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제 ‘더코리안가이’ 황희찬을 모르는 사람은 EPL에 없을 듯 싶다. 무려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EPL에서 득점 6위에 올라있는 울버햄트의 에이스 황희찬이 또 다시 공격포인트를 추가하며 빛을 냈다. 하지만 팀은 황희찬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최하위 팀인 셰필드 유나이티드에게 발목이 잡히며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울버햄프턴은 11월 5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셰필드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최근 공식전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내며 종횡무진 활약한 황희찬은 이날도 전·후반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어시스트 하나를 기록했으나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지는 못했다. 황희찬은 최근 리그 7라운드부터 11라운드 경기까지 5경기에서 3골 2도움을 올렸고, 리그컵 경기 득점까지 더해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황희찬은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44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1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황희찬이 발을 갖다 댔고, 이 공이 장 리크너 벨레가르드의 슈팅으로 연결됐다. 벨레가르드의 슛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으나, 자책골이 아닌 벨레가르드의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황희찬도 어시스트 하나를 보탰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경기는 후반 추가 시간 무려 10분에 나온 셰필드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2-1, 셰필드 승리로 끝났다. 이번 시즌 승격팀인 셰필드는 개막 후 1무 9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다가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인 20위다. 3승 3무 5패, 승점 12가 된 울버햄프턴은 13위에 머물렀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은 11월 11일에는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과 맞대결한다. 둘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포르투갈 전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결승골을 합작한 사이다. 대한민국 공격의 중추인 손흥민과 황희찬의 대결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05 13:55:47[파이낸셜뉴스] 무려 5연패다. 그것도 0-3으로만 5번을 내리졌다. 한국 남자축구의 현실이다. 한국 17세 이하(U-17) 국가대표 선수단은 2일 태국 빠툼타니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 일본과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물론,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 퇴장 상황도 여의치 않았고, 한국에게는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다. 여러가지로 석연치 않았다. 하지만 전반 막판 한 명이 퇴장당한 수적 열세를 고려하더라도 세 골 차 패배를 모두 편파 판정 탓으로 돌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 최근 한국 남자 축구는 최근 각급 대표팀에서 성사된 일본과 맞대결에서 5경기 연속 0-3 완패를 당했다.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일본을 상대로 5경기를 치르며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무려 15골을 내줬다. 너무나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021년 3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성인 대표팀이 일본과 친선 경기에서 0-3으로 졌고, 지난해 6월 일본에서 열린 16세 이하 4개국 친선 대회 0-3 패배, 같은 시기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아시안컵 8강전 0-3 패배가 이어졌다. 또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에서도 일본에 0-3으로 무릎을 꿇었고, 이날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도 0-3으로 패했다. 한국 축구가 일본을 이긴 최근 사례는 남자 성인 대표팀이 2019년 12월 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일본을 1-0으로 물리친 것으로 거의 4년이 다 돼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남자는 한국 28위, 일본 20위고 여자는 한국 17위, 일본 11위로 모두 일본이 더 높은 순위에 있다. 그러나 남자 성인 대표팀 상대 전적 42승 23무 16패, 20세 이하 대표팀 상대 전적 29승 9무 6패 등으로 압도하던 것을 고려하면 최근 0-3, 5연패는 참담하기 그지 없는 결과다. 최근 국가대표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우리가 일본에 뒤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솔직히 해외파가 많은 일본이 부럽다”라는 말로 일본 축구의 강함을 설명했다. 많은 축구인들은 최근 해외로 계속 나가고 있는데다가 인프라가 우리보다 훨씬 나은 일본 축구에게 추월 당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입을 모른다. 과거에는 체력의 한국, 기술의 일본이라고 했지만 현대 축구에서는 이조차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의 성적은 동일하게 16강이다. 물론, 한국도 포르투갈은 꺾기는 했지만 일본은 예선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침몰시켰다. 거기에 크로아티아와도 연장접전의 승부를 펼쳤다. 브라질에게 너무 무기력하게 무너진 한국과는 차이가 있었다. 