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교보생명의 공익재단인 대산문화재단은 교보생명의 후원을 받아 창비와 공동으로 제23회 대산대학문학상을 공모한다고 4일 밝혔다. 한국문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패기 있고 실험정신 넘치는 작품을 발굴해온 대산대학문학상은 국내외 모든 대학(전문대학, 특수대학 포함) 재학생 및 휴학생을 대상으로 시(시조), 소설, 희곡, 평론, 동화 등 총 5개 부문에서 △시(시조)-5편 △소설-200자 원고지 80장 내외 1편 △희곡-200자 원고지 100장 내외 1편 △평론-200자 원고지 70장 내외 1편 △동화-200자 원고지 40장 내외 2편을 기준으로 11월 8일까지 응모작을 접수한다. 수상자 및 수상작(부문별 당선 1명)은 계간 '창작과비평'에 발표하고 수상자는 기성문인으로 대우하며, 상금 700만 원과 함께 부상이 주어진다. 심사결과는 오는 12월 중 발표하며, 시상식은 2025년 1월 중 개최하고 수상작과 심사평은 '창작과비평' 2025년 봄호에 수록할 예정이다. 수상자들에게 부상으로 주어지는 해외문학기행은 2025년 1~2월 중 실시하며 해외 문학 및 문화 유적을 탐방한다. 특히 대산문화재단이 그동안 국제문학교류 사업을 통해 구축해온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당 지역의 문학관련 기관, 한국학 설치 대학 등을 방문하고, 외국 문인과의 간담회 등을 갖게 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9-04 16:04:48▲ 황광해씨(음식평론가) 별세· 황혜린 정우씨 부친상=17일 경희의료원, 발인 19일 오후 2시. (02)958-9547
2024-07-18 11:10:43역사 비하인드 토크쇼 '셜록-네 가지 시선(제작 K-STAR, AXN, E채널/이하 '설록')'이 2회차를 맞으며, 다양한 호평을 얻고 있다. 사도세자의 광기 어린 살인 행각을 실록부터 야사까지, 전혀 다른 네 개의 시선으로 다시보는 하이퀄리티 역사예능으로, '도파민 폭발 역사쇼'의 탄생이라는 평이 일반적이다. 14일 방송한 제2회는 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비운의 왕자로 꼽히는 '사도세자' 편이다. '야사의 신' 썬킴, '프로파일러' 배상훈, '역사전문가' 심용환, '미술평론가' 안현정이 네 명의 히스토리텔러로 등판했다. 네 번재 시선에서 '사조세자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두 개의 '견도(개그림)'을 분석한 안현정 평론가는 실제 사도의 그림인 것은 확실치 않지만, 최대한 사도의 시선에 가까이 다가가는 근거를 제시한다. 일단, 첫 번째는 그림이 발견된 장소가 <창덕궁 봉모당>이란 곳이고, 이 곳이 사도세자가 살던 곳이라는 추정이다. 실제로 사도세자가 개를 키웠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승정원일기> 기록에 따르면 궁궐 내의원에서 백구와 흑구를 키웠다고 기록되어 있다. 봉모당은 정조가 창덕궁에 설치한 서고로 왕실 보첩, 어제, 어필, 어화 등을 보관한 장소이다. 창덕궁을 그린 <동궐도>에도 개가 웅크린 모양의 흔적이 있는데, 이 역시 석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당시의 기록에 비추었을 때 궁에서 개를 기른 흔적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영조도 내의원에서 기르는 백구를 보았다고 했고, 개 짖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안현정 평론가는 김두량이 그린 <삽살개>라는 작품을 제시하면서 당시 개를 그리는 풍속도와 비교했다. 이어서 "고개를 돌린 어미개와 함께 한 견도의 경우, 영조에게 사랑을 받기 위한 사도의 마음이 표현된 듯하다"며 "만약 이 두 그림이 사도의 작품이라면, 다리를 쭉 뻗은 견도는 곧은 성정을 펼치고자 한 사도의 진짜 속마음을 담은 자화상 같은 그림"이라고 평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역사 속에 남아있는 사도세자의 끔찍한 살인행위들에 대해 들여다보면서, 사도세자가 살해한 이가 백명이상이었다는 설, 자신의 애첩과 내관에게 행한 기이한 행위, 나아가 살인의 이유가 '조현병에 의한 기분 탓'이었다는 기록 등이 밝혀졌다. 살인행각을 프로파일러의 시선으로 본 배상훈은 사도의 행적은 영조의 정신병이 투사된 것이라는 추정을 던지며,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히는 결정적 계기를 '영조를 죽이겠다'며 칼을 들고 찾아간 일화를 전했다. 전혀 다른 네개의 시선으로 바라본 역사 재해석, 하이 퀄리티 역사 털기 설록은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AXN에서 제12회까지 방영될 예정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셜록-네 가지 시선'
