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올해를 인공지능(AI) 관련 사업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지속적으로 제시해 온 AI 피라미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설명이다. 유 사장은 26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열린 제40기 정기주총에서 "글로벌 변화의 중심에 있는 AI를 향해 다시 한 번 도전과 혁신을 이뤄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사장은 주총 현장에서 AI 피라미드 전략 등 AI 사업 성과와 비전을 소개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인프라(AI 데이터센터 등), AIX(유·무선 통신 AI 전환 등), AI 서비스(AI 개인비서 애플리케이션 등)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한 SKT의 글로벌 AI 컴퍼니 비전이다. 우선 SKT는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데이터센터(DC)를 2030년까지 현재 2배 규모인 200MW 이상으로 보유 용량을 확장할 예정이다. 사피온,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경쟁력, 차세대 데이터센터 열관리 방식인 액침냉각 기술,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 등 AI DC 역량을 강화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청사진이다. 유무선 네트워크 분야에선 AI 기술을 활용해 설비투자와 운영비용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도이치텔레콤, 이앤(e&), 싱텔, 소프트뱅크와 함께 발표한 글로벌 통신 전용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및 합작법인 설립도 순항 중이다. 연내 글로벌 상용 사례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AIX 영역에선 AI 고객센터, 개인화 AI 미디어 전략을 통해 유무선 통신 경쟁력을 강화한다. 엔터프라이즈 AI 사업도 본격화한다. 지난 1월 오픈한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은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에이닷엑스(SKT 자체 LLM), 앤트뢱, 오픈AI 등 다양한 LLM을 제공하고 있다.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은 글로벌 UAM 기체 제조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력을 통해 향후 예정된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사업 주도권과 글로벌 시장 고동 진출도 추진한다. AI 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AI 서비스 영역에서는 AI 개인비서 앱 에이닷(A.)을 고도화해 PAA(AI 개인비서)로 진화시키고, 글로벌로 확장 가능한 레퍼런스 확보 및 글로벌 PAA 개발도 동시에 추진한다. 유 사장은 SKT가 현재 수립 중인 AI 거버넌스 원칙 'T.H.E AI'도 공개했다. SKT는 지난 1월 AI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AI 의사결정 체계를 회사경영에 도입한 바 있다. 현재 AI 거버넌스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며, AI 거버넌스 프로세스와 AI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준수해야 할 내부 기준 등을 수립하고 있다. 한편 이날 SKT 정기 주총에선 2023년 재무제표 승인, 배당 관련 정관 일부 변경의 건(주주 대상 배당액 선확인·후투자 기반 마련), 유 사장 연임 건을 포함한 총 4명의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SKT는 노미경 글로벌 리스크 관리 전문가와 김양섭 CFO, 이성형 SK㈜ CFO를 각각 신임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며 이사회의 글로벌 투자 및 재무 역량 강화에 나선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3-26 12:58:56[파이낸셜뉴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이 학교 가정통신문에 등장했다. 학생들 투표로 왕따를 뽑아 학교폭력을 가한다는 드라마 속 설정이 실제 교내에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BBC등 외신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비교하며 폭력성 등을 언급했다. 24일 전북교육포털에 게시된 안내장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전북 전주시를 중심으로 한 다수의 초·중·고등학교에서는 “‘피라미드 게임’ 확산 방지를 위한 가정통신문”이라는 제목의 안내장이 배포됐다. 학교 측은 “최근 티빙에서 공개한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으로 놀이를 가장한 집단따돌림 현상이 학교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피라미드 게임’은 학교 내에서 계급·폭력 문제를 다루며 학생들 사이의 서열을 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위 등급 학생들이 하위 등급 학생들을 괴롭히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상호 간에 투표해 A~F 등급으로 서열을 매기고 하위 등급 학생들은 반 청소, 급식, ‘감정받이’ 등 공식적인 괴롭힘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놀이로 시작한 피라미드 게임이 특정 대상에게 실체적인 괴롭힘을 주는 심각한 학교폭력을 양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학생들 사이에 자유롭게 이뤄지는 놀이문화가 범죄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18세 관람불가 등급으로 처음 공개된 ‘피라미드 게임’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아 가해자·피해자·방관자를 나누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을 배경으로 한다. 