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애플TV+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파친코 시즌2'가 또다시 중국에서 불법 유통돼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 '파친코 시즌 2'의 리뷰 화면이 만들어졌다"며 "현재 약 500건의 리뷰가 버젓이 남겨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화 '파묘'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시청이 일상화한 것"이라며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질타했다. 서 교수는 "이제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중국 당국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자국민을 엄격히 단속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이를 언급하면서 "중국 당국이 모르는 게 아니다"라며 "알면서도 지금까지 한국 콘텐츠에 대한 '도둑시청'을 눈감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하고, 자국민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펼쳐야만 할 것"이라면서 "우리도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6 14:36:26"극중 둘째아들 '모자수' 역 아라이 소지에게 자이니치(在日·일본에서 재일 한국인을 부르는 표현)의 삶에 관해 듣다가 울음이 났어요."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이주한 한국인 가족의 연대기를 다룬 애플TV 시리즈 '파친코' 두 번째 시즌이 2년여 만에 23일 베일을 벗었다. 주인공 선자 역을 연기한 윤여정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실제 재일교포 3세 배우에게) 역사의 뒷이야기를 듣는 데 정말 감사하면서도 그들의 삶을 우리가 너무 몰랐구나, 작품을 찍으면서 많이 듣고 배웠다"라고 말했다. 젊은 선자 역의 김민하는 시즌2를 연출한 세 감독 중 한 명인 재일교포 3세 이상일 감독과의 작업이 특별히 기억이 남는다며 "촬영 중 장난으로 나(선자)를 포기하지 말라고 했더니 감독님이 절대 포기할 일 없다, 이건 내 이야기라고 해 뭉클했다"고 돌이켰다.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선자(김민하·윤여정)와 선자의 손자 솔로몬(진하)을 중심으로 민족의 아픈 역사를 관통하는 이민자의 대서사를 4대에 걸쳐 들려준다. 시즌2는 1945년 일본 오사카, 전쟁이 극에 달하면서 먹고 살기 더 힘들어진 선자 가족의 삶과 1989년 세계적인 은행에서 해고당한 솔로몬이 차별 속에서 재기를 위해 펀드 투자금을 모으려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번갈아 펼쳐진다. 윤여정은 극중 (인종차별을 당하자) 분노하는 솔로몬과 그걸 말리는 장면을 찍을 당시 영국의 리안 웰햄 감독이 눈물을 훔친 비화도 밝혔다. 그는 "(감독이) 대본을 읽을 땐 슬프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냐 하더라"며 "일본어가 서툰 선자는 쭉 차별당해 분노할 힘도 없었을 것"이라며 선자의 무력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못 배우고 가난한데도 천박하지 않게 살아가고 정신을 우선시하는 여자(선자)를 표현한다는 게 좋았다"고 부연했다. 김민하는 선자를 연기하면서 자신 또한 내적으로 성숙했다며 "선자에게 배우고 싶었던 모습들을 가슴에 품고 산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특히 선자 역할을 위해 습관처럼 일기를 썼다는 그는 "선자는 부모에게 큰사랑을 받은 사랑이 많은 사람"이라고 봤다. "시즌2에선 모성애를 표현하는 게 특히 어려웠다. 엄마와 할머니에게 '왜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었더니 '너니까 사랑한다'고 하셨다. 그 말이 크게 와 닿았다"고 말했다. 1회 말미 선자와 첫사랑 한수는 14년 만에 재회한다. 자신을 어떻게 찾았냐는 선자의 물음에 한수는 "찾을 필요도 없었다. 놓친 적이 없으니까"라고 답한다. 김민하는 "시즌2에선 둘의 관계가 너무 복잡하다. 선자는 자신의 삶에서 한수가 없어지길 바라는데 현실적으론 이 사람의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결국엔 인정하기에 이른다. 저로선 복잡한 감정적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26 17:58:00[파이낸셜뉴스] “극중 둘째 아들 ‘모자수’ 역 아라이 소지에게 자이니치(在日·일본에서 재일 한국인을 부르는 표현)의 삶에 관해 듣다가 울음이 났어요.”