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9일 성호전자에 대해 필름 캐패시터가 다양한 분야에 확대되는 등 수요 고성장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41.7%을 더한 2180원을 제시했다. 최성환 연구원은 “동사는 SONY Playstation5(PS5)에 필름 캐패시터를 공급하고 있는데, 최근 중국에서 ‘검은신화:오공’ 게임이 열풍을 일으키며 PS5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라며 “지난달 20일 출시된 오공은 2주만에 1800만장이 판매됐다. 또한 삼성전자와 공동개발중인 구글의 스마트 글라스가 올 10월 3일 삼성전자의 개발자 컨퍼런스(SDC)에서 소개될 수 있어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사는 삼성전자의 고성능 필름 캐패시터 공급사로 스마트 글라스의 전력관리 및 신호 안정화 부품으로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의 필수 부품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성호전자는 2001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주요 제품은 전원공급 장치(SMPS, Switched Mode Power Supply)와 필름 캐패시터(Capacitor)다. SMPS는 AC용 전류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DC용 전류로 전환시키고, 사용 전력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필름 캐패시터는 외부에서 들어온 전기를 저장했다가 분배해주는 수동 회로(Passive Element) 구성의 핵심부품이다. 이 회사의 주요 고객사는 HP, 경동나비엔, LG이노텍, SK매직 등이다. 국내 SMPS 생산 기업으로 삼성전기, LG이노텍, 동양이엔피, 솔루엠, 한솔테크닉스, 파워넷, 동사 등이 있으며, TV용 대형 SMPS는 삼성전기, LG이노텍, 솔루엠, 한솔테크닉스, 동양이엔피가 주로 담당하고, 동사와 파워넷 등이 중소형 가전기기에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SMPS 시장은 전기차, 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 기기, 그리고 에너지 효율 장치에 대한 수요 증가에따라 고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전세계 SMPS 시장이 2022년 336.5억달러에서 연평균 6.6%씩 성장해 2029년까지 462.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필름 캐패시터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2023년 글로벌 필름 캐패시터 시장 규모는 48.4억 달러로 추정되며 2030년까지 매년 3.7%가량 성장하며 62.5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신재생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필름 캐패시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고효율, 고용량, 초소형 등 하이앤드급 콘덴서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제품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라며 “동사는 국내 점유율 1위의 필름 캐패시터 기업으로 연 2억개 이상의 capa를 확보하고 있고, 동사의 필름 캐패시터는 디스플레이, LED조명, 가전제품 뿐 아니라 전기차 인버터,태양광 인버터 등의 고객사 확장을 앞두고 있어 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올 하반기 태양광 패널 전문기업 한화큐셀향 필름 캐패시터 공급이 시작도 호재로 짚었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현재 초기 물량으로 월 2억원 수준 공급되고 있지만 내년에는 연 50억원 이상 매출 발생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성호전자는 전기차용 인버터(EV Inverter, 전기차 배터리로부터 공급받은 DC전기를 전기 모터가 사용할 수 있는 AC전기로 변환하는 기능)에 탑재되는 필름 캐패시터와 증착필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동사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와 공동 개발한 필름 캐패시터를 2021년부터 포르쉐와 아우디 전기차에 공급해왔다. 현재 LG마그나 등과 협업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통해 연내 추가적인 고객사 확보가 기대된다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분석이다. 한편 리서치얼음은 IFRS 연결기준 2024년 동사의 영업실적을 매출액 2213억원(+6.3%, YoY), 영업이익 277억원(+6.9%, YoY)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분양수익이 2023년 대비 21%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주력인 전자부품 사업의 호황으로 외형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또한, 올 하반기 필름 캐패시터 제품의 전방사업 확장 및 신규 고객사 추가로 장기 성장동력이 마련되었다고 판단돼 재평가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09 14:54:36[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GRT는 화학 사업부문에서 중국 최초로 다공질물질(Designed Porous material)을 활용한 필름의 양산을 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양산을 시작한 제품들은 입신정밀, 남사과기 등 중국 본토 상장사로 공급된다. 