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빅테크의 국내 인터넷 트래픽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책임은 외면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에서 망 사용료를 내지 않아 논란이 되는가 하면 조세회피 의혹이 있다는 논란이 여러 차례 정치권에서 나왔다. '흑백요리사'에서 유행한 표현처럼 해외 사업자들에 대한 관련 규제도 국내에서 "이븐(even)하게", 즉 균일하게 적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글로벌 빅테크 트래픽 비중 갈수록 증가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인터넷 트래픽 점유율은 구글 30.6%, 넷플릭스 6.9%, 메타 5.1%, 네이버 2.9%, 쿠팡 1.3%, 카카오 1.1% 순이다. 구글·넷플릭스·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3사가 차지하는 비중만 42.6%다. 그럼에도 구글 같은 빅테크들은 국내 업체들과는 달리 망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망사용료는 네이버, 구글, 넷플릭스 등의 콘텐츠제공사업자(CP)가 소비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할 때 발생하는 트래픽에 대해 인터넷망을 제공하는 인터넷서비스공급자(ISP)에 지급하는 대가를 말한다. 넷플릭스 역시 망사용료 문제로 SK브로드밴드와 3년 넘게 법적 분쟁을 거친 바 있다. 넷플릭스는 1심에서 패소한 후 SK브로드밴드와 합의해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다른 업체들의 망사용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망사용료를 둘러싼 갈등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독일에서도 메타와 도이치텔레콤이 소송을 벌이는 가운데 지난 5월 도이치텔레콤이 독일 쾰른 법원에서 승소한 바 있다. 구글 등은 망사용료가 '망 중립성'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인터넷은 사용되는 기기와 프로그램, 플랫폼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개방적이고 평등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도 지난 8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22대 국회에서는 빅테크들이 망사용료를 내도록 하는 법안이 잇따라 발의됐다. ■구글 매출, 네이버 4% 수준? "한국판 DMA·DSA 필요" 빅테크들은 조세회피 의혹도 받고 있다. 구글코리아가 지난해 국내 법인세로 낸 돈은 155억원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인선 의원은 구글의 연간 국내 매출액이 12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나 지난 4월에 공시된 구글코리아 감사보고서의 지난해 매출액은 3653억원, 영업이익은 234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매출 추정치가 12조135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6229억원을 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글코리아는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린 2023년도 감사보고서에 지난해 매출이 365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국내 경쟁사인 작년 네이버(9조6706억원), 카카오(7조5570억원) 매출의 4~5%에 불과해 편차가 지나치게 크다. 국내 방송사업자들은 국내에서 영업하는 해외 사업자들 역시 방송통신발전기금을 분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프랑스와 캐나다 등에서는 OTT에 공적부담금을 도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에서 빅테크 기업들을 견제하고자 만든 디지털시장법(DMA),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우리 실정에 맞게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DMA는 소비자와 판매자 간 일종의 관문 역할을 하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고자 일정한 규모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키퍼'로 지정해 특별 규제하는 법이다. 이창준 성균관대 컬처앤테크놀로지 전공 교수는 "정부가 국내 기업을 보호하려고 직접적인 규제를 한다면 한국 시장이 고립될 수 있어 DMA나 DSA 같은 간접규제가 낫다"며 "당장 불공정하거나 낡은 규제는 풀어줘 국내 사업자들이 해외 사업자들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도 "우리나라가 빅테크에 대한 글로벌 조세체계 개편과 관련된 논의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DMA는 공정경쟁, DSA는 이용자 보호가 중심인 법안으로, 영향력이 큰 사업자들에게 영향력에 상응하는 책임성을 최소한이라도 주자는 취지의 규제인 만큼 우리도 어느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21 18:12:59[파이낸셜뉴스] 에스트래픽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약 92억원 규모의 차세대 광역정보시스템(KOTRIS)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교통카드 정산 및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시스템 노후화로 인해 한국철도공사는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 정부의 클라우드 전환 정책에 맞춰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하고, 데이터 수집 및 검증 기능을 강화한다. 이번 차세대 광역정보시스템(KOTRIS) 구축 사업은 10년 전 삼성SDS가 개발했던 기존 광역정보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으로, 에스트래픽은 독보적인 기술력 및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 삼성SDS에서 분사한 에스트래픽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교통카드 정산 및 데이터 관리 전반에 걸쳐 혁신을 도모할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번 시스템을 통해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등 지방 노선까지 아우르는 정산사 및 레일플러스 교통카드 발급과 대국민 서비스(모바일 앱 포함) 등의 선불교통카드사 역할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에스트래픽은 본 사업 수주로 서울교통공사의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 사업에 이어, 한국철도공사의 차세대 광역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해 교통카드 단말기부터 상위 정산시스템까지 아우르는 