화제다. 최근 이탈리아 피사 대학과 이집트 박물관 공동연구팀은 “미라화 된 투탕카멘 다리 옆에 놓여있던 단검의 칼날을 분석한 결과 운석을 가공해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발견 당시 카터 박사의 눈길을 끈 이 단검은 빛나는 금 손잡이는 물론 양날에는 꽃과 깃털이 섬세하게 장식된 것으로 전해진바가 있다. 이에 공동 연구팀은 “이 칼날의 성분을 조사하기 위해 X-선 형광 분석법을 동원했으며 그 결과 운석에서나 나오는 높은 양의 니켈, 코발트 등이 다량으로 함유됐다”고 밝혔다. 한편 다니엘라 코멜리 박사는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을 가공해 칼날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당시 이집트인들이 높은 수준의 철가공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 parksm@fnnews.com 박선민 기자
2016-06-01 23:22:05이집트 '룩소르③ 왕가의계곡'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숙소에 돌아와 저녁을 해먹고 쉬고 있었는데 마흐멧에게 문자가 왔다. 내용이 매우 충격적이었다. 자기 엄마가 아프다며 400불(약 50만원)을 빌려달라는 이야기였다. 카우치서핑에서는 금전거래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13년동안 카우치서핑을 통해 친구들을 만나고 여행해왔지만 돈이야기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뭐, 안되겠다고 거절하면 되는거 아니야?"라고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었다. 우리는 그 문자를 본 순간부터 엄청난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었다. 이틀 전 같이 저녁을 먹으며 그는 우리에게 룩소르 다음으로 어디로 갈 계획이냐고 물었다. 다음 행선지가 아스완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자기가 같이 가줄 수 있다고 했었다. 당시에는 좀 의외였지만 '이 친구도 아스완에 일이 있어 겸사겸사 같이 가려 하나' 싶었는데 오늘 온 메세지에도 엄마가 아파서 거액의 치료비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우리와 아스완에 여행을 같이 가줄 수 있다는 말을 또 언급한다. 말이 안되었다. 알게 된 지 이틀밖에 안된 사람이 400불이라는 큰 돈을 빌려달라는 것은 그냥 달라는 소리로 밖에 안들렸다. 어떻게 거절하느냐가 큰 문제였다. 사실 마흐멧과 만난 후 처음부터 카우치서핑을 자기 집이 아니라 친구의 집에서 머물도록 하는 것도 이상했고 만나서도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마음으로 여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궁금해하기 보다는 무얼 하고싶냐, 룩소르 다음에는 어디에 갈거냐 등 마치 가이드같은 느낌으로 계속 우리를 대했던 것이 쭉 석연치 않았었다. 그러고보니 마흐멧은 마치 가이드처럼 우리를 대했었다. 그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고 잘 거절해야 했다. 우리는 이곳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었다. 그가 작정하고 우리에게 돈을 받아내려 한다면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나는 그 집에 한시라도 더 있고 싶지 않아 당장 나가자고 했지만 탄은 일단 오늘밤은 늦었으니 내일 새벽같이 집을 나서자고 했다. 하루정도 더 머물며 룩소르 관광을 느긋하게 즐기려던 계획이 다 틀어졌다. 그렇게 나는 불안에 떨며 밤을 보냈지만 다행히 새벽까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침 일찍 우리는 모든 짐을 싸서 그 집을 나섰다. 그리고 마흐멧에게는 "나는 아주 친한 친구와도 돈거래는 하지 않는다. 친구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급하게 일정이 바뀌어 우리는 오늘 아스완으로 가게 되었다. 그동안 감사했다."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그의 카우치 초대에 대한 후기를 남길때 참 고민을 많이 했다. 무언가 석연치않은 상황이 분명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그가 우리에게 해를 끼친 것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가 우리를 그의 친구집에 머물게 했다는 것과 그와 나일강에서 배를 타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것 등 사실 위주로 글을 남겼지만 "다시 그의 집에 머물겠습니까?"라는 항목에서는 No를 선택했다. 그리고 몇달 뒤 한 대만여성에게 메세지가 왔는데 자기도 마흐멧에게 초대를 받았다며 왜 재방문을 거절하는 항목을 남겼냐고 물어왔다. 너무 다행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당신이 그 초대를 받기 전 나에게 질문을 해서 너무 다행이다.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고 이집트 사람들은 아직 카우치서핑 문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있는 것 같다."고 나의 의견을 보내주었다. 지금 생각해도 후기를 그렇게 남기기를 참 잘한것 같고 혹시라도 여행중 피해를 입는 사람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내가 이집트 사람들이 카우치서핑 문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었다고 생각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룩소르 뿐 아니라 아스완에서도 우리를 먼저 초대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또한 프로필에 후기나 다른 사람들의 레퍼런스가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우리가 아스완으로 가기 몇일전 우리가 머물 곳이 본인 집이 아니라는 것과 인터넷과 담요 등을 사용하려면 얼마간의 돈을 내야한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이집트에서는 호텔에서 묵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부터 이집트에서는 호텔에서 묵기로 결정하고 그에게도 사정이 생겨 그의 집에 못가겠다는 답을 보내며 초대를 거절했다. 출발전 이집트의 카우치 홈페이지에 여행계획을 올리고 초대를 받을때에는 이 사이트를 알정도면 이집트에서도 좀 경제력이 있고 여행경험이 많은 수준있는 사람들이겠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형편 어려운 사람들이 또다른 돈벌이를 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듯 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 수도 있겠지만 너무 경제적으로 못사는 나라에서는 카우치서핑 이용은 안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마흐멧 친구의 집을 아무런 제재없이 무사히 나올 수 있어 다행이었다. 룩소르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탄이 꼭 보고싶어했던 왕가의 계곡을 들렀다가 남쪽 아스완으로 가기로 했다. 왕가의 계곡에 들렀다가 남쪽 아스완으로 가기로 왕가의 계곡도 망자의 방향인 강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사막의 구릉을 한참 지나서 꼭꼭 숨은 왕가의 계곡에 도착을 했다. 고대 이집트의 묘역인 피라미드가 도굴꾼의 표적이 되자 BC 1500년 이후의 신왕조부터 이곳 숨겨진 계곡을 파라오의 묘지로 조성한 곳이다. 