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54)의 책이 '품절 행렬'을 이어가는 가운데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초판과 같은 희귀본이 웃돈을 얹어 거래되고 있다. 14일 중고나라에는 한강의 산문집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초판 사인본을 7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책은 온라인 서점에서 9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 '채식주의자'는 50만원, '소년이 온다' 특별 한정 양장판은 20만원, ‘여수의 사랑’ 초판본은 30만원, ‘작별하지 않는다’는 25만원, ‘내 여자의 열매’ 초판본은 10만원 등에 중고거래 매물이 올라와 있다. ‘소년이 온다’ 초판 1쇄를 40만원에 사겠다는 글도 있다. 현재 한강의 주요 저서 품귀 현상이 벌어져 이같이 비싼 가격을 내건 중고거래 물건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노벨상 소식이 전해진 뒤, 시중 주요 대형 서점 재고 30만여권은 대부분 판매가 이뤄졌다. 지역 서점에 있던 수만권도 대부분 팔려나가 대략 35여만권이 하루 이틀 안에 모두 소진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노벨상 발표 시점인 지난 10일 오후 8시부터 11일 오전 10시까지 14시간 동안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였다. 이날 알라딘에 따르면 지난 9일 대비 '소년이 온다' 판매량은 521배, '채식주의자' 901배, '작별하지 않는다' 1719배, '흰' 2072배, '희랍어 시간' 1235배 각각 급증했다. '소년이 온다'의 경우 노벨상 발표 시점(지난 10일 오후 8시) 이후 자정까지 분당 18권씩 팔려나갔다. 한편 이같은 품귀 현상에 한강의 책을 출간한 문학과지성사, 창비, 문학동네 등 출판사들은 비상 근무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매진된 한강의 국내 도서는 오는 14일부터 순차적으로 추가 입고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4 05:23:06[파이낸셜뉴스] 캡스톤파트너스의 주가가 오름세다. 최초 80억 밸류로 평가받았던 당근이 최근 3조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데 이어 주식 품귀현상이 일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VC업계는 당근의 주식을 사고싶어도 매물이 없어서 못사고 구주주는 팔지않고 홀딩하겠다는 의사다. 캡스톤파트너스는 당근에 누적 총 174억을 투자했다. 당근은 작년 흑자 전환한 이후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한 해 실적을 갱신했다. 13일 오전 10시 16분 현재 캡스톤파트너스는 전일 보다 140원(+4.47%) 오른 3270원에 거래 중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당근의 '주식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즉, 사고싶어도 없어서 못사는 의미다. 당근은 2016년 13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2021년 1789억원 시리즈D까지, 누적 투자가 227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기업가치는 약 80억원에서 3조원까지 치솟았다. 단순 계산하면 375배에 달하는 증가다. 한 VC관계자에 따르면 “당근은 지금 들고 있는 기관들이 대부분 안 내놓으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당근 구주가 인기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회사가 흑자 기업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1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흑자를 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76억원을 기록해 전년(499억원) 대비 156% 증가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팔적인 성장을 하며 품귀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근의 글로벌 앱 ‘캐롯(Karrot)’은 2019년 11월 영국을 시작으로 현재 캐나다·일본·미국 등 4개국 800여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캐나다에 특히 공을 들이는 중이다. 2021년 캐나다에 현지 법인을 설립, 2022년에는 당근 창업자인 김용현 공동대표가 직접 캐나다로 넘어가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캐롯은 캐나다에서 현재 소셜 3위로 올라섰다. 당근은 작년 흑자전환 후 올해도 호실적을 거두며 2년 연속 흑자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상반기에만 2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덕분이다. 이미 지난해 영업이익을 상회하면서 올해 실적도 대폭 성장할 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한편 캡스톤파트너스는 지난해 당근마켓의 투자금 중 일부를 회수한 바있는데 3천만원을 투자해 74억을 회수한 바 있다. 이는 246.7배의 멀티플이다. 총 네 차례 팔로우온 투자를 진행한 캡스톤파트너스의 당근마켓 누적 투자액은 174억원에 달한다 2016년 캡스톤파트너스는 당근마켓에 첫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판교장터’로 출발한 당근마켓은 당시 기업가치는 약 80억원 이었는데 캡스톤파트너스로부터 5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2016년 당시 캡스톤파트너스는 당근마켓의 시리즈A 투자를 참여했는데 당시 당근 기업가치는 약 80억 원 이었다. 