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과거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에게 연정을 품고 구애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미국 주간 뉴스위크에 따르면 작가 크리스토퍼 앤더슨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생애를 담아 오는 8일 출간되는 전기 ‘더 킹-찰스 3세의 삶’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 뉴스위크는 출간 전에 입수한 이 서적에 “트럼프가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퇴짜를 맞았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다이애나는 만 35세였던 1996년 영국 왕세자였던 찰스 3세 현 국왕과 이혼하고 이듬해인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뉴스위크는 “트럼프가 다이애나의 환심을 얻으려했다는 주장은 1995년 트럼프를 인터뷰한 다이애나의 친구이자 언론인 출신 설리나 스콧의 기사에도 나왔다”며 “스콧은 2015년 펴낸 책에서 트럼프의 과도한 표현으로 다이애나가 불편함을 토로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97년과 2000년 배우 하워드 스턴이 진행하는 미국 라디오 방송에서 다이애나를 성적으로 언급해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그는 “내가 마음만 먹고, 다이애나가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음성이라면 그녀와 잠을 잘 수도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로부터 3년 뒤인 2000년에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스턴이 “다이애나랑 잤을 것 같으냐”고 묻자, “망설일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다이애나빈의 친구인 언론인 설리나 스콧은 다이애나가 트럼프의 ‘과도한 친절’에 불편함을 호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콧이 2015년 쓴 책에 따르면, 트럼프는 다이애나의 거소에 처치하기 곤란할 만큼 많은 꽃을 보냈다. 다이애나는 “트럼프가 스토킹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소름이 끼친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영국 방송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다. 당시 그는 “다이애나와는 뉴욕 어디에서 줄 서다 만나 악수하고 대화를 나눈 게 다다. 내가 무슨 전화를 하고 뭐 어쨌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완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06 11:04:03[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에게 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과 이혼할 위기에 놓였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트럼프와 멜라니아는 지난 2005년 24살 나이 차이 극복하고 결혼했다. 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전 트럼프 보좌관 스테파니 월코프의 말을 인용해 "멜라니아 여사가 15년간의 '거래 결혼'을 마치고 백악관에서 떠나 이혼할 시간을 세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코프는 멜라니아 여사의 친구이자 트럼프 대통령 초기에 백악관에 입성해 정치적 조언을 한 인물이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월코프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백악관에서 '별도의 침실'을 쓰며 '거래 결혼'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멜라니아 여사가 아들 배런에게 이혼 후 트럼프의 재산에서 동등한 몫을 떼어 주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매체는 또 다른 전직 보좌관 오마로사 매니골트 뉴먼도 "15년간의 결혼생활이 끝났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이혼설'은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선 '패배 승복'을 설득하고 있다는 CNN보도와 맞물려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와 멜라니아는 슬하에 배런 트럼프를 두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1-09 14:07:5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그 아내가 15일(현지시간) 이혼한다고 발표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와 그의 아내 바네사 트럼프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12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서로 다른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늘 서로와 우리 가족들에게 엄청난 존경심을 가질 것"이라며 "5명의 아름다운 자녀가 있고 이들이 우리의 최우선 순위로 남을 것이다. 이 시기에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03년 한 패션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소개로 만났으며 2005년 결혼해 자녀 5명을 두고 있다. 앞서 이날 뉴욕포스트와 뉴욕데일리뉴스는 바네사가 맨해튼대법원에 합의이혼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의 잦은 출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는 트윗으로 논란이 벌어지면서 부부관계가 틀어졌다. 