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총격에서 살아남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보다 5%p 높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총격 직후 큰 변화가 없었으나 트럼프의 대선 후보 지명, 바이든의 격리 등을 거치면서 점차 벌어지는 추세다. 미국 CBS방송은 18일 다국적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총격 이후인 16~18일 사이 2247명의 미국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공화당인 트럼프의 지지율은 52%로 총격 전인 지난 3일(50%)보다 2%p 올랐으며 민주당 바이든의 지지율은 47%로 같은 기간 1%p 내려갔다. CBS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경우가 20년 만에 처음이며, 앞서는 차이가 5%p 이상인 경우는 30년 만에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지지율 변화는 트럼프의 총격 직후에는 미미했다. 트럼프는 15일 미 시장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등록유권자 20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46%의 지지율로 바이든을 오차 범위(2%p) 안쪽 수치인 1%p 차이로 앞섰다. 트럼프는 같은날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되었고, 부통령 후보로 ‘흙수저’ 강경 우파로 알려진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을 지명했다. 바이든은 16일부터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공격적인 유세 활동에 나섰으나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절차에 들어갔다. 현지 언론들은 민주당 내부에서 바이든의 고령 및 인지력 저하 논란이 계속되면서 후보 사퇴 압박이 거세다고 보도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 관계자들을 인용해 민주당 원로 낸시 팰로시 전 하원의장이 일부 하원 지도부 의원들에게 바이든이 출마 포기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날 경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신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18일 여론조사에 의하면 트럼프는 해리스와 가상 대결에서 51%의 지지율로 48%의 지지율을 보인 해리스를 3%p 차이로 앞섰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19 09:04:32[파이낸셜뉴스] 지난주 열린 미국 대선 후보 1차 토론회 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시에나대학교와 공동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에 49% 대 43%로 여전히 앞서고 있으며 2015년 설문조사 이후 트럼프와 다른 후보간 비교에서 가장 큰 격차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25일과 28일에서 지난 2일까지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 등록유권자 지지율에서도 트럼프 49%, 바이든 41%로 격차는 더 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7일 열린 1차 후보 토론회에서 참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론이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NYT-시에나대 공동 설문 조사에서 나이와 지역, 이념과 상관없이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와 예리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는 여전히 바이든 대통령을 찍겠다는 유권자들도 포함하고 있다.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나이가 많다는 응답은 후보 토론회 후 74%로 5%p 상승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민주당 지지라고 밝힌 44세 보건업 종사 남성은 지난주 토론회에 대해 "1회에 TKO로 승부가 난 것으로 누군가가 중단시켜야 했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도 우려하고 있으나 이 같은 응답은 민주당 성향을 대거 포함한 조사에서 42%로 높은데 비해 전체 조사에서는 19%로 낮았다. 특히 남성 유권자들은 트럼프를 더 지지해 토론 이전에 바이든에 12%p 더 앞선 것이 이후 23%p로 크게 벌리며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토론회 이틀뒤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에 48% 대 42%로 앞섰다. 여기서도 바이든이 재출마하기에 나이가 많다는 응답이 80%로 NYT-시에나대 조사 보다 높게 나왔다. 독립성향의 31%를 포함한 유권자의 3분의 1은 토론회 후 트럼프를 더 지지하게 됐다는 응답이 31%, 바이든은 10%로 나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04 08:58:44[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참담한 수준이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대비해야 한다고 18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을 당선시킨 미국 남부와 서부 경합주가 트럼프 지지로 갈수록 기울고 있다며 이들 주에서는 이미 승부가 결정지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지난 9일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교가 등록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골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7%p)와 조지아주(10%p), 네바다주(12%p)에서 격차를 크게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위 3개주 외에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주에서도 우세를 보이면서 위스콘신주를 빼고 6개 경합주 중 5개주에서 앞서고 있다. USA투데이는 그동안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이 낮게 나온 점에 주목하면서 실제 지지율이 수치보다도 높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고용시장이 계속 탄탄하고 주식시장 강세 등 경제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희소식이나 모든 미국인들이 경제를 낙관하지 않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NYT-시에나대학교 설문조사에서 6개 경합주 중 5개주 등록 유권자의 50% 이상이 미국 경제 상태를 ‘빈약하다’고 응답했다. NYT는 젊은 유권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와 가자전쟁에 대한 정책에 불만이 커지면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달 1~22일 갤럽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미 국민들은 3년 연속 인플레이션 또는 높은 생활비 부담을 가장 큰 재정 문제라고 응답했다. 