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가에서 중국 반도체 기업이 기술제재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반도체를 만들어내자 제재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일단 관련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제재 위반 여부 아직 몰라야후파이낸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네덜란드를 방문 중인 미국 하원의 마이클 매콜 외교위원장(공화·텍사스주)은 6일(이하 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의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파운드리) 중신궈지(SMIC)를 언급했다. 그는 SMIC가 7㎚(1㎚=10억분의 1m) 공정의 반도체를 만들었다는 소식에 "조사가 필요하다"며 SMIC가 "미국의 제재를 위반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매콜은 "SMIC는 미국의 지식재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미국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에서 SMIC의 7㎚ 기술이 미국의 규제실패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문제가 된 칩에 대해서는 그 특성과 구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입수될 때까지 언급을 보류하겠다"고 답했다. 설리번은 미국의 제재가 '마당은 좁게, 담장은 높게'라는 원칙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중국과 전반적인 상업적 탈동조화(디커플링)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안보 우려에 좁게 초점을 맞춘 기술규제 조치를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해당 칩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우리는 이에 대해 확실한 언급을 하기 전에 더 많은 정보를 얻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는 지난달 29일 고급 스마트폰인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했다. 캐나다 반도체 컨설팅업체 테크인사이트는 지난 4일 보고서에서 해당 제품에 화웨이가 직접 설계한 반도체인 '기린 9000S'가 탑재되었으며 해당 반도체가 SMIC의 7㎚ 공정 기술로 제작됐다고 주장했다. 중국 CCTV 등 중국 국영매체들은 지난 3일 논평을 통해 메이트 60 프로를 극찬하며, 화웨이가 미국의 탄압 끝에 1만개 이상의 부품을 국산화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중국에서는 대대적 '애국소비'가 발생하면서 출시 직후 대부분의 재고가 매진되었다. 일부 전문가는 이번 사건으로 화웨이 스마트폰의 인기가 되살아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中 기술 어디까지 왔나?과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2019년부터 화웨이가 미국의 소프트웨어, 첨단 반도체 및 미국의 기술을 이용한 해외 반도체까지 구입하지 못하게 막았다. 이에 화웨이는 자체조달로 눈을 돌렸으나 SMIC를 비롯한 중국 파운드리도 제재 대상이었다. 트럼프 정부는 세계적 반도체 장비 업체이자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생산 중인 네덜란드 ASML의 중국 수출을 저지하기 위해 네덜란드 정부에 적극적으로 로비를 벌였다. EUV를 이용하면 실리콘 웨이퍼에 5㎚ 이하의 극도로 미세한 회로를 새겨 넣을 수 있으며 EUV는 일반적으로 7㎚ 이하 공정의 첨단 반도체 제작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네덜란드 정부는 미국의 압박으로 인해 지난 2020년부터 ASML이 중국에 EUV를 팔지 못하게 막았다. ASML은 대신 중국에 상대적으로 구형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팔고 있다. 사실 EUV 없이도 7㎚ 공정의 반도체 제작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DUV 장비로 노광 공정을 2번 거치면 7㎚ 구현이 가능하지만 제조비용이 급격히 올라간다며 양산에 적합한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 앞서 중국 가상자산 생산업체인 마이너바 반도체는 자사 생산장비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2021년 7월부터 7㎚ 공정으로 제작되었다고 알렸다. 테크인사이트는 지난해 발표에서 SMIC가 문제의 반도체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테크인사이트는 비록 SMIC가 7㎚ 공정에 성공했다고 하나 메이트 60 프로의 프로세서가 여전히 세계 최신 기술에 비하면 2세대 가까이 뒤처졌다고 지적했다. 현재 애플 아이폰의 프로세서는 4㎚ 공정으로 제작되었으며 이달 안에 3㎚ 공정 반도체로 만든 차세대 아이폰이 공개된다. 