그동안 트럼프 주니어는 다양한 이유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달 트럼프타워 부동산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위해 인도를 방문해 인도의 주요 정치인들과 잇따라 회동, 미국의 친인도정책을 사업에 활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가을에는 대통령 가족 경호 없이 비밀리에 캐나다로 사냥여행에 나선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서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주요 수사 선상에 올라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2016년 6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타격을 줄 정보를 건네받고자 러시아 측 인사와 이메일을 주고받았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러시아계 여성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주요 정치 이슈와 관련해서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적극 내놔 따가운 눈초리를 받았다. 그의 부인 바네사는 지난달 자신이 거주하는 뉴욕 아파트에 의문의 백색 가루가 배달돼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트럼프 주니어가 수신인으로 된 봉투에는 백색 가루가 들어있었고 봉투를 개봉하면서 바네사를 포함해 3명이 노출됐다. 당시 바네사는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았으며 문제의 백색 가루는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8-03-16 09:30:53미국프로풋볼(NFL) 치어리더 출신의 한 여성이 '트럼프 이혼'이라는 결별 사유를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 시카고트리뷴 등에 따르면 NFL 마이애미 돌핀스 전직 치어리더 린 애런버그(37)는 강성 공화당원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다. 그런데 남편 데이브 애런버그는 열성 민주당원이었다. 그는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에서 일하는 주 검사다. 평소 지역 언론과 소셜미디어에 자주 등장해 플로리다에서는 꽤 알려진 인물인 린 애런버그는 그의 PR 대리인을 통해 최근 이혼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이혼(the Trump Divorce)'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그는 "정치적 견해 차이 때문에 결혼 생활을 더는 유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린 애런버그의 지지가 결혼 생활에서 고립감을 느끼게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결혼한 애런버그 부부는 결국 3년 만에 이혼하게 됐다. 린 애런버그는 10만달러(약 1억1200만원)의 위로금과 BMW 승용차 등을 받았다. 한편 최근 버지니아 소재 여론조사업체 웨이크필드 리서치가 미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4%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정치적 견해 차이를 이유로 부부 간 불화를 빚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7-31 09:02:21[파이낸셜뉴스] 인도계 혈통의 흑인 여성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올해 미국 대선에서 대선 후보로 나서면서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민주당이 해리스 덕분에 흑인 및 여성 유권자의 표를 모을 수 있겠지만 부동층의 표심을 잡으려면 백인 남성을 러닝메이트로 기용하는 등 중용이 필요하다고 관측했다. '최초' 달고 다니는 인도계 흑인 여성 해리스는 1964년 10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아버지 도널드 J. 해리스와 어머니 샤말라 고팔란 사이에서 태어났다. 올해 59세다. 도널드 J. 해리스는 자메이카 출신 흑인 이민자로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를 지냈다. 고팔란은 인도에서 고위 관료 집안에서 태어나 미국 UC버클리 대학원에서 영양학과 내분비학을 전공하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에서 결혼한 고팔란은 생물학자로 활동했으며 딸이 7세가 되던 해 이혼해 캐나다로 이주했다.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해리스는 미국으로 돌아와 1981년 미 워싱턴DC의 흑인 대학 하워드대학에서 경제학과 정치학을 복수 전공했다. 그는 이후 캘리포니아주 UC헤이스팅스의 로스쿨을 거쳐 1989년에 변호사 자격을 얻었고, 1990년부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검사로 일했다. 2014년 변호사인 더글러스 엠호프와 결혼했다. 해리스의 경력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다. 그는 2004년에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에 올랐고 2011년에도 흑인 여성으로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임명됐다. 해리스는 2016년에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에 당선되었으며 흑인 여성으로는 2번째, 남아시아계 여성으로는 첫 당선이다. 그는 2020년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 경선에 도전했지만 선거 자금이 부족해 2019년 12월 중도 하차했다. 해리스는 2020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 바이든보다 더 왼쪽 해리스는 임신 중단과 대마초 합법화에 찬성하며 총기 규제 강화를 외치는 동시에 이민자 정책은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환경 규제 강화 및 공공의료 확대를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해리스가 그동안 주장했던 정책 중 일부는 바이든보다 왼쪽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법무장관 및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보편적 의료 서비스와 노동 계급에 유리한 세금 혜택을 강조했다. 