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필름 인스탁스가 다가오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달콤한 일상 기록’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및 후지필름 90주년을 맞아 인스탁스 미니 에보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11월 둘째 주는 빼빼로데이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시기로, 가족, 친구, 연인 간 선물 준비가 활발해지는 시즌이다. 이에 한국후지필름은 평범한 선물 대신 소중한 추억을 나누고 기록할 수 있어 각광받는 즉석 필름 카메라 인스탁스에 롯데웰푸드 빼빼로를 더해 빼빼로데이 특별 콜라보를 선보인다. 일상을 더 달콤하고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빼빼로X인스탁스 스위트 필름팩(SWEET FILM PACKAGE)’을 출시했다. 롯데웰푸드와 롯데 그룹사간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출시한 이번 콜라보 제품 ‘인스탁스 스위트 필름팩’은 △빼빼로 7개 △미니필름 10매 △틴케이스 △빼빼로 프레임 스티커 △롤링페이퍼로 구성했다. 손글씨로 사랑의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롤링페이퍼와 필름 꾸미기 재료를 포함해 아날로그 감성을 한층 살린 점이 특징이다. 친구와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1020세대의 학생에게 트렌드인 ‘필름 꾸미기’와 함께 빼빼로데이에 마음을 전하기에 최적화된 아이템으로, 네이버 인스탁스 브랜드 스토어에서 2만99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아날로그 감성이 집약된 ‘인스탁스 미니 에보 9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 패키지도 눈길을 끈다. 독보적인 아날로그 감성과 전문적인 촬영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후지필름 90주년을 맞아 준비한 한정수량 패키지는 티타늄골드·다크실버 컬러의 △인스탁스 미니 에보 △미니 에보 한정판 스트랩 △렌즈 캡 △인스탁스 미니 에보 카메라 케이스로 구성했다. 후지필름몰에서 단독으로 구매 가능하며 소비자가는 35만원이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11월은 가족, 친구, 연인에게 평소 전하지 못했던 소중한 마음을 표현하기 좋은 시기로, 이번 콜라보는 단순한 선물을 넘어 추억을 나누고 간직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특별한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센스 있는 콜라보와 리미티드 에디션이 돋보이는 인스탁스의 한정판 상품에 주목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06 10:53:28[파이낸셜뉴스] 대상그룹이 주최하는 글로벌 대학생 스마트폰 영화제 '4th DAESANG(대상) E.T.F.F.(Eat & Travel Film Festival)'가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은 가운데 12일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DAESANG E.T.F.F.'는 대상그룹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존중'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가의 청년들이 함께 여행하며 협력해 스마트폰으로 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글로벌 문화 교류 활동이다. 이번 영화제는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3개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각 국가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세계적인 휴양지인 베트남 다낭을 13박 14일 동안 심도 있게 여행하고 시나리오 제작부터 촬영, 편집, 홍보 등 영화 제작의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하도록 했다. 