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소차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가진 유세에서 전기차 의무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우리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가솔린 차량을 가질 것이나 수소차는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수소차는 한 가지 문제가 있는데, 그것이 폭발하면 사람이 죽는다는 것"이라며 "폭발하면 당신은 식별조차 불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소차에 대해 "특별히 위험하다.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우리에게는 충분히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자신은 수소차 가까이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그의 기조에 시장에선 트럼프 집권 시 수소차 상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한국와 일본 완성차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조작이 소용없을 정도의 압승을 원한다"면서 2020년 대선 때부터 제기해온 선거 조작 프레임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대선 결과 승복을 거부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달 5일 대선 결과에 대해서도 '정직한 선거'를 승복의 전제 조건으로 거론하고 있어 패배 시 불복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그는 "나는 미국 일자리를 훔쳐 가는 글로벌 도둑들을 저지하고, 미국을 세계의 제조업 초강대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끝내고, 중동에서의 혼돈을 종식하고 3차 대전을 막겠다"고도 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16 15:48:08[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이현욱 교수팀이 리튬금속 배터리의 음극에 구리 호일을 감싸 폭발 위험을 줄였다. 이 구리 호일이 리튬이 나뭇가지 모양으로 자라는 것을 막아 배터리의 수명과 성능을 올려준다. UNIST 김민호 연구원은 "리튬 금속의 불균일한 성장을 근본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차세대 리튬 배터리 상용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3일 말했다. 연구진은 리튬이 나뭇가지 모양으로 자라는 덴트라이트 현상을 막기 위해 무접촉 열처리 기술로 얻은 구리 단결정 호일을 사용했다. 이 호일은 덴트라이트 현상을 막고 리튬이 배터리 표면에 균일하게 퍼지도록 만들었다. 리튬 배터리는 오래 사용하면 리튬이 음극에 나뭇가지 모양으로 달라붙어 전해질에 노출되고 결국 양극과 닿게 돼 내부 전기저항이 급격하게 올라간다. 이때 열이 발생하고 최악의 경우 폭발까지 이어진다. 배터리 충방전 실험에서 리튬이 안정된 사방 십이면체 결정 구조로 균일하게 자랐다. 이러써 전지의 효율과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다양한 구리 호일에서 리튬 성장 패턴을 비교했다. 그결과 단결정 구리호일은 120번 충방전에도 성능과 상태를 유지했다. 반면 다른 호일을 사용했을때에는 29번 충방전만으로도 덴트라이트 현상이 일어났다. 이현욱 교수는 "기존의 리튬 배터리 연구는 충전에만 초점을 맞춰 한계가 있었다"며 "앞으로 충전과 방전을 모두 고려한 기술 개발이 이뤄질 때, 궁극적인 꿈의 전지인 무음극 리튬 전지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진은 IBS 다차원 탄소재료 연구단 로드니 루오프 연구팀, 강원대 진성환 교수팀, KAIST 서동화 교수팀과 협력해 만든 새로운 리튬 금속 배터리를 세계적 학술지 '에너지와 환경과학(Energy & Environmental Science)'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03 11:24:35[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간 전기차 1만대당 화재·폭발에 의한 사고 건수가 0.93대로 비전기차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가 증가하면서 화재 피해도 급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화재, 폭발에 의한 전기차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담보) 사고 건수는 53건으로 전기차 1만대당 0.93대 꼴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비전기차 화재·폭발 사고 건수는 6256대로, 1만대당 사고 건수로 따지면 0.90대였다. 화재·폭발사고 건당 손해액도 전기차는 1314만원, 비전기차는 693만원로 집계돼 전기차가 1.9배에 달했다. 앞서 2018∼2022년에 발생한 사고 분석에서는 화재, 폭발에 의한 전기차 자차담보 사고 건수가 29건으로, 전기차 1만대당 0.78대 꼴이었다. 자차담보는 상대 운전자 없이 자동차를 소유·사용·관리하는 동안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자동차에 직접적으로 생긴 손해를 보험가입금액 한도로 보상한다. 지난해까지 5년 간 전기차의 전체 자차담보 사고 건수는 6만2266대로 전기차 1만대당 1096대 수준이었다. 역시 1만대당 880대 수준인 비전기차보다 사고 건수가 1.25배 많았다. 전체 사고 건당 손해액도 전기차는 296만원으로 비전기차(178만원)보다 1.66배 높았다. 결국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화재 사고도 잦아진 것인데, 실제로 지난해 12월 환경부가 발표한 '전기차충전 인프라 확충 및 안전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기차 대수는 55만3155대로 나타났다. 소방청에 의하면 전기차 화재는 △2018년 3건 △2019년 7건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전기차 사고율이 비전기차보다 높게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평균 주행거리가 길어 사고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라며 "급가속이 가능한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보험료는 내연기관차보다 7%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이 28%로 가장 많은 삼성화재는 최근 실적설명회(IR)에서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주행거리가 길어서 사고 발생률이 높아 전체적으로 손해율이 높은 차종"이라며 "내연기관차의 1.4배가량의 보험료를 받는 상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인천 대단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피해를 본 차주들의 자동차 보험사를 상대로 한 자차담보 처리 신청은 7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는 IR에서 자차 처리 신청이 360대 접수됐고, 이에 따른 손해액이 22억원가량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보험업계는 추후 화재 원인에 대한 책임소재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구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18 15:31:27【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에 폭발 위험이 있는 노후 위험시설이 69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 기름 등 탱크 저장소가 설치된 시설 중 1993년 이전에 허가된 30년 이상 노후 위험물시설은 모두 699곳으로 집계됐다. 