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4.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1. 20대 김모씨는 대학졸업 후 중소기업에 취직했지만 반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했다. 이후 집 인근 편의점에서 5개월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고 있다. ▶"일은 아르바이트보다 힘들고, 월급은 최저임금으로 받았어요. 장기적으로 봐도 크게 오를 것 같지 않아서 퇴사했고, 당장 많은 돈을 벌지 못해도 현재 삶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2. 취업 준비생인 30대 이모씨는 연이은 취업 실패로 현재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주 32시간씩 근무, 평일에는 여유가 있는 편이라 개인적인 생활하면서 알바를 병행하고 있어요. 취업에 대한 희망이 사라졌습니다." 최저임금 1만원 시대... 제도 도입된 1988년 이후 37년만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2일 제 11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70원 올린 10030원으로 결정했다. 월급(월 209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209만6270원이다. 다만 인상률은 1.7%로, 2021년 1.5%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다. 최저임금 상승은 저임금 근로자의 소득 증가, 이로 인한 경제 활성화, 생활 수준 개선 등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반면 기업, 자영업자들 측면에서는 인건비에 대한 부담을 느껴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 6월 21∼27일 전국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최저임금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4%는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결 답변이 43.4%, 인하 답변이 11%로 집계됐다. 자영업자 48%는 현재의 최저임금(시급 9860원)이 이미 경영에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응답 비중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62.5%), 숙박·음식점업(61.3%), 도소매업(47.8%), 부동산업(45.5%) 등이다. 취업 시장의 변화 예고... '프리터족' 늘어나나 프리터족은 '프리(Free)+아르바이트(Arbeiter)'의 합성어로, 1990년대 초반 일본에서 생겨난 신조어다. 특정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로만 생활하는 청년층을 이르는 말이다. 특히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Z세대에서 프리터족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 알바천국이 Z세대 7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1.7%는 ‘갓생’(God+生)을 추구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그중 '아르바이트'(62.3%·복수응답)가 1위로 가장 많았다. 또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15~29세 청년 취업자 400만5000명 중 104만3000명은 주 36시간 미만 파트타임 근로자로 집계됐다. 전체 청년 취업자의 26%로, 5명 중 1명 꼴이다. 이들 중 48만9000명(47%)는 학업을 마친 후에도 시간제 근로자로 일하고 있었다. 33만3000명은 '이대로 계속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처럼 고용 불안,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해 프리터족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여기에 개인적 삶의 질과 만족도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의 변화도 한몫했다. 전문가, 프리터족 증가 현상에 우려 목소리.. "사회적 구조 문제 악순환" 다만 전문가들은 프리터족 증가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명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솔지 교수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청년들을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심리적 요인인 내적 장애물과 환경문제인 외적 장애물로 나뉜다. 다시 말해 제도적 문제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두 개의 균형이 깨지며 악순환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적인 구조가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내부적인 것도 언제 깨질지 모른다"며 "최저임금을 아무리 올려봐야 비정규직이다. 전반적인 고용 안전성을 올려주는 사회적 구조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여러 가지 접근이 필요하다. 청년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 청년 고용 촉진을 위한 세금 감면 혜택, 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 이들이 보다 안정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또 교육 시스템의 변화도 필요하다. 이론 중심 보다는 실제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 다양한 직업 교육을 통해 청년들이 실질적 직무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업의 역할도 중요하다. 