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빛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사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고양이 눈과 닮은 카메라를 개발했다. 이 카메라는 고양이 눈처럼 빛을 받아들이는 조리개가 세로로 길죽한 모양이어서 빛의 변화가 커도 고감도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이 카메라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송영민 교수팀이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김대형 교수팀과 함께 개발했다. 송영민 교수는 23일 "다양한 조명 환경에서도 소프트웨어 후처리 없이 하드웨어 자체로 객체를 구분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감시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수직 가변 조리개와 결상 광학계를 결합하고, 하나의 포토다이오드와 은 휘판으로 구성된 단위 픽셀을 반구형 이미지 센서 어레이로 제작했다. 고양이의 눈은 세로로 길쭉한 동공과 휘판이라는 특징적 구조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조명 조건에서 보려는 사물과 주변 배경을 분리해 보는 능력을 갖고 있다. 세로 동공은 비대칭적인 피사계 심도와 대상 물체에 대한 고해상도 초점을 가능하게 하며, 휘판은 생물학적 빛 반사체 역할을 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시각적 감도를 향상시킨다. 기존 카메라 시스템은 동공을 모방한 원형 조리개를 사용해 광량이 많은 경우 작은 개구율의 조리개를 사용해 배경과 객체 모두에 초점을 맞추지만, 다양한 조명 환경에서 객체와 배경을 분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 이미지 센서의 감도 조절 또는 복잡한 인공지능 연산 등을 통한 후처리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세로 조리개를 이용해 강한 빛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포토다이오드의 과노출을 방지한다. 또 어두운 환경에서는 충분한 빛을 받아들이는 조리개가 동그랗게 넓어지고 은 휘판을 통해 빛 흡수율을 52%까지 끌어올렸다. 이와함께, 광학 시뮬레이션과 실험을 통해 다양한 조명 환경에서 시스템의 고감도 타겟 이미징 성능과 위장 해제 기능을 검증했다. 세로 동공을 가진 시스템이 작은 원형 동공 시스템에 비해 배경과 대상 물체를 더욱 효과적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광학 시뮬레이션을 통한 이론적 검증과 함께 실험적 입증을 위해 수직 조리개 시스템과 작은 원형 조리개 시스템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세로 동공 시스템은 특정한 거리만큼 떨어져 있는 물체를 선명하게 포착하는 동시에, 떨어져 있는 거리가 다른 배경을 효과적으로 흐리게 처리했다. 또, 실용성 평가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 객체 인식 실험에서는 세로 조리개 시스템이 객체 인식률이 높았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고양이 눈 카메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으며, 학술지에서는 연구성과의 우수성을 인정해 표지 논문으로 선정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23 14:51:47삼성전자가 27일 업계 최초 망원용 2억 화소 모델 등 플래그십 이미지센서 3종을 공개했다. 망원용 2억 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9'은 0.56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픽셀 2억개를 1.4분의 1인치 옵티컬 포맷에 구현한 제품이다. 옵티컬 포맷은 이미지 센서 규격으로 카메라 모듈에서 외부 렌즈가 영상을 맺히게 하는 영역의 지름을 인치로 변환한 값이다. 아이소셀 HP9은 삼성전자가 신규 소재를 적용해 독자 개발한 고굴절 마이크로 렌즈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빛을 모으는 능력을 향상시켜 각 컬러 필터에 해당하는 빛 정보를 더욱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전작 대비 약 12% 개선된 감광 능력(SNR 10)과 약 10% 향상된 '자동초점 분리비(AF Contrast)' 성능으로 더 선명한 색감 표현이 가능하다. 또 리모자이크 알고리즘 기반 2배 또는 4배의 센서 자체 줌 모드를 지원해 3배 망원 모듈에 탑재 시 최대 12배 줌까지 선명한 화질 구현이 가능하다. '아이소셀 GNJ'는 1.57분의 1인치 크기의 옵티컬 포맷에 1.0㎛ 픽셀 5000만개를 구현한 '듀얼 픽셀' 제품이다. 듀얼 픽셀은 모든 픽셀이 두 개의 포토다이오드를 탑재해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색 정보도 받아들일 수 있어 화질 손상 없이 빠르고 정확한 자동 초점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 아이소셀 JN5는 2.76분의 1인치 크기의 옵티컬 포맷에 0.64㎛ 픽셀 5000만개를 구현한 제품이다. 