특히 50세 이상은 46%가, 50세의 36%가 인플레를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5일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떨어졌지만 하락폭은 0.1%p에 불과하며 3.4%를 보였다. 또 지난 13일 뉴욕 연방은행이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소비자들이 보는 기대 물가는 연준의 물가 목표인 2% 보다 높아 1년 뒤에는 3.3%, 5년 뒤에는 2.8%를 예상한다고 답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19 12:54:53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계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후원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선거운동 관계자들은 '풀뿌리' 소액 후원자들이 급감했다며 민심 이탈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반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지율 열세에도 불구하고 소액 후원자들의 결집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의 후원금을 모았다. ■트럼프 후원자 4년전보다 30% 줄어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자체 분석 결과 지난해 하반기 트럼프에게 후원한 인원이 51만6000명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2020년 선거에서도 대통령 자리를 놓고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민주당의 바이든과 맞섰으며 2019년부터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2019년 하반기에 집계된 트럼프 후원자는 74만명이었다. 지난해 하반기와 2019년 하반기는 전체 대선 일정에서 봤을 때 투표 1년 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트럼프 후원자 숫자는 4년 전에 비해 약 20만명(30%) 급감했다. 미 공화당 전략가로 활동하는 에릭 윌슨은 FT를 통해 정당 지지자들이 디지털 모금 전략에 무감각해지고 있다며 "후원자들이 피로를 느낀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증가로 정치 후원금 부담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윌슨은 트럼프가 대통령이었던 2019년과 달리 지금은 공화당 경선 후보라며 다른 공화당 후보 때문에 정치 후원이 쪼개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시작된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대사와 경쟁하고 있다. 헤일리에게 후원한 인원은 지난해를 통틀어 16만6000명에 그쳤다. FT는 트럼프에게 후원자 감소가 심각한 문제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트럼프가 급진적인 성향으로 인해 과거 선거에서 미 금융권의 고액 후원을 받지 못한 대신 200달러(약 26만원) 이하의 소액을 보내준 '풀뿌리' 후원자들 덕분에 살아남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 당시 7억7500만달러(약 1조347억원)를 모금했으며 바이든은 10억달러(약 1조3351억원)를 모았다. 아울러 트럼프는 4차례 형사 기소와 더불어 수많은 민사 소송 때문에 막대한 법률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FT는 지난해 친(親)트럼프 단체들이 트럼프의 법률 비용으로 5000만달러(약 668억원) 이상을 지출했고 2023년말 기준으로 6500만달러의 현금을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와 연관 단체에서 지난해 모금한 후원금은 총 1억8900만달러(약 2523억원)였다.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 캠프에서 일했던 익명의 관계자는 후원자 감소가 "분명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위험의 적신호"가 깜빡이는 상황은 아니지만 트럼프가 후원자 숫자를 즉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특히 소액 후원자의 경우, 그 사람이 선거운동 기간에 계속 후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다음 어떻게 후원자를 빠르게 늘릴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비관론에도 역대급 후원 반면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불리는 바이든은 최고령 대통령이라는 우려와 부족한 지지율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자금을 모았다. 미 CNN이 지난 1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의 대선 지지율은 45%로 트럼프(49%)보다 열세다. 하지만 FT는 바이든이 지난해 하반기에 47만3000명에게서 후원을 받았다고 집계했다. 이는 2019년 하반기(약 29만명)의 약 2배에 달하는 숫자다. 바이든 및 연관 단체가 지난해 하반기 모은 후원금은 2억200만달러(약 2696억원)였다. FT는 바이든이 후원금 액수에서 트럼프를 앞질렀을 뿐만 아니라 4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후원자 숫자도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20일 바이든의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달에 4200만달러(약 560억원)를 모금했으며 현재 총 1억3000만달러(약 1735억원)의 선거자금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금액이 선거 일정 기준으로 같은 시점 역대 민주당 후보 가운데 최고 수준의 총액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선대위의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1월 후원금 모금은 전적으로 풀뿌리 후원자들이 이끌었다"며 "이는 대선이 치러지는 한 해의 시작으로서 아주 강력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3년 4월 모금을 시작한 후 이번 1월에 풀뿌리 후원자들이 가장 많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지난해 모금한 후원금은 공화당에 비해 약 7000만달러(약 940억원) 많았다. 같은날 미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제출된 트럼프 선거 캠프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지난달에 880만달러(약 117억원)의 후원금을 모았다고 신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21 18:37:50[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식적으로 출마한 첫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바이든은 재대결이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하여 2020년에 이어 다시 패배자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첫 대의원 확보...