2024-05-17 15:26:42관객에게 영화를 가르쳐준 스승이 있을까? 그럴 순 없다. 영화는 상품일 뿐이다. 그게 내 영화관이다. 그런데도 스승의 날을 앞두고, 순전히 개인적인 영화의 스승들을 고백한다. 그들은 일개 영화 관객인 나를 모른다. 알 방법도 없다. 그러니 고백한다. ■유지나 내가 처음 실제로 ‘본’ 영화평론가였다. 내내 TV로만 보던 유명한 사람이었다. 학생회에서 축제 때 초청한 ‘남의 학교’ 교수였다. 3층이었던가, 강의실에 바쁘게 들어왔다. 그는 남의 학교 학생들에게 다짜고짜 반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본인 소개도 생략하고 열변을 토했다. 그 영화가 배우상을 받는 건 말이 안 된다, 화가 난다, 그래서 이번에 들어간 다른 영화상 심사에서는 미리 초를 쳐놨다, 그런 이야기. ‘아, 영화를 저렇게 볼 수도 있구나’ 싶었다. 그를 화나게 만든 영화는 ‘너에게 나를 보낸다’(1994)였다. 그날 이후, 나는 확실한 배우관이 생겼다. 기껏해야 메릴 스트립이 연기를 잘한다는 글을 읽고 그리 믿었고 그렇게 떠들었을 뿐이다. 내 관점이 없었다. 관점이 있으면 영화가 더 재밌다는 걸 배웠다. 그래서 생긴 내 배우관. ‘너에게 나를 보낸다’의 정선경은 대종상을 받아 마땅했다. ‘엽기적인 그녀’(2001)의 전지현이 대종상뿐만 아니라 모든 상을 받았어야 마땅한 것처럼. 또 ‘스카우트’(2007)의 엄지원처럼, ‘고고70’(2008)의 신민아처럼. 그 배우가 아니면 그 영화가 성립할 수 없는 배우가 상을 받아야 한다, 그게 내 배우관이다. 내가 맞냐고? 틀리면 어떤가, 관객인데. ■심영섭 그는 영화에 심리학을 접목했다. 전공을 좋아하는 영화와 합쳤다. 그는 “심리학과 영화를 두루 섭렵했다.” 그래서 심-영-섭. 그런 방법론으로 쓴 그의 평론을 읽으며, 나는 정말 정말 정말 크게 깨달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돈과 시간을 들였던 대학 전공을 활용해 영화를 볼 수도 있구나. 그전만 해도 전공은 전공이고 영화는 영화였다. 이때부터 내 영화 세상이 넓어졌다. 영화계 취업 준비생 강의를 나가면 늘 하는 잔소리도 그거다. 당신의 전공이 뭐든 그걸 활용하라. 막상 영화 비전공자들은 자신이 없다. 영화를 안 배웠다고 여긴다. 영화 전공자들도 자신이 없다. 무려 예술인 영화를 막상 팔자니 막막하다. 그럼에도 전공을 활용하라, 억지로라도. 얼마나 경쟁력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런데 그것밖에 없지 않은가. 심영섭을 보라. 그가 증명했다. 아니, 취업이 아니더라도 영화가 넓어진다, 확실히. ■김형석 그의 글은 언제나 반드시 와닿는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응답하라 1994’의 그 ‘혜란 언니’도 그의 연재 글이 좋다고 나에게 전했다. 나에게 전한 건 나와 이름을 헷갈린 탓이다. 내가 전하겠노라 했는데 여기서 이제야 전한다. 그의 영화 이야기가 매력적인 건, 그 영화를 보고 싶게 만든다. 그가 언급한 영화들은 언젠가는 보겠다고 리스트에 넣어둔다. 그런데 그건 내가 즐기는 것이고, 그에게 배운 건 따로 있다. ‘캐릭터’다. 술자리에서 뭔가 내가 물었더니 그는 몇 번을 “성격이 원래 그래”라고 답했다. 그 순간, 나는 그동안 당최 모르겠던 걸 명확히 이해했다. 캐릭터에 관해, 그 중요성에 관해, 그 많은 감독과 제작사 대표와 프로듀서가 나에게 친절히 설명해줬다. 하지만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당연히 내 문제다. 이제 나에게 영화 캐릭터란 그에게서 배운대로 “성격이 원래 그런 무언가”다. 그래서 영화라는 건 그 성격대로 끝까지 가느냐, 바꾸느냐다. ■김미현 그의 제자들이 우연찮게 나의 수강생과 겹쳤다. 그들에게 들은바, 그는 좋은 선생님이다. 나도 동의한다. 나에게 A+를 줬으니까. 꽉 찬 강의실. 교양과목이었다. 그는 인기 강사였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이야기할 때였다. 한참 이야기하다 말고, 갑자기 시간 지나면 변한다고 했다. 처음 볼 땐 그저 그랬는데 다시 보니 와닿더랬다. 몇 가지 의문이 들었다. 