외신들은 SMIC가 미국의 제재를 뚫고 EUV를 확보했는지, 혹은 DUV를 이용해 비효율적으로 7㎚ 반도체를 만드는지 불분명하다며 생산량에 제한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대만 TF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앞으로 4개월 안에 600만대의 메이트 60 프로를 출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과 경쟁을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 기업이 손해를 보는 상황에서도 7㎚ 이하 첨단 반도체 생산을 강행할 가능성도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9-07 18:22:42알뜰폰 사업에 시중은행, 핀테크에 이어 상호금융까지 뛰어들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중앙회는 이날 한국케이블텔레콤(KCT)과 제휴해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 월 1만7600원의 요금에 7GB의 기본데이터와 무제한 데이터(1Mbps)·통화·문자가 제공되는 '신협 완전 마음껏 7GB' 등 총 6종의 LTE(4G) 요금제를 마련했다. 알뜰폰은 도입 10여년 만에 이동통신시장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9월 가입자 수는 1200만명을 넘겼다. 시장점유율도 도입 첫해인 2011년에 0.76%에서 지난해 16.4%까지 늘었다. 이에 금융권은 선제적으로 시장에 진출해 고객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동통신 3사 대비 반값 수준의 요금제는 물론 자사의 금융서비스와 연계한 각종 혜택으로 기존 알뜰폰 업체와 차별화된 영업을 펼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금융권에서 가장 먼저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 'KB리브엠'은 지난 2019년 금융위원회로부터 '1호 혁신금융서비스'로 인정받았다. 기존 국민은행의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KB리브엠을 사용하면 월별 통신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연계 혜택을 무기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핀테크업체도 가세했다. 지난달 30일 토스는 자회사 토스모바일을 통해 사전신청자를 대상으로 알뜰폰 서비스를 오픈했다. 서울·경기 지역을 시작으로 서비스 지역을 순차적으로 넓혀 이달 중 대고객 서비스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는 가격보다 기존 토스가 운영하는 플랫폼과의 시너지에 초점을 뒀다. 현재 토스모바일은 100GB, 71GB 상품에는 미사용 잔여 데이터에 따라 최대 1만원 토스포인트 캐시백을 제공하고 있다. 토스페이로 결제 시 토스포인트 5000원을 돌려주는 혜택도 추가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2-01 18:20:38"말도 못하는 3살짜리 아이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고 무언가를 이곳저곳을 찍고 다닌다." 3살짜리 딸 아이를 키우는 민모씨(34)는 최근 자신의 아이가 보이는 특이 행동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민씨는 교육상 이유로 아이가 스마트폰을 최대한 만지지 못하게 했는데도 아이가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민씨는 "자신이 스마트폰을 통해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는 눈치지만 스마트폰 화면을 누르면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동영상이 나온다는 사실. 그 자체는 터득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최근 알파(Alpha)세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파세대는 2010년 이후 태어난 아이들을 일컫는다. 알파벳으로 세대를 구분해 살펴보면, X세대(1970~1980년대 중반 출생)와 Y세대(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Z세대(90년대 중반~2000년대 출생)의 뒤를 잇는다. 알파벳에서 Z의 다음이 없어 처음으로 돌아가 A로 시작해야 하지만 아날로그 방식을 경험한 적 없는 새로운 인류이기 때문에 로마자의 첫 글자를 따서 알파를 붙였다. 호주의 사회학자 마크 매크린들의 정의에 따르면 만 0~8세 영·유아들인 알파 세대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기술에 익숙하다. 이들 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와 함께했다는 특징이 있다. 부모인 Y세대(밀레니엄세대)보다 디지털 활용 능력이 뛰어난 것을 넘어서 '디지털 네이티브', 즉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이에 알파세대를 겨냥해 교육과 보육 등 모든 분야에서 첨단기술이 접목된 상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도 이젠 디지털로 1일 업계에 따르면 알파세대를 겨냥한 에듀테크 산업이 미래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의 정보통신기술(ICT) 등이 교육 분야와 접목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이 전부인 알파세대는 아기 때부터 자연스레 놀이와 학습을 디지털로 받아들이고 나아가 AI와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낯설지 않다. 알파세대가 아직 미성년자라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 성인 소비자로서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세대다. 