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페에서 일회용 컵을 훔쳐 일행들과 음료를 나눠 마신 중년 남성이 점주에게 제지당하자 머그잔을 던지고 포스기 모니터를 주먹으로 깨부수는 등 난동 피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2시40분께 경남 김해의 한 카페에 남성 4명이 방문했다. 이들 중 A씨가 나서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3잔을 주문했다. 이 카페는 1인당 한 잔을 주문하는 게 원칙이었으나 점주는 동네 장사고, 단골손님이라 어쩔 수 없이 수긍했다. 음료를 받은 A씨는 점주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계산대 안쪽에 있는 일회용 컵을 가져와 일행에게 음료를 나눴다. 이어 일행 한 명이 추가로 오자 A씨는 또다시 일회용 컵을 가져와 음료를 나눠줬다. 결국 5명이 음료 3잔을 나눠 마신 것이다. 이를 본 점주가 "종이컵을 마음대로 가져가시면 어떡하냐. 뭐 하시는 거냐"고 따져 묻자 A씨는 "절도죄로 고소하든가"라며 화를 내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이어 점주는 이들에게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말하자 A씨는 "동네에서 장사를 이런 식으로 해도 되냐"며 고성을 질렀다. 그는 머그잔을 바닥에 던지고, 포스기 모니터를 주먹으로 깨부수는 등 난동을 피웠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고, 그 사이 행패 부리는 과정에서 손을 다친 A씨는 병원으로 갔다. 나머지 일행들은 카페에 남아 있었는데, 소란이 계속 벌어지자 다른 가게 사장이 와서 상황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날 A씨 일행은 사장에게 찾아가 "좋게 좋게 생각해라. 우리가 자주 오지 않냐. 술 한 잔 마시고 좀 실수한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에 해당 사건으로 재물손괴죄, 기물파손죄로 신고가 접수된 상태다. 해당 사건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포스기 부순 거나 정신적 손해배상 등 민사적인 책임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25 21:18:57핀테크 스타트업 '페이히어'와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 '문토'가 각각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1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스타트업 페이히어는 최근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본격적인 사업 확장 단계에서 받는 투자)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VC 굿워터캐피탈이 리드하고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새롭게 참여했다. 또한 기존 투자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해시드벤처스가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페이히어는 지난 2020년 클라우드 기반의 포스(POS, 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 서비스로 출발했다. 휴대폰, 태블릿, 노트북 등 원하는 기기에 앱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음식점에 한정돼 있던 포스 기능을 카페, 식당, 도소매, 서비스업 등 업종과 규모에 맞게 세분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카운터 위에 고정돼 있던 기존 포스기의 물리적, 기능적 한계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해결하고 간편한 사용법과 합리적인 이용료로 창업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이에 따라 페이히어는 출시 1년 만에 업계 최다 가맹점 수를 돌파했다.현재 태극당, 노량진형제상회, 롸버트치킨 등 전국 3만5000개 이상의 매장에서 사용 중이다. 향후 재고, 옵션 관리 기능이 한층 더 고도화된 포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 문토도 최근 52억원 규모의 시리즈A(본격적인 시장 진출 전 받는 투자)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IMM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본엔젤스파트너스를 비롯한 기존 투자자와 제트벤처캐피탈 및 기업은행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문토는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사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모두 잘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가볍게 취향이 통하는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일회성 커뮤니티 소셜링 △관심사를 기반으로 느슨하게 온라인으로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지속형 커뮤니티 클럽 △관심사 정보를 공유하고 나누는 피드형 정보공유 커뮤니티 라운지 등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토는 지난 2021년 1월 론칭 이후 25개월 만에 누적 커뮤니티 오픈 수 약 18만개, 누적 피드 수 10만개, 누적 회원 수 52만명을 달성하면서 초기 대비 약 500배 이상 성장했다. 