거기에 지난 페루, 엘살바도르 경기에서 한국은 고작 1골을 넣으며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일본은 무려 10골을 폭격하며 2연승을 거두었다. 동일한 시간에 같은 상대와 경기를 했다는 점에서 자존심이 크게 상할 수밖에 없다. 판정은 아쉽고, 화가 난다. 하지만 일에게 추월 당한 냉철한 현실은 빨리 인정하고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축구인들, 그리고 현역 레전드들은 입을 모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03 16:56:20[파이낸셜뉴스] 한국이 아시아에서 FIFA 랭킹 4위로 하락했다. 지난 페루·엘살바도르전 여파다. 한국 남자 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8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한국은 29일 발표된 FIFA 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1천529.3점으로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직전 4월 6일 발표의 27위보다 한 계단 내려선 순위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6월 A매치 기간 16일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0-1로 졌고, 20일 엘살바도르와의 경기에선 1-1로 비겼다.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에선 20위 일본, 22위 이란, 27위 호주에 이어 4번째로 밀렸다. 4월 순위에선 일본, 이란에 이어 세 번째였는데, 호주가 이번 순위에서 27위로 올라서면서 한국이 한계단 밀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국인 아르헨티나가 FIFA 랭킹 1위를 유지했고, 프랑스와 브라질도 각각 2위와 3위를 지켰다. 잉글랜드가 4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벨기에와 크로아티아, 네덜란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순서로 뒤를 이으며 '톱10'을 형성했다. 한편, 3월 A매치 기간 2경기 1무 1패를 포함해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A매치 4경기 무승(2무 2패)이 이어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29 18:25:0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한국에게 대전은 축구의 성지같은 곳이다. 안정환의 기적같은 헤딩 골든골이 터지며 한일월드컵 8강에 진출한 것이 바로 대전이기 때문이다. 그때의 좋았던 기억때문일까. 한국은 대전에서 단 한번도 패한 바 없다. 그런 축구의 성지에서 클린스만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48계단 아래에 있는 약체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2연전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지난 3월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앞서 치른 3경기에서 무승에 그쳐 이번 엘살바도르전에서 승리가 간절하다. 첫 경기인 3월 콜롬비아전에서 2-2로 비기고, 이어진 우루과이전에서는 1-2로 패했다. 여기에 지난 16일 부산에서 치른 페루전에서도 0-1로 예상 밖 패배를 당했다. 아무리 평가전이지만, 계속된 무승부와 패배는 나쁜 여론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를 지면 심각해지는 이유는 최근 일본이 6-0으로 이긴 팀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최근 6월 15일의 일이다. 일본이 6-0으로 이긴 상대에게 패한다면 여론은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팬들의 실망감도 더욱 커질 것이다. 한국이 A매치에서 이긴 건 지난해 12월 3일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으로, 벌써 6개월도 더 된 일이다. 그리고 FIFA 랭킹에서 엘살바도르는 75위로 27위인 한국보다 순위가 48계단이나 낮다. 최근 전적도 좋지 못하다. 엘살바도르는 현재 기준 5연패 중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승 3무 10패로 부진하다. 그런 상대에게 원정도 아닌 홈에서 고전한다는 것은 한국으로서도 크게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따라서 한국은 반드시 이겨야하는, 아니 이겨도 크게 기뻐하기는 힘든 상대다. 승리가 지상과제인 만큼, 클린스만 감독은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페루전에 결장한 손흥민(토트넘)을 출격시키는 등 정예로 엘살바도르를 상대할 전망이다. 다만 손흥민은 선발이 아닌 교체로 투입돼 후반전 득점 사냥에 나선다.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90분을 뛰기에는 무리"라면서 "어떻게 경기가 흘러가는지 지켜봐야겠지만, 투입 시점은 후반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루전을 앞두고는 따로 회복에 초점을 맞춘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던 손흥민은 페루전 다음날인 17일과 18일에는 동료들과 함께 '풀타임'으로 잇달아 훈련을 소화했다. 엘살바도르는 아직 한국과 단 한번도 경기를 해 본적이 없다. 6시즌째를 보내는 미국프로축구(MLS) 시애틀 사운더스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오른쪽 풀백이자 주장 알렉스 롤단, 지난해 콜롬비아 1부 리그에서 8골을 넣은 만 21세의 유망주 공격수 브라얀 힐 등이 경계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19 20:13:02[파이낸셜뉴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월드컵 16강 진출을 아직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대한민국은 2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1승 1무가 된 한국은 승점 4를 기록, 감비아(2승·승점 6)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사실 온두라스가 전반전에 한 명이 퇴장당했기에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한국은 초반 실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김은중 감독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이영준(김천)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강상윤(전북)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 강성진(서울)과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이 좌우 윙포워드로 나섰고, 중원에는 이승원(강원), 배준호(대전)가 나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배서준(대전), 김지수(성남), 최석현(단국대), 박창우(전북)가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김천)이 꼈다. 