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농심은 다음달부터 음료 브랜드 '카프리썬'의 빨대 소재를 종이에서 플라스틱으로 변경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23년 2월 종이 빨대를 적용한 이후 약 20개월만이다. 농심은 "그동안 계속된 종이 빨대 품질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빨대로 다시 바꿔달라는 소비자 요청이 이어져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지난해 2월 카프리썬 빨대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전환했지만, 종이 빨대가 포장재를 잘 뚫지 못해 불편하다는 소비자 불만이 폭증해 2차례 품질 개선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7월 종이빨대 절단면 각도를 조정했으며, 11월에는 표면 처리로 빨대 강도를 보완하는 조치를 취했다. 소비자들은 종이 빨대 특유의 냄새와 감촉, 시간이 지날수록 눅눅해지는 현상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불만을 제기해왔다. 소비자 불만은 카프리썬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매년 900만 박스를 유지하던 농심 카프리썬 판매량은 2023년 13%, 올해 3분기까지 추가로 16% 감소했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변경은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다만, 농심은 플라스틱 저감화 등 환경보호를 위한 변화와 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0-29 12:21:23[파이낸셜뉴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종이 빨대만 쓰는 친환경 정책을 유지한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환경부의 일회용품 사용 규제 철회와 무관하게 '플라스틱 제로'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GS리테일은 지난 4월부터 전국 1만7000여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 발주를 중단하고 종이 빨대만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하루 매장 방문객 수가 약 700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2억개의 빨대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GS리테일은 또 지난해 11월부터 전 매장에 일회용 쇼핑백 대신 종이 쇼핑백을 도입했다. 최근에는 환경보호 캠페인 메시지를 새긴 종이 쇼핑백을 사용하고 있다. 곽창헌 GS리테일 대외협력부문장은 "미래 세대에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친환경 플랫폼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경영주와 소비자 모두가 작은 행동으로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11-24 16:06:51"정부 방침에 친환경 빨대 생산을 위해 모든 걸 다 쏟아부었는데 지금은 길을 잃었습니다. 정책이 또 언제 바뀔지 모르니 한국에서 사업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친환경 빨대 제조 중소기업들이 뿔났다. '플라스틱 빨대 사용'에 대해 정부 방침이 오락가락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어서다. 친환경 빨대 제조 업계는 줄도산 위기에 내몰렸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일회용품 사용 규제 계도기간 종료를 2주가량 앞두고 돌연 식당, 카페 등 식품접객업과 집단급식소에서 일회용 종이컵 사용 금지 조처를 철회했다. 또한 플라스틱 빨대 금지 조처에 대해선 계도기간을 무기한 연장했다. 사실상 플라스틱 빨대 사용금지 방침의 철회다.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로 친환경 빨대 업체들은 폐업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인다는 정부 정책을 믿고 사업을 확대했지만, 정책이 갑작스럽게 바뀌면서 대다수의 업체가 사업 기반을 잃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실제 생분해 빨대 제조업체인 동일프라텍은 환경부 발표가 있던 다음날 온라인몰 매출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여기에 반품 문의와 주문 취소도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반품률은 50%를 넘었고, 주문 취소액만 1억원에 달한다. 김지현 동일프라텍 대표는 "전날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현재도 커피용 빨대와 같은 메인 제품은 만들지 않고 있다"며 "쌓인 재고만 300만개인데 이걸 어디에 팔아야 하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생분해 빨대 개발을 위해 5년을 투자했는데 어떻게 정책을 한 번에 손바닥 뒤집듯 바꾸냐"며 "직원들한테도 '친환경 기업'이라고 사명감을 심어줬는데, 다시 플라스틱 빨대를 만들 수도 없고 갈피를 잃었다"고 말했다. 쌀 빨대 제조업체 아가페코코리아 역시 환경부 발표가 있고 난 뒤 계속해서 제품 반품을 받고 있다. 쌀 빨대에 관심을 보인 해외에서도 국내 사업 반응을 보고 계약하겠다고 했는데, 계도기간이 무기한 연장되며 수출길도 막힌 상태다. 현재 회사는 공장 가동은 중단하고 직원들은 전부 휴직에 들어갔다. 