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올해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가능성에 따른 트럼프리스크에 대해 한미동맹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리스크 관련 질문에 “한미의 탄탄한 동맹관계는 변치 않는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동맹국이라도 다른 나라의 대선 결과를 예측하고 가정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도 “분명한 건 미 조야 민주당·공화당 양당 상·하원과 행정부에 한미동맹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문제를 푼다면 여러 협상이 잘 해결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설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더라도 한미동맹에 대한 공감대가 커서 국익이 훼손될 염려는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는 정부가 그간 여러 차례 강조한 바이기도 하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조현동 주미대사를 비롯한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미 조야 인사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 측도 만나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면서다. 특히 핵협의그룹(NCG)을 위시한 안보협력과 경제·과학기술 협력이 제도화된 상태라 쉽게 흔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해도 의회 선거에 따라 영향력이 다른 데다, 중국 견제 등 주한미군의 전략적 이점 분명해서 쉽게 극단적 조치를 하진 못할 것”이라며 “다만 방위비 분담 등 우리가 치를 비용을 키우는 협상에는 나설 것”이라고 짚었다. 방위비 분담 문제의 경우 정부 또한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이미 조기에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SMA 만료까지 1년 8개월 남은 시점에 미리 협상하는 건 이례적으로, 한미 모두 트럼프리스크를 염두에 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선 북핵 대응을 한일 공동아젠다로 삼아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사에 양국과 양국 국민들의 입장차가 있으나 미래세대를 위해 어떡할지 생각해야 한다”며 “북핵 대응과 경제협력 등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공동아젠다에 대한 리더십 확보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은 본토 위로 북한의 미사일이 날아가고 우리나라와 함께 핵 위협을 받는다는 점에서 북핵 문제의 당사자 중 하나로 볼 수 있다”며 “유사시 한반도에 개입하는 유엔군의 후방기지 7곳도 일본에 위치해 위기가 오면 협력해야 하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러시아와 불법 무기거래를 하는 데 대해선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불법적으로 지원한다는 면도 있지만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도 명백히 위반이라 안보리,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5-09 16:00:1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굴욕을 당했다. 2023년 새해를 맞아 깜짝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주요 미디어들로부터 외면당한 것이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1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미국 주요 언론인 케이블 뉴스 채널 가운데 어느 한 곳도 이를 방송하러 오지 않았다. 폭스뉴스와 뉴스맥스 등 친 트럼프 보수성향의 매체들조차 이번 기자회견을 방송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보수 성향이지만 비주류 매체인 라이트사이드브로드캐스팅네트워크(RSBN)가 기자회견을 생중계했으나 이 방송마저도 오디오 문제가 발생하며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기자회견이라는 말이 무색해진 것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같은 상황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 당일 앞서 예고된 대로 밤 9시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기자들 앞에 나타나 인사말과 질의응답을 합쳐 2분여 동안 발언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해당 회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연방수사국(FBI), 그의 2024년 대선 캠페인,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발언했다. 자신에게 우호적인 보도를 해온 매체로부터도 외면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케이블 뉴스 채널들을 비판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표적인 친트럼프 성향의 매체인 폭스뉴스를 비판했다. 그는 “폭스뉴스가 2020년 ‘대선 사기’에 관한 트럼프의 ‘진실’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잘못된 여론조사를 공표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02 13:48:31[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홍콩보안법 강행에 대한 제재조치 관련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7.63포인트(0.58%) 하락한 2만5400.6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4포인트(0.21%) 내린 30292955.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37포인트(0.46%) 상승한 9368.99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이날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장마감을 앞두고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에 중국 문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중국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0-05-29 07:49:45【하노이(베트남)=이설영 기자】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2시 5분(한국시간 오후 4시 5분)에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돌입한다. 두 정상의 단독회담부터 시작해 9시 45분 추가로 실무진이 배석한 확대 정상회담을 이어간다. 3+3 또는 4+4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 오전 회담 일정을 마무리하면 오전 11시 55분 업무 오찬을 진행한다. 