문토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인재 영입 및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4-16 18:15:12[파이낸셜뉴스]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의 포스기(POS)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기반으로 간편하게 전환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페이히어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8일 모바일 포스기(POS) 운영 스타트업 페이히어는 전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페이히어는 자영업자들이 결제정보 관리를 위한 하드웨어 포스기를 따로 구입할 필요없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페이히어’ 앱만 다운받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포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 결제에 필요한 결제 단말기만 구입하면 되고, 기존에 하드웨어 포스기에서 요구하는 가입비나 월회비, 약정 위약금 등 부가 비용이 일체 없어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낮춘 것이 강점이다. 결제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올려 데이터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페이히어는 자영업자들이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자의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보통 유사 포인트 적립 서비스들은 연단위로 50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페이히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경감하기 위해 해당 비용 부담을 제외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는 결제 단계에서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만 태블릿에 입력하면 되고, 적립 내역은 카카오 알림톡을 통해 고객에게 무료로 전송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영수증과 포인트 내역까지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페이히어 박준기 대표는 “소규모 자영업자 분들도 비용과 약정에 대한 걱정없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고객 관리와 맞춤형 마케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페이히어는 올 2월 프리 시리즈A 라운드에서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로부터 2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해시드는 결제 산업과 블록체인 기술의 접목 가능성에 주목해 투자 집행을 결정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6-08 15:45:14[파이낸셜뉴스] 대선후보 경선 기간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등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와 식사 모임을 가졌던 동석자가 법정에서 증언한 내용과 배치되는 증거가 나왔다. 10일 오전 9시30분 수원지법 형사13부(박정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공판기일에서는 금융기관들이 재판부의 문서제출 명령에 따라 김 씨가 2021년 7월 식사했던 서울 소재 일식당 등의 포스기(결제 단말기) 결제내역이 공개됐다. 앞서 재판부는 피고인을 비롯한 측근 및 식사 동석자 등의 금융정보를 확보해 그들이 법정에서 증언한 진술 신빙성을 확인하겠다는 취지로 은행 및 카드회사 등을 상대로 문서제출명령을 내렸다. 의원 배우자 증언, 금융기관 자료와 배치…법원, 진술 신빙성 판단할 듯 이날 법정에서 공개된 결제내역은 모 국회의원 배우자 A씨 증언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A씨는 김씨가 재판받고 있는 이번 사건 식사 모임(2021년 8월 2일)에 동석한 인물인데, 그는 본 사건 전후인 2021년 7∼8월 김씨와 식사 모임을 가졌거나, 약속했었다. A씨는 지난 6월 3일 법정에서 이번 사건 식사 모임의 결제에 대해선 "피고인과 식사비 부담 방식에 대해 조율한 적 없다. 나는 차를 빼달라고 해서 먼저 나왔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또 그 전후로 이뤄진 식사 결제는 "내가 현금으로 결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었다. 재판장은 이날 금융기관이 2021년 7월 20일 김씨와 A씨 등이 식사한 식당 포스기 결제내역을 읽어 내려가면서 "상당히 자세히 회신 됐다. 