다만 부모인 밀레니엄세대는 자식을 위해 소비 활동을 할 때 알파세대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앞선 민씨는 "아이가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려면 결국 활자와 친숙해질 수밖에 없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에 맞춰 교육을 시키고 있지만,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좋아하는 아이의 기호를 완전히 꺾을 수 없다"고 밝혔다. 즉 알파세대와 밀레니엄 세대의 수요가 만나는 지점에서 소비가 이뤄진다는 얘기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듀테크는 밀레니엄세대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충분하다. 밀레니엄세대들이 주로 맞벌이를 통해 가계 소득을 얻기 때문에 근무시간 동안 아이들을 맡아 돌봐 줄 '보육자'가 필요한 이유에서다. 지난 10년 사이 30대 부부의 맞벌이 비율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가구주의 연령계층별 맞벌이 가구' 통계에 따르면 배우자가 있는 30대 가구 중 맞벌이 가구의 비율은 2021년에 51.3%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2년의 41.7%보다 약 10%p 증가한 셈이다. 30대 부부 사이에서 맞벌이 비중이 홑벌이 비중보다 많아진 시기는 2019년부터로 이 같은 추세는 더 이상 돌이키기 힘들어 보인다. 알파세대를 둘러싼 환경을 등에 업고 테크와 결합한 교육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18년 179조원에서 2025년 40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도 국내 에듀테크 시장이 매년 8.5%씩 성장해 2025년에는 9조983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에듀테크 진화 계속될 것 천재교육의 '밀크T'와 단비교육의 '윙크' 같은 온라인 학습지가 대표적인 에듀테크다. 한편 '클래스팅'과 '아이엠스쿨' 등 교육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역시 에듀테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교육용 SNS는 학교에서 클래스를 관리하는 업무에 인공지능 학습 서비스를 접목시킨 것인데, 현재 국내 2만개 이상의 학교가 이를 사용하고 있다. 학습 앱 '콴다'는 2021년 11월 기준 80%가 넘는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를 기록했다. 영어 교육 앱 '클래스카드'도 동 기간 56.6%의 높은 MAU를 보였으며, 지난해 11월까지 50% 초반의 수치를 유지했다. 정부차원에서도 에듀테크에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22일 사회·인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초·중·고교 교육과정을 7년 만에 바꾼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초·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가 현재의 2배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디지털 교육 강화'를 교육과정 개편안에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일각에선 에듀테크의 콘텐츠가 보다 더 다양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황진주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향후 에듀테크는 알파세대의 수요에 부흥해 첨단 기술을 넘어 게이미피케이션(게임 형식을 적용한 마케팅 사례)까지 접목하는 등 콘텐츠 차원의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며 "교육콘텐츠에 게임 요소가 가미된 결과 학습의 재미와 학습의 능률, 등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는 방향으로 에듀테크가 진화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1-01 18:14:04[파이낸셜뉴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fn) 산업IT부 테크 취재기자들이 매주 토요일에 전하는 주간 이슈(날짜순) 브리핑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기사 댓글은 순공감순)도 함께 담았습니다. 아이폰14, 10월7일 출격.. 3대 악재 뚫을까 애플 신작인 아이폰14 시리즈가 3대 악재를 뚫고 ‘삼성 갤럭시 본고장’인 국내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최대 250만원에 달하는 아이폰14(프로맥스 1TB 기준) 높은 가격 논란 △카메라 등 일부 모델 버그(프로그램 결함) △애플 앱스토어 인앱결제 가격 기준 인상 등이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오는 7일 아이폰14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합니다. 