업무오찬은 식사를 하며 회담을 계속 이어가는 것을 말한다. 오후 2시 5분 공동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정상 회담장을 떠나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로 이동, 오후 4시 전후(한국시간 오후 6시 전후)에 기자회견을 하고 회담 성과를 발표한다. 현재로서 두 사람이 함께 기자회견을 할지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후 6시 5분 노이바이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오른다. 김정은 위원장은 3월 1~2일 베트남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 두 정상은 2시간여 동안 만찬회동을 하며 8개월만에 재회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9-02-28 10:30:1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표 이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치가 "북한과 세계 모두에 엄청난 퇴보"라고 말했다. 그는 회담 가능성이 아직 열려 있다면 서도 그 전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하는 한편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한·미·일 모두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그는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주요 각료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비록 많은 일들이 있었고 잠재적으로 엄청난 기회가 있었지만, 나는 이번 조치가 북한에게 엄청난 퇴보이며 세계에도 역시 퇴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합동참모본부와 이번 조치를 이야기 했으며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최근 들어 크게 강화된 우리 군은 모두가 알다시피 필요하다면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전에 비할 데 없이 준비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한국과 일본에도 이야기를 했고 이들은 북한이 저지르는 멍청한 혹은 무모한 행위들에 준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이 불행한 상황에 맞서 작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닥쳤을 경우 이에 따른 어떠한 비용, 어떠한 재정적 부담도 함께 나눌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래를 생각하면 긍정적인 일들이 생기기를 바라지만 만약 그들이 그렇게 나오지 않는 상황에 대비해 우리는 전에 볼 수 없던 수준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한국을 특히 언급하며 "남북을 포함한 모든 한국인들은 조화와 번영 속에서 함께 살 권리가 있다. 이러한 밝고 아름다운 미래는 오직 핵무기가 사라졌을 때만 가능하며 다른 방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건설적인 대화와 행동을 선택한다면, 나는 기다릴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북한에 실시하고 있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최대한의 압박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지속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만약 북한과 일이 잘 풀린다면 많은 일들이 생길 것이며 아마도 기존 정당회담이 열리거나 추후에 다른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구도 초조할 필요가 없으며 우리는 일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8-05-25 02:17:37【울산=최수상 기자】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6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는 취임 이후 온갖 막말과 미국 일방주의로 일관해 국제사회는 물론 미국내에서도 거부당하고 있는 미국 역사상 가장 끔찍한 대통령"이라며 "인종차별 백인우월주의 옹호와 반 이민 정책 강행, 파리기후협정탈퇴, 유네스코 탈퇴 등으로 국제사회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쟁이 나면 수천명이 죽는다해도 미국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죽는다 등 망언으로 쏟아내며 한반도에 끝없는 전쟁위기를 선동하는 한편, 미군 군수자본의 세일즈맨을 자처하며 한국에 대해 무기강매와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들은 "트럼프에 대해 한국 정부가 '국빈'으로 예우하고 심지어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까지 불러 연설을 하도록 한 것은 주권자의 입장에서 커다란 모욕이고 부끄러운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전쟁불사를 외치는 트럼프가 또 어떤 경거망동을 벌일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북미 간 평화협정 체결, 남과 북의 대화추진 등 평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며 오지마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7일부터 예정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국내 방안 일정에 맞춰 상경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일에 예고된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 집회를 삼갈 것을 우회적으로 당부한 상태며,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 돌발시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7-11-06 14:32:05퇴임을 하루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민자 문제 등 '핵심 가치'가 위협받는다면 퇴임 후라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오바마케어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에 대한 명확한 경고 메시지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1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임기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조직적인 차별이 어느정도 승인되거나 사람들이 투표하고 선거권을 행사하는 데 장애가 생길 때가 미국의 핵심가치가 위협받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기자들에게 "엄청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국민들에게 책임을 다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추방이나 백악관 기자실 외부 이전을 검토한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또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 첫날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오바마케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트럼프 당선자)는 우선 사무실에 와서 모든 국민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지 살펴봐야 한다"며 "그는 결국 나와 같은 결론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고별회견이 13년 전인 2004년 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정치신인 오바마'가 역설한 메시지와 매우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7-01-19 17:35:15【 뉴욕.