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평규 SNT그룹 회장(사진)이 13일 '창업 45년' 기념사를 발표했다. 최평규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위기가 일상인 시대"라고 진단하면서 "밀물 썰물의 자연법칙처럼 글로벌 퍼펙트스톰 역시 크고 작은 위기의 파도가 들락거림을 반복하면서 대(大)붕괴의 정점(頂点)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경제 몰락에 이어 미국 제조업 불황과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삼각파도가 겹치면서 세계경제에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며 "큰 기업은 망하지 않는다는 "대마불사(大馬不死)"도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우리는 그동안 정중여산(靜重如山)의 자세로 내실경영에 집중,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버텨낼 수 있는 튼튼한 경영상 펀더멘털을 만들어 왔다"며 "이제부터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선승구전(先勝求戰) 필승(必勝) 전략'을 치열하게 학습하고 과감하게 실천해 퍼펙트스톰 이후의 역사적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흔들림없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정중여산의 자세와 선승구전의 필승 전략'으로 SNT 기업 역사를 굳건히 이어가 줄 것"을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9-13 08:14:46[파이낸셜뉴스] 공군은 대한민국 영공을 55년간 한결같이 수호해 온 공군 F-4E 팬텀 편대 4대가 퇴역을 앞두고 지난 9일 49년 만의 국토순례 비행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필승편대’로 명명한 F-4E 팬텀 편대는 대한민국의 영공 곳곳을 순회하며, 국민의 사랑과 성원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필승편대라는 명칭은 1975년 방위성금으로 구매한 F-4D 5대에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부여한 바 있다. 1969년 팬텀 도입 후 퇴역을 한 달가량 앞둔 이날 필승편대는 경기도 수원, 평택, 충청도(성환, 천안, 청주, 충주), 경상도(울진, 포항, 울산, 부산, 거제, 대구, 사천), 전라도(여수, 고흥, 가거도, 군산) 등 전국을 누비며 팬텀의 역사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주요 거점 상공을 고별 비행했다. ‘필승편대’ 전투기들은 팬텀의 과거 도색을 복원해 그 의미를 더했다. 동체측면의 스페셜 마킹도 눈길을 끌었다. 편대 전투기 4대 중 2대는 한국 공군 팬텀의 과거 도색이었던 정글무늬(Jungle Camouflage Pattern)와 연회색(Light Gray) 도색으로, 2대는 현재의 진회색(Dark Gray) 도색으로 비행했다. 또한, 동체측면에는 ‘국민의 손길에서, 국민의 마음으로’라는 기념 문구와 함께, 팬텀의 아이콘인 스푸크(Spook)’가 그려졌다. 문구 왼쪽에는 빨간마후라와 태극무늬를 더한 스푸크가, 오른쪽에는 조선시대 무관의 두정갑(頭釘鉀)을 입은 스푸크가 눈길을 끈다. ‘스푸크’는 팬텀 최초 개발 당시, 기술도면 제작자가 항공기의 후방 모습을 보고 착안해 그린 캐릭터로, 팬텀을 운용한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았다. 팬텀을 후방에서 바라봤을 때 마치 서양의 전통적인 유령(Phantom)과 흡사해보여 생겨난 캐릭터다. 밑으로 처진 수평꼬리날개는 유령이 눌러쓴 모자로, 두 개의 엔진 배기구는 유령의 두 눈처럼 보인다. ■수원기지 활주로 이륙, 경기, 충청, 강원, 경상도 일대 비행 필승편대는 모(母)기지인 수원기지 활주로를 박차고 힘차게 이륙했다. 1975년 대한민국 정부는 온 국민이 한반도 내 안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은 방위성금 중 71여억 원을 들여 F-4D 5대를 구매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이 5대의 팬텀 전투기를 ‘필승편대’라고 명명했다. 같은 해 12월 12일, 수원기지에서 ‘방위성금 항공기 헌납식’이 거행됐다. 필승편대는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전국 12개 주요 도시 상공을 비행하는 순회비행을 실시했다. 이어 필승편대는 평택 상공을 지나 천안으로 향했다. 평택에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캠프 험프리스(Camp Humphreys)’와 대한민국 서해안 무역의 중심부인 ‘평택·당진항’이 있다. 충청도에 진입한 필승편대는 옛 성환 비상활주로가 있었던 경부고속도로 북천안 IC쪽을 향해 비행했다.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는 1970년 완공됐고, 2년 뒤인 1972년 5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주관으로 ‘F-4D 성환 비상활주로 이착륙 시범행사’가 개최됐다. F-4D는 이때 고난이도의 비상활주로 이착륙을 성공하며, 최신예 전투기 성능의 우수성을 과시했다. 아울러 국내 기술로 완공한 경부고속도로의 완성도를 증명하기도 했다. 이어 필승편대는 천안 독립기념관 상공을 지나 충주를 향했다. 독립기념관은 우리나라 자주독립을 위한 투쟁의 역사를 기린 곳이다. 대한민국 공군의 핵심기지로 손꼽히는 충주기지와 청주기지 상공을 차례로 통과했다. 충주기지는 (K)F-16을, 청주기지는 F-35A를 운용하고 있다. 한때 최강의 전투기였던 팬텀은 ‘공군 주력 전투기’ 자리를 (K)F-16에게, ‘대북 게임 체인저’라는 칭호를 F-35A에게 각각 내주게 된다. 