소설을 다시 읽을 수도 있는데 왜 굳이 영화를 다시 본 걸까, 시간이 지난다고 어떻게 변한단 말인가. 그때 나는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어쨌거나 쉽게 학점 채울 과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시간이 지났고. 나는 그걸 경험했다. 그는 단순히 영화가 좋아졌거나 나빠졌거나 그런 이야길 한 게 아니었으리라. 내가 그에게 배운 건 이거다. 영화는 경험이다. 영화는 시간이다. 영화는 기억이다. 그의 진짜 의도는 모르겠지만. ■정성일 유덕화부터 이야기해야겠다. 그 유덕화 말이다. 내가 만났던 배우 중에 가장 떨렸다. 인터뷰 중 유덕화가 내 눈을 보며 말하자 얼어버렸다. 그럴 수밖에. 나는 그의 영화를 롯데월드에 있던 롯데시네마에서 몇 편을 봤더랬다. 이 이야길 나는 주윤발로도 바꿀 수 있다. 그런데 그들에겐 떨기라도 했지. 정성일 ‘아저씨’에겐 인사도 못 하겠다. 몇 번 기회가 있었고 또 몇 번은 옆자리에서 영화를 봤다. 인사를 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뿐이었다. 까딱. 그가 어렵다. 나는 그의 평론에서 영화를 배운 게 없다. 그의 글을 읽은 건 몇 편 되지도 않는다. 너무 길다. 심지어 번역체다. 그가 어려운 이유는 따로 있다. 그는 라디오에서 내 영화 글을 처음 뽑아 ‘주셨다’. 이제 그는 더 아저씨가 됐고, 나도 충분히 아저씨가 됐다. 그 시간 동안 그의 말 중에 어떤 건 명확히 알고 어떤 건 아직도 모르겠다. 가령 왜 당신이 연출한 ‘카페 느와르’(2010)에서 문어체 대사를 썼는지 아주 명확히 알고(물론 내 식으로), 왜 당신이 ‘영알못’ 트뤼포의 몇 줄을 복음으로 전파하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트뤼포는 영화를 정말 모르는 사람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가 라디오에서 소개한 ‘복수무정’이 나에게 제때 도착했다는 것. 그렇기에 이 글도 그의 글의 외형만 따라 길게 쓰는 참이다. 영화 평론가들의 영향력은 점점 내려가고 있다. 영진위 영화소비자 행태 조사 보고서(2023)에 따르면, ‘전문가 평가’는 관객이 영화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인 17개 중 15위(33.3%). 관객에게 그들의 평은 영화의 제작국가(14위, 33.9%)보다 중요하지 않다. 물론 지금 관객을 분명 누군가가 인도하고 있으리라. 영화사들이 믿듯이, ‘새로운 시대’의 인도자는 유튜버들일 수도 있고. 그러니 영화 평론가들의 영향력이 낮아지는 건 안타까울 일도 아니고 새삼스럽지도 않고 심지어 내 개인적으로도 알 게 뭔가. 그저 나는 밝히고 싶었다. 나는 어떤 관객인지, 원하는 것이 뭔지, 어디서 온 관객인지. 나는 저들에게 영화를 더 재밌게 보는 방법을 배운 관객이고, 그래서 ‘영광의 시대’에 영화를 보았노라. 새로운 관객에게 묻나니, “그대들은 어떻게 영화를 볼 것인가.” 한 명 추천한다. 김철홍 영화평론가. 마침표. 김형호 영화산업분석가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13 16:27:54[파이낸셜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건희 특검법 수용’ '음주자제' 등 10가지 실천 사항을 요구했다. 22일 조 대표는 자신의SNS에 ‘윤석열 대통령이 4월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에 따라 실천해야 하는 최소 열 가지 사항'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 대표는 첫째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8개 법안 재발의 시 수용을 꼽으며 김건희특검법, 이태원특별법,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간호법, 방송3법 등을 거론했다. 2번은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숨진 해병대 채수근 상병에 대한 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수용하라는 것이었다. 조 대표는 3번으로 “민생회복 및 과학기술 예산 복구를 위한 추경 편성 동의”를 제시했고, 4번과 5번은 “야당에 대한 표적 수사 중단”과 “비판 언론에 대한 억압 중단”이었다. 이어 수사·기소 분리와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실천하라는 것을 6번으로 꼽았다. 