해리스는 2019년 경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감세 정책을 취소하고 대신 연 소득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 미만의 국민에게 월 최대 500달러의 환급이 가능한 세액 공제를 제공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해 부유층 재산세를 인상하여 3000억달러(약 417조원)를 마련한 다음 교사 급여를 올리자고 제안했다. 해리스는 경선 중에 법인세율을 21%에서 35%로 올리자고 역설했으며 이는 바이든이 요구한 인상 목표(28%)보다 높은 수치였다. 오픈AI 등에 투자한 미국의 대표적인 IT 벤처캐피털 코슬라벤처스의 비노드 코슬라 창업자는 해리스와 관련해 민주당이 더 온건한 후보를 골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전당 대회에서 적절한 절차가 있고, 순위 선택 투표가 있기를 바란다"며 "많은 '좌파' 무리가 종교 때문에 해리스를 지지하고 있다. 다른 후보가 나서면 상황이 빠르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51세)와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52세)를 태그했다. 이어 "이들이 미국을 위해 좋을 것"이라며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 캠프 선거 구호)의 극단주의자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극단주의 사이에서 인질로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인 남성 러닝메이트 검토할 수도 민주당 역시 해리스의 취약성을 알고 있다. 21일 NYT는 민주당 내부에서 해리스의 지지 세력을 키우고 선거 캠프의 인구 통계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해리스의 부통령 후보로 백인 남성을 골라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NYT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67)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46), 샤피로 등을 부통령 후보로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관계자를 인용해 해리스가 이날 샤피로와 쿠퍼, 버시어와 개별적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샤피로와 쿠퍼는 21일 바이든의 후보 사퇴 및 해리스 지지 선언 직후 해리스를 공식 지지한다고 밝혔다. 두 주지사 모두 해리스처럼 자신의 선거구에서 법무장관을 지냈다. 버시어는 바이든에게 후보 사퇴를 권했으나 해리스 지지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은 다음달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11월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한다. 앞서 지역 경선에서 바이든이 확보한 대의원들은 바이든의 후보 사퇴로 인해 원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자유를 얻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22 14:19:38[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안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1964년 10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아버지 도널드 J. 해리스와 어머니 샤말라 고팔란 사이에서 태어났다. 올해 59세다. 도널드 J. 해리스는 자메이카 출신 흑인 이민자로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를 지냈다. 고팔란은 인도에서 고위 관료 집안에서 태어나 미국 UC버클리 대학원에서 영양학과 내분비학을 전공하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에서 결혼한 고팔란은 생물학자로 활동했으며 딸이 7세가 되던 해 이혼해 캐나다로 이주했다. 해리스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캐나다 퀘벡주에서 성장했고 이후 미국에 돌아와 1981년 미 워싱턴DC의 흑인 대학 하워드대학에서 경제학과 정치학을 복수 전공했다. 그는 이후 캘리포니아주 UC헤이스팅스의 로스쿨을 거쳐 1989년에 변호사 자격을 얻었고, 1990년부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검사로 일했다. 2014년 변호사인 더글러스 엠호프와 결혼했다. 해리스의 경력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다. 그는 2004년에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에 올랐고 2011년에도 흑인 여성으로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임명됐다. 해리스는 검사장 임기 중에 샌프란시스코 경찰을 살해한 범인의 사형 집행을 거부했지만,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시절에는 사형제 반대 입장을 철회하면서 '기회주의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해리스는 2016년에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흑인 여성으로는 2번째, 남아시아계 여성으로는 첫 당선이었다. 그는 2020년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 경선에 도전했지만 선거 자금이 부족해 2019년 12월 중도 하차했다. 해리스는 2020년에 바이든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었으며 공화당 경쟁자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코로나19 정책과 인종차별 논란을 집중 공격했다. 바이든의 승리로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자 첫 흑인 부통령에 오른 그는 2020년 11월 대선 승리 이후 첫 연설에서 "나는 부통령 직책에 앉는 첫 여성이 되겠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임신 중단과 대마초 합법화에 찬성하며 총기 규제 강화를 외치는 동시에 이민자 정책은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환경 규제 강화 및 공공의료 확대를 주장했으며 부유층을 겨냥한 증세에는 온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19 16:19:25[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대선후보 지명을 약 1개월 앞두고 대선 운동을 중단하면서 그를 대신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치 관계자들은 해리스가 흑인 표심 결집에 유리하지만 독자적인 정치색이 약하다고 지적하면서 해리스를 보조할 부통령 후보에 주목했다. 