교통카드시스템 전반의 기술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에스트래픽 관계자는 “국내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도로, 지하철, 철도, 항공을 아우르는 교통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어 시스템 고도화 수요 증가에 따라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며 “에스트래픽은 해외 매출 비중이 30%에 육박할 정도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어 이번 사업은 글로벌 교통시스템 시장 진출을 넓혀가는 또 하나의 중요한 레퍼런스가 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워싱턴 D.C, 샌프란시스코 사업 수주 및 구축에 이어 인근 대도시와 부정승차방지 솔루션 공급 확대를 위해 테스트도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17 09:58:35[파이낸셜뉴스] 에스오에스랩의 라이다(LiDAR) 센서가 ‘차세대 하이패스’로 불리는 ‘스마트톨링 시스템’에 적용된다. 에스오에스랩은 에스트래픽이 구축 중인 국내 스마트톨링 시스템 프로젝트에 자체 개발한 신형 3D 고정형 라이다 제품 ‘ML-X’를 적용, 실증을 진행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스마트톨링 시스템은 차량의 주행 속도를 유지하면서 무정차로 요금을 수납·통과하는 시스템이다. 교통 흐름 개선, 배기가스 배출량 감소 등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미 영국, 노르웨이, 미국 등 선진국에선 널리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톨링 시스템은 카메라와 라이다를 활용한 ‘번호판 인식’ 기술로 하이패스 단말기 미부착 차량에 대해서도 요금을 징수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하이패스 단말기 장착 차량의 경우 기존 단말기 통신을 이용해 요금 납부가 가능하다. 현금, 교통카드 등을 통해 비용을 지불하던 유인차로 이용 차량들을 앞으로는 시스템이 감지 및 번호인식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감지 정확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코스닥 상장 교통솔루션 전문기업 ‘에스트래픽’이 관련 시스템에 대한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해, 2016년 천안-논산고속도로에 최초 공급 이후 도입을 확대해 가고 있는 추세다. 에스트래픽은 감지 및 인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에스오에스랩과 협업을 이어왔다. 에스오에스랩의 라이다 센서는 다양한 기술적 차별화 요소로 외산 제품보다 뛰어난 감지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에스오에스랩은 안개로 인한 감지 성능 저하 문제를 ‘멀티 에코’ 기술로 해결했으며, 외산 제품이 단일 채널만 사용하는 것과 달리 56개의 채널을 지원한다. 현재 에스오에스랩은 에스트래픽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와 별개로 에스트래픽 측에 기존 고속도로 스마트톨링 시스템의 외산 라이다를 ‘ML-X’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수주 성공 시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에스오에스랩 제품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라이다 시장에서 에스오에스랩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제품 도입을 확대해 가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국내 스마트톨링 시스템의 완전한 국산화와 이를 통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07 09:54:25SK브로드밴드는 오는 25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광통신 박람회인 ‘ECOC 2024’에 참가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광통신 부품 및 장비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기술은 AI 데이터센터 백본(중심망) 장비에 붙인 400Gbps 광송수신장치(광트랜시버)가 핵심이다. 기존에 사용되던 100Gbps 광트랜시버보다 4배 더 빠르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간 연결구간을 오가는 데이터를 더 빨리 주고받을 수 있다. 이 기술은 특히 AI 모델 학습 및 추론 작업을 다수의 데이터센터에 분산 처리해야 하는 AI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필수적이다. SK브로드밴드는 1개의 광섬유와 파장으로 100Gbps 속도로 데이터를 보내는 단일 파장 광트랜시버도 소개한다. 기존 100Gbps 트랜시버는 4개의 파장을 사용했지만, 단일 파장 기술은 하나의 파장만을 사용해 단순한 구조로 효율성과 데이터 전송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렸다. 광섬유를 1개만 사용하므로 쉽게 유지보수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 측은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광트랜시버의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전송 장비 감축을 통한 데이터센터 상면 절감과 이에 따른 에너지 절약으로 환경적인 이점도 크다고 덧붙였다. 최승원 SK브로드밴드 ICT Infra 담당은 “이번 신기술로 AI 데이터센터 간 대용량 데이터의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용량, 고품질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선도적인 기술 개발 노력은 물론, 중소기업들과 상생해 선순환적인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24 08:18:1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교통솔루션 전문기업 에스트래픽은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스피드개집표기 개량 제작구매설치 2차 사업’ 관련 비접촉식 대중교통 결제 방식인 태그리스 시스템과 QR코드 기반 신결제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일 밝혔다. 에스트래픽은 70개 역사 174개 통로의 스피드개집표기 개량과 동시에 서울교통공사 4개 역사(2호선 용답역, 3호선 옥수역, 4호선 동작·사당역)의 10개 통로에 블루투스와 '초광대역(UWB) 기능을 통합한 하이브리드 앱을 구현한 태그리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에스트래픽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태그리스 기술은 이용객의 정확한 요금 부과를 위해 블루투스 위치 측정으로 오차 범위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됐으며 정밀한 위치 측정을 할 수 있는 UWB 기술을 신형 스피드개집표기에 병행 적용됐다. 