판매가격은 △기본모델 125만원 △플러스 135만원 △프로 155만원 △프로맥스 175만원(부가가치세 포함)부터 시작됩니다. @sseo**** “고가인데 지금 환율이 1420원 뚫는 바람에 직구보다 싸진폰이 되어버림 ㅋㅋㅋ” ‘GOS 사태’ 삼성전자 노태문, 국감장 선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인 노태문 사장이 오는 7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올해 2월 불거진 삼성전자 갤럭시S22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사태에 따른 공정거래법 위반 관련 질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노 사장은 GOS 사태 등 공정거래법 위반 등에 대한 질문을 받을 예정입니다. 특히 GOS 사태는 공정위가 조사를 진행 중인 건입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S22 출시 당시 게임 등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할 경우 강제로 성능이 저하되는 GOS 기능을 삭제할 수 없도록 해 소비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sseo**** “GOS에 대한 삼성의 입장 2개 : 고객의 needs, 보통의 주의력을 가진 소비자라면 오인할 우려 없다. / 진짜 이게 고객을 대하는 자세 맞음? ㅋㅋㅋ” 尹 ‘뉴욕구상’.. 정부 6대 혁신기술에 투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서 발표된 ‘뉴욕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AI반도체 등 6대 혁신기술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AI분야에 2026년까지 1조3218억원을 투자하고, 네트워크 기술 선제 확보를 위해 오는 2026년 세계 최초 Pre-6G(상용화 이전 6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시연도 추진합니다. 정부는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선 2027년까지 2000개 이상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을 육성합니다. 클라우드 산업 또한 국산 AI 반도체 중심으로 ‘AI 반도체→클라우드→AI 서비스’ 순으로 유기적으로 연계합니다. 삼성, 빅테크와 협업.. 폴더블폰 UX 혁신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4/폴드4 등 폴더블폰 대중화에 나선 가운데 맞춤형 사용자경험(UX) 개선을 위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메타와 협력을 통해서는 ‘플렉스캠(접은 상태로 다양한 촬영을 할 수 있는 기능)’에서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SNS)와 연동하는 등 UX를 최적화했습니다. 또 구글 크롬 및 지메일과 MS 오피스 프로그램 사용 중에도 더 개선된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yac0**** “맞춤형 UX가 아니라 맞춤형 OS가 필요” SKT, 치과장비기업 메디트 인수전 참여 SK텔레콤(SKT)이 국내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T는 메디트 인수전에 참여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이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메디트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매각 주관 업무를 맡았습니다. 매각 측의 희망 매각가는 4조원 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지난해 11월 SKT와 SK스퀘어 분할 이후 첫 대형 거래가 될 전망입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임수빈 기자
2022-10-01 00:29:40삼성전자가 갤럭시Z4(갤럭시Z플립4·폴드4)로 폴더블폰 대중화 속도에 나선 가운데 맞춤형 사용자경험(UX) 개선을 위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 ■갤럭시Z UX '친숙함''창작'에 중점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UX팀장 홍유진 부사장(사진)은 29일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이 같은 폴더블 UX디자인 탄생 과정과 지향점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폰이 접히면서 전체 화면이 두 부분으로 나뉘는 점, 내·외부 디스플레이가 별도로 존재하는 점 등 폴더블폰 특성에 맞춰 유동적인 UX를 설계했다. 홍 부사장은 삼성 폴더블폰의 UX 디자인 철학을 친숙함과 창작 디바이스 등 두가지 측면에서 근간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폴더블폰의 새로운 폼팩터(기기형태)는 그 자체로도 새롭고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지만, UX는 어렵고 복잡하지 않아야 한다"며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방해 요소가 되지 않도록 직관적으로 만들어 사용자가 금방 익숙해지고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화기에서 사진, 예술, 게임 등을 통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디바이스로 진화했다"며 "폴더블폰의 UX가 이런 경험을 한층 더 강화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갤럭시Z플립과 갤럭시Z폴드가 각각 서로 다른 폼팩터로 설계된 만큼 각 기종에 맞는 UX를 디자인하는 데도 주력했다. 