매표소가 있는 건물안으로 들어오자 계곡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는데 발견 순서대로 묘에 번호가 붙어있는 점이 흥미로왔다. 총 65개의 무덤들이 지금까지 발굴되었다. 표를 사야하는데 종류가 너무 많다. 미리 알아본 바로는 260파운드(약 만원)표 하나를 구입하면 3개의 무덤을 선택해서 들어가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도 그정도면 충분하다 싶어 그것으로 선택했다. 도굴이 안된 유일한 무덤인 투탕카멘의 무덤은 따로 돈을 내야한다. 하지만 안에 부장품은 모두 영국과 프랑스의 박물관으로 옮겨지고 미이라만 있다는 텅빈 무덤을 큰 돈 주고 들어갈 필요 없다는 생각에 패스하기로 했다. 표를 내고 나오니 하얀 전기카트들이 있다. 핫셉수트 장제전때 걸어보니 조금 힘들기도 하고 어제 종일 걸어다녀 피곤이 덜풀린 상태라서 카트를 타기로 했다. 인당 10파운드(약 400원)정도니 탈만하다. 카트이용권을 사고있는데 한 직원이 다가오더니 달러를 큰돈으로 바꿔달라고 부탁해왔다. 보니까 1달러짜리를 뭉텅이로 가지고 있다. 관광객들에게 팁으로 받은 돈인가보다. 우리도 큰 지폐를 가지고 다니며 꺼내기가 부담스러웠는데 나쁘지 않은 거래인듯해서 50달러짜리 하나를 바꿨다. 어디서 왔냐는 질문은 빼놓지 않고 한다. 한국에서 왔다니까 자기차도 한국차라며 연신 한국 좋다고 립서비스를 해주신다. 길에서 환전은 조심해야하지만 달러를 달러로 바꾸는 것이니 숫자만 확인하면 실수할 일이 없다. 단, 반대의 경우 잔돈을 고액 달러의 화폐로 바꾸는 것은 위폐의 가능성이 있으니 하지말아야 한다. 돈을 바꾸고 전기카트에 올라탔다. 다른 손님이 없어 8인승 카트에 둘만 탔는데 바로 출발한다. 운전사분이 매우 친절하다. 길이 오르막에다 1km 정도의 거리라서 타기를 잘했다 싶었다. 중간에 운전사분이 또 1달러뭉치를 보이며 돈을 바꿔달라고 한다. 헉 저희 벌써 다른분께 바꿔드려서 이제 없어요. 아마도 깨끗한 큰 달러화폐여야 이집트돈으로 환전이 되어서 바꾸려고들 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입장권을 받는 입구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 들어갔다. 우리 표로는 3개의 무덤에 들어갈 수 있는데 60개가 넘는 것 중 어디를 갈것인가가 문제였다. 사람들 많이 가는 곳에 따라 들어가면 되겠지 막연하게 생각하고 왔는데 너무 일찍 와서인지 우리밖에 사람이 없다. 지도앞에서 번호와 이름을 째려보고 있는데 탄이 청소하고 계시는 분을 붙잡고 추천을 부탁했다. 말은 거의 안통했지만 미소와 손짓발짓으로 3개를 추천받을 수 있었다. 첫번째로 추천 받은 KV.2에 갔다. 입구에서 무척 가까운편이다. 무덤앞에 가자 이집트원피스를 입은 직원분이 표를 받아 펀치로 구멍을 뚫고 돌려주신다. KV2는 람세스4세의 무덤이다. 경사가 완만해서 크게 힘들지 않았고 역시 무덤안이라 채색이 화려하게 살아있다. 무덤 끝까지 깊이가 89m, 가장 큰 공간은 높이가 5.22m라고 한다. 맨 끝에 거대한 석관이 놓여져있고 석관이 있는 방은 노란색과 푸른색으로 아름다운 그림들이 가득 그려져 있었다. 특히 천장에는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고 고대이집트인들이 믿었던 누트여신이 그려져 있었다. 무덤 내부에 발판도 잘 만들어져있고 조명도 잘 설치되어 구경하기 매우 좋았지만 옛 이집트인들이 이곳을 만들때는 대체 어떻게 작업했을지 궁금해졌다. 그을음이 묻으면 안되니 횃불을 가지고 들어오기도 어려웠을테고, 이 어두운 곳에서 어떻게 온갖 그림과 조각을 했을지 의문이었다. 두번째 무덤으로 가는 길. 1월, 오전 8시도 안되었는데 벌써부터 더위가 느껴진다. 한낮에는 30도가 넘는다고 한다. 여름에는 50도이상이라고 하니 역시 이집트여행은 겨울이 적기이다. 카페가 있는 중앙광장 바로 앞에 투탕카멘 무덤이 있다. 역시 등잔밑이 어둡다고 이렇게 입구에서 가까운 곳이니 도굴꾼들도 미처 못찾고 말았지 싶다. 투탕카멘 무덤 옆을 지나 두번째 방문할 KV8로 걸어간다. 아침엔 꽤 쌀쌀해서 두꺼운 옷들을 껴입은 것이 후회될 정도로 햇빛이 따갑다. 밝은 모래와 자갈들에 햇빛이 반사되어 눈이 부셔서 썬그라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무덤앞에서 표에 두번째 구멍을 뚫고 KV8 메르넵타(Merenptah)의 무덤으로 들어갔다. 메르넵타는 위대한 파라오 람세스 2세의 13번째 아들이다. 람세스 2세가 장수하며 너무 오랫동안 왕위에 있다보니 위의 형 12명은 모두 죽고 70세가 넘은 메르넵타가 다음 왕이 되었다고 한다. 입구에서 보니 경사가 만만치않다. 한참을 깊이 내려가야한다. 갔다 오려면 꽤나 힘들듯 했지만 이미 표에 구멍을 뚫었으니 갈수밖에 없다. 입구의 세련된 부조가 눈길을 끈다. 파라오와 호루스가 실물크기로 조각되어 채색되있는데 보존상태가 좋고 솜씨가 매우 섬세하고 훌륭하다. 메르넵타의 무덤은 첫무덤의 두배 가까이 되는 164m 길이로, 내려가는 중간에 넓은 큰 방이 두개 있었는데 도굴꾼을 속이기 위한 가짜방이었지 않나 싶었다. 두번째 방에서 현지인이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는데 이런 사람에게 카메라를 맡기기도 불안하고 당연히 돈을 요구할거란걸 알기에 웃으며 거절하고 지나쳤다. 그리고 조금 더 내려가면 또다시 가짜 방이 하나 더 있고 끝까지 더 내려가면 무척 넓고 높은 홀 같은 방이 나오는데 그 곳이 진짜 파라오의 미이라가 있는 묘실이었다. 땅속의 무덤은 동굴처럼 시원할 줄 알았는데 무덤 안도 여전히 더웠다. 묘실 천장은 아치형으로 되어있었고 매우 높아 공간감이 있었다. 이 넓은 방 가득히 유물들이 놓여져 있었겠지. 지금은 석관과 돌로만든 뚜껑만이 남아있다. 다시 올라가면서 벽의 그림들을 찬찬히 보았는데 훼손이 심했다. 입구의 부조를 보면 모든 벽의 그림들의 퀄리티가 상당했을것으로 예상되는데 심하게 훼손되어있는 것이 매우 안타까왔다. 깊은 경사로를 다 올라오니 체력소모가 심했다. 덥고 지쳐서 마침 앞에 보이는 카페에서 좀 쉬기로 했다. 관광지에 있는 카페치고 음료수 가격도 좋았고 갓짜낸 신선한 생과일쥬스가 시원하고 맛있었다. 피라미드 뷰 카페에 이어 왕가의 계곡 뷰 카페도 추천할만하다. KV6, 람세스 9세의 무덤..볼거리가 제법 많다 우리의 마지막 선택은 KV6, 람세스 9세의 무덤이었다. 세번째 펀치를 찍고 들어가니 통로가 꽤 넓은 것이 규모가 이전 두개와 차이가 난다.벽 양옆에 유리로 보호를 해놓아 관광객의 혹시 모를 훼손으로부터 안전해보여 마음이 놓인다. 경사가 거의 없어 다행이었고 서너명이 함께 걸을 수 있을정도로 통로가 넓고 천장도 매우 높았다. 망자의 배, 사람들 등 많은 벽화들이 잘 보존되어있는 볼거리가 많은 무덤이었다. 3개의 무덤을 둘러보았지만 사실 비슷비슷해서 다른 50여개를 더 안봐도 될것 같았다. 예전에는 무덤안에서 촬영을 하면 추가돈을 냈어야 했다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아무런 제재없이 플래쉬만 터트리지 않는다면 사진이고 영상이고 촬영이 가능했다. 세번째 무덤까지 다 보고 나오니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역시 일찍일찍 다녀야해. 카트는 왕복이라 표를 잘 간수했다가 내려갈때 다시 보여주었다. 올라올때 태워주었던 같은 운전사의 카트에 타게되었다. 우리를 기억하고 반가와해주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룩소르에서의 마지막 기억이 좋게 마무리 되어 다행이다. 안녕 룩소르~ 앞유리를 뽀득뽀득 닦고 아스완까지 먼길을 떠난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Qf0xQeaqs_Q?si=O1QCTlGjlw1FEglq>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7 09:32:39미국이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갑작스런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 전쟁이 중동 전체를 흔들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확전을 막기 위해 지난 18일 서둘러 전장터인 이스라엘을 찾았지만 사실상 빈손 귀국했다. 