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소송을 진두지휘해왔던 루디 줄리아니 전 시장(76)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그가 어디에서 언제 감염됐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의 격리 장소도 확인되지 않았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그동안 대선 불복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과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접촉해왔다. 줄리아니의 변호인단뿐만 아니라 그의 대선 불복 운동의 지지자 모임 등이 집단 감염 우려에 놓이게 됐다. 뿐만 아니라 줄리아니는 그동안 각 주의회 등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지 않은 채 마스크를 쓰지 않고서 대선 불복과 관련된 왕성한 발언 등을 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조지아주. 미시간주를 찾아 의회청문회에서 대선 부정선거에 관한 주장을 펼쳤다. 의원들과 청중이 모인 자리에서 줄리아니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선불복을 주장해,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0-12-07 06:56:5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트럼프 주니어가 확진 판정을 받고 무증상으로 자가 격리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의 아들인 앤드류 줄리아니 백악관 보좌관도 20일 트위터에서 양성 판정소식을 전했다.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보좌관 중 한 명인 한나 맥기니스도 이달 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맥기니스 이외에도 부통령의 공보 실장과 비서실장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펜스 부통령은 감염되지 않았다. 대선 직전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막내 아들 배런도 감염됐다가 회복했다. 딸 이방카는 감염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주 이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5만명을 훌쩍 넘겼고 2월 이후 미국에서 코로나19로 25만4000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0-11-21 12:49:52[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 행사를 재개한다. 양성 판정 열흘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백악관 당국자 등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0일 백악관 사우스론 대면 행사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발코니 연설에 나설 예정인데 최대 2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일엔 플로리다에서 대규모 유세도 진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월요일(12일)엔 매우 큰 유세를 위해 플로리다 샌퍼드에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위터로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알린 뒤 월터 리드 국립 군병원에 입원했다가 사흘 만인 지난 5일 퇴원했다. 퇴원 이틀 만에 백악관 집무실에 복귀한 뒤 양성 판정 열흘도 지나지 않아 본격적인 공개 행사를 재개하는 것이다. 백악관에선 아직 트럼프 대통령 감염 경로와 추가 확산 가능성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백악관 내) 전염이 이미 발생했는데도 대규모 행사를 또 개최한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보좌관 일부가 걱정스러워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NYT도 "백악관과 선거 캠프 일부에선 이번 행사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 21만명 이상을 죽게 한 바이러스에 무신경했다는 비판이 더 강해질 것으로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담당의사 승인을 받는대로 나갈 준비가 돼 있다"라며 "대통령이 다시 나갈 때 바이러스를 전파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한 의료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행사에서 청중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온 검사도 받을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원 전 마지막 행사는 지난 9월26일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 지명식이었다.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청중이 다수 있었고 서로 어깨동무를 하는 등 행동을 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0-10-10 09:44:09[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사흘 만에 퇴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후 6시40분(한국시간 6일 오전 7시40분) 입원해 있던 월터 리드 국립 군병원을 나섰다. 트럼프는 병원 정문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트럼프는 퇴원 직전 트위터를 통해 "곧 선거 유세 여행에 복귀할 것이다"고 적었다. 직전 트윗에서 트럼프는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면서 "그것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게 두지 말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공개한 뒤 월터 리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입원 기간 렘데시비르, 덱사메타손 등 치료를 받았다. 그는 지난 2~3일 이틀에 걸쳐 두 차례 산소 포화도 저하를 겪었다. 그의 건강 상태를 두고 언론을 통해 각종 우려가 쏟아졌지만, 직접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리며 건강을 과시했다. 퇴원 전날인 4일엔 차를 타고 병원 밖으로 깜짝 외출을 하기도 했다. 