갤럭시Z플립은 '폰꾸(폰꾸미기의 줄임말)' 등 개인의 개성 표현에, 갤럭시Z폴드는 멀티태스킹·대화면 경험 등에 특화돼 있기 때문이다. 홍 부사장은 "사용자층이 남긴 피드백을 반영해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를 개선했다"며 "플립은 자신을 표현하고 경험을 개인화할 수 있는 더 많은 방법을 제공하려 했으며, 폴드에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 빅테크와 UX 협력 생태계 강화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UX 다각화를 위해 구글 등 빅테크와 협력도 강화하는 추세다. 애플이 자체 iOS 생태계 고도화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생태계 내에서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개방성을 바탕으로 협업을 택한 것이다. 메타와 협력을 통해선 '플렉스캠(접은 상태로 다양한 촬영을 할 수 있는 기능)'에서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인기 소셜 플랫폼과 유기적으로 연동되게 하는 등 UX를 최적화했다. 예컨대 플렉스캠으로 찍은 사진이나 영상을 별도 과정 없이 바로 소셜 플랫폼에 업로드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외 구글 크롬·지메일, MS 오피스 프로그램 등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중에도 개선된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구글 유튜브, 넷플릭스 등 인기 동영상 플랫폼과의 파트너십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홍 부사장은 "주요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이어오며 최적화된 폴더블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앱 최적화와 생태계 확장을 우선 순위로 파트너사와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혁 기자
2022-09-29 18:10:23[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25일 씨유테크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등의 협력사로 향후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봤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주가는 1만1000원을 제시했다. 씨유테크는 삼성 디스플레이향 OLED 디스플레이 연성회로기판(FPCA) 생산 기업으로 지난해 상장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구동보드,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보드, 스마트폰 배터리 보호회로 보드,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등 각종 기기의 FPCA를 개발, 생산한다. 동사 연결 자회사인 중국동 관법인(DCU), 베트남법인(VCU)에서 생산한 제품은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되어 OLED 패널과 결합, 최종 적으로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샤오미,화웨이에 공급되고 있다. 주 고객은 삼성그룹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며 동우화인캠, 일진디스플레이 등에도 납품하고 있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공정 자동화 설비 구축, 원가절감으로 경쟁사인 엔피디, 디케이티 대비 뛰어난 영업이익율(엔피디 3%, 디케이티 4%, 동사 7%)을 보이며 안정적인 실적을 축적하고 있다”며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 턴어라운드와 EV용 ADAS 성장은 FPCA 수요로 이어져 향후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FPCA 실장 사업은 대부분의 첨단 전자기기 등 각종 IT 디바이스 뿐만 아니라 향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서도 필수적인 부품으로 전반적인 시장 측면에서 성장성이 높은 분야”라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노트북용 OLED 패널을 1000만대(2021년 대비 +66%) 생산할 계획으로 씨유테크의 노트북 패널 사업 기회 증가에 호재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2022년 애플 사의 아이폰 14 펀치홀 패널이 삼성디스플레이 OLED로 채택된다면 동사 수혜가 예상된다”며 “스마트폰용 카메라 보드 FPCA를 납품하는 삼성전기는 카메라 모듈 제품 라인업 확대와 공급처 다각화를 통해 모듈 쪽 수요가 강화되어 동사 실적 증대 요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리서치알음은 IFRS 기준 2022년 씨유테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20.4% 상승한 2820억원, 212억원으로 전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1-25 09:43:39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품목 확대를 예고한 가운데 모바일 및 IT 부품소재를 공급하는 잉크테크가 대체효과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에 강세다. 16일 오후 1시 5분 현재 잉크테크는 전 거래일보다 13.56% 오른 47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IT전문지는 "인쇄회로기판(PCB)용 블랙쉴드테이프필름에 대해 일본 다츠다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보도했다. 