투표에서 하위 등급을 받은 학생들은 공식적인 괴롭힘의 대상이 된다. ‘나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하는 모두가 공범인 셈이다. 학생들 스스로 서열전쟁을 멈추는 권선징악 결말이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현실을 적나라하게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BBC는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오징어게임’과 비교하며 “게임에 기반해 폭력 등 현실 문제를 더 쉽게 소화할 수 있게 한다”고 했고, 영국 평론지 NME도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폭력의 결과와 이를 완전 근절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신랄하게 반영했다”고 평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5 06:15:05[파이낸셜뉴스] 티빙 오리지널 10부작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속 게임을 따라한 10대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전편이 다 공개된 ‘피라미드 게임’은 19세 이상 관람가 작품이다. 더욱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라 일정 이상의 구독료를 내야 볼 수 있다. 그런데 일부 청소년들이 이 작품을 보고 따라하면서 지방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이 드라마는 여고를 배경으로 한 달에 한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다는 자극적 설정으로 시작해 점점 폭력에 빠져드는 학생들의 서열 전쟁을 그렸다. 하지만 마지막에 학생들 스스로가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전쟁에 마침표를 찍는 결말로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그러니까 드라마가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별개로 무분별하게 드라마 속 게임을 따라하는 현상이 벌어진 셈이다. 한 고등학교는 22일자로 ‘피라미드 게임’이라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최근 채널 tving에서 공개한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으로 놀이를 가장한 집단따돌림 현상이 학교에 확산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놀이로 시작한 피라미드 게임이 특정 대상에게 실체적인 괴롭힘을 주는 심각한 학교폭력(집단따돌림)을 양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학생들 사이에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놀이문화가 범죄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를 당부드린다”고 썼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24 11:19:47아티스트 AVA GRACE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의 첫 번째 OST 주자로 나선다. AVA GRACE가 가창에 참여한 OTT 플랫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연출 박소연 / 극본 최수이 / 크리에이터 이재규 / 제작 필름몬스터·CJ ENM 스튜디오스 / 제공 티빙)' OST Part.1 'Higher(하이어))'가 2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Higher'는 극의 독창적인 분위기에 힘을 더하는 곡으로, 총괄음악감독 그루비룸(GroovyRoom)이 프로듀싱에 참여해 아티스트와 극의 조화로운 시너지를 완성해 냈다. 도입부의 동양적인 무드와 AVA GRACE의 소울풀한 보이스가 만나 몽환적인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으며, 대비되는 느낌의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트렌디함 또한 가미해 색다른 재미와 진한 여운을 남긴다. 개성 있는 바이브와 보이스로 다채로운 색의 음악을 들려줄 AVA GRACE는 신비로운 감성의 'Higher'로 리스너들의 카타르시스를 자극하며 남다른 몰입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리며, 29일 목요일 오늘 티빙에서 공개된다. 한편 AVA GRACE가 가창한 '피라미드 게임' OST Part.1 'Higher'는 29일 오후 6시부터 감상할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티빙, 필름몬스터, SLL
