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3대 성인잡지인 허슬러 창간인 래리 플린트가 78세 나이로 사망했다. 허슬러는 플레이보이, 펜트하우스와 함께 미국 3대 하드코어 성인잡지중에 하나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성인잡지 허슬라 창간인 래리 플린트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플린트의 일대기는 영화로도 제작되기도 했다. 플린트는 단순한 성인잡지 창간인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미국의 정치인과 고위층에 대한 추문과 풍문 등을 패러디해 잡지에 지속적으로 게재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공화당 대선후보 시절에 성추문 영상이나 음성자료에 대해 최고 100만달러의 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플린트는 트럼프의 불법 행위나 모욕적인 태도, 성적으로 굴욕을 준 행위 등을 선명하게 포착해 증거로 사용할 수 있는 영상이나 음성의 제보에 대한 현상금을 걸고, 대선 전에 공개를 추진했었다. 지난 1980년대에는 플린트의 잇단 고위층에 대한 패러디가 법적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허슬러 잡지에서 노골적인 패러디를 당한 폴웰 목사는 명예훼손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래리플린트를 향해 걸었다. 언론학에서 자주 나오는 '허슬러 대 폴웰 사건(1988)(Hustler Magazine v. Falwell)'이다. 연방대법원까지 간 이 재판에서 플린트는 미국 수정헌법 제1조를 들어서 공인에 대한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의 문제로 확대시켰다. 패러디의 자유를 원했던 미국 거대 언론사들이 성인잡지 창업자인 플린트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면서 대법원도 플린트의 손을 들어줬다. 판결을 내린 대법원장이었던 윌리엄 렌퀴스트는 유명한 보수주의자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법원장 렌퀴스트는 "비판의 동기를 문제삼아 불이익을 준다면 공적인 문제에 대한 토론이 위축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즉 '공무원과 공적 인물을 풍자하는 것이 불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공인이 입는 정신적 피해보다 표현의 자유가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래리플린트가 창간한 허슬러의 노골적인 성적 묘사와 고위층 추문 게재가 의도하지 않게 미국 언론의 '패러디' 자유에 대한 기준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1-02-11 10:08:57영국의 글로벌 은행인 HSBC가 존 플린트 최고 경영자(CEO) 퇴임 소식을 알린지 하루도 안돼 4000여명을 감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HSBC 홀딩스는 악화일로를 향해가는 세계 경제 전망에 대처하기 위해 지출을 줄이고 수천개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터커 HSBC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는 더 복잡하고 도전적인 세계의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리더십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변화된 상황에 우리는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HSBC의 구조조정 단행 배경에 대해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리스크를 꼽았다. 아시아 신흥경제국들을 주로 타겟으로 하고 있는 HSBC는 수익의 80%를 아시아 지역에서 거둬왔지만 계속 되는 미중 무역분쟁에 아시아 시장이 흔들리면서 HSBC에도 타격이 계속됐다는 분석이다. 5일에도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또 본사가 위치한 영국도 올 가을 브렉시트를 앞두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여기에 플린트 CEO가 재직 기간 동안 추구한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통한 체질 개선 또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가 재직했던 18개월 동안 런던 증시에서 HSBC의 주가는 14% 하락했다. 이에 따라 HSBC는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유웬 스티븐슨 HSBC 최고재무경영자(CFO)는 이날 "전체 인력 23만7685명의 2%에 해당하는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감원 대상은 중견 이상의 시니어들이 주로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임금 비용의 4%가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슨은 이어 투자자들에게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점점 더 두 나라의 시장에서 성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08-06 11:17:17장소적 측면에서 자동차 산업 부침의 대명사를 들라면 미국의 미시간주에 위치한 디트로이트시가 자주 인용된다. 