회사는 현재 2개 고객사로부터 3000만위안(약 57억원) 규모의 초도물량을 수주받았다. 공장에서 발생되는 휘발성 오염 물질을 회수하거나 CNC 장비 세척 후 물과 용매를 분리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초도물량의 성공적인 공급 이후에는 수주 규모의 점진적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2018년부터 대만공업연구원과 대만대학교와의 오랜 기간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중국에서 최초로 이분야의 특허를 취득한 것이 핵심으로 꼽힌다. GRT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은 디자인이 가능한 다공질물질로 물질 내 구멍 크기를 자유자재로 설계해 분자구조가 작은 순서부터 분자의 흐름이 막히도록 한다. 매층마다 서로 다른 필터링층으로 복합적인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이 기술의 활용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배터리 및 슈퍼캐패시터, 양성자 교환 등에 활용되고 환경분야에서는 배출가스의 흡착 및 제거, 여과재로 활용되고 의료분야에서는 약물 전달, 뼈조직 복구에 활용된다. 활용도와 성장성이 큰 만큼 회사의 예측에 따르면 2025년까지 글로벌 수요는 400억위안(약 75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 기술은 GRT 내부 생산공정에서도 활용될 예정이다"라며 "필름 코팅 공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오염물질을 기존에는 활성탄으로 흡수시키고 연소 후 폐기 처리한다"고 말했다. 이어 "활성탄을 활용한 방식에는 자원낭비와 상대적으로 높은 원가가 수반된다"라며 "다공질물질을 활용할 경우 재사용이 가능하기에 자원낭비 해결과 원가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18 10:50:48【 세종=김준석 기자】 "반도체기판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까지 계속 성장세를 보이다 지난해와 올해 다운턴(경기 하강국면)을 보였다. 재고들이 소진되는 중이어서 내년 상반기에는 시장이 되살아날 것으로 본다. 내년 준공될 신공장 증축을 계기로 세종사업장은 기존 주력 사업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넘어 ARM용 중앙처리장치(CPU)와 전장(자동차 전기장치)까지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 2일 찾은 삼성전기 세종사업장의 심규현 세종제조기술팀장(상무)은 반도체기판 업황과 세종사업장의 사업현황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설명했다. 1991년 PC용 다층인쇄회로기판(MLB) 생산을 시작으로 삼성전기 기판사업의 첫 발을 뗀 세종사업장(당시 조치원사업장)은 1997년 고부가가치 기판인 반도체 패키지기판 생산을 통해 당시 일본산 기판 독점 시대를 마감하고 국내 반도체 산업을 기술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 전자부품산업의 산실이다. 삼성전기의 기판사업은 핵심인 모바일용 플립칩(FC)-칩스케일 패키지(CSP)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세종사업장을 비롯해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를 생산하는 부산사업장, FC-BGA와 카메라모듈 등을 생산하는 베트남사업장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유일' 임베딩 기술로 '초격차' 달성 임승용 삼성전기 세종단지장(부사장)은 이날 "삼성전기의 세종사업장은 4개 공장을 운영 중이며 1855명의 제조·연구·개발 인력들이 상주 중"이라며 "패키지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이 2조원 가량이었는데 이중 1조2500억원이 세종사업장의 매출"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 국내 사업장 중 유일하게 반도체 패키지기판 단일 제품을 생산하는 세종사업장은 기판 핵심 기지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모바일 AP, 메모리 반도체, 5세대(G) 안테나와 같은 통신모듈 및 전장용 반도체에 들어가는 패키지기판을 생산 중이다. 특히, 플래그십 모바일 AP용 기판은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심 팀장은 세종사업장의 강점으로 '임베딩 기술'을 꼽았다. 임베딩 공법은 기존 기판 위에 배치했던 캐패시터(축전기)와 같은 수동부품을 기판 내부에 내장시키는 기술이다. 임베딩 공법을 통해 신호 경로 길이를 줄여 전력 손실을 50% 이상 줄일 수 있고, 고속 신호 전달에도 유리하다. 현재 삼성전기는 국내 기판 업체 중 유일하게 임베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10년 전부터 임베딩 기술을 시작했다"면서 "신공장을 포함해 기존 공장에서도 이노베이션(기술 혁신) 등을 통해 차세대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황 어려워도 투자 계속.."