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A대학 ‘패륜녀’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B대학에서 ‘패륜남’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B대학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전 7시28분께 이 대학 공대 1층 여자화장실 앞에서 20대 학생으로 추정되는 만취 상태의 남성이 ‘남자화장실 문이 잠겼다’고 욕설을 하며 한 여성 미화원을 폭행했다. 이 남성은 문이 잠긴 연구실을 화장실로 착각하고 문을 열려다 직원에게 시비를 건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를 제지하려던 경비원까지 폭행하고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온라인 학생 커뮤니티와 도서관 대자보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학내에서 큰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학내 인터넷 게시판에는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 ‘가해자가 학생이 아닐 개연성도 있으니 신중한 조사를 바란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관련, 총학은 최근 성명을 내고 “피해자 진술과 CCTV 화면 등을 볼 때 가해자가 우리 학교 학생일 공산이 크다”며 “형사처벌을 원하지는 않지만 진상조사로 당사자를 찾아 사과를 받고 피해자 치유 및 보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총학은 또 이번 사건을 청소ㆍ경비 노동의 가치를 무시하는 풍조의 산물로 규정, 공공노조 서경지부 B대학분회 등과 함께 학내 노동자를 존중하자는 내용의 학생규약을 만들기로 했다. /noja@fnnews.com노정용기자
2010-06-04 11:44:18[파이낸셜뉴스] 술안주를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말다툼하다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검은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A씨(41)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인 60대 B씨를 폭행해 이튿날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경찰에 "어머니가 쓰러져 있다"고 신고했으나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B씨 머리의 상처 등 타살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달 18일 A씨를 긴급체포했다. 부검 결과 B씨의 사인은 '뇌 손상에 의한 사망'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도주의 우려 등을 이유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다음날 A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망할 줄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술안주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어머니가 거절해 말다툼을 하다가 밀쳤고, 다툰 뒤 외출했다가 돌아와 보니 어머니가 쓰러져 있어서 신고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패륜적 범행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15 14:07:11[파이낸셜뉴스] 일기장을 버렸다는 이유로 잠을 자던 아버지를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잠자고 있는 부친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3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54분께 안양시 만안구의 다세대주택에서 잠을 자던 60대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직접 112에 전화를 걸어 "내가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었으며, 정신질환으로 인해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 "아버지가 나의 일기장을 버려서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07 14:07:07대구 수박 패륜남.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한 젊은 남성이 길거리에서 할머니가 파는 수박을 발로 차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는 '대구 수박 패륜남'이라는 제목으로 동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1분 20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한 젊은 남성이 카메라를 향해 "찍고 있나?"라고 묻더니 느닷없이 노점상으로 걸어가 수박을 한 개를 집어 든다. 이런 남성의 모습에 동영상을 찍고 있던 또 다른 남성은 "사람 엄청 많은데"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트린다. 수박을 든 남성은 몇 걸음 걸어가더니 마치 축구공을 차듯 발로 수박을 차버리고 수박은 산산조각이 난다. 영상을 찍던 남성은 또 다시 폭소했고, 수박을 찬 남성은 "아, 신발 다 배렸다"고 말한다. 해당 영상을 올린 게시자는 "70대 할머니가 장사하고 계신데 (이런 행동을 했다)"고 고발했다. 이후 해당 영상이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동영상 속 지형지물을 파악해 이 대구 수박 패륜남이 대구 대명동 한 병원 건너편에서 이런 일을 벌였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이 패륜남의 페이스북 주소를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이 패륜남의 페이스북은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영상 첫 부분에 남성이 무언가를 주머니에 넣는 모습과 노점상 할머니가 수박을 집으려는 장면으로 미뤄 남성이 수박값을 지불하고 이 같은 행동을 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얼굴도 다 공개됐는데 당장 신고해야 한다", "도대체 왜 저러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순천에서도 이러더니.. 노인들을 공경하지는 못할 망정 큰일이네요", "수박값을 냈다는 말도 있던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인성이 문제죠", "할머니가 얼마나 놀라셨을까 걱정되네요", "영상으로 찍을 생각을 하다니 무섭기 까지 하네요"라며 분노를 나타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3-06-12 08:24:36“학교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은 모두 우리 부모님이다.” 대학가에 ‘패륜녀’ ‘패륜남’으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총학생회 ‘The 하기’(회장 김태수 수학과)가 지난 11일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쓰레기분리 수거, 화장실-강의실-계단통로 청소와 복도창문 닦는 일 등을 하는 남녀 고용원 130여명을 기숙사 신관 지하식당 대강당으로 초청, 그동안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하며 뷔페를 대접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흐뭇한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이 모임을 주선한 총학은 지난 5월 대동제 축제 때 학생들이 쓴 ‘어르신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편지 150여통’과 함께 생활필수품 세트를 이날 선물했다. 또한 이들은 고마움을 문구로 적은 포스트잇을 대강당에 전시했다. 대학생 커뮤니티 사이트로 유명한 ‘성대사랑’(www.skkulove.com)의 추천글 게시판에 이같은 사실을 칭찬하는 수십 개의 댓글이 올라오면서 이틀만에 6351히트수를 기록하고 있다. ID가 ‘유슬이즘’인 남학생은 “어머니보다 나이가 많은 듯한 아주머니의 수고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짠하고 고맙기도 하여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드려 친해졌다”며 “화장실에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지 말고 침을 아무 데나 뱉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부탁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ID ‘순대맛사탕’은 “우왕 자랑스럽습니다. 저까지 뿌듯해지네요”라고 했고, ID ‘꽃돼지’는 “MBC에 제보해야겠어여. 9시뉴스 고고싱”이라고 했다. 한 대학생은 “엄마뻘 아주머니가 ‘오늘은 학교에 일찍 왔네. 수업 들으러 가냐?’며 아는 체 해주는 게 그렇게 기분좋을 수 없다”고 고백했는가 하면, 한 대학생은 “인의예지(仁義禮智)를 배운 대학이면 배운 티 좀 내고 살자”고 훈계하기도 했다. 이날 감사의 편지와 선물을 받은 심옥순 아주머니는 “이러지 않아도 되는데…. 그저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족하다”고 말하며 감격해 했다. 한편 총학 복신규 국장(신소재공학과)은 “맛있게 먹었다. 이런 걸 준비해줘 고맙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며 환하게 웃으며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며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작은 것에도 기뻐하시는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며 “해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 작은 기쁨을 안겨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행사를 준비한 김태수회장은 “그분들이 있기에 학교를 좀더 쾌적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다”며 “그분들이야말로 학교에서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가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noja@fnnews.com노정용기자
2010-06-15 11: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