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투자는 24일 개최된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이은형 신임 대표( 사진)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하나금융그룹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 중국 민생투자그룹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작년부터 하나금융그룹 글로벌 부회장을 맡고 있다. 1974년생인 그는 현재 업계 최연소 CEO이기도 하다. 이 신임 대표이사는 임직원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지금의 격변하는 환경이 위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능동적이고 기민한 전략적 대응을 통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생장점(生長點)’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금융투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나아갈 방향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내실을 다지며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혁신의 방향과 속도를 임직원들과 공유하고, 자체적인 디지털 자산관리 체계 및 솔루션 개발 등 디지털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신뢰와 존중에 기반한 기업문화를 이뤄내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시장과 함께할 수 있도록 ESG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진국 전 대표는 하나금융그룹내 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3-24 14:18:44[파이낸셜뉴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사진)은 최근 불거진 선행매매 혐의 논란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제기한 혐의와 관련 매매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3일 입장문을 통해 "30여 년간의 증권사 근무 경력과 평소 준법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점을 고려할 때 대표 이사의 위치에서 직무 관련 정보를 자기매매에 이용할 이유가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금감원으로부터 지적된 증권 계좌는 법령 및 내부통제규정에 따라 회사에 신고된 대표이사 본인 명의의 증권계좌"라며 "하나금융투자 대표로서 챙겨야 하는 각종 회의 및 행사 등 주요 현안들로 인해 직원에게 해당 계좌를 맡기게 되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하나금융투자 대표로서 금감원 검사와 관련해 논란이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0월 종합검사, 12월 부문검사 결과 하나금융투자에 이 대표와 관련해 직무상 위법행위가 있다며 검찰에 통보했다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2-03 09:46:28[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를 선행매매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 조치했다. 현직 대형 증권사 최고경영자(CEO)가 선행매매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건 이번이 사실상 최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하나금융투자 측에 이 대표의 선행매매 혐의 등이 담긴 검사 의견서를 전달했다. 선행매매란 기업분석 보고서 배포 이전에 주식을 사고파는 행위를 뜻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진행한 하나금융투자 종합검사와 부문검사에서 이 대표가 자본시장법 제54조(직무 관련 정보의 이용금지), 자본시장법 제63조(임직원의 금융투자상품 매매) 등을 어겼는지를 조사해왔다. 이 대표는 자사 리서치센터 등을 통해 미공개정보를 이용, 선행매매한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증권 계좌를 자사 직원이 관리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이 대표가 직무 관련 정보를 이용해 선행 매매를 한 사실을 두고 이에 소명하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자본시장법 제54조 등에 따르면 증권사 임직원은 직무상 알게 된 정보나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정당한 사유 없이 자기 또는 제3자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표 측은 해당 혐의에 대해 "적극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2-03 09:04:10하나금융투자는 17일 RFHIC에 대해 5세대(5G) 부품 대표 수혜주라며 목표가를 2만5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RFHIC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109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 늘어난 15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크리사의 웨이퍼 공급 정상화로 인해 화웨이향 매출 6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또 미국에서의 수요 증가로 삼성향 매출이 2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노키아향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산 부문의 매출처 다변화와 반도체 방식으로의 전환으로 국내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2018-01-17 08:30:04" 자산관리의 명가로서 고객 자산의 수익률을 중시하며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신임 대표이사 (사진)는 2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된 주주총회 자리에서 '자산관리 명가의 부활'을 취임 일성으로 강조했다. 지난해 말 신설한 프라이빗투자은행(PIB)의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금융과 자산관리를 아우르는 역량을 강화해 업계 최고의 금융투자회사로 거듭나자는 목표다. 이 대표는 "우리가 한마음으로 PIB부문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최고의 자산관리 역량을 갖추고자 노력을 경주한다면, 자산관리 명가의 명예와 함께 회사의 중추사업으로서 위상도 되찾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계열사간, 부서간의 시너지 극대화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은행과 증권 등 금융업종간 벽이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KEB하나은행 등 역량있는 금융계열사와 함께 다채로운 서비스를 창조할 수 있는 훌륭한 기반을 가졌다"면서 "사업부문간, 부서간 시너지로 고객의 니즈를 선도하는 융합형 사업모델, 복합 금융상품을 통해 최고의 금융 솔루션 회사를 만들자"고 말했다. 