내년 제5공장 준공" 모바일·PC 등 전방산업의 위축 가운데서도 삼성전기 세종사업장은 예정대로 내년 5월 신공장을 준공하며 '5공장 시대'를 열 예정이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제5공장은 반도체공장에 근접한 수준의 환경 관리와 로봇 및 자동화에 의한 물류·생산 관리가 이뤄진다. 이를 통해 전장을 비롯해 기술 난도가 높은 차세대 제품의 공정이 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찾은 세종사업장 제1~4공장의 작업환경은 '청정'과 '무인'으로 압축됐다. 모든 출입자는 방진복과 방진모, 실내화를 신고 30초간의 에어샤워를 통과해야 한다. 또 외부 물질 유입이 치명적인 제품 특성상 선크림, 틴트, 속눈썹, 마스카라, 흑채 사용도 금지된다. 또 클린룸에서는 감광성 필름이 하얀색 빛에 반응하기 때문에 클린룸 안팎에 노란조명이 비춰졌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평소에는 빛 반응과 보안상의 이유로 창문을 닫아둔다"며 "미세한 먼지 등 이물질로도 수율과 제품의 품질이 달라질 수 있어 대부분의 공정이 자동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1-05 14:28:31[파이낸셜뉴스 세종=김준석 기자] "반도체기판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까지 계속 성장세를 보이다 지난해와 올해 다운턴(경기 하강국면)을 보였다. 현재 쌓인 재고들이 소진되는 중이어서 내년 상반기에는 시장이 되살아날 것으로 본다. 내년 준공될 신공장 증축을 계기로 세종사업장은 기존 주력 사업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넘어 ARM용 중앙처리장치(CPU)와 전장(자동차 전기장치)까지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2일 찾은 삼성전기 세종사업장의 심규현 세종제조기술팀장(상무)은 반도체기판 업황과 세종사업장의 사업현황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설명했다. 1991년 PC용 다층인쇄회로기판(MLB) 생산을 시작으로 삼성전기 기판사업의 첫 발을 뗀 세종사업장(당시 조치원사업장)은 1997년 고부가가치 기판인 반도체 패키지기판 생산을 통해 당시 일본산 기판 독점 시대를 마감하고 국내 반도체 산업을 기술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 전자부품산업의 산실로 통한다. 삼성전기의 기판사업은 '맏형'인 모바일용 플립칩(FC)-칩스케일 패키지(CSP)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세종사업장을 필두로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를 생산하는 부산사업장, FC-BGA와 카메라모듈 등을 생산하는 베트남사업장으로 구성돼 있다. 모바일 FC-CSP 1위...'국내 유일' 임베딩 기술로 '초격차' 달성임승용 삼성전기 세종단지장(부사장)은 "세종시의 대표적인 산업단지인 명학산업단지의 총면적이 25만3750평인데 이중 삼성전기 사업장 부지의 면적은 5만3000평 규모로 산업단지내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임 단지장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세종사업장은 4개 공장을 운영 중이며 1855명의 제조·연구·개발 인력들이 상주 중이다. 세종사업장은 삼성전기 국내 사업장 중 유일하게 반도체 패키지기판 단일 제품을 생산하는 기판 핵심 기지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모바일 AP, 메모리 반도체, 5세대(G) 안테나와 같은 통신모듈 및 전장용 반도체에 들어가는 패키지기판을 생산 중이다. 특히, 플래그십 모바일 AP용 기판은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임 단지장은 "패키지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이 2조가량이었는데 이중 1조2500억원이 세종사업장의 매출"이라고 설명했다. 심 팀장은 "반도체 칩을 두뇌에 비유한다면, 패키지기판은 뇌를 보호하는 뼈와 뇌에서 전달하는 정보를 각 기관에 연결해 전달하는 신경과 혈관"이라면서 "최근 많은 칩들이 잘 작동하기 위해 기판의 회로 선폭이 미세화되고, 기판 면적도 커지고 층수도 늘어나는 등의 패키지기판의 기술 고도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사업장의 강점으로 심 팀장은 '임베딩 기술'을 꼽았다. 임베딩 공법은 기존 기판 위에 실장하던 캐패시터(축전기)와 같은 수동부품을 기판 내부에 내장시키는 기술로, 임베딩 공법을 통해 신호 경로 길이를 줄여 전력 손실을 50% 이상 줄일 수 있고, 고속 신호 전달에도 유리하다. 현재 삼성전기는 국내 기판 업체 중 유일하게 임베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10년 전부터 임베딩 기술을 시작했다"면서 "신공장을 포함해 기존 공장에서도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차세대 제품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판업계 불황에도 '반도체급' 공장 증설 모바일·PC 등 전방산업의 위축인 가운데 삼성전기 세종사업장은 예정대로 내년 5월 신공장을 준공하며 '5공장 시대'를 열 예정이다. 심 팀장은 "반도체공장에 근접한 수준의 환경 관리와 로봇과 자동화에 의한 물류·생산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모든 공장 클린룸화. 