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은 6월 25일(금)에 진행된 ‘팬데믹 시대,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공동협력과 리더십’ 세션에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과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해당 세션에서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이하 파리협약)의 주역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과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제주에서 기후변화를 다시 논의했다. 올랑드 전 대통령은 COP26일정에 대해 강조하며 “모든 노력을 기울여서 이 회의에서 목표 설정을 달성하고 그 이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파리협약의 국가들의 즉각적인 의무 이행과 협력에 대해 강조하며 “COP26에서 파리협정의 이행 규칙 결정, 개발도상국 지원, 정치적 의지의 천명 등 세 가지를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랑드 전 대통령과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2015년 195개국이 채택한 파리협약의 주역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당시 올랑드 전 대통령은 파리에서 회의를 주최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회의를 주관하며 기후협약 도출에 기여했다. 본 세션은 파리협약의 주역들과 함께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신 기후체제를 미리 들여다보고 발전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두 연사는 제주포럼에서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닌 국제사회 모두가 함께 당면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각각 한국과 미국의 기후챔피언(climate champion)으로 손꼽히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도 패널토론에 참여해 국제적, 국가적 차원 뿐 아니라 지자체 차원에서의 기후변화 대응도 다뤘다. 원희룡 지사는 “전 세계 도시들의 실천적 공동 행동에 동참하고자 제주도도 기후변화동맹 노력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탄소 없는 섬 제주(CFI 2030)’ 정책을 추진하며 ‘신재생 에너지로 도내전력수요 100% 대응’, ‘친환경 전기차로 도내 운행차량 대체’, ‘에너지 수요관리 고도화로 고효율 저소비’, 에너지 융·복합 신산업 선도’라는 4대 목표 이행에 힘쓰고 있다. 또한, 제2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제주 유치를 적극 추진하는 등 우리나라의 기후변화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인슬리 주지사는 2030년까지 거의 3천만 미터 톤의 배출량을 감소시켜 현재의 예측치보다 35% 감소시킬 야심 찬 계획으로 2021-2023 기후변화 정책패키지를 발표했다. 또한 새로운 표준과 투자를 통해 청정에너지 산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원희룡 지사와 인슬리 주지사는 지난 20일 ‘기후녹색산업 동맹’을 제안하며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공동협력에도 뜻을 같이하고 있다. 제주포럼 사무국은 “올랑드 전 대통령과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참가해 파리협약의 경험을 토대로 제주포럼에서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新기후체제의 발전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라며, “2015년 파리협약과 오는 11월 열릴 COP26을 연결할 중요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2021-06-25 18:06:49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식에서 "우리는 동맹을 복원하고 다시 한번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대신 다자주의 외교 깃발을 든 셈이다. 취임 첫날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복귀하고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절차 중단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게 그 징표다. 기후협약 복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산과 확실히 단절하겠다는 신호탄이다. 2015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주도로 195개국이 이 파리협약에 서명할 당시 바이든은 부통령이었다. 협약은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 평균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지구온난화 주장은 사기"라며 탈퇴를 선언했다. 탄소배출 세계 1, 3위인 중국, 인도에 비해 2위인 미국에 협약에 따른 규제가 더 강하게 작동한다는 불만을 표시하면서다. 제조업 리쇼어링과 셰일석유 혁명 등 트럼프식 미국 경제 재건 의도가 근원적 탈퇴 배경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바이든 정부의 기후협약 복귀로 미국 산업도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증시에서는 일단 친환경 산업·디지털·차세대기술 등의 업종이 수혜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석유를 보내는 송유관 건설사업을 취소한다는 소문과 함께 석유산업 전망은 '잔뜩 흐림'이다. 이처럼 기후변화 대응을 중시하는 바이드노믹스는 한국에는 기회이자 위험요인이다. 바이든이 탄소국경세 공약을 실천에 옮길 경우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탄소집약적인 우리의 주력 수출업종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전기차·수소전지차 등 친환경차나 배터리 산업 육성은 한국에도 호재일 수 있다. 특히 바이든 정부가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청정에너지 인프라 부문은 한국 기업에 열린 기회의 창이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21-01-21 17:26:02[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이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기로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했다. 20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프란스 티머만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과 조셉 보렐 EU 외교정책 수장은 공동 성명을 내고 "EU는 미국이 기후변화에 관한 파리협정에 재가입하기로 한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을 이끄는 데 미국이 다시 우리 편에 서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기후 행동은 국제적 집단 책임이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6월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하고 2년 뒤 유엔에 탈퇴를 공식 통보했었다. 