특히, 1979년부터 2018년까지 팬텀이 배치돼 있던 청주기지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팬텀을 운용했던 기지이기도 하다. 충청도와 강원도의 경계를 넘은 필승편대는 팬텀이 주요작전을 펼쳤던 동해안을 따라 포항으로 향했다. 냉전시대 팬텀은 TU-16(1983년), TU-95와 핵잠수함(1984년) 등 우리 영공과 영해를 침범한 구(舊) 소련 전력을 식별·차단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냉전시대 이후인 1998년에도 우리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IL-20 정찰기에 대한 전술조치를 했다. 이어 포항과 울산 그리고 부산, 거제 등 대한민국 중공업과 무역업의 부흥을 이끈 주요 도시들을 지났다. 포항에는 1983년 완공된 포항제철소가 있다. 울산에는 1962년부터 조성되어 우리나라의 석유화학업, 자동차 제조업, 조선업 등을 주도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가 있다. 부산에는 대한민국을 무역대국으로 이끈 세계에서 6번째로 큰 항만 ‘부산항’이 있다. 조선업 관련 업체 400여 개가 밀집해 있는 거제도는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조선소라 불릴 만하다. ■이어 대구기지서 재급유, 사천·여수 남해안과 고흥, 서해안 따라 군산기지로 경기, 충청, 강원, 경상도를 숨가쁘게 비행한 필승편대는 재급유를 위해 ‘팬텀의 고향’ 대구기지에 착륙했다. 대구기지는 1969년 8월 29일, 미국으로부터 공여받은 최초의 F-4D 인수식이 개최되었던 장소다. 대한민국은 영국, 이란에 이어 네 번째로 팬텀 전투기를 보유한 국가였다. 당시 세계 최강의 전투기였던 F-4D의 도입으로 대한민국은 한순간에 북한의 공군력을 압도했다. 같은 해 9월 23일에는 최초의 F-4D 비행대대인 제151전투비행대대가 대구기지에서 창설됐다. 1개 대대의 창설식에 대통령이 참석해 축하할 만큼 그 의미와 상징성이 컸다. 이어 제152·153·159전투비행대대가 잇따라 창설되며, 대구기지는 팬텀의 주 기지로 거듭났다. 2005부터 도입된 F-15K는 팬텀의 바톤을 이어받아 대구기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재급유를 마친 필승편대는 사천 상공으로 향했다. 사천은 KF-21을 개발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위치해 있는 곳이자, 오는 5월 27일 우주항공청이 개청을 앞둔 도시다. 필승편대가 사천 상공에 이르자 시험비행이 한창인 KF-21 2대가 합류해, 미래 공군전력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기원하며 함께 비행했다. 이어 F-4E와 KF-21 편대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구국정신이 어린 여수 등 남해안을 지나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고흥으로 향했다. 외나로도 상공까지 함께 비행한 KF-21 2대는 ‘대선배’ 팬텀의 노고와 활약에 경의를 표하고 사천으로 복귀했다. 필승편대는 남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비행하던 필승편대는 이윽고 소흑산도로 불렸던 가거도에 이르렀다. 팬텀은 동해뿐만 아니라 서해에서도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 1971년 소흑산도에 출현한 간첩선을 격침하는 작전에 일조했고, 1983년에는 북한 이웅평 대위가 MiG-19를 몰고 연평도 상공으로 귀순했을 때 퇴로차단과 초계비행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어 필승편대는 서해안을 따라 美 제8전투비행단(이하 美 8비)이 주둔하고 있는 군산기지 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방위성금헌납기 당시 모습으로 도색한 팬텀을 몰았던 박종헌 소령은 "1975년 국민들의 성금으로 날아오른 필승편대의 조국수호 의지는 불멸의 도깨비 팬텀이 퇴역한 후에도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으며, 지금은 대부분 퇴역하고 F-4E 10여 대만 남은 팬텀의 퇴역식은 내달 7일 수원기지에서 열린다. 공군 관계자는 "다음달 퇴역식에 해외 취재진 100여 명이 취재 신청을 했다. 외국 언론도 팬텀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퇴역한 팬텀은 전국 곳곳에서 전시되거나 적 세력의 유도탄이나 각종 탐지장비들을 혼란시키고 교란하기 위한 '디코이'로서 활주로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2 12:30:26NH-Amundi자산운용 '필승 코리아' 펀드가 약 4년 8개월 만에 수익률 150%을 기록했다. 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NH-Amundi필승코리아'의 설정 이후(2019년 8월 14일) 수익률은 152.06%(4일 기준)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지수(BM)인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100%포인트 이상 높다.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27.64%, 30.33%다. 덕분에 순자산액은 연초 대비 371억원 늘어난 3595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으로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시장이확대되면서 관련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주가 상승세를 이어받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에도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김태일 기자