하지만 미시간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자동차산업 변천사의 대표적인 공간적 환유어(換喩語)로 각인되는 도시는 디트로이트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80마일 떨어진 플린트시다. 이 도시는 1,2차 세계대전 이후 반세기 이상 세계 최대의 자동차 회사로 군림해 온 GM(General Motors)의 태생지이기도 하다. 또한 이 도시는 미국 노동계 최초의 농성파업을 통해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노동조합의 설립이 가능토록 한 근원지로도 유명하다. 영화 애호가들은 이 지역 출신으로 다큐멘터리 영화의 세계적 거장이 된 마이클 무어의 1989년 작 '로저와 나'를 통해 미국의 탈산업화와 세계화에 따른 플린트시의 엄청난 변화를 잘 조명할 수 있겠다. 1970년까지 약 20만명의 인구를 유지하던 플린트시의 2010년 현재 인구는 10만명으로 지난 30년 동안 절반으로 줄었다. 2010년 현재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넘는 약 26.4%가 빈곤계층으로 분류되고 있고 도시 전체의 개인 평균소득은 1만5700달러로 미국 평균소득의 3분의 1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플린트시와 디트로이시의 실업률은 미국 전체 평균의 2배를 넘어서고 길거리에는 부랑자들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도시중심 상가에 위치한 건물의 1층 대부분은 폐점 상태다. 70년대 후반 8만명에 달하던 플린트시의 GM 근로자 수는 2010년 현재 8000명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러한 침체의 요인으로는 탈산업화와 세계화에 따른 GM의 생산성 저하, 경제정책 결정과정에서 노정된 대중주의에 기반한 정치적 의사결정, GM의 자동차노동자연합(UAW)이 보유한 과도한 정치력 및 이에 따른 노동시장의 경직성, 사업시행에 따라 주정부와 시정부가 부과하는 과도한 세금 등이 인용된다. 경제적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미시간 주정부와 플린트 시정부의 정책적 차원에서 취해진 노력 중 가장 큰 실패는 지역산업구조 개편을 위해 도입된 서비스 관련 산업 도입의 사례다. 1980년대 초반 플린트시가 경기 및 고용 회복을 위해 약 8000만달러의 재정을 투입한 사업은 '자동차세계(Auto World)'라는 테마파크를 건설하는 것이었다. 이 사업의 목적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매직마운틴이나 디즈니월드 등과 같은 테마파크를 건립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지역 기반산업이었던 자동차산업의 몰락은 이러한 테마파크의 설립에 따른 관광객 유인의 재료로 작용되지 못하고 결국 설립 1년 만인 1985년 문을 닫고 말았다. 이후 약 10년 동안 주말과 공휴일에만 간헐적으로 운영되던 이 테마파크의 각종 시설은 1997년 철거돼 영구 폐쇄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식경제부가 운영하는 사업으로는 광역경제권 사업으로 추진되는 선도산업육성사업과 비수도권지역의 지역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산업육성사업이 있다. 양대 사업은 지난 3년간 지방 고급인력의 취업률 제고 및 역외 유출 개선, 시도간 협력문화 개선에 따른 지역산업 경쟁력 제고, 수혜기업의 수출 및 투자 확대 등 상당한 수준의 성과를 낳은 바 있다. 지식경제부는 사업의 유사성과 중복성에 따른 혼란 방지 및 지방정부의 책임의식 제고를 위해 내년부터는 양대 사업의 통합운영을 준비하고 있는데 사업운영의 효율성 측면에서 이러한 정책 방향이 옳다고 믿는다. 하지만 지역의 기반산업이 결여돼 연관 서비스산업의 파생 및 필요를 절감하지 않는 지역에서조차 고용친화적이라는 연유로 서비스산업을 이들 양대 사업의 내용으로 포함시키는 것은 올바른 정책 방향이 아니라 믿는다. 현재 60% 수준인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선진국 수준인 70% 이상으로 확대돼야 함은 불문가지다. 하지만 지역의 기반산업적 특성에 기초하지 않는 무분별한 서비스산업의 유도는 미시간주와 플린트시의 사례와 같은 정책적 오류를 범하지 않을까 두렵다. 세밀한 전략적 고려 없이 수백억의 예산을 컨벤션센터 등과 같은 전시성 서비스산업에 쓰려는 유혹을 가졌던 것이 우리나라 지방정부의 사례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2011-06-27 17:13:58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를 51일 앞두고 두번째 암살 시도를 겪으면서 향후 판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난 1차 암살 시도와 마찬가지로 트럼프의 지지율이 오른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부동층까지 흡수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다만 지금까지의 판세는 토론 이후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암살 시도 겪은 트럼프, 유세 복귀 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17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 중 하나인 미시간주의 플린트에서 열린 유권자 대담 행사에 참석해 이틀 전 암살 시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17일 연단에서 "대통령직은 위험한 비즈니스"라며 "오직 중요한 대통령들만 총에 맞는다"고 말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40%는 암살 시도를 겪었고 4명은 실제로 목숨을 잃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트럼프와 맞섰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 바이든에게 대선후보를 넘겨받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역시 17일 트럼프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상대 진영의 안부 전화에 "매우 좋았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우리나라를 되찾아야 한다"며 "우리는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클럽에서 일정에 없던 골프를 즐기던 트럼프는 총성을 듣고 황급히 몸을 피했다. 