잉크테크는 다츠다가 독과점하고 있는 스마트폰용 차폐필름 양산공급에 이어 그간 대부분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자동차 전장용 전자파간섭(EMI) 차폐필름까지 양산공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07-16 13:05:119월 1일부터 재산세, 취득세, 등록면허세, 자동차세 등 지방세와 상·하수도요금, 환경개선부담금, 주?정차위반과태료 등 지방세외수입을 신용카드사의 모바일 앱카드를 사용해 손쉽게 납부할 수 있게 됐다. 행정자치부는 미래 유망산업으로 각광받는 핀테크(Fin-Tech)를 활용한 모바일 앱카드를 온라인 지방세 신고·납부 시스템 '위택스'에 전격 도입했다고 8월 31일 발혔다. 종전까지는 피씨(PC)에서 '위택스'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개인 스마트폰에 설치한 '스마트위택스' 앱을 사용해 지방세 및 지방세외수입을 납부하는 경우 계좌이체 또는 신용카드를 활용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신용카드사의 모바일 앱카드를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카드번호 및 유효기간 입력이나 공인인증서 인증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 결제비밀번호 6자리 입력만으로 납부할 수 있게 된다. 위택스(또는 스마트위택스)에서 사용이 가능한 모바일 앱카드는 'KB국민 케이모션(Kmotion)' 'NH농협 모바일카드' '롯데 앱카드' '삼성 앱카드' '신한 팬(FAN)' '현대 앱카드' 등 총 6종이다 행자부는 이번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신용카드사와 함께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지방세 및 지방세외수입을 모바일 앱카드로 납부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0명을 선정, 1인당 5,000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최훈 행자부 지방세제정책관은 "570만 회원이 이용하는 위택스에 모바일 앱카드를 도입함으로써 최근 주목받는 핀테크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춘 납세편의 시책 발굴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16-08-31 10:46:23\r 홍채인식, 지문보다 정확 삼성 등 조만간 선보일듯 MS '윈도10'에 기술 적용 '내 몸이 비밀번호' 현실화 \r \r \r \r \r \r \r \r \r \r \r \r \r \r 스마트폰과 PC 등 정보기술(IT) 기기가 금융결제의 주요 수단이 되는데다, 각종 중요한 정보를 저장하는 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IT기기의 보안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단순한 비밀번호가 아니라 사용자 단 한사람만 갖고 있는 지문, 홍채, 얼굴 등의 온 몸의 정보가 IT기기의 비밀번호로 활용되는 생체인식 기술이 급속히 확산되고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2017년 생체인식 스마트폰 사용자 4억5천만 18일 업계에 따르면 생체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사용자는 2013년 세계 4000만명가량이었지만, 2017년에는 4년 만에 4억5000만명을 넘겨 10배 이상 급증할 것로 예측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인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지난 2013년 65억8400만달러(약 7조1500억원)이던 세계 생체인식 시장이 연평균 14% 이상 급성장하면서 오는 2019년 146억8500만달러(약 16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생체인식은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 이에따라 각종 보안인증이나 금융거래를 할 때 공인인증서를 비롯한 각종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이 간단하게 신체 부위를 활용해 인증받으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스마트폰 잠금 해제용으로만 쓰였던 지문인식 기능이 이제는 '핀테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기기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이러한 점을 활용해 지문인식을 담은 스마트폰은 이미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갤럭시S6, 아이폰6에 이미 지문을 활용해 삼성페이와 애플페이 등의 결제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뒤이어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제조업체까지 나서고 있다. 