방문 당일 가자 알아흘리 아랍병원 폭격 참사가 발생하면서 예정됐던 요르단, 이집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정상회담은 바이든이 이스라엘 땅을 밟기도 전에 무산됐다. 이틀간 일정에서 바이든이 얻은 것은 가자지구 내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을 보내기로 한 게 전부였다. 특히 이스라엘 공항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얼굴을 맞대며 뜨거운 포옹을 하는 장면은 되레 아랍권 분노만 키웠다. 미국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터지자마자 중동전으로 확전되는 것을 우려해 최첨단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전단을 급파한데 이어 며칠 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함대를 추가로 보냈다. 그만큼 다급했다. 또 블링컨 국무장관은 전쟁 발발과 동시에 요르단, 사우디 등 아랍국가를 연일 방문하며 그야말로 동분서주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는 없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앞에 지상군을 대거 집결시키고 "이제 죽은 목숨..생명줄 끊겠다"며 연일 지상군 투입을 예고하며 국지전을 벌이고 있고, 레바논 헤즈볼라, 이란 등을 비롯한 주변국은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며 참전 의지를 높여가고 있다. ■도대체 왜 싸우나..3000년간의 악연 세상에서 가장 극한 대립을 빚는 이스라엘과 아랍은 원래 같은 민족이다. 노아의 첫째 아들 셈의 자손으로 두 민족은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모시고 있다. 유대민족은 기원전 1500년 경 가나안에 살던 중 이집트로 이주했다. 이민족 힉소스 왕조 밑에서 준 지배계층으로 살다가 이집트 왕조로 바뀌게 되자 한 순간에 노예민족으로 전락했다. 투탕카멘을 거쳐 람세스2세 왕조때인 기원전 1000년 경 모세의 인도로 가나안으로 들어왔다. 유대인이 그 땅을 비운 사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들어와 이미 정착해 있었지만 다윗이 이들을 제압하고 이스라엘 왕국을 세웠다. 이 때 물리친 블레셋의 거인 장수 골리앗이 바로 팔레스타인 사람이다. 그러나 솔로몬 왕 이후 북이스라엘과 유다왕국으로 쪼개진 후 기원전 721년 북이스라엘이 아시리아에게 망하고 601년 유다왕국도 신바빌로니아에 멸망했다. 이후 페르시아 키루스 왕의 도움을 받아 다시 나라를 세웠으나 서기 70년 마침내 로마에 의해 완전히 멸망당하며 유대민족은 2000년 동안 국가없는 유랑생활을 했다. 한참 세월이 흐른 1897년, 유대인들이 비밀리에 모여 유대인 대회가 열고 팔레스타인에 유대국가를 세우기로 결의했다. 그러던 중 1915년 세계1차대전이 터졌다. 독일 등 추축국에 계속 밀리던 영국은 오스만 식민치하에 있던 아랍에 "오스만 제국에 맞서 싸우면 아랍의 독립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맥마흔 선언(McMahon Declaration)이다. 아랍은 영국의 약속에 종교적 율법을 어기면서 같은 이슬람인 오스만에 총구를 겨눴다. 결국 오스만의 철옹성 요새 '아카바'가 영국 수중에 들어오면서 연합군은 남부전선에서 승기를 잡아갈 수 있었다. 영국은 또 부족한 전쟁 자금을 확보하고, 미국 참전을 유도하기 위해 유대인에 접근했다. 1917년 유대 은행재벌 로스차일드와 비밀리 회동해 "연합국 편에 서면 팔레스타인에 유대민족국가 창설을 돕겠다"고 했다. 벨푸어 선언(Balfour Declaration)이다. 유대인이 즉시 연합국 편에 섰다. 영국은 여기에 더해 프랑스와 또 다른 조약을 맺었다. 사이크스-피코 협정(Sykes-Picot Agreement)으로 연합국이 전쟁에서 승리하면 프랑스는 시리아 등 지중해 해안지대를, 영국은 팔레스타인과 바그다드를 점령하기로 한 것이다. 1919년 영국이 전쟁에서 승리하자마자 팔레스타인을 위임통치하기 시작했다. 아랍은 분노했다.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에 따라 아랍인에게 자결권이 주어져야 했지만 영국이 배반한 것이다. 문제는 그 이후에 더 커졌다. 1920년부터 팔레스타인 지방에 유대인들의 이민이 대거 시작된 것이다. 그 해 1만6000여명이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급증세를 기록했다. 위임통치를 하던 영국은 그냥 방관했다. 게다가 1933년 히틀러의 나치 정권이 들어서며 유대인 박해가 시작되자 불법이민이 물밀듯이 밀려들었다. 1939년 결국 아랍인이 대규모 폭동을 일으켰다. 그제서야 영국은 유대인의 불법이민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1947년 유엔총회가 팔레스타인 지역에 아랍인과 유대인 두 개의 독립국가로 분할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당초 아랍인이 중심의 팔레스타인 연방안을 유력했지만 미국이 제3세계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뒤집은 것이다. 특히 팔레스타인 지역 전체 면적의 7%밖에 소유하지 못한 유대인에 전체 면적의 56%를 배정했다. 2000년 간 살아온 그 땅의 주인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이에 더해 1948년 유대인의 유명한 테러조직이 아랍마을을 야밤에 급습해 254명을 참혹하게 살해했다. 테러조직 수장은 메나헴 베긴으로 그 후 이스라엘 수상이 됐다. 극도의 공포에 휩싸인 아랍인들이 인근 국가로 도피했다. 불과 한 달만에 100만명이 레바논, 요르단, 시리아 등지로 흩어졌다. 이로부터 한 달 후인 1948년 5월14일 이스라엘이 건국을 선포했다. 마침내 아랍의 땅에 유대민족의 나라가 생긴 것이다. ■결국 중동전으로 갈까 바이든이 제일 우려하는 것은 중동전으로의 확전이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폭격에 나서자 항공모함을 급파한 것도 이스라엘을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랍 국가들이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염려대로 흘러가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미루고 있지만 북부 레바논 접경지로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이란의 후원을 받고 있는 헤즈볼라는 19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도시에 대해 무차별 폭격을 감행하자 이 때 창설된 시아파 무장단체로 최소 6만명 이상의 병력과 많은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나 시리아 내전에도 참전해 실전 경험까지 있어 하마스와는 비교되지 않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란은 연일 참전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란은 중동 국가중 유일하게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로 이스라엘이 가장 두려워하는 국가다.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 진입이 시작되면 이란이 움직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바이든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 계획에 대해 반대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으며, 최근 이란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하지 말라(Don't)"라는 말을 네번이나 반복하기도 했다. 