2024-02-29 11:50:36[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이후 관광객 회복을 위해 문화재 복원 사업 및 각종 관광 투자를 늘리고 있는 이집트 정부가 피라미드 복원을 선언하면서 세계적인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역사 전문가들은 이집트 정부가 탁상 행정으로 문화재를 망친다고 주장했으며 인터넷에는 피사의 사탑도 다시 펴라면서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집트 정부, 피라미드 외장재 복원 추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일(이하 현지시간) 이집트 정부가 추진하는 ‘멘카우레 피라미드’ 복원 공사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멘카우레 피라미드는 이집트 수도 카이로 인근 기자 고원의 ‘3대 피라미드’ 가운데 높이가 65m로 가장 작은 피라미드다. 기원전 2510년에 건축되었으며 완성되지 못하고 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피라미드의 내부는 석회암으로 건축되었고 석회암과 화강암을 외장재로 사용해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었다. 건설 당시 피라미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하단 16개 층은 붉은 화강암으로 마감했으며 나머지 윗부분은 석회암으로 마감했다. 현재 피라미드의 외장재 대부분은 사라져 계단 모양의 내부 자재가 밖에 노출되어 있다. 하단의 화강암 마감의 경우 7개 층만 일부 남아있다. 피라미드 주변에는 마감재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화강암 덩어리들이 지금까지도 흩어져 있다. 이집트의 모스타파 와지리 국가유물최고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난 1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려 피라미드 주변에 흩어진 화강암을 모아 원래 있던 자리에 복원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영상에서 이집트와 일본의 전문가 연합이 1년간의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이후 피라미드의 3분의 1을 덮고 있던 화강암 마감재를 복원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복원 사업에 약 3년이 소요된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공개된 영상에는 이미 인부들이 피라미드 하단에 화강암 마감재를 설치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해외의 한 누리꾼은 해당 영상에 대해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을 펴는 작업은 언제 하느냐”라고 조롱했다. “벽돌 대신 벽지를 바르는 것은 어떠냐”는 반응도 있었다. 이집트 아랍 과학기술해양운송대학교의 모니카 한나 고고학·문화유산 학장은 복원 소식에 “불가능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집트 문화유산 관리들의 부조리를 언제쯤 멈출 수 있겠냐"라면서 "복원에 관한 모든 국제 원칙은 이런 식의 개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고학계 인사들이 나서 이번 공사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광객 유치에 급급해 부실 복원 우려 이집트 기자 미스르 공과대학의 이브라힘 모하메드 골동품 복원학 부교수는 피라미드 근처에 떨어져 있는 화강암들이 원래 피라미드 재료였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암석들 대부분이 연마를 거치지 않았다며 “고대 이집트인들은 피라미드에 외장재를 설치하기 전에 연마 작업을 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모하메드는 연마를 거치지 않은 돌들을 지금 연마해 설치하거나 석재를 고치는 행위가 "처음 피라미드를 미완성으로 내버려뒀던 고대 이집트인들의 작업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집트 카이로 소재 아메리칸 대학의 살리마 이크람 이집트학 교수는 이번 공사가 합리적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피라미드에서 떨어진 화강암을 제자리에 갖다 놓는 방식이라면 합리적인 복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어디서 온 것인지 불분명한 벽돌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현재의 피라미드가 화강암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NYT는 관광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집트 정부가 여러 복원 사업과 함께 이번 멘카우레 피라미드 복원에 착수했다고 지적했다.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를 관광 산업에 의존하는 이집트는 ‘아랍의 봄’으로 불린 2011년 민주화 시위와 이어진 치안 불안으로 극심한 불황을 겪었다. 이집트의 관광 산업은 2019년에 겨우 살아나는 듯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다시 무너졌고 2022년에야 조금씩 회복됐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해 관광 부문 투자액을 전년 대비 20% 늘린 3억달러(약 3969억원)로 책정하고 각종 관광 기반시설 확보에 나섰다. 현재 이집트 정부는 알렉산드리아 그레코 로만 박물관 재개관, 카르낙 신전 열주실과 왕가의 계곡 복원, 그랜드 이집트 박물관 개관 등 대규모 관광 투자를 추진 중이다. 한편 와지리는 이번 복원 사업의 초기 단계에 들어가는 예산에 대해 일본 파트너가 전적으로 부담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02 11:10:47유영상 SK텔레콤 사장(사진)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피라미드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 확대에 나서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14일 SKT에 따르면 CES 2024에서 온디바이스 AI, 생성형 AI 등이 주요 트렌드로 주목받은 가운데, 유 사장은 AI 피라미드를 구성하는 다양한 핵심 사업 영역에서 성장 기회를 모색했다. 우선 AI 기반의 디바이스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스타트업 휴메인과 만나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 'AI PIN' 기반의 협력을 모색했다. 