정규직 채용을 늘리고, 비정규직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청년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밑받침돼야 한다. 프리터족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숙제다. 정부, 기업, 교육기관, 청년의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8 12:11:44알바생 10명 중 4명은 일명 '프리터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터족은 취업을 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로만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을 말한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은 최근 1년 이내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는 알바생 2516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2.4%가 스스로를 '프리터족'이라 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러한 답변은 남성(40.9%)보다 여성(43.1%)이 소폭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20대 알바생(46.1%)이 30대(45.8%), 40대(32.8%) 알바생보다 높았다.프리터족 중에는 자발적 프리터족(20.5%)보다는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프리터족 생활을 하는 비자발적 프리터족(79.5%)이 더 많았다. 실제 프리터족으로 생활하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취업할 때까지 프리터족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60.3%로 절반이상으로 많았다. 이외 '조직에 얽매이기 싫고 자유롭게 생활하고 싶어서(28.0%)' 또 '개인적인 사정으로 하루 8시간 근무하기 어려워서(22.6%)' 등의 답이었다.프리터족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었다. 프리터족 생활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만족한다'는 알바생이 48.2%로 절반에 가까웠지만 연령대별로 20대 프리터족 중에는 '불만족한다'는 응답자가 57.2%로 절반이상으로 많았고, 30대와 40대 프리터족 중에는 '만족한다'는 응답자가 각 51.4%, 50.7%로 많았다.프리터족 생활에서 불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로는 '수입이 적다'는 답변이 81.9%로 가장 많았고 '직무 경력을 인정받기 어렵다'(52.0%), 아르바이트 직원에 대한 대우가 좋지 않다(25.2%), 매번 다른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힘들다(10.7%) 등의 답변이 있었다.프리터족 생활을 하는 이들의 월 평균 수입은 100만~150만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영준 기자
2020-04-05 17:02:19[파이낸셜뉴스] 알바생 10명 중 4명은 일명 '프리터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터족은 취업을 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로만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을 말한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은 최근 1년 이내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는 알바생 2516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2.4%가 스스로를 '프리터족'이라 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러한 답변은 남성(40.9%)보다 여성(43.1%)이 소폭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20대 알바생(46.1%)이 30대(45.8%), 40대(32.8%) 알바생보다 높았다. 프리터족 중에는 스스로 원해서 프리터족 생활을 하는 자발적 프리터족(20.5%)보다는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프리터족 생활을 하는 비자발적 프리터족(79.5%)이 더 많았다. 실제 프리터족으로 생활하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취업할 때까지 프리터족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60.3%로 절반이상으로 많았다. 이외 '조직에 얽매이기 싫고 자유롭게 생활하고 싶어서(28.0%)' 또 '개인적인 사정으로 하루 8시간 근무하기 어려워서(22.6%)' 등의 답이었다. 프리터족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었다. 프리터족 생활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만족한다'는 알바생이 48.2%로 절반에 가까웠지만 연령대별로 20대 프리터족 중에는 '불만족한다'는 응답자가 57.2%로 절반이상으로 많았고, 30대와 40대 프리터족 중에는 '만족한다'는 응답자가 각 51.4%, 50.7%로 많았다. 프리터족 생활에서 불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로는 '수입이 적다'는 답변이 81.9%로 가장 많았고 '직무 경력을 인정받기 어렵다'(52.0%), 아르바이트 직원에 대한 대우가 좋지 않다(25.2%), 매번 다른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힘들다(10.7%) 등의 답변이 있었다. 