압도적 1등 미 CNN에 따르면 바이든은 3일(현지시간)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민주당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개표율 97% 기준으로 96.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자기개발서 작가인 마리안 윌리엄슨은 2.1%의 득표율로 2위에 올랐으며 민주당 딘 필립스 하원의원(미네소타주)은 1.7%의 득표율로 3위였다. 이번 경선은 바이든이 공식적으로 출마한 첫 경선이었다. 바이든은 지난 1월 23일 뉴햄프셔주 예비선거에서도 63.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당시 바이든은 뉴햄프셔주 주정부와 민주당의 갈등으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그는 당시 지지자들이 투표용지에 바이든의 이름을 따로 적은 덕분에 출마하지도 않고 승리했다. 뉴햄프셔주에 걸려있는 민주당 대의원 23명의 명단은 바이든이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비어 있다. 미 CBS방송은 해당 자리의 주인이 결국 오는 8월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결정된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3일 예비선거를 시작으로 주마다 수십 차례의 경선을 통해 대의원 명단을 확정한다. 바이든은 자신을 지지한다고 약정한 대의원을 전체 대의원의 과반인 1968명 모아 전당대회에 보내면 대선 후보가 된다. 그는 3일 승리로 55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민주당은 이달 네바다주(6일), 미시간주(27일)에서 경선을 치를 예정이며 공화당과 마찬가지로 3월 5일에 15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바이든이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경선 초반부터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고 지적하며 민주당 대선 후보에 이미 가까워졌다고 보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지지율이 낮은 바이든이 민주당 내에서도 대선 전략과 관련해 우려를 사고 있지만 대선 후보 재지명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2020년 바이든 유권자 다시 뭉쳐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지난 2020년에도 바이든에게 첫 승리를 안겨준 지역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전체 인구의 약 26%가 흑인으로 미국 평균(15%)보다 많다. 앞서 흑인 유권자의 약 91%는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을 지지했다. 바이든은 2020년 민주당 경선에서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 네바다주에서 잇따라 패했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이기면서 겨우 입지를 다졌다. 바이든은 3일 경선 승리 이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2020년에 사우스캐롤라이나 유권자들은 정치평론가들이 틀렸음을 입증하고, 우리 선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으며, 우리를 대선 승리로 가는 길에 올려놨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인 지금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들이 다시 목소리를 냈다"며 "여러분이 우리를 다시 대선 승리로,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를 다시 패배자로 만드는 길에 올려놨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바이든은 다시금 트럼프를 맞수로 지목했다. 트럼프는 1월 아이오와주, 2월 뉴햄프셔주 공화당 경선에서 압승을 거둬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로 불린다. 그는 8일 네바다주와 미국령 버진제도에서 경선을 치른다. 바이든은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미국을 분열하고 퇴행시키려고 결심한 극단적이고 위험한 목소리들이 있으며 트럼프가 그들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도록 둘 수 없다"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자. 시작한 일을 함께 끝내자"고 촉구했다. 바이든은 같은날 델라웨어주 대선 캠프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트럼프의 행실이 "2020년보다 더 나빠졌다"며 "이번 선거는 그냥 선거가 아니다. 우리의 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우리는 미국을 위해 이번 선거에서 절대로 패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CNN과 미 시장조사기관 SSRS이 지난 1일 공개한 미 전역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은 트럼프와 가상 대결에서 45%의 지지율로 트럼프(49%)에게 밀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04 12:51:132024년 대망의 새해가 밝았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청룡(靑龍)의 해를 맞아 비상하는 청룡과 같은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고 있다. 그러나 연초부터 세계 곳곳에서 전쟁 소식이 잇따르고 있고, 기대했던 금리인하 시기는 점차 멀어지고 있다. 또 올해는 세계 40여개 국가에서 선거가 예정돼 있어 불확실성이 어느 해보다 크다. 이에 선거와 금리, 지정학적 리스크 등 3가지에 대해 심층분석을 해본다.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2024년 미국 대선(11월 5일)은 아직 11개월이나 남았다. 그러나 '다시 트럼프' '바이든 재선'또는 '제3의 인물' 등의 가능성을 놓고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현재 분위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재대결'이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다른 경선 후보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딱히 후보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들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리 '트럼프'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한다. ■트럼프, 아이오와주 코커스서 끝낸다 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공화당의 첫 번째 대선 경선 주인 아이오와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른 경선 후보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에서 51.6%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각각 18.0%와 17.1%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트럼프 대세론을 아이오와주에서 굳히면서 최대한 빠르게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다는 전략이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지난해 말 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 범위 내에서 추격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오와주의 보수적인 공화당 지지 기반은 이미 트럼프 대세론을 만들고 있다는 관측이다. 