이번 영화제의 대상은 'Lost & Found(로스트 & 파운드)'를 제작한 'Hungry Lens(헝그리 렌즈)' 팀(박미진 외 5명)이 차지해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베트남의 유명 각본가이자 영화 평론가인 부안중 감독은 "주제 의식을 담은 탄탄한 스토리를 감각적인 영상 기법과 훌륭한 연기로 풀어낸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대상을 수상한 'Hungry Lens' 팀의 박미진(한국외대)은 "추억의 음식을 통해 기억상실증에 걸린 친구와의 우정을 되찾는 이야기로 음식이 가진 힘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상작과 메이킹필름은 'DAESANG Eat & Travel Film Festival'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성수 대상홀딩스 대표이사는 "베트남 현지에서 개최된 '열린 시사회'는 영화제 관계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관광객들까지 참여해 대상그룹의 기업 이념인 '존중'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시사회에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K-푸드의 가능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 K-푸드를 전파하고 '존중'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12 09:31:40[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소상공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숙박업, 전문유통업, 패스트푸드업, 외식업의 감소 폭이 컸다. 28일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전국 소상공인의 2024년 1·4분기 소상공인 사업 상황을 정리한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2024년 1분기)'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소상공인 사업장 당 평균 매출은 4317만원으로 전년 대비 7.7%, 전 분기 대비 16.2% 줄어들었다. 매출뿐만 아니라 영업이익 역시 줄어들었다. 2024년 1분기 소상공인 사업장의 평균 영업이익은 91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전기 대비 5.3% 감소했다. 김형기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인사이트팀장은 "외식업과 유통업의 매출이 특히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은 증가했지만 소상공인은 그렇지 못한 셈인데 기업 규모에 따른 경기 양극화와 해외소비 반영 여부로 인한 차이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배달 외식 분야를 분석 결과 지난 1·4분기 중 배달 감소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기간은 설 연휴와 3월 첫째 주로 총 배달 매출과 배달 건수가 모두 감소했다. 이는 설날 연휴와 봄철 외부 활동 증가로 인해 배달 주문 수요가 감소한 탓으로 추정된다. 단 명절 기간의 배달 주문 단가 하락은 관찰되지 않았다. 설 연휴 기간 객단가는 평소 대비 2000원이 더 높았다. 김 팀장은 “흔히 명절 기간에는 귀성하지 않은 가구나 1인 가구의 주문이 증가해 배달 주문 단가가 내려갈 것으로 짐작하겠지만, 실제로는 배달 주문 단가가 올라가는 모습이 관찰됐다”며 “명절 기간의 배달은 오히려 다른 기간에 비해 비싸고 양이 많은 메뉴를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즉석 사진관과 안경·렌즈 프랜차이즈 브랜드별 차이도 나타났다. 즉석 사진관 프랜차이즈의 평균 객단가는 6000원~6500원으로 늦은 밤인 오후 8시~오후 10시 사이에 매출이 활발하게 발생했으며 20대의 결제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5-28 14:26:21[파이낸셜뉴스] 카카오의 카카오쇼핑라이브가 오는 6월 2일까지 일주일간 ‘푸드 위크’를 열고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푸드 위크' 기간 동안 건강 식품, 신선 식품, 가공식품 등 총 38개의 다양한 식품 카테고리 라이브 기획전을 오픈한다. 이날 종근당 건강을 시작으로 제주 삼다수, 매일유업, CJ제일제당, 포트넘 앤 메이슨, 하겐다즈X구글플레이 등 유명 브랜드를 비롯해 이용자들에게 호응이 높은 다양한 식품 라이브를 마련했다. 참여 브랜드마다 특별한 혜택도 준비했다. 종근당 건강은 다비치 안경테와 안경 렌즈 교환 쿠폰, 멀티비타민 등이 있고, 제주삼다수는 인기 가수 임영웅의 포토카드부터 텀블러, 그라운드 체어를 증정한다. CJ 제일제당은 할인쿠폰 외에도 신세계 상품권과 치킨세트를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각 라이브에서는 가격 할인 외에도 방송 당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카카오페이 5%(최대 1만원 할인, 인당 최대 4회 적용 가능) 즉시 할인도 함께 진행한다. ‘퀴즈 이벤트’도 모든 라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 ‘퀴즈 이벤트'는 카카오쇼핑라이브만의 고유한 기능으로 라이브를 시청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총 치킨 100마리와 커피 1000잔을 증정할 계획이다. 