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남자부는 여자부에 비해 전력의 평준화가 더 심하다. 어떤 선수도 함부로 우승을 장담하기 힘들다. 그런 측면에서 리자오준을 영입한 중국과의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전초전일 뿐이다. 한국은 박지원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고 있지만, 박지원 외에도 무기가 필요하다. 팀 플레이에서도 그리고 개인전에서도 막아주고 서로 끌어줄만한 동료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번 하얼빈 AG에서 두각을 나타낸 새로운 신성이 바로 막내 장성우다. 장성우(화성시청)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첫 시니어 국제종합대회 개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그는 경기 중에도 특유의 낙천적인 자세로 주위를 밝히며 팀과 함께 여러 차례 포디움에 올랐다. 하얼빈 대회에서는 특히 남자 1000m 결승전이 돋보였다. 중국 선수들의 견제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레이스를 펼친 장성우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는 그의 시니어 국제종합대회 첫 개인 금메달이다. 또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으며, 남자 500m와 1500m에서는 각각 동메달을 추가했다. 절친한 선배 박지원(서울시청)은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후배 장성우의 첫 우승에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다. 장성우의 급성장으로 쇼트트랙 남자대표팀은 내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중국·캐나다 등과 경쟁할 수 있는 확실한 기반을 마련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2-10 09:49:49[파이낸셜뉴스] 하얼빈 AG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m는 대한민국 선수들끼리의 숨막히는 접전이었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빙속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주자 이나현(한국체대)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이나현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여자 100m 경기에서 10초501의 기록을 세우며 압도적인 기량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는 그녀의 국제 대회 첫 금메달이다. 특히 이번 경기는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신빙속여제'로 불리는 김민선(의정부시청)이 단 0.004초 차인 10초505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김민선은 국내외 무대에서 이미 검증된 선수로, 두 선수 간의 대결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나현과 김민선 모두 한국 빙상의 밝은 미래를 상징하는 선수들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두 선수의 선의의 경쟁은 향후 동계올림픽에서도 충분히 금메달을 기대할만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2-08 14:00:03[파이낸셜뉴스]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결승선을 2바퀴 남기고 혼자 넘어지는 통한의 실수로 대한민국이 여유롭게 하얼빈 AG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혼성 2000m 계주 종목으로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지원, 김태성(서울시청), 최민정, 김길리(성남시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2분41초534의 기록으로 카자흐스탄(2분42초258)과 일본(2분44초058)을 제치며 우승했다. 예선전에 출전했던 김건우(스포츠토토), 장성우(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 또한 금메달을 공동 수여받았다. 결승 경기에서 최민정은 첫 주자로 나서며 팀을 선두로 이끌었으며, 이어 김길리와 김태성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경기 중반 곡선 주로에서 중국 판커신에게 추월당하며 잠시 2위로 내려앉는 위기가 있었다. 이후 마지막 바통을 받은 박지원이 역전에 성공하며 다시 선두를 차지했고, 뜻밖의 상황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승선을 두 바퀴 앞둔 시점에서 중국 린샤오쥔이 곡선 주로에서 넘어지면서 선두 경쟁에서 탈락한 것이다. 혼자 주행을 하다가 넘어져서 편파판정의 여지가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박지원은 여유롭게 속도를 조절하며 독주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손가락 세리머니로 승리를 자축하며 환호했다. 혼성 2,000m 계주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지난 2018-2019 시즌 도입한 새로운 종목으로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중국은 예상 외의 실수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일본과 카자흐스탄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2-08 12:19:43[파이낸셜뉴스] 첫 출전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메달 4개를 수확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에이스 이나현(한국체대)이 "잘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어 100점짜리 대회는 아니었다"고 자평했다. 이나현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 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리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6초39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여자 100m와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금메달, 여자 5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나현은 여자 1000m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총 4개의 메달로 대회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시상식에 올라 네 번째 메달을 목에 건 이나현은 "출전 종목마다 메달을 모두 획득했는데, 내가 진짜 다 딴 건지 믿어지지 않는다"며 "특히 1000m는 500m보다 잘하지 못해 더 많이 노력했는데, 그 결실을 본 것 같다. 