이날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첫날부터 파리기후협약 복귀 등 17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기후협약 복귀를 포함해 이들은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각종 논란을 무릅쓰고 시행한 정책을 줄줄이 뒤집는 것으로, 트럼프 시대와 단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1-21 08:32:58[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이 '과감한' 행정명령들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처럼 시작하기 좋은 날은 없다"면서 이날 행정명령은 자신이 미국인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행정명령 외에 "수많은 것들을 입법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무 시작과 함께 17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바이든은 현대 미 대통령 가운데 그 누구보다도 전임자의 기반을 적극적이고 빠르게 무력화하는 대통령으로 기록되게 됐다. 바이든은 17개 행정명령 외에도 수많은 메모들과 각 연방 기구에 보내는 명령 등에 서명하게 된다. 최우선 순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강화로 바이든은 이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제일 처음 서명했다. 바이든은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 기후협정 재가입도 선언했다. 그는 "오늘부로 우리는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이날 서명한 17개 행정명령 가운데 첫 3개는 그의 정책 우선순위를 잘 보여줬다. 첫번째로 서명한 행정명령은 연방 정부 구역 안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인종 평등 강화,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등 3개다. 바이든은 이 행정명령 3개가 자신의 수 많은 초기 백악관 업무 가운데첫번째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수일, 1주일에 걸쳐 수 많은 행정명령들에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은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덕담이 담긴 편지를 남겼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21 07:42:07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015년 파리에서 체결된 '기후 변화에 관한 유엔 기본 협약'에서 탈퇴하겠다고 유엔에 공식 통보했다. 세계의 온실가스를 두 번째로 많이 배출하는 미국의 탈퇴로 파리 기후 변화 협약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유엔에 성명을 보내 파리협약의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탈퇴 통보 이후 후속 절차는 1년에 걸쳐 진행되며 공식 탈퇴일은 내년 11월 4일로 미국 대통령 선거 날짜인 11월 3일 직후다.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파리협약은 미국의 노동자와 기업, 납세자 등 경제에 견딜 수 없는 부담을 줄 것"이라며 탈퇴를 통보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은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모델을 계속 제안하고 화석 연료와 원자력 에너지, 재생 에너지 등 모든 에너지원과 기술을 깨끗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11-05 18:01:37[파이낸셜뉴스] 지난 2017년 취임 직후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 중단을 선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협약 탈퇴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는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백악관은 유엔에 공식 탈퇴 통보서를 보내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며 "이를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제출 할 지, 아니면 기다릴지에 대해서만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6월 1일 백악관 로즈가든 연설에서 파리협약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그는 "오늘부터 파리협약의 비구속 조항 이행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또 "재협상을 통해 기후협정에 재가입할수 있지만 우선과제는 아니다"며 "재협상할 수있다면 좋은 일이지만 그렇게 할 수없어도 괜찮다"고 밝혔다. 파리협약 규정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유엔에 탈퇴 통보서를 제출할 수 있는 가장 이른 날은 다음달 4일이다. 행정부가 탈퇴 통보서를 제출한다고 해서 협약에서 바로 나올 수 있는 건 아니다. 통보서 제출일로부터 1년 후에야 탈퇴 효력이 발생한다. 파리협약 탈퇴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선거공약 중 하나였다. 전임 오바마 행정부는 당시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에서 28% 까지 줄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약이 미국의 에너지 기업들을 제약하고 외국보다 미국을 가혹하게 차별한다고 반대했다. 그는 23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천연가스 회의에서도 파리협약 탈퇴에 대해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끔찍하고 일방적인 기후협약에서 미국을 탈퇴시켰다. 이건 우리나라에 완전 재앙이었다"며 "나는 내가 그것(탈퇴 선언)을 했을 때 매우 힘들거라 생각했다. 나는 그 움직임에 박수를 받아야 한다"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10-24 10:58:52프랑스를 방문중인 박원순서울시장은 12일 파리에서 열린 '원플래닛서밋'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지방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한뒤 서울시의 △원전하나줄이기 △서울의 약속 △태양의 도시, 서울 등 기후변화대응 정책을 소개했다. 박시장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안 이달고 파리시장의 초청을 받아 서울시 대표이자 이클레이(ICLEI)회장자격으로 이 회의에 참석했다. 원플래닛서밋은 파리기후변화협약 2주년을 맞아 열리는 회의이며 이클레이는 세계 1174개 도시와 지방정부가 모인 기후환경분야 국제협력기구다. 이 회의에서 박시장은 "기후변화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시민참여"라고 말한뒤 "서울시는 시민참여를 핵심동력으로 원전하나줄이기와 서울의 약속, 태양의 도시 서울"을 설명했다. 원전하나줄이기는 태양광 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리는 정책이며 서울의 약속은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5%줄인다는 것이다. 또 태양의 도시 서울은 2022년까지 서울의 3가구당 1가구는 태양광 발전을 이용해 가정내 에너지를 얻겠다는 정책이다. 특히 원전하나줄이기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337만명의 서울시민이 참여해 총 366만TOE의 에너지를 생산, 절감시켰다. 