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하면 물러나겠냐는 질문에 "안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사퇴 요구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의 연준의장 해임권한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 15일에 종료된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단기적으로 볼 때 대선 결과가 연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기간 동안 연준의 금리 정책 결정에 개입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는 발언들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정책 결정에 관여할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파월 의장은 "경제에는 많은 요인이 영향을 미치며 경제전망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단기를 넘어 경제를 전망하는 게 매우 어렵다고 말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시점에서 우리는 향후 정책 변화의 시기와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고 따라서 경제에 대한 영향도 알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그런 정책들이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우리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느 정도 중요한지 알지 못한다"라며 "우리는 추측하지도, 예측하지도, 가정하지도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원칙적으로 어떤 행정부의 정책이나 의회의 정책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는 우리가 2개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08 05:51:4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 금리를 인하할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 금리 인하의 적절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은 아니라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도 시장은 오는 9월 연준이 기준 금리 인하를 확신하고 있다. 신중하고 신중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에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정책 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얼마나 인하하는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8개월 연속 기준 금리 동결했지만... 연준은 7월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고 시장 예상대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해 9월부터 8개월 연속이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된다. 이날 연준은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여러가지 설명을 내놨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는데 '다소'라는 표현을 뺐다. 또 물가가 목표치인 2% 수준을 향해 일부 추가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동결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9월 FOMC 회의에서 경제 지표가 현재 수준을 계속 유지한다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전에도 가능성을 밝혔지만 이번에는 조금더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발언은 이전 보다 확실하고 강해졌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신중론도 동시에 견지했다. 파월 의장은 "검증이 충족된다면 9월 회의에서 기준 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인하 시기를 결정할 때 데이터를 살펴보겠지만 데이터 포인트에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현재 미국 경제 상황과 관련, "경제 활동이 지속해서 견고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실업률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최대 고용률을 달성하고 물가를 2%로 유지한다는 연준의 두 가지 목표와 관련, "양쪽 모두와 관련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 9월 빅스텝 가능성은 낮아 금리 움직임을 결정하는 연준의 다음 FOMC 회의는 9월 17~18일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파월 의장은 이달 말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공개적으로 연준의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조금 더 구체적인 힌트를 시장에 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하면 0.25%p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0.50%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 경제 고문 바라트 라마무르티는 "연준이 7월 금리 인하를 건너 뛰면 9월에 금리를 0.50%p 인하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준의 생각은 다르다. 파월 의장은 이날 "0.50%p 인하는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또 미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연준이 금리인하를 해선 안 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연준이 절대적으로 정치 중립적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 어떤 정치적 결과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해 우리의 정책 수단을 절대로 쓰지않는다"라며 "우리가 우리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모든 미국인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뉴저지주의 커넥트원은행 최고경영자(CEO) 프랭크 소렌티노는 "연준의 정확한 금리 인하 시기는 고객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의 방향이 달라지면 기분이 좋아지겠지만 기준금리 인하폭에 따라 시장의 계산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이 이미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8-01 07:19:2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7월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였는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르면 9월에 금리 인하를 할 뜻을 밝혔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금리를 인상했었다. 이후 지난해 9월부터 이번까지 8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그럼에도 현 기준금리는 2001년 이래 가장 높다. 한국(3.50%)과의 금리차도 역대 최대인 2%포인트다.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은 "조건이 만족되면 이르면 9월에 금리인하 논의를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8-01 03:55:05[파이낸셜뉴스] 미국의 고용 시장 냉각과 물가 하락으로 인해 금리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주 미 연방 상하 양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이것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르네상스 마크로 리서치의 정책연구 이사 스티브 패블릭이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릴 경우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당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의 복수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 재무부에서 재직했던 패블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월 폭스뉴스채널과 가진 인터뷰를 언급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파월 연준 의장이 민주당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뭔가를 할 수 있는 것이 예상된다며 금리 인하를 예로 들었다. 당시 트럼프는 자신이 연준 의장에 임명한 파월이 ‘정치적’인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월 보도에서 트럼프가 대선 승리로 재집권할 경우 임기가 2026년까지인 파월 의장을 조기 경질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공화당 지지자로 유권자 등록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패블릭은 미국 우파내 파월 의장 반대 진영은 연준이 지난 2021년 미국의 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을 과도기적인 것으로 오판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를 돕기 위한 조치로 의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물가 상승에 연준은 금리를 11회 인상해 5.25~5.5%까지 끌어올렸다. 