아이소셀 JN5는 '듀얼 VTG' 기술을 도입해 픽셀에 들어온 빛이 변환된 전하의 전송 능력을 높이고 극 저조도에서의 노이즈 특성을 대폭 개선해 어두운 곳에서도 한층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6-27 17:55:39[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27일 업계 최초 망원용 2억 화소 모델 등 플래그십 이미지센서 3종을 공개했다. 망원용 2억 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9'은 0.56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픽셀 2억개를 1.4분의 1인치 옵티컬 포맷에 구현한 제품이다. 옵티컬 포맷은 이미지 센서 규격으로 카메라 모듈에서 외부 렌즈가 영상을 맺히게 하는 영역의 지름을 인치로 변환한 값이다. 아이소셀 HP9은 삼성전자가 신규 소재를 적용해 독자 개발한 고굴절 마이크로 렌즈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빛을 모으는 능력을 향상시켜 각 컬러 필터에 해당하는 빛 정보를 더욱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전작 대비 약 12% 개선된 감광 능력(SNR 10)과 약 10% 향상된 '자동초점 분리비(AF Contrast)' 성능으로 더 선명한 색감 표현이 가능하다. 또 리모자이크 알고리즘 기반 2배 또는 4배의 센서 자체 줌 모드를 지원해 3배 망원 모듈에 탑재 시 최대 12배 줌까지 선명한 화질 구현이 가능하다. '아이소셀 GNJ'는 1.57분의 1인치 크기의 옵티컬 포맷에 1.0㎛ 픽셀 5000만개를 구현한 '듀얼 픽셀' 제품이다. 듀얼 픽셀은 모든 픽셀이 두 개의 포토다이오드를 탑재해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색 정보도 받아들일 수 있어 화질 손상 없이 빠르고 정확한 자동 초점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 또 센서 자체 줌 모드 동작 시 비디오 모드에서 한층 선명한 화질 촬영과 함께 이미지 캡쳐 모드에서도 잔상과 모아레 현상이 없는 선명한 해상력을 제공한다. 프리뷰 모드에서는 전작 대비 약 29%, 비디오 모드에서는 4K 60fps 기준 약 34%의 소비 전력이 개선됐다. 아이소셀 JN5는 2.76분의 1인치 크기의 옵티컬 포맷에 0.64㎛ 픽셀 5000만개를 구현한 제품이다. 아이소셀 JN5는 '듀얼 VTG' 기술을 도입해 픽셀에 들어온 빛이 변환된 전하의 전송 능력을 높이고 극 저조도에서의 노이즈 특성을 대폭 개선해 어두운 곳에서도 한층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6-27 09:16:23[파이낸셜뉴스] 국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DB하이텍이 자동차, 산업, 로봇, 의료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은 글로벌 셔터와 단일광자 포토다이오드(SPAD) 공정 기술을 고도화해 특화 이미지센서 사업 확대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글로벌 셔터는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의 이미지를 왜곡 없이 포착하는 센서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필수적인 머신비전(AI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영상 분석 시스템)을 비롯해 자동차, 드론, 로봇,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해 2022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시장성장률이 1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PAD는 입자 수준의 미약한 빛 신호를 감지하는 초고감도의 3차원(3D) 이미지센서로, 정밀도가 높고 장거리 측정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자율주행차,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 로봇, 스마트폰 등 미래 첨단기술을 구현하는 데 핵심적인 부품으로 꼽힌다. DB하이텍은 이번에 확보한 글로벌 셔터와 2세대 SPAD 공정을 기반으로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고객들이 특화 이미지센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DB하이텍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셔터와 SPAD는 특성을 확보해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많지 않다"며 "현재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지의 글로벌 선두 기업들과 협업해 제품을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6-03 14:19:21【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구미시가 특색있는 다양한 문화정책으로 올해 매력 가득한 낭만도시이자 꿀잼도시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시는 독창적인 콘텐츠로 지역 대표 축제 육성, 지역문화 콘텐츠 다양화, 혁신적인 금오산·천생산의 변화 등으로 문화와 관광의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매년 봄 금오천 일원에서 개최하는 '청춘, 금오천 벚꽃 페스티벌'은 올해도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진행된다. 