이후 2018년에는 시리즈B 10억원, 시리즈C 라운드에서 26억원, 2021년에는 시리즈D에서 112억원을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캡스톤파트너스의 당근 보유지분은 현재에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13 10:20:06[파이낸셜뉴스] "감기인 줄 알았더니 코로나에요." 8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이비인후과 앞에서 만난 김모씨(35)는 마스크를 한 채 병원에서 나왔다. 김씨는 "타이레놀을 먹어도 목이 아프고 힘들어서 혹시나 하고 집에 남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해보니 양성이 나와 병원에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이 끝난 줄 알았는데 어디서 옮겼는지 모르겠다. 반차를 내고 병원에 왔지만 오후에도 회사에 가야 하나 걱정"이라며 답답해했다.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병원에는 감기 환자와 함께 코로나19 환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었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이에 일부 편의점에서는 공급량이 제한되기도 했다. 진단키트 찾아 약국·편의점 '뺑뺑이'이날 찾은 서울 시내 편의점과 약국에선 갑자기 유행한 코로나19로 인해 진단키트 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환자들은 진단키트를 찾아 편의점과 약국을 전전하기도 했다. 도모씨(30)는 집 근처 약국 세 곳, 편의점 한 곳을 찾았으나 진단키트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병원을 찾아 3만원을 주고 나서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도씨는 "약국을 돌고 나서 두배 가격도 각오하고 편의점에 갔는데 그마저도 없었다"며 "병원에서도 키트가 부족한데 굳이 검사하셔야 하냐고 질문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방문한 서울 마포구 한 약국에선 현재 진단키트가 모두 떨어진 상태였지만 재주문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진단키트 물량이 부족한 것이 이유였다. 약국 직원 이모씨(53)는 "하루에도 대여섯명씩 와서 진단키트가 있는지 물어본다"며 "지난 코로나19 유행 때 남았던 것들을 재고떨이로 치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의 경우 재고가 떨어지다 못해 매장당 주문을 제한하고 있기도 했다.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 직원은 "불과 일주일 전에는 진단키트를 찾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는데 요새는 하루에 네명씩은 찾아온다"며 "없어서 못 판다"고 전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코로나 자가 검사 키트 7월 매출은 6월 대비 221.1% 신장했다. 특히 이번달 1~5일 판매는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1308.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에서는 한때 수급 부족으로 지난 6일 점당 진단키트 최대 공급량을 4개로 줄이기도 했다. 이날부터 점당 8개로 정상화됐다고 한다. "코로나19 환자, 두배 늘어"병원도 코로나19를 의심하는 환자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었다. 서울 성북구 이비인후과에서는 이날 진료 시작 30분 전인 9시부터 환자 서너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한증막 같은 무더위에 병원을 찾은 시민들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이비인후과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코로나 환자가 두배 이상 늘었다"며 "감기 기운이 있어서 진단키트를 해보고 양성이 나와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해줬다. 이어 관계자는 "병원에서 하는 코로나19 검사는 이제 비용이 청구되기 때문에 감기인 사람들한테 무조건 권할 수는 없다"면서도 "감기 환자 중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몸살 기운에 병원을 찾은 최모씨(40)의 경우 "콧물이 계속 나다가 몸살 기운도 있어 병원을 오게 됐다"며 "요즘 출퇴근길에 보면 마스크 쓰는 사람이 많다. 회사에서도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최근에 코로나19 치료제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있고 해서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이날 코로나19 치료제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시간 사용량과 재고량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시·도 주관하에 지역 내 실시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수급 관리 물량을 시·도 단위에 추가로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노유정 이진혁 기자
