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학부모의 악성 민원으로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가해 학부모의 신상을 폭로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이 나타났다. 해당 계정은 하루 새 1만명, 이틀 만에 2만명을 넘기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가졌지만, 현재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진 상태다. 가해 학부모라며 가족 얼굴까지 공개한 SNS 계정 앞서 해당 계정은 지난 10일 '24년 차 여교사를 자살하게 만든 살인자와 그 자식들의 얼굴과 사돈의 팔촌까지 공개합니다'라는 소개글과 함께 공개됐다. 계정 속 게시물에는 최근 사망한 교사의 가해 학부모로 지목된 대전지역 학부모 가족의 얼굴 사진과 전화번호, 주소, 직업, 사업장 등을 표시한 게시물 40여 건이 등록됐다. 계정 주인은 "혹자는 선을 넘는다고 할 수 있지만 저들 때문에 남편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다. 엄마는 딸을 잃었고, 두 아이는 엄마를 떠나보내며 한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라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방법으로 그들의 잘못을 일깨워주고 싶다.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뿌리 뽑고 싶다"라고 밝혔다. 특히 글을 삭제하지 않을 시 신고하겠다는 일부 문의 메시지에 대해서는 "해볼 테면 해봐라 나는 만 10세 촉법소년"이라고 자신의 나이를 공개했다. 폭로계정 놓고 논란 확산.. 게시물 신고 빗발쳐 해당 계정은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면서 하루 만에 7000명이 넘는 팔로워를, 이틀 만인 12일 새벽에는 2만4000명이 넘는 팔로워를 얻었다. 하지만, 폭로 게시물에 대한 신고가 빗발친 탓인지 현재는 사라진 상태다. 본 계정이 사라짐에 따라 관련 계정 몇개가 등장한 상태지만, 운영자가 같은 사람일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한편 해당 계정이 등장하면서 폭로에 옹호하는 반응이 있는 반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것에 경계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온라인을 통해 얻은 정보는 사실 확인이 어려워 무분별한 확산은 무고한 피해자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해당 지역 한 체육관 관장이 이번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되는 일이 있었는데, 지인의 해명으로 삭제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12 06:48:23서울 강남경찰서는 인스타그램 '강남패치' 계정을 운영한 정모씨(24·여)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각종 패치 운영자 가운데 첫 구속 사례다.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정씨에 대해 구속전피의자심문을 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씨는 지난 5월 초 인스타그램에 강남패치 계정을 만들고 6월 말까지 120여명의 사진과 경력 등 신상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주로 유흥업소 종사자나 연예·스포츠 업계 관계자 등 유명 인물을 폭로대상으로 삼아 허위사실을 무차별적으로 폭로,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정씨는 피해자들의 신고로 계정이 정지되자 계정 이름을 바꿔가며 운영을 이어갔다. 강남패치로 피해를 본 이들은 경찰에 "사실과 다른 내용의 게시글로 피해를 받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고 경찰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페이스북의 협조를 받아 계정 운영자를 추적한 끝에 지난달 말 정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수가 많고 범죄의 중대성이 큰 데다 재범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남패치가 인기를 끌면서 남성 사생활을 폭로하는 '한남패치' '재기패치' '오메가패치' 등 각종 유사 패치 계정이 잇따라 생기며 피해가 확산되자 경찰은 운영자인 20~30대 여성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강남패치 운영자 정씨는 범행 과정에서 자신이 받은 제보를 한남패치 운영자에게 전하기도 했다. 경찰은 앞으로 SNS에 타인의 명예나 인격을 훼손하는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폭로하는 행위를 엄격히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6-09-27 11:18:26[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한 공영 라디오의 트위터 계정을 다른 회사에 넘기겠다며 위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은 최근 머스크가 자사 기자에게 "그래서 NPR은 트위터에 다시 게시물을 올릴 건가? 아니면 우리가 '@NPR'을 다른 회사에 재할당해야 할까?"라고 묻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NPR은 지난달 트위터 활동을 중단했다. 트위터가 NPR 계정에 '정부 지원 매체'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에 항의한 것이다. 트위터는 당초 NPR 계정에 '국영 매체'(state-affiliated media)라는 수식어를 먼저 붙였었다. NPR의 반발에 수식어를 변경했지만, NPR은 트위터의 의사 결정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며 트위터 이용을 전면 중단했다. NPR의 마지막 게시물은 지난달 12일에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우리 정책은 확실히 휴면 상태인 계정들을 재활용하는 것"이라며 "NPR에 특별한 대우는 없다"라고 말했다. 