지난해 호응이 높았던 포토존, 미디어파사드 프로그램은 확대 운영하고,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어우러지는 야간 경관 조명을 더해 밤낮으로 아름다운 축제 공간을 조성한다. 3회째를 맞이하는 구미라면 축제는 라면이 생각나는 가을 무렵 구미역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전문가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반영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색라면 존과 세계라면대전, 라면요리왕존 등 라면 축제 현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식음 공간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5만여명의 많은 관람객이 다녀가며 구미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구미 푸드페스티벌 역시 올해 3회째를 맞는다. 음식물 쓰레기를 비롯해 재활용 폐기물 분리수거를 전담하는 프레시존 설치로 쓰레기 없는 친환경 축제로 승화시킨 점은 지역 축제의 모범사례로 손꼽을 만하다. 시는 또 젊은 세대에 인기가 많은 웹툰 제작과 미디어아트 월(wall) 조성으로 지역문화 콘텐츠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 웹툰은 지난해 처음 추진한 사업으로, 구미 출신 '명창 박록주'를 테마로 한 '오! 록주라는 웹툰을 카카오페이지에 연재해 일주일 만에 84만 뷰를 달성한 바 있다. 올해는 라면을 소재로 웹툰을 제작해 구미라면 축제 홍보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아트 월(wall) 조성은 올해 신규 사업이다. 금오산 가는 길에 위치한 구미도시공사 건물에 'ㄱ’자 형태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설치해 3D 입체영상을 시현할 예정이다. 시민 모두가 야외에서 미디어아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금리단길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장호 시장은 "올해는 지난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축제들을 더욱 특색있게 준비해 구미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면서 "시민 누구나 일상이 행복이 되는 매력 넘치는 낭만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2-19 14:54:05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 12월, 전국의 인기 스키장들이 차례로 운영에 돌입했다. 지난 수십년간 한국의 대표적인 겨울 액티비티로 사랑받아온 스키장은 '왕의 귀환'을 알리듯, 더 쾌적하고, 더 다채롭고, 더 편리해진 시설과 서비스로 중무장해 스키어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강원2024' 공식 슬로프 선정된 하이원스키장 강원도 정선 백운산 자락 해발 1340m에 자리한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은 지난해보다 하루 빠른 8일 문을 연다. 이번 시즌에는 중급코스인 '아테나2'와 초급코스인 '아테나3' 슬로프 개장을 시작으로 총 15면의 슬로프를 운영한다. 그중 상급코스인 '헤라3·아폴로3·4·6' 슬로프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공식 슬로프로 선정돼 알파인스키와 모굴스키 경기가 열릴 예정이며 내년 2월부터 일반 고객에게 오픈된다. 하이원리조트는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 이용객들이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과 스노우월드도 운영한다. 마운틴허브에 위치한 스노우월드에는 4인용 '가족썰매'와 6인용 '래프팅썰매'가 있어 혼자 튜브 썰매 탑승이 어려운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성인 이용객들을 위해서는 추억의 얼음썰매와 포토존을 마련했다. 개장 당일에는 리프트 50% 할인, 장비 렌털 1만원 파격특가 등 오픈 이벤트를 진행한다. 3월 시즌 마감 후에는 한 달간 '스프링 모굴' 슬로프를 운영해 스키어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랠 예정이다. 곤지암, 'LG트윈스 통합우승' 이벤트로 고객맞이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 스키장도 8일 개장한다. 수도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곤지암 스키장은 최대폭 154m인 총 8면의 광폭 슬로프와 시간당 1만5000명을 정상까지 이동시키는 초고속 리프트, 무선 원격제어 제설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슬로프 시설을 한층 더 개선했다. 