사람이 거의 없는 천장대차시스템(OHT) 기반 공정 등 스마트공정 기술이 대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신공장에서는 전장을 비롯해 기술 난도가 높은 차세대 제품의 공정이 주로 이뤄질 예정이다. 부품업계의 추산에 따르면 반도체 패키지기판은 올해 106억달러(약 13조9072억원) 규모에서 2027년 152억달러(약 19조9424억원) 규모로 연평균 10%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G 안테나, ARM CPU, 서버·전장·네트워크와 같은 산업·전장 분야를 주축으로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머리카락 한올·빛한줄기도 용납 못해" 반도체 패키지기판 제작 공정은 회로 배선을 구현하는 전공정과 표면처리를 하는 후공정으로 나눌 수 있다. 전공정의 대표 공정으로는 회로 형성, 적층, 도금 공정이 있으며, 후공정은 SR 공정이 있다. 세종사업장의 1·2공장은 전공정이, 3·4공장에서는 후공정이 진행된다. 세종사업장 일선 공장은 머리카락 한올도 용납하지 않는 청정한 작업 환경이 돋보였다. 모든 출입자는 방진복과 방진모, 실내화를 신고 30초간의 에어샤워를 통과해야 한다. 또 외부 물질 유입이 치명적인 제품 특성상 선크림, 틴트, 속눈썹, 마스카라, 흑채 사용도 금지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4용지 두께보다 얇은 물질과 공정을 사용하기 때문에 엄격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클린룸에서는 노광 작업 후 진행하는 현상공정을 노란 불빛 아래에서 진행됐다. 이정숙 삼성전기 프로는 "감광성 필름이 하얀색 빛에 반응하기 때문에 클린룸과 클린룸 주변에 하얀 불빛을 피해 노란 조명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빛 차단과 보안상 이유로 평소에는 문을 닫아놓는다"라고 설명했다. 또, 전반적으로 공장 내 작업자를 찾기 매우 힘든 점도 특징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미세한 먼지 등 이물질로도 수율과 제품의 품질이 달라질 수 있어 대부분의 공정이 자동화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쿠카로봇의 팔이 부지런히 반도체 기판을 옮기고 있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1-05 00:36:15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김도현 교수 연구팀이 수력 공정의 전단력(剪斷力)과 혼합특성을 이용해 2차원 나노소재 분산용액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2차원 나노소재 분산용액은 전자, 에너지 저장 및 전환 소자 개발에 사용되는 용액기반 공정에 직접 적용 가능해 소자의 다양화와 성능 개선을 실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국대학교 한영규 교수, 강원대학교 최봉길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정재민 박사가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8월 12일자에 온라인 게재됐고, 논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표지논문에 선정됐다. 2차원 소재는 나노사이즈의 두께로 박리됐을 때 새롭고 우수한 물리, 화학적 특성이 나타나는 장점이 있어, 다양한 2차원 나노소재의 대량생산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높은 물리적 힘이나 화학적 반응성만을 이용하는 기존 박리기술들은 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2차원 소재에 균일한 에너지를 주는 것이 힘들고 고비용과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한계가 있다. 또 나노두께로 박리된 2차원 나노시트들은 표면에너지의 증가로 다시 원래 두께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어 유기용매나 계면활성제 등의 사용이 필수 조건이기 때문에 농도 제어나 응용성에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최근 2년간의 연구를 통해 반응기 내 최적화된 전단력과 혼합효율이 2차원 소재의 박리에 가장 효율적임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증가된 반응기 용량에서도 이를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는 유동 모델과 응용 분야에 유용한 분산제를 선택해 수용액의 물리적 박리를 통한 고농도 2차원 나노소재의 고속 대량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테일러-쿠에트 흐름 기반의 유동 반응기를 제작했다. 테일러-쿠에트 흐름은 반응기 용량의 증가에도 높은 전단응력과 효과적인 혼합 효과를 가져 균일한 사이즈로 2차원 나노소재가 박리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2차원 나노소재를 소량으로도 수용액상 안정화 및 분산시킬 수 있는 이온성 액체를 동국대 한영규 교수팀의 제일원리 계산을 통해 분산제로 선정하여 박리효율과 분산농도를 극대화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개발한 분산용액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막 여과 공정 (membrane filtration process)과 잉크젯 프린터의 잉크에 용액을 적용했다. 