휴메인은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샘 알트먼, 소프트뱅크 등을 비롯 한국 SK네트웍스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에게 가능성을 인정받고 투자를 유치한 기업으로, 휴메인이 처음으로 선보인 GPT-4 기반의 대화형 웨어러블 디바이스 AI PIN은 AI 비서 및 메시징, 헬스케어, 실시간 통역 등을 제공한다. SKT는 AI PIN의 국내시장 진출을 비롯해 에이닷(A.)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 등 온디바이스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업을 추진한다. 미국 내 수의 엑스레이 영역에서 글로벌 톱 티어로 평가받는 베톨로지와는 SKT가 개발한 엑스칼리버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양사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SKT는 자사 AI 기술 역량으로 만들어 낸 엑스칼리버가 베톨로지와 협력을 통해 진단 정확도, 진단 커버리지 등을 더욱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사장을 비롯해 SKT, 사피온 주요 경영진은 글로벌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와 만나 최근 사피온이 공개한 AI 반도체 X330의 판매 확대를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 SKT와 사피온은 슈퍼마이크로가 생산하는 AI 서버에 X330을 탑재하는 등 전략적 협업을 통해 X330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며, 향후 차세대 AI 데이터센터(DC) 관련 사업 협력도 추진한다. SKT가 결성한 K-AI 얼라이언스의 결속력도 강화됐다. 유 사장은 몰로코, 팬텀AI, 마키나락스, 사피온 등 K-AI 얼라이언스 주요 멤버사들과 만나 향후 협력 강화 및 시너지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CES 행사장 내에 ICT 패밀리 데모룸을 마련해 △차세대 고효율 AI DC 모델 △미디어 가공·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로봇, 보안, 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는 'AI 퀀텀 카메라' 등 SKT가 보유한 다양한 AI 기술을 글로벌 기업들에게 선보였다. 유 사장은 "이번 CES를 통해 SKT가 보유한 다양한 AI 기술과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SKT는 자강과 협력 기반의 AI 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명실상부 글로벌 톱 수준의 AI 컴퍼니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1-14 19:02:23[파이낸셜뉴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환경단체가 파리 루브르 박물관 '루브르 피라미드'에 주황색 페인트를 퍼부었다. 단체는 정부가 건물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환경단체 ‘최후의 혁신’ 소속 활동가 12명은 이날 오전 루브르 박물관 중앙 광장에 세워진 피라미드에 주황색 페인트를 뿌렸다. 이와 관련해 환경단체 측은 엑스(옛 트위터)에 직접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이들은 피라미드 앞에 우르르 몰려가 주황색 페인트로 가득 찬 풍선을 던진다. 프랑스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27일(현지시간)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상징 유리 피라미드에 주황색 페인트를 채운 풍선을 던지고 있다. 엑스(옛 트위터) 캡처 풍선이 터지면서 유리 피라미드는 곳곳에 주황색 멍이 들었다. 이에 보안팀이 출동해 이들을 저지하자, 한 활동가는 피라미드에 올라 페인트를 뿌리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다른 활동가들은 환호했다. 이날 페인트 뿌리기에 가담한 일부 활동가들은 보안요원들에게 붙잡히고 일부는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활동가들은 건물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더 혁신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의원들이 건물의 단열 시스템 개보수를 위해 120억 유로(약 17조원)를 책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단체 측은 “정부는 열 혁신과 생명을 구하는 데 필요한 개정안에 대한 투표를 거부하고 인류를 위한 파괴적인 정책을 계속하고 있다”며면서 “정부가 국민을 보호하도록 강제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저항해야 한다는 사실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했다. 한편 '최후의 혁신' 활동가들이 정부의 ‘기후 대응’을 비난하며 프랑스 주요 건물을 훼손한 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파리의 ‘드 마티뇽’ 호텔과 정부 청사, 보보 광장 등에서 시위를 벌였다. 