슬로프 상단 일부 구간의 경사도를 조정해 초·중급 스키어도 정상부터 베이스까지 쾌적하게 스키를 이용할 수 있다. 피크시즌에는 주말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슬로프 중간에서 정상까지 이동할 수 있는 그램 리프트를 추가 운영한다. 또한 아이 동반 고객을 위해 눈썰매장 레일을 기존 13개에서 15개로 확대 운영한다. 올해도 스마트폰 앱 하나로 예매부터 장비 렌털, 입장까지 한번에 가능한 '스키 모바일 퀵패스'와 이용자 편의를 고려한 '시간제 리프트권', '슬로프 정원제' 등의 서비스로 더 빠르고 쾌적한 스키 경험을 선사한다. LG트윈스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기념해 8일부터 3일간 리프트권 50%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최상의 설질과 낭만 갖춘 비발디파크 스키장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비발디파크 스키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손님맞이에 나섰다. 현재 총 12면의 슬로프와 곤돌라를 포함한 리프트 10기를 운영 중이다. 이번 시즌에는 최신 제설기 7대가 추가돼 최상의 설질에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밤샘 스키는 월요일부터 수요일로 이어지는 새벽을 제외하고 지속 운영하며, 썰매장과 겨울놀이 시설을 직접 체험하는 '스노위랜드'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부터는 퀵패스 시스템을 적용해 온라인 사전 상품 구매시 매표소 방문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스키장 정상에 자리한 휴게소는 이탈리아 로마 신전 콘셉트로 리뉴얼 오픈해 여행의 낭만을 더했다. 여기에 스노위 카바나·카라반 시설 확대로 고객 편의를 늘렸고, 캐릭터 포토존, 스노위 퍼레이드 등 즐길거리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야간시간대에는 횃불스키 퍼포먼스와 화려한 불꽃쇼도 선보인다. 2024년 새해 첫날에는 스키장 정상에서 해돋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퇴근 후 즐기는 야간스키 명소, 엘리시안강촌 1일 개장한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은 경춘선 백양리(엘리시안강촌)역과 가까워 주중 오후나 야간에도 대중교통으로 부담 없이 들리기 좋다. ITX-청춘열차를 타면 서울에서 1시간 내로 백양리역에 하차해 스키장을 방문할 수 있다. 수도권 주요 교통 요충지에서 무료 셔틀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시즌에는 야간시간대를 선호하는 스키·보드 마니아들을 위해 주중에는 밤 12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새벽 3시까지 심야 영업을 한다. 야간 조명은 기존 수은등에서 발광다이오드(LED) 투과등으로 전면 교체해 최대 조도를 유지할 계획이다. 고객 편의시설도 한층 강화했다. 스키하우스 내 탈의시설과 오페라하우스 형태의 텐트로 구성된 야외 고객 쉼터 시설을 개선했고, 스키강습 중인 자녀를 기다리는 부모를 위해 간식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프레스티지 라운지'를 마련했다. 숙박 고객 대상 무료 입문 체험 강습, 전문교육 담당 강사들의 키즈스쿨을 운영한다. 엔터테인먼트 가득한 오크밸리 스키장 수도권 1시간 거리인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는 오는 15일부터 시즌 스키장 운영을 시작한다. 올해는 초급자용 I 코스부터 아름다운 설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중급자용 F, G 구간까지 총 3면의 슬로프를 운영한다. I 슬로프는 120m의 넓은 폭과 평균 경사 5도의 직선 코스로 스키를 처음 접하는 고객들도 안전하게 활강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기초부터 카빙까지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기에 최적화된 중급용 슬로프 2면은 산 정상에서부터 내려오는 평균 경사 11~13도의 최대 50m 폭을 갖춘 코스로, 짜릿한 스릴과 속도감을 맛볼 수 있다. 스키빌리지 2개동 모두 객실에서 슬로프가 가까워 동선이 편리하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3967㎡ 규모 눈놀이동산, 실내수영장과 사우나, 초대형 스포츠 어드벤처 바운스 슈퍼파크 등 실내외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다양하게 갖춰 더 흥미로운 스키 여행를 누릴 수 있다. 