카카오쇼핑라이브 관계자는 “그동안 카카오쇼핑라이브를 통해 고객 반응이 좋았던 브랜드들을 엄선해 푸드 위크 프로모션을 선보이게 됐다”며 “푸드 위크 동안 카카오쇼핑라이브만의 특별한 라이브 방송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27 10:29:28[파이낸셜뉴스] 신세계푸드는 대안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 미국에 설립한 대안식품 전문 자회사 '베러푸즈'가 미국 벤처캐피탈 ‘클리브랜드 애비뉴’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베러푸즈’의 연구개발 역량과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베러푸즈’는 대안육을 비롯해 연구 개발 중인 대안유, 대안치즈 등 다양한 대안식품의 개발, 마케팅,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에 기반을 둔 ‘클리브랜드 애비뉴’는 맥도날드 CEO를 역임한 ‘돈 톰슨’이 2015년 설립한 글로벌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주로 큰 규모로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혁신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및 테크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주요 투자처로는 미국 대안육 스타트업 ‘비욘드 미트’를 비롯해 자율주행 서빙로봇 기업 ‘베어 로보틱스’와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기업 ‘비마이프렌즈)’ 등이 있다. 이번 ‘클리브랜드 애비뉴’의 투자는 대안육, 대안유, 대안치즈 등 ‘베러푸즈’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대안식품의 연구개발 역량과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결정됐다. 특히 ‘베러푸즈’의 모기업인 신세계푸드가 대안육을 식품제조, 베이커리, 급식, 외식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활용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 실제 신세계푸드는 대안육을 활용해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선보이고, 이마트와 스타벅스 등을 통해 베이커리 제품을 판매 중이다. 또한 서울시, SK그룹 등 주요 단체 및 대기업의 위탁급식과, 버거 프랜차이즈 ‘노브랜드 버거’를 통해 대안육 활용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클리브랜드 애비뉴’는 단순한 자금 투자를 넘어 전략적 투자자로서 ‘베러푸즈’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베러푸즈’는 대안육을 비롯해 연구 개발 중인 대안유, 대안치즈 등 다양한 대안식품의 개발, 마케팅,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1-11 10:14:54[파이낸셜뉴스] 당초 끄라비 3박, 방콕 3박으로 여행 계획을 세웠다. 그렇지만 태풍으로 인한 첫날 비행기 연착으로 1박은 경유지인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노숙을 해야 했다. 끄라비에서는 결국 이틀 밖에 시간이 없었다. 다시 한번 꼭 가고 싶었던 에메랄드 풀, 라일레이 비치 섬 투어는 세 번째 끄라비를 찾게 될 미래의 나에게 맡겨두기로 했다. 여행 4일째 새벽, 오전 8시 방콕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택시를 타고 끄라비 공항으로 향했다. 작은 공항, 작은 비행기라 걸어서 직접 비행기에 올라탔다. 1시간이 조금 더 걸려 돈무앙 공항에 도착했다. 몇 천원 정도를 아끼기 위해 전처럼 시내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탈 수도 있었지만 시간도 아낄 겸 택시를 타기로 했다. 공항에서 공식적으로 잡아주는 택시 승강장에 도달하기 전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이 다가왔다. 보통 낯선 공항에 떨어지면 불안한 마음에 따라가기 쉽다. 돈무앙 공항에서 방콕 시내 중심부까지는 비싸도 500밧(2만원) 정도면 충분한데도 그는 800밧(3만2000원)을 불렀다. 무시하고 지나가자 "600밧"을 외치는 소리가 뒤통수 너머로 들려왔다. 돈무앙 공항에서 그랩을 불러도 보통 요금 250~300밧 정도에 고속도로 이용료와 톨비 요금을 합치면 400~500밧이 나온다. 공항에서 잡아준 택시 기사님은 친절했고, 영어도 잘 하셨는데 미터기에 찍힌 그대로 요금을 청구했다. 400밧 중반 정도였는데 500밧을 내고 거스름돈은 받지 않았다. 방콕에서 잡은 첫 호텔은 BTS(지하철) 나나역과 아속역 사이에 있는 '앰배서더 호텔 방콕'으로 1박 숙박료는 5만원 선이었다. ■8000원에 배터지는 푸드코트 '티어21' 숙소에 짐을 풀고 헬스장과 수영장을 둘러 본 뒤에 혼밥을 하기 위해 아속역 근처에 있는 쇼핑몰인 '터미널21'로 발검음을 옮겼다. 파타야에도 있는 터미널21에는 '티어21'이라는 푸드 코트가 있는데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여행자에게는 최고의 장소다. 카드에 200밧(8000원) 정도를 충전하고 태국식 돼지고기 덮밥과 국물이 있는 면 요리를 하나씩 시켰다. 가격은 각각 2000원, 1500원 정도였다. 두 그릇을 해치우고 800원짜리(20밧) 생망고 주스를 마셨다. 