투자은행(IB)와 세일즈&트레이딩(S&T) 등 기존 투자은행 부문은 전략사업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투자로 직원의 전문역략을 강화하고 글로벌 인재 발굴과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본사와 소통하고 화합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 회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자산관리 회사의 대명사였고 여전히 그 기운과 역량은 여러분 가슴 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면서 "고객을 대하는 매 순간마다 고객의 행복이 나의 행복임을 상기하고 하나금융투자의 더 큰 꿈을 향해 미래로 전진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1956년 서울 출신인 이 신임대표는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영업현장을 두루 거친 전형적인 영업통으로 꼽힌다. 리서치센터, 지점장, 법인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신한금융투자 리테일사업본부장(부사장), 홀세일그룹 부사장, 경영지원그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2016-03-23 15:38:24하이투자증권이 새 대표이사 사장에 주익수 전 하나금융투자 IB 대표가 내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주익수 신임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미국 미시간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학교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1년 한국외환은행 시카고지점 근무를 시작으로 현대증권 뉴욕법인장, 국제영업본부장을 지냈다. 201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하나금융투자 자본시장 본부장, IB대표 등을 역임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하이투자증권이 새롭게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향후 현대중공업그룹의 대표 금융사로서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 등 관련 회사와 함께 금융분야 시너지 창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3월 2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여 주익수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2016-02-16 19:37:27하나금융투자는 이진국 사장(왼쪽)이 지난 26일(현지시간)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비날리 을드룸 터키총리를 만나 다양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장과 비날리 을드룸 터키총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3-28 14:00:30【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정책금융인 펀드를 활용한 지분투자방식으로 오는 2026년까지 10조원 규모의 민간투자 프로젝트를 진행, 지역의 판을 바꾸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전국 1호 사업으로 '구미 국가산단 근로자 임대주택 건립' 사업을 출범시킨데 이어 문화관광·농업·에너지로 대표되는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도 다양한 투자프로젝트 사업을 준비,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선도 지자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민선 8기 후반기 민간투자 활성화를 도정운영의 중심축으로 삼고, 정책펀드를 활용한 맞춤형 투자기획을 통해 국가재정에 의존하는 지역투자방식을 탈피하고 민간과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투자 패러다임의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지자체와 민간이 사업주체가 되어 프로젝트를 설계·주도하고, 정부의 정책펀드 재정지원을 마중물로 지역이 원하는 대규모 융.복합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새로운 지역투자 방식으로 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민자활성화과'를 신설하고 '공항투자본부'를 확대·개편했다. 공항투자본부를 중심으로 기업투자·금융투자·글로벌투자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대규모 호텔과 리조트 투자도 펀드를 활용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경북지역에 미개척 머무르고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핵심과제로 △동해안 7번국도 휴양벨트 △백두대간 산림휴양벨트 △산업도시 비즈니스 호텔 프로젝트로 구성되는 1시·군 1호텔 프로젝트를 민간과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방정부가 앞장서 기업의 투자환경을 제대로 구축하는 전환점을 만드는데 민선 8기 후반기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2024-09-19 18:45:16미국의 파격적인 금리인하로 기업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의 하락압력이 높아지면 회사채, 기업어음(CP)등 조달비용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며 국고채 금리는 이달 초 연 2.989%에서 이달 13일 연 2.822%까지 0.167%p 하락했다. 올해 1월 초(연 3.240%) 대비로는 0.418%p 떨어진 수준이다. 연준은 연내 추가 0.5%p 인하를 시사하며 올해 총 1%p 인하를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함께 공개한 경제전망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를 기준으로 인하 폭을 매번 0.23%p로 가정하면 2024년 4회, 2025년 4회, 26년 2회로 총 10회 인하(2.5%p)를 예고했다. 그만큼 기업들의 이자비용 부담도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회사채 1354억원이 순발행됐다. 지난 8월 순발행(643억원) 규모 대비 두 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고금리 장기화, 경기침체에 대한 부담감으로 지난 4월 이후 현금상환이 대세를 이뤄왔다. 하지만, 지난 8월부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채권시장을 순발행 기조로 돌려놨다. 현재도 공모채 시장은 대기업과 금융사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공모시장 회사채 발행 예정 기업은 24곳에 이른다. 롯데칠성음료, GS에너지, GS엔텍, 신세계, KCC, CJ프레시웨이 등 대기업 계열사와 하나금융지주, DGB금융지주, NH투자증권, 동양생명, ABL생명 등 금융사들이 주를 이뤘다. 일반적으로 공모채 시장은 AA급 이상의 우량채가 대다수다. 그러나 이번 공모채 발행 예정기업에는 상당수의 A급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수요예측에서 목표액만큼 기관 자금을 모이지 않더라도 리테일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비교적 고금리 니즈가 강한 개인 투자자들이 리테일 시장에서 수급을 떠받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ABL생명이 추석 직후인 이달 20일 2000억원 자금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발행 예정일은 이달 30일이다. 10년물 후순위채로 발행할 예정으로 금리밴드는 연 5.4~6.0%를 제시할 예정이다. ABL생명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이다. GS엔텍은 오는 26일 2·3년물 총 900억원어치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 예정일은 내달 8일이다. 