회전썰매·에어바운스·스키 등 겨울시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와 이벤트로 구성한 '오크밸리 윈터 페스타'도 내년 2월 말까지 진행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2-07 18:42:0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국내 연구진이 단파 적외선 영역에서 광학 성능을 나타내는 새로운 친환경 양자점을 제조하고, 광검출 소자에 이를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7일 아주대학교는 김상욱 교수(응용화학생명공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연구팀이 InSb 양자점을 염소 이온 표면 처리해 광학 성능을 극대화하고, 이를 소자에 적용하기 위해 무기 리간드 치환 기술과 접목, 높은 성능의 포토다이오드 타입 광검출기 제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의 소재를 대체해 자율주행이나 무인 이동체 등 산업·군사·천문 관측용 탐지 장치에 활용 가능한 원천소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련 논문은 '표면 산화를 억제한 1500nm SWIR 광검출기용 콜로이드 InSb 양자점(Colloidal InSb quantum dots for 1500 nm SWIR photodetector with antioxidation of surface)'라는 제목으로 재료공학 분야의 저명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12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는 김종현 아주대 교수(응용화학생명공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와 이행근 한국화학연구원 박사가 함께 참여했다. 단파 적외선은 근적외선 영역보다 긴 파장대의 범위로 파장이 길어 투과성이 좋으며, 특히 가시광·근적외선 영역보다 태양광이나 수분에 의한 간섭이 매우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단파 적외선은 자율주행이나 무인 이동체 등에서 주변 환경을 인식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며, 흐리고 안개 낀 날이나 어두운 밤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단파 적외선의 효율적 감응을 위한 소자의 성능과 가격 등의 측면에서는 한계를 보여 왔다. 기존 단파 적외선 감응 소자의 경우 규소(Si)나 인듐 갈륨 비소(InGaAs)를 기반으로 하나, 이 경우 1100nm 이상의 긴 파장 영역 대에서는 감도가 크게 떨어진다. 두 종류 이상 물질의 주기적 층을 쌓은 초격자 반도체의 경우, 제작 단가가 매우 비싸고 상온에서의 감지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비용이며 비냉각형 소재인 양자점(Quantum Dot)이 하나의 해결 방안으로서 학계 및 산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양자점은 2023 노벨화학상의 영광을 차지한 반도체 나노입자 소재로, 수 나노미터(nm) 크기의 물질이 형태나 조성에 따라 가시광에서 적외선 영역까지 파장 조절이 매우 용이해 다양한 광소자로 연구되고 있다. 특히 황화납(PbS)이나 황화셀레늄(PbSe), 텔루르화 수은(HgTe) 같은 양자점 기반 소재를 이용한 단파 적외선 감응 소자들이 학계에서 최근 연구되어 왔지만, 납과 수은 같은 유독성 중금속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산업계에서 널리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존재했다. 이에 따라 아주대 공동 연구팀은 납(Pb)이나 수은(Hg)을 사용하지 않는 InSb 양자점을 주목했다. InSb 양자점은 유해 중금속을 사용하지 않는 양자점으로 알려져 있으나, 표면 산화에 매우 취약해 그 성능을 나타내기가 매우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아주대 연구팀은 합성 단계에서 염소 이온을 첨가해 양자점 표면 산화를 최대한 억제, InSb 양자점의 광학 성능을 극대화하고, 무기리간드 치환 기술을 접목해 안정적으로 소자에 적용 가능한 형태로 가공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만든 고밀도의 양자점 필름을 ITO 기판에 코팅해 포토다이오드 타입의 광 검출 소자에 적용했으며, 그 결과 상온의 1370nm와 1520nm 영역에서 각각 11.2%, 6.3%의 외부 양자효율을 달성, 별도의 냉각 장치 없이도 높은 성능이 나타남을 확인했다. 또 연구팀은 합성된 InSb 양자점의 단파 적외선 흡광 성능뿐 아니라 발광 또한 확인, 이를 통해 새로운 광원으로서의 가능성 또한 발견했다. 단파 적외선 발광의 경우 가시광이나 근적외선보다 인체 조직에서의 투과성이 매우 높기에 바이오 이미징에서 더욱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으며, 수분이나 햇빛 등 외부 환경에 의한 간섭이 적어 사물인터넷(IoT) 분야 등에서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욱 아주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InSb 양자점 제조기술은 납과 수은 같은 유독성 중금속을 활용하지 않은 친환경 기술로, 가격 경쟁력과 효율도 높아 단파 적외선 감응에 사용할 수 있는 산업계의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추가 연구를 통해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에 응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 KIURI 및 기초연구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고, 국내 특허 출원이 완료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2-07 17:25:54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 12월, 전국의 인기 스키장들이 차례로 운영에 돌입했다. 