당시 골프장에 숨어들어 트럼프 암살을 시도한 58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는 비밀경호국(SS)의 총격을 받고 달아나다 체포됐다. 트럼프를 노린 암살 시도는 지난 7월 13일 이후 두번째다. 7월 사건 이후 부실 경호 논란에 휩싸였던 SS는 트럼프가 7월 사건과 달리 총에 맞지 않았고, 용의자가 총을 쏘기도 전에 몰아냈다며 경호에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7월처럼 트럼프에게 유리할까 영국 런던대(UCL)의 토머스 기프트 미국정치센터 소장은 17일 미국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향한 여러 차례의 암살 시도는 그에 대한 동정 여론을 키울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15일 암살 시도가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발생한 1차 암살 시도를 떠올리게 만든다며 당시 트럼프가 쓰러진 직후 일어나 주먹을 들어올린 장면을 강조했다. 기프트는 "트럼프는 민주주의를 위해 총알을 맞았다는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고, 미국인 가운데 일부는 그것만으로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트럼프 지지율은 1차 총격 전인 7월 3일 여론조사에서 2%p 차이로 바이든을 앞섰지만 총격 이후 7월 16~18일 조사에서는 52%의 지지율을 기록하여 5%p 차이로 바이든을 제쳤다. 이에 대해 미국 노스이스턴대학의 코스타스 파나고풀로스 정치학 교수는 "정치적으로 두번째 암살 시도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결집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무당파와 부동층의 마음을 움직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토론으로 탄력 받은 해리스 일단 현지 여론은 지난 10일 첫 TV토론에서 트럼프를 상대로 선전한 해리스에게 유리하다. 2차 암살 시도 이후에도 급격한 지지율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는 17일 발표에서 전국 유권자 1만1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리스와 트럼프의 지지율이 각각 51%, 45%라고 밝혔다. 해리스는 토론 전에 3%p 차이로 트럼프를 앞섰지만 토론 이후 차이를 6%p로 넓혔다. 이번 조사는 2차 총격 전인 이달 13~15일에 진행되었으며 오차 범위는 ±1%p였다. 토론을 시청한 유권자 중 61%는 해리스가 제일 잘했다고 응답했고, 트럼프가 승리했다고 답한 유권자는 33%에 그쳤다.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스포츠, 정치 등 여러 미래 이벤트에 베팅하는 온라인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집계한 해리스의 대선 승리 확률은 2차 암살 시도 이후인 17일 기준으로 50%였다. 트럼프의 당선 확률은 2차 암살 시도 직후에도 48%에 그쳐 해리스에게 밀렸다. 트럼프의 당선 확률은 16일에 49%로 해리스와 동률이었지만 하락을 면치 못했다. 앞서 트럼프는 7월 1차 암살 시도 당일만 하더라도 폴리마켓 내 당선 확률이 60~70%까지 치솟았지만 이번 암살 시도에서는 큰 상승세를 받지 못했다. 트럼프는 1차 암살 시도 당시 공식적인 선거유세장에서 수많은 관중이 보는 가운데 총에 맞아 극적인 효과를 이끌어냈으나, 이번 사건에서는 자신이 보유한 골프장에서 개인적으로 쉬던 가운데 암살 시도를 겪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2차 암살 시도의 경우 용의자가 살아남았다면서 라우스의 범행 동기 및 진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18 18:15:12[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를 51일 앞두고 2번째 암살 시도를 겪으면서 향후 판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난 1차 암살 시도와 마찬가지로 트럼프의 지지율이 오른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부동층까지 흡수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2차 암살 시도 겪은 트럼프, 유세 복귀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17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 중 하나인 미시간주의 플린트에서 열린 유권자 대담 행사에 참석해 이틀 전 암살 시도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클럽에서 일정에 없던 골프를 즐기던 트럼프는 총성을 듣고 황급히 몸을 피했다. 