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당시 코로나19에 감염된 미국인들을 쿠바 관타나모 만의 해군기지에 격리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WP 기자 야스민 아부탈렙과 데이미언 팔레타가 쓴 '악몽의 시나리오, 역사를 바꾼 대유행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이라는 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해당 책은 오는 29일 출간되며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터뷰한 내용이다. WP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해 2월 백악관 상황실 회의에서 당시 외국에서 감염된 미국인들을 미국에 데려올지 논의하면서 참모들에게 "우리가 소유한 섬이 있지 않으냐. 관타나모가 어떠냐"고 물었다. 그는 "우리는 상품을 수입하지, 바이러스를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903년부터 쿠바 관타나모 만을 영구적으로 빌려 해군기지를 운영해 온 미국은 쿠바 혁명 이후 현재 쿠바 정부가 임대 계약을 무효로 선언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계속 기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해당 기지에서는 미국이나 쿠바법이 아닌 미군 군법이 적용되고 있으며 미국은 9·11 테러 이후 테러 용의자 등을 구금하려고 만든 수용소를 기지 내에 운영하고 있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가혹한 수감자 대우로 인한 인권침해 논란이 제기된 곳이기도 하다. WP는 트럼프 참모들이 트럼프의 관타나모 발언에 경악했으며 곧장 대통령의 주장을 무산시켰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WP는 미국이 지난해 2월 일본에 정박했던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미국인 약 330명을 전세기로 귀환시킨 사례를 지적했다. 당시 귀환한 미국민 가운데 14명이 감염자였다. WP는 트럼프가 미 국무부 및 보건복지부 고위 공무원들을 해고하려 했으며 문제의 공무원들이 감염자를 미국으로 들여왔다며 격분했다고 주장했다. WP는 이외에도 트럼프가 지난해 3월 18일 당시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과 통화에서 코로나19 검사 확대로 지지율 하락을 우려하며 검사 확대를 비난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6-22 01:58:5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트럼프 주니어가 확진 판정을 받고 무증상으로 자가 격리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의 아들인 앤드류 줄리아니 백악관 보좌관도 20일 트위터에서 양성 판정소식을 전했다.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보좌관 중 한 명인 한나 맥기니스도 이달 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맥기니스 이외에도 부통령의 공보 실장과 비서실장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펜스 부통령은 감염되지 않았다. 대선 직전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막내 아들 배런도 감염됐다가 회복했다. 딸 이방카는 감염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주 이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5만명을 훌쩍 넘겼고 2월 이후 미국에서 코로나19로 25만4000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0-11-21 12:49:5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7일(한국시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CNN에 따르면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중이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유세전에 참여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앞서 지난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을시 초기 증상이 우려스러웠다고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공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질타를 받았다. 당시 백악관발 1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돼, 멜라니아 여사와 트럼프 최측근들이 대거 감염됐지만, 메도스 실장은 감염되지 않았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0-11-07 13:33:2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유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몰고 다닌 것으로 분석됐다. CNBC는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스탠퍼드대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 선거 유세로 인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3만여명, 사망자도 700명을 넘는다고 보도했다. 선거 유세 직접 참석자 뿐만 아니라 참석자와 접촉한 이들로도 코로나19가 확산됐다. 연구진은 6월 20일~9월 22일 사이에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유세 18건을 분석했다. 매 선거 유세 이후 수주일간의 코로나19 데이터를 추적한 결과다. 이들은 선거 유세가 있기 전에는 코로나19 흐름이 서로 비슷한 카운티들을 비교대상으로 묶었다. 선거 유세가 있었던 카운티들과 그렇지 않은 카운티들을 비교한 것이다. 18차례 선거유세 가운데 3차례는 실내 유세였다. 연구진은 선거유세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트럼프의 이 기간 18차례 선거유세로 인해 결국에는 3만여명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이 가운데 70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결론냈다. 보고서는 대규모 집회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될 위험이 있다는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경고를 뒷받침하는 결과라면서 "특히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지침들을 이행하는 정도가 낮은 경우 더 그렇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다만 아직 외부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 선거캠프의 코트니 퍼렐라 대변인은 그러나 보고서 내용이 공개된 뒤 "미국인들은 수정헌법 제1조에 따라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듣기 위해 집회를 열 권리가 있다"면서 헌법적 권리만을 강조했다. 