욕심 같아서는 코코넛 아이스크림도 때려넣고 싶었으나 배가 불러 포기하기로 했다. 호텔로 돌아와서 잠시 쉬며 방콕에서의 여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 유튜브 등을 검색해봤다. 한국에서 다 끝내지 못한 외부 업무도 있어 침대에서 노트북을 켜고 시간을 보내다 그만 잠이 들어버렸다. 잠에서 깬 뒤에는 구글맵에 검색해 평점이 좋은 마사지 샾으로 향했다. 처음 찾은 곳은 아속역과 나나역 사이 한인 타운에 있는 곳이었지만 대기가 너무 길어 인근에 있는 다른 가게로 발걸음을 돌렸다. 두 번째 찾은 곳에서도 40분 가량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너무 더웠기 때문에 앉아서 기다리기로 했다. 350밧(1만4000원)에 타이마사지 1시간 코스를 받기로 했다. 방콕의 마사지 요금은 저렴한 곳은 150밧에서 200밧, 비싼 곳은 1000밧이 넘어 가기도 한다. 마사지사 분은 20대 초반의 작은 여성분이셨는데 손 힘이 약해서 그리 시원하지는 않았다. 보통 마사지를 받으면 마사지 비용의 10~20% 정도를 팁으로 주는데 한동안 고민을 하다 100밧(4000원)을 팁으로 따로 건넸다. 별로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여행자로서 내게 100밧은 있으나 없으나 큰 차이가 없지만 그에게는 나름 쓸모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계산을 치루고 내가 가게를 나갈 때까지 여러번 두 손을 모으고 "컵쿤카(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수년 전 베트남 나트랑의 허름한 호텔에서 공항으로 가기 위한 택시를 기다리는데 직원 한 명이 우리 가족에게 베트남식 떡을 선물로 줬던 기억이 있다. 마음 씀씀이가 고마워 택시비를 제외하고 남은 베트남 돈(한국 돈 몇만원 정도)을 그 직원에게 건넸는데 그 직원의 표정이 너무나 밝게 변하며 고마워했었다. '위선' 혹은 '오지랖' 일수도 있지만 그 직원의 하루도 좀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공항으로 가는 우리 가족의 기분 역시 좋았다. 점심에 이어 저녁도 혼밥을 하러 터미널21의 티어21로 향했다. 점심에 먹은 메뉴와 겹치지 않게 2종류를 시키고, 과일 주스를 디저트로 먹었다. 배를 채우고 호텔 근처에 있는 펍에서 간단하게 맥주를 한 잔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방콕 일정에 돌입하기 위해 한국에서 싸가지고 온 업무를 마무리 하고 잠에 들었다. ■끄라비에서 방콕까지 이어진 인연 끄라비에서 정글뷰 카페(쿠언놈싸우)를 함께 가고, 카야킹을 즐겼던 현지 친구 보우와 우연의 일치로 방콕 일정이 겹쳐 둘 째날부터 동행을 하기로 했다. 즐겨보는 여행 유튜버 채널에서 현지에서 친구를 사귀고, 여행 일정을 함께 하는 것을 여러번 보면서 대리만족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내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엄격한 무신론자이지만 '끄라비'의 신이 있다면 발가락에라도 뽀뽀를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점심 전에 보우와 접선해, 첫 목적지인 '아이콘시암'이라는 초대형 쇼핑몰(아시아 최대)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아속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크룽 톤부리역까지 간 뒤에 신설 노선인 골드라인으로 환승했다. 골드라인을 타고 한 정거장 뒤인 짜른나컨 역에 내리자 아이콘시암으로 바로 연결됐다. 골드라인 신설 전에는 지하철 사판탁신역 1번 출구에서 무료 보트를 이용해야 했는데 옵션이 하나 추가된 것이다. 골드라인은 몇 백원의 추가 요금이 있다. 시간은 무료보트를 타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아이콘시암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쇼핑몰 지하에 있는 '숙시암'으로 향했다. 숙시암은 방콕에 있는 여러 야시장의 맛집들을 쇼핑몰 안으로 통째로 옮긴 공간이다. 길거리 음식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대형 쇼핑몰에서 훨씬 더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사람들이 가득한 숙시암 가게들을 지나쳐가며 한 바퀴 돈 뒤에 메뉴를 정하기로 했는데, 한 바퀴 둘러보는데도 꽤나 긴 시간이 걸렸다. 중간에 닭꼬치와 돼지고기 꼬치를 하나씩 먹고 족발덮밥, 태국식 볶음면 등을 골라 자리에 앉았다. 밥을 먹는 동안 라이브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의 노래도 들을 수 있었다. 첫날 갔던 터미널21의 푸드코트 티어21이 그냥 커피라면 아이콘시암의 숙시암은 TOP에 시럽과 휘핑크림 가득 올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듯 싶다. 디저트는 태국식 빙수 전문점 '팡차'에서 타이티 빙수를 먹기로 했다. 팡차는 미쉐린 가이드에 여러번 등재된 곳으로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도 자주 찾는다고 한다. 