또 트위터 계정을 재할당한다면 누가 가져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머스크는 웃는 모습의 이모티콘과 함께 "국가 호박 라디오(National Pumpkin Radio)"라고 빈정댔다. NPR은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National Public Radio)의 약칭으로 자신들을 "독립적인 비영리 미디어 기관"으로 소개하고 있다. 트위터 계정 내 팔로워는 약 900만명에 달한다. NPR은 머스크의 이번 행동이 최근 여러 언론사와 갈등을 빚은 후 보복하는 차원에서 위협을 한 것으로 해석했다. NPR 측은 트위터 이용 약관에는 비활성 상태의 계정은 트윗 게시 여부가 아닌 로그인을 기준으로 한다며, 최소 30일마다 로그인하면 영구 삭제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는 다른 공영 언론 매체들에도 비슷한 꼬리표를 붙여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이들의 반발에 결국 '정부 출연 매체', '국영 매체' 등의 딱지를 철회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04 08:11:54안현수의 "크림반도를 비판하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는 트위터 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안현수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란에 "저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없습니다"라며 "인스타그램이 제 공식이자 개인적인 유일한 계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안현수를 사칭한 트위터에는 18일 "그들은 나에게 전화로 러시아 미디어에 크림 관련 부정적 코멘트를 하면 돈을 주겠다고 제안했다"며 "이게 뭔가? 완전히 미친 것 아닌가?"라는 내용의 트윗이 올라왔다. 이러한 내용의 트윗은 '유로스포츠' 러시아어판에 보도되면서 전세계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후 유로스포츠는 '빅토르 안의 트위터는 가짜였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논란을 일단락시켰다. 한편 안현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내 게시물을 모두 없엔 뒤 비공개로 전환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3-20 09:07:01[파이낸셜뉴스]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의 중학교 동창이라며 곽튜브의 학교 폭력 피해가 과장됐으며, 학창시절 '절도 의혹' 까지 있다고 주장한 최초 폭로자가 자신이 쓴 글은 모두 허위 사실이라고 자백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곽튜브님 절도 관련 허위사실 유포한 OOO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제 글에서 곽준빈 님께서 학교 폭력을 당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닌텐도DS를 훔쳐서 친구들이 싫어했던 것이기 때문에 곽준빈 씨께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모두 허위 사실이다. 죄송하다. 평소에 곽튜브를 좋아하지 않아서 논란을 빌미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특히 A씨는 자신이 고등학교 2학년이라고 밝히며 곽튜브와 같은 중학교를 나오지도 않았다고 했다. A씨는 “그 글에서 곽준빈 님의 전화번호 일부를 공개했지만, 이건 신상털이 하는 법을 써서 곽준빈 님의 전화번호 일부를 알게 됐다”며 “생활기록부 인증은 인터넷에서 서식을 받아서 포토샵으로 학교 이름만 바꿨다”고 했다. 이어 “저 때문에 전화번호가 공개되고 허위 사실 유포로 피해를 보신 곽튜브님 정말 죄송하다”며 “처음에 제가 한 거짓말이 기사로 나오는 등 관심을 받아서 기분이 좋고 마치 영화 속 범죄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지만 대기업에서 절 고소하겠다고 하고 일이 커져 무섭다.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작성자 A씨는 곽튜브의 학교 폭력 피해 진위와 절도 의혹에 대해 허위로 글을 올렸다. A씨는 "적어도 중학교 시절의 학교 폭력에 대해선 곽준빈씨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친구가 학교에(닌텐도) DS를 갖고 다녔는데 그걸 훔쳤다가 일이 커져서 들통났다"고 주장했다. 또 "곽튜브가 빵 셔틀 했다는 걸 본 적도 없고 그럴 것 같지도 않았다. 다만 컴퍼스나 지우개 가루는 저도 본 적 있다"며 "근데 이걸 심한 학교 폭력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지우개 가루 뭉쳐서 던지기는 애초에 곽튜브가 훔친 거 들키기 전에도 자주 당했고, 원래 애들끼리 많이 하는 장난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곽튜브의 소속사 SM C&C 측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으며 "향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허위 사실, 악성 루머 생성자와 유포자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처 없이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A씨는 사과문을 통해 "모두 허위 사실이다. 죄송하다"며 "평소에 곽튜브를 좋아하지 않아 이번 논란을 빌미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곽튜브를 욕먹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A씨가 올린 글의 전문 안녕하세요 여행유튜버 갤러리에서 곽준빈 님의 동창이라고 밝힌 닉네임 XXX입니다. 