프리터족 생활을 하는 이들 상당수는 평소 한 두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일 년 중 4분의 3정도만 일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월 평균 수입은 100만~150만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04-05 14:30:21아르바이트 근로자 10명 중 4명은 스스로를 ‘취업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로만 생계를 유지하는 프리터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몬이 올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1347명을 대상으로 ‘프리터족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10명 중 4명에 달하는 40.0%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알바몬 조사 당시(28.6%)보다 11.4%P증가한 수준이다. 스스로를 ‘프리터족’이라 답한 응답자는30대(53.0%)가 가장 많았고,이어 20대(36.5%)와 40대 이상(36.8%)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한 기혼(36.6%)보다는 미혼자(40.4%) 중에 스스로를 프리터족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 ‘프리터족’ 생활을 택한 이들 중에는 본인이 원해서 프리터족으로 생활하는 ‘자발적 프리터족(42.1%)’ 보다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프리터족으로 지내는 ‘비자발적 프리터족(57.9%)’이 다소 많았다. 프리터족으로 생활하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에서도(복수응답) ‘직업을 찾을 때까지(취업이 될 때까지) 생계비를 벌기 위해’ 프리터족으로 지낸다는 응답자가 67.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도 ‘취업이 어려워 정규직 취업을 포기해서(29.7%)’, ‘조직에 얽매이기 싫고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23.9%)’, ‘매일 출근하거나 하루 8시간 일할 수 없는 개인적인 상황(23.7%)’ 때문에 프리터족으로 지낸다는 응답도 있었다. 현재 프리터족 생활에 대해서는 과반수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조사결과 ‘현재 프리터족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자가 56.6%로 과반수 이상이었고 ‘불만족’하는 응답자는 43.4%에 그쳤다. 이들이 프리터족 생활에 만족하는 이유 중에는 ‘개인적인 시간이 많기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많았고 불만족하는 이유 중에는 ‘낮은 수입’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많았다. 알바몬 조사결과 프리터 생활을 만족하는 이유 중에는(*복수응답) ‘개인적인 시간이 많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55.4%로 가장 높았다.이어 △다양한 일을 해볼 수 있다(39.3%) △일을 하고 싶을 때만 할 수 있다(28.2%) △알바 일(직무)이 재미있다(26.2%) △알바 수입에 만족한다(21.6%)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프리터 생활에 불만족하는 이유(*복수응답) 중에는 ‘알바 수입이 적다’가 72.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외에는 △알바 직무(일)로는 경력을 쌓기 어렵다(43.6%) △알바 구직이 어렵다(42.3%) △알바 직원에 대한 대우가 좋지 않다(30.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프리터족의 월 평균 수입을 조사한 결과 월수입은 평균 100만~150만원 미만이 35.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월 50만~100만원 미만(27.6%) △월 150만~200만원 미만(16.5%)등의 수준이었다. 실제 프리터족으로 생활하면서 일년 내내 일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조사결과 ‘일 년 내내 일한다’는 응답자는20.0%에 그쳤다. ‘4~6개월’ 일한다는 응답자가 23.9%로 가장 많았고 7~9개월(23.7%), 9~12개월(21.9%) 순으로 일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프리터족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서인지 ‘앞으로 계속 프리터족으로 생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61.8%가 ‘당분간은 프리터족으로 생활할 것’이라 답했다. ‘계속 프리터족으로 생활할 것’이라는 응답자도 10.8%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9-04-03 10:21:09# 20대 윤승원(가명) 씨는 공식적으로 ‘무직’ 상태다. 현재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평일 오전·오후에는 편의점, 저녁엔 식당에서 일한다. 토요일 PC방 아르바이트까지 합하면 여느 중소기업 사원 못지않은 수입을 번다. 한때 안정적인 직장을 꿈꿨지만,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일단 취업은 손을 놓은 상태다. 윤 씨는 “일이 고되긴 하지만 취업을 못한 상태에서 지출은 꾸준히 발생하다 보니 아르바이트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그래도 수입이 적지 않아 나름대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직장 대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프리터'족이 늘고 있다. 경기불황과 취업난이 만든 사회의 한 단면이다. 이는 자유로움을 의미하는 프리(Free)와 노동자를 뜻하는 아르바이터(Arbeiter)의 합성어다. 지난해 7월 알바천국에서 회원 1110명에게 설문한 결과 ‘아르바이트를 하며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38.7%), ‘당분간 취업할 생각이 없고 아르바이트로 생활하고 있다’(27.6%)라고 답한 프리터족이 66.3%에 달했다. 이는 5년 새 23% 증가한 수치다. ■ 취업난 + 열악한 중소기업 근무환경에 자의 반 타의 반 '알바생' 선택 프리터족이 느는 이유는 취업난 때문이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20~30대 실업자는 각각 36만6000명, 17만2000명가량이다. 약 28만명, 36만6000명이었던 2008년보다 크게 늘었다. 