밀크티 맛이 나는 타이티에 버블티에 들어가는 펄과 개구리 알 모양의 젤리, 그리고 빙수 밑에 빵이 들어가 있어 다양한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좀 나갔지만, 혼자라면 절대 오지 않았을 디저트 가게를 찾아다니는 재미도 있었다. 디저트를 먹고 아이콘시암 꼭대기 층에 있는 야외 테라스에서 방콕의 리버뷰를 감상했다. 보통 꼭대기 층에 연결된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마시며 보기도 한다는데, 스타벅스를 가지 않아도 외부로 연결된 야외 테라스에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쇼핑몰 한 곳에서는 방콕의 지하철과 이름이 같은 한국 최고의 그룹, BTS의 특별 전시도 진행되고 있었다. ■초대형 좌불상, 왓 빡남 파씨 짜런 아이콘시암에서 그랩을 불러 초대형 좌불상을 볼 수 있다는 '왓 빡남 파씨 짜런'으로 향했다. 왓 빡남은 대불탑과 아름다운 녹색 하늘 정원이 유명한 불교 사찰로 코로나19 이후에 유명해졌다고 한다. 사원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높이 69미터의 초대형 금빛 좌불상이다. 초대형 좌불상을 스마트폰의 액정에 담기 위해 아무리 뒤로 걸어가도 부족할 정도로 거대했다. 렌즈를 광각으로 설정하고서야 초대형 좌불상과 함께 인증샷을 찍을 수 있었다. 좌불상을 한참 밑에서 고개를 들고 올려다 보면 인자한 부처의 눈이 정면을 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좌불상을 정면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부처는 아래에 있는 중생들을 인자하게 내려다 보고 있는 모습이다. 불상을 지나 불상 뒤에 있는 흰 첨탑으로 올라갔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계단을 올랐다. 겉에서 볼 때는 평범한 흰색 탑이었는데 안으로 들어가자 웬만한 박물관보다 많은 소장품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금빛 불상, 도자기, 수많은 문화재들이 빼곡하게 전시돼 있었다. 하이라이트는 탑의 정상부에 있는 녹색 하늘 정원이었다. 흰색 탑을 축소해 조형해 놓은 옥색 탑이 중앙에 놓여 있고, 탑 위의 천장에는 영롱한 초록빛의 우주가 펼쳐지는 듯한 모습이었다. 바닥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하늘 정원의 영롱한 초록빛을 오랜 동안 감상했다. ■야경 맛집 '왓아룬', 번잡한 '차이나타운' 해가 지기 전 방콕에서 최고의 야경 뷰를 볼 수 있는 짜오프라야 강 인근으로 향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가게들이 여럿 이름을 바꾼것처럼 보였다. 구글맵에서 검색이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우리가 찾은 바는 '아모로사 바(Amorosa Bar)'라는 곳으로 와이파이의 패스워드가 "wehaverooftopbar(루프탑 바가 있음)"였다. 바의 정면, 강 건너에는 새벽 사원이라고도 불리는 '왓 아룬'이 한 눈에 들어왔다. 바는 지붕이 있는 실내석과 야외석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야외석에 자리를 잡았으나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면서 모두 실내로 대피해야 했다. 빗줄기가 줄어들자 사람들이 다시 야외석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뒤에도 비가 내리자 바에서는 야외석에 있는 손님에게 우산을 나누어 주기도 했다. '아모로사 바'에서 해가 떨어질 때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왓 아룬 사원의 풍경을 감상했다. 해가 지자 왓아룬 사원을 밝히는 조명이 환하게 들어오면서 말 그대로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은 '인생 사진'들을 여러장 건질 수 있었다. 왓 아룬의 야경을 뒤로 하고 이날의 마지막 목적지인 차이나타운으로 향했다. 차이나타운은 방콕의 어느 곳과 비교해도 가장 많은 사람과,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안 그래도 더운 방콕의 날씨가 사람들의 체온으로 인해 1도 정도는 상승 되는 것 같았다. 사람의 파도를 뚫고 보우가 추천해준 로컬 맛집에서 간장 소스를 넣은 비빔국수를 먹고, 길거리에서 몇몇 간식과 음료를 먹었다. 늦은 밤이었음에도 사람들의 열기로 땀이 흐를 정도였다. 