현재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을 이유로 여행유튜버 갤러리에서 차단당했기 때문에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 글을 씁니다. 저는 제 폭로글에서 곽준빈님이 컴퍼스에 찔린건 단 한번뿐이고 지우개 가루는 본인도 던졌기 때문에 곽준빈 님께서 학교폭력을 당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리고 닌텐도DS를 훔쳐서 친구들이 싫어했던 것이기때문에 곽준빈씨께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허위사실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소에 곽튜브를 좋아하지 않았어서 이번 논란을 빌미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곽튜브님이 욕먹게 하고 싶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곽튜브님과 같은 중학교를 나오지도 않았고 아직 고등학생 2학년이라서 나이도 같지 않습니다. 모두 허위사실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글에서 곽준빈님의 전화번호 일부를 공개하면서 제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려고 했었습니다. 이건 디시인사이드 어떤글에서 네이버 id를 신상털이하는법을 보고 등등 여러가지로 찾아봐서 이미 알고있는 곽준빈님의 네이버id와 구글id를 비밀번호찾기에 넣어서 곽준빈님의 전화번호 일부를 알게되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렇게 디시인사이드나 네이버블로그, 티스토리에서 본 연예인 전화번호 신상털이하는방법을 써서 곽튜브님의 전화번호 일부를 알게됐고 이걸 제 폭로글에 넣어서 제가 진짜 곽튜브님의 동창인것처럼 속이려고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여행유튜브갤러리 관리자님께서 저한테 폭로글이 사실이 맞으면 개인적으로 생활기록부를 인증해달라고 하셔서 인터넷에서 생기부 서식을 다운받아서 밑에 포토샵으로 학교이름만 바꿔서 프로톤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보낸 프로톤메일 주소는 XXX 이고, 이것도 인터넷에서 프로톤메일을 쓰면 고소당하지 않는다는걸듣고 썼습니다. 그리고 이과정에서 여행유튜브갤러리 관리자님을 속이기 위해 제가 법무법인 오른하늘의 변호사라고 거짓말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프로톤메일 주소 앞자리의 orenlaw도 위의 법무법인을 사칭해서 속이기 위해서 일부로 저렇게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때문에 전화번호가 공개돼서 신상털이당하시고 허위사실 유포로 피해보신 곽튜브님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공문서를 위조한것과 불법 이메일을 쓴것도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처음에 제가 한 거짓말이 기사로 써지고 실시간베스트에 올라가고 관심을 많이 받아서 되게 기분이좋고 마치 영화속의 유명범죄자가 된것같은 기분이었는데 직접 대기업에서 절 고소하겠다고 하고 일이 많이 커지는걸 보고 무서워서 글쓰게됐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1 09:23:43[파이낸셜뉴스] 2016년부터 2020년, 2024년까지 러시아와 중국 등 사이가 좋지 않은 외국의 대선 개입을 경계해 온 미국 정보 당국이 이번에는 이란의 선거 개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란 해커들은 공화당 대선 캠프를 해킹한 정보를 민주당에 제공했다고 알려졌으며, 민주당 측은 원치 않는 정보가 e메일로 들어왔다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CNN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18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이란 해커들이 공화당 대선 캠프를 해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란 해커들이 지난 6~7월 사이 “민주당 대선 캠프와 연관된 인물들에게 원치 않은 여러 통의 e메일을 보냈으며 해당 e메일에는 공화당 대선 캠프에서 훔친 비공개 정보 발췌본이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대선 캠프에서 문제의 e메일에 답장한 정황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지난달 10일 보도에서 자신을 ‘로버트’라고 밝힌 정체불명의 인물에게서 7월 22일부터 공화당 캠프의 내부 문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로버트는 e메일을 통해 선거 캠프에서 지난 2월 부통령 후보 심사 중 JD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을 평가하는 내용이 담긴 문서를 보냈다. FBI는 폴리티코의 보도 직후 해당 문제를 수사 중이라고 알렸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보 당국의 성명 당일 미국 뉴욕주 선거 유세에서 “이란이 내 대선 캠프를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를 바이든 캠프에 줬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대선 캠프도 같은날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해킹된 자료를 사용 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란이 민주당을 돕기 위해 활발한 선거 개입을 벌인 추가 증거가 있다”고 역설했다. 정보 당국이 밝힌 e메일 발송 시기의 민주당 대선 후보는 바이든이었다. 그는 7월 21일에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해리스를 다음 후보로 추천했다. 