2024-04-09 18:06:26[파이낸셜뉴스] NH-Amundi자산운용 ‘필승 코리아’ 펀드가 약 4년 8개월 만에 수익률 150%을 기록했다. 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NH-Amundi필승코리아’의 설정 이후(2019년 8월 14일) 수익률은 152.06%(4일 기준)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지수(BM)인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100%포인트 이상 높다.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27.64%, 30.33%다. 덕분에 순자산액은 연초 대비 371억원 늘어난 3595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으로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관련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주가 상승세를 이어받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에도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필승 코리아' 펀드는 국내 최초 소부장 공모펀드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소부장 기업을 핵심 종목으로 하고, 한국경제를 이끌 성장주에 탄력적으로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에스앤에스텍, HD현대일렉트릭 등이 주요 편입종목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자율주행 및 로봇 등 다양한 테마기업에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 NH-Amundi운용 박진호 주식운용부문장은 “격변하는 산업구조 환경 속에서도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업에 투자하는 수단”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성장 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09 13:43:34[파이낸셜뉴스] 박성훈 전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사진)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국민의힘 부산 공천의 '마지막 퍼즐'로 주목받고 있는 부산 북구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부산 북구을은 지난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 새로 획정된 선거구다. 이번 총선에서 '낙동강 벨트' 핵심 승부처로 급부상하면서 국민의힘에서 필승카드를 고심하고 있는 곳이다.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전략적 결정을 수용했던 박성훈 전 경제부시장이 부산 북구을 출마에 나서 국민의힘 낙동강 벨트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최연소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해양수산부 차관 등을 거친 박 전 부시장은 지난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에서 정치 신인임에도 2위의 대이변을 연출,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는 인물이다. 박 전 부시장은 실제로 경제 현장에서 일을 했고, 말이 아닌 발로 뛰며 성과로서 자신의 말의 무게를 더하는 스타일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재직때 국비 7조70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 확보를 기록하는데 역할을 담당했다. 여기다 10년 동안 비어 있던 부산국제금융센터에 6개 해외금융기관을 유치하고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 센텀2지구 그린벨트 해제, 서부산의료원 예비타당성 면제, 범천 철도차량기지 이전, 부산 국제관광도시 지정 등 부산의 묵은 숙원들을 해결해 냈던 일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공약화시켰던 일들은 부산과 중앙 정치권에 잘 알려진 사실이다. 기획재정부·세계은행, 부산광역시, 대통령실과 해양수산부 등에서 검증된 역량과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 등으로 인해 국회와 정부, 부산시의 적극적 지원을 가져올 수 있는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박 전 부시장은 "낙동강 벨트의 비약적인 발전을 위해 김도읍 의원이 기존에 추진하던 지역 발전사업들도 반드시 이루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공약으로 △화명(덕천)-서면 간 직결 철도 건설 △화명·금곡 신도시 재건축을 통한 고품격 주거환경 구축 △기업 연계 '명문 자립형 사립고등학교' 유치 △ 화명생태공원 생활레포츠 및 편의시설 확충 △화명역 상부공간을 문화레저 중심의 복합도시공간으로 구축 △ 금곡첨단도시 산단에 첨단기업 유치로 청년일자리 창출 △지하철역 옥외승강기 대폭 확대 및 어르신, 중장년 일상 돌봄서비스 확대를 내세우며 "중앙과 부산시의 힘으로 교통, 주거환경, 교육, 복지 등 북구의 오랜 숙원 사업들을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향 부산의 미래 세대에게 기회의 사다리를 만들고 싶다는 박 전 부시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서울대 합격했던 일이나 행정고시(37회)· 사법시험(43회), 고시 양과 합격하고 미국 하버드대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이력으로 인해 평범한 부산시민들의 주거와 교육 