바퀴벌레와 전갈 튀김을 파는 가게를 보고 차이나타운을 구경한 뒤에 숙소로 돌아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9-05 21:25:54[파이낸셜뉴스] CJ프레시웨이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영유아의 식생활을 분석하는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CJ프레시웨이는 연내 일부 보육시설을 대상으로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두잉랩’과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두잉랩은 모바일 등으로 음식 사진을 찍으면 AI가 이를 분석하고 영양 정보를 전달하는 ‘푸드렌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달 두잉랩과 푸드렌즈 기술 활용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정식 론칭 시기는 내년이 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 개발은 보육시설 및 보호자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유아 식생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추진됐다. CJ프레시웨이는 키즈 식자재 전문 브랜드 ‘아이누리’를 통해 어린이집 등 전국 보육시설에 친환경, 유기농 등 양질의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보호자가 영유아의 한끼 식사 사진을 촬영하면 두잉랩의 푸드렌즈가 곡류, 육류, 채소류 등 식품군별 섭취 열량을 분석한다. 이후 CJ프레시웨이는 섭취량 부족·적정·과잉 여부에 따라 식생활 개선을 위한 메뉴 추천, 활동 가이드, 교육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보육시설은 원아별 맞춤형 식생활 교육이 가능하고, 보호자는 아이의 편식 성향 등 정확한 식습관을 알 수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고객 범위를 어린이집 등 시설로 한정 짓지 않고, 영유아, 보호자까지 확장해 B2B2C(기업간∙소비자간거래) 전략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7-20 14:06:27【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경북 소비재 13개사가 4년 만에 중국 상하이와 충칭을 찾아 현지 리오프닝 시장을 개척, 지역기업 200만달러 수출상담 성과를 올렸다. 11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대구시, 경북도와 공동으로 중국 리오프닝 시장개척단(3~7일)을 파견해 상하이, 충칭에서 각각 오프라인 수출상담회를 갖고, 지역 소비재기업 13개사가 약 200만달러의 수출상담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사절단이 중국을 방문해 오프라인 수출상담회가 개최된 것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이다. 이는 그동안 중국의 강력한 방역과 출입국 정책으로 인적교류가 제한됐기 때문이다. 실제 같은 기간 지역 중소기업들 역시 대중국 마케팅을 온라인에만 의존해 왔다. 현지법인과 지사를 보유한 대기업들과 달리 지역 중소기업의 중국 방문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시장개척단은 지역 중소기업들에게 대중국 대면 마케팅을 재개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헌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지역 중소기업에게 시장규모와 근접성 측면에서 중국은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면서 "중국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는 만큼 리오프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역 중소기업에게 대중국 마케팅을 재개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대구는 다원바이오(건강식품), 달성공영(DIY차양), 성경순만두(만두), 지앤지콘택트렌즈(컬러렌즈), 팔공김치(김치), 홍성(친환경 유아식기), 핸섬코스(화장품), 등 7개사가, 경북은 더힘찬푸드(대게게장), 시골이야기푸드(사과즙), 안동종가문화원(생강음료), 알알이푸드(장류), 에이치앤에이치그룹(쌀 활용 화장품), 티웰(반려동물 사료) 등 6개사가 각각 참가해 중국 바이어의 주목을 끌었다. 지역 업체들은 두 번의 현지 상담회를 통해 142건 상담, 약 200만달러 수출 상담성과를 달성했고, 현재 34만달러 규모의 계약이 구체적으로 협의 중이다. 특히 기능성 펫푸드를 내세운 스타트업 티웰(구 유스풀제스트)은 충칭 현지 반려동물용품 유통기업인 A사와 현지 시장진출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한국측의 기술력을 활용해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단가를 맞추고자 품질을 포기하지 말 것과 왕홍(인플루언서)을 활용해 소규모라도 기업과 개인간 거래(B2C) 판매이력을 꾸준히 쌓고, 이후 기업간 거래(B2B)로 사업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7-11 10:18:52[파이낸셜뉴스] 카카오톡 기반 대화형 인공지능(챗봇) ‘아숙업(AskUp)’을 통해 누구나 식단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AI 전문기업 업스테이지는 AskUp에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두잉랩의 음식 인식 솔루션인 ‘푸드렌즈’를 적용, 음식 분석 기능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가 음식 사진을 찍고 AskUp에게 전송하면 푸드렌즈와 연동해 영양 정보를 분석하고 기록해준다. 