2024-08-08 15:17:23[파이낸셜뉴스] 국제약품이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이 번지면서 치료제 품귀 현상이 발생, 반사이익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8일 오후 1시 현재 국제약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6.05% 오른 6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5배 증가했다. 7월 첫째주 91명이던 입원 환자는 넷째주 465명까지 늘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8~9월 또 다른 코로나 유행을 경고하고 있다. 치료제 품귀 현상은 벌써부터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코로나19 치료제 공급량을 7만6043명분으로 6월(737명분) 대비 100배 이상 늘렸다. 코로나19 치료제 예산도 올해 1798억원으로 지난해 8189억원보다 78% 줄어든 상황이다. 이 가운데 국제약품이 코로나 치료제로 쓰이는 '덱사메타손'을 보유하고 있어 장중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영국은 앞서 코로나19 환자에게 덱사메타손 긴급 투여를 결정한 바 있다. 덱사메타손은 항염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08 13:00:34[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이 10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평균 5억2667만원으로 전월(5억2333만원) 대비 334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중위가격은 아파트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있는 가격을 말한다. 평균 가격보다 시세 판단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달 강남 11개구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한 달 전(5억9500만원)보다 500만원 오른 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12월(6억2333만원) 이후 18개월 만에 6억원 선으로 회복한 것. 같은 기간 강북 14개구 중위 전셋값은 4억7000만원으로 전달(4억6833만원)대비 167만원 상승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는 이유는 수요가 공급을 앞서며 수급 균형추가 깨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39.3을 기록했다. 기준선인 100보다 높을수록 전세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당분간 전셋값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품귀 현상을 보이고, 주택 공급도 감소하고 있어 아파트 전세 시장이 더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7 08:53:06[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요소 수출을 중단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다시금 '요소수 사태'에 따른 테마주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8일 오후 1시 1분 현재 KG케미칼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35% 오른 5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중국화학비료업계와 국내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요소 수출이 임시로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중국에서 4월 중순부터 요소 가격이 15%가량 급등해 수급 안정 차원에서 지난주부터 업체들이 요소 수출을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2월께 요소 수출을 돌연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화학비료망 등을 통해 요소 수급 안정을 위해 수출을 틀어막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가 중국 요소 의존도가 높았던 한국에 영향을 미치면서 KG케미칼 등의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021년 중국이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 수출을 통제하면서 요소수 가격이 10배 이상 오르는 등 품귀현상이 발생했다. 요소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성분으로 경유차량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 트럭 등에 의무 장착된다. KG케미칼은 화학제품 제조 전문업체로 콘크리트와 같은 건설소재와 비료, 차량용 요소수를 제공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18 13:02:09【 광주=황태종 기자】 광주광역시는 북구 첨단3지구에 위치한 국가인공지능(AI)데이터센터가 최근 그래픽처리장치(GPU) 품귀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공지능 기업과 기관의 단비가 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I 제품 개발에 최적화된 것으로 알려진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이 탑재된 서버를 갖춘 국가AI데이터센터에 수요가 몰리면서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국가AI데이터센터는 총 연산량 88.5페타플롭스(PF)와 저장용량 107페타바이트(PB) 규모로 구축돼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고성능 AI 가속기를 통해 짧은 시간 내 방대한 데이터의 딥러닝 학습과 데이터 분석·활용을 지원하는 등 AI 연구 개발에 최적화된 기반 시설을 제공한다. 현재 국내 인공지능 기업, 공공기관, 대학 등 총 742건의 과제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국가AI데이터센터는 전체 가속기의 3분의 2를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H100'으로 구성했다. 