아울러 7번으로 김 여사가 2021년 12월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하며 했던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란 말을 실천하라고 주장했다. 또 8번으로 “윤 대통령 음주 자제”를, 9번으로 “윤 대통령 및 김건희 씨의 천공 등 무속인, 극우 유튜버의 유튜브 방송 시청 중단”을 거론했다. 조 대표는 마지막 요구 사항은 "용산 대통령실 안에 포진한 극우 성향 인사 및 김건희씨 인맥 정리"라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이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역으로 5개 요구 사항을 제시하면서 비판했다. 김 평론가는 이날 자신의SNS에 '조국 대표에게 촉구하는 5가지 실천 요망 사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조 대표가 윤 대통령을 향해 10가지 실천 요구를 했기에 의석 12석을 확보한 당 대표의 정치적 무게감을 고려해 반액을 적용, 5가지 실천 요망 사항을 다음과 같이 제기한다"고 했다. 김 평론가는 먼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2심 재판부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데 대한 입장 피력과 진정성 있는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두 번째로는 "대통령과의 만남 조르기 금지"라고 했다. 세 번째는 "SNS 과다 사용 금지", 네 번째로는 "컴퓨터 스킬을 활용한 특정 목적 문서의 작성 자제", 마지막으로는 "웅동학원 사회 환원 약속의 신속한 실천"을 요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2 16:52:11"이동진 평론가가 소신 발언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채널 내 평론의 신뢰성을 보장받기 위해 협찬 등의 수익화는 앞으로도 하지 않을 생각이다." "대본을 보면서 녹화하는 것처럼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계속 대본 없이 콘텐츠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화 평론계의 아이돌'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함께 유튜브 채널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를 운영 중인 SK브로드밴드 AIX 마케팅팀 이홍연, 현호준 매니저는 이같이 말했다. '파이아키아'는 별도 구독 이벤트나 광고비 집행을 하지 않고도 18일 기준 구독자 수가 55만명에 육박했다. '아바타' 제임스 카메론 감독부터 '오징어게임' 이정재 등 스타 감독·배우는 물론 침착맨 같은 인플루언서들도 출연할 정도로 파이아키아는 성공한 유튜브 채널로 자리잡았다. 현 매니저는 파이아키아를 시작한 취지에 대해 "파이아키아 채널 오픈 당시 SK브로드밴드가 미디어 플랫폼 기업이라는 기준에서는 여러 기업이 경쟁이 치열했기에 '영화를 잘 아는 B tv'라는 차별적 이미지를 형성하면서 상품·서비스 홍보를 하고자 했다"며 "이후 영화 외에도 역사·인문학 등으로 범위를 넓혔는데, 외연 확대를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도 다룰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 매니저는 "이전에는 하루 2회분을 촬영했으나 최근 시의성을 감안해 하루 1회분만 촬영하고 촬영일수를 늘렸다"면서 "전체 스태프가 10명도 안 돼서 PD, 연출, 기획부터 편집까지 내재화하는 등 가내수공업 형태로 하고 있으며 영상을 50분 찍으면 40분 정도 나가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파이아키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 매니저가 이동진 평론가와 함께 방송을 진행하면서 영화 지식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매니저는 "평론가님이 보통 촬영 전날 밤에 영화 리스트를 공유해주셔서 쉽지 않았는데, 몇 년간 MC를 하면서 봐온 영화들이 누적돼 요즘은 절반 이상 아는 영화가 나온다"며 "영화와 책을 보는 게 거의 일상이 되면서 인간관계가 많이 협소해졌지만 지금이 더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파이아키아는 유튜브 인기 채널이 됐음에도 다른 기업들의 협찬이나 광고를 일절 받지 않는다. 