민주당 선거 캠프의 모건 핀켈스타인 국가안보 대변인은 “우리는 바이든 대선 운동에 연루된 특정 개인들이 외국의 개입 작전에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인지한 이후 적절한 사법 기관과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인들이 개인 계정으로 스팸 메일이나 사기성 e메일처럼 보이는 것들을 받았다”면서 “미국 선거에 개입하려는 외국의 불청객들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익명의 민주당 대선 캠프 관계자는 CNN을 통해 e메일에 담긴 비공개 정보가 “사용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유엔의 이란 상주 대표부는 CNN에 성명을 보내 미국 당국의 발표가 “신뢰성 및 적법성이 전혀 없으며 이러한 혐의 제기는 기본적으로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은 미국 선거와 관련된 내부적인 논란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미국 여야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총 3차례의 대선을 치르면서 끊임없이 외국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2016년에는 국제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수천 건의 미국 정부 문서를 공개한 뒤, 러시아 해커가 민주당 대선 캠프에서 훔친 정보라고 밝혔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2021년 1월 18일 발표에서 중국이 2020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19 14:52:51【베이징=이석우 특파원】'미남·미녀 외국인 스파이를 조심하라'. 중국 공안 당국이 잘 생기고 예쁜 미남·미녀 외국인 스파인 경계령을 내렸다. 4일 중국 방첩기관인 국가안전부는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을 통해 이날 민감한 과학기술 연구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젊은 학생 등을 대상으로 '잘생긴 남자'나 '아름다운 여자'가 외국 세력의 간첩일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국가안전부는 "외국 간첩들은 무수한 위장술을 지녔고 심지어 성별마저 바꿀 수 있다"면서 14억 중국 시민이 국가에 대한 위협에 맞서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용 광고와 온라인 만남, '로맨스 함정' 등을 활용해 민감 과학 연구 자료 요구 이어 외국 정보기관들이 중국 학생들을 유혹하기 위해 '로맨스 함정'을 이용한다면서 "외국 간첩들은 채용 광고와 심지어 온라인 만남을 활용해 민감한 과학 연구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젊은 학생들을 꾀어 기밀 정보를 넘기도록 강요한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그들은 '잘생긴 남자'나 '아름다운 여자'로 위장해 젊은 학생들을 '로맨스 함정'에 빠트릴 수 있다"면서 간첩들이 대학 학자, 과학 연구원이나 컨설턴트로 위장해 돈에 쪼들린 학생들을 표적으로 삼아 침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어느 나라가 이러한 간첩 전술을 전개하고 있는지 나라를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이 같은 경고는 중국과 서방 국가들이 상대방의 간첩 활동을 적발하며 비난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유럽 각국의 중국 스파이 경계령 강화 속에 '맞대응 조치' 해석도 앞서 지난달 중국 국가안전부는 외국 간첩을 '양의 탈을 쓴 늑대'라며 "선한 사마리아인인 척하는 그들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영국 해외정보국(MI6)이 중국 중앙국가기관 공무원 부부를 포섭한 중대 간첩 사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영국과 독일 등 유럽 각국이 중국이 자국 비밀 정보를 캐내기 위해 심어놓은 스파이를 잇달아 적발했다고 발표하며 중국 스파이 경계령을 강화하는 데 대한 '맞불성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5월 독일 연방검찰은 유럽의회 의원 보좌관의 중국 스파이 혐의와 관련해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막시밀리안 크라 의원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크라 의원의 보좌관 지안 궈는 유럽의회 내부정보를 중국 정보기관에 넘기고 독일 내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감시한 혐의로 지난 4월 체포됐다. 유럽과 중국, 구체적인 간첩 사건 들춰내며 폭로전 지난 3일에는 미국 뉴욕주 주지사의 전 비서실 차장이 '중국 정부 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로 미 수사당국에 체포됐다. AFP는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하고 권위적인 중국 지도자인 시진핑 국가주석 치하에서 중국은 외세가 중국의 부상을 막으려 한다는 경고를 강화해왔다"면서 "중국과 서방 강대국들은 오랫동안 상대방의 간첩 활동을 비난해왔지만, 최근 들어서야 개별 간첩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 시작했다"라고 짚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05 15:00:14[파이낸셜뉴스] 2004년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이 20년만에 한 유튜버에 의해 재조명되면서 사적 제재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까지 3명의 정보가 공개됐는데, 이 유튜버는 가해자 상당수의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히는 등 추가 폭로를 강조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에 올라온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넌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라는 제목의 영상이었다. 