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높은 연봉과 복지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게임회사 넥슨이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14일 넥슨컴퍼니는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 넥슨 판교 사옥에서 진행된 인턴십 채용 설명회 '채용의 나라'에 2000여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넥슨 인턴십 채용설명회에 2000명 몰려 신입 초봉 약 5000만원, 재충전 휴가 및 휴가비 지원, 출퇴근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 운영 등을 자랑하는 넥슨은 채용때마다 지원자가 역대급으로 몰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넥슨 직원들의 연봉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1인당 평균 급여액이 약 1억1000만원에 달한다. 경기불황으로 많은 기업들이 임금을 동결하거나 소폭 인상하는 가운데, 넥슨은 매년 파격적으로 임금과 복지 혜택을 높여, 업계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번 채용도 경기 침체로 인해 실적이 악화되자 대부분 게임업체들이 신입 채용을 보류했으나 넥슨은 대규모 채용에 나선 것이다. 지난 8일 모집을 시작한 '넥토리얼'은 넥슨코리아, 넥슨게임즈, 네오플, 넥슨유니버스 등 4개 법인에서 총 10개 부문 세 자릿수 규모로 채용이 진행 중이며, 오는 21일 오후 5시까지 2024년 '넥토리얼' 채용 웹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정규직과 동일한 급여와 복지.. 검증되면 정직원 전환 게임과 게임산업에 관심이 있는 기졸업자 또는 2025년 2월 졸업예정자 및 인턴십 기간에 풀타임 근무가 가능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서류 검토와 직무 역량 검사, 면접 전형을 거쳐 합격자로 선발된다. 최종 합격자는 2025년 1월13일부터 총 6개월간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근무하는 동안 정규직 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급여 및 복지를 제공받고, 능력과 자질이 검증된 인재는 별도 인원 제한 없이 모두 정직원으로 전환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15 08:06:17[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구성원들의 퇴직 이후 인생 준비를 지원하는 복지 프로그램의 위로금을 최대 3억원으로 확대했다. 기존 위로금 5천만원 동기부여 안돼...대폭 상향 2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노사가 직원 1인당 최대 3억원 위로금을 주는 퇴직 프로그램 '넥스트 커리어' 프로그램 시행에 합의했다. 지난 2019년부터 운영 중인 '넥스트 커리어'는 최대 2년 동안 유급 휴직에 들어간 뒤 퇴직을 결정하면 최대 3억원의 위로금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휴직 후 퇴직할 경우 기본 퇴직금에 격려금 5000만원을 지급했었으나 이번에 3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청은 근속 25년 이상 되는 날 이후 또는 만 50세 이상(주민등록기준) 이후 만 56세 되는 해 12월31일까지 가능하며, 휴직 기간에는 기본급 일부를 지원한다. SK텔레콤의 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기준 1억4593만원으로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많고 국내 기업 중 연봉 상위 10위권 내에 드는 고임금 구조인데, 이번 격려금 확대를 두고 업계에서는 고연봉 직원의 조기 퇴직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AI 대규모 투자 위한 구조조정 분석 나와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통신 사업의 전반적인 정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계속 요구되는 만큼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SK텔레콤 측은 "이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인력 감축 차원의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과는 취지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퇴직하는 직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7 14:21:1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검사 시절 연이 있던 검찰 수사관 출신들이 '꽃보직'이라 불리는 공기업 감사 자리를 꿰차고 있어 논란이다. 28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에 임명된 윤병현 한국마사회 상임감사는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윤 대통령이 초임 검사 시절부터 연을 맺어온 '30년 지기'다. 또 지난해 말 한국석유공사 상임감사로 간 박공우 전 대검찰청 사무국장은 또 4년 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징계를 반대하는 글에 이름을 올렸던 인물이다. 박경오 서울대병원 상임감사 역시 대검 중수부에서 근무한 검찰 수사관 출신이다. 보건·의료 분야 수사를 해왔는데, 2년 전 임명 당시 서울대병원 내부에선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이밖에 강진구 한국가스공사 감사와 강성식 한국연구재단 감사, 김영창 한국관광공사 감사, 홍성환 한국환경공단 감사가 모두 윤 대통령과 근무 연이 있는 검찰 수사관 출신 인사다. 공공기관 상임감사는 기관장을 견제하고, 내부를 감독하는 조직 내 요직으로,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6천만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차량과 비서 제공 등 혜택은 많지만 외부 노출이 거의 없고 업무 강도가 세지 않아 업계에선 '꽃보직'으로 불린다. 이런 공공기관 감사 자리에 전문성이 입증되지 않은 검찰 수사관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임명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9 08:16:35[파이낸셜뉴스]4대 금융지주 회장의 상반기 보수 평균이 11억2700만원으로 집계됐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가 14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연봉이 가장 많은 대표이사 및 회장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올해 상반기 보수는 총 18억2200만원으로 이중 급여가 4억5000만원, 상여가 13억7200만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함영주 회장은 급여 4억5000만원, 상여 13억5200만원으로 총 18억200만원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만원을 더 받은 것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10억9600만원을 받았다. 