심지어 조회수에 따른 수익도 창출하지 않고 있다. 현 매니저는 "광고를 받는 순간 광고주에게 검열받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이미 콘텐츠 중간에 저희 광고가 있는데 다른 광고까지 더해지면 피로도가 심해질 수 있고 수익화를 하는 순간 경쟁사 광고가 저희 채널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이아키아의 올해 목표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 매니저는 "구독자 수보다 실제 조회 수가 중요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올해는 구독자 수 목표치를 세우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의미 있는 기획에 신경 쓰려 한다"고 답했다. 현 매니저는 "올해는 구독자들과 교류를 늘리자는 취지에서 이동진 평론가의 영화 소장품들을 볼 수 있는 체험존 공간 등이 포함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고 토크콘서트 진행도 검토하고 있다"며 "평론가님 소장품이 굉장히 많고 거기에 담긴 이야기들이 너무 많은데, 그런 소장품이 전시된 걸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까 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18 18:27:09[파이낸셜뉴스] 생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술 소장품을 물려주겠다고 유언장을 남긴 러시아 미술 평론가가 사망했다. 그의 예술품이 모두 진품으로 드러나면 푸틴은 2조원이 넘는 막대한 예술품을 받게 된다. 14일(현지시간) 모스코바 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문화부는 지난 11일 작가 겸 미술 평론가인 니나 몰레바가 98세 나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역사학 박사인 몰레바는 러시아 화가를 중심으로 예술사를 연구했다. 생전 120권이 넘는 책을 저술한 문학·예술계의 유명인사다. 그는 지난 2012년 사망한 남편 미술 이론가 엘리 벨류틴과 함께 푸틴의 열렬한 추종자로 알려졌다. 부부는 1968년에 벨류틴의 할아버지가 숨겨진 다락방에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램브란트 등 거장들의 작품을 포함해 1000여 점의 미술품을 보관하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몰레바는 경매 회사로부터 소장품을 평가받은 결과 경매 시작가 4억 달러(약 5300억원), 최종 낙찰가 20억 달러(약 2조 6700억원)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후 이를 모두 푸틴에게 물려주겠다고 선언해 '푸틴의 미술 평론가'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다만 소장품의 진품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몰레바 부부는 당초 1990년대에 이 예술품들을 러시아에 기증하겠다고 했지만, 국가가 유산을 상속받을 수 없다는 법 때문에 거절당하자, 이를 푸시킨 박물관에 기증하려고 했고 위작 가능성이 있어 또다시 거부당한 바 있다. 푸시킨 박물관의 빅토리아 마르코바 큐레이터는 "컬렉션에 유명인의 작품은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며 "우리 박물관의 수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벨류틴이 소련군 정보장교로 활동했다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에 그가 유럽에서 작품을 밀반입하거나, 또는 소련 지도자들을 위해 수집용 예술품을 다뤘을 가능성이 있다며 작품 자체는 진품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16 09:48:26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정치평론가협회 창랍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3-05-12 