유튜버는 해당 영상을 시작으로 20년 전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의 근황을 하나씩 공개하기 시작했다. ”주동자 운영 식당, 맛집으로 돈 끌어모아”영상에서는 사건 주동자인 30대 남성 A씨가 청도군 식당에서 일하고 있으며, 백종원이 이 식당을 맛집으로 소개한 사실이 공개됐다. 유튜버는 “이 식당이 맛집으로 알려져 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해당 가게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이라고 꼬리 자르기 한다. 주동자는 현재 돈 걱정 없이 딸을 키우고 있다더라”고 했다. A씨는 자신에 관한 신상을 공개한 영상을 ‘개인 정보 침해’ 등의 사유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식당 리뷰에는 별점 1개가 잇따라 달리는 ‘리뷰 테러’가 이어졌다. 식당 관계자는 “아버지가 A씨를 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 않나”라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여기에 해당 식당이 불법건축물에서 영업해온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청도읍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이 식당은 휴업 상태에 들어갔으며 외부 안내문에는 “2024년 6월 3일부로 가게 확장 이전을 위해 당분간 휴업한다”고 공지했다. 또 사건 당시 가해 학생 미니홈피 방명록에서 가해자들을 두둔하는 글을 올린 현직 경찰 B경장도 재조명됐다. B씨는 2010년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지금까지 경남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경찰이 된 이후에도 2012년 사과문을 낸 바 있다. 경찰이 된 이후 이름을 바꾸고 가정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지난 2일 B씨가 근무하는 경남의 한 경찰서 홈페이지 게시판에 항의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B씨의 과거 행적을 비판하며 경찰서의 대응을 요구했다. “이 경찰서는 가해자를 옹호하는 사람을 진급시켜주나요” 등 B씨 비난 글 수십 개의 글이 올라왔다. ”외제차 끌며 호화생활” 두번째 공개된 가해자는 해고 당하기도 A씨 신상을 공개한 지 이틀만인 3일 나락보관소는 또 다른 가해자로 추정되는 30대 남성 C씨의 신상과 근황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C씨는 경남 김해의 한 외제차 전시장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외제차 3대를 보유하고 주말에는 골프를 즐기는 등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 C씨는 인스타그램에 중년 여성의 사진과 함께 “사랑하는 우리 어무이, 내가 평생 행복하게 해드릴게”라고 적기도 했다. 유튜버가 공개한 C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바로 삭제됐지만, 네티즌들은 C씨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찾아내 비난 댓글을 올렸다. A, B씨와 마찬가지로 C씨가 근무하는 외제차 전시장도 네티즌의 항의를 받았다. 이에 외제차 전시장 측은 사건 하루만인 4일 “해당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지해 해당자를 해고 조치했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C씨는 현재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유튜버는 가해자 상당수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한 누리꾼이 댓글로 “(가해자) 44명 전부 자료수집 다 해놓고 영상 업로드 시작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나머지들은 다 흔적 지우고 잠수 탈 듯”이라고 질문하자, 이 유튜버는 “다 있어요”라고 짧게 답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사적 제재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신상 공개 엄연히 불법인데 홍위병과 다를 게 없지 않나” “혹시라도 엉뚱한 사람이 지목돼 피해를 보면 어떡하나” 등 우려가 나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5 05:34:38[파이낸셜뉴스] 백종원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가 나온다는 폭로가 나왔다. 백종원은 지난 2022년 청도 한 시장의 국밥집을 방문한 후기를 전했다. 남학생 44명이 1년 동안 여중생 성착취 해당 영상이 뒤늦게 주목받는 이유는 다름 아닌 지난 1일 올라온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의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 영상 때문이다. 영상을 올린 B씨는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이 사건을 자행한 주동자 A씨가 백종원이 찾은 국밥집에서 일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사건을 주도하고 이끌었던 가해자, 일명 밀양에서 ‘대빵’이라고 불렸던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을까. 전혀 아니다”라며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남성은 얼굴도 공개되지 않고 혼자만 조용히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밀양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일어난 일로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자 중학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 고등학생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일부를 기소했고, 나머지는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풀어줬다. 