흑인 아버지·인도계 어머니·첫 여성 부통령 해리스는 1964년 10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아버지 도널드 J. 해리스와 어머니 샤말라 고팔란 사이에서 태어났다. 올해 59세다. 도널드 J. 해리스는 자메이카 출신 흑인 이민자로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를 지냈다. 고팔란은 인도에서 고위 관료 집안에서 태어나 미국 UC버클리 대학원에서 영양학과 내분비학을 전공하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에서 결혼한 고팔란은 생물학자로 활동했으며 딸이 7세가 되던 해 이혼해 캐나다로 이주했다. 해리스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캐나다 퀘벡주에서 성장했고 이후 미국에 돌아와 1981년 미 워싱턴DC의 흑인 대학 하워드대학에서 경제학과 정치학을 복수 전공했다. 그는 이후 캘리포니아주 UC헤이스팅스의 로스쿨을 거쳐 1989년에 변호사 자격을 얻었고, 1990년부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검사로 일했다. 2014년 변호사인 더글러스 엠호프와 결혼했다. 해리스의 경력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다. 그는 2004년에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에 올랐고 2011년에도 흑인 여성으로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임명됐다. 해리스는 검사장 임기 중에 샌프란시스코 경찰을 살해한 범인의 사형 집행을 거부했지만,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시절에는 사형제 반대 입장을 철회하면서 '기회주의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해리스는 2016년에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흑인 여성으로는 2번째, 남아시아계 여성으로는 첫 당선이었다. 그는 2020년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 경선에 도전했지만 선거 자금이 부족해 2019년 12월 중도 하차했다. 해리스는 2020년에 바이든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었으며 공화당 경쟁자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코로나19 정책과 인종차별 논란을 집중 공격했다. 바이든의 승리로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자 첫 흑인 부통령에 오른 그는 2020년 11월 대선 승리 이후 첫 연설에서 "나는 부통령 직책에 앉는 첫 여성이 되겠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임신 중단과 대마초 합법화에 찬성하며 총기 규제 강화를 외치는 동시에 이민자 정책은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환경 규제 강화 및 공공의료 확대를 주장했으며 부유층을 겨냥한 증세에는 온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치색 약해...부통령 후보는 누구? 미국 정가에서는 바이든이 2021년에 역대 최고령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그가 2024년 대선에 더 이상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로 인해 해리스는 부통령 취임과 동시에 바이든의 후계자로 불렸다. 바이든은 1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창립 115주년 총회 연설에서 해리스에 대해 "부통령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진영에서도 해리스를 의식해 그를 "급진 좌파"로 묘사하며 집중 공격했다. 그러나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8일 보도에서 해리스가 부통령 재직 초반 2년 사이 이민자 문제 등 주요 현안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대중 연설에서 너무 움츠러들어 마치 대본을 읽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부통령 관련 부서 직원들은 해리스가 특정 문제와 관련된 발언을 머뭇거린다고 토로했다. 그 결과 해리스는 주로 흑인이나 여성 문제 발언에만 투입됐다. 선거를 약 4개월 앞둔 해리스가 보다 폭넓은 현안을 감당하려면 함께 뛸 부통령 후보가 중요하다. 미 정치매체 더힐은 18일 보도에서 해리스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6명을 꼽았다. 첫 번째 후보는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다. 46세인 버시어는 바이든의 대안으로 거론되었던 인물로 우파 성향의 켄터키주에서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버시어와 해리스가 함께한다면 트럼프보다 젊은 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67)다. 그는 해리스가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으로 알려졌으며 그가 부통령 후보로 합류할 경우 민주당이 2008년 대선 이후 처음으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이길 가능성이 생긴다. 세 번째 인물은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51)로 경합주 수장인 동시에 차기 대선 주자로 불린다. 더힐은 이외에도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59),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52),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56)를 러닝메이트 후보로 추정했다. 