11:26:23[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공개형 생애자산관리 교육프로그램인 '100세시대 아카데미 명사특강'에 대중음악 평론가이자 팝 칼럼니스트인 임진모 평론가를 초청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오는 20일 오후 3시30분부터 5시까지 90분 동안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임 평론가가 'K-팝에서 배우는 소통과 동행의 가치'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 김진웅 NH WM마스터즈 수석전문위원(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이번 100세시대 아카데미는 음악 분야 특강으로 이성을 잃게 만드는 음악의 힘에 이끌려 음악 평론을 인생 목표를 정했다는 임진모 평론가를 모셨다"며 "많은 분이 음악과 함께 소통하고 동행하는 가치를 배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4-12 10:23:14[파이낸셜뉴스] 이병철 시인·안보윤 소설가·유인혁 문학평론가가 온라인 문학전문 잡지(웹진) ‘문장웹진’의 9대 편집위원으로 위촉됐다. 20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원회)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1일부터 문장웹진 편집위원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예술위원회가 문학광장을 통해 지난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문장웹진은 매월 1일 자정에 발행된다. 창작시(7건), 단편소설(4건), 비평(2건), 기획(2건), 커버스토리(1건) 등 15건 내외의 글이 발표되고 있다. 신임 편집위원은 편집회의에서 창작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코너 운영, 기획 좌담 등 문장웹진만의 콘텐츠를 기획한다. 역대 편집위원으로 한강 소설가, 편혜영 소설가, 신용목 시인 등 많은 작가들이 활동했다. 이병철 시인은 2014년 '시인수첩'에 시가, '작가세계'에 평론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오늘의 냄새', '사랑이라는 신을 계속 믿을 수 있게', 평론집 '원룸 속의 시인들' '빛보다 빛나는 어둠을 밀며', 산문집 '낚 ; 詩 -물속에서 건진 말들'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사랑의 무늬들' '시간강사입니다 배민 합니다' 등이 있다. 안보윤 소설가는 2005년 장편소설 '악어떼가 나왔다'로 제10회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장편소설 '오즈의 닥터'로 제1회 자음과모음문학상을, 단편소설 '완전한 사과'로 2021년 김승옥문학상 우수상을, '어떤 진심'으로 2023년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소년7의 고백' '비교적 안녕한 당신의 하루', 중편소설 '알마의 숲', 장편소설 '여진' '밤의 행방' '사소한 문제들' '모르는 척' 등이 있다. 유인혁 문학평론가는 201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평론 '언어의 감옥에서 글쓰기: 한유주와 최제훈의 소설들'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로 한국 근대문학에서 웹소설에 이르는 다양한 서사 형식에 나타난 공간적 실천 양상을 분석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한국 근대문학의 용산' '한국 웹소설은 네트워크화된 개인을 어떻게 재현하는가?' 등이 있다. 이병철 시인은 “재미와 감동, 사유의 깊이, 시대를 향한 문제의식이 담긴 좋은 작품들이 국민들께 소개될 수 있도록 열심히 가꿔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보윤 소설가는 “한국 문학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혁 문학평론가는 “현장 비평과 문학 연구, 그리고 대중의 관점을 균형 있게 다루는 편집위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3-21 09: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