일례로 아침에 먹은 샌드위치 사진을 AskUp에게 보내면, 푸드렌즈가 샌드위치의 칼로리,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영양소를 알려주고 식단 조언도 할 수 있다. 또 음식사진을 AskUp에게 전송한 후 하단에 뜨는 버튼 중 ‘기록’ 버튼을 누르면 식단을 기록 후 사용자 식습관과 목표에 맞춰 건강한 레시피나 어울리는 음식을 추천해준다. 음식 사진은 최근 5건까지 기록된다. 이와 함께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조리법’ 버튼을 통해 AI 개인 영양사로서 음식과 관련한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즉 ‘스테이크’ 사진을 보낸 후 ‘조리법’ 버튼을 누르면 스테이크 등급과 종류, 구워야 하는 시간과 온도 등을 알려준다. AskUp은 업스테이지가 오픈AI의 챗GPT 기반으로 자사의 광학문자인식(OCR) 기술, 물음표(?) 검색, 이미지 생성 모델인 ‘업스케치’를 결합한 챗봇(Chat AI)이다. 이른바 눈달린 ‘챗GPT’로 알려지면서 론칭 두달만에 채널친구 90만을 돌파했으며, 최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AskUp Biz’까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AskUp에 적용된 푸드렌즈 2.0은 음식 재료인식과 레시피 예측을 통해 모든 음식을 인식하고, 2차원(2D) 이미지에서 음식 크기까지 인식한다. 업스테이지와 두잉랩은 이번 협업을 통해 AI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사용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는 “AskUp은 이미지 생성 기술과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들의 요청에 대응할 수 있는 챗AI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 혁신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잉랩 진송백 대표는 “앞으로도 연구개발(R&D)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건강관리를 돕는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5-01 10:14:1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코로나사태 이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베트남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739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 성과를 냈다고 29일 밝혔다. 전남도는 코로나19 완화로 무격리 입국이 허용됨에 따라 전남 수출기업의 대면 마케팅 수요를 충족하고 신시장 개척을 위해 농수산식품기업 11개사와 K-뷰티 등 공산품기업 4개사를 지난 26일까지 5일간 베트남에 파견해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15개 참가기업 모두 33건, 739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했다. 지난 24일 호치민 수출상담회에서는 7건, 104만 달러, 25일 하노이 수출상담회에서는 26건, 635만 달러를 계약했다. 하노이 수출상담에서는 '완도물산'이 조미김 160만 달러, '골든힐'이 농수산식품 115만 달러, '현농프레쉬'가 신선농산물 100만 달러, '호인'이 네일아트제품 60만 달러, '완도사랑'이 전복가공식품 51만 달러, '완도맘'이 미역 등 50만 달러, '맛나푸드'가 조미김 등 23만 달러, '에스에프시'가 계면활성제 20만 달러 계약을 했다. 또 '한국시과학연구소'가 콘택트렌즈 13만5000 달러, '맑고밝고따뜻한협동조합'이 유자차 10만 달러, '레오바이오'가 혈당측정기 10만 달러, '호성'이 아로니아분말 9만 달러, '바다손애'가 미역줄기 등 6만2000 달러, '아라움'이 오징어스낵 4만 달러, '위더스에프앤비'가 양파즙 3만 달러를 계약했다. 호치민 수출상담에서는 '에스에프시'가 50만 달러, '호인'이 40만 달러, '한국시과학연구소'가 7만5000 달러, '맛나푸드'가 4만 달러, '완도맘'이 3만 달러 계약을 달성했다. 특히 러시아 수출길이 막힌 '에스에프시'와 '맛나푸드'는 이번 상담으로 각각 70만 달러, 27만 달러 상당의 수출성과를 올리는 등 대체시장 발굴에 적극 나섰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이번 시장개척단은 코로나 이후 민간 소비가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시장에 맞는 수출 유망품목을 중심으로 꾸렸다"며 "수출계약을 한 업체는 조속한 시일에 실제 수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상담 성과가 예상되는 업체는 수출계약이 이뤄질 때까지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5-29 10:0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