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이주한 한국인 가족의 연대기를 다룬 애플TV 시리즈 ‘파친코’ 두 번째 시즌이 2년여 만에 23일 베일을 벗었다. 주인공 선자 역을 연기한 윤여정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실제 재일교포 3세 배우에게) 역사의 뒷이야기를 듣는 데 정말 감사하면서도 그들의 삶을 우리가 너무 몰랐구나, 우리 정부조차도 몰랐던 시대를 그들이 살았구나, 작품을 찍으면서 많이 듣고 배웠다”라고 말했다. 젊은 선자 역의 김민하는 시즌2를 연출한 세 감독 중 한명인 재일교포 3세 이상일 감독과의 작업이 특별히 기억이 남는다며 “촬영 중 장난으로 나(선자)를 포기하지 말라고 했더니 감독님이 절대 포기할일 없다, 이건 내 이야기라고 해 뭉클했다”고 돌이켰다. 이상일 감독은 앞서 제작사를 통해 시즌2에 대해 “나의 언어로 표현한 나의 뿌리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젊은 선자(김민하·윤여정)와 선자의 손자 솔로몬(진하)을 중심으로 민족의 아픈 역사를 관통하는 이민자의 대서사를 4대에 걸쳐 들려준다. 시즌2는 1945년 일본 오사카, 제2차 세계대전이 극에 달하면서 먹고 살기 더 힘들어진 선자 가족의 삶과 1989년 세계적인 은행에서 해고당한 솔로몬이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 속에서 재기를 위해 펀드 투자금을 모으려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번갈아 펼쳐진다. 윤여정은 극중 (케이크 주문 문제로 인종차별을 당하자) 분노하는 솔로몬과 그걸 말리는 장면을 찍을 당시 영국의 리안 웰햄 감독이 눈물을 훔친 비화도 밝혔다. 윤여정은 “(감독이) 대본을 읽을 땐 슬프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냐 하더라”며 “일본어가 서툰 선자는 쭉 차별당해 분노할 힘도 없었을 것"이라며 선자의 무력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못 배우고 가난한데도 천박하지 않게 살아가고 정신을 우선시하는 여자(선자)를 표현한다는 게 좋았다”고 부연했다. 김민하는 선자를 연기하면서 자신 또한 내적으로 성숙했다며 “어떻게 이렇게 의연하고 빠르고 단단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어떻게 신념을 지킬 수 있을까. 선자에게 배우고 싶었던 모습들을 가슴에 품고 산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특히 선자 역할을 위해 습관처럼 일기를 썼다는 그는 “선자는 부모에게 큰사랑을 받은 사랑이 많은 사람”이라고 봤다. 시즌2에서 두 아이의 엄마를 본격적으로 연기하게 된 그는 “모성애를 표현하는 게 특히 어려웠다”고 했다. “엄마와 할머니에게 ‘왜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었더니 ‘너니까 사랑한다’고 하셨다. 그 말이 크게 와 닿았다. 현장에서 아역 배우들을 보면서 마냥 지켜주고 싶다는 감정을 난생 처음 느꼈고 그런 감정들이 쌓이면서 좀 더 편하게 연기에 집중했다”고 부연했다. 1회 말미 선자와 큰 아들 노아의 아버지 한수는 14년 만에 재회한다. 자신을 어떻게 찾았냐는 선자의 물음에 한수는 “찾을 필요도 없었다. 놓친 적이 없으니까”라고 답한다. 김민하는 “시즌2에선 둘의 관계가 너무 복잡하다. 선자는 자신의 삶에서 한수가 없어지길 바라는데 매일 생각하는 이건 뭘까. 현실적으론 이 사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결국엔 인정하기에 이른다. 저로선 복잡한 감정적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둘의 관계에 대해 “사랑 이상의 무엇”이라고 말했다. “선자와 유일한 핏줄인 노아는 한수의 존재 이유인데, 한수가 그걸 모른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결국 모든 것을 원하고 욕망했으나 가장 가까운 것을 잃어버린 인간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프로듀서 수 휴는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는 세대를 초월하는 가족 간의 끝없는 유대감이라며 “어머니와 아들들의 이야기이자 할머니와 아들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26 11:19:16[파이낸셜뉴스] 외산 OTT 애플TV플러스(+)가 한국 역사를 배경으로 만든 오리지널 콘텐츠 '파친코' 많은 관심을 받으며 막을 내리자마자 후속 시즌 제작이 확정됐다. 애플TV+는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파친코의 시즌 2 제작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9일 파친코 마지막 에피소드 8편을 공개한지 하루 만이다. 