박정철 아가페코코리아 대표는 "현재 폐업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다"며 "두 달 전 합동설명회를 할 때도 분명히 정책을 시행한다고 했고, 공문까지 내려왔는데 갑작스럽게 바뀌니 대처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막막함을 호소했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종이빨대 업체들은 '종이빨대생존대책협의회'를 꾸리고 정부에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현재 회원사(11개사) 기준 종이빨대 재고량이 약 1억4000만개, 회원사 이외 업체 재고량까지 합치면 약 2억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종이빨대 이외 친환경 빨대 업체의 재고량까지 더하면 해당 수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훈 종이빨대생존대책협의회 공보담당 이사는 "정부가 2018년부터 플라스틱 사용 규제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이에 따라 업체들도 설비 투자와 판매 준비를 해왔다"며 "대다수가 작고 영세한 기업으로 플라스틱 시장이 닫힌다는 정책만 믿고 코로나19 때도 빚으로 버텼는데 이제는 말 그대로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급 자금 지원과 현재 쌓여 있는 재고를 팔 수 있는 판로를 마련해주고 플라스틱 빨대 사용 규제 계도기간의 정확한 일정 발표 및 시행이 당장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재 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으로 피해 기업에게 자금 지원을 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11-16 18:02:11[파이낸셜뉴스] 최근 환경부가 식당이나 카페에서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컵 등 일회용품 사용을 계속 허용하기로 하면서 '일회용품 감축 포기' 비판을 받고 있다. 자발적 참여를 통한 감축을 내세웠지만 기존의 일회용품 규제 정책이 사실상 폐기되는 셈이라는 것이 비판의 핵심이다. 환경부가 산업계 편만 들어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소상공인 단체는 환영입장을 낸 가운데 환경부는 규제 합리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일회용품 규제를 둘러싼 논란을 지속될 전망이다. 소상공인 영향에 플라스틱 빨대·종이컵 규제 철회 환경부는 지난 7일 식당, 카페 등 식품접객업과 집단급식소에서 운영해 온 일회용 종이컵 사용 규제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플라스틱 빨대와 비닐봉투 사용 금지 조처의 계도기간을 사실상 무기한 연장했다.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은 지난해 11월24일 시행된 일회용품 추가 규제 중 하나로 1년의 계도기간이 부여됐다. 지금까지 식당 내에서 다회용컵 대신 종이컵을 사용하거나 카페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해도 최대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은 이유다. 그러나 환경부가 계도기간 만료를 앞두고 기존 규제 철회 방침을 발표한 것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부담을 고려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환경부는 종이컵 사용 금지 규제를 철회하는 대신 다회용컵 사용 권고와 재활용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하는 매장에는 다회용컵, 식기세척기 등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플라스틱 빨대 사용 규제는 연기됐다.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금지된 이후 커피전문점 등을 운영하는 사업자 측은 종이 빨대 같은 대체품을 사용했지만 음료 맛을 떨어뜨려 소비자 불편을 키웠다고 토로해 왔다. 이에 환경부는 대체품 품질이 개선되고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계도기간을 연장한다고 전했다. 환경부의 발표 이후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환영 입장을 냈다. 소공연은 이날 입장문에서 “소상공인도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현시점에서 일회용품 규제는 필요 기반이 전혀 구축돼 있지 않아 소상공인의 애로가 컸다”고 밝혔다. 대안 없는 규제 철회 비판 목소리 커 환경부의 발표 이후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자원순환사회연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종이컵 사용량은 166억개이며, 소비량은 2024년까지 연평균 6% 성장이 전망된다. 그러나 대형커피전문점에서도 사용된 일회용 종이컵의 회수비율은 약 15%밖에 되지 않고, 제대로 된 회수 시스템이 없는 종이컵은 종이와 함께 섞여 들어가 재활용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회용 종이컵 사용허용은 또 다른 폐기물을 양산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 종이컵 내부는 플라스틱 코팅으로 되어 있어 종이컵 사용은 또 다른 플라스틱을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도 연간 약 100억 개가 사용된다고 추정되고 있다. 