이 기간에 20대 취업자는 23만7000명, 30대 취업자는 44만5000명 정도 줄었다. 지방 사립대생 김희연(가명) 씨는 “취업하기까지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는데, 부모님께 마냥 의지할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라며 “전공과 상관없이 대형마트 아르바이트를 하다 그 직종에 취업한 선배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아르바이트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알바천국 설문조사에서 66.1%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알바를 계획 중이거나 지금 하고 있는 알바를 늘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최근 젊은 층에서 확산된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일과 삶의 균형)을 선호하는 현상과 무관치 않다. 높은 급여를 받는다면 잦은 야근과 회식을 감수했던 이전 세대와 달리 2030세대는 근무환경이 열악하다고 생각해 중소기업을 꺼리는 경향이 짙다. 실제 취업포털 사람인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5.5%가 ‘연봉이 낮더라도 야근 적은 기업’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1.8%만이 ‘연봉이 높고 야근이 잦은 기업’을 선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대졸자들은 왜 중소기업을 기피하는가’라는 연구를 발표한 강순희 경기대 교수는 “그간 중소기업 기피요인으로 지적돼 온 임금이나 소득격차 외에도 복리후생 제도, 사회적 평판, 근무환경 등도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프리터 족을 자처하는 강진수(가명) 씨는 “내가 대기업에 갈 실력이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박봉과 열악한 환경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에 취직할 마음은 없다”며 “연애와 결혼만 포기하면 아르바이트만으로 충분히 살 만하다”고 못 박았다. 백화점 주차요원으로 근무하는 조명균(가명) 씨의 경우 모 소기업에서 근무할 때 월급 160만원 남짓을 받았다. 하지만 야근과 잦은 회식, 상사의 폭언 등을 참지 못해 퇴사, 지금의 일을 하고 있다. 조 씨는 “적응하는 데 힘들긴 했지만 지금은 몸이 좀 피곤할 뿐 급여도 전 직장에 준하고 휴식·퇴근 시간이 보장돼 당장 재취업할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 프리터족 증가가 경제활력 발목 잡을 수도.. "기업문화 개선 등 근본 대책 필요"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발표된 LG경제연구소 보고서 ‘우리나라 잃어버린 세대 등장의 의미’에 따르면 국내 대졸 초임 급여는 10년간 별다른 변화가 없는 걸로 집계됐다. 이 기간에 평균임금이 200만원에서 250만원 수준으로 오른 반면 청년층 임금은 전체임금의 71~74% 수준이었다. 이런 이유로 청년들이 중소기업 취직 대신 아르바이트에 눈길을 돌리는 것. 결국,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우리나라 경제가 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LG경제연구소 이근태·이지선 연구원은 “청년들의 실업기간이 장기화되면 업무를 통해 기술과 지식을 습득할 기회를 잃게 되고, 인적자본 축적이 늦어지는 손실이 발생한다”며 “이들을 부양할 50~60대 부모세대가 은퇴할 땐 노후대비와 자녀부양 등 이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들의 소득손실로 세수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여기에 소비까지 둔화되면 부가가치세 감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비정규직이 많아지면 실업급여, 기초생활 보장비가 늘 뿐 아니라 국민연금 등의 가입률이 낮아져 정부지출 부담까지 커지게 된다. 이 연구원은 “실업상태인 청년들이 늘어나 채용과정에서 임금협상력이 약화됐다”며 “아르바이트, 인턴 등 비정규직 일자리가 확산된 점도 배경으로 작용된다”고 말했다. 또 “전체 비정규직 비중이 꾸준히 하락하는 가운데 20대에서만 비정규직이 상승, 일자리 질이 악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정부에서도 청년 취업률을 올리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3·15 일자리 대책이다. 중소·중견기업에 취직한 청년에게 연봉의 3분의 1 수준의 금액을 지원하고 34세 이하 청년이 중소기업에 입사했을 때 5년간 소득세 전액을 면제해주는 등의 청년을 직접 지원한다는 게 정책의 골자다. 이를 통해 2021년까지 청년실업률을 8%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를 두고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순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아무리 채용을 늘리라며 중소기업에 지원금을 주고 취업자 지원금을 확대해도 청년들은 본인들의 근무환경이 좋아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금액적인 지원도 분명 필요하지만 애사심을 빙자한 야근 강요, 퇴근 후 업무 지시, 회식 강요 등 경직된 기업문화를 바꾸는 데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smw@fnnews.com 신민우 기자