애플에서도 이번 한국 관련 콘텐츠의 파급력을 확인한 셈이다.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한국과 일본,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수 휴가 제작했다. 파친코 시즌 1은 공개 직후 애플TV+ 대표 콘텐츠로 급부상했다. 유튜브에 공개한 에피소드 1 조회수는 공개 일주일 만에 560만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에피소드 1은 비공개 전환됐다. 파친코는 엄밀하게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아니다. 기획과 제작 모두 미국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 윤여정, 이민호 등 한국 유명 배우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을 펼칠 수 있는 또 하나의 무대라는 점에서 국내 팬들에게도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파친코를 시청한 한 이용자는 "지상파에서 조차 판타지 사극이 판치는 요즘 한국의 역사를 차분하고, 좀 더 한국스럽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감동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파친코의 기획자이자 각본가, 총괄 프로듀서인 수 휴는 "이 끈끈한 생명력을 지닌 가족의 특별한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며 "프로젝트를 신뢰하고 지지해준 애플과 미디어레즈, 그리고 우리를 응원해준 열정적인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시즌 2는 한국어, 일본, 영어 3개 언어로 제작될 예정이다. 한편, 파치콘의 영향력은 오프라인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27일 국내 애플 오리지널 스토어인 '애플명동(Apple명동)에서는 파친코 주연('선자'역)이자, 신예로 배우 김민하가 'Today at Apple' 세션을 통해 시청자와 소통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민하는 "파친코는 한 사람이 살며 겪는 모든 희로애락이 들어있는, 각 세대를 이어주는 이야기다"며 "파친코를 촬영하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줄 수 있게 됐다.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한 단계 더 성장한 느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4-30 09:39:46[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인기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현실적인 일상을 만화로 풀어낸 '흔한남매 17'(미래엔아이세움)이 추석 연휴 기간 어린이들의 지지에 힘입어 베스트셀러 정상에 올랐다. 교보문고가 20일 발표한 베스트셀러 순위(9월 11~17일 기준)에 따르면 '흔한남매 17'은 출간과 함께 1위를 차지했다. 책은 수수께끼 악몽에 갇힌 흔한남매의 좌충우돌을 그렸다. 흔한남매 시리즈의 새로운 스핀오프(파생작) '흔한남매 흔한 게임 1'도 11위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5계단 상승했고, '흔한남매 과학 탐험대 11'도 4계단 오른 19위를 차지했다. '흔한남매 17'의 강세로 지난주 1∼8위에 있던 책들은 모두 한 계단씩 떨어졌다. 배우 차인표의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2위, 정유정의 '영원한 천국'은 3위, 고명환의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는 4위를 차지했다. 그간 차인표의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지난주 132계단 상승해 종합 5위에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인 바 있다. 올해 영국 옥스퍼드대 교양도서로 선정되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예능 출연 후 판매량이 12.1배 상승했다. 이 책은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담은 소설이다. 소설 강세도 여전했다. 소설 6편이 10위 안에 들었다. 