프랑스전과 비교했을 때 이찬욱(경남)이 빠지고 배준호가 투입되었다는 것 빼고는 변화가 전혀 없었다. 그때의 좋았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자 했던 김은중 감독이다. 초반 행운도 한국에게 따랐다. 온두라스 공격의 핵심 자원인 마르코 아세이투노가 초반 발목을 접질려 결국 전반 19분 다니엘 카터와 교체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하지만 카터는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페널티킥을 유도해냈다. 키커로 나선 다비드 오초아는 전반 22분 왼쪽으로 슈팅해 득점했다. 온두라스의 선제골이었다. 그런데 득점한 오초아가 측면에서 강상윤과 경합하다가 그의 왼쪽 얼굴 부위를 손으로 가격했다. 주심은 처음에는 옐로카드를 내밀었지만, VAR을 하더니 이를 취소하고 레드카드를 줬다.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은 파상공세에 들어갔으나 후반 6분에 또 한 번 일격을 맞았다. 온두라스의 역습 상황에서 이삭 카스티요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려 골대 오른쪽에 꽂아서 2-0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배서준 대신 최예훈(부산)을 투입한 한국은 후반 8분 배준호와 박창우 마저 불러들이고 박승호(인천)와 조영광(서울)을 그라운드로 내보내며 공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이후 2골이 잇따라 터졌다. 후반 13분 김용학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중앙으로 파고들며 왼발 터닝슛을 날려 만회 골을 올렸다. 이어 후반 17분 이승원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박승호가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끊임없이 시도된 한국의 슈팅은 끝내 온두라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최석현이 상대 역습을 파울로 저지했다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날 경기를 비긴 우리나라는 29일 오전 6시 감비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감비아를 상대로 이기거나 비길 경우 16강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한다. 이기면 조 1위로 16강에 오르고, 비길 경우 조 2위로 16강 티켓을 따낸다. 이번 대회 '경우의 수'는 한국이 감비아에 패할 때만 따지게 된다. 우리나라가 감비아에 지면 1승 1무 1패 승점 4가 된다. 이 경우 온두라스와 프랑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정해진다. 만일 온두라스가 프랑스를 꺾으면 한국과 1승 1무 1패 동률이 되고, 골 득실과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한국의 16강행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차례 이 대회에서 승점 4를 따내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한 사례는 2019년 대회 포르투갈이 유일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26 11:27:48[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대회 첫 경기부터 이변이 일어났다. 대한민국 U-20 대표팀이 아트사커 프랑스를 격파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프랑스의 파상공세에 밀리면서도 역습과 세트피스로 2골을 넣는 결정력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주장 이승원(강원)이 선제골을 넣고 결승골을 배달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결승골은 이영준(김천)이 터뜨렸다. 한국은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일단 조 1위로 상큼한 출발을 시작했다. 한국이 U-20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2017년 한국 대회(기니전 3-0 승) 이후 6년 만이다. 직전에 열린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는 포르투갈과 1차전에서 0-1로 졌으나 이후 승승장구한 끝에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다. 그전에는 4위(1983년), 3차례 8강(1991, 2009, 2013년)과 16강(2003, 2011,2017년) 등으로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냈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세계적인 강호 프랑스를 이긴 건 처음이다. 앞서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2-4, 2011년 콜롬비아 대회에서 1-3으로 프랑스에 진 바 있다. 한국은 이영준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강상윤(전북)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세우는 4-4-1-1 전술로 나섰다. 강성진(서울)과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이 좌우 공격을 맡았고, 이승원, 이찬욱(경남)이 중원에 섰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배서준(대전), 김지수(성남), 최석현(단국대), 박창우(전북)가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김천)이 꼈다. 점유율 차이가 엄청났다. 프랑스는 전반 15분까지 공 점유율 57%를 기록하며 우세하게 경기를 끌어갔다. 한국은 잔뜩 웅크리다가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역습으로 골을 노렸다. 