당시 골프장에 숨어들어 트럼프 암살을 시도한 58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는 비밀 경호국(SS)의 총격을 받고 달아나다 체포됐다. 트럼프를 노린 암살시도는 지난 7월 13일 이후 2번째다. 7월 사건 이후 부실 경호 논란에 휩싸였던 SS는 트럼프가 7월 사건과 달리 총에 맞지 않았고, 용의자가 총을 쏘기도 전에 몰아냈다며 경호에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2번째 암살 시도를 겪은 트럼프는 사건 직후 자신이 무사하다고 알렸으며 미시간주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했다. 그는 17일 연단에서 "대통령직은 위험한 비즈니스"라며 "오직 중요한 대통령들만 총에 맞는다"고 말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40%는 암살 시도를 겪었고 4명은 실제로 목숨을 잃었다. 트럼프는 당시 상황에 대해 "엄청난 경험이었다"며 "사람들은 자동차 경주가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로데오 경기가 좀 무섭다고들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직이 "위험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트럼프와 맞섰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 바이든에게 대선 후보를 넘겨받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역시 17일 트럼프에게 전화를 했다고 알려졌다. 트럼프는 상대 진영의 안부 전화에 "매우 좋았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우리나라를 되찾아야 한다"며 "우리는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7월처럼 트럼프에게 유리할 수도좌파 진영에 가까운 바이든과 해리스는 15일 성명을 내고 트럼프가 무사하다면서 정치 폭력을 비난했다. 다음날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로 나선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은 우파 행사에서 "우파가 항상 옳다고 말하진 않겠지만 지난 몇 달 동안 해리스를 죽이려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트럼프를 죽이려고 시도한 사람은 2명이었다"면서 좌파 진영을 공격했다. 영국 런던대(UCL)의 토마스 기프트 미국 정치 센터 소장은 17일 미국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향한 여러 차례의 암살 시도는 그에 대한 동정 여론을 키울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15일 암살 시도가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발생한 1차 암살 시도를 떠올리게 만든다며, 당시 트럼프가 쓰러진 직후 일어나 주먹을 들어 올린 장면을 강조했다. 기프트는 "트럼프는 민주주의를 위해 총알을 맞았다는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고, 미국인 가운데 일부는 그것만으로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트럼프의 지지율은 1차 총격 전인 7월 3일 여론조사에서 2%p 차이로 바이든을 앞섰지만, 총격 이후 7월 16~18일 조사에서는 52%의 지지율을 기록하여 5%p 차이로 바이든을 제쳤다. 이에 대해 미국 노스이스턴대학의 코스타스 파나고풀로스 정치학 교수는 "정치적으로 2번째 암살 시도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결집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무당파와 부동층의 마음을 움직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파나고풀로스는 연이은 암살 시도로 "유세 보안이 강화될 수 있겠지만 유세 일정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 대선 판세는 너무 박빙이고 시간이 없다. 두 후보 모두 지금 단계에서 유세를 줄일 여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토론으로 탄력 받은 해리스, 기세 이어갈까?일단 현지 여론은 지난 10일 첫 TV토론에서 트럼프를 상대로 선전한 해리스에게 유리하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는 17일 발표에서 전국 유권자 1만1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리스와 트럼프의 지지율이 각각 51%, 45%라고 밝혔다. 해리스는 토론 전에 3%p 차이로 트럼프를 앞섰지만 토론 이후 차이를 6%p로 넓혔다. 이번 조사는 2차 총격 전인 이달 13~15일에 진행되었으며 오차 범위는 ±1%p였다. 토론을 시청한 유권자 중 61%는 해리스가 제일 잘했다고 응답했고, 트럼프의 승리했다고 답한 유권자는 33%에 그쳤다. 미국 USA투데이와 서퍽대학교가 11~15일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 범위 ±4.4%p)에서는 해리스와 트럼프가 각각 49%, 46%의 지지율을 기록해 전국 단위보다 박빙의 결과가 나왔다.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스포츠, 정치 등 여러 미래 이벤트에 베팅하는 온라인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집계한 해리스의 대선 승리 확률은 2차 암살 시도 이후인 17일 기준으로 50%였다. 트럼프의 당선 확률은 2차 암살 직후에도 48%에 그쳐 해리스에게 밀렸다. 