퍼렐라는 이어 선거 유세에서는 지침을 준수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선거유세를 할 때 강력한 주의를 기울였다"면서 "모든 참석자들의 체온을 측정했고, 마스크를 지급하고 쓸 것을 권고했으며, 손 소독제도 충분히 비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선거유세에 마스크 착용 지침 안내문들도 부착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 측은 곧바로 트럼프 측을 공격하고 나섰다. 바이든 선거캠프 대변인은 트럼프가 "순전히 자신의 이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슈퍼 전파자 선거유세를 치러 수백명의 목숨을 대가로 치르고, 수천명의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1-01 03:28:4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감염 시기는 불분명하나 측근인 호프 힉스 백악관 고문과 비슷한 시기에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분석, 추정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USA투데이는 힉스가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의 미네소타주 유세에 동행했을 때 증상이 보이기 시작했으며 돌아오는 공군1호기 기내에서 뒤쪽에 격리된 상태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힉스는 다음날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USA투데이는 자체 분석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힉스 고문이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과 접촉했으며 이들 중 십여명이 최근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석 중인 연방 대법원 판사에 에이미 코니 배럿을 지명, 발표하는 백악관 행사 참석자도 다수 있어서 이때도 많이 확산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YT는 배럿 지명 행사 참석자 중 부인 멜라니아를 포함해 최소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행사 후 실내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바이러스가 더 확산시켰을 것으로 추정했다. 백악관은 행사전에 받은 진단 검사에서 참석자들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그후 실시된 결과가 나오려면 수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배럿 지명자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배럿은 지난 여름에 한차례 양성 판정을 받은 후 회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당시 행사 중 사회적 거리가 잘 지켜지지 않았으며 참석자 180여명 중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약 50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하기 하루 전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위치한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골프클럽에서 선거모금 행사에 참석했으며 여기에 약 300여명이 초청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목소리가 거칠어 보였으며 그날밤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 후보 1차 토론을 앞둔 주말과 월요일 선거 대책 관계자들과 토론 준비를 가졌다. 여기에 참석했던 빌 스테피언 캠페인 매니저와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고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모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전속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0-05 10:44:0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에 들어갔다. 다행히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국가안보보좌관은 대통령과 자주 대면하는 자리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 여부가 관심을 모았지만,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바이러스가 노출됐을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최근 그를 본 적이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지금까지 백악관 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최고위급으로, 미국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수장이다. 그는 대통령, 부통령과 같은 백악관 웨스트윙에 근무하면서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7-28 14:30:00[파이낸셜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백악관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현재 자가격리 상태로 안전한 곳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나 부통령의 노출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아울러 국가안보위원회(NSC) 업무 역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브라이언은 지금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가 가운데 최고위급이다. 백악관 일부 직원들도 그동안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지만 직급이 낮았다. 