화웨이는 '어센드메이트7'에 지문인식 센서를 넣었으며 오포도 지난해 10월 내놓은 'N3'에 지문인식 기능을 적용했다. ■지문은 옛말 홍채, 표정이 비밀번호로 지문외에 사람의 음성, 홍채나 음성, 표정 등 다양한 생체인식 기능이 스마트폰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올해 들어 홍채인식 스마트폰이 지문인식을 뒤이은 생체인식 기술로 각광받는 추세다. 지문인식 대비 홍채인식이 정확도와 속도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NTT도코모는 후지쯔와 공동으로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애로우스(Arrows) NX F-04'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홍채인식폰이 없어 시장에 나오는 첫 제품이 될 지 관심이 끌린다. 신제품은 올 여름 출시 예정이다. 이 제품은 홍채인식이 가능하도록 적외선 카메라와 발광다이오드(LED)를 탑재했다. 적외선 LED에서 빛을 눈에 조사하면 적외선 카메라가 홍채 주름을 읽어 패턴을 코드화한다. 이를 영상신호로 바꿔 비교 판단하는 원리다. 중국의 스마트폰업체 비보 역시 이달 중 홍채인식 스마트폰(X5프로)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 기기에 적용된 홍채인식 스캐너는 사용자 눈의 홍채에 있는 혈관 패턴을 인식해 본인 여부를 인증해 준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5월 홍콩에서 열린 '삼성 투자자 포럼'에서 자사 스마트폰에 홍채인식 기능 도입을 시사했다. 따라서 홍채인식 기능이 도입된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갤럭시노트5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MS '윈도 헬로'… 사용자 얼굴 알아보고 로그인스마트폰 뿐 아니라 컴퓨터도 생체인식에 본격 활용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 여름 출시할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 10'은 별도의 비밀번호가 아닌 사용자의 얼굴을 컴퓨터가 알아보고 로그인하는 기능이 포함된다. 이른바 '윈도 헬로(Windows Hello)'라는 생체인식 보안기능이다. 윈도 헬로는 사용자의 얼굴, 동공, 지문 등을 인식해 등록된 사람이 아니면 사용할 수 없도록 지원한다. 이는 윈도 10이 탑재된 데스크톱,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모든 디바이스에서 동일하게 적용된다.또 윈도 헬로는 사용자의 윙크나 손 움직임 등도 알아 봐 특정 동작으로도 로그인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MS연구소는 실시간 손동작 인식시스템인 '핸드포즈(Handpose)'를 선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손을 흔들거나 '브이(V)' 혹은 '넘버 원(엄지 손가락을 세우는 동작)' 등 특정 손 모양도 컴퓨터가 인지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게다가 윈도 헬로는 열 감지 카메라가 장착된 컴퓨터에서는 사진과 생명체를 구분한다. 즉 제3의 인물이 사용자의 사진 등을 도용해 로그인할 수 없다는 얘기다.한국MS 관계자는 "디바이스 분실이나 도난, 각종 바이러스와 악성코드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생체정보와 같이 고도로 개인화된 방식으로 보안 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윈도 10에서는 별도의 핀(PIN) 번호나 비밀번호 없이 사용자의 몸으로 로그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국내에서는 ADT 캡스 등 보안업체를 중심으로 얼굴 인식 시스템이 활용되고 있다. 이 시스템 또한 적외선 파장 등을 통해 사진 및 동영상과 실제 얼굴을 감별할 수 있어 정확도가 높다. aber@fnnews.com 박지영 김미희 기자
2015-05-18 17:04:56스마트폰 대중화 5년을 맞으면서 '손 안의 PC'라고 불리는 작은 스마트폰은 대한민국의 산업·생활 지형도를 동째로 바꿔놓는 주인공이 되고 있다. 가정에서는 거실에 자리잡고 있던 PC를 치우고 소파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쇼핑, 은행거래를 하는 신 풍속도가 생겼다. 산업적으로는 대형 마트의; 장보기가 모바일 쇼핑으로 대체되고 있고, 온라인·오프라인 연계서비스(O2O)라는 신 산업이 생겨나면서 음식배달 산업을 바꾸고 있다. 스마트폰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O20, 핀테크 등 신규사업을 만들어 고용과 매출을 만들어냈다. 반면 노트북과 데스크톱 PC, 카메라, 개인휴대단말기(PMP), MP3 같은 단말기 산업은 스마트폰으로 흡수되면서 쇠퇴기를 겪고 있다. ■스마트폰, O2O·핀테크 낳다 12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스마트폰 가입대 수는 40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인구대비 보급률은 79.4%를 기록한 가운데 현재는 8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생겨난 신 산업의 대표로 O2O가 꼽힌다. 