주유소가 262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외에는 옥외 탱크나 옥내 탱크가 설치된 제조시설이나 목욕탕 등 다중이용업소 등이다. 전북소방본부는 지난달 23명이 다친 부산 동구 목욕탕 화재를 계기로 점검에 나섰다. 사고가 난 목욕탕은 1990년 사용 허가가 난 시설물로, 기름 탱크에서 나온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노후 위험물시설 사고 방지를 위해 오는 5일부터 2025년까지 계도-확인-안전화 단계별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2024년 2월까지 민관 합동 컨설팅을 실시해 위험 건물에 대한 사용 중지나 용도폐지를 권고한 뒤 지반침하 등 위험물 유출을 막기 위한 소방 검사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법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행정 조치도 병행한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위험물 시설은 작은 사고가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사고 예방을 위해 2025년까지 단계별 안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10-04 13:45:1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최근 의약품 제조시설, 연구소, 실험실 등에서 위험물질로 인한 폭발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집중적인 단속에 나선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오는 2월 6일부터 4월 14일까지 도내 제약회사 사업장을 대상으로 위험물안전관리와 소방시설에 대한 위법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31일 밝혔다. 단속 대상은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제약산업정보포털 등에 등록된 업체 중 위험물을 사용하고 있거나 위험물을 원료로 의약품을 제조하는 업체 60개소를 임의 선정했다. 주요 단속내용은 허가 없이 위험물제조소 등을 설치하는 행위, 지정수량 이상의 위험물을 불법 저장·취급하는 행위, 위험물 정기점검을 하지 아니하거나 점검기록을 허위로 작성하는 행위, 사업장 내 소방시설 폐쇄·차단 행위 등이다. ‘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라 제조소등의 설치허가를 받지 않고 위험물 제조소 등을 설치한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 지정수량 이상의 위험물을 제조소등이 아닌 장소에서 저장하거나 취급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누리집 또는 경기도 콜센터로 불법행위 도민제보를 받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1-31 10:12:06[파이낸셜뉴스] 서울대에서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이 출동했지만 의심 물체의 정체는 빼빼로 과자 상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전날 오후 7시30분께 서울 관악구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건물 내 한 사무실 앞에 폭발물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과 함께 출동했다. 이 상자에는 '내가 너희를 구원하마 폭발물 위험'이라고 적힌 쪽지가 붙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자를 열어본 결과 내부에는 빼빼로 과자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상자를 놓고 간 남성의 신원이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직원인 것을 확인하고 오인 신고로 사건을 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기들끼리 장난을 한 것인지 특별히 범죄 혐의점이 없어 종결했다”며 “해프닝으로 끝났다”고 전했다. 매년 11월11일은 '빼빼로 데이'로 일년 중 빼빼로 과자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날이다. 특히 제과 회사의 마케팅 활동이 결합해 오늘날 대표적인 상업적 기념일로 자리잡았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1-14 08:31:4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화성의 한 의약품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1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12월 말까지 경기도내 폭발성 위험물 등 취급업소 536곳을 대상으로 기획단속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본부와 일선 소방서 37개조 74명의 단속반원을 동원해 폭발성 위험물(5류 위험물 등)을 저장 또는 취급하는 업소를 대상으로 △위험물 제조소 등 설치허가 및 저장·취급기준 준수여부 △위험물안전관리자의 안전관리 및 감독여부 등 확인 △폭발성 위험물의 유통경로 조사를 통한 무허가위험물 단속 등을 중점 단속한다. 현행 ‘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라 지정수량 이상의 위험물을 저장소가 아닌 장소에 저장하거나 제조소등이 아닌 장소에서 취급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을, 설치허가 없이 제조소등을 설치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남화영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안전기준을 지키지 않고 보관하는 위험물은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관계자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며 “도민의 안전을 위해 무허가 위험물을 저장하거나 취급하는 행위는 벌률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10-11 10:28:41[파이낸셜뉴스] 최근 2차전지 배터리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하게 회복하는 가운데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전고체 로드맵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아바코 등 관련주에도 장중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19일 