다만 뉴섬의 경우 해리스와 같은 캘리포니아주 거주자라는 점에서 출마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미 헌법은 같은 주 출신의 후보들이 정·부통령에 동시에 출마하는 행위를 제한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19 10:14:03[파이낸셜뉴스] 올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가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뜨거운 반응이다. 21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영화 ‘어프렌티스’은 지난 20일 칸 영화제 시사회에서 상영돼 약 8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다. 처음 공개된 ‘어프렌티스’는 이란계 덴마크 감독인 알리 압바시의 작품으로, 1970∼80년대 젊은 시절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에서 부동산 사업을 키우려 노력하는 모습을 그린다. 매체에 따르면 이 영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악당'으로 묘사됐다. 가장 논란이 되는 장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외모를 비난하는 이바나를 강간하는 장면이다. 1992년 이혼한 첫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는 이혼 소송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강간했다고 고발했으나, 나중에는 고소를 취하했다. 이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기 부전을 겪고 지방 흡입과 얼굴 주름 제거 수술을 받는 장면도 나온다. 바람을 피우고 탈모 수술을 받는 장면 등도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스티븐 정 트럼프 선거 캠프 대변인은 “오래전에 거짓으로 판명된 것들을 기반으로 한 지어낸 이야기”라면서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을 바로잡기 위해 소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계 덴마크 국민인 알리 압바시 감독은 트럼프를 영화소재로 삼은 것에 대해 “파시즘의 부상을 다루는데 트럼프가 최상의 소재”라면서 “선한 사람들이 너무 오래도록 입을 다물어 왔기에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치 영화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가 복합적 인물이라면서 그를 바보라거나 멍청하고 피상적이라고 보는 것은 잘못이다. 매우 직관적이고 대중을 잘 안다”면서도 영화 속의 트럼프는 가공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어프렌티스’는 대선 정국을 맞은 미국에서 큰 관심을 끌며 올해 경쟁작 중 가장 주목받는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2 05:11:51[파이낸셜뉴스] 11월 미국 대선 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2세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케네디 후보는 지난해 4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발표했으나 10월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케네디의 무소속 출마는 이번 대선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케네디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백신에 대한 음모론을 지지하면서 접종 반대 운동을 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국이 개입하는 것을 반대하며 민주와 공화 양당이 그동안 끝없는 전쟁들을 끝내지 못하면서 미국의 부(富)가 고갈되고 많은 청년들이 사망했다고 비판했다. 또 양당 고위 지도부가 부패했다며 미국의 정치 행태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 명문가 케네디 가문 출신으로 환경 변호사 경력을 갖고 있는 그는 큰아버지가 존 F 케네디 대통령, 작은 아버지는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다. 부친인 로버트 F 케네디 1세는 케네디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냈으며 1968년 미 민주당 경선 유세장에서 빠져나오던 중 팔레스타인계 청년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케네디가는 로버트 2세가 가문의 오랜 전통인 민주당 지지를 버리고 무소속 출마를 하기로 한 것을 강력히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케네디가 11월 대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와 공화당 대선 후보들의 지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케네디는 특히 경합주에서의 지지도가 제법 높다. 이것이 대선의 승부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해 발표한 여론 조사에서 경합주인 네바다주 유권자의 15%가 케네디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또 애리조나주에서는 유권자의 13%가, 미시간주에서는 12%,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위스콘신주에서는 모두 10%가 케네디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기대 이상으로 높게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가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각각 40%와 30% 중반으로 낮다. 최근 여러 조사 결과 케네디로 인해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의 표를 더 많이 가져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는 등 그의 출마는 바이든을 불리하게 가능성이 높다. 이러니 케네디 가문에서 무소속 출마에 반발할 수밖에 없다. 정치 전문가들은 케네디가 특히 핵심 경합주에서 바이든 진영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수 성향 정치 컨설팅 단체 레드팩의 전략가 찰리 콜린은 케네디가 전통적으로 바이든 같은 민주당을 지지해온 젊은 세대와 무당파 유권자들에게 예상외로 지지율이 높다고 말했다. 