2018-06-21 14:22:47특정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이른바 ‘프리터족’이 5년새 2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지난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회원 1110명을 대상으로 ‘나도 프리터족일까?’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7월31일 발표했다. 회원 구직활동 상태를 살펴본 결과, 5년전인 2012년과 비교해 '프리터족'과 '니트족(NEET)' 모두 증가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38.7%), '당분간 취업할 생각이 없고 아르바이트로 생활하고 있다'(27.6%)는 '프리터족'은 모두 66.3%로 5년 전인 지난 2012년 동일 조사(42.9%)시 보다 23.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당분간 취업할 생각이 없고 아르바이트로 생활하고 있다(27.6%)’는 답변은 5년전(11.5%)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또 구직 회원의 66.1%는 2018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알바를 계획 중이거나 지금 하고 있는 알바의 시간을 늘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프리터족에 이어 근로 의욕 없이 취업 자체를 포기한 청년 무직자를 일컫는 '니트(NEET)족' 역시 5년전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취업에 대한 의지가 별로 없다(10.4%)’, ‘구직 포기상태다(3.9%)’라고 답한 응답자는 모두 14.3%로, 5년 전(8.6%)보다 5.7%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2018년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구직 회원들은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를 함께 냈다. 2018년 최저임금 인상이 현재 혹은 향후 알바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 같은지를 묻자 가장 많은 응답자가 ‘알바 자리가 줄어들 것 같다(29.1%)’고 답했다. 이어 ‘알바 구직 활동이 더욱 힘들어 질 것 같다(20.2%)’, ‘알바 수입이 높아져 생활비 부담이 줄 것 같다(18.7%)’, ‘노동의 강도가 강해질 것 같다(12.5%)’, ‘알바 경력이 더 중요해 질 것이다(8.9%)’, ‘알바 수입증가로 근무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6.9%)’, ‘기타(3.7%)’ 등의 답변이 있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7-07-31 11:04:31국내에 일정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영위하는 ‘프리터’(Free+ Arbeiter) 계층이 500만 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또 청년층 뿐 아니라 40대 장년층에서도 프리터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최근 국내 고용의 특징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국내의 프리터는 2003년 8월 381만 명에서 지난해 8월 478만 명으로 97만 명(25.5%) 급증했다”며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고용구조가 악화하면서 그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일본 내각부의 분류 기준을 토대로 비정규직 취업자와 실업자, 취업준비자를 더하는 방식으로 국내 프리터 수를 계산했다. 그 결과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청년층이 30∼40대에 이르러도 안정적인 직장을 찾지 못하면, 결국 장년층 프리터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40대 프리터는 79만3천 명에서 104만4천 명으로 25만1천명(31.7%)이 급증했다. 연구원 측은 “프리터가 장년화하는 것은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노동집약적 산업의 비중이 줄면서 취업 기회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학력인플레로 중소기업은 기피하는 ‘일자리 불일치’도 프리터족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프리터의 장년화를 막기 위해선 본격적인 경기 회복 때까지 현재 추진하는 고용지원책을 지속해야 한다”며 “교육 및 직업훈련 시스템과 기업의 연계를 지원,촉진할 수 있는 제도 마련과 아울러 고부가 서비스업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전체 일자리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조은효기자
2009-05-17 16:06:26일정한 직업 없이 임시직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이른바 '프리터(Free+Arbeiter의 조어)족'의 원조는 일본이다. 불황기인 1987년 고용정보회사인 리크루트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청춘을 다룬 영화의 타이틀로 쓴 것이 계기가 됐다. '자유(free)'란 표현에서 보듯 집단 소속을 꺼리고 필요한 돈을 모을 때까지 일한 뒤 취미생활을 위해 떠나는 젊은이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2000년대 들어 최저임금이 올라 아르바이트만으로 일정 수준의 생계가 가능해지면서 프리터가 급증했다. 2000년대 초 일본 출산율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것도 프리터의 급증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지적됐다. 게이오대학의 2004년 조사에 따르면 25~29세 남성 정규직의 48%가 결혼한 데 반해 프리터의 결혼비율은 28%에 그쳤다. 한국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프리터가 급속히 늘었다. 2009년에는 프리터 수가 500만명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장기불황과 취업난에 어쩔 수 없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비자발적 프리터가 대부분이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60원(16.4%)이나 오른 시간당 7530원으로 결정되면서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생계형 프리터, 자발적 프리터 시대가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게다가 정부는 2020년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일본의 전국 평균 최저임금은 시간당 823엔(약 8238원). 