지난 수십년간 한국의 대표적인 겨울 액티비티로 사랑받아온 스키장은 ‘왕의 귀환’을 알리듯, 더 쾌적하고, 더 다채롭고, 더 편리해진 시설과 서비스로 중무장해 스키어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하는 스키시즌에 모든 연령대의 여행객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내년 2~3월까지 이어지는 시즌 기간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즐기면서 지난 계절 쌓인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보자. ■'강원2024' 공식 슬로프 선정된 하이원스키장 강원도 정선 백운산 자락 해발 1340m에 자리한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은 지난해보다 하루 빠른 8일 문을 연다. 이번 시즌에는 중급코스인 ‘아테나2’와 초급코스인 ‘아테나3’ 슬로프 개장을 시작으로 총 15면의 슬로프를 운영한다. 그중 상급코스인 ‘헤라3·아폴로3·4·6’ 슬로프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공식 슬로프로 선정돼 알파인스키와 모굴스키 경기가 열릴 예정이며 내년 2월부터 일반 고객에게 오픈된다. 하이원리조트는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 이용객들이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과 스노우월드도 운영한다. 마운틴허브에 위치한 스노우월드에는 4인용 ‘가족썰매’와 6인용 ‘래프팅썰매’가 있어 혼자 튜브 썰매 탑승이 어려운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성인 이용객들을 위해서는 추억의 얼음썰매와 포토존을 마련했다. 개장 당일에는 리프트 50% 할인, 장비 렌털 1만원 파격특가 등 오픈 이벤트를 진행한다. 3월 시즌 마감 후에는 한 달간 ‘스프링 모굴’ 슬로프를 운영해 스키어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랠 예정이다. ■곤지암, 'LG트윈스 통합우승' 이벤트로 고객맞이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 스키장도 8일 개장한다. 수도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곤지암 스키장은 최대폭 154m인 총 8면의 광폭 슬로프와 시간당 1만5000명을 정상까지 이동시키는 초고속 리프트, 무선 원격제어 제설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슬로프 시설을 한층 더 개선했다. 슬로프 상단 일부 구간의 경사도를 조정해 초·중급 스키어도 정상부터 베이스까지 쾌적하게 스키를 이용할 수 있다. 피크시즌에는 주말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슬로프 중간에서 정상까지 이동할 수 있는 그램 리프트를 추가 운영한다. 또한 아이 동반 고객을 위해 눈썰매장 레일을 기존 13개에서 15개로 확대 운영한다. 올해도 스마트폰 앱 하나로 예매부터 장비 렌털, 입장까지 한번에 가능한 '스키 모바일 퀵패스'와 이용자 편의를 고려한 ‘시간제 리프트권’, ‘슬로프 정원제’ 등의 서비스로 더 빠르고 쾌적한 스키 경험을 선사한다. LG그룹사 중 하나인 곤지암리조트는 29년만의 LG트윈스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기념해 8일부터 3일간 리프트권 50%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최상의 설질과 낭만 갖춘 비발디파크 스키장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비발디파크 스키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손님맞이에 나섰다. 현재 총 12면의 슬로프와 곤돌라를 포함한 리프트 10기를 운영 중이다. 하루 최대 2만명을 동시에 수용 가능한 시설로, 이번 시즌에는 최신 제설기 7대가 추가돼 최상의 설질에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밤샘 스키는 월요일부터 수요일로 이어지는 새벽을 제외하고 지속 운영하며, 썰매장과 겨울놀이 시설을 직접 체험하는 '스노위랜드'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부터는 퀵패스 시스템을 적용해 온라인 사전 상품 구매시 매표소 방문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스키장 정상에 자리한 휴게소는 이탈리아 로마 신전 콘셉트로 리뉴얼 오픈해 여행의 낭만을 더했다. 