태그리스 게이트는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하지 않고 편리한 승하차가 가능하며 현재 일부 지하철에 도입된 상황이다. 교통약자의 이용 편의와 역사 혼잡도 감소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사전에 카드나 스마트폰을 꺼내고 멈춰서는 준비 절차가 없어 개찰구 결제를 위한 대기 줄과 역사 혼잡도를 줄일 수 있어 이용객들의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UWB 기술은 산업현장 안전을 위한 정밀 위치 측정, 자동차 스마트 키 등 실생활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UWB 기술을 채택하는 스마트폰 기종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향후 UWB 기술 기반의 교통카드시스템이 글로벌 표준으로 채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스트래픽 관계자는 “블루투스 기술과 병행한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UWB를 지하철 게이트에 접목하여 혁신적인 교통카드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대중교통결제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이번 태그리스 시스템을 비롯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02 09:09:30[파이낸셜뉴스] 역시 히어로다.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가 또 빛의 속도로 매진됐다. 11일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8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오픈된 2024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 티켓이 빠른 속도로 전석 매진은 물론이고 오픈 최고 트래픽(호출 수)인 약 960만번을 기록했다. 암표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물고기뮤직 측은 "불법 티켓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예매 시작과 동시에 수백만원 이상의 판매 공고를 내는 암표상들이 등장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공연 문화와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기에, 주최 측은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해 사전 안내 없이 바로 취소시키며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콘서트는 한층 화려하고 다이내믹해진 무대 연출과 눈과 귀를 사로잡는 밴드 세션의 풍성한 사운드, 안무 팀의 강렬한 댄스 등 다채롭게 꾸며진다. 특히 잔디 훼손에 대한 축구팬들의 우려를 고려해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내에는 객석이 없고 기존 스탠드석에만 관객을 앉히기로 했다. 대형 전광판 역시 잔디를 침범하지 않는 경기장 북측에 설치한다. 또 그라운드 밖으로 4면을 두른 돌출무대를 설치해 잔디 훼손은 최소화하면서도 팬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는 방안을 강구했다. 한편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은 오는 5월 25~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11 08:27:16[파이낸셜뉴스] "티빙이 보다 큰 책임감을 갖고 본 시즌 개막에 맞춰 제대로 된 중계 서비스로 찾아갈 것으로 약속드린다…투자금(중계권 3년간 약 1350억원) 회수보다는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게 최우선이다" - 최주희 티빙 대표 최근 KBO 프로야구 중계 실수로 곤욕을 치른 티빙이 정규 시즌 개막까지 서비스 개선을 통해 이용자 만족도 제고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인프라, 인력, 추가 콘텐츠 투자 확대에도 나선다. 가입자 '락인 효과'를 위한 디지털 독점 중계에도 못을 박았다. 이달 출시한 광고형 요금제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다만 VOD(주문형비디오) 재판매 가능성은 시사, 추가 수익 확보에도 나선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기존 제시한 '연내 1000만 트래픽'를 향해 정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범경기에 데인 티빙…"신속 개선하겠다" 티빙 최주희 대표, 전택수 최고제품책임자(CPO), 이현진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2일 서울 마포구 CJ ENM 센터에서 KBO 중계 서비스 관련 향후 전략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우선 최 대표는 지난 9일부터 진행된 KBO 시범경기 중계 및 서비스와 관련해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점을 공감하고 인지하고 있다"며 "개선방안을 적극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선 시범경기에서 티빙은 문자 중계 오류, 자막 실수, 레이턴시(지연) 한계 등의 문제점을 노출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프로야구 중계권 확보를 검토하는 등 중계 서비스 준비에 다소 조급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기존 프로야구를 무료로 중계하던 네이버 등 타 플랫폼과도 계속해서 비교 대상에 오르고 있다. 최 대표는 "무료보다 못하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다양한 시도를 통해 티빙이 유료로 돈을 받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구나에 대해 시즌 내내 보여드리고 설득하는 긴 작업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티빙은 다가올 프로야구 개막에 앞서 트래픽 대비 차원에서 서버 인프라를 3배가량 증설했다. KBO 중계 관련 인력 확충해 이용 경험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양한 수익모델 모색 티빙은 KBO 중계와 이달 출시한 광고형 요금제(광고형 스탠더드·월 5500원) 간 시너지를 모색하는 등 수익모델(BM) 다각화를 통해 연내 월간 1000만 트래픽, 전년 대비 매출 30~40% 성장 등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이다. 타 플랫폼의 관심사였던 실시간 중계권 재판매에는 선을 그었고, VOD 재판매에 대해서만 협상 테이블을 열어놨다. 티빙은 올해 5월부터 KBO 중계를 유료화한다. 이후부터는 최소 최저가 요금제인 광고형 스탠더드를 구독한 이들에 한해서 실시간 중계 서비스가 최대 화질 1080p로 제공된다. 티빙은 지금까지의 시범경기에서 시간당 최대 트래픽 100만, 최대 동시접속자 수 40만명을 달성했다. 