트럼프의 당선 확률은 16일에 49%로 해리스와 동률이었지만 하락을 면치 못했다. 앞서 트럼프는 7월 1차 암살 시도 당일만 하더라도 폴리마켓 내 당선 확률이 60~70%까지 치솟았지만, 이번 암살 시도에서는 큰 상승세를 받지 못했다. 트럼프는 1차 암살 시도 당시 공식적인 선거 유세장에서 수많은 관중이 보는 가운데 총에 맞아 극적인 효과를 이끌어 냈으나, 이번 사건에서는 자신이 보유한 골프장에서 개인적으로 쉬던 가운데 암살 시도를 겪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2차 암살 시도의 경우 용의자가 살아남았다면서 라우스의 범행 동기 및 진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라우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 지원을 반대하는 트럼프에게 적대적이었다고 알려졌다. 17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접촉한 관계자에 따르면 라우스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여러 모임에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죽이겠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18 16:27:26[파이낸셜뉴스] 하이브IM이 6일 8000만 달러(약 1098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글로벌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등 혁신적인 기업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메이커스 펀드(MAKERS FUND)’가 주도했으며 ‘IMM인베스트먼트’와 모회사 ‘하이브’ 등이 참여했다. 하이브IM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게임 퍼블리싱과 개발 부문에서 다각화를 이뤄 종합 게임사로서의 역량을 확장할 계획이다. 투자금은 퍼블리싱 게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자체 게임 개발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데 집중적으로 활용된다. 하이브IM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우수한 개발력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게임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브IM은 '리듬하이브'와 BTS가 제작에 참여한 '인더섬 with BTS'를 선보인 바 있다. 또 마코빌의 '오즈 리라이트'와 플린트의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퍼블리싱 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며 게임 퍼블리싱 포트폴리오를 급속도로 확장했다. 지난해 8월에는 모회사 하이브와 함께 '아쿠아트리'에 300억원을 투자하고, 이후 '던전 스토커즈' 개발사인 ‘액션스퀘어’에 20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32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시장 내 영향력을 강화했다. 전략적 투자를 통해 하이브IM은 내부 게임 개발 뿐만 아니라 퍼블리싱 게임을 확대하며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구축,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의 도약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정우용 하이브IM 대표는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는 글로벌 게임 산업 내에서 하이브IM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메이커스 펀드, IMM인베스트먼트와 하이브의 지원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추구하며 종합 게임사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커스 펀드‘의 창립 파트너인 제이 치는 “하이브IM은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게임 개발 및 서비스 역량과 전문성을 갖췄다”며 “하이브IM의 탁월한 역량에 투자하게 된 것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하고, 성장하는 생태계에 투자하게 돼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06 17:02:26[파이낸셜뉴스] “일단 올 시즌은 사실상 MLB는 쉽지 않다고 봐야합니다" 모 MLB 구단 스카우트는 그렇게 이야기했다. 사실상 그렇다. 그로 인해 의욕을 잃어버리고 마음이 꺾인 것이 아닌지 많은 관계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고우석(25)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더블A로 내려갔다. 강등 후 첫 등판에서도 고전해 빅리그 도전이 더 험난해졌다. 미국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뛰던 고우석은 12일(한국시간) 더블A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로 이동했다. 고우석은 더블A로 내려온 이날 앨라배마주 매디슨 도요타 구장에서 열린 로켓시티 트래시 판다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산하)와 방문 경기에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홈런 포함 3안타를 내주고 3실점 했다. 