애플 TV '파친코 시즌2' 방영에 맞춰 나온 이민진 소설 '파친코'(합본 한정판)도 지난주보다 18계단 상승한 26위를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20 10:38:38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소장 정문수 교수)는 2022~2024년 신진 및 중견 석학 초청 콜로키움의 성과를 모아 '바다인문학: 무한한 경계로의 탐험'(선인)을 발간(사진)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3년간 콜로키움을 주관해온 노종진 교수(한국해양대 해양영어영문학과)가 편집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부제목: 자원에서 생명으로, 바다를 이해하고 보호하는 새로운 시각에서 지속가능성 모색'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저서는 바다인문학이 추구하는 학제적 연구와 학문 간 소통의 산물이다. 1부 '바다와 땅: 바다인문학과 관광 지리학의 이야기'에서는 김준(전남연구원)의 바다 어종에 대한 인문학적 해설, 최명애(연세대)의 포경과 고래 보전, 신철(동서대)의 비아 플란치제나 슬로 투어리즘, 정진성(한국해양대)의 해양치유 이야기를 담았다. 2부 '바다와 항해의 이야기와 그 유산'에서는 홍옥숙(한국해양대)의 밴쿠버와 브로튼의 항해, 류미림(한국해양대)의 데이비드 포터의 항해기, 구모룡(한국해양대)의 부산학과 해양모더니티, 조권회(한국해양대)의 한국해양대 실습선 이야기, 김영모(선장포럼대표)의 해운이 나눈 풍요와 빈곤, 김용환(전 해군제독)의 씨파워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3부 '디아스포라 타자와 이주'에서는 한현석(한국해양대)의 마산 신사 이야기, 노종진의 '파친코'에 나타난 디아스포라의 삶, 심진호(신라대)의 엘리자베스 비숍의 해양 생태관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4부 '해양자원과 환경오염: 탄소중립으로의 여정과 도전'에서는 김동구(한국해양대)의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 해제, 한희진(부경대)의 제주 2030 카본프리(carbon-free) 아일랜드 정책에 대한 비평을 접할 수 있다. 정문수 국제해양문제연구소장은 "'바다인문학: 무한한 경계로의 탐험'이 국제해양문제연구소가 해문(海文)과 인문(人文) 관계 연구의 학문적·사회적 확산을 도모하고 그 담론의 생산·소통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노주섭 기자
2024-07-25 18:56:26[파이낸셜뉴스]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소장 정문수 교수)는 2022-2024년간 신진 및 중견 석학 초청 콜로키움의 성과를 모아 '바다인문학 : 무한한 경계로의 탐험'(선인)을 발간(사진)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3년간 콜로키움을 주관해온 노종진 교수(한국해양대 해양영어영문학과)가 편집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부제목 : 자원에서 생명으로, 바다를 이해하고 보호하는 새로운 시각에서 지속가능성 모색'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저서는 바다인문학이 추구하는 학제적 연구와 학문간 소통의 산물이다. 1부 '바다와 땅 : 바다인문학과 관광 지리학의 이야기'에서는 김준(전남연구원)의 바다 어종에 대한 인문학적 해설, 최명애(연세대)의 포경과 고래 보전, 신철(동서대)의 비아 플란치제나 슬로우 투어리즘, 정진성(한국해양대)의 해양치유 이야기를 담았다. 2부 '바다와 항해의 이야기와 그 유산'에서는 홍옥숙(한국해양대)의 벤쿠버와 브로튼의 항해, 류미림(한국해양대)의 데이비드 포터의 항해기, 구모룡(한국해양대)의 부산학과 해양모더니티, 조권회(한국해양대)의 한국해양대 실습선 이야기, 김영모(선장포럼대표)의 해운이 나눈 풍요와 빈곤, 김용환(전 해군제독)의 씨파워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3부 '디아스포라 타자와 이주'에서는 한현석(한국해양대)의 마산 신사 이야기, 노종진의 '파친코'에 나타난 디아스포라의 삶, 심진호(신라대)의 엘리자베스 비숍의 해양 생태관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4부 '해양자원과 환경오염 : 탄소중립으로의 여정과 도전'에서는 김동구(한국해양대)의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 해제, 한희진(부경대)의 제주 2030 카본프리(carbon-free) 아일랜드 정책에 대한 비평을 접할 수 있다. 