역시 건강을 과시하고 지지자들을 규합하려는 시도로 읽혔지만, 동행한 경호원들을 위험에 노출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0-06 08:24:2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3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논의해왔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의 오는 7일 방한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초 미 대선전에 조심스럽게 거론됐던 북·미 정상 간 4차 정상회담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결별한 존 볼턴 전 국가안보고문은 대선 전인 10월에 북·미 간 정상회담을 갖는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왔고, 외교가에서도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하지만 진전이 어려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나 사실상 무산된 10월 중 북·미 정상 4차 회담을 대신할 새로운 깜짝 카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도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소식에 위로 친서를 즉각 전하면서 협상의 여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북한이 미국 대선후보 중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분명히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정부가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광견병에 걸린 미친개'라고 부른 반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세차례 회담을 통해 어느 정도 궁합을 이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미 대선전 깜짝 이벤트에 북한도 어느 정도 관심을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북한, 중국 그리고 한국이 포함된 4자 간 종전선언이 옥토버 서프라이즈의 대안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휴전협정에 참여한 중국은 그동안 4자 간 종전선언을 지지해왔지만, 미·중 간 무역갈등으로 미국 측에서 부담감을 가져왔다. 만약 백악관에서 4자간 종전선언이 이뤄진다면 한반도 비핵화를 가속하고, 무역분쟁으로 극한대립 중인 미·중 간 갈등도 완화돼 '꿩 먹고 알 먹는' 세계적인 빅이벤트가 될 수 있다. 4자 종전선언에는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대신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그리고 중국에선 왕이 외교부장 등이 참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호전 상태에 달려 있다.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지난 2일 월터 리드 미 육군병원에 입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공개한 동영상에서 자신은 괜찮다고 밝혔지만 의료진들은 앞으로 48시간을 포함해 수일 동안이 트럼프의 면역체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버티게 해줄지를 알 수 있는 중대한 고비로 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0-04 17:40:2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이하 현지시간) 의회에 경기부양책 합의를 재촉했다. 코로나19로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리드 군병원에 입원 중이지만 자신이 건재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에 "협력해 성과를 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 같은 트윗이 올라왔다. 펠로시 의장이 이례적으로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분위기를 띄우는 한편 아직 이견이 많다고 밝힌 가운데 트럼프가 협상 타결을 재촉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는 트윗에서 "우리의 위대한 미국은 부양책을 원하고 필요로 하고 있다"며 "함께 협력해 일을 마무리 지으라. 고맙다!"고 밝혔다. 고맙다는 말을 제외하곤 전부 대문자로 써서 자신의 의지를 강조했다. 공화당이 민주당에 양보할 여지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경기부양책에 미온적이었던 트럼프가 협상 타결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자신이 병원에서도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함과 동시에 2일 공개된 저조한 9월 고용동향 여파이기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대를 크게 밑도는 저조한 고용 실적에 지난주에도 대규모 감원 예고가 줄을 이으면서 경기부양책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트럼프가 협상 타결을 압박하고 나섬에 따라 공화당이 금액을 올려 민주당과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졌다. 펠로시 의장이 트럼프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협상 역학이 달라졌다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 펠로시는 2일 자신의 지역구 대의원들에게 백악관과 여전히 핵심 부문에서 극심한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합의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민주당은 2조2000억달러, 백악관은 1조6000억달러를 주장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0-04 17:01:40【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중국과 일본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향후 세계를 좌지우지할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두고 예측 자체가 어려운 시계제로의 상황에 빠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과 여전히 극한 대립 중이며 일본은 미일 관계 강화를 꿈꾸고 있다. 우선 중국은 두 가지 경우의 수 모두 악재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무사히 극복하더라도 중국에 우호적으로 정책을 변화시킬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말 코로나19 사태 이후 팬데믹 책임을 줄곧 중국에게 돌렸다. 중국이 코로나19를 감추고 공개하지 않아 세계적인 피해가 발생했다는 취지다. 일부에선 중국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음모론도 제기했다. 미국은 이날 현재 728만여명이 코로나에서 감염됐고 이 가운데 20만8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날에도 5만3000여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중국 때리기'는 미국 정부의 대응을 문제 삼는 자국 내 여론도 있지만 대선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승리를 위한 어쩔 수 없는 탈출구로 해석된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수많은 논란을 만들어낸 트럼프 행정부가 뒤늦게 정부 책임론을 인정할 경우 지지세력 마저 등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논리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감염된 것은 향후 대선의 불확실성도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의 입장에선 선거 유세나 지지호소보다는 치료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류웨이둥 중국사회과학원 미·중관계 연구원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확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소식일 수도, 나쁜 소식일 수도 있지만 어느 쪽이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중국 때리기 전술을 쓰는 걸 정당화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도 이러한 점을 고려한 듯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각국 정상이 트럼프 대통령 확진 당일 위로 전문을 보내거나 성명을 발표한 데 반해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의 짧은 트윗이나 주미 중국 대사의 발언 외에는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중국과 적대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 것과는 대조됐다. 