막 여과 공정은 매우 빠르고 간단하게 다양한 두께의 필름을 형성할 수 있는 방법으로 최근 각광받는 제한된 공간 내 높은 용량을 갖는 부피 대비 고용량 전극의 제조방법으로 응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고속생산 된 그래핀 분산용액을 막 여과 공정에 적용해 유연하고 높은 전도성의 마이크로 전극 필름을 만들었고, 슈퍼캐패시터 소자의 전극으로 적용했을 때 안정적이고 고성능 용량을 보임을 확인했다. 고속생산 된 그래핀(graphene), 이황화 몰리브덴(MoS2), 붕화 질소(BN) 나노소재 분산용액을 잉크로 사용해 A4용지에 수 마이크로 두께의 나노소재 패턴을 만들었다. 그 중 그래핀 나노소재 패턴은 인쇄 후에도 추가적인 열처리 없이 기존의 전기적 성질을 잃지 않아 패턴 기반의 전기회로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연구팀의 수용액상 나노소재 고속, 대량 생산기술은 다양한 종류의 2차원 소재들도 쉽게 적용 가능하다”며 “전자, 바이오센서, 에너지 저장/전환 시스템의 고효율 및 저비용 생산 최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결정기능화공정기술센터(ERC)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8-10-11 09:23:33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이현주 교수 연구팀이 생체 친화적 실크 고분자를 이용해 생체적합 전도성 접착제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인간 피부에 잘 부착되는 경피형 전자소자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실크 전도성 접착제 필름은 생체친화적 실크 고분자에 금속이온을 도입해 접착성을 갖도록 만든 기술로 접착성이 높은 경피형 전자소자의 구현이 가능해 장기간 모니터링 및 약물 투여가 필요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지원 박사, 김효중 박사과정이 주도하고 생명화학공학과 최시영 교수, 김기한 박사가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9월 5일자 표지논문에 게재됐다. 최근 생체친화성 실크 고분자는 구조의 변형 및 생분해성이 가능해 유연기판 및 희생층으로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2년 간의 연구로 칼슘금속이온에 의한 실크 고분자의 접착 특성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를 이용해 인간의 피부에 고접착으로 붙어 장기간 모니터링 및 재사용이 가능한 경피형 전자소자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해왔다. 연구팀은 기존 실크 고분자의 한계와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칼슘이온을 도입을 통해 생체 적합하고 고접착력을 갖는 실크 접착제를 개발했다. 실크 고분자에 도입된 칼슘이온은 물을 흡수하는 능력과 고분자를 결합해주는 능력을 갖고 있어 단단한 실크 고분자에 점탄성특성을 부여해준다. 강한 점탄성특성을 갖는 실크 고분자는 인체 피부 및 다양한 고분자 기판의 계면에서 물리적으로 결합해 강한 접착특성을 갖는다. 고접착 특성과 더불어 실크 고분자의 칼슘이온은 실크 접착제가 이온전도성을 갖게 도와주며, 원래의 실크 고분자가 갖고 있는 생분해특성에 의해 특정 조건에서 쉽게 접착력이 사라지는 특성을 보인다. 연구팀은 이 특성을 통해 실크접착제를 경피형 전자소자와 인체피부사이에 삽입해 고접착을 가지는 유연성 캐패시터 터치센서를 제작하고 장기간 부착이 가능하고 쉽게 탈부착 및 재사용 할 수 있는 터치센서를 개발했다. 또 인체 장기의 조직중 신축성이 강한 방광 조직에 고 접착성을 가지는 변형센서를 집적해 방광 조직의 변형률에 따른 저항변화를 이용한 변형정도를 확인했다. 연구팀의 기술은 생체적합성과 접착력이 높아 체내 이식용 전자소자에도 활용돼 장기간 모니터링 및 치료에 응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생체친화적인 실크고분자를 이용해 재사용이 가능하며 쉽게 생분해가 되는 고접착 접착제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실크 물질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바이오공학 분야에서 경피형 및 체내이식형 전자소자에 적용할 수 있고 장기간 모니터링 및 약물전달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8-09-14 15:04:47필름 콘덴서 및 콘덴서용 증착필름 전문 제조업체 뉴인텍은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억1000만원을 기록해 지난 2013년 2·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뉴인텍 관계자는 "친환경 차량에 탑재되는 인버터용 콘덴서 핵심 재료인 금속증착필름 내재화와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인한 비용 절감에 환율 영향까지 더해져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증착필름 자체 생산을 통한 비용 절감과 생산 설비 증설 완료로 향후 수익성이 더욱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국내 친환경 자동차용 캐패시터 선두주자로서 앞으로도 연구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15-05-12 14:23:33정부가 나노융합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앞으로 3년간 총 159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와 미래창조과학부는 '나노융합2020사업'으로 나노융합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10개의 신규과제를 선정하고 총159억 원(올해 56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10개 과제는 앞으로 3년 이내에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이며 정부 지원을 받은 선행연구를 통해 이미 특허(IP)를 확보했다. 