정문수 국제해양문제연구소장은 "'바다인문학: 무한한 경계로의 탐험'이 국제해양문제연구소가 해문(海文)과 인문(人文) 관계 연구의 학문적·사회적 확산을 도모하고 그 담론의 생산·소통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하길 희망하며, 발표와 옥고를 생산해주신 사계의 전문가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발간의 의의와 소감을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7-25 09:55:37[파이낸셜뉴스] CJ EMN의 스토리텔러 그룹 스튜디오드래곤이 美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공동제작한 미국 드라마 '운명을 읽는 기계(원제: The Big Door Prize, 더 빅 도어 프라이즈)' 시즌2가 오는 24일 애플TV+를 통해 전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휴먼드라마 '운명을 읽는 기계'는 작년 3월 애플TV+를 통해 10화 분량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시즌1이 공개됐으며, 시즌2에서도 총 10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운명을 읽는 기계'는 미국의 한 작은 마을의 잡화점에 사람들의 운명을 예측해 준다는 비밀스러운 기계가 등장하고, 이로 인해 마을 주민들의 삶에 생기는 변화를 그린 드라마다. 유명 작가 M.O. 월시가 쓴 동명의 장편소설을 드라마로 만들었다. 드라마 '시트 크릭(Schitt’s Creek)'으로 2020년 에미상, 2021년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작가 겸 프로듀서 데이비드 웨스트 리드가 극본을 맡았으며, 영국 드라마 'IT 크라우드(The IT Crowd)'의 배우 크리스 오다우드가 주연을 맡았다. 스튜디오드래곤 안수정 글로벌드라마팀장은 "시즌1이 작품성을 높게 평가받아 전체 에피소드 공개가 끝나기도 전에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라며 "국내 드라마 스튜디오가 처음으로 미국 드라마를 제작하고, 성공적으로 시즌2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실제 '운명을 읽는 기계' 시즌1은 글로벌 OTT 순위 서비스 플릭스패트롤 기준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애플TV+ TOP10에 진입했고, 북미·영국·호주 등에서는 TOP3까지 오르며 인기를 얻었다. 글로벌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도 평론가 신선도 지수 92%를 기록 중이다. 해외 평론가들은 "훌륭한 배우들이 모여 선물 같은 이야기를 전하는 놀라운 시리즈", "올해 가장 놀라운 각본" 등의 호평을 남긴 바 있다. 한편 스튜디오드래곤은 IP를 생산하는 국가가 꼭 국내에만 한정될 필요가 없다는 판단 하에 해외의 역량 있는 크리에이터와 K드라마의 강점을 결합시켜 K드라마 산업의 외연을 확장시킨다는 복안이다. '운명을 읽는 기계' 외에도 '파친코'의 쇼러너였던 수 휴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김언수 작가의 장편 소설 '설계자들(The Plotters)'을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드라마를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함께 준비 중이며, 미국판 '사랑의 불시착', '빈센조' 등의 美 현지 타깃 드라마도 다수 기획개발 중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16 09:37:48[파이낸셜뉴스] 쳥룡의 해가 밝았는데 새해부터 스크린에선 개 짓는 소리가 들린다. ‘루시’ ‘레옹’을 연출한 뤽 베송 감독의 5년 만의 신작 ‘도그맨’이 오는 24일 개봉하는 데 이어 2주 뒤인 다음달 7일에는 설 연휴를 앞두고 윤여정, 유해진 주연의 '도그데이즈'가 개봉한다. ■ 레옹, 루시 잇는 독창적 캐릭터 ‘도그맨’ “불행이 있는 곳마다 신은 개를 보낸다”는 강렬한 카피로 눈길을 사로잡는 이 영화는 개들의 사랑으로 구원받은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다. 제80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후보에 이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다. 뉴저지의 한 도심, 핑크 드레스에 짙은 화장을 한 남자가 수백 마리의 개와 함께 긴급 체포된다. 아무런 진술도 하지 않던 그는 정신과 의사에게 지난 15년간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100여명의 개들과 기막힌 첩보작전을 펼치며 해결사로 활약한 누구도 예상치 못한 과거를. 홍보 과정에서 사람 대신 개를 전면에 배치한 티저 포스터로 시선을 끌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도베르만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1차 티저 포스터에 이어 2차 티저 포스터는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자태를 지닌 대형견 살루키 하운드의 비주얼을 사용했다. 