룸 13번에서 약 9만원이 결제됐는데, 따로 현금결제가 됐다고 회신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같은 해 8월 18일에도 김씨가 참석하기로 한 의원 배우자 모임 식사자리 계산도 "현금으로 각자 냈다"는 취지로 답변했으나, 금융기관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그날 역시 현금결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들 두 식사 자리의 계산도 김씨 측근이자 이 사건 공범인 전 경기도청 별정직 공무원 배모 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들 식사 자리는 공소시효 문제로 기소되지 않았다. 일부 기관 답변 지연돼 변론종결 이달 24일로 재차 미뤄져 재판장은 제출받은 금융자료를 검찰과 변호인 양측에 전달하며 검토해 의견을 달라고 요구했다. 당초 재판부는 이날 배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마친 뒤 변론 종결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금융기관의 회신이 지연됨에 따라 이달 24일 오전 10시 공판기일을 한 차례 더 진행한 뒤 당일 변론 종결하기로 했다. 배 씨 증인신문은 이날 오후 재판을 재개해 진행하기로 했다. 김씨 재판은 지난 7월 25일 변론 종결됐으나, 선고일(8월 13일)을 하루 앞둔 8월 12일 재판부 직권으로 변론 재개되면서 추가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 당시 검찰은 김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김씨는 이 대표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 후인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민주당 의원 배우자 3명 및 자신의 운전기사·수행원 등 3명에게 경기도 법인카드로 총 10만4천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기부행위)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씨 측은 "당시 피고인은 다른 동석자들도 각자 계산했을 거라고 생각했고, 배모 씨가 법인카드로 동석자 등의 식대를 결제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11 09:58:24[파이낸셜뉴스]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디지털 지원 강화를 위해 경영지원 플랫폼 'IBK BOX'를 고도화했다고 24일 밝혔다. 'IBK BOX'는 ‘경영 지원 전문가(Business Operation eXpert)’라는 의미로 자금, 경영관리, 판로 등 기업의 다양한 업무를 디지털 방식으로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대표 서비스로는 기업 대출신청 O2O 서비스 ‘대출통로BOX’, 모바일 앱 포스기 ‘BOX POS’ 등이 있다. 이번 고도화를 통해 신설된 「IBK BOX」 서비스는 ‘장부자금관리’, ‘기업홍보관’, ‘비즈톡(Biz-Talk)’ 등이다. ‘장부자금관리’는 전문 회계지식이나 별도의 사용법 학습이 필요 없는 디지털 간편 장부로 매출·매입 거래명세서 등록, 수금 관리, 견적서 발행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또한 전 은행권 입출금 계좌 조회, 미수금 현황 조회 등 자금관리 기능도 담아 활용도를 높였다. ‘기업홍보관’은 기업과 상품을 동시에 홍보할 수 있는 디지털 전시관으로 기업 소개, 대표 상품 등 간단한 프로필만 등록하면 기업 전용 홈페이지처럼 활용할 수 있다. 상품 문의, 견적 요청 등이 가능해 신규 거래처 발굴에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기업용 채팅 서비스 ‘비즈톡(Biz-Talk)’은 기업용 채팅서비스로 「IBK BOX」 회원 간 견적서, 발주서 등 업무에 필요한 서류를 편리하게 주고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 BOX를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일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디지털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모든 사업자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업은행의 선물 같은 서비스에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IBK BOX'는 인터넷 검색포털에서 'IBK BOX'를 검색하거나 PC 또는 모바일 인터넷 주소창에 'main.ibkbox.net'를 입력해 접속 가능하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9-24 10:58:13[파이낸셜뉴스] 절반 마신 커피를 재조리해달라고 요청, 이를 거부당하자 음료를 던진 손님이 영업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8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제보자 A씨는 지난 6일 단골손님 B씨를 맞이했다. 그는 늘 1500원어치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현금으로 계산, 이날도 같은 방식으로 동일한 음료를 주문했다. 그런데 커피를 받은 지 20분 후, B씨는 갑자기 "커피 위에 떠다니는 게 뭐냐. 확인해 보시라"고 항의했다. 이에 A씨가 "커피 거품의 일부"라고 설명하자, B씨는 "커피가 쓰다. 