팀이 10-5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 맥 매크로스키에게 우전안타를 내줬고, 매크로스키는 무관심 도루로 2루에 도달했다. 고우석은 넬슨 라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1사 2루에서 구스타보 캄페로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아 첫 실점 했다. 캄페로는 3루 도루에 성공했고, 올랜도 마르티네스의 2루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았다. 고우석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릭 와거먼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허용해 세 번째 실점을 했다. 터커 플린트에게 볼넷을 내준 고우석은 벤 고벨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고 힘겹게 경기를 끝냈다. 2017년 한국프로야구 LG 트윈스에 1차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고우석은 올해 1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했다. 계약서에 '2025년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포함했지만, 올 시즌에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3 12:43:16하이브IM이 커피전문점 빽다방과 손잡았다. 하이브IM(대표 정우용)은 빽다방과 제휴를 맺고 자사가 서비스하고 플린트에서 개발한 2D 액션 MORPG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의 컬래버레이션 상품(사진)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4월 전 세계 120여 개 국가에서 동시 출시한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은 하루 만에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며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이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로부터 높은 평가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제휴로 빽다방 전국 매장에서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빽다방 쿨라임 에이드와 빽다방 쿨라임 스무디 컬래버레이션 음료가 출시된다. 오는 16일부터 6월 12일까지 이벤트 기간 동안 게임 내에서도 두 음료를 만나볼 수 있다. 게임 안에 한정 등장하는 콜라보 음료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재료를 모아 제작할 수 있다. 빽다방 쿨라임 에이드는 파티 내 딜러 직군 캐릭터의 치명타와 피해량을 증가시키고 빽다방 쿨라임 스무디는 모든 파티원의 받는 피해량과 재사용 대기 시간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높은 활용도가 예상된다. 전국 빽다방 매장에서 빽다방 쿨라임 에이드와 빽다방 쿨라임 스무디를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게임 내에서 사용 가능한 스크래치 쿠폰을 음료 당 1매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조윤주 기자
2024-05-15 19:14:29[파이낸셜뉴스] 하이브IM이 커피전문점 빽다방과 손잡았다. 하이브IM(대표 정우용)은 빽다방과 제휴를 맺고 자사가 서비스하고 플린트에서 개발한 2D 액션 MORPG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의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4월 전 세계 120여 개 국가에서 동시 출시한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은 하루 만에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며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이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로부터 높은 평가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제휴로 빽다방 전국 매장에서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빽다방 쿨라임 에이드와 빽다방 쿨라임 스무디 컬래버레이션 음료가 출시된다. 오는 16일부터 6월 12일까지 이벤트 기간 동안 게임 내에서도 두 음료를 만나볼 수 있다. 게임 안에 한정 등장하는 콜라보 음료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재료를 모아 제작할 수 있다. 빽다방 쿨라임 에이드는 파티 내 딜러 직군 캐릭터의 치명타와 피해량을 증가시키고 빽다방 쿨라임 스무디는 모든 파티원의 받는 피해량과 재사용 대기 시간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높은 활용도가 예상된다. 전국 빽다방 매장에서 빽다방 쿨라임 에이드와 빽다방 쿨라임 스무디를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게임 내에서 사용 가능한 스크래치 쿠폰을 음료 당 1매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5-15 14:25:45【 부산=임수빈 기자】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이 16일 개막한 가운데 올해 출품작 주요 키워드로 '장르 및 플랫폼 다변화'가 꼽힌다.