빨대 계도기간 연장은 쓰레기 증가에 한 몫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환경부는 정책 후퇴가 아닌 규제합리화라고 맞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용 제한 품목을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비닐봉투, 우산비닐 등으로 확대하고 계도기간을 운영해왔지만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에 대해서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일부 규제를 합리화했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종이컵 금지 대안으로 '분리배출을 통한 재활용률 제고'를 제시했다. 식당에서 주로 사용하는 185㎖ 종이컵처럼 음료가 담기는 안쪽만 폴리에틸렌으로 코팅된 컵은 코팅을 벗겨내고 종이 부분만 살려 재활용하기 어렵지 않다는 것이 재활용업계 설명이다. 문제는 종이컵의 재활용율이 낮다는 점이다. 종이컵 재활용률은 환경부 추산으로도 13%에 불과하다. 환경부는 종이컵 사용규제를 철회했지만, 재활용을 높이기 위한 '더 정교한 시스템 마련' 외에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대안 없는 규제 철회라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11-12 16:21:4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오는 26일까지 시민단체인 수원환경운동센터와 함께 관내 일회용품 사용규제 대상업소를 합동 점검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2022년 11월 24일부터 일회용품 사용규제 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규제사항을 강화했다. 정책 실효성과 현장 적용성 강화를 위해 1년 간을 계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수원시는 오는 11월 23일 계도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유동 인구가 많은 구별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일회용품 사용규제 품목과 준수사항을 홍보하고 위반사항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환경부의 일회용품 사용규제 대상품목은 종이컵·플라스틱빨대·젓는막대(식품접객업, 집단급식소 매장 내 사용금지), 비닐봉투(종합소매업 등 사용금지), 일회용 플라스틱응원용품(체육시설 등 사용금지), 우산비닐(대규모 점포 등 사용금지) 등이다. 계도기간 이후에는 위반사항 적발 시 과태료가 부과되며, 업종별 규제품목 및 준수사항 등은 수원시 홈페이지 시정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시는 일회용품 사용규제 점검반 100여명을 구성해 연간 6176개소의 대상업소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점검과 현장계도를 했다. 또 참여 매장에 홍보물을 부착하고 일회용품 감량 정보를 등록하는 '1회용품줄여가게' 가입을 유도했으며, 현재 수원시에는 128개소가 참여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0-25 09:59:42[파이낸셜뉴스] 남양유업은 지구의 날(4월 22일)을 기념해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한 ‘프렌치카페 로스터리’ 제품 2종을 선보인다. 21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ESG경영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신제품은 국내 최초로 ‘흘림방지 이중리드’를 적용한 플라스틱 빨대가 없는 컵커피 ‘프렌치카페 로스터리 스트로우 프리’와 비닐 라벨을 제거한 ‘프렌치카페 로스터리 그란데’ 2종이다. 프렌치카페 로스터리 스트로우 프리는 뚜껑을 뜯고 마셔도 흘림방지 장치가 있어 내용물이 넘치지 않아 편한 섭취가 가능하. 기존 컵커피에 부착되어 있던 빨대와 함께 상단에 부착되는 플라스틱 뚜껑도 함께 제거해 친환경의 의미를 더했고, 소비자들의 분리배출 편의성도 높였다. 프렌치카페 로스터리 그란데는 폐비닐 발생을 없앤 ‘라벨 Free 패키지’를 적용해 분리배출의 번거로움을 줄였고, 상품명이나 디자인 등을 음각으로 페트병에 담았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지구의 날을 맞이해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친환경 패키지 제품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환경 보호에 진심인 소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자연 친화적 상품 출시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4-21 08:52:03[파이낸셜뉴스] 남양유업이 빨대에 '진심'인 인물과 함께 자원순환 캠페인을 펼쳐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 CSR팀의 정재웅 대리는 3년째 일반인들은 별반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플라스틱 빨대를 포함한 소형 플라스틱에 관심을 갖고 이를 집중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그가 위치한 남양유업 본사에는 플라스틱 빨대와 뚜껑이 들어있는 박스가 수시로 도착한다. 이는 모두 남양유업의 자원순환 캠페인 '지당한(지구를 지키는 당연한 한 모금)'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일반 소비자들이 보낸 것들이다. '지당한' 활동은 플라스틱 빨대와 뚜껑과 같은 소형 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이 일반 플라스틱보다 낮다는 데 착안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2020년부터 남양유업이 소비자들과 함께 전개하고 있는 활동이다.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빨대와 뚜껑을 모아 회사로 보내주면, 남양유업은 이를 수거해 새활용업체가 모인 '서울새활용플라자'에 기부한다. 