여건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갖게 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3-10 16:59:1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지역별로 개최할 예정이었던 총선 필승 결의대회 일정을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28일 언론 공지를 통해 "당원만을 중심으로 한 필승 결의대회가 아닌 시민들을 많이 뵐 수 있는 일정으로 비상대책위원장 일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한정된 시간에 더 낮은 자세로 주권자 국민께 직접 다가가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의견에 따른 것"이라며 "추후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초 한 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오는 3월 2일 광주·전남을 시작으로 제주, 부산, 충청, 강원, 수도권 등을 찾아 필승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이 지난해 연말 취임 뒤 시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며 전국 순회를 이미 한차례 마쳤고, 제한된 시간을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2-28 11:49:15【광주·대구=황태종 김장욱 기자】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여당과 야당의 텃밭인 대구와 광주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정치권의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두 도시가 정치적 상징성이 높은 곳이라는 점때문에 여야 모두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야권의 심장'인 광주에서 3월 초에 개최하려던 총선 필승결의 대회를 하루만에 전격 취소했다.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은 당초 오는 3월 2일 광주에서 열기로 한 제22대 총선 광주·전남 필승결의대회인 '광주·전남 국민 희망의 길'을 취소한다고 28일 밝혔다. 광주시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가 회의를 열어 대구·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 공천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필승결의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시기에 맞지 않다는 데 의견이 모아져 선거 전략 상 부득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비대위는 전국적으로 공천이 완료되는 대로 당초 예정에 따라 광주를 필두로 필승결의대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오는 3월 2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장동혁 사무총장을 비롯한 중앙당 주요 당직자와 광주·전남 시·도당위원장, 국회의원 후보자 등 당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2대 총선 광주·전남 필승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대구 출마설을 두고서 야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가 이 대표의 고향인데다가 '보수의 심장'이어서 상징성도 크다. 개혁신당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천 절차에 착수했다. 김 공관위원장은 이 대표의 대구 출마가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김 공관위원장이 자신의 지역구 출마지로 대구를 제안한 것을 두고는 "김 위원장의 그런 발언은 정권 심판이나 보수의 적장자론을 가지고 정확히 정면승부하자는 말씀 같다"며 "다 틀 안에 놓고 검토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도 이 대표에게 대구 출마를 권해 눈길을 끈다. 대구시당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보수계열의 후보가 얻은 득표율은 약 60%이고, 민주진보계열의 후보가 얻은 득표율은 약 40%이다"면서 "이에 따라 중도 보수세력이 도전한다면 판이 바뀔 가능성은 무척이나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총선을 앞두고 대구시와 광주시는 최근 달빛고속화철도 사업 확대 등으로 긴밀한 관계를 형성중이다. 달빛고속화철도의 성공을 위한 총선 출마자들의 공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와 광주시는 이날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달빛동맹 강화 및 상호교류 활성화를 위한 '제2기 달빛동맹발전위원회' 위촉식을 갖고, 다양한 분야에서 두 도시 간 교류를 확대키로 했다. 특히 달빛산업동맹 등 경제분야에 대한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달빛동맹발전위원회는 현재 달빛고속화철도 건설, 문화예술 교류 등 총 5개 분야 35개 과제를 추진 중이다. 이날 출범한 제2기를 통해 앞으로 거대 남부 경제권 조성을 위한 달빛산업동맹(달빛철도 조기건설, 신산업벨트 조성, 인재육성, 2038 하계아시안게임 유치)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제2기 달빛동맹발전위원회는 공동위원장인 대구·광주시장을 비롯해 당연직 위원 6명, 철도·도로·공항 등 사회간접자본(SOC)·문화체육·최고경영자(CEO)·청년·여성·의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위촉직 위원 22명(대구·광주 각 11명)으로 총 28명 규모로 구성됐다. 