오히려 중국 네티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을 조롱하기도 했다. 중국에 대한 관심이 상승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하루 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기 바란다"는 짧은 전문을 보냈다는데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충격으로 대선에서 낙마하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된다고 가정해도 전망은 밝지 않다. 중국 전문가들은 바이든이 당선되면 트럼프 행정부보다 중국에 훨씬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이미 민주당 정책 보고서에서 중국의 부당한 환율조작과 덤핑, 불공정한 정부 보조금과 무역 관행, 국유기업 남용 행위 등을 문제 삼았다. 대중 강경 노선을 천명한 것으로 해석됐다. 바이든은 중국의 아킬레스건이기도 한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 네이멍구자치구 등의 인권 문제도 강한 대응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경제 치적 쌓기에 열중했던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10-04 17:01:371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트럼프 진영은 부통령과 다른 트럼프 가족을 대리로 내세워 유세를 계속할 예정이며, 이에 맞서는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그동안 미뤄왔던 대규모 대중연설을 다수 추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서기로 했다. 트럼프 선거운동본부는 후보뿐만 아니라 빌 스테피언 선거대책본부장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마비상태에 빠졌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입원 직후 위스콘신과 플로리다주 유세가 취소됐다. ABC방송에 따르면 스테피언은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일부 공개행사들이 취소되겠지만 선대본부 사무실은 여전히 개방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당장 이달 15일과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선후보 토론회 개최조차 불투명하다. 7일 예정된 부통령 후보 토론은 그대로 진행된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3일 보도에서 트럼프 진영이 오는 8일 애리조나주에서 선거유세를 재개한다고 전했다. 이번 유세는 트럼프 대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주도할 예정이며 트럼프의 장남뿐만 아니라 차남 부부까지 참석하기로 했다. 선거본부의 팀 머타 대변인은 "미국인은 수정헌법 1조에 따라 정치적 의견을 표현하고 부통령의 연설을 듣기 위해 모일 수 있다"며 "우리는 항상 참석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예방조치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세가 차질 없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유세현장에서 마스크를 나눠주기는 했지만 실제로 착용하는 지지자는 많지 않았다. 아울러 트럼프는 선거운동을 현장집회 중심으로 진행했던 만큼 선거운동의 추진력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화당 론 존슨 상원의원(위스콘신주),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지사,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 등 캠프 핵심인물들도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민주, 역풍 우려에 신중 행보 바이든은 트럼프 확진 소식을 듣고 "빠른 회복을 빈다"고 밝힌 뒤 주요 선거광고에서 트럼프를 비방하는 내용을 제외했다. 민주당 선거캠프는 트럼프 입원기간 동안 대통령 개인에 대한 비방을 금지하고 바이든의 긍정적인 요소를 부각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미 싱크탱크 초당정책센터의 존 포티어 선임연구원은 바이든이 트럼프의 감염을 조롱하거나 공격할 경우 "정치적으로 매우 위험하고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캠프 관계자는 폴리티코를 통해 바이든이 굳이 트럼프의 코로나19 방역 실패를 언급할 필요가 없다며 대통령이 입원했다는 분명한 사실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든 캠프가 앞으로 트럼프에 대한 비방보다 갈수록 늘어가는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숫자에 집중하며 지지자들을 결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신 바이든은 2일 미시간주 유세를 시작으로 5일 플로리다주 타운홀 집회까지 대규모 현장 유세에 나섰다.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과거 바이든이 지하실에 틀어박혀 현장에 나오지 않는다고 비방했던 점을 언급하며 이제 상황이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정치학 교수는 이미 21개 주에서 320만명이 사전투표를 했다며 "사전투표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급증했고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화당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우편투표 부정선거 의혹을 의식해 선거일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확진이 표심에도 영향 폴리티코가 2일 유권자 9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3%는 트럼프의 코로나19 확진 때문에 바이든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답했다. 트럼프에게 투표할 마음이 생겼다는 답변은 23%였으며, 이번 사건과 투표가 무관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1%였다. 응답자의 53%는 트럼프가 코로나19 확진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고 책임이 없다는 대답은 34%였다. 민주당 유권자의 46%는 트럼프의 건강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나 공화당 유권자의 78%는 대통령의 건강이 걱정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8%는 트럼프가 앞으로 대면 선거운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바이든도 대면 선거운동을 멈춰야 한다는 답변 역시 47%에 달했다. 