아베 정권은 지난해부터 매년 3%씩 올려 2023년 1000엔(약 1만10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국민소득(GNI) 대비 최저임금 수준은 지금도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높다. 내후년쯤에는 절대액수 자체가 일본을 추월할 수도 있다. 우리 최저임금이 대폭 오르자 일본도 크게 충격받은 모양이다.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으로 아르바이트나 하러 가자"고 개탄하고 노동계는 새삼 '최저임금 1500엔 쟁취'를 외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형편 어려운 영세자영업자의 비중이 워낙 높은 우리나라로선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임금을 감당 못하는 가게들이 줄줄이 문을 닫거나 알바생 해고에 나선다면 '프리터 천국'이 도래할 일도 없을 것이다. ljhoon@fnnews.com 이재훈 논설위원
2017-07-23 17:10:31여러 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해 나가는 이른바 ‘프리터 족’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하루 5시간도 채 일하지 않는 주당 26시간 미만의 근로자가 3월말까지 212만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근로시간이 1∼17시간인 근로자는 98만2000명, 18∼26시간인 근로자는 114만400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1∼17시간 근로자는 지난 2000년 72만6000명에서 2001년 74만3000명, 2002년 75만2000명, 2003년 68만5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8∼26시간 근로자도 2000년 85만명에서 이듬해는 87만8000명으로 급증했고 2002년 88만5000명, 2003년 93만4000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여러개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가는 ‘프리터(Freeter:Free+Arbeiter)족’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가 3개월 이상 구직 회원 15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생계유지를 위해 2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26.7%에 달했고 3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응답자도 4.5%나 됐다. 전체 응답자의 36.5%는 취업 대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프리터들이 취업난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프리터가 되는 비자발적 프리터로 추정돼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중용고용정보원 박천수 동향팀장은 “단시간 근로가 증가한다는 것은 프리터가 늘어날 위험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젊은층의 프리터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학생시절부터 충분한 직업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2005-04-20 13:01:42[파이낸셜뉴스] Z세대 구직자 10명 중 9명은 취업을 포기하고 싶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0명 중 7명은 취업 준비를 쉬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플랫폼 캐치가 Z세대 취준생 1천107명을 대상으로 '취업 포기 여부'에 관해 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해당 조사에서 '취업을 포기하고 싶었던 적 있다'고 답한 비중은 87%로 높게 나타났다. '포기하고 싶었던 적 없다'고 답한 비중은 13%였다. 취업 포기를 고민한 이유로는 '반복되는 서류 탈락(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치열한 스펙 경쟁(20%)', '최종 면접 탈락(16%)', '취업 준비의 장기화(14%)'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외에 '비용 부담(6%)', '주변과 비교(4%)', '친구들의 합격 소식 (3%)' 등의 의견도 있었다. 실제로 취업 준비를 쉬어 본 경험이 있는 비중도 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은 '1개월 이내'가 37%로 짧게 휴식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1~3개월'이 27%, '3~6개월'이 19%로 나타났다. 이외에 '6개월~1년(10%)', '1년 이상(7%)' 순이었다. 아울러 취업 외 다른 진로를 고민하는 취준생도 많았다. 무려 60% 비중이 '다른 진로를 고민한 적 있다'고 답했고, 40%는 '고민해 본 적 없다'고 응답했다. '고민해 본 진로(복수 응답)'로는 프랜차이즈, 스타트업 등 '창업'이 46%로 가장 높았고, '대학원 진학'이 42%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어서 '프리랜서(16%)', '어학연수 및 해외 유학(12%)', '재 입시(11%)', '프리터족(7%)' 순으로 나타났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부문장은 "Z세대는 빠르게 취업하기보다 본인에게 맞는 직장을 찾기 위해 시간을 갖고 준비하려는 성향이 있다"며 "따라서 Z세대 인재 채용을 위해서는 연봉, 복지 등 적극적인 채용 브랜딩을 통해 지원을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8 21:2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