임기는 2년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제2기 달빛동맹발전위원회가 대구·광주 두 도시의 성장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구심체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두 도시가 힘을 합쳐 거대 남부 경제권 구축을 위한 신산업벨트 조성 사업 등 달빛산업동맹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달빛동맹발전위원회는 '대구·광주 달빛동맹 강화 및 발전에 관한 조례'에 근거를 두고 있다. 기능은 경제·산업·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구·광주 동반성장을 위한 사업 발굴과 지원, 민간교류 활성화 및 양 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대응방안 등을 심의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지난 2022년 11월 민선 8기 달빛동맹 협약을 계기로 지난해 두 도시의 숙원이던 대구·광주 공항특별법을 동시에 통과시켰고, 지난 1월 25일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달빛철도 특별법' 통과라는 큰 성과를 함께 이뤄내는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김장욱 기자
2024-02-28 11:32:28[파이낸셜뉴스] NH-Amundi자산운용 ‘필승코리아펀드’가 올해 들어 3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5일 NH-Amundi운용에 따르면 이 상품 연초 이후(4일 기준) 수익률은 34.22%로 집계됐다. 최근 6개월과 1년 수익률은 각각 17.62%, 25.34%이다. 설정 후 성과는 117.54%에 이른다. 이 상품은 지난 2019년 8월 14일 출시된 원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펀드로, 국산화 수혜가 예상되는 소부장 기업으로 구성된 핵심 종목과 성장이 전망되는 주변 종목에 동시 투자하는 전략적 포트폴리오를 꾸치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자율주행 및 로봇 등 다양한 테마 소부장 관련 기업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NH-Amundi운용 측은 반도체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점차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발전은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시장에 긍정적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주 비중이 높은 필승코리아펀드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희석 NH-Amundi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AI 시장 확대, 국내외 반도체 투자 모멘텀과 업황 회복 등을 고려하면 IT 소부장 기업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메모리에 이어 비모메리 시장 확대 전략에 힘입어 국내 소부장 기업들도 큰 성장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고숭철 NH-Amundi운용 주식운용부문장(CIO)는 “미래 자산을 불리기 위해 중요한 요소인 보유비용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9-05 09:30:26[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한화 이글스'라는 거대한 A급 태풍이 남진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가 7연승을 만들어냈다. 2005년 이후 무려 18년만이다. 이제 한화는 그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는 당당한 5강 후보가 되었다. 그 어떤 팀도 한화를 무시할 수 없다. 아니 이제는 한화가 가장 부담스럽다. 사실 한화가 처음부터 지금의 전력을 구축한 것은 아니었다. 한화가 반등하기 시작한 것은 대체용병 산체스가 오면서 부터다. 그리고 닉 윌리엄스가 가세하면서 화룡점정을 찍고 있다. 한화의 상승세 지분에 가장 큰 것이 용병인 것은 맞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한화는 올 시즌 악착같이 버티며 새로운 전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일단, 한화는 시즌 첫 경기부터 구원 투수진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개막 2연전을 일단 역전패로 시작한 것이 한화다. 김범수, 윤산흠 등이 축이된 구원진은 계속 삐그덕거렸고, 이내 한계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원호 감독 부임 후 김범수를 앞쪽으로 당기고 강재민, 박상원 등으로 필승조를 재편하면서 팀이 강해졌다. 최 감독은 “범수는 강해보이지만, 많이 여리다.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오히려 박상원과 강재민이 뒤쪽에서 버텨주는 것이 맞다”라는 지론으로 필승조라인을 재편했다. 김범수가 앞쪽으로 가고 이태양이 롱릴리프로 자리잡았다. 주현상, 윤대경의 기용도 늘어났다. 김서현은 아예 2군으로 내려보냈다. 그 결과 현재 초특급은 아니라도 박상원-강재민-주현상-윤대경-김범수 등으로 이어지는 구원투수진은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다. 