백악관은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의 4번째 국가안보 보좌관으로 임명된 오브라이언이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경제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브라이언이 딸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에게게는 다행스럽게도 오브라이언은 백악관에서 가장 먼저 마스크를 착용한 인물 가운데 하나여서 전파 위험성을 그만큼 줄이게 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07-28 03:10:2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정부의 봉쇄 정책을 비판했던 스탠퍼드대 보건경제학 교수 제이 바타카리야를 국립보건원(NIH) 원장으로 임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백신 음모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전 상원의원을 보건부장관으로 지명한 트럼프 당선자가 의료보건 분야를 관장하는 보건부와 그 산하 기관장에 정부 방역에 관해 회의적인 이들을 잇달아 낙점하고 있다. 바타카리야 교수는 1997년 스탠퍼드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고 3년 뒤인 2000년에는 역시 스탠퍼드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땄다. 현재 스탠퍼드대 보건정책 교수이자 경제학 교수로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바타카리야가 NIH 원장 후보 순위에서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NIH는 연간 예산이 480억달러(약 67조원)에 이르는 기구로 정부 자금으로 운용되는 생물의학 연구기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연간 의료, 과학 연구 6만건 이상을 승인하고 자금을 지원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수일에 걸쳐 트럼프 인수위원회가 바타카리야를 인터뷰했다. 바타카리야는 현재 스탠퍼드대 ‘인구 보건경제학과 노화 연구소(CDEHA)’ 소장도 맡고 있다. 소식통들은 다만 NIH 원장 낙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수 일 안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지만 바타카리야가 아닌 다른 인물이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바타카리야는 동료 교수 2명과 함께 팬데믹 기간 이른바 ‘위대한 배링턴 선언’의 얼굴 역할을 했다. 이 선언은 2020년 10월에 발표된 공개서한으로 광범위한 봉쇄에 반대하고, 대신 고령층과 같은 위험 그룹으로 규제의 초점을 맞추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선언에 대해 당시 NIH 원장이던 프랜시스 콜린스가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콜린스 당시 NIH 원장은 이 선언을 작성한 바타카리야 등을 “겉 보기만 전문가들”이라며 이들의 주장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바타키리야가 NIH 원장이 되면 콜린스, 또 팬데믹 당시 정부의 팬데믹 대응을 책임지며 미국의 영웅으로 부상했던 NIH 산하 국립 감염병·알레르기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전 소장의 정책들을 모두 뒤엎을 전망이다. 백신 회의론자인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을 시작으로 트럼프는 보건 분야에 정부 주도 방역에 회의적인 이들을 대거 기용하고 있다. 미 식품의약청(FDA) 청장으로는 코로나19 백신 의무접종을 반대했던 존스홉킨스대 외과 교수 마틴 마카리를 지명했다. 또 의사이자 하원 의원 출신인 데이브 웰던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으로 지명했다. 웰던은 백신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인물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4 06:05:02【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모든 변이에 대응이 가능한 보편적인 범용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초래한 바이러스(Sars-CoV-2) 유출 장소라는 의혹과 논란에 휩싸여 한 때 '우한 바이러스'라는 신조어를 유행시켰던 곳이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지난 6월 학술지 ACS나노를 통해 발표한 논문에서 기존 모든 주요 코로나 변이와 미래 유행 가능성이 있는 코로나 변이에 대항해 보편적인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나노 백신(나노 입자 형태의 백신) 후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다양한 코로나19 변이에 대항하는 비강 내 나노분자 백신을 만들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 항원결정인자들과 혈중 단백질 페리틴을 결합하면 델타, 오미크론, WIV04 등 비강 내 나노분자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기존 백신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치명률을 낮췄지만 그중 어떤 것도 모든 종류의 변이에 대한 광범위하거나 보편적인 보호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생쥐 실험에서 이 나노분자 백신이 다른 형태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오래 지속되고 광범위한 보호를 제공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이는 미래 변종 확산과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고 미래에 닥칠 Sars-CoV-2 변이로 인한 팬데믹은 광범위한 스펙트럼의 보호를 제공할 효과적인 백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만든 나노백신이 보편적인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위한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0년부터 박쥐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를 진행해온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그간 SARs-CoV-2 바이러스 유출설 의혹에 휩싸여왔다. 우한에서는 2020년 1월 중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됐다. 환자가 순식간에 급증하자 중국 당국은 그해 1월 23일부터 76일간 우한을 봉쇄한 뒤 전국에서 의료진 4만여명을 투입해 대응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에서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사고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관련 조사가 이뤄졌다. 중국 당국이 "실험실 유출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반박하는 가운데,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디서 시작됐는지에 대한 통일된 과학적 의견은 아직 없다. 코로나바이러스는 2003년 중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코로나19를 모두 유발했다.