최 대표는 "규모가 있는 트래픽이 오겠구나 예상하고 대비 중"이라며 "올해부터는 수급 콘텐츠 내에서도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전체적인 투자금을 유지하고 효율화하고 투자를 늘리는 그림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브 중계권 재판매는 검토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다만 경기 후 양산되는 VOD 영상 재판매 여지만 남겨뒀다. 최 대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콘텐츠에 투자해서 이를 갖고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라며 "(라이브 중계권을) 재판매해서 수익화하는 게 사업 모델 측면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3-12 13:28:11【 바르셀로나(스페인)=구자윤 기자】 LG유플러스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4'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삼성전자와 함께 인공지능(AI)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증설 시점을 최적화하는 자동화 기능을 개발하는데 상호 협력키로 했다. 27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들 3사가 협력키로 한 기술은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날 경우를 대비한 자동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사용자는 AWS 클라우드에 구축한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코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AI로 최적의 장비 증설 시점을 예측하고 자동으로 증설해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들어 새해 카운트다운 등으로 트래픽이 급증하면 AWS의 AI가 5G 장비의 용량을 10GB에서 20GB로 늘려 끊김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3사는 MWC 2024 AWS 부스에서 해당 기술을 시연했다. 이번 시연에 사용된 삼성전자의 5G UPF(User Plane Function)는 컨테이너 기술을 적용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장비이며, AWS의 AI·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급작스러운 트래픽 증가를 예측해 고객 불편 없이 효율적으로 장비 용량을 늘릴 수 있다. 3사는 향후 AI·머신러닝 기반 클라우드 장비 자동화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구자윤 기자
2024-02-27 18:18:05SK브로드밴드가 자사 백본에 400Gbps급 차세대 IP 통합망을 도입해 트래픽 관리 효율화에 나선다. 22일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AI, 클라우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대용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서비스와 AI 데이터센터 전용망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통합망 도입을 결정했다. 백본은 네트워크의 중추 역할을 하는 중심망이다. SKB는 이번 차세대 IP 통합망이 도입되면 기존 100Gbps 단위로 전송했던 데이터 트래픽을 400Gbps 단위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합망은 시스코와 협력한 RON(Routed Optical Network) 기술로 전송망 핵심기술인 파장분할다중방식(WDM)을 네트워크 장비(라우터)에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신호를 처리하는 라우터에 장거리 전송 신호를 보내는 광모듈을 직접 탑재해 별도 전송 장비를 구축할 필요가 없도록 한 것이다. SKB는 통합망 도입을 위해 최근 약 500㎞에 달하는 서울~부산 백본에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전국 백본 구간에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SKB는 이번 차세대 IP 통합망 도입으로 네트워크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서비스 품질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송 장비 감축에 따른 에너지 절약으로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했다. 최승원 SKB ICT 인프라담당은 "이번 차세대 IP 통합망 도입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등의 대용량 트래픽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최적화된 네트워크를 구현하게 됐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2-22 18:33:39[파이낸셜뉴스] SK브로드밴드가 자사 백본에 400Gbps급 차세대 IP 통합망을 도입해 트래픽 관리 효율화에 나선다. 22일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AI, 클라우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대용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서비스와 AI 데이터센터 전용망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통합망 도입을 결정했다. 백본은 네트워크의 중추 역할을 하는 중심망이다. SKB는 이번 차세대 IP 통합망이 도입되면 기존 100Gbps 단위로 전송했던 데이터 트래픽을 400Gbps 단위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합망은 시스코와 협력한 RON(Routed Optical Network) 기술로 전송망 핵심기술인 파장분할다중방식(WDM)을 네트워크 장비(라우터)에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신호를 처리하는 라우터에 장거리 전송 신호를 보내는 광모듈을 직접 탑재해 별도 전송 장비를 구축할 필요가 없도록 한 것이다. SKB는 통합망 도입을 위해 최근 약 500㎞에 달하는 서울~부산 백본에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전국 백본 구간에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SKB는 이번 차세대 IP 통합망 도입으로 네트워크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서비스 품질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송 장비 감축에 따른 에너지 절약으로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했다. 최승원 SKB ICT 인프라담당은 "이번 차세대 IP 통합망 도입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등의 대용량 트래픽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최적화된 네트워크를 구현하게 됐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2-22 15:3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