아이오와주의 진짜 싸움은 헤일리 전 대사와 디샌티스 주지사 중 누가 2위를 차지할 것이냐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렇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아이오와주 코커스에 더욱 더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16년 공화당의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패배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오와주에 기반을 둔 공화당 전략가인 지미 센터스는 "트럼프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압승을 거두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빨리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될수록 선거운동에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공화당 전략가인 포드 오코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고 싶어 한다"면서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오와주에서 큰 승리를 거두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뉴햄프셔주는 물론 사우스캐롤라이나도 그의 차지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고민, 사법리스크·백인우월주의 하지만 승승장구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캠프에도 고민은 있다. 바로 사법리스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를 비롯해 국가기밀 유출 및 불법보관, 성 추문 입막음 등과 관련해 4차례에 걸쳐 91개 혐의로 형사 기소된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를 무사히 견뎌냈고 배심원단 평결 전 공화당 후보로 지명되기에 충분한 대의원을 모을 수 있기에 재판 자체가 트럼프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유죄판결은 법원에서 트럼프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거나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가 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 여기에 콜로라도주를 시작으로 미국의 주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대선 출마 자격이 없다는 결정을 계속 내리고 있는 점도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에는 불안요소다. 이들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자격이 없다고 밝히는 이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6 의회 폭동에 가담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주 이외에도 미국 30여개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에 대한 이의를 신청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최종 판결은 연방대법원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선 후보 되면 바이든에게 더 유리? 현재까지 미국의 전국단위 여론조사를 평균한 결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대결 시 44.9%와 42.7%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을 2.2%p 우위를 이어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와의 가상대결에서도 38.8%와 42.5%로 3.8%p 뒤진 상황이다. 하지만 바이든 캠프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바이든 캠프는 올해 1·4분기에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도층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종 유세마다 말하고 있는 인종차별을 포함한 극우적 발언들로 바이든에게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CNN은 "바이든 캠프가 '이민자들이 미국의 피를 오염시키고 있다' 등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한 공격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캠프 관계자는 "트럼프가 지지층 결집을 위해 극단주의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노선을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때야말로 기회"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대선 캠페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 이후에나 시작될 예정이다. 여론조사에서 번번이 트럼프에게 크게 밀리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연초부터 경합주를 중심으로 재임 성과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올해 경제상황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과 지지율 회복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하지만 바이든 역시 81세라는 고령, 말을 더듬고 비틀거리는 행동이 유권자로 하여금 바이든에게 투표하고 싶지 않은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 대선 또 다른 변수는? 고민하는 주변국 청년, 흑인, 히스패닉계 등 새로운 부동층도 미국 대선의 변수다. 사커맘, 보안맘, 레이건 민주당, 백인 노동계층 등 기존의 부동층과는 다른 새로운 부동층이 미 대선을 뒤흔들 것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부동층인 청년, 흑인, 히스패닉계가 너무 많다는 현실은 후보들의 대선 정책은 물론이고 선거 과정 전반에서 강력하게 구체화할 수 있다"고 짚었다. 