이는 그만큼 일촉즉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마스의 기습공격의 이란 배후설에 대해서도 미국이 "그런 증거가 없다"고 연일 선을 긋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근 이스라엘과 수교 의지를 내비친 사우디 아라비아도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고 다시 돌아앉았다.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만 지금까지 4000명이 넘게 숨지고 1만여명이 다친 상황에서 이슬람 수니파의 맏형인 사우디의 선택지는 분명하다. 확전되면 무조건 아랍의 편에 설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는 시위는 이집트와 요르단 등 아랍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셉법 바쁜 바이든, 시진핑, 푸틴 중동 정세를 둘러싼 미-중-러의 셈법도 복잡하다. 가장 불난 집은 미국이다. 우선 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을 두둔하면서 인도주의라는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미국은 그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학살을 자행할때 강력하게 비난했지만 이제 러시아가 쥐었던 그 칼날을 쥐게 됐다. 그러나 진짜 걱정은 따로 있다. '두 개의 전쟁, '세 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전쟁까지 터지면 미국은 다시 전쟁의 수렁에 빠지게 된다. 이 뿐이 아니다. 중국은 대만 침공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조만간 미국은 세 개의 전쟁을 치르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장 미국 국채금리가 발작했다. 가장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금리가 갑자기 5%를 넘어섰다. 초유의 일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안보예산으로 143조원을 요청한 게 영향을 미쳤다. 바이든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마무리 짓는가에 따라 재선 성공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미국 정가는 예측하고 있다. 시진핑은 이 사태를 반전의 기회로 삼고 있다. 이스라엘과 관계개선을 추진하던 중이었지만 팔레스타인 지지로 돌아섰다. 미국에 등 돌리는 아랍 전체를 끌어안기 위해서다. 미국의 중동 헤게모니가 흔들리자 이 틈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시진핑은 이번 사태가 집권 후 십년 넘게 추진해온 일대일로 사업에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는 전환점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향후 기정사실처럼 여겨지는 대만 무력충돌을 앞두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효과도 있어 여러모로 유리한 국면이다. 그러나 진짜 웃는 사람은 푸틴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파렴치한 전쟁광으로 낙인찍혔지만 이스라엘 전쟁이 이슈를 다 잡아먹었다. 더구나 민간인 학살을 계속하는 이스라엘을 두둔하는 바이든에 '위선자' 오명까지 넘겨줬다. 이스라엘 주변으로 확전되면 중동 기반의 에너지 시장이 흔들리게 돼 유럽 에너지 패권을 쥔 러시아는 더 입김이 세지게 된다. 이란이 참전하면 서방을 겨냥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 러시아는 이란, 시리아 등 이슬람 시아파 벨트를 지원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 따라서 러시아의 판단 하나에 따라 시아파가 움직이고, 아랍 전체가 연쇄적으로 하나가 되는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중동전쟁 확전되면 세계 경제는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가 걱정하는 것은 확전이다. 코로나로 무너진 경제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중동 전쟁의 암운은 1973년 10월 제4차 중동전쟁에 따른 석유파동을 떠올리게 만든다. 당시 미국은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하며 지원에 나서자 산유국들이 원유가격을 70% 인상하고, 이스라엘 지원국가에 대한 석유수출금지 조치까지 발동하면서 전 세계 경제는 공황에 준하는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이번 사태도 마찬가지다.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가 갈수록 늘면서 아랍 전체가 하나로 뭉치고 있고, 이란은 참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하마스의 기습 초기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전쟁이 주변국으로 확전되면 유가는 단숨에 150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랍 산유국들이 전쟁자금 마련을 위해 유가를 올릴 가능성이 높고, 러시아도 이를 계기로 가스자원을 무기화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땐 상상치 못한 상황까지 초래하게 된다. 전세계 석유 물동량의 30%가 이 해협을 지난다. 특히 우리나라는 두바이유에 의존도가 높아 더욱 치명적 타격을 입는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금리도 더욱 글로벌 경제를 괴롭히게 된다. 근원물가인 유가가 흔들리면 물가상승 압력이 더해지고, 미국도 국채발행을 늘리게 되면 채권금리가 계속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확전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가장 상상하기 싫은 시나리오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3-10-22 18:35:22[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갑작스런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 전쟁이 중동 전체를 흔들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확전을 막기 위해 지난 18일 서둘러 전장터인 이스라엘을 찾았지만 사실상 빈손 귀국했다. 방문 당일 가자 알아흘리 아랍병원 폭격 참사가 발생하면서 예정됐던 요르단, 이집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정상회담은 바이든이 이스라엘 땅을 밟기도 전에 무산됐다. 이틀간 일정에서 바이든이 얻은 것은 가자지구 내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을 보내기로 한 게 전부였다. 특히 이스라엘 공항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얼굴을 맞대며 뜨거운 포옹을 하는 장면은 되레 아랍권 분노만 키웠다. 미국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터지자마자 중동전으로 확전되는 것을 우려해 최첨단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전단을 급파한데 이어 며칠 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함대를 추가로 보냈다. 그만큼 다급했다. 또 블링컨 국무장관은 전쟁 발발과 동시에 요르단, 사우디 등 아랍국가를 연일 방문하며 그야말로 동분서주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는 없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앞에 지상군을 대거 집결시키고 "이제 죽은 목숨..