'H100'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시아 최초라고 광주시는 강조했다. 더욱이 생성형 AI가 등장하며 GPU 기반 시설(인프라)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AI 모델 개발을 위한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컴퓨팅 자원을 지원받기 위한 경쟁률이 2대 1 수준에 이르렀다. 광주시는 국내 인공지능산업 수요와 성장 속도에 비춰 볼 때 앞으로 컴퓨팅 자원을 할당받기 위한 경쟁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관련 기업들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데 반해 기업과 연구기관들은 GPU 자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AI데이터센터는 오는 7월부터 대형 AI 모델과 생성형 AI 개발 등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H100'으로만 구성된 20페타플롭스(PF) 규모의 초고성능 컴퓨팅 지원(HPC) 서비스를 갖춰 초거대 AI 맞춤형 대형 과제도 지원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2024-05-12 18:03:47【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북구 첨단3지구에 위치한 국가인공지능(AI)데이터센터가 최근 그래픽처리장치(GPU) 품귀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공지능 기업과 기관의 단비가 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I 제품 개발에 최적화된 것으로 알려진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이 탑재된 서버를 갖춘 국가AI데이터센터에 수요가 몰리면서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국가AI데이터센터는 총 연산량 88.5페타플롭스(PF)와 저장용량 107페타바이트(PB) 규모로 구축돼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고성능 AI 가속기를 통해 짧은 시간 내 방대한 데이터의 딥러닝 학습과 데이터 분석·활용을 지원하는 등 AI 연구 개발에 최적화된 기반 시설을 제공한다. 현재 국내 인공지능 기업, 공공기관, 대학 등 총 742건의 과제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국가AI데이터센터는 전체 가속기의 3분의 2를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H100'으로 구성했다. 'H100'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시아 최초라고 광주시는 강조했다. 더욱이 생성형 AI가 등장하며 GPU 기반 시설(인프라)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AI 모델 개발을 위한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컴퓨팅 자원을 지원받기 위한 경쟁률이 2대 1 수준에 이르렀다. 광주시는 국내 인공지능산업 수요와 성장 속도에 비춰 볼 때 앞으로 컴퓨팅 자원을 할당받기 위한 경쟁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관련 기업들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데 반해 기업과 연구기관들은 GPU 자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AI데이터센터는 오는 7월부터 대형 AI 모델과 생성형 AI 개발 등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H100'으로만 구성된 20페타플롭스(PF) 규모의 초고성능 컴퓨팅 지원(HPC) 서비스를 갖춰 초거대 AI 맞춤형 대형 과제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최근 인공지능 기업들이 GPU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인공지능 기업들이 광주에 찾아온다면 최신의 GPU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지난 2021년부터 인공지능 기업들에게 컴퓨팅 자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1500여건의 과제를 지원하며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12 11:15:32[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 사이 중소형 아파트(전용 60~85㎡) 분양 물량이 25만가구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어 장기적인 공급 부족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중소형 단지 품귀 현상 뚜렷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분양한 중소형 아파트 물량은 70만8747가구다. 이는 직전 같은 기간(2014~2018년) 분양 물량인 95만9848가구의 73% 수준이다. 5년 사이 25만1010가구가 감소한 셈이다. 중소형 아파트 공급량이 줄면서 전체 공급 규모도 위축됐다. 같은 기간 전국 공급 물량은 131만206가구에서 102만2948가구로 28만7258가구 감소했다. 중소형 아파트 감소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87%에 달한다. 이는 재건축 사업에서 조합원 물량으로 소진되고, 사업성의 이유로 소형 아파트 공급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중소형 아파트는 가성비로 인기를 누리지만 공급량이 줄어들며 분양시장에서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정비사업에선 중소형 타입을 조합원들이 주로 가져가고, 개발사업에선 면적을 더 잘게 쪼개서 소형으로 분양하는 게 더 이익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급 줄고, 수요 늘어 반면 시장에선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5년간 중소형 아파트는 전체 매매량의 약 45%를 차지했다. 