진옥동 회장의 급여는 4억2500만원, 상여는 6억7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급여와 상여 각각 4억5000만원, 상여 4억2700만원을 수령해 총 8억7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총 7억12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급여와 상여 각 4억2500만원, 상여 2억8400만원에 기타 300만원을 수령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8-14 18:13:21[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6년 연속 파업 없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역대 최대 수준의 기본급과 성과급 인상안을 회사가 제시하면서 노조가 파업 대신 회사와 손을 맞잡기로 했다. 업계에선 기본급, 성과급, 수당 등을 모두 합하면 연봉이 11% 정도 오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 가운데 성과급 규모는 직급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40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8일 열린 12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 올해 교섭에서 노사는 정년 연장과 임금 인상 규모를 두고 마지막까지 줄다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내용을 보면 기본급 4.65% 인상(11만2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400%+1000만원,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임금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5주 등이다. 이와 별개로 노사는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 달성'이 예상되는 9월 품질향상 격려금 500만원+주식20주 지급을 특별 합의했다. 이 외에도 노사는 정년연장과 노동시간 단축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 방향성에 대해 향후 지속 연구 및 논의하기로 했다. 정년연장의 경우 당장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인 만큼 기술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기존 최대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연장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동안 현대차 노조는 50세 이상이 절반 정도(지난해 8월 기준 51.6%)인데, 매년 2000명 이상이 정년퇴직하는 상황이라 정년연장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이에 노사가 기술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기존 1년에서 총 2년으로 늘리는 방안에 합의했다. 내부에선 정년을 만 62세까지 사실상 연장한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노사는 또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생산현장 기술직을 신규 채용하는데 뜻을 모았다. 지난해 교섭에서 2025년에 300명을 고용하기로 한데 이어 올해 교섭에서도 2025년 추가 500명, 2026년 300명의 기술직 인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그룹사 차원 10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운용하고, 연 50억원 규모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협력사의 온실가스 감축설비 구입을 위한 총 50억원 수준의 그룹사 차원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12일 전체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최종 확정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09 11:45:58[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가 실시한 올해 도선수습생 선발시험에서 총 25명이 최종 합격했다. 8일 해양수산부는 도선사 충원을 위한 2024년도 도선수습생 선발시험을 실시하고, 최종 합격자 25명을 발표했다. 도선수습생은 도선사가 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도선사는 무역항에 입·출항하는 선박이 안전하게 항로를 운항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전문 인력이다. 올해 7월 기준 전국 항만에 256명의 도선사가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45.2세(최연소는 38세, 최고령은 60세)이다. 도선사는 항로를 계획하기 위해 항구의 조류와 수심 등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여기에 직접 선박을 조정하는 조타 기술도 갖춰야 한다. 이처럼 전문적인 기술을 갖춘 도선사는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으로 높다. 선박 이동이 많은 일부 항만 도선사는 5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선 수습생 선발시험은 '도선법'에 따라 총톤(t)수 6000t 이상 선박의 선장으로 3년 이상 승무한 경력이 있는 자가 응시할 수 있으며, 올해는 156명이 응시해 약 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에 최종 합격한 25명은 7월 중 본인이 근무하게 될 항만(이하 도선구)를 배정받은 뒤 해당 도선구에서 6개월간 200회 이상의 도선 실무수습을 받게 된다. 이후 내년 초에 실시하는 도선사 시험에 합격하면 정식으로 도선사 면허를 받아 활동하게 된다. 