지난 8월에는 앵드르에루아르주 거리에 주황색 페인트를 뿌려 1000 유로(약 14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3만5000 유로(약 5000만원)의 손해배상금이 청구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29 08:21:38SK텔레콤은 지난 16~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SG(Study Group, 연구반) 11에서 자사가 제안한 인공지능(AI) 통합 패키지 ‘AI 풀스택의 구조와 연동 규격’이 ITU-T 국제 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최종 승인된 표준은 지난 2021년 12월 SKT가 ITU-T에 제출한 AI 통합 패키지(AI 풀스택)의 필수 기술 구성요소 및 구조와 연동 방식을 규격화한 것으로, SKT 주도로 진행된 AI 기반 연구결과가 이번에 ITU-T 국제 회원국의 회람을 거쳐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AI 풀스택의 구조와 연동 규격’은 AI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각각의 기술요소를 연결해 통합 패키지로 표준화한 사례로 표준화 과정을 거치는 동안 각국의 산업,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들로부터 그 독창성이 크게 주목 받았다. SKT는 AI 풀스택의 필수 기술요소를 △AI 프로세서 △AI 메모리 및 스토리지 △AI 학습 및 모델 최적화 △AI 응용 등 4개 주요 모듈로 분류∙정의하고, 각 요소간 연동 및 최적화를 위한 아키텍쳐(구조)와 신호 방식, 메시지 규격과 데이터 종류 등을 표준화해 서로 다른 AI 기술 구성요소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했다. SKT는 이번에 그동안 쌓아온 AI R&D 역량과 이를 실제 사업화까지 이어온 노력을 세계 각국 회원사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을 계기로, 앞으로도 AI서비스 개발 과정에 대한 글로벌 표준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다양한 분야로 AI 풀스택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T는 앞서 신규 기능을 추가한 반려동물 의료 AI 서비스 엑스칼리버를 비롯해 AI 헬스케어, AI 반도체, AI 미디어, AI 보안 등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AI 풀스택 기술을 적용했으며, 이를 향후 ‘SKT AI 피라미드 전략’과 연계한 서비스 혁신과 대외 협력을 주도하는 기술적 기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표준에서 AI 데이터 학습 및 추론 연산을 수행하는 AI 프로세서 기술과 초고속 AI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메모리 및 스토리지 기술은 피라미드 전략 중 AI 인프라와 AIX 구조를 강화하는데 활용된다. 또한 다양한 서비스 및 시스템과 연동되는 AI 응용 기술, 산업 영역에 맞는 AI 모델을 생성하고 최적화하는 기술은 AI 개인비서(PAA)나 서비스 혁신, 대외 협력 확장 등에 두루 활용해 AI 피라미드 전략의 핵심 기술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래 R&D 담당은 “이번 국제표준 승인은 SK텔레콤이 그동안 축적해온 AI 기술 역량과 서비스 노하우가 공신력 있는 국제 표준화 기구인 ITU-T 를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로 인정 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SKT는 AI 및 산업 분야 플레이어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AI 기술 생태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0-21 22:16:22SK텔레콤이 2028년까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비중을 3배 확대하며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T 유영상 사장은 26일 T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 SKT AI, 자강·협력 투트랙 전략 SKT ‘AI 피라미드 전략’은 자사의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냈다. 유 사장은 이를 통해 AI 관련 투자 비중을 과거 5년(2019년~2023년) 12%에서 향후 5년간(2024년~2028년) 33%로 약 3배 확대하며 2028년 매출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AI 인프라' 영역은 SKT의 첨단 기술 역량이 집결된 영역으로,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초거대언어모델(LLM)등이 해당된다. SKT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을 돕는 액침냉각 시스템, 수소 연료전지 등 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하고 여기에 SKT가 설립한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하이닉스 HBM 등을 패키징해 더 높은 마진율을 내는 AI 호스팅 사업으로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같은 차별화된 에너지 솔루션과 AI 호스팅 사업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규모도 2030년까지 현재의 약 2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피온은 차세대 추론용 AI칩 ‘X330’을 올해 말 출시한다. X330은 경쟁사의 최신 추론용 모델 대비 연산 성능 약 2배, 전력 효율도 1.3배 우수하다. SKT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자사의 AI 기술 브랜드를 ‘에이닷엑스(A.X)’로 확정하고 초거대언어모델 이름도 ‘에이닷엑스(A.X) LLM’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AI 피라미드 중간 영역에 해당하는 'AIX'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등 핵심 사업 전반에 AI 를 접목해 생산성과 고객 경험을 혁신함과 동시에 모빌리티, AI헬스케어, 미디어, 애드테크 등 SKT의 AI 역량을 인접영역까지 확장하며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SKT는 마케팅, 고객센터에 콘택트센터(AICC) 등 AI를 접목하고 네트워크 인프라를 AI 기반으로 운영 효율을 높이면 중장기적으로 현재보다 약 20~30% 