기소된 10명 역시 이듬해 소년부로 송치됐지만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는 데 그쳤다. 44명 중 단 한 명도 처벌을 받지 않아 전과기록이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 ‘한공주’가 개봉했으며, 드라마 '시그널'의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1986년생으로 현재 결혼해 돈 걱정 없이 딸을 키우고 있다. A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네 인생에 걸림돌 다 없애주고 가장 믿음직한 아버지가 되겠다” “평생 아빠 옆에서 아빠가 벌어주는 돈이나 쓰면서 살아라! 운동하고 관리나 받으면서 아빠 등골 빼먹어라. 아빠는 그것밖에 바라는 게 없다” 등의 글을 올리는 등 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밀양 여중생 성폭행 주범 "청도서 식당으로 돈 끌어모아" 유튜브서 폭로 이에 대해 B씨는 "네가 친척과 운영하는 식당은 이제 '돈쭐'이 아니라 혼쭐내러 가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너는 거기서 혼쭐내러 오시는 분들 막으면서 이젠 딸한테 부끄러운 아빠가 될 거다"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내 영상을 보면 가해자가 아니라고 부인할 것 같은데, 내 얘기가 사실이 아니면 증명해 봐라"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폭로에 현재 해당 식당 리뷰에는 별점 1개가 잇따라 달리는 ‘리뷰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성폭행당한 여성은 20년이 지나도 고통받고 있는데 정말 화목해 보인다", "여기가 밀양 사건으로 소년원 갔다 온 대빵 ○○○ 식당 맞나요?", "영상 내리지 말아달라", "가해자 집안 잘 봤다", "얼마나 떳떳하면 방송에 나올 생각을 했을까" 등 공분했다. 이 같은 항의가 이어지자 해당 식당 관계자는 “아빠가 A씨를 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 않나”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해당 식당은 운영중이던 SNS 계정을 닫은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02 16:08:29[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 우한 실상을 외부에 알렸던 중국 시민기자 장잔(41)이 4년 만에 석방됐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권 운동가와 반중 인사들은 장잔이 최근 상하이여자교도소에서 나왔으나 감시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우한이 봉쇄됐을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몇 안 되는 중국 독립 기자 중 한 명인 장잔은 2020년 코로나19가 대규모 유행한 우한 지역의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 120여 개와 중국 정부 대응 등을 엑스(X·옛 트위터)와 유튜브, 위챗에 올렸다. 당시 그는 영상을 통해 환자들이 누워있는 침대로 병원 복도가 꽉 찬 모습을 공개하는 한편 "모든 것이 가려져 도시가 마비됐다는 것 외에는 할 말이 없다"며 "그들은 전염병 예방이라는 미명 아래 우리를 가두고 자유를 제한한다"고 폭로했다. 2020년 5월 체포된 장잔은 '공중소란' 혐의로 같은 해 12월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투옥 기간 유죄 판결과 처우에 항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단식 투쟁을 벌여 75㎏이었던 체중이 수감 첫해 겨울 41㎏로 줄었다. 이로 인해 그해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당초 장잔의 출소일은 지난 13일이었지만 그동안 그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다양한 소문이 있었다. 미국 국무부와 영국, 유럽연합(EU)는 그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장잔은 현재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친구들과 연락하고 있지만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21일 인권단체들 사이에서 유포된 영상에는 출소 당일 오전 5시께 경찰이 장잔을 상하이에 있는 그의 오빠 집까지 동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파자마 차림의 장잔은 피곤한 기색이었다. 그는 작은 목소리로 "여러분의 도움과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다른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장잔의 가족과 변호사는 그가 수감 1년여 뒤 옥중 단식 투쟁으로 크게 쇠약해져 걷지도 못하고 고개를 가누지도 못할 정도로 아프다고 밝혔다. 운동가들은 장잔이 단식투쟁으로 빠진 몸무게 일부를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런던의 인권활동가 제인 왕은 "중국 당국이 당초 장잔의 석방이 언론의 주목을 받지 않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국제 사회의 압력을 받자 장잔에게 전화기를 주고 위챗 계정을 사용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권운동가들은 장잔이 다른 반체제 인사들과 마찬가지로 가택 연금 등 철저한 감시와 이동 제한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2 13:3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