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폭로 논란에.. 이틀 만에 팔로워 2만명 돌파
인스타 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학부모의 악성 민원으로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가해 학부모의 신상을 폭로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이 나타났다. 해당 계정은 하루 새 1만명, 이틀 만에 2만명을 넘기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가졌지만, 현재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진 상태다.
가해 학부모라며 가족 얼굴까지 공개한 SNS 계정
앞서 해당 계정은 지난 10일 '24년 차 여교사를 자살하게 만든 살인자와 그 자식들의 얼굴과 사돈의 팔촌까지 공개합니다'라는 소개글과 함께 공개됐다. 계정 속 게시물에는 최근 사망한 교사의 가해 학부모로 지목된 대전지역 학부모 가족의 얼굴 사진과 전화번호, 주소, 직업, 사업장 등을 표시한 게시물 40여 건이 등록됐다.
계정 주인은 "혹자는 선을 넘는다고 할 수 있지만 저들 때문에 남편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다. 엄마는 딸을 잃었고, 두 아이는 엄마를 떠나보내며 한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라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방법으로 그들의 잘못을 일깨워주고 싶다.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뿌리 뽑고 싶다"라고 밝혔다. 특히 글을 삭제하지 않을 시 신고하겠다는 일부 문의 메시지에 대해서는 "해볼 테면 해봐라 나는 만 10세 촉법소년"이라고 자신의 나이를 공개했다.
폭로계정 놓고 논란 확산.. 게시물 신고 빗발쳐
해당 계정은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면서 하루 만에 7000명이 넘는 팔로워를, 이틀 만인 12일 새벽에는 2만4000명이 넘는 팔로워를 얻었다. 하지만, 폭로 게시물에 대한 신고가 빗발친 탓인지 현재는 사라진 상태다. 본 계정이 사라짐에 따라 관련 계정 몇개가 등장한 상태지만, 운영자가 같은 사람일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한편 해당 계정이 등장하면서 폭로에 옹호하는 반응이 있는 반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것에 경계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온라인을 통해 얻은 정보는 사실 확인이 어려워 무분별한 확산은 무고한 피해자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해당 지역 한 체육관 관장이 이번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되는 일이 있었는데, 지인의 해명으로 삭제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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