지금은 음식배달에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곧 쇼핑, 택시 등 다양한 분야로 급속히 파급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심지어 O2O가 전체 국내 오프라인 상거래 시장을 대체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는 최근 발표한 'O2O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국내 상거래 시장에서 오프라인의 비중이 80%이고, 시장 규모가 300조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할 때, 국내 O2O 시장규모도 30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KT경제경영연구소도 '2015년 ICT 10대 주목 이슈' 보고서를 통해 "모바일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발전으로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공동구역으로 꼽히는 O2O 시장이 확대되면서 O2O는 연 300조원 규모의 전체 오프라인 상거래 시장 규모 만큼 확대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들어 뜨겁게 부상하고있는 핀테크 역시 스마트폰이 바꿔놓고 있는 산업이다. 마그네틱 카드나 종이통장, 심지어는 은행에서 직접 얼굴을 맞대로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도 은행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금융규제 당국이나 은금융회사들도 핀테크 흐름에 올라타기 위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역시 모바일 쇼핑의 급속한 확대에 대응해 모바일 쇼핑몰을 확대하고, 소비자의 위치, 선호도를 파악한 맞춤형 쇼핑 서비스 개발을 위해 발빠른 변화에 나서고 있다. ■소통은 모바일이 '대세' 스마트폰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산업의 팽창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SNS, 모비일 메신저 카카오톡 등 모바일 소통이 급속히 확산돼 모바일 없이는 친구·가족들과의 소통은 물론 구인·구직이나 상거래도 어려울 정도로 필수품이 됐다. SNS의 대표주자인 페이스북의 경우 전 세계에서 한 달에 한 번 이상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14억명을 돌파했다. 이는 중국인구(약 12억~13억명)을 넘어선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모바일 게임시장 역시 급속도로 팽창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약 4200억 원대에 머물렀으나, 지난 2013년에는 2조3277억 원을 기록해 2년 만에 5.5배나 급성장 했다. 모바일게임이 전체 게임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 지난 2012년 8.2%에서 지난 2013년 23.9%로 크게 증가했다. ■노트북·PC·MP3 뒤안길로 반면 스마트폰 도입에 따른 사양산업도 여럿 생겨나고 있다. 과거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전에는 어떤 콘텐츠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용도별 특정 매체나 기기를 필요로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특정 콘텐츠에 고유한 단말기라는 개념이 사라졌고 전용 단말기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 조사한 '스마트폰 도입후 이용이 감소한 디바이스' 결과에 따르면 PMP, 게임기, MP3 플레이어 등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70%나 이용률이 줄었다. 전자사전, 디지털카메라, 전자책 단말기, 내비게이션 등의 이용률도 감소하고있다. 스마트폰이 개별 디지털 단말기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거실이나 공부방의 필수품이던 PC를 치우고 스마트폰으로 대체하는 가정이 급증하면서 PC산업은 죽을 맛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표한 '2014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PC 보유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2012년에는 국내 가구의 PC 보유율이 82.3%에 달했지만 지난해 말 현재 78.2%로 줄었다. 대신 PC의 빈자리를 스마트폰이 채우고 있다. 지난 2012년 65%였던 국 가정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2014년에는 84.1%늘어나 PC 보유율을 추월했다. 이용률이 하락한 만큼 관련산업의 성장률도 하락곡선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존에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던 PC외에도 스마트폰과 함께 등장한 태블릿 역시 하락세를 시작했다. IDC에 따르면 2014년 4·4분기 태블릿 기기 판매량은 7610만대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3.2% 감소했다. 2010년 태블릿 제품 판매량을 집계한 이후 최초의 역성장이다. 업계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모바일온리가 가속화되면서 기존 산업지형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며 "업계 체질이 급변하고 있는만큼 기존 사업자들은 수익모델을 바꾸고, 더 많은 파트너사와 협력 해야 하는 등의 변화를 도입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5-04-12 14:3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