마치 지난 카타르 월드컵 일본과 비슷한 전략이었다. 프랑스의 공세를 겨우 막아내던 한국은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나온 '캡틴' 이승원의 골로 앞서나갔다. 강성진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김용학이 상대 선수 하나와 경합을 이겨내며 빠른 발로 중원의 왼쪽을 돌파하다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승원에게 패스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은 이승원은 침착하게 골대 왼쪽으로 슈팅해 골대를 갈랐다. 한국은 이후에도 프랑스에 여러 차례 컷백을 허용하는 등 밀리는 모습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실점하지는 않았다. 후반 들어 프랑스의 공세는 더 매서워졌다. 후반 5분 자책골이 들어갈 뻔했다. 상대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현빈이 머리로 걷어낸다는 게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는데, 김준홍이 가까스로 걷어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후반 19분 세트피스로 추가골을 올렸다. 이승원이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이영준이 훌쩍 뛰어올라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마무리했다. 후반 25분에는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페넬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알랑 비르지니우스가 골대 왼쪽으로 슈팅해 프랑스가 1골을 따라붙었다. 이후 한국은 프랑스의 총공세를 끈질긴 수비로 막아섰다. 추가시간이 8분이나 주어졌으나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24개 팀이 4개국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 대회에서는 각 조 1, 2위에 조 3위(6개조 3위 중 4개 국)까지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은 26일 오전 6시 온두라스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프랑스와 U-20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 2승 3무 4패를 기록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23 07:12:12파울루 벤투 감독은 떠나갔지만, 그가 남긴 선물은 '카타르 월드컵 16강'뿐만이 아니었다. 또 하나의 선물이 있었다. 바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다. 벤투 감독과 이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표팀에는 FIFA 랭킹 상승이라는 선물이 도착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성과를 낸 한국 축구대표팀이 12월 랭킹에서 3계단 상승했다. FIFA는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을 25위로 평가했다. 월드컵 성적이 반영된 12월 한국의 포인트는 1539.49로 10월(1530.3)보다 9.19 포인트 상승했다. 2018년 벤투 감독 부임 당시 FIFA 랭킹 57위였던 대한민국은 4년 동안 무려 32계단이 오르게 된 것이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조별리그에서 상대적으로 랭킹이 높은 우루과이와 비기고 FIFA 랭킹 9위의 포르투갈을 잡은 것이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다. 16강에서는 비록 브라질에 패했지만 랭킹 1위에 당한 것이어서 포인트를 크게 잃지 않았다. 한편,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순위에서 3위를 유지했다. 스페인과 독일을 뚫고 16강에 진출한 일본이 20위, 이란이 24위에 오르며 대한민국보다 높은 랭킹의 아시아 국가가 됐다. 2승1패로 16강에 진출한 호주도 11계단 상승해 27위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을 바짝 뒤쫓았다. 전체 랭킹 1위는 여전히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월드컵 8강에서 크로아티아에 패했지만,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약 2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유지했다.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세계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3위에서 2위로 1계단 상승했다. 그 뒤로 프랑스, 벨기에, 잉글랜드가 '톱5'를 형성했다.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이 6~10위를 형성했다. 월드컵 이후 가장 큰 순위 상승을 기록한 국가는 4강 돌풍을 일으킨 모로코다. 22위로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모로코는 무려 11계단 올라 11위에 위치했다. 전상일 기자
2022-12-25 17:50:48[파이낸셜뉴스] 포르투갈 전에서 기적의 역전 골을 합작한 '황소' 황희찬(26·울버햄프턴)과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EPL 무대에서 동반 출격한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설레는 하루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14일 이후 카타르 월드컵으로 중단되었던 2022-2023시즌 EPL이 26일 재개한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은 한국시간 26일 오후 9시 30분부터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렌트퍼드와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EPL 재개를 알리는 첫 경기다. EPL에서 9승 2무 4패(승점 29)로 4위에 올라있는 토트넘은 이어질 일정에서 선두권 도약을 노린다. 이번 브렌트퍼드전은 손흥민에겐 10월 29일 본머스와의 14라운드 이후 약 두 달 만의 리그 경기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복귀한 이후 발열 증세로 훈련에 차질을 빚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22일 니스(프랑스)와의 친선경기에 마스크를 끼고 후반 교체 투입돼 출격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EPL에서 23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엔 그만한 폭발력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골 맛을 보지 못했다. EPL에서 3골, UCL에서 2골을 기록 중인데, 골 맛을 본 지가 한참이 지났다. 