해당 채권은 GS글로벌이 보증을 제공하는 채권으로 신용등급은 A0를 부여받았다. 수요예측에서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0.3%~ +0.3% 수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도 오는 26일 400억원어치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선 후 다음달 8일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이다. 신용등급 A+ 수준인 한화에너지와 세아제강은 다음달 7일과 16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A0 수준인 HK이노엔도 다음달 15일께 1000억원어치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들 기업이 수요예측에서 목표치를 미달해도 대표주관사들은 총액인수제에 따라 나머지 물량을 그대로 떠안는다. 수요예측 실패는 주관사에게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수년 사이에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주관사의 부담을 덜게 됐다. 리테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채권을 재판매(셀다운)하면 되기 때문이다. 싱글 A급 회사채의 높은 이자율을 챙기려는 개인 투자자들이 회사채 투자에 적극적이다. 이에 리테일 시장에서 A급 기업 회사채는 무리없이 소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금리(약 3% 수준)에 만족을 못하는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증권사 창구를 두드리고 있어서다. 정화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강도 통화긴축으로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한 2022년 이후 개인의 채권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더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 저신용채권으로 개인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19 18:31:24[파이낸셜뉴스]미국의 파격적인 금리인하로 기업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의 하락압력이 높아지면 회사채, 기업어음(CP)등 조달비용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며 국고채 금리는 이달 초 연 2.989%에서 이달 13일 연 2.822%까지 0.167%p 하락했다. 올해 1월 초(연 3.240%) 대비로는 0.418%p 떨어진 수준이다. 연준은 연내 추가 0.5%p 인하를 시사하며 올해 총 1%p 인하를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함께 공개한 경제전망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를 기준으로 인하 폭을 매번 0.23%p로 가정하면 2024년 4회, 2025년 4회, 26년 2회로 총 10회 인하(2.5%p)를 예고했다. 그만큼 기업들의 이자비용 부담도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회사채 1354억원이 순발행됐다. 지난 8월 순발행(643억원) 규모 대비 두 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고금리 장기화, 경기침체에 대한 부담감으로 지난 4월 이후 현금상환이 대세를 이뤄왔다. 하지만, 지난 8월부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채권시장을 순발행 기조로 돌려놨다. 현재도 공모채 시장은 대기업과 금융사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공모시장 회사채 발행 예정 기업은 24곳에 이른다. 롯데칠성음료, GS에너지, GS엔텍, 신세계, KCC, CJ프레시웨이 등 대기업 계열사와 하나금융지주, DGB금융지주, NH투자증권, 동양생명, ABL생명 등 금융사들이 주를 이뤘다. 일반적으로 공모채 시장은 AA급 이상의 우량채가 대다수다. 그러나 이번 공모채 발행 예정기업에는 상당수의 A급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수요예측에서 목표액만큼 기관 자금을 모이지 않더라도 리테일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비교적 고금리 니즈가 강한 개인 투자자들이 리테일 시장에서 수급을 떠받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ABL생명이 추석 직후인 이달 20일 2000억원 자금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발행 예정일은 이달 30일이다. 10년물 후순위채로 발행할 예정으로 금리밴드는 연 5.4~6.0%를 제시할 예정이다. ABL생명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이다. GS엔텍은 오는 26일 2·3년물 총 900억원어치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 예정일은 내달 8일이다. 해당 채권은 GS글로벌이 보증을 제공하는 채권으로 신용등급은 A0를 부여받았다. 수요예측에서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0.3%~ +0.3% 수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도 오는 26일 400억원어치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선 후 다음달 8일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이다. 신용등급 A+ 수준인 한화에너지와 세아제강은 다음달 7일과 16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A0 수준인 HK이노엔도 다음달 15일께 1000억원어치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들 기업이 수요예측에서 목표치를 미달해도 대표주관사들은 총액인수제에 따라 나머지 물량을 그대로 떠안는다. 수요예측 실패는 주관사에게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수년 사이에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주관사의 부담을 덜게 됐다. 리테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채권을 재판매(셀다운)하면 되기 때문이다. 싱글 A급 회사채의 높은 이자율을 챙기려는 개인 투자자들이 회사채 투자에 적극적이다. 이에 리테일 시장에서 A급 기업 회사채는 무리없이 소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금리(약 3% 수준)에 만족을 못하는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증권사 창구를 두드리고 있어서다. 정화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강도 통화긴축으로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한 2022년 이후 개인의 채권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더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 저신용채권으로 개인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19 11:3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