새활용업체는 이렇게 공급받은 플라스틱 자원을 새활용 프로세스를 통해 화분 걸이, 친환경 가위, 기타 액세서리 등 업사이클 제품으로 재탄생시킨다. 캠페인 담당자인 CSR팀 정재웅 대리는 회사에 도착한 빨대와 뚜껑을 수거 및 분류하는 일을 한 달에 한 번, 2시간씩 벌써 3년째 하고 있다. 어쩌면 단순하면서 고된 일이지만, 박스에 담겨있는 빨대와 뚜껑 그리고 편지들을 보면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진심이 느껴져 개인적으로 보람을 느끼는 일 중 하나이다. 3년째 진행 중인 이 활동에는 많은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빨대와 뚜껑을 회사로 보내며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은 학교, 도서관, 카페, 제로웨이스트샵 등 전국 각지에 거점을 선정해 플라스틱 빨대와 뚜껑을 구분하여 담을 수 있는 반납함을 설치하여 수거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남양유업은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빨대와 뚜껑을 모을 수 있도록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 모임 '지구지킴이 쓰담쓰담'과 함께 2차빨대/뚜껑 반납함을 제작 중이다. 남양유업은 '지당한' 캠페인을 통해 빨대 1만 2000여 개, 뚜껑 1만 5000여 개를 수거해 서울새활용플라자에 전달했다. 약 115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효과다. 정재웅 대리는 "처음 캠페인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소비자분들이 함께해주실 줄은 몰랐다"며 "많은 소비자들의 지구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만큼 앞으로도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CSR 담당자로써 친환경 활동을 확대해나가겠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2-11-18 11:49:0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오는 11월 24일부터 매장 내 1회용품 사용제한 품목이 확대됨에 따라 적극적 홍보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특히 1회용품 사용제한 확대가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1회용품 사용줄이기 적용범위 안내서'를 온라인 배포하고 순회 설명회를 할 계획이다. 이번에 시행되는 1회용품 사용제한 확대는 지난해 12월 31일 개정·공포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른 것이다. 1회용품 사용제한 제도는 지난 1994년 1회용으로 제작된 컵, 접시, 용기 등의 사용제한 권고를 시작으로 현재는 18개 품목의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18개 품목은 1회용으로 만든 컵·접시·용기,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수저·포크·나이프, 광고선전물, 면도기·칫솔, 치약·샴푸·린스, 봉투·쇼핑백, 응원용품, 비닐식탁보 등이다. 여기에 오는 11월 24일부터는 1회용 종이컵 및 1회용 플라스틱 빨대·젓는 막대, 우산비닐이 1회용품 사용제한 품목에 새롭게 추가돼 식품접객업 및 집단급식소 매장 내에서 사용이 제한된다. 또 현재 대규모 점포(3000㎡ 이상)와 슈퍼마켓(165㎡ 이상)에서만 사용이 금지돼 있는 비닐봉투는 편의점 등 종합 소매업과 제과점에서도 사용이 제한된다. 이와 함께 대규모 점포에서의 우산 비닐 사용도 제한되며, 체육시설에서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1회용 응원용품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광주시는 1회용품 사용제한 품목과 업종, 다양한 민원사례 등 관련 내용을 하나로 모은 안내서(가이드라인)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서구(서구문화센터), 광산구(구청), 북구(행복어울림센터)에서 환경부 주관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밖에도 환경부 유역·지방청, 자치구와 함께 11월 24일 사용제한 확대 품목 및 준수사항 강화 내용을 집중 홍보하고 지도할 방침이다. 손인규 시 자원순환과장은 "비대면 소비 증가로 1회용품이 늘어나 폐기물 발생과 환경오염에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1회용품을 줄일 수 있도록 업계 관계자와 시민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1회용품 없는 청사 조성을 위해 청사 내 1회용컵 반입제한과 공유텀블러 사용, 직원대상 1회용 장례용품 배부 중단,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 사업 추진 등 1회용품 사용 감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10-18 11:06:04[파이낸셜뉴스] 수년 전, 코스타리카 해안에서 코에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가 박힌 거북이가 발견되며 많은 이들에게 경각심을 줬다.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플라스틱 빨대는 얼마나 될까? 쉽게 쓰고 버리는 빨대, 누군가에게는 '위협' CNN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일 5억 개의 빨대가 사용된다. 영국에서는 연간 85억 개에 달하는 플라스틱 빨대가 버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량이 연간 30억 개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수십억 개 규모로 추정된다. 