이상의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SK브로드밴드 Btv를 AI tv로 진화시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SKT는 기존 비전 AI, 랭기지 AI, 빅데이터 AI 등 AI 솔루션에 멀티LLM까지 결합해 금융 고객 대상 AI 상담을 지원하는 AICC, 제조 중심의 데이터 플랫폼 업을 확장하고, 생성형 AI 사업은 보안이나 특화 서비스 수요가 강한 공공, 금융 등 고객사에게는 구축형을, 일반 기업 고객에게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패키지형으로 구성해 본격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 한국어 LLM '에이닷' 정식 출시 SKT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한국어 LLM 서비스 ‘에이닷’을 1년여 만에 정식 출시한다. SKT는 에이닷이 고객의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혁신하고 일상과 AI 서비스 연결을 확대해 ‘나만의 AI 개인비서’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전화는 통신사만이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연결을 강화하고 특히 통화 맥락 이해와 추론을 기반으로 다양한 AI 서비스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전화는 이전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전화할 사람을 추천하고 통화 중 주고받은 내용을 AI로 분석해 중요한 정보 중심으로 통화 요약도 제공한다. 동시에 통화 중 약속한 일정을 캘린더에 등록하거나 주소를 공유해준다. 또한 통화 중 실시간 통역 등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AI 기능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AI 수면 관리, AI 뮤직 서비스도 선보인다. 고객은 새롭게 출시되는 ‘에이닷 슬립’ 서비스를 통해 별도 수면 진단기 없이 AI 수면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AI 뮤직은 “BTS 신곡 추가해줘” 혹은 “재즈 음악 삭제해줘”와 같이 에이닷과 대화만으로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편집은 물론 개인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할 수 있도록 진화할 예정이다. SKT는 국내에서 검증된 AI 서비스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향 PAA(Personal AI Assistant)를 개발, 전세계로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T는 지난 7월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했으며 통신사 특화 LLM과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유 사장은 “생성형 AI 로 촉발된 파괴적 혁신은 산업, 사회, 생활 전 영역에서 이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SKT는 ‘자강과 협력 기반의 AI 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AI 컴퍼니 실행력을 가속화하고 AI 관련 리소스 투자도 지속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9-26 09:37:09[파이낸셜뉴스]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피라미드 등 소비자피해예방 교육이 열렸다. 코로나19 상황으로 2020년도부터 비대면 캠페인으로 대체됐다가 4년만에 대면 교육으로 진행됐다. 8월 31일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에 따르면 직접판매공제조합과 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 등 3자 기관이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노인층 불법피라미드 피해예방 교육활동을 전개했다. 공정위에서 전국 노인복지관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하여 3자 기관이 교육을 희망한 노인복지관을 대상으로 대면 교육을 재개했다. 이번 교육은 이번 8월부터 9월까지 전국 34개 노인복지관에서 총인원 약 2천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 중 특판조합은 지난 18일 서울 곰달래어르신복지센터를 시작으로 총 12개 노인복지관(교육인원 710명)을 담당하여 대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판조합은 PPT 자료와 뉴스 등 실제 사례를 담은 영상자료를 토대로 고령소비자 피해 사례(회원권 상술 등 악덕상술, 홍보관 상술, 무료 사은품 제공, 효도관광 상술, 무료공연 상술, 불법피라미드 등), 피해예방을 위한 뉴스 영상 시청(최면 판매 현혹 '떴다방' 사례), 악덕상술 피해예방 7계명, 피해구제방법(청약철회, 내용증명 등) 및 신고처(특판조합, 직판조합, 공정위, 경찰 등 불법 피라미드 피해 상담 기관) 등 피해를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알렸다. 아울러 공정위와 3자 기관이 함께 제작한 노인층 불법피라미드 피해예방 리플릿도 함께 배포하며 경각심을 높였다. 3자 기관과 공정위는 지난 2013년도부터 매년 대학생, 대국민,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불법피라미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맞춤형 컨텐츠를 제작해 지하철 광고 및 공정위와 양 조합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적극적인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8-31 09: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