두 후보의 지지도는 트럼프의 입원 이후에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가 3일 발표한 경합주 여론조사에 의하면 바이든과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각각 49%, 4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바이든의 지지율은 플로리다주에서도 47%로 트럼프를 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바이든은 미 경제매체 CNBC가 지난달 29일 1차 TV토론 직후 조사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48%의 지지율을 보여 41%를 기록한 트럼프를 앞질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0-04 17:01:33#OBJECT0# [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를 마치고 재개되는 이번 주 주식시장은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대선을 목전에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가 2270~23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걸린 트럼프...금융시장 영향은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은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재 증시에서 가장 큰 불안 요소로 꼽히고 있는 미 대선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일 미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일에 비해 2.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1.7% 하락했다. 반면 미국 재정부양책 합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주식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 줄 것으로 판단된다. 민주당과 백악관은 재정부양책 핵심 쟁점에서 여전히 이견을 보이지만 초당적 합의에 대한 공통점을 찾고 있어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는 것이다. 9월 실업률이 낮아지긴 했지만 민간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6월을 정점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재정지출의 필요성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약 66만명 증가하며 예상치를 하회했고, 실업률은 7.9%로 0.5%포인트 하락했지만 경제활동 참가율도 동반 하락하는 등 추가 부양책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부양책과 관련한 갈등은 여전하지만 내달 대선 부담을 감안한 초당적 합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휴 이후 관망세...이익 상승에 주목 장기 휴식기를 거친 주식시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전히 실적 우량주에 대한 관심을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 CJ제일제당,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투자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부문의 실적 호조에 따른 전 사업부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고 3D NAND(낸드) 128단 수율 개선에 따른 반도체 영업이익도 호조세다. CJ제일제당은 온라인 채널 주문의 유의미한 증가와 식품 내 해외 비중 상승 등이 긍정적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아이돌 그룹 트레저가 연내 3번 컴백할 예정이며 중국, 일본 팬덤을 감안할 때 매출 고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평가받는다. SK증권은 현대모비스과 씨젠, 한온시스템을 추천했다. SK증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3·4분기 실적은 생산량 증가와 경제활동 재개 등에 힘입어 모듈과 AS부문 모두 전분기 대비 회복할 전망이다. 긍정적 업황 변화로 완성차 업체와 주가 키맞추기도 예상된다. 씨젠은 코로나19 2차 확산 수혜로 3·4분기 실적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계절성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 진단할 수 있는 키트의 수출 허가를 취득해 조만간 출시가 예상된다. 한온시스템은 신규 수주의 반등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자동차 산업에 전동화 차량 비중이 크게 높아지며 히트 펌프와 친환경 냉매 등 선도기술을 보유한 매력도가 부각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10-04 15:31:18[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일(현지시간) 모두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는 소식에 증시는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결국 134.09포인트(0.48%) 하락한 2만7682.8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38포인트(0.96%) 떨어진 3348.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49포인트(2.22%) 빠진 1민1075.02에 마감했다. 주간으로 3대 지수들은 모두 올라 다우 1.9%, S&P 1.5%, 나스닥 1.5%씩 상승했다. 이날 증시는 트럼프 확진소식에 급락세로 출발했지만, 이번 악재로 추가 부양안을 합의해야 할 정치적 압박이 심해지며 낙폭이 다소 줄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우 하원 의장은 트럼프의 확진 판정이 부양안 협상의 역동성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중간점을 찾아 할 일을 마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우는 장중 430포인트까지 내렸다가 낙폭이 134포인트로 줄어 마감됐다. S&P도 1.7%까지 밀렸다가 하락폭을 1% 미만으로 낮췄다. 하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 넘는 급락세로 마감됐다.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여파다. 11월 3일 대선을 32일 앞두고 나온 트럼프 확진 소식에 대형 기술주가 가장 많이 내렸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은 모두 최소 2.5% 하락했다. 테슬라는 7.4% 급락했고 니콜라는 0.6% 올랐다. 민주당이 11월 대선에서 이기면 법인세가 오르고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기술주가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는 월가 전략가들의 발언을 CNBC방송이 전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0-10-03 09:5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