내년부터는 선박 대형화 추세에 따른 대형 선박 승선 경력자의 유입 촉진을 위해 총톤(t)수 10만톤 이상 선박의 선장으로 2년 이상 승무경력이 있는 경우 가산점 2점이 추가로 부여된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합격자분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의 도선 실무 수습 과정에서도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9 08:47:37[파이낸셜뉴스] 정년을 만 64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기아 노동조합이, 이와 별도로 각종 경조금 지급을 회사 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직원 환갑때는 축하금 100만원을 지급하고, 직원의 자녀 출생에 따른 경조금은 최대 2000만원으로 늘려야 한다는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지난 3일 경조금 지급 대상과 금액 확대 내용을 담은 ‘2024년 단체협약 개정 요구안’을 확정하고 회사에 전달했다. 기아는 지난해 노조와 협의해 자녀 출생 때 지급하는 경조금을 기존 1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셋째 이상)으로 늘린 바 있다. 여기서 노조는 ▲첫째 500만원 ▲둘째 1000만원 ▲셋째는 2000만원으로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조 휴가 제도를 손질하는 방안도 함께 담았다. 직원·배우자 환갑과 자녀 군 입대 시 2일간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자녀 결혼에 따른 휴가 일수는 기존 4일에서 7일로 늘리는 내용도 포함됐다. ▲상여금 지급률 연 900%(현재 700%) ▲자녀 중·고등학교 입학축하금(20만원) 신설 ▲장기근속자 격려금 최대 400만원(현재 250만원) 등도 함께 요구했다. 직원별 수연(환갑)에도 회사가 100만원의 경조금을 지급하도록 단체협약에 신설하는 내용도 담겼다. 근속 연수에 따라 차등 지급한 기존 방식과 달리 ▲부모 수연과 자녀 결혼에는 40만원 ▲부모 ·자녀 사망에는 50만원으로 통일하며 지급액을 늘렸다. 업계에선 억대 연봉을 받는 기아 노조가 과도한 혜택을 요구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매출 100대 비금융 상장사 사업보고서를 전수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기아가 1억2700만원으로 나왔다. 현대차는 1억1700만원, 현대모비스는 1억2300만원, 삼성전자는 1억2000만원, LG전자는 1억600만원이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13 11:19:4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의대 2000명 증원과 대학별 정원 배분의 근거로 '의사 평균 연봉 3억원 돌파' 내용이 담긴 자료를 제출한 것을 두고 의료계에서 '연봉 통계의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16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0일 2022년 기준 의사인력 9만2570명(의원부터 상급종합병원까지 요양기관 근무)의 평균 연봉이 3억100만원이라는 내용이 담긴 '의사인력 임금 추이' 자료를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했다. 건강보험공단이 2022년까지의 의사 소득을 분석했다. 정부는 "의사 수급 부족으로 의사들의 임금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 자료를 보면 요양기관에 소속된 의사가 2016년 7만7013명에서 2022년 9만2570명으로 늘어나는 동안 연봉은 2억800만원에서 3억100만원으로 6년 만에 45% 늘어났다. 전공의(연봉 6000만~7000만원)들은 통계에서 빠졌다. 병원급 의사 소득은 2억8600만원에서 3억94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정부가 의사 연평균 연봉을 산출할 때 전공의를 제외한 것에 대해 문제 삼았다. 2020년 기준 레지던트의 연평균 임금은 전문의의 30.8%이며 인턴의 연평균 임금은 일반의의 29.8% 수준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전공의 임금은 포함되지 않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등의 임금은 당연히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한 "OECD 국가의 연평균 임금 산출 기준이 다소 다르다는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들 국가의 OECD 보수 정의를 따라 산출해 실제보다 연평균 임금이 과도하게 보고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우리나라에서 보수는 국민건강보험법 제70조제3항 전단 및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제33조제1항에 따라 근로의 대가로 받은 봉급, 급료, 보수, 세비, 임금, 상여, 수당이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성질의 금품으로서 퇴직금, 현상금, 번역료 및 원고료 제외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OECD국가 중 상여, 수당 등을 제외하거나 개인 사업장의 소득을 제외하는 국가가 있어 우리나라는 OECD국가보다 봉직의 평균 연봉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정부가 제출한 자료상 의원급(동네 병의원)의 연봉이 2억1400만원에서 3억4500만원으로 연평균 8.3%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착시 효과"라고 주장했다. 의협은 "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이용한 것은 자영업자인 개원의가 4대 보험 납부 후 확정된 소득금액이 해당 의원에서 월급을 받는 의사(봉직의) 보다 낮더라도 관련 법에 따라 봉직의의 보수월액으로 건강보험료를 납부해야 해 실제 소득보다 평균 연봉이 높게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국내에서 의사, 특히 개원의는 의료법상 1인 이상이 되어도 법인을 만들 수 없도록 돼 있어 상대적으로 세금을 많이 내야하는 구조"라면서 "연봉을 비교할 때 파산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것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6 17:43:10[파이낸셜뉴스] 의사들의 평균 연봉이 2022년 기준 3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과 의사 연봉이 6억1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14일 정부의 '의사 인력 임금 추이' 자료를 보면 2022년 병의원에 근무하는 의사 인력 9만2570명의 평균 연봉은 3억100만원이었다. 이 자료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10일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정부가 공식적으로 집계한 최신 자료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동네 의원부터 상급종합병원까지 전체 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소득을 분석했다.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는 제외했다. 