음료 한 잔을 마시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1시간 남짓이다. 그렇지만 빨대 하나가 썩어 없어지는 데는 수백 년이 걸린다. 쉽게 사용하고 버리는 플라스틱 빨대는 특히 해양 생물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플라스틱 빨대를 잘못 먹고 죽는 바닷새와 해양 생물이 연간 수십만 마리가 넘는다는 통계도 있다. 뿐만 아니라 사람의 건강도 위협한다. 어류 체내에 축적된 미세 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거쳐 우리의 식탁 위로 올라온다. 일회용 빨대 사용, 이렇게 줄여요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에서는 플라스틱 빨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폴바셋 등 주요 커피전문점에서는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제공 중이다. 일부 패스트푸드 체인의 매장 내에서는 플라스틱 빨대를 아예 취급하지 않는다. 대신 음료를 마시기에 용이한 '드링킹 리드'를 제공한다. 시중에 판매 중인 음료 패키지에서도 빨대를 없앤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국내의 한 유업체는 환경을 위해 빨대를 없애달라는 소비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특정 제품에 부착된 빨대를 제거한 바 있다. 개인의 실천 방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시는 것이다.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친환경 빨대를 사용하거나 실리콘·스테인리스 등 다회용 빨대를 휴대하는 방법도 있다. 쓸수록 환경에도 좋고, 나에게도 좋은 제품을 추천해드립니다. 지구를 사랑하는 장한 나! '지장' 보러가기 ☞ 40편 | 재활용되는 캡슐커피, 소비자 41%는 그냥 버려 41편 | 탈 플라스틱 해법 바다에.. 해조류를 주목해 42편 | "진짜 고기 같네?".. 식물성 불고기를 먹어봤습니다 43편 | 돌에서 온 종이, 온실가스 38% 감축 효과 낸다 44편 | 조금 번거로워도 괜찮아.. 친환경 여행 해볼까?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22-08-26 14:29:11[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삼다수가 지원하는 도내 소셜벤처에서 버려지는 보리줄기를 활용한 친환경 빨대를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JPDC·사장 김정학)는 창의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인 ‘내가Green제주 소셜리빙랩(Living-Lab)’을 통해 발굴된 소셜벤처 K-KOB(대표 김인수)가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수 있는 보리빨대를 개발하고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공사는 2019년 플라스틱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창업 또는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주제로 JPDC 창의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했다. K-KOB은 당시 친환경 보리빨대 개발 아이디어로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공사는 시민들이 아이디어를 내면 지역사회와 지자체가 협력해 해법을 도출하는 리빙랩 방식을 도입해 전문가 멘토링과 사업화 지원에 나섰다. 리빙랩이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용자가 직접 나서서 현장을 중심으로 해결해 나가는 ‘사용자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제주보리는 품질이 우수해 특산작물로 꼽히지만, 줄기는 제대로 활용되지 않은 채 그냥 버려져왔다. K-KOB의 보리빨대는 속이 빨대처럼 비어있는 보리줄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친환경적으로 가공한 대안 빨대다. K-KOB은 공사의 창업 멘토링을 통해 보리빨대 아이디어를 도내 보리농가와 연계해 우수한 보리줄기를 공급받고 보리빨대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보리빨대 제작 키트를 제작해 서울 소재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보호 실천 체험학습에 나서 큰 호응을 얻었다. K-KOB은 이어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게 제품 단가를 낮추기 위해 딥러닝( Deep Learning)을 토대로 보리마디 자동 인식기술을 개발하고, 보리마디를 자동 절단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자동화 생산 공정도 구축했다. 해당 업체에선 이에 따라 향후 고도화를 거치게 되면 5초당 보리빨대 1개를 자동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올해 생산한 보리빨대는 제품 안전성 검사도 통과했다. K-KOB은 보리빨대 제조 특허와 상표 출원을 했다. 이 처럼 제품 완성도를 높인 결과 올해 생산분을 완판했다. 김정학 공사 사장은 “소셜벤처기업은 기업 이윤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공사는 이러한 노력들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ESG 경영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11-09 10:5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