새로운 부동층의 표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케네디가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에게 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NYT는 "전국 유권자의 약 20%가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케네디는 브랜드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완전히 다른 정책노선을 제시하고 있어 그의 당선 가능성에 전 세계도 긴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대한 미국의 노선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동맹을 중시한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동맹보다 미국의 이익을 우선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반도 정책에서도 트럼프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직거래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바이든 정부는 한국, 일본과의 공조를 통해 북한의 위협을 잠재우고 있는 상황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1-04 18:25:33[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이내에서 승리하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역시 39%로 소폭 하락했다. 바이든, 공화당 모든 후보들과의 대결서 열세 CNN방송과 여론조사기관 SSRS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미국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3.5%포인트),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공화당 잠룡들과의 가상대결에서 대체로 패배하는 등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2024년 대선에서 성사될 경우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설문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46%, 47%의 지지를 받았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의 가상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7%의 지지를 얻어 동률을 기록했으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팀 스콧 상원의원(이상 46% 대 바이든 44%),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 주지사(44% 대 바이든 42%)에겐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49% 대 바이든 43%)에겐 큰 폭으로 뒤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달 첫 공화당 후보 토론회 이후 주목도가 높아진 인도계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46% 대 45%)에겐 1%포인트차로 앞섰다. "바이든이 경제 악화시킨다" 국정 지지율도 하락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41%)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수치며, 올해 실시된 CNN 조사에선 최저치다. 반면 국정수행 부정 평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61%로, 지난 7월(59%)보다 2%포인트 올랐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세는 대체로 미국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자의 58%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의 경제 여건을 악화시켰다고 응답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질문에 응답자의 50%가 대답했던 것을 감안하면 8%포인트나 증가한 결과다. 또 미국 유권자들은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문제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력과 명민함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이는 지난 3월(32%)보다 6%포인트나 감소한 수치다. 응답자의 73%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현재의 신체적·정신적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6%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그의 나이 때문에 임기를 모두 마칠 수 있을지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답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08 07:48:12[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약 9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지난 44년간 재임한 8명의 대통령 가운데 꼴찌 다음까지 떨어졌다. 꼴찌는 전임자였던 도널드 트럼프였다. CNN은 26일(현지시간) 미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갤럽은 1977년 취임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부터 취임 270~290일 기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취임 272일을 맞았던 바이든의 지지율은 42%였다. 이는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숫자일 뿐만 아니라 전임자들보다도 부진한 수준이다. 전임자들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지미 카터의 지지율(취임 277일)은 54%였으며 이후 로널드 레이건(53%·취임 286일), 조지 H.W. 부시(70% 취임·289일), 빌 클린턴(47%·취임 271일), 조지 W. 부시(88%·취임 288일), 버락 오바마(52%·취임271일)도 바이든보다는 지지율이 높았다. 특히 조지 H.W. 부시와 아들 조지 W. 부시는 각각 1989년 천안문 사태와 9·11 테러 덕분에 지지율이 껑충 뛰었다. 약 44년 동안 바이든보다 취임 9개월 차 지지율이 낮았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37%·취임 283일)뿐이었다. 바이든은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지지율 56%를 얻으며 순항하는 듯 보였으나 지난 8월 지지율은 49%로 50% 선이 무너졌다. 9월에는 전달 대비 6%포인트 떨어진 43%를 기록했다. CNN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 코로나19 확산, 지속되는 미국 내 공급망 문제와 여야 정치적 갈등 등이 바이든의 인기를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내년 11월에 진행되는 중간선거다. 미국에서는 2022년 11월 8일 치르는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의원 전원과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4명, 주지사 39명을 교체한다. CNN은 과거 기록을 보면 대통령 지지율 50% 이하일 경우 여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 가운데 평균 37석을 잃는다고 지적했다. 현재 하원 재적 인원 434명 가운데 민주당 221석, 공화당은 213석이다. 민주당은 중간선거에서 최소 8석만 잃어도 다수당 지위를 잃는다. 