이 자료에서 의사들의 평균 연봉은 2016년 2억800만원에서 2022년 3억100만원으로 연평균 6.4% 증가했고, 6년 새 44.7% 뛰었다. 임금 상승 폭은 개원의가 대부분인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두드러졌다. 중증·응급 의료를 담당하는 상급종합병원 의사의 연봉은 2016년 1억5800만원에서 2022년 2억100만원으로 연평균 4.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연봉은 2억1400만원에서 3억4500만원으로 연평균 8.3% 올랐다. 개원의 중에서도 안과 의사의 연봉이 6억1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형외과 4억7100만원, 이비인후과 4억1300만원, 마취통증의학과 3억9100만원 순이었다. 복지부는 "의사 수급 부족으로 의사들의 임금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부족한 의사 공급으로 인해 비필수 의료시장의 의사 인건비는 상승하고 지방의료원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35년까지 의사가 1만명 늘어도 인구 1천명당 의사 수는 겨우 0.2명 증가한 2.1명에서 2.3명이 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7명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며 "(2000명 증원은) 의사가 부족한 우리 현실과 향후 커질 의료공백 상황에 비춰볼 때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15 10:24:13알파고와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이 역사적 대국을 한 지 8년이 지나간다. 2016년 3월 9일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첫 대국에서 186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구글의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허사비스는 "우리는 달에 착륙했다"고 했다. 그때만 해도 인공지능이 이렇게 빨리 인간의 생활과 사업과 창작 영역에 들어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곧 인간의 총체적 지능을 능가하는 시점이 온다. 이 역사적 전환점, 즉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을 레이 커즈와일은 '특이점이 온다'는 저서에서 그 시기를 2045년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더 빨리 올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꾼 지난 30년에 비하면 인공지능이 바꿀 미래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이다.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여러 전망이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노동시간의 감소, 여가시간의 증가이다. 사람들은 남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미래에 유망한 직업은 화이트칼라, 그레이칼라, 블루칼라가 아니라 레드칼라라는 전망도 나온다. 남는 시간을 즐기는 것이 큰 숙제로 떨어지는데 그래서 엔터테인먼트 직종을 상징하는 레드칼라가 유망하다는 얘기이다. 남는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우울증에 걸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종교를 찾고 정신상담을 필요로 한다. 가톨릭 사제들의 복장을 따서 블랙칼라가 미래의 안정적인 직업으로 거론된다. 요즘 다른 대학원은 학생들을 구하기 어려운데 심리상담 대학원에 학생들이 몰리는 것도 이 같은 이유이다. 우리나라의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사상 유례없는 초저출산 현상을 보면서 어떤 이들은 지구의 온난화와 인공지능의 습격에 대비한 집단지성의 결과라고 한다. 일자리가 줄어들테니 인구 다이어트로 대응한다는 설명인데 그 과정은 고통스럽다. 왜냐하면 한 해 30만명도 태어나지 않는 사회에서 초고령 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과도기적인 숙제가 버겁기 때문이다. 고령 인구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육성이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이다. 정부는 의대 정원을 한 해 5000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의사들의 진료과목별 최고 평균 연봉이 4억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사 집단이 '악마화'되기까지 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은 인공지능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에 나서는데 대한민국은 의료인력 양성에 나서는 것으로 비교되기도 한다. 전국에서 5000등까지 의대를 가버리면 이공계는 완전 고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의사가 미래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지는 않는다. 인공지능 반도체를 만드는 엔비디아의 직원 절반 이상이 연봉 22만8000달러를 받는다. 의사 연봉 4억과 반도체 전문인력 평균 연봉 3억인 두 나라 중에 어디가 미래 경쟁력이 있을까? 의사가 더 많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의사가 늘어나면 시장 원리상 의사들의 연봉은 줄어들 것이고 그러면 이공계로 다시 고급 두뇌가 시선을 돌릴지 모른다. 그것이 이공계 대책이 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지금의 국가 간 경쟁의 속도로 볼 때는 10년의 공백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이 완전히 뒤처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획기적이고 과감한 이공계 고급두뇌 유치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 또 의사들이 반드시 진료를 하고 개업을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헬스케어 바이오산업이 미래의 경쟁력이자 중요한 의료인프라다. 백명, 천명의 의사들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따라서 의대생들이 의공학, 의과학으로 진출하게 하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박정희 시대에 중화학공업, 김대중 시대에 IT 육성 정책으로 우리가 혁신 성장을 이끌었듯이 인공지능과 초고령화의 의료 수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생각을 해야 한다.민병두 보험연수원장
2024-03-25 19: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