케네디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얻고 있어 민주당은 경계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우려는 민주당과 진보단체들이 케네디 출마 저지를 위해 비판 광고 동원에 열을 올리는 것에서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000년과 2016년 대선에서 녹색당 후보들이 표를 잠식하면서 패했던 악몽을 기억하고 있다. 미 빙엄튼 대학교 정치학 교수 도널드 니먼은 “진정한 경합주는 6~7개며 이곳에서는 1만~2만표 차이로 승패가 난다”라며 주요 후보의 표를 빼앗는 제3후보가 당선 여부의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지 HW 부시를 비롯해 미국 대선 캠페인에 6회 참여했던 키스 내히기언은 민주당이 케네디를 따돌린 것은 큰 실수로 이로 인해 바이든이 이번 대선에서 패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케네디는 부통령 러닝 메이트로 자금이 넉넉한 니콜 섀너핸을 지명해 약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이혼한 섀너핸은 합의금으로 브린 보유 자산의 1%인 약 10억달러(약 1조3600억원) 이상을 얻으려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결과에 따라 선거자금을 더 늘릴 수 있다. 내히기언은 섀너핸이 극좌 성향이어서 케네디가 트럼프 지지표를 빼앗아 오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트럼프와 바이든 진영 모두 방심해서는 안되고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수주간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케네디에 대한 비판을 늘리고 있으며 특히 경합주에서 지지율이 낮은 바이든 진영이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과거 미국 대선에서는 실제로 제3후보들의 표가 설문조사때 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았다. 막상 선거날 유권자들이 당선 가능성이 더 높은 후보에게 집중적으로 지지표를 던지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 퀴니어팩대학교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바이든과 트럼프 양자 대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3%로 앞서나 케네디를 포함할 경우 트럼프의 1%p 우세로 바뀌었다.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케네디가 트럼프 지지표를 더 뺏는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대선에서 케네디가 얼마나 높은 지지율을 얻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11 00:34:07[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 예정인 로버트 F 케네디 2세가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변호사인 니콜 섀너핸을 지명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폭스뉴스 등 외신은 케네디가 섀너핸이 성장한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지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50개주의 약 절반이 부통령 러닝메이트를 지명해야 후보로 등록이 가능해 케네디가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케네디 가문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집안이나 탈퇴해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케네디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며 그의 부친인 로버트 1세는 1968년 민주당 경선 유세 도중 암살됐다. 케네디는 “니콜과 나는 모두 민주당을 떠났다. 우리의 가치가 변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변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38세로 백인 아버지와 중국계 이민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섀너핸은 정부에서 지급하는 보조금에 생활을 의존하는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했으나 현재 변호사 이자 자선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상당한 재력도 갖고 있어 케네디 진영에 힘을 실어줄 것으 기대되고 있다. 그는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결혼했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불륜설이 나돌면서 이혼했다. 브린 사이에 딸 1명을 두고 있다. 섀너핸도 과거에 민주당 지지자로 과거에 선거에서 조 바이든을 비롯한 민주당 후보들을 후원했으나 케네디처럼 이탈했다. AP는 섀너핸이 IT산업의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어 실리콘밸리를 자주 비판해온 케네디와 잘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케네디는 빅테크 기업들이 미국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고 비판해왔으며 음모론을 신봉할 뿐만 아니라 특히 백신 접종에도 불신감을 자주 드러냈다. 케네디의 무소속 출마에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 진영 모두 경계해왔다. 케네디는 트럼프 전 대통령 처럼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 트럼프 지지자들의 표를 빼앗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소속 바이든 진영도 케네디에 표를 뺏기면서 공화당 트럼프 후보에게 유리해지는 것을 경계해왔다. 케네디는 지난 1월 유거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바이든과 트럼프를 모두 포함한 가상 대결에서 1%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3-27 07:5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