이에 앞서 박시장은 파리시청을 방문해 안 이달고 파리시장으로 부터 파리시 명예메달을 받았다. 이 메달은 서울시의 명예시민증과 유사하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17-12-12 14:43:48【 뉴욕=정지원 특파원】미국의 주와 도시, 기업, 교육기관 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와 관계없이 별도로 파리기후협약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 미국의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이날 독일 본에서 열린 제23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에 참석, 따로 연대를 구성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전선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미 정부가 이번 총회에 공식 국가관을 개설하지 않자 '우리는 기후변화협약을 지킨다' 표어를 내걸고 미국기후행동센터란 이름의 비공식 미국관을 독자적으로 개설했다. 지난 여름 미 지방정부와 기업, 대학과 연구소의 수장 1200여명이 모여 출범한 이 동맹은 미국 50개주 중 15개주 주지사와 시장 300여명이 동참했다. 또한 월마트와 구글 등 대기업들과 주요대학들도 이 동맹에 이름을 올렸다. 브라운 주지사는 "미국은 지방자치제도에 따라 각 주와 도시의 힘이 강하다"며 "연방정부의 도움 없이도 각 주와 시 정부가 힘을 합치면 좋은 일들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도 "미국 정부는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했을지 모르겠지만 미국 국민들은 이 협정에서 결코 탈퇴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이 중요한 문제를 위해 하나가 될 것이며 워싱턴은 우리를 멈추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디애나주 카멜시의 짐 브레이너드 시장은 "미국은 다른 나라들처럼 국민들이 만드는 나라이며 우리가 이번 총회에 개설한 미국관은 미국 사회의 모든 부문을 대표한다"면서 "연방정부가 이번 회담을 위해 더 노력하지 않는 것은 아쉽지만 미국인들은 이 건물로 한 데 모여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AP는 "이 동맹의 경제 규모는 일본과 독일을 합쳐놓을 것 보다 더 크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협약 탈퇴를 선언했지만 절차상 2020년 11월까지는 탈퇴 절차를 거쳐야 한다. AP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다음달 예정된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프랑스 외교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내달 열리는 파리 기후협약 2주년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초대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블룸버그 전 시장은 유럽의 탈(脫)석탄화를 위해 5000만달러(약 559억원)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석탄은 유럽연합(EU)에서 매년 2만명을 숨지게 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부가 탈석탄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jjung72@fnnews.com
2017-11-12 15:09:57【뉴욕=정지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협약 탈퇴로 인해 백악관과 미 재계의 관계가 급랭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3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협약인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공식 발표한 뒤 상당수 대기업 간부들이 트럼프 행정부와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 경제자문위원회 ‘전략정책포럼’의 핵심멤버였던 테슬라 자동차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구온난화를 현실이며 파리협정을 탈퇴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대통령 자문단에서 빠지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럼프가 지난해 미 대선에서 승리한 뒤 “공화당 출신 대통령에게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리는 일을 해보겠다”며 경제 자문단에 참여해 왔다. 같은 자문위원회 멤버였던 디즈니사의 로버트 아이거 CEO도 이날 자문단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는 “기후변화 문제와 미국의 주도적 위치 후퇴”라고 비난했고 IBM사 또한 “우리는 온실가스 배출 삭감목표를 준수할 것”이라며 파리협정을 자체적으로 이행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도 “파리 협약 탈퇴 결정에 상당히 실망했다”면서 “구글은 더 깨끗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트위터를 통해 “파리협약 탈퇴는 환경뿐 아니라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어린이들의 미래를 위험에 빠지게 한다”며 “우리는 앞으로 짓는 모든 데이터센터의 동력원으로 재생 에너지만 100% 사용하는데 전념 하겠다”고 약속했다. 제프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CEO도 “실망스럽다”라며 “산업계는 이제 정부에 의존하지 말고 주도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CEO 역시 미국의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비판하면서 “이 사안에 관해서는 행정부의 결정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이먼은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 정부가 계속 생산적으로 일하도록 하고, 삶의 질과 환경개선을 위해 마련된 정책을 옹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트럼프의 정책에 반대는 하지만 그에게 등을 돌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협약 탈퇴 결정에 대해 “이 협약은 미국의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나은 미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jjung72@fnnews.com
2017-06-04 15:21:15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2일 미국의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와 관련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그동안 저는 우방국 상징인 미국 대통령에 대해 비판을 피했지만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195개국이 합의하고 실천해 온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이익을 위한 탈퇴라지만 기후변화에 대처 하는 것도 미국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미국의 탈퇴에 어떻게 세계가 움직이려는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7-06-02 14:3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