어떻게 보면 최원호 감독이 새로 부임하며 가장 잘 구축해놓은 시스템이기도 하다. 주전 유격수 이도윤도 마찬가지다. 한화의 시즌 초반 주전 유격수는 박정현이었다. 하지만 중반에 이도윤으로 교체되었다. 이도윤은 최 감독이 퓨처스 감독으로 재임할때 육성했던 선수였다. 가장 잘 아는 선수이기도 했다. 사실 처음 1군에 진입했을 때부터(잠실 LG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타격은 거의 되지 않았고, 말 그대로 수비만을 위해서 쓰는 선수라는 비아냥도 겪었다. 타율은 1할대를 전전했고, 수비마저 흔들리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1군에서 꾸준하게 출장기회를 주며 최 감독은 참고 또 참았다. 결국, 타율은 어느덧 0.240까지 올라왔고, 어제(6월 30일)는 데릭 지터를 연상시키는 완벽한 수비까지 선보였다. 최근 7경기도 10타수 3안타 3할이다. 이제 이도윤 또한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문동주도 마찬가지다. 문동주는 리그 에이스급 자질이기는 했지만, 한화는 서두르지 않았다. 작년에는 시즌 중반에 안좋을 때 아예 몇 개월을 몸을 만들고 재활을 시켰다. 올 시즌에도 이닝수도 항상 각별하게 신경쓰며 관리했다. 지난번에는 완봉승을 눈앞에 두고도 이닝과 투구수를 위해서 강판을 시키기도 했다. 시즌 중간에 힘겨워 할때는 곧바로 로테이션에서 빼면서 휴식을 부여하기도 했다. 한때 문동주는 평균자책점이 4점대 중반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현재 문동주는 어느덧 70이닝이 넘었다. 그리고 평균자책점도 3.52까지 떨어졌다. 이제 풀타임 선발투수로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단순히 공만 빠른 유망주가 아니라 공을 던질줄 아는 선수로 변모했다. 2년 차의 페이스만 보면 안우진보다도 빠르다. 타 구단 야구 관계자는 “다른 팀들도 한화가 문동주를 키워내는 과정은 참고할만 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은 어느 날 하루 만에 뚝딱하고 이뤄진 것이 아니다. 개막 2연전부터 한화는 가시밭길을 걸었다. 그리고 올 시즌 상당히 많은 접전을 펼쳐왔다. 상세한 데이터를 분석해봐야겠지만, 체감상 가장 많은 접전과 1점차 승부를 펼친 것이 한화가 아니냐냐는 관계자들이 많다. 그만큼 사투속에서 버티고 버티고 또 버티며 일궈낸 결과들이다. 치열하게 싸우며 하나씩 쌓아올린 그 결과들이 특급 새 용병들과 맞물리며 거대한 A급 태풍을 만들어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01 09:25:13[파이낸셜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이른바 ‘필승 주걱’을 선물한 가운데, 이를 두고 일본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다수의 일본 매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주걱을 선물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정상회담 후 진행된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히로시마현 이쓰쿠시마에서 제작된 50㎝ 크기의 주걱(샤모지)과 종이학을 모티브로 만든 램프 등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가 선물한 약 50㎝ 길이의 대형 주걱에는 기시다 총리의 서명과 함께 ‘필승’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필승 주걱은 기시다 총리의 선거구가 있는 히로시마의 특산품이다. 일본어로 ‘밥을 먹다’와 ‘(적을) 잡다, 체포하다’는 말의 읽는 법이 비슷해 승리를 기원하는 상징물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 야구, 축구 등 경기에서 히로시마 대표팀이 응원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24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필승 주걱을 선물한 데 대해 “외교로 현지 특산품을 가져가는 일은 자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이시가키 노리코 의원은 “(전쟁은) 선거나 스포츠가 아니다. 일본이 해야 할 일은 어떻게 평화를 행하느냐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선물의) 의미를 내가 말씀드리는 것은 삼가겠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조국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 이런 노력에 경의를 표하고 싶으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입헌민주당 스기오 히데야 의원 또한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이게 진짜일까? 믿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 누리꾼들도 기시다 총리를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 일본 누리꾼은 “사람이 죽는 전쟁을 하고 있는 곳에 어떻게 이런 선물을 보냈는지 모르겠다. 선거나 (스포츠) 이벤트 가 있을 때 주는 선물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병사들과 러시아 병사들은 지금도 비극적인 전장에서 서로 싸우며 죽어가고 있다. 총리와 내각을 대신해서 무례한 선물을 한 데 대해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일본 누리꾼은 “러시아의 입장에서 보면 일본의 ‘선전포고’나 다름 없고, 우크라이나의 입장에서 보면 쓸모없는 물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3-27 08: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