연하게 만들어 달라"며 말을 바꿨다. 커피양을 본 A씨는 "많이 드셨으니 너무 쓰면 물이나 얼음 넣어주겠다. 다시 만들어드리긴 어렵다"라고 말하며 재조리를 거부했다. B씨는 "이걸 어떻게 먹으라는 거냐. 연하게 만들어 달라"며 재차 재조리를 요청하더니, 급기야 환불을 요구했다. A씨는 "환불은 안 된다. 저희 매장에 더 이상 안 와 주셨으면 한다"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B씨는 A씨를 향해 커피와 빨대를 던지고, 가게 포스기를 주먹으로 밀어트리고 나갔다. A씨는 B씨가 이전부터 문제 행동을 많이 벌였다고 토로했다. 돈을 던지듯이 주고, 음료값을 덜 지불하거나 아예 내지 않은 적도 있다는 것. 결국 그는 B씨를 영업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9 07:08:05"드디어 들어왔네". 19일 오후 3시 서울 롯데월드타워 1층 아트리움. 'FC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는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70평 규모의 실내 팝업스토어에는 족히 100명은 넘어 보이는 사람들이 대형마트에나 있을법한 플라스틱 바구니 안에 K리그 유니폼을 입은 산리오 캐릭터 인형과 각종 굿즈들을 꾹꾹 눌러 담았다. 계산 카운터 뒤쪽에 마련된 창고에서는 직원들이 쉴 새 없이 박스를 밖으로 날랐다. 팝업스토어 한쪽에 마련된 계산대에는 포스기만 8대가 설치됐다. 기성용 선수의 유니폼을 비롯해 축구 유니폼을 입고 매장을 둘러보는 K리그 팬들도 눈에 띄었다. 매장 한가운데 K리그 유니폼을 입은 시나모롤 캐릭터 인형은 이미 군데군데 빈 곳이 생길 정도로 인기였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다음 달 11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층 아트리움 및 월드파크 광장에서 'FC 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를 연다. 업계에서 스포츠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세븐일레븐과 한국프로축구연맹, 산리오코리아와 함께하는 팝업스토어다. K리그 팬들과 산리오캐릭터즈 팬들까지 한 데 몰리면서 오픈 첫날인 19일에만 실내외 팝업 공간에 6500여명이 다녀갔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팝업스토어 오픈 전부터 팝업스토어 앞에서 수십명이 기다렸을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FC세븐일레븐 구장에서 산리오 선수들과 함께 즐기는 K리그'를 주제로 선수 라커룸 형태로 꾸며진 아트리움에서는 K리그 유니폼을 입은 산리오캐릭터즈 인형을 비롯해 머플러, 캐리어, 파우치, 짐색, 메탈배지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K리그 각 구단 유니폼을 입은 산리오캐릭터즈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이즘 부스'도 마련됐다. 인기상품은 단연 유니폼으로, 한 번에 여러 장씩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았다. 이어 인형키링과 머플러가 각각 매출 2, 3위에 올랐다. 실외팝업존인 '월드파크 홈구장'은 롯데월드파크 야외광장에 마련됐다. 15m 높이의 초대형 헬로키티 벌룬과 함께 산리오캐릭터즈 포토존도 준비됐다. 축구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미니풋살장과 플리마켓 부스도 있다.세븐일레븐은 K리그, 산리오와 2022년부터 협업을 통해 다양한 굿즈 히트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산리오와는 2022년 빼빼로데이를 시작으로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각종 기념일마다 굿즈를 선보여왔다. 이정화 기자
2024-07-21 18:33:00[파이낸셜뉴스] "드디어 들어왔네". 19일 오후 3시 서울 롯데월드타워 1층 아트리움. 'FC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는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70평 규모의 실내 팝업스토어에는 족히 100명은 넘어 보이는 사람들이 대형마트에나 있을법한 플라스틱 바구니 안에 K리그 유니폼을 입은 산리오 캐릭터 인형과 각종 굿즈들을 꾹꾹 눌러 담았다. 계산 카운터 뒤쪽에 마련된 창고에서는 직원들이 쉴 새 없이 박스를 밖으로 날랐다. 팝업스토어 한쪽에 마련된 계산대에는 포스기만 8대가 설치됐다. 기성용 선수의 유니폼을 비롯해 축구 유니폼을 입고 매장을 둘러보는 K리그 팬들도 눈에 띄었다. 매장 한가운데 K리그 유니폼을 입은 시나모롤 캐릭터 인형은 이미 군데군데 빈 곳이 생길 정도로 인기였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다음 달 11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층 아트리움 및 월드파크 광장에서 'FC 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를 연다. 