올해 선정된 과제들 중에는 사회·경제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나노기술 상용화 대상이 다수 포함됐다. 세계 최고인 디램(DRAM)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 디램(DRAM) 캐패시터 양산 기술', 스마트폰의 성능을 개선하고 조만간 시장이 열릴 유연소자 산업의 핵심소재가 될 기능성 필름 및 코팅 소재 기술, 태안반도 원유 유출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 외에 크고 작은 해양 기름유출 사고 시 유출된 기름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선박탑재형 이동식 유회수기 등이 대표적이다. 나노융합2020사업단은 이번에 선정된 과제들은 일반 연구과제와 달리 상용화대상 IP(지적재산권)의 기술성 및 상용화 가능성, 상용화 제품의 경쟁력 및 시장성, 상용화 기업의 능력 및 의지 등을 엄격하게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나노융합2020사업단 박종구 단장은 "지난 2년 간의 사업추진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올해 출범하는 과제들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2018년까지 30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 및 300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14-09-02 13:47:351970년대부터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견인해온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그동안의 기술개발 노력을 거쳐 세계 최강의 첨단소재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2007년 기준으로 세계 5위수준인 연간 690만t에 달하며, 총 생산액도 47조원으로 국내 산업중 4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무려 327억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국내 수출품목 중 7위에 해당된다. 이처럼 탄탄한 실적을 토대로 연구개발활동을 꾸준히 해온 국내 유화업체들은 최첨단 소재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과거 나프타를 분해해 각종 석유화학제품들을 생산해 왔던 데서 탈피해 생명공학, 자동차 배터리, 전자재료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 석유화학 : LG화학-SK에너지등 첨단기술도 수출 LG화학은 현재까지 국내외에서의 특허 획득만 8000여건 이상의 기술개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대전에 위치한 LG화학 기술연구원은 범용수지 중심의 화학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의 특수제품으로 전환시켜 석유화학 분야에 있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아크릴산 제조 촉매를 독자기술로 개발, 상업화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도 독자 촉매기술을 가진 몇 안되는 나라에 올랐다. 또한 지난 1996년부터는 정보전자소재 분야를 새로운 전략 연구 분야로 설정하고 R&D에 매진해 온 결과, 2003년에는 2400mA급 고용량 원통형 리튬 이온전지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으며, 저빛샘용 편광판 세계 최초 개발, OLED 핵심물질 확보,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용 리튬폴리머 전지 개발 등 주목할만한 연구성과를 거뒀다. SK에너지는 제품뿐만 아니라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SK에너지가 특허를 가지고 있는 ATA는 트랜스알킬화 촉매를 적용, 저가의 톨루엔과 중질 방향족 유분을 고부가가치의 자일렌과 벤젠으로 전환시킨다. 2002년 대만, 인도 등 해외에 수출을 시작한 이래 해외 10개 공장에 수출, 적용됐다. 