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도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12 11:45:59[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의 새로운 대선 후보로 떠오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다음달 전당대회 후보 지명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검사 출신인 해리스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행 논란을 언급하며 그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후보에서 물러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중진들도 잇따라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 해리스 "트럼프 같은 사람 잘 알아"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해리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정원에서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팀 축하 행사에서 "바이든이 지난 3년간 달성한 업적은 근대사에서 비교할 상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 번의 임기만으로 두 번의 임기를 마친 대통령들 대부분의 업적을 이미 능가했다"고 연설했다. 이번 연설은 전날 바이든의 대선 후보 사퇴 선언 및 해리스 지지 발표 이후 해리스의 첫 육성 연설이었다. 그는 같은날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바이든 선거대책본부를 방문해 트럼프에 대해 언급했다. 1990년부터 캘리포니아주 검사 생활을 시작해 주(州) 법무장관까지 올랐던 해리스는 "나는 온갖 종류의 가해자들을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여성을 학대하는 약탈자, 소비자를 속이는 사기꾼,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규칙을 어긴 사기꾼을 겪었다”면서 “그래서 내가 도널드 트럼프의 유형을 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자신이 검찰 재직 당시 성추행 사건을 전담한 경험이 있다며 "법원은 트럼프의 성추행을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추행 외에도 선거자금 기부 강요 등 트럼프의 여러 범죄 의혹을 나열했다. 앞서 미국의 유명 패션 칼럼니스트 E.진 캐럴은 지난 2019년 회고록에서 트럼프가 1996년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했으나 공소시효가 지나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는 없었다. 이후 캐럴은 트럼프가 성폭행 해명 인터뷰에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민사 소송을 걸었고, 미국 뉴욕 법원은 지난해 5월 트럼프의 성추행 및 명예훼손을 인정해고 배상을 명령했다. 또한 트럼프는 올해 다른 성추행 입막음 형사 사건에서 문서 조작 등 34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해리스는 윌밍턴 연설에서 "앞으로 다가올 며칠, 몇 주간 나는 여러분들과 함께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이 나라를 단결시켜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며 대선 후보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처음으로 단독 유세에 나선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은 해리스가 바이든의 부통령 후보였다며 "이제는 대통령 후보가 되려 한다"고 말했다. 밴스는 자신이 해리스와 부통령 토론을 기대했다면서 해리스가 트럼프와 토론한다고 하면 "솔직히 말하자면 약간 화날 것 같다"며 농담을 던졌다. 바이든 및 민주당 중진들도 해리스 지지바이든 선거 캠프는 바이든의 후보 사퇴 선언 당일 선거 당국에 명칭 변경 신청서를 내고 캠프 이름을 “해리스를 대통령으로”라고 바꿨다. 바이든 캠프에는 지난달 바이든의 첫 TV 토론 참패 이후 후원금이 급감했으나 해리스가 등장하면서 돈이 밀려들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선거 캠프는 22일 발표에서 24시간 동안 88만명 이상으로부터 8100만달러(약 1124억원)를 모금했다고 알렸다. 이는 역대 미 대통령 후보들 가운데 하루 만에 모은 금액으로는 가장 많은 액수다. 해리스는 비록 바이든의 지지를 받기는 했지만 아직 민주당의 공식 대선 후보는 아니다. 해리스가 후보로 지명되려면 다음달 19~22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3949명의 대의원 가운데 1976명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바이든은 올해 경선 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하기로 약속한 대의원을 3896명 모았으나, 이들은 바이든이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전당대회에서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다. 미국 AP통신은 설문조사 결과 해리스가 22일 기준으로 최소 2214명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격리에 들어간 바이든은 22일 윌밍턴 연설에 실시간 전화 통화로 참여했다. 그는 선거대책본부 직원들에게 자신의 사퇴 선언을 두고 "여러분의 놀라고 힘든 심정을 알고 있지만 해야할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캠프의 "이름이 바뀌었지만 목표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며 "여러분이 나를 위해 쏟았던 모든 노력을 해리스에게 쏟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약 6개월 남은 자신의 대통령 임기에 전념하겠지만 "해리스의 당선을 돕기 위한 선거 운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같은날 민주당 중진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거대한 자긍심과 미국의 미래에 대한 무한한 낙관론으로 나는 해리스를 미국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가 11월 대선에서 우리를 승리로 이끌 것을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민주당의 빌 클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역시 X를 통해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을 비롯한 주요 민주당 인사들도 해리스 지지에 합류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23 09: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