업계에서 스포츠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세븐일레븐과 한국프로축구연맹, 산리오코리아와 함께하는 팝업스토어다. K리그 팬들과 산리오캐릭터즈 팬들까지 한 데 몰리면서 오픈 첫날인 19일에만 실내외 팝업 공간에 6500여명이 다녀갔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팝업스토어 오픈 전부터 팝업스토어 앞에서 수십명이 기다렸을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FC세븐일레븐 구장에서 산리오 선수들과 함께 즐기는 K리그'를 주제로 선수 라커룸 형태로 꾸며진 아트리움에서는 K리그 유니폼을 입은 산리오캐릭터즈 인형을 비롯해 머플러, 캐리어, 파우치, 짐색, 메탈배지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K리그 각 구단 유니폼을 입은 산리오캐릭터즈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이즘 부스'도 마련됐다. 인기상품은 단연 유니폼으로, 한 번에 여러 장씩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았다. 이어 인형키링과 머플러가 각각 매출 2, 3위에 올랐다. 실외팝업존인 '월드파크 홈구장'은 롯데월드파크 야외광장에 마련됐다. 15m 높이의 초대형 헬로키티 벌룬과 함께 산리오캐릭터즈 포토존도 준비됐다. 축구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미니풋살장과 플리마켓 부스도 있다. 세븐일레븐은 K리그, 산리오와 2022년부터 협업을 통해 다양한 굿즈 히트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산리오와는 2022년 빼빼로데이를 시작으로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각종 기념일마다 굿즈를 선보여왔다. K리그와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스포츠 포토카드인 'K리그 파니니카드'를 출시해 총 150만팩을 팔아치웠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7-21 12:13:19때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어떻게든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에어컨을 상시 가동할 수밖에 없어서다. 이미 지난해 전기요금이 오른 상황이다. 특히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 뜨거운 불을 이용하는 고깃집 점주들이 울상이었다. ■ 고깃집·편의점은 냉방전쟁 2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선 찬바람이 느껴졌다. 지난 주말 내린 비로 바람이 선선해진 것으로 생각됐지만 착오였다. 대로를 향해 문을 활짝 열어 놓은 가게들에서 나오는 에어컨의 찬바람이었다. 약 117㎡ 규모의 불고기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봉환씨(64)는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일찍 에어컨을 틀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씨는 "예전엔 전기 요금이 매월 60만~70만원 정도였다면 전기 요금이 오른 6~7개월 전부터 약 100만원씩은 나오는 것 같다"며 "올해는 에어컨을 일찍 틀었으니 얼마나 더 나올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24시간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도 "포스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온장고까지 전기로 돌리지 않는 게 없다"며 "소규모라 전기 요금이 30만~40만원까지 나오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10만원 이상 더 나올 것이라 고 본다"고 언급했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또 다른 대형 편의점에서는 전기요금이 평년 70만~80만원 수준에서 지난달 갑자기 130만원까지 올라 놀랐다고 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올 6월 1∼21일 폭염일수는 2.7일을 기록했다. 평년(1991∼2020년 평균) 6월 한달 폭염일수(0.6일)의 4배에 달한다. 최악의 더위로 기록된 2018년(1.5일)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에 따라 한여름철인 7∼8월에는 더욱 강한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예측된다. 더위가 강해지면 그만큼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 요금폭탄 무섭지만 개문냉방은 '필수' 명동 상인들은 유독 여름의 고통이 더 크다고 한다. 에어컨을 튼 채로 문을 열어놓는 '개문 냉방'이 필수 경쟁요소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땀 흘리며 골목 골목을 다니는 행인들을 잡기 위한 일종의 간접 호객행위다. 개문냉방 영업 시 냉방에 필요한 전력량은 문을 닫고 냉방했을 때보다 약 66% 증가하고 전체 전기요금은 약 33% 높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문영업 여부에 따라 손님이 오가는데 차이가 난다고 한다. 명동 정포들은 겨울엔 가게를 후끈하게 데운 채로 손님들을 끌어들이기도 한다. 화장품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이모씨(31)는 "지난 겨울 너무 극심한 추위로 문을 조금만 열었더니 바로 손님이 줄었다"며 "옆집이나 앞집이 다 화장품 가게인데 손님을 놓칠까 봐 사장님이 문을 절대 닫지 못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이씨가 일하는 화장품 가게는 에어컨 온도를 22도로 맞춘 상태에서 문을 활짝 열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지난해 6월 20∼22일 전국 26개 주요상권 및 4개 대형 아울렛을 대상으로 '개문냉방 영업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5298개 매장 중 12%인 634개 매장이 개문냉방 영업 중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서울(명동·홍대)의 개문냉방 영업 비율이 69%에 이르렀다. 