생명줄 끊겠다"며 연일 지상군 투입을 예고하며 국지전을 벌이고 있고, 레바논 헤즈볼라, 이란 등을 비롯한 주변국은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며 참전 의지를 높여가고 있다. ■도대체 왜 싸우나..3000년간의 악연 세상에서 가장 극한 대립을 빚는 이스라엘과 아랍은 원래 같은 민족이다. 노아의 첫째 아들 셈의 자손으로 두 민족은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모시고 있다. 유대민족은 기원전 1500년 경 가나안에 살다가 이집트로 이주했다. 이민족 힉소스 왕조 밑에서 준 지배계층으로 살다가 이집트 왕조로 바뀌게 되자 한 순간에 노예민족으로 전락했다. 투탕카멘을 거쳐 람세스2세 왕조때인 기원전 1000년 경 모세의 인도로 가나안으로 들어왔다. 유대인이 그 땅을 비운 사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들어와 이미 정착해 있었지만 다윗이 이들을 제압하고 이스라엘 왕국을 세웠다. 이 때 물리친 블레셋의 거인 장수 골리앗이 바로 팔레스타인 사람이다. 그러나 솔로몬 왕 이후 북이스라엘과 유다왕국으로 쪼개진 후 기원전 721년 북이스라엘이 아시리아에게 망하고 601년 유다왕국도 신바빌로니아에 멸망했다. 이후 페르시아 키루스 왕의 도움을 받아 다시 나라를 세웠으나 서기 70년 마침내 로마에 의해 완전히 멸망당하며 유대민족은 2000년 동안 국가없는 유랑생활을 했다. 한참 세월이 흐른 1897년, 유대인들이 비밀리에 모여 유대인 대회가 열고 팔레스타인에 유대국가를 세우기로 결의했다. 그러던 중 1915년 세계1차대전이 터졌다. 독일 등 추축국에 계속 밀리던 영국은 오스만 식민치하에 있던 아랍에 "오스만 제국에 맞서 싸우면 아랍의 독립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맥마흔 선언(McMahon Declaration)이다. 아랍은 영국의 약속에 종교적 율법을 어기면서 같은 이슬람인 오스만에 총구를 겨눴다. 결국 오스만의 철옹성 요새 '아카바'가 영국 수중에 들어오면서 연합군은 남부전선에서 승기를 잡아갈 수 있었다. 영국은 또 부족한 전쟁 자금을 확보하고, 미국 참전을 유도하기 위해 유대인에 접근했다. 1917년 유대 은행재벌 로스차일드와 비밀리 회동해 "연합국 편에 서면 팔레스타인에 유대민족국가 창설을 돕겠다"고 했다. 벨푸어 선언(Balfour Declaration)이다. 유대인이 즉시 연합국 편에 섰다. 영국은 여기에 더해 프랑스와 또 다른 조약을 맺었다. 사이크스-피코 협정(Sykes-Picot Agreement)으로 연합국이 전쟁에서 승리하면 프랑스는 시리아 등 지중해 해안지대를, 영국은 팔레스타인과 바그다드를 점령하기로 한 것이다. 1919년 영국이 전쟁에서 승리하자마자 팔레스타인을 위임통치하기 시작했다. 아랍은 분노했다.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에 따라 아랍인에게 자결권이 주어져야 했지만 영국이 배반한 것이다. 문제는 그 이후에 더 커졌다. 1920년부터 팔레스타인 지방에 유대인들의 이민이 대거 시작된 것이다. 그 해 1만6000여명이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급증세를 기록했다. 위임통치를 하던 영국은 그냥 방관했다. 게다가 1933년 히틀러의 나치 정권이 들어서며 유대인 박해가 시작되자 불법이민이 물밀듯이 밀려들었다. 1939년 결국 아랍인이 대규모 폭동을 일으켰다. 그제서야 영국은 유대인의 불법이민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1947년 유엔총회가 팔레스타인 지역에 아랍인과 유대인 두 개의 독립국가로 분할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당초 아랍인이 중심의 팔레스타인 연방안을 유력했지만 미국이 제3세계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뒤집은 것이다. 특히 팔레스타인 지역 전체 면적의 7%밖에 소유하지 못한 유대인에 전체 면적의 56%를 배정했다. 2000년 간 살아온 그 땅의 주인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이에 더해 1948년 유대인의 유명한 테러조직이 아랍마을을 야밤에 급습해 254명을 참혹하게 살해했다. 테러조직 수장은 메나헴 베긴으로 그 후 이스라엘 수상이 됐다. 극도의 공포에 휩싸인 아랍인들이 인근 국가로 도피했다. 불과 한 달만에 100만명이 레바논, 요르단, 시리아 등지로 흩어졌다. 이로부터 한 달 후인 1948년 5월14일 이스라엘이 건국을 선포했다. 마침내 아랍의 땅에 유대민족의 나라가 생긴 것이다. ■결국 중동전으로 갈까 바이든이 제일 우려하는 것은 중동전으로의 확전이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폭격에 나서자 항공모함을 급파한 것도 이스라엘을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랍 국가들이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염려대로 흘러가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미루고 있지만 북부 레바논 접경지로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이란의 후원을 받고 있는 헤즈볼라는 19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도시에 대해 무차별 폭격을 감행하자 이 때 창설된 시아파 무장단체로 최소 6만명 이상의 병력과 많은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나 시리아 내전에도 참전해 실전 경험까지 있어 하마스와는 비교되지 않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란은 연일 참전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란은 중동 국가중 유일하게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로 이스라엘이 가장 두려워하는 국가다.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 진입이 시작되면 이란이 움직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바이든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 계획에 대해 반대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으며, 최근 이란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하지 말라(Don't)"라는 말을 네번이나 반복하기도 했다. 이는 그만큼 일촉즉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마스의 기습공격의 이란 배후설에 대해서도 미국이 "그런 증거가 없다"고 연일 선을 긋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근 이스라엘과 수교 의지를 내비친 사우디 아라비아도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고 다시 돌아앉았다.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만 지금까지 4000명이 넘게 숨지고 1만여명이 다친 상황에서 이슬람 수니파의 맏형인 사우디의 선택지는 분명하다. 확전되면 무조건 아랍의 편에 설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는 시위는 이집트와 요르단 등 아랍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셉법 바쁜 바이든, 시진핑, 푸틴 중동 정세를 둘러싼 미-중-러의 셈법도 복잡하다. 가장 불난 집은 미국이다. 우선 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을 두둔하면서 인도주의라는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미국은 그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학살을 자행할때 강력하게 비난했지만 이제 러시아가 쥐었던 그 칼날을 쥐게 됐다. 