특히 SK에너지가 개발에 성공한 ACO 공정기술(차세대 올레핀 제조기술)은 해외 유수 기업도 개발해 내지 못한 최첨단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분해시설내 온도가 700℃ 이하로 유지돼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는 한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SK에너지는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폴리머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0월 이산화탄소를 활용하여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신기술에 대한 특허 이전 및 연구협력 계약을 아주대와 체결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SK에너지는 현재 2010년 양산을 목표로 2차전지에 대한 테스트 작업에 여념이 없다. GS칼텍스는 바이오화학소재 생산기술개발사업단에 참여해, 바이오디젤 생산 부산물인 글리세롤로부터 고부가가치 화학원료를 생산하는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바이오촉매를 활용해 글리세롤카보네이트, 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등을 생산하는 공정으로 기존의 화학합성에 의한 생산방법에 비해 경제성이 뛰어나다. 바이오디젤 생산시 부산물로 발생하는 글리세롤을 재활용·판매함으로써 바이오디젤 생산비용의 15% 이상을 절감하여 바이오매스 자원을 통한 화석원료의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경제적 효과는 약 7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제적인 효과를 비롯해 기존 석유화학제품 대비 이산화탄소 40%, 에너지 사용 36%를 절감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한화석유화학 역시 첨단 신소재, 바이오 의약품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간 탄소나노튜브는 철의 100배에 이르는 인장강도, 구리보다 1000배나 높은 전기전도도를 갖고 있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가공을 통해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한화석화는 이같은 대량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응용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명전극, 백라이트유닛(CNT-BLU), 초고용량 캐패시터(CNT Super Capacitor), 전선용 반도전 컴파운드, 전도성 플라스틱 자동차용품 등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다양한 응용분야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석화는 약 53조원으로 추산되는 세계 항체치료제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국내 대기업중에는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화석화는 지난 2006년말부터 한화석화 중앙연구소 바이오센터가 연구개발에 들어가 현재 임상실험을 앞두고 있다. 한화석화의 항체치료제중 가장 먼저 상업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약품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HD203이다. 오는 2012년부터는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유방암 치료제는 HD201은 2013년, 또 다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HD202는 2014년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필름사업을 하던 SKC는 세계 정상 수준의 친환경 바이오 필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식품기업인 프리토레이가 만드는 ‘썬칩’의 새 포장재로 공급될 예정인 SKC의 생분해 필름은 땅에 묻으면 단기간에 생분해돼 흙으로 돌아간다. 봉지를 태울 필요가 없으니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어들게 된다. SKC첨단기술연구소는 옥수수 등 식물에서 뽑아낸 고분자 수지(PLA)를 원료를 사용해 세계에서 처음 식물로 만든 필름을 만들었다. 올해 2000t 규모인 미국 생분해 필름 시장은 2013년엔 8만t으로 커질 전망이다. SKC는 필름기술을 토대로 수원에 연간 1만2000t의 생산라인을 확보한 데 이어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도 올해 말까지 양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코오롱은 정수처리 및 하폐수 처리에 기존의 방식을 대체한 막여과 방식의 수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막여과 수처리 기술의 핵심에는 분리막과 모듈이라는 소재 기술이 있고, 코오롱의 기술은 해외 경쟁사 제품을 뛰어넘는다는 설명이다. 코오롱의 분리막은 병원성 미생물을 포함하여 고형물을 완벽하게 제거한다. 특히 염소로는 잘 처리되지 않는 원생생물의 제거가 가능하여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최적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분리막의 집합체인 수평형 침지식 모듈은 낮은 압력으로 운전이 가능하며, 처리 규모에 따른 용량 확장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어 대규모 수처리 공정에도 적합하다. 코오롱은 해외 경쟁력을 통해 핵심소재 수입대체 효과 및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 철강 : ‘파이넥스’공법 세계철강사 바꾸다 우리나라 수출품목 8위인 철강산업은 세계 1등 경쟁력을 넘보고 있다. 