명동상인협의회 관계자는 "에너지 절감 논의가 나온 적은 있지만 개문냉방 영업에 대해 권고만 할 수 있을 뿐"이라며 "화장품 업체나 마트, 편의점 등이 손님이 짧은 시간 머물고 가는 곳이라 문을 열어두는데 브랜드 업체라 상인회 소속도 아니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6-24 18:12:03[파이낸셜뉴스] 때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어떻게든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에어컨을 상시 가동할 수밖에 없어서다. 이미 지난해 전기요금이 오른 상황이다. 특히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 뜨거운 불을 이용하는 고깃집 점주들이 울상이었다. 고깃집·편의점은 냉방전쟁2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선 찬바람이 느껴졌다. 지난 주말 내린 비로 바람이 선선해진 것으로 생각됐지만 착오였다. 대로를 향해 문을 활짝 열어 놓은 가게들에서 나오는 에어컨의 찬바람이었다. 약 117㎡ 규모의 불고기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봉환씨(64)는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일찍 에어컨을 틀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씨는 "예전엔 전기 요금이 매월 60만~70만원 정도였다면 전기 요금이 오른 6~7개월 전부터 약 100만원씩은 나오는 것 같다"며 "올해는 에어컨을 일찍 틀었으니 얼마나 더 나올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24시간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도 "포스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온장고까지 전기로 돌리지 않는 게 없다"며 "소규모라 전기 요금이 30만~40만원까지 나오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10만원 이상 더 나올 것이라 고 본다"고 언급했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또 다른 대형 편의점에서는 전기요금이 평년 70만~80만원 수준에서 지난달 갑자기 130만원까지 올라 놀랐다고 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올 6월 1∼21일 폭염일수는 2.7일을 기록했다. 평년(1991∼2020년 평균) 6월 한달 폭염일수(0.6일)의 4배에 달한다. 최악의 더위로 기록된 2018년(1.5일)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에 따라 한여름철인 7∼8월에는 더욱 강한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예측된다. 더위가 강해지면 그만큼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요금폭탄 무섭지만 개문냉방은 '필수'명동 상인들은 유독 여름의 고통이 더 크다고 한다. 에어컨을 튼 채로 문을 열어놓는 '개문 냉방'이 필수 경쟁요소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땀 흘리며 골목 골목을 다니는 행인들을 잡기 위한 일종의 간접 호객행위다. 개문냉방 영업 시 냉방에 필요한 전력량은 문을 닫고 냉방했을 때보다 약 66% 증가하고 전체 전기요금은 약 33% 높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문영업 여부에 따라 손님이 오가는데 차이가 난다고 한다. 명동 정포들은 겨울엔 가게를 후끈하게 데운 채로 손님들을 끌어들이기도 한다. 화장품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이모씨(31)는 "지난 겨울 너무 극심한 추위로 문을 조금만 열었더니 바로 손님이 줄었다"며 "옆집이나 앞집이 다 화장품 가게인데 손님을 놓칠까 봐 사장님이 문을 절대 닫지 못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이씨가 일하는 화장품 가게는 에어컨 온도를 22도로 맞춘 상태에서 문을 활짝 열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지난해 6월 20∼22일 전국 26개 주요상권 및 4개 대형 아울렛을 대상으로 '개문냉방 영업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5298개 매장 중 12%인 634개 매장이 개문냉방 영업 중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서울(명동·홍대)의 개문냉방 영업 비율이 69%에 이르렀다. 명동상인협의회 관계자는 "에너지 절감 논의가 나온 적은 있지만 개문냉방 영업에 대해 권고만 할 수 있을 뿐"이라며 "화장품 업체나 마트, 편의점 등이 손님이 짧은 시간 머물고 가는 곳이라 문을 열어두는데 브랜드 업체라 상인회 소속도 아니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6-24 1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