그러나 진짜 걱정은 따로 있다. '두 개의 전쟁, '세 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전쟁까지 터지면 미국은 다시 전쟁의 수렁에 빠지게 된다. 이 뿐이 아니다. 중국은 대만 침공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조만간 미국은 세 개의 전쟁을 치르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장 미국 국채금리가 발작했다. 가장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금리가 갑자기 5%를 넘어섰다. 초유의 일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안보예산으로 143조원을 요청한 게 영향을 미쳤다. 바이든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마무리 짓는가에 따라 재선 성공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미국 정가는 예측하고 있다. 시진핑은 이 사태를 반전의 기회로 삼고 있다. 이스라엘과 관계개선을 추진하던 중이었지만 팔레스타인 지지로 돌아섰다. 미국에 등 돌리는 아랍 전체를 끌어안기 위해서다. 미국의 중동 헤게모니가 흔들리자 이 틈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시진핑은 이번 사태가 집권 후 십년 넘게 추진해온 일대일로 사업에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는 전환점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향후 기정사실처럼 여겨지는 대만 무력충돌을 앞두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효과도 있어 여러모로 유리한 국면이다. 그러나 진짜 웃는 사람은 푸틴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파렴치한 전쟁광으로 낙인찍혔지만 이스라엘 전쟁이 이슈를 다 잡아먹었다. 더구나 민간인 학살을 계속하는 이스라엘을 두둔하는 바이든에 '위선자' 오명까지 넘겨줬다. 이스라엘 주변으로 확전되면 중동 기반의 에너지 시장이 흔들리게 돼 유럽 에너지 패권을 쥔 러시아는 더 입김이 세지게 된다. 이란이 참전하면 서방을 겨냥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 러시아는 이란, 시리아 등 이슬람 시아파 벨트를 지원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 따라서 러시아의 판단 하나에 따라 시아파가 움직이고, 아랍 전체가 연쇄적으로 하나가 되는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중동전쟁 확전되면 세계 경제는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가 걱정하는 것은 확전이다. 코로나로 무너진 경제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중동 전쟁의 암운은 1973년 10월 제4차 중동전쟁에 따른 석유파동을 떠올리게 만든다. 당시 미국은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하며 지원에 나서자 산유국들이 원유가격을 70% 인상하고, 이스라엘 지원국가에 대한 석유수출금지 조치까지 발동하면서 전 세계 경제는 공황에 준하는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이번 사태도 마찬가지다.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가 갈수록 늘면서 아랍 전체가 하나로 뭉치고 있고, 이란은 참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하마스의 기습 초기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전쟁이 주변국으로 확전되면 유가는 단숨에 150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랍 산유국들이 전쟁자금 마련을 위해 유가를 올릴 가능성이 높고, 러시아도 이를 계기로 가스자원을 무기화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땐 상상치 못한 상황까지 초래하게 된다. 전세계 석유 물동량의 30%가 이 해협을 지난다. 특히 우리나라는 두바이유에 의존도가 높아 더욱 치명적 타격을 입는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금리도 더욱 글로벌 경제를 괴롭히게 된다. 근원물가인 유가가 흔들리면 물가상승 압력이 더해지고, 미국도 국채발행을 늘리게 되면 채권금리가 계속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확전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가장 상상하기 싫은 시나리오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3-10-22 13:47:52[파이낸셜뉴스] 롯데관광개발은 내년 설 연휴에 출발하는 이집트 특별 전세기 패키지 판매를 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이 지난 2019년 첫 출시한 이집트 전세기 패키지는 코로나19 기간인 2021~2022년을 제외한 지난해까지 2500석(23회 출발) 완판 신화를 기록한 히트상품이다. 이번에는 총 6회(2024년 1월 6·13·27일, 2월 3·10일) 9일 일정으로 대한항공(회당 145석)을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카이로공항으로 출발한다. 패키지를 통해 여행객들은 카이로, 기자 피라미드, 룩소르, 아부심벨 등 이집트 대표 관광지를 비롯해 네페르타리 무덤, 투탕카멘 무덤, 룩소르 마차투어, 나일강 펠루카 탑승 등 다양한 고대 유적지를 방문하게 된다. 롯데관광개발은 단독 특전으로 전 일정 5성급 월드체인 숙박을 기본으로 홍해 연안 휴양도시 후루가다 특급리조트 1박, 피라미드 전경 및 나일강뷰 특급호텔에서 누리는 럭셔리 특식을 제공한다. 회차별 선착순 30명에게는 예약금 입금시 1인 40만원 할인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9-26 10:40:30[파이낸셜뉴스] 오는 31일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하는 할로윈 데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할로윈은 서양권에서 주로 즐기던 행사지만,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새로운 문화로 받아들여지면서 큰 축제의 날로 자리 잡았다. 이에 부킹닷컴이 생각만 해도 머리털이 쭈뼛 서는 듯한 오싹한 여행지 6곳을 소개한다. 이집트의 미라와 슬로바키아의 흡혈귀부터 한국의 K좀비까지, 특색 있는 호러 콘텐츠를 보유한 이들 여행지는 할로윈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스릴 넘치는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여겨진다. ■ 흡혈귀의 기원을 찾아서, 슬로바키아 차흐티체 슬로바키아 차흐티체에서는 차흐티체성의 유적을 만날 수 있는데, 원래는 ‘피의 백작부인’이라고 불리는 바토리 에르제베트의 저택이었다가 이후에는 감옥으로 바뀐 곳이다. 흡혈귀 전설의 모델로 알려진 에르제베트의 이야기는 아직도 진실 여부에 대해 공방이 벌어지고 있어 차흐티체를 미스터리로 가득한 여행지로 만드는 데 한몫하고 있다. 이외에도 차흐티체는 멋스러운 교회 등 유서 깊은 장소들로 가득하고 아름다운 중세 유럽의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있어 여행지로서 매력 만점이다. ■ K좀비 전성시대, 한국 서울 할로윈 시즌에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테마 중 좀비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한국의 K좀비는 밤에만 활동할 수 있는 단순한 괴물이 아닌 훨씬 빠르고 영리하며 진화하는 존재로 그려지며 이제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고 있다. K좀비의 흔적을 확인하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서울을 방문해보길 바란다. 