그 기반에는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업체들의 높은 기술경쟁력이 자리잡고 있다. 워런버핏이 지난 5월 세계에서 가장 좋은 철강업체로 꼽았던 포스코는 41년동안 꾸준히 기술혁신을 거듭해왔다. 포스코의 기술을 대표하는 것은 파이넥스 공법이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공법으로 기존 고로공정에서 쇳물을 만들기 위해 가루 형태의 석탄과 철광석을 별도로 가공해 덩어리로 만들어야 하는 소결 공정과 코크스 공정을 없앴다. 원가절감은 물론 덩어리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환경오염도 크게 줄였다. 이에 따라 파이넥스 공법은 세계 철강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로 평가된다. 포스코는 이외에도 스트립캐스팅 등 포스코 고유의 철강 혁신공정 상용화에 집중 투자하고 지속적인 설비 신예화로 올해 국내생산 능력을 3500만t 수준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높은 기술수준은 고품질 자동차용 강판이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1968년 포항제철소로 출범한 포스코는 현재 국내외 자동차 관련업체에 자동차용 강판을 연간 600만톤 이상 공급하는 자동차강판 부문 강자로 떠올랐다.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닛산ㆍ미쓰비시ㆍ혼다ㆍ스바루의 일본 내수용 자동차 등에 자동차강판을 공급해왔고 올 초에는 도요타에 비일본계 철강사로는 처음으로 강판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포스코는 이외에도 현지 수요업체들에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본 규슈, 인도 푸네, 태국 방콕 등에 자동차강판가공센터를 준공했으며 5월에는 북미 자동차생산 거점인 멕시코에 가공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철강가공센터는 코일 형태의 철강제품을 고객의 요구에 맞게 길이나 폭 방향을 절단하는 등 1차 가공해 납품하는 곳으로 포스코는 12개국 30개 법인의 36개 철강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외에도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고 운영해온 노하우를 활용해 베트남과 인도에 일관제철소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동양강철은 현대모비스와 '알루미늄 가변곡률압출 기술을 이용한 콜트롤 암 및 범퍼 백빔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직선형 압출 방식과는 달리 압출공정과 동시에 다양한 곡률을 부여하는 기술로써 부품 요구 특성별 다양한 곡률 형성이 가능하여, 부품의 제작 시 공정 감소를 통한 원가절감 및 고품질 확보가 가능하다. 컨트롤 암은 현재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지만 동양강철의 기술개발로 수입대체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올해 범퍼백빔 부분에서 약 1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약3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사진설명=지난 40여년 동안 우리나라 경제개발의 디딤돌 역할을 해왔던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 최강의 첨단소재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LG화학의 충북 오창공장에서 작업자가 LCD용 편광필름을 검사하고 있다(왼쪽사진). 포스코는 자체 개발한 파이넥스 공법을 통해 소결공정과 코크스공정을 생략할 수 있었다. 이것이 고스란히 원가절감으로 이어져 세계 1등 경쟁력을 넘보는 위치에 이르게 됐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고로공정 장면.
2009-06-24 15:31:00고유가 수혜주인 하이브리드카 관련종목들이 국제유가 하락 소식에 그동안의 가파른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저탄소 녹색성장’ 언급으로 광복절 이후 강세를 이어가던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는 유가가 하락한다는 소식에 상승세가 주춤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필름 캐패시터 시제품을 출시한 필코전자는 전날보다 5원 오른 1575원에 거래를 마쳤다. 광복절 직후 200원이 오르면서 상한가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엠비성산도 지난 주말보다 195원 오른 2515원에 거래됐다. 뉴인텍은 전주보다 80원 내려 2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상한가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들 하이브리드카 종목은 광복절 이 대통령의 ‘녹색성장’ 발언과 유가 상승으로 급등세를 이어 왔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6.59달러(5.4%) 내린 배럴당 114.59달러로 마감,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2008-08-25 21:2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