패블릭은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내부에서 통화정책 결정을 하는 것은 정치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하지만 11월 대선 직후까지 금리 인하를 미루는 것 또한 오해를 일으키며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다고 했다.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미국 대선 이전까지 앞으로 이달말과 9월에 예정돼있으며 11월 회의는 대선 바로 다음날부터 이틀간 잡혀있다. 따라서 대선 전 마지막인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가 내려질지 미국 정치권에서도 주목이 예상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12 15:29:25[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지난해 1월 양성 판성을 받은데 이어 두 번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이 어제(16일) 늦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파월 의장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고 집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코로나 19 확진이 기준금리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오는 6월 11일부터 12일까지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의 반응도 잠잠한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파월 의장의 확진 소식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별 반응이 없다고 보도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오는 19일 조지타운대학교 법대 졸업식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지만 사전에 녹화한 영상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18 10:15:20[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3월 29일(현지시간) 물가지수 흐름에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 가능성도 다시 확인했다. 미 상무부는 3월 29일(현지시간) 미국의 2월 PCE 물가지수가 전월비 0.3%, 전년동월비로는 2.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비 상승률은 1월 상승률과 같았지만 전년비 상승률은 1월 2.4%에 비해 소폭 높아졌다. 2월 PCE 통계는 시장 예상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PCE 물가지수가 전월비 0.4%, 전년동월비로는 2.5% 올랐을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연준이 물가지표 기준으로 삼는 PCE 근원물가지수도 나쁘지 않았다.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PCE 근원물가지수는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2.8% 올랐다. 전월비, 전년동월비 모두 1월 상승률과 같았다. 이코노미스트들 예상과도 일치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지수 등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년 동월대비 PCE 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은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준으로 삼는 지표다. 근원물가지수는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물가지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부활절 연휴 첫날인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에서 열린 질의응답을 통해 "무언가 예상과 부합하는 것이 나온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연준이 어쩌면 올해 단 한 차례도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파월이 이같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 경제가 탄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올 1, 2월 다시 반등하면서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연준 금리인하가 올해에는 없을지 모른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연준내 매파 일부 인사들도 올해 금리인하에 반대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파월은 이날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재차 확인했다.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하강에 대한 자신감과 금리인하 기대감을 나타낸데 이어 이날 이를 재확인했다. 그는 다만 미 경제 흐름이 탄탄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월별로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고 월별 지표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또 미 경제가 급격히 둔화하면 예상했던 것보다 금리 인하가 더 확대될 수도 있고, 인플레이션이 기대한 것 만큼 떨어지지 않으면 금리는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동결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금융시장에서는 첫 번째 금리인하 시기로 6월을 꼽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6월 금리인하 확률을 64%로 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30 03:53:37[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를 3회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방영된 미 CBS방송의 시사매거진 ‘60분’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 ‘거의 대부분’이 현재 5.25~5.5%인 금리를 연내 내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3회 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0.75%p 내리는 것을 예상해 왔다. 파월은 다음 FOMC 회의가 끝나는 3월 20일 이전에는 금리 관련 전망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연준 관리들이 급격하게 시각을 바꾸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취약해진다면 금리 인하를 더 앞당겨 아마도 빠르게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경제가 개선되고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더 지속되고 있는 것이 입증된다면 금리 인하는 늦게 그리고 느리게 하는 것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부터 시작해 올해 금리를 여섯 차례 내릴 것으로 기대해왔으나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열린 올해 첫 FOMC 회의 후 조기 인하가 힘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미국의 1월 고용 시장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올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무산시켰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지표가 발표되기 하루전인 1일 사전 녹화됐다. 지난 2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신규 고용 규모는 예상치인 18만5000명을 크게 상회한 35만5000명로 나타났다. 12월의 21만6000명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했다.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아직도 매우 견고하다며 우려하던 것은 없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파이낸션타임스(FT)는 다른 연준 관리들은 활발한 고용으로 임금과 서비스 비용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인 2%로 끌어들이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했다. 1월 CPI는 오는 13일 발표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2-05 09:05:56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진행된 첫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압승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압박에 나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정치적'이라며 본인이 재선에 성공하면 교체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현 정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민주당 도와 금리 내릴 것"트럼프는 2일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파월이 그동안 '정치적'이었다면서 올해에도 '민주당을 돕기 위해'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하고 있어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3월 금리인하를 기대했지만 파월은 1월 31일 "3월 인하는 없다"고 못박았고 이에 따라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약화됐다. 5월로 늦춰졌던 전망이 이날은 미국의 탄탄한 1월 신규고용 여파로 6월로 연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는 폭스비즈니스에 "그(파월)가 뭔가를 하려 할 것"이라면서 "아마도 민주당에 도움이 되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연임 없을 것"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2026년 임기가 만료되는 파월이 세번째 임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쐐기를 박았다. 