해외에서 “뤽 베송 감독의 최고의 영화 중 하나”(Paris Match), “지금껏 본 적 없는 파격적인 영화의 탄생”(Premiere) 등 호평을 얻었다. 주인공 더글라스는 감독의 전작 ‘루시’와 ‘레옹’의 게보를 잇는 독보적 캐릭터라는 평가다. 감독이 “지난 20년간 창조해온 모든 인물의 에센스”라고 언급한 더글라스는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배우 케일럽 랜드리 존스가 연기했다. 1월 24일 개봉 ■ 윤여정 "과거 전우애로 출연"...개를 매개로 만난 사람들 이야기 윤여정, 유해진 주연의 영화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일상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공조’ 시리즈, ‘영웅’ 등을 제작한 JK 필름의 작품이다. '미나리' '파친코'로 글로벌 위상이 높아진 윤여정이 오랜만에 출연한 한국영화다. 또 '그녀를 모르면 간첩'(2004) '인천상륙작전'(2016), '그것만이 내 세상'(2018), '영웅'(2022) 등에서 조연출을 한 김덕민 감독의 데뷔작이다. 윤여정은 “김 감독이 조감독이던 시절, 둘 다 ‘개 취급’을 당하면서 전우애를 다진 사이”라며 “나중에 감독 데뷔할 때 반드시 출연하겠다고 다짐했었다”고 출연 비화를 전했다. 윤여정은 반려견 완다와 단둘이 사는 까칠한 성격의 유명 건축가 민서 역을 맡았다. 유해진은 반려견 덕분에 민서와 엮이게 된 깔끔한 성격의 계획형 싱글남 ‘민상’(유해진)을 연기했다. 김서형, 김윤진, 정성화, 다니엘 헤니, 이현우, 탕준상 등 다양한 배우가 출연했다. 2월 7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10 21:02:21[파이낸셜뉴스] 오늘(5일) 파트 2가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가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가 일본 내 누리꾼에게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알렸다. '경성크리처'는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731부대'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가 주요 서사로 그려진다. 그는 "드라마 파트1이 공개된 이후 일본 넷플릭스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일본 누리꾼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라며 "특히 SNS 상에서는 "731부대를 처음 알았다", "731부대를 알게된 계기", "731부대가 실제였다" 등 '731부대'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인지하는 반응들도 꽤 많았다"고 설명했다. "즉 '경성크리처'로 인해, 일본 교육에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731부대와 생체실험 등의 역사적 팩트가 일본 누리꾼에게 잘 전달된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서교수는 비슷한 예로, 재일 한국인의 수난사를 그린 애플TV+ 드라마 '파친코'를 언급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의 만행을 널리 알릴수 있었다"고 짚었다.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등 일제에 탄압받던 조선인들의 모습과 일본으로 건너간 이들에게 벌어진 관동대지진 학살 등의 역사적 사실을 드라마로 자연스럽게 녹여냈기 때문"이라며 "이처럼 글로벌 OTT를 통해 일본의 가해역사가 전 세계에 올바로 알려지는데 큰 일조를 한 건 역시 'K콘텐츠'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며 반색했다. 그러면서 "모쪼록 올 한해도 K드라마와 K무비 등 다양한 K콘텐츠가 전 세계에 널리 퍼져 동북아 역사가 세계인들에게 제대로 알려지길 바랄뿐"이라고 바랐다. 한편 '경성크리처'는 앞서 공개한 파트1이 넷플릭스 톱10(비영어) 3위, 전 세계 69개국 톱10에 오르는 등 관심을 받았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일 웹툰 ‘경성크리처 외전 : 지지않는 꽃’ 론칭을 예고했다. 외전 웹툰은 드라마의 배경인 경성 옹성병원이 아닌, 또다른 크리처 실험이 진행된 만월도에서 괴물이 되지 않고 이성을 가진 강력한 존재로 변이한 주인공 금란이 조력자 병길과 함께 음모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다룬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05 17: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