여기에 스노위 카바나·카라반 시설 확대로 고객 편의를 늘렸고, 캐릭터 포토존, 스노위 퍼레이드 등 즐길거리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야간시간대에는 횃불스키 퍼포먼스와 화려한 불꽃쇼도 선보인다. 2024년 새해 첫날에는 스키장 정상에서 해돋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퇴근 후 즐기는 야간스키 명소, 엘리시안강촌 1일 개장한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은 경춘선 백양리(엘리시안강촌)역과 가까워 주중 오후나 야간에도 대중교통으로 부담 없이 들리기 좋다. ITX-청춘열차를 타면 서울에서 1시간 내로 백양리역에 하차해 스키장을 방문할 수 있다. 수도권 주요 교통 요충지에서 무료 셔틀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시즌에는 야간시간대를 선호하는 스키·보드 마니아들을 위해 주중에는 밤 12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새벽 3시까지 심야 영업을 한다. 야간 조명은 기존 수은등에서 발광다이오드(LED) 투과등으로 전면 교체해 최대 조도를 유지할 계획이다. 고객 편의시설도 한층 강화했다. 스키하우스 내 탈의시설과 오페라하우스 형태의 텐트로 구성된 야외 고객 쉼터 시설을 개선했고, 스키강습 중인 자녀를 기다리는 부모를 위해 간식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프레스티지 라운지’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미취학 아동과 초등생을 위한 무료 스키 헬멧 대여, 숙박 고객 대상 무료 입문 체험 강습, 전문교육 담당 강사들의 키즈스쿨을 운영한다. ■엔터테인먼트 가득한 오크밸리 스키장 수도권 1시간 거리인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는 오는 15일부터 시즌 스키장 운영을 시작한다. 올해는 초급자용 I 코스부터 아름다운 설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중급자용 F, G 구간까지 총 3면의 슬로프를 운영한다. I 슬로프는 120m의 넓은 폭과 평균 경사 5도의 직선 코스로 스키를 처음 접하는 고객들도 안전하게 활강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기초부터 카빙까지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기에 최적화된 중급용 슬로프 2면은 산 정상에서부터 내려오는 평균 경사 11~13도의 최대 50m 폭을 갖춘 코스로, 짜릿한 스릴과 속도감을 맛볼 수 있다. 스키빌리지 2개동 모두 객실에서 슬로프가 가까워 동선이 편리하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3967㎡ 규모 눈놀이동산, 실내수영장과 사우나, 초대형 스포츠 어드벤처 바운스 슈퍼파크 등 실내외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다양하게 갖춰 더 흥미로운 스키 여행를 누릴 수 있다. 회전썰매·에어바운스·스키 등 겨울시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와 이벤트로 구성한 '오크밸리 윈터 페스타'도 내년 2월 말까지 진행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2-07 06:05:04"일본이 사실상 독점해온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를 독자 기술로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있다."(최상준 볼트크리에이션 대표) 지난 11월 30일 방문한 경기 오산 볼트크리에이션. 이 회사는 제품을 미세하게 깎아내는 식각(에칭) 기술을 '건식 이온빔'이란 독자적인 방식으로 구현하며 최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방식을 활용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에 쓰이는 핵심 소재인 '파인 메탈 마스크(Fine Metal Mask, FMM)' 제품을 국산화했다. FMM은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 전 세계 시장 90% 이상을 점유한다. 방진복으로 갈아입고 에어샤워를 한 뒤 들어간 FMM 라인은 일반 사무실과 비교해 어두침침한 분위기였다. 이곳은 노광(포토리소그라피) 공정을 수행하는 공간이었다. 노광공정은 필름을 현상하는 방식과 유사해 빛이 최대한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지름 50㎝ 크기 대형 두루마리였다. 여기엔 종이처럼 얇은 금속이 말려있었다. 김경수 볼트크리에이션 연구소장은 "이는 FMM 원재료인 '인바(Invar)'로 니켈, 철 등을 배합해 만든다"고 설명했다. 인바를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른 FMM 기판 위에 감광액(포토레지스트)이 입혀졌다. 이후 기판은 포토마스크와 함께 노광장비 안으로 들어갔다. 포토마스크는 FMM 기판 위에 일정한 형태로 패턴을 형성하기 위한 필름 역할을 한다. 실제로 노광장비에서 나온 FMM 기판 위에는 일정한 패턴이 만들어졌다. 이후 FMM 기판은 감광액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 식각공정으로 이동했다. 식각공정은 노광공정을 통해 형성된 패턴에 맞게 불필요한 부분을 정밀하게 깎아내는 기능을 한다. 특히 볼트크리에이션이 식각공정에 적용하는 건식 이온빔 방식은 △습식 △레이저 △전주도금 등 경쟁사 방식과 차별화했다. 저온 건식 식각을 통해 재질 변화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식각공정 이후 FMM 기판 밑바닥을 평평하게 만드는 폴리싱 공정을 거쳐 FMM 제품이 완성됐다. 