트럼프는 자신이 파월을 임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임 시절 그를 내쫓지 못해 안달이었다. 2018년에는 밀월 관계를 유지하는 듯 했지만 자신의 재선을 앞두고는 파월이 금리를 지나치게 높게 유지한다며 비난했다. 실제 의장 교체 방안까지 알아봤지만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는 심지어 2019년 8월 소셜미디어에서 "단 한가지 문제는 (파월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 우리의 최대 적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인플레이션도 놓쳤다"트럼프는 파월이 정책적인 실수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파월이 제 때 대응하지 못해 미국의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파월과 연준은 일부 이코노미스트들과 시장 전문가들이 2021년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경고했지만 '일시적 변동'일 뿐이라면서 무시하다가 2022년 3월부터 부랴부랴 고강도 금리인상에 나선 바 있다. 정책실기라는 지적들이 많았다. 트럼프는 또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뛰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뛰겠지만 그(파월)는 이에 대처할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04 18:28:25[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진행된 첫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압승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압박에 나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정치적'이라며 본인이 재선에 성공하면 교체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현 정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민주당 도와 금리 내릴 것" 트럼프는 2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파월이 그동안 '정치적'이었다면서 올해에도 '민주당을 돕기 위해'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하고 있어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3월 금리인하를 기대했지만 파월은 1월 31일 "3월 인하는 없다"고 못박았고 이에 따라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약화됐다. 5월로 늦춰졌던 전망이 이날은 미국의 탄탄한 1월 신규고용 여파로 6월로 연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는 폭스비즈니스에 "그(파월)가 뭔가를 하려 할 것"이라면서 "아마도 민주당에 도움이 되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연임 없을 것"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2026년 임기가 만료되는 파월이 세번째 임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쐐기를 박았다. 트럼프는 자신이 파월을 임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임 시절 그를 내쫓지 못해 안달이었다. 2018년에는 밀월 관계를 유지하는 듯 했지만 자신의 재선을 앞두고는 파월이 금리를 지나치게 높게 유지한다며 비난했다. 실제 의장 교체 방안까지 알아봤지만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는 심지어 2019년 8월 소셜미디어에서 "단 한가지 문제는 (파월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 우리의 최대 적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도 놓쳤다" 트럼프는 파월이 정책적인 실수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파월이 제 때 대응하지 못해 미국의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파월과 연준은 일부 이코노미스트들과 시장 전문가들이 2021년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경고했지만 '일시적 변동'일 뿐이라면서 무시하다가 2022년 3월부터 부랴부랴 고강도 금리인상에 나선 바 있다. 정책실기라는 지적들이 많았다. 트럼프는 또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뛰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뛰겠지만 그(파월)는 이에 대처할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03 05:42:3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등 연준 인사들이 인플레이션(물가) 하락을 강조하며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굳히는 분위기다. 연준 내 강경파는 물론 온건파 인사도 금리 인하보다 인플레이션 하락이라는 연준의 목표를 옹호하며 이를 뒷받침했다. 연준의 매파적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JP모건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금리 7%를 대비해야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인플레 강조한 파월...연준 인사들도 엄호 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의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서 열린 지역 경제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노동 시장이 강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필수적"이라며 "연준은 매우 강한 노동 여건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인플레이션 하락에 아주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이 참석한 행사는 지역 경제 관련 행사이기 때문에 그는 더 이상의 통화 정책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언급한 것을 고려할 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평가받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미시시피·테네시주 은행연합회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준이 물가상승률을 적기에 2%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연준 경제전망 요약을 보면 연준 위원들은 적어도 오는 2025년 말까지 평균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통화정책에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도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제학 포럼에 발표자로 참석해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고금리 지속 여부"라는 뜻을 밝혔다. 현시점에서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금리를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서 얼마나 유지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준은 물가상승률 2%를 목표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바 부의장은 "(목표 달성까지)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JP모건 CEO 금리 7% 대비해야 연준 내 매파와 비둘기파 모두 금리 인상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JP모건체이스 다이먼 CEO는 금리가 7% 수준으로 오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7% 금리로 가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금리가 5%로 갈 것이라고 지난해 내가 말했을 때도 사람들은 '정말로 가는 것이냐'라고 물었다"며 "(7% 금리는)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다이먼 CEO는 지난달에도 인도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가 금리 7%에 준비가 돼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는데 이번 답변도 이와 궤를 같이하는 발언이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가 맞을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침체)"이라고도 말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다러도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이먼 CEO는 "최악의 케이스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라며 "경제가 호조를 보일 때도 금리가 높아질 수 있지만 현재 상황은 경기호조 상황과 다르다"고 진단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0-03 09: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