조선시대 좀비 열풍을 일으켰던 유명한 사극 좀비 드라마에서 왕의 거처로 자주 등장한 촬영지는 바로 경희궁이다. 들어서는 순간 죽은 왕이 좀비로 변해 이곳에 갇혀 있는 모습 등 드라마 속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를 것이다. 또한, 좀비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경복궁, 북촌 한옥마을 등 서울 시내를 탐방할 수 있는 서울 좀비 게임 투어도 할로윈을 이색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경희궁, 북촌 등 주요 관광지로 둘러싸인 목시 서울 인사동은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하며,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 심령 체험, 영국 플러클리 영국 남동부 켄트에 위치한 플러클리는 구천을 떠도는 유령과 한 번쯤 마주치고 싶은 공포 마니아라면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령이 출몰하는 마을’로 1989년 기네스북에 등재됐으며, 현재까지도 12명 이상의 유령이 출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유령으로는 진흙더미에 파묻혀 죽은 ‘소리 지르는 남자’와 목을 매달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장 선생님’, 칼에 찔려 죽은 노상강도 ‘하이웨이맨’이 있다. ■ 미라 무덤 대탐험, 이집트 왕가의 계곡 파라오 미라의 안식을 방해하면 불행 혹은 죽음을 맞이한다는 ‘파라오의 저주’는 고고학 최대의 미스터리 중 하나다. 미라에 대한 호기심이 넘치는 여행객이라면, ‘왕가의 계곡’을 필히 방문해 보아야 한다. 왕가의 계곡은 고대 이집트 시대 수도였던 룩소르를 거쳐 흐르는 나일강의 서안에 위치해 있다. 이 고대 유적지에는 투탕카멘을 포함해 아주 오래전 이집트를 다스렸던 왕들이 잠들어있는 묘지가 60기 이상 조성되어 있다. 투탕카멘의 무덤 발굴에 참여한 여러 사람이 불가사의한 죽음을 맞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 오는 만큼, 이곳을 둘러볼 때는 약간의 경계 태세를 갖추는 것이 좋겠다. ■ 상어와 나란히 수영하기,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남아프리카 공화국 남서쪽 연안에 자리한 항구 도시 케이프타운은 전 세계에서 상어의 수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로, 유령이나 귀신같은 초자연적인 존재보다 실체가 있는 대상에 겁을 내는 여행객에게 제격이다. 이곳에서는 ‘상어 케이지 다이빙’과 같은 근접한 거리에서 안전하게 상어를 관찰할 수 있는 투어가 운영되고 있어, 짜릿한 스릴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리는 상어와 조우한 후에는 케이프타운 중심가에 들려 새우, 오징어, 홍합, 굴 등 신선한 재료의 풍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해산물 요리를 맛보길 권한다. ■ 늑대인간의 전설, 프랑스 로제르 늑대인간 목격담은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이어져 왔지만, 프랑스에는 그 수가 유달리 많은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바로 ‘제보당의 괴수’로, 늑대인간으로 의심되는 이 괴수는 18세기에 수십 명의 사람을 살해하고 식인했다고 알려져 있다. 제보당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로제르 지역의 과거 지명이다. 오늘날의 로제르는 프랑스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주로 중세의 낭만적인 풍경과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하이킹 트랙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동화 속의 마을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생떼에니미 마을과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교회인 카르스 대성당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0-26 08:27:18[파이낸셜뉴스] 팬데믹 2년차였던 올 한해, 여전히 장거리 여행이 힘들었던 국민들이 대체재로 미술 전시를 선택했다. 국내 최대 티켓 예매 플랫폼 인터파크는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판매됐던 전시회 중 입장객 수 기준으로 가장 인기 있었던 유료 전시회 랭킹을 공개했다. 그 결과 2021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전시 1위는 5월 1일에 개막해 8월 2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된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으로 집계됐다.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은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의 소장품이 소개된 국내 최초 전시로 회화, 조각, 판화, 도자기 등 110여 점의 걸작들을 선보였다. 1951년에 완성된 이래 70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기념비적인 '한국에서의 학살'을 비롯해 피카소 예술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었던 전시로 전 연령대의 고른 사랑을 받았다. 다음으로 제주도 성산 빛의 벙커에서 4월 23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진행중인 '빛의 벙커 : 모네, 르누아르... 샤갈'이 2위에 올랐다. 이 전시는 관람객이 전시실에 입장하는 순간 거장의 작품과 음악에 몰입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로 전시실 곳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작품과 하나 되는 독특한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주도에 위치한 전시장 특성상 관람 당일 현장 구매가 50% 이상인 특징이 있다. 3위는 지난해 9월 25일부터 8월 22일까지 서울 동대문 DDP에서 개최된 '팀랩: 라이프'전이 차지했다. 팀랩은 다양한 국적과 분야에 속한 아티스트,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CG 애니메이터, 수학자, 건축가들이 모여 2001년 결성한 아트 컬렉티브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미디어아트와 다른 점은 사전에 기록된 영상을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프로그램에 의해 관람객들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움직이면서 모든 관람객이 각기 다른 버전의 작품을 보게 되는 특별함을 제공했다. 이 전시는 '라이프'라는 주제에 맞게 강렬하고 압도적인 시각적 효과로 관람객들을 '빛멍', '꽃멍'하게 만들며 생명의 아름다움과 그 경이로움에 대해 사색하게 했다. 뒤이어 4위 '요시고 사진전:따뜻한 휴일의 기록', 5위 '발굴 100주년 기념 특별전 투탕카멘:파라오의 비밀', 6위 '앨리스 달튼 브라운', 7위 '비욘더로드', 8위 '살바도르 달리전', 9위 '아이뮤지엄 디지털 명화-색채의 마술사:앙리 마티스', 10위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에드 시런까지'가 올 한 해 관람객들의 사랑을 차지했다. 