오전 9시 57분 현재 아바코는 전 거래일 대비 7.39% 오른 1만23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3월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 전지 시험생산 라인을 착공하면서 전고체 양산 채비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고분자계 전고체 전지를 시작으로 2030년에는 황화물계 전고체 전지를 시장에 내놓겠다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SK온 역시 미국의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드파워와 함께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설비에서 제조할 수 있는 전고체 전지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바코는 전고체 전지 수명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원천 기술을 보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바코는 전고체 이차전지의 고체 전해질을 고속으로 증착하는 공정 및 장비를 개발 중이다. 해당 장비는 아바코를 비롯해 나노융합실용화센터,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가천대학교, 경기대학교, 한양대학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맨텍 등이 지난해 11월 공동 개발했다. 또 베타전지 관련 기술도 아바코가 이전받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폭발위험이 '0(제로)'인 전고체 2차전지를 개발했다고 밝히며 아바코에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8-19 09:57:22[파이낸셜뉴스] 세계 최초로 폭발위험이 0(제로)인 전고체 2차전지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바코의 과거 기술이전 이력이 부각되며 상승세다. 14일 오전 10시 6분 현재 아바코는 전날보다 4.88% 오른 1만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ETRI는 환경친화적인 소재인 셀룰로오스 기반의 새로운 전도성 바인더를 개발하고 전고체 이차전지 음극에 적용했다. 기존 비전도성 바인더 대비 충방전 과전압은 약 30% 감소시켰으며 고율 충방전 성능은 약 40% 향상시켰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전도성 바인더는 음극에 적용되는 음극재의 일종으로, 바인더는 전극 구성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적은 함량이지만, 활물질에 도포되어 전하전달이 용이하게 접착력을 부여해 전고체 배터리의 성능을 보장한다. 연구진은 상용화된 셀룰로오스계 소재를 이용, 대량생산에 최적화된 산처리 공정을 통해 고품질 이온 전도성 바인더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개발된 바인더를 흑연 음극 구성에 적용해 새로운 전극 구조를 만들었다. 한편 아바코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전지' 수명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혁신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원천기술을 보유중이다. 아바코는 전고체 이차전지의 고체전해질을 고속으로 증착하는 공정 및 장비를 개발중으로, 해당 장비는 아바코, 나노융합실용화센터,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가천대학교, 경기대학교, 한양대학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맨텍 등이 지난해 11월 공동 개발을 완료했다. 또한 베타전지 관련 기술도 아바코가 이전받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87억원을 투입해 심해, 지하, 극지 등 극한 환경이나 인체에 반영구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독립전원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 할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7-14 10:06:41이차전지의 화재나 폭발 등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물질을 이용해 오히려 전지의 추가적인 용량을 확보하는 역발상 연구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부경대학교는 고민성 교수(금속공학전공) 연구팀이 흑연 음극재에 결함이 있는 탄소 나노 튜브 성장을 유도해 흑연 음극재의 용량을 초과하는 충전 진행 때 흑연 표면에 형성되는 리튬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이를 용량으로 활용하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고 11일 밝혔다.이차전지의 흑연 음극재는 용량이 낮은 단점 외에도 과도하거나 불균일한 충전 진행 시 흑연 표면에 수지상(樹枝狀) 리튬 형성이 문제점으로 제시되고 있다.수지상 리튬은 가역성이 낮아 전지 성능의 열화를 일으키고 지속적인 성장 때 전기적 단락으로 인한 화재나 폭발의 위험성 때문에 전지 안전성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고민성 교수 연구팀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성재경 박사, 퍼시픽노스웨스트국립연구소(PNNL) 김남형 박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해 전지 안정성을 위협하는 수지상 리튬으로 흑연 음극재의 용량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을 밝혔다.연구팀은 니켈 촉매와 탄화수소 가스를 사용하는 화학기상증착 공정으로 흑연 표면에 의도적으로 구조적 결함이 있는 탄소 나노 튜브의 성장을 유도했다. 이 소재를 음극에 적용했을 때 리튬의 전착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극 저항이 완화되면서 리튬 증착이 균일하게 유도되는 것을 확인했다. 실험 결과 이렇게 유도된 균일한 리튬층은 높은 가역성을 보이며 추가적인 용량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극 전극의 용량이 음극 전극의 용량보다 크게 설계된 완전 전지(full cell) 구동 때 300 사이클 이후에도 가역적인 용량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고 교수는 "결함이 있는 탄소 나노 튜브가 수지상 리튬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전지 안정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전극 설계 시 불필요한 음극 사용을 감소시키고 동시에 추가적인 리튬 사용으로 전지 에너지 밀도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재료·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인 '재료화학회지A'에 최근 게재됐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7-11 18:2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