리그에선 9월 레스터시티와의 8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게 유일하게 득점포를 가동한 경기였고, 10월 프랑크푸르트와의 UCL 조별리그 경기 멀티 골 이후 공식전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4승 7무 4패(승점 19)로 EPL 10위에 자리한 브렌트퍼드는 리그 15경기에서 25실점을 기록했다.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프턴은 27일 0시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과 원정 경기에 나선다. 이번 시즌 2승 4무 9패로 승점 10을 쌓는 데 그치며 EPL 20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문 울버햄프턴은 휴식기 전인 지난달 초 부임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본격적으로 팀을 이끄는 가운데 반등을 꿈꾼다. 이번 시즌 리그 11경기에 출전했고 선발로 나선 건 3경기뿐인 황희찬에겐 입지 변화의 기회이기도 하다. 황희찬은 월드컵을 마치고 울버햄프턴으로 돌아가 치른 첫 경기인 21일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황희찬은 4부 리그 팀 질링엄을 상대로 선제 결승 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추가 골을 어시스트하며 2-0 승리를 이끈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25 16:31:37[파이낸셜뉴스]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달성한 한국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최종 순위에서 16위에 자리매김 했다. 국제축구연맹 FIFA가 현지시간 19일 발표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2개국의 최종 순위 발표에 따르면 1∼ 4위는 아르헨티나, 프랑스, 크로아티아와 모로코가 각각 차지했다. 또 8강전에서 이들 4강 국가에 패한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이 나란히 5∼8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별 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올랐지만 8강 진출에 실패한 국가 중에는 일본이 9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다. 일본은 크로아티아와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대 3으로 패했다. 16강에서 멈춘 나라들은 9∼16위다. 각각 일본, 세네갈, 호주, 스위스, 스페인, 미국, 폴란드, 한국 순이다. 일본은 네 경기를 치러 2승1무1패로 이들 8개국 중 가장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일본은 조1위로 16강에 올랐으며 16강에선 유럽 강호 크로아티아(최종 3위)와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대 3으로 패했다.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16개국에서는 독일이 가장 높은 17위에 올랐다. 개최국임에도 3연패를 기록한 카타르는 가장 낮은 32위였다. 개최국이 가장 낮은 순위에 위치한 것 또한 역대 월드컵에서 처음이다. <최종 순위> 1. 아르헨티나 2. 프랑스 3. 크로아티아 4. 모로코, 5. 네덜란드 6. 잉글랜드 7. 브라질 8. 포르투갈 9. 일본 10. 세네갈 11. 호주 12. 스위스 13. 스페인 14. 미국 15. 폴란드 16. 한국 17. 독일 18. 에콰도르 19. 카메룬 20. 우루과이 21. 튀니지 22. 멕시코 23. 벨기에 24. 가나 25. 사우디아라비아 26. 이란 27. 코스타리카 28. 덴마크 29. 세르비아 30. 웨일스 31. 캐나다 32. 카타르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20 12:38:11[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순위 16위를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9일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꺾고 우승한 후 본선에 오른 32개국의 최종 순위를 발표했다. 1∼ 4위는 우승한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3∼ 4위전에서 맞붙은 크로아티아와 모로코가 차지했다. 5∼8위에는 8강전에서 이들 4강 국가에 패한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이 올랐다. 예선 조별 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올랐지만 16강 토너먼트 1차전에서 패배해 탈락한 16개국들은 각각 9∼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8개국 순위는 일본, 세네갈, 호주, 스위스, 스페인, 미국, 폴란드, 한국 순이었다. 크로아티아와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대 3으로 패한 일본이 9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브라질에 1대 4로 대패한 한국은 16위로 본선 진출 16개국 가운데 순위가 가장 낮았다. FIFA는 토너먼트의 같은 등급 팀이면 △최종 승무패 기록 △골 득실차 △다득점 순으로 기준을 정해 순위를 매긴다.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16개국에서는 독일이 가장 높은 17위에 올랐고 3연패로 탈락한 카타르는 가장 낮은 32위였다. 다음은 32개국의 최종 순위. 1. 아르헨티나 2. 프랑스 3. 크로아티아 4. 모로코, 5. 네덜란드 6. 잉글랜드 7. 브라질 8. 포르투갈 9. 일본 10. 세네갈 11. 호주 12. 스위스 13. 스페인 14. 미국 15. 폴란드 16. 한국 17. 독일 18. 에콰도르 19. 카메룬 20. 우루과이 21. 튀니지 22. 멕시코 23. 벨기에 24. 가나 25. 사우디아라비아 26. 이란 27. 코스타리카 28. 덴마크 29. 세르비아 30. 웨일스 31. 캐나다 32. 카타르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2-20 07:0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