인터파크 전시사업팀 이충우 팀장은 "2021년에는 피카소와 샤갈 같은 전설적인 화가들을 비롯해 살바도르 달리, 마르셀 뒤샹, 르네 마그리트 등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원작을 대규모 전시로 만나볼 수 있어 높은 호응을 얻었다"며 "한편 '요시고 사진전'이나 '우연히 웨스 앤더슨'처럼 세계 각지의 여행지를 담은 사진전은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며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빛의 벙커', '팀랩', '비욘더로드' 등 디지털화된 작품을 첨단 기술을 통해 몰입하게 하는 전시도 꾸준하게 사랑받으며 코로나19 시대에 미술 전시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내년에는 '빛: 영국 테이트 미술관 특별전', '칸딘스키, 말레비치&러시아 아방가르드', '게티이미지 사진전', '로이리히텐슈타인전', '짱구 페스티벌', '유미의 세포들 부산전', '2022 퓰리처상 사진전' 등이 예매 호조를 보이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12-22 11:13:09티몬이 10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공연전〮시 관련 상품에 15% 추가 할인 쿠폰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하고 해당 주간 동안 다양한 문화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티몬 ‘문화가 있는 날 기획전’은 오늘부터 31일 일요일까지 운영한다.기획전에서는 초대형 흥행작은 물론 여러 공연과 전시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배우 이순재가 열연하는 연극 ‘리어왕’, 티몬 단독회차 ‘티몬스테이지’로 준비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특별한 가격에 판매한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클림트’, ’개와 고양이의 시간’, 백희나 작가 원작의 어린이 뮤지컬 ‘알사탕’ 등 공연과 전시회 ‘투탕카멘: 파라오의 비밀’,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1’ 등도 준비돼있다. 기획전 기간에는 1만원 이상 구매 시 15%할인이 적용되는 쿠폰도 받을 수 있어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공연 및 전시를 즐길 수 있다. 티몬은 관람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코로나19 확산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 관람객 마스크 착용 및 문진표 작성 의무화, 전 관객 대상 체온 측정 모니터링, 공연장 내 거리두기 및 함성 자제, 배우 및 스태프 대면 및 선물 반입 제한, 시설 수시 방역 및 소독 등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운영하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하고 해당 주간에 다양한 문화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주간에는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문화재 등 전국 2000여 문화시설을 할인가 또는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일부 문화시설은 야간에도 개방한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1-10-27 09:00:04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여가문화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고 있다. 25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10월 한달(1일~24일) 간 어린이 특화 서비스와 시설을 갖춘 키즈 숙박 예약율이 전월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시∙체험 상품 판매도 전월 대비 36% 증가했다. 이 같은 수요에 발맞춰 인터파크가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2021 하반기 베이비&키즈페어'를 25일과 26일 양일간 실시한다. 특히 유아동 관련 상품뿐 아니라 가을철 가족 나들이를 위한 어린이 전시 티켓 및 키캉스 호텔까지 온라인 상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에는 하기스, 블루래빗, 아가방, 퓨어락, 와이업, 그로미미, 영실업 등 70여 개 유아동 대표 브랜드가 참여해 관련 제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또한 CJ홈쇼핑, 롯데아이몰 등 인터파크와 제휴를 맺은 대규모 유통채널도 참여해 다양한 특가상품을 선보인다. 모든 고객에게 동시 적용 시 최대 40% 할인 받을 수 있는 3종의 쿠폰을 제공하며, 키즈 숙박 상품 전용 2만원 할인쿠폰도 준다. 특별 할인코너도 운영한다. 먼저 타임딜 코너는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7시에 인기 상품을 비롯해 키즈풀∙키즈전용룸∙소아조식제공∙소아2인 무료 등의 혜택이 포함된 키캉스 패키지를 한정수량 파격가로 선보인다. 또한 국민 육아템과 어린이 전시, 아이들을 위한 호텔/리조트 상품 20개를 6~70% 할인하는 핫딜 코너도 있으며, 이틀간 매일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상품으로 △퓨어락 분유 3캔 △하기스 기저귀 △엘빈즈 배도라지즙 △파크론 놀이방매트가 있고, 그로미미의 신제품 돗꼼과 스테디셀러 체리쉬, 다크시리즈 역시 단독 특가에 판매한다. △와이업 기내반입 유모차 지니제로의 경우 카드 청구할인 적용 시 19만 원 대에 구매 가능하다. 여가 문화를 위한 주요 상품으로는 서울 근교 남한강에 위치한 △더블룸비스타의 콩순이 캐릭터룸 패키지 상품이 있고, 예약 시 소아 조식 무료 및 캐리어 증정 혜택이 있다. 전용 해변을 즐길 수 있는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의 경우 키캉스 패키지 예약 시 코코몽 키즈월드 무료 이용 혜택을 준다. 또한 인기 어린이 전시∙체험 특가 상품도 다채롭다. △[얼리버드] 짱구페스티벌 ‘짱구야 캠핑가자!’ △경남고성 공룡 엑스포 티켓 △1101 어린이라운지 △샌드캐슬, 꿈의 건축 △마블 어벤져스 스테이션 △앨리스 달튼 브라운 △투탕카멘 : 파라오의 비밀 △어둠속의 대화 등을 특가에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베이비&키즈페어를 위해 인터파크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인터파크TV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26일 오전 11시에 샵테이너 오민화 쇼호스트의 진행으로 특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너프건&플레이도우를 특가에 판매한다. 방송은 인터파크 통합앱 내 인터파크TV를 통해 생중계되며 라이브 방송 참여 고객을 위한 풍성한 혜택도 마련됐다. 인터파크 리빙팀 정혜련 담당자는 “코로나19로 올 한해 대규모 오프라인 유아동 박람회가 축소된 것에 아쉬움을 느낄 고객들을 위해 인터파크가 온라인에서 편하기 둘러볼 수 있도록 베이비&키즈페어를 준비했다”며 “이번 페어 기간을 놓쳤다면 다음 달 25일과 26일에도 베이비&키즈 페어가 진행되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1-10-25 08:3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