최상준 대표는 이렇게 완성된 FMM 기판을 광학현미경 위에 올려놨다. 모니터를 통해 일정한 간격으로 형성된 수백개 구멍을 볼 수 있었다. 최 대표는 "가로 7㎝, 세로 10㎝ 길이 FMM 위에 이러한 구멍이 무려 수백만개가 형성됐다"며 "각각 지름은 20㎛(100만분의 1m)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자발광 디스플레이인 OLED는 △R(빨간색) △G(녹색) △B(파란색) 유기물이 필요하다. OLED 안에 R·G·B 유기물을 얼마나 많이 형성하느냐에 따라 해상도가 결정된다. 이때 R·G·B 유기물이 들어갈 FMM 구멍이 작으면 작을수록 해상도는 높아지는 방식이다. 그는 "일본 경쟁사가 30㎛ 수준으로 구멍을 낸다면 우린 이보다 작게 구현할 수 있다"며 "현재 4㎛ 크기까지 만들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볼트크리에이션은 FMM 외에도 건식 이온빔 식각 기술을 활용해 △전자파 차폐 필터 △브이 글래스 △폴리머 에어필터 등 제품군을 갖췄다. 이러한 기술력을 앞세워 내년 하반기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FMM, 전자파 차폐 필터, 브이 글래스 등에 이어 그동안 미세 가공이 불가능했던 부문을 우리가 보유한 식각 기술로 하나하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12-03 18:43:37[파이낸셜뉴스] "일본이 사실상 독점해온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를 독자 기술로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있다."(최상준 볼트크리에이션 대표) 지난 11월 30일 방문한 경기 오산 볼트크리에이션. 이 회사는 제품을 미세하게 깎아내는 식각(에칭) 기술을 '건식 이온빔'이란 독자적인 방식으로 구현하며 최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방식을 활용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에 쓰이는 핵심 소재인 '파인 메탈 마스크(Fine Metal Mask, FMM)' 제품을 국산화했다. FMM은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 전 세계 시장 90% 이상을 점유한다. 방진복으로 갈아입고 에어샤워를 한 뒤 들어간 FMM 라인은 일반 사무실과 비교해 어두침침한 분위기였다. 이곳은 노광(포토리소그라피) 공정을 수행하는 공간이었다. 노광공정은 필름을 현상하는 방식과 유사해 빛이 최대한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지름 50㎝ 크기 대형 두루마리였다. 여기엔 종이처럼 얇은 금속이 말려있었다. 김경수 볼트크리에이션 연구소장은 "이는 FMM 원재료인 '인바(Invar)'로 니켈, 철 등을 배합해 만든다"고 설명했다. 인바를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른 FMM 기판 위에 감광액(포토레지스트)이 입혀졌다. 이후 기판은 포토마스크와 함께 노광장비 안으로 들어갔다. 포토마스크는 FMM 기판 위에 일정한 형태로 패턴을 형성하기 위한 필름 역할을 한다. 실제로 노광장비에서 나온 FMM 기판 위에는 일정한 패턴이 만들어졌다. 이후 FMM 기판은 감광액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 식각공정으로 이동했다. 식각공정은 노광공정을 통해 형성된 패턴에 맞게 불필요한 부분을 정밀하게 깎아내는 기능을 한다. 특히 볼트크리에이션이 식각공정에 적용하는 건식 이온빔 방식은 △습식 △레이저 △전주도금 등 경쟁사 방식과 차별화했다. 저온 건식 식각을 통해 재질 변화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식각공정 이후 FMM 기판 밑바닥을 평평하게 만드는 폴리싱 공정을 거쳐 FMM 제품이 완성됐다. 최상준 대표는 이렇게 완성된 FMM 기판을 광학현미경 위에 올려놨다. 모니터를 통해 일정한 간격으로 형성된 수백개 구멍을 볼 수 있었다. 최 대표는 "가로 7㎝, 세로 10㎝ 길이 FMM 위에 이러한 구멍이 무려 수백만개가 형성됐다"며 "각각 지름은 20㎛(100만분의 1m)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자발광 디스플레이인 OLED는 △R(빨간색) △G(녹색) △B(파란색) 유기물이 필요하다. OLED 안에 R·G·B 유기물을 얼마나 많이 형성하느냐에 따라 해상도가 결정된다. 이때 R·G·B 유기물이 들어갈 FMM 구멍이 작으면 작을수록 해상도는 높아지는 방식이다. 그는 "일본 경쟁사가 30㎛ 수준으로 구멍을 낸다면 우린 이보다 작게 구현할 수 있다"며 "현재 4㎛ 크기까지 만들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볼트크리에이션은 FMM 외에도 건식 이온빔 식각 기술을 활용해 △전자파 차폐 필터 △브이 글래스 △폴리머 에어필터 등 제품군을 갖췄다. 이러한 기술력을 앞세워 내년 하반기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FMM, 전자파 차폐 필터, 브이 글래스 등에 이어 그동안 미세 가공이 불가능했던 부문을 우리가 보유한 식각 기술로 하나하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11-30 17:5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