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엔씨)는 대표 지식재산권(IP) '리니지 시리즈'를 앞세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 주력하던 모습 대신 다양한 장르 및 플랫폼 신작을 이용자에게 선보였다. 또한 글로벌을 타깃으로 크로스플랫폼 게임을 개발하거나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드는 게임사들의 비전도 공유됐다. ■'엔씨소프트=리니지'서 벗어나나김택진 엔씨 대표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3 현장에 참석, "(엔씨는) MMORPG가 아닌 새로 도전하는 장르로 게임 이용자들을 만나러 왔다"며 "이용자가 원하는 것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개발방식도 바뀌고 있으며, 그 부분을 새롭게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에 지스타 현장을 찾았다. 그는 "어제 새벽 현장에 직접 나와 빠진 게 없나 하나하나 살피며 최선을 다해 전시부스를 마련했다"고 귀띔했다. 김 대표와 함께 8년 만에 지스타에 돌아온 엔씨는 올해 최대 규모로 BTC(기업·소비자간거래) 부스를 마련, 7종의 게임을 출품했다. 그동안 주력하던 모바일 MMORPG에서 벗어나 장르나 플랫폼이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출품작에 대해 김 대표는 "'LLL'을 통해 MMO 슈팅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고, 무거운 장르가 아닌 '프로젝트BSS' '배틀크러쉬'와 같은 캐주얼 장르의 이용자를 만나려 한다"고 전했다. 엔씨의 향후 프로젝트 방향성에 대해 김 대표는 "내년과 내후년을 더욱 기다리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준비 중인 것 중에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다"며 "콘솔뿐 아니라 장르적 측면에서도 열심히 준비했구나 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K게임국내 게임사의 다양한 글로벌 시장 진출 노력도 돋보였다. 구글플레이는 지스타에 부스를 내고, '구글플레이 게임즈' 및 국내 신작 크로스플랫폼 게임에 대해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구글플레이 게임즈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출시된 게임들을 윈도 환경의 PC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하는 PC용 애플리케이션(앱)이다. 구글에 따르면 한국, 미국, 브라질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플레이 중인 모바일 게임을 PC나 콘솔로 제공하면 다운로드 및 구매하겠다는 비율이 70% 이상 나타날 정도로 크로스플랫폼 플레이는 글로벌 트렌드가 됐다. 국내 게임사들도 이에 발 맞춰 가는 추세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모험의 탑'이나 하이브IM에서 서비스 예정인 프린트의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등 더 많은 게임 타이틀이 구글플레이 게임즈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영모 플린트 대표는 구글플레이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전 세계 이용자들은 크로스 플랫폼 게임에 이미 숙달돼 즐기고 있다"며 "모든 플랫폼에서 작동할 수 있는 게임에 도전하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에 가까워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게임 방향성 논의블록체인 게임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 중 하나다. 회사는 올해 지스타에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위메이드엑스알이 개발 중인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라운드원스튜디오의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출품하고 시연 기회를 제공 중이다. 또 토크노믹스가 결합된 주요 IP 나이트크로우의 글로벌 버전도 해볼 수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이 미래라는 생각이고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4·4분기에 대한 실적우려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많은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자신했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새로운 분야의 투자를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가 돌아갈 수 있는 여러 가지 구성요소들을 다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봄에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버전이 나오면 성공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2023-11-16 18: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