만약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잃으면 바이든 정부의 후반부 정책 추진에 심각한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10-26 22:33:13오는 29일로 취임 100일째를 맞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50%대 국정 지지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합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취임 100일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52% 수준이다. '강력한 지지'가 34%, '다소 지지'가 18%다. 지지 반대 여론은 42%로, '강력 반대'가 35% 수준이다. 이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취임 100일 무렵 같은 조사에서 얻은 국정 수행 지지도(42%)보다 상당히 높다. 그러나 이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69%)을 비롯해 조지 W. 부시(63%), 빌 클린턴(59%) 대통령 등에 비하면 지지세가 다소 약하다고 볼 수 있다. CBS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진행해 발표한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국정 지지도 58%로 50%대 지지율을 얻었다. 아울러 NBC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대통령 지지도가 53%로,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40%)보단 높았지만 오바마(61%), 부시(57%) 대통령보단 낮은 모습을 보였다. 전임 행정부가 많은 비판을 받았던 코로나19 대응 분야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대체로 좋은 평가를 얻었다. WP·ABC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4%가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 반대 여론은 31%에 불과했다. 반면 이민 문제는 대체로 박한 평가를 받았다. WP·ABC 여론조사 응답자 53%가 미·멕시코 국경 이민 문제에 관해 행정부 대응을 부정 평가했다. 긍정 평가는 37%에 불과했다. WP는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전반적인 의제 중 국경과 이민 문제는 약점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4-26 17:05:5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대선을 불과 13일 남겨두고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가족의 스캔들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 카드를 꺼냈다. 이른바 '바이든 가족 스캔들'로 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게 트럼프 선거캠프의 노림수다. 최근 지지율 열세를 급속히 좁히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부패 정치인'으로 낙인 찍으며,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에게 특검을 촉구했다. 여론조사에서 앞서 왔던 바이든 캠프는 '2016년의 악몽'을 떠올리게 됐다.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불거진 연방수사국(FBI)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에 대한 e메일 사건 수사로 앞서던 선거 판세가 막판에 뒤집힌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차남 스캔들에 휘말리나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특검이 우크라이나와 중국에서 바이든 후보와 차남 헌터가 벌인 거래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바이든) 가족의 모든 부패를 보라"라며 "누구도 본 적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 일은 법무장관이 나서야 한다. 법무장관이 빨리 나서서 행동해야 한다. 빨리 특검에 누군가를 임명하고, 이런 중대한 부패 사건에 대해 선거 전에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엔 미 연방수사국(FBI)에 바이든 부자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는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부통령으로 재직하던 시절 차남 헌터가 부친의 지위를 이용해 우크라이나로부터 거액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지난 14일 뉴욕포스트는 헌터 소유로 추정되는 노트북 컴퓨터로부터 헌터가 2015년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부리스마' 측 관계자와 부친의 만남을 주선한 정황이 담긴 e메일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20일 e메일이 유출된 노트북의 주인이 헌터임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2일 열리는 대선후보 3차 TV 토론에서 헌터 스캔들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바이든 지지율 격차 줄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격 기세가 무섭다. 11월 3일 미국 대선을 불과 2주 앞둔 상황에서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던 지지율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트럼프 대통령은 건재를 과시하듯 매일 현장유세에 나서는 중이다. 이날 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대 경합주(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애리조나)에서 지지율 격차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입소스가 지난 13~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 후보는 49%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5%)을 오차범위인 4%포인트(p) 앞섰다. 한 주 전 7%p보다 좁혀진 것이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지난 12~17일 조사에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바이든 후보 49%, 트럼프 대통령 48%로 불과 1%p의 오차 범위에서 접전이 이뤄지고 있다. 선거전문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최신 분석 결과 6개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의 리드 폭은 3.9%p에 불과하다. 이 수치는 지난 13일 5%p까지 벌어졌다 점점 좁혀지는 추세다.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보인다. 현재 바이든 후보 지지율은 전국단위로 51.1%로 트럼프 대통령(42.5%)을 8.6%p 앞섰다. 그러나 이는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이라는 악재를 맞은 뒤 지난 11일 10.3%p까지 확대된 격차가 줄어든 결과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10-21 18: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