서울=정지원 특파원 정상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1일(현지시간) 대선 승리 이후 가진 첫 기자회견의 효과는 크지 않았다. 결과만 놓고 볼 때 시장의 반응은 좋게 보인다. 하지만 S&P500, 다우, 나스닥 등 3대 지수 모두 트럼프가 회견하는 동안 크게 출렁거렸다. 다우지수의 이날 하루 변동폭이 140포인트에 달했다. 외환시장도 변동폭이 컸다. 트럼프의 반(反)멕시코 강성 발언으로 이날 페소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일본 엔화 가치는 달러당 114엔대로 한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184원대로 급락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의 기자회견 이후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6.42포인트(0.28%) 상승한 2275.32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회견 중에 상승폭을 4%까지 확대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1bp(1bp=0.01%포인트) 하락한 2.368%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0.8bp 내린 1.164%를,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4bp 내린 2.957%로 각각 마감했다. 이는 안전자산인 국채로 수요가 몰리면서 국채 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트럼프의 기자회견 이후 제약업체들의 주가가 큰 타격을 입었다. 나스닥의 바이오테크 주가는 3%나 하락했다. 트럼프는 이날 "제약업체들과 새로운 계약 절차를 만들어야 한다. 이로 인해 수억달러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강세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 하락한 101.73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멕시코 페소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페소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9% 하락한 달러당 22.20페소를 기록했다. 사상 최저 수준이다. 트럼프는 이날 회견에서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와 고율의 국경세 부과 등의 공약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엔화는 강세였다. 12일 엔.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현재 달러당 114.58엔으로 전날보다 1.25% 하락했다. 엔화 가치로는 한달 만에 최고수준이다.원.달러 환율은 연일 출렁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1.7원 하락한 1184.7원에 마감했다. 특히 전일대비 변동폭이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9.1원으로 지난해 12월(4.0원)의 두배를 넘어섰다. jjung72@fnnews.com
2017-01-12 17:48:47【 로스앤젤레스.뉴욕=서혜진 정지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 승리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해킹을 통한 러시아의 대선 개입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또한 이해충돌 우려를 피하기 위해 '트럼프그룹' 운영을 두 아들에게 맡기고 재산은 신탁방식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해킹 배후" 첫 인정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후 처음이자 6개월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가 대선 해킹의 배후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해킹을 통한 러시아의 대선개입을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푸틴이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개입을 인정한 뒤 "푸틴이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민주당전국위원회(DNC)를 해킹한 것은 러시아였지만 "다른 국가들에 의해서도 해킹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해킹에 대한 보복으로 취한 대러 제재를 유지할 것인지, 더 강력한 대러 제재를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대선기간 자신 또는 캠프 인사들이 러시아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답변을 피했다. 러시아가 자신의 사생활과 관련한 외설적인 자료를 갖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정보당국이 이를 자신에게 보고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는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전날 CNN은 지난주 미국 정보당국이 트럼프에게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보고할 때 러시아가 트럼프의 '망신스러운' 자료를 갖고 있다는 소문도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는 '트럼프 당선자의 성관계 동영상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확보했다'는 내용을 담은 35쪽짜리 미확인 메모 전문을 공개했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버즈피드를 향해 "실패한 쓰레기 더미"라고 공격했고 CNN 기자가 질문하려 하자 "당신네 회사는 끔찍하다"며 "조용히 있으라"라고 비난했다. ■트럼프재산 신탁에 맡기기로 트럼프는 이해상충 우려를 피하기 위해 자신이 소유한 트럼프그룹의 경영에서 물러나고 두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에게 경영을 승계할 뜻을 밝혔다. 그는 "두 아들은 저와 (회사 운영에 대해) 상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의 재산은 신탁에 맡기고 트럼프 당선자 재임 기간에 해외사업을 새롭게 진행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월터 샤웁 미국 정부윤리청(OGE) 청장은 이날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당선자의 계획이 부적절하다며 공개 비판했다. 