중소형 아파트 수요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청약제도 개편을 통해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신혼부부 및 청년의 당첨 기회가 크게 높아져서다. 이번 제도 개편은 신생아 특별·우선 공급을 신설하고, 부부 개별 신청을 허용하는 등 출산·신혼 가구의 청약 문호를 큰 폭으로 넓힌 것으로 평가된다. 올 상반기 중에는 충남 아산과 경기 용인, 서울에서 중소형 단지 공급이 이어지며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 구성원의 감소로 몇 년 사이 소형이 주목받고 있지만, 주택시장은 여전히 중소형 단지가 대세"라며 "구성원이 줄어도 여전히 좁은 느낌이 있는 소형과 달리, 일정 수준 이상의 쾌적함을 담보하는 중소형이 향후로도 오래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5-09 14:15:16[파이낸셜뉴스] 5월 신규 분양 단지가 늘어나면서 전세 물량 품귀현상이 해소될지 관심이다. 이달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늘면서 이미 전세계약이 진행되고 있어서다. 전셋집을 찾는 실수요자들이 숨통을 트고, 전세가격 안정으로도 이어질지 관심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을 앞두고 전세 계약 문의가 한창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전월세를 비롯해 매매 계약도 진행됐다. 분양을 앞두고 전세 문의가 꾸준하다"며 "저렴한 물건을 중심으로 84㎡에서 전월세 계약이 다수 됐으며, 현재는 84㎡ 물량이 없어 분양이후 더 좋은 물건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수요가 대기중"이라고 말했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지난달 조합원 사전점검을 마치면서 6월 분양이 전망되고 있다. 641가구 규모로 아직 분양가를 비롯해 분양 날짜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미 전세 시세가 형성되며 조합원 물량에서 실거래되고 있다. 신축 첫입주라는 강점으로 장기 거주를 노리는 임대수요의 관심이 높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처럼 신규 분양이 예정되면 전세물량도 풀리면서 임차인들의 기대도 높아진다. 최근 전세물량이 귀한 데다 전셋값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5월의 경우 올해 들어 신규 분양이 가장 많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5월 분양물량은 임대를 포함해 전국에서 3만6235가구다. 올해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며, 지난해 같은달 1만4363가구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많다. 전세수요가 높은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신규 분양일정이 많아 이달 서울 분양 물량은 지난해 424가구에서 올해 2335가구로 늘었다. 경기도 역시 분양물량이 지난해 5월 8547가구에서 올해는 1만5742가구로 늘었고, 인천도 같은 기간 97가구에서 709가구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전세 물량 품귀현상도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다.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물량은 한달전 3만1296건에서 현재 2만8955건로 한달새 7.5%가 감소했지만 10일전(3만334건) 대비로는 매물 감소폭이 -4.6%로 완화됐다. 경기와 인천의 전세물량도 한달전에 비해서는 각각 7.2%, 6.9% 줄었지만 10일전 대비로는 모두 -4%대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단지별로도 대규모 분양을 앞둔 지역들의 전세 물량 품귀현상이 완화될지 주목되고 있다. 이달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주요 대단지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1101가구) △경기 광명시 광명동 광명롯데캐슬시그니처(1509가구)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2512가구)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동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1681가구) 등이다. 경기도에서 전세물량 품귀현상이 가장 두드러지는 수원 장안구의 경우 한달전 대비 전세물량은 1107건에서 739건으로 33.3%가 줄었는데, 10일전에는 감소폭이 -12.4%로 완화됐다. 용인시 처인구 역시 같은 기간 전세물량 감소폭이 크게 개선됐다. 한달전 -9.0% 감소한 데 비해 10일전에는 -3.5%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서울 마포구 역시 전세물량 감소세가 한달전 대비 16% 줄어든 데 비해 10일전에는 -10.8%로 완화됐다. 이같은 전세물량 개선은 전세가격을 안정시킬지도 관심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지난주 중소형 구축아파트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하며 서울이 0.01%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일제히 0.01% 상승했다"며 "반면 오산(-0.07%)은 입주물량 영향으로 유일하게 하락했다. 입주일을 전후로 두달가량 전세물량이 풀릴 수 있어 전세가격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5-07 13: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