자신이 보유한 기업 자산을 매각하겠다는 약속이 빠져 있다는 것이다. 샤웁 청장은 "자산 매각이 대통령이 치러야 할 지나치게 큰 대가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이해충돌 막으려면 반드시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 트럼프 당선자는 취임 2주일 이내에 공석 중인 대법관을 지명할 것이며 보건복지부 장관이 취임하면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납세 내역을 공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기자들만 궁금해한다. 국민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공개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고율 국경세 부과" 재확인 트럼프 당선자는 고율의 국경세를 부과할 것임을 천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트럼프 당선자의 이 같은 국경세는 강달러를 조장해 신흥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기업은 미국에 공장을 두는 것이 맞다"며 노동력이 비교적 저렴한 해외로 공장을 옮기는 기업들은 "마치 살인을 저지르는 행위와 같다"고 비교했다. 그는 "기업들이 공장을 옮기고 싶다면 어디든지 옮길 수 있다. 다만 미국 국경 안이면 된다"고 강조한 뒤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기업들에는 아주 높은 국경세만이 방법"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이와 같은 정책은 미국 의회에서 법안 개정작업이 이뤄져야 되고 또한 세계무역기구(WTO)가 제한하고 있는 간접세에 해당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라며 "그러나 트럼프의 확고한 뜻대로 만약 시행된다면 이머징마켓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이 수입제품에 대해 고율의 세금을 부과할 경우, 미국 무역수지가 개선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이머징마켓을 비롯한 전 세계 다른 국가들의 재무상황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달러가 오르면서 이머징국가들의 자국 통화가치가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간스탠리의 전략가인 토드 캐스타그노는 "트럼프의 재정부양정책과 국경세 부과 등 공약을 외환시장이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간스탠리는 만약 국경세가 약 20% 부과되면 미국 달러 가치는 10~15% 정도 절상될 것으로 추산했다. 캐스타그노는 "만약 외환시장에서 이 충격을 완전히 상쇄하지 못한다면 이 정책은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과 달러화에 큰 충격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2017-01-12 17:48:44【뉴욕·서울=정지원 특파원 정상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대선 승리 이후 가진 첫 기자회견의 효과는 크지 않았다. 결과만 놓고 볼 때 시장의 반응은 좋게 보인다. 하지만 S&P500, 다우, 나스닥 등 3대지수 모두 트럼프가 회견하는 동안 크게 출렁거렸다. 다우지수의 이날 하루 변동폭이 140포인트에 달했다. 외환시장도 변동폭이 컸다. 트럼프의 반(反)멕시코 강성 발언으로 이날 페소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일본 엔화 가치는 달러당 114엔대로 한달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184원대로 급락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의 기자회견 이후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6.42포인트(0.28%) 상승한 2275.32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98.75포인트(0.5%) 오른 1만9954.28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1.83포인트(0.21%) 뛴 5563.65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회견 중에 상승폭을 4%까지 확대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1bp(1bp=0.01%포인트) 하락한 2.368%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0.8bp 내린 1.164%를,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4bp 내린 2.957%로 각각 마감했다. 이는 안전자산인 국채로 수요가 몰리면서 국채 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캐나다 임페리얼상업은행의 바이판 라이 환율 전략가는 "시장은 트럼프로부터 경제부양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듣고 싶어 했지만 이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TD증권의 글로벌 금리 전략가인 프리야 미스라도 "우리는 트럼프의 세제개혁 및 그의 정책에 대한 청사진을 원했지만 그의 기자회견은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트럼프의 기자회견 이후 제약업체들의 주가가 큰 타격을 입었다. 나스닥의 바이오테크 주가는 3%나 하락했다. 트럼프는 이날 "제약업체들과 새로운 계약 절차를 만들어야 한다. 이로 인해 수억달러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강세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 하락한 101.73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멕시코 페소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페소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9% 하락한 달러당 22.20페소를 기록했다. 사상 최저 수준이다. 12일 오전 달러당 21.9페소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회견에서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와 고율의 국경세 부과 등의 공약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엔화는 강세였다. 12일 엔·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현재 달러당 114.58엔으로 전날보다 1.25% 하락했다. 엔화 가치로는 한달 만에 최고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연일 출렁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1.7원 하락한 1184.7원에 마감했다. 장중 16원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이후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전일대비 변동폭이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9.1원으로 지난해 12월(4.0원)의 두배를 넘어섰다. jjung72@fnnews.com
2017-01-12 15:5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