그래서 더 뿌듯한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 편성을 받은 뒤 내가 하던 것만 잘하면 메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자신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스케이트를 타 입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m 구간을 17초85로 통과한 이나현은 600m 구간까지 45초60으로 출전 선수 20명 중 가장 좋았다. 막판 스피드가 떨어졌지만 좋은 기록으로 입상에 성공했다. 그는 "초반부터 속도가 잘 나왔고 이를 끝까지 최대한 유지하며 결승선에 들어왔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레이스였다"고 복기했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은 여자 1000m에서 1분16초74로 후배 이나현보다 0.35초 늦어 4위에 자리했다. 김민선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여자 500m·여자 팀 스프린트)와 은메달 1개(여자 100m)를 수확했다. 이나현은 이번 대회에서 펼친 김민선과의 경쟁에 대해 "개인 종목에서는 각자 해야 할 일과 레이스에만 집중했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밖에 그는 "500m 경기 운영이 조금 아쉬워 100점까지 주기 어렵다. 그 부분만 잘했다면 정말 완벽했을 것"이라며 "이번 대회의 기세를 내년 올림픽까지 이어가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다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11 17:24:30[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마지막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를 마쳤다. 박지우(강원도청), 정유나(한국체대), 김윤지(동두천시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빙속 팀추월 대표팀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결승에서 3분10초47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금메달은 3분10초47의 중국이, 3분05초52를 기록한 일본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팀추월 대표팀이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은 메달 12개(금3·은5·동4)의 호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지우는 8년 전 김보름, 노선영과 함께 나선 2017 삿포로 대회에 이어 이 종목 두 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도 성공했다. 카자흐스탄과 함께 1조에서 출발한 대한민국은 레이스 시작과 동시에 상대 선수가 넘어지면서 순조롭게 메달권에 진입했다. 박지우와 정유나, 김윤지는 순서를 바꿔가며 레이스를 진행, 15초대 랩 타임을 유지하며 경기를 펼쳤고, 큰 실수 없이 레이스를 마무리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11 17:16:07[파이낸셜뉴스] 스피드 스케이팅 단거리 간판스타 차민규(동두천시청)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걸었다. 차민규는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개최된 남자 1000m에서 1분9초63의 기록으로 닝중옌(중국·1분8초81)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차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팀 스프린트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0조에서 중국 롄쯔원과 함께 달린 차민규는 아웃코스에서 힘차게 출발했다. 그는 첫 200m 구간을 전체 선수 중 가장 빠른 16초50에 주파했다. 600m 구간까지도 41초71로 전체 1위였다. 그러나 남자 500m가 주 종목인 차민규는 막판 스퍼트에서 밀려 아깝게 금메달 획득엔 실패했다. 동메달은 차민규와 함께 뛴 롄쯔원이 1분9초68의 기록으로 땄다. 닝중옌은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다. 차민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2회 연속 남자 500m 은메달을 딴 단거리 간판이다. 차민규는 올 시즌 스케이트 장비 문제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고, 국내 선발전에서도 부진해 이번 대회 남자 500m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주 종목이 아닌 남자 1000m와 남자 팀 스프린트에만 출전해 모두 은메달을 따내며 굵직한 성과를 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11 17:06:08[파이낸셜뉴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승훈(36·알펜시아)이 한국 선수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획득 신기록을 세웠다. 이승훈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에서 정재원(의정부시청), 박상언(한국체대)과 함께 3분47초99의 기록으로 중국(3분45초94)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땄다. 지난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아시아신기록(3분44초32)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3분45초94를 기록한 중국에 밀려 아쉽게 왕좌 수성에는 실패했다. 3분52초53의 일본이 3위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팀 추월은 3명이 한 팀으로 구성되며, 남자는 8바퀴(3200m), 여자는 6바퀴(2400m)를 돈다. 마지막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하며, 레이스 도중 한 명이라도 상대 팀에 추월당하면 실격된다.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속도 싸움으로 승부를 가르는 종목이다. 일본과 함께 마지막 3조에서 출발한 한국은 첫 번째 바퀴를 18초14로 통과했고, 이후 일본과 엎치락뒤치락하며 2, 3위 싸움을 펼쳤다. 한국은 마지막 3바퀴를 남기고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2위 자리를 끝까지 사수했다. 중국의 기록을 뛰어넘느냐가 관건이었는데, 2초05 차이로 뒤지면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날 결과로 한국 빙속의 전설 이승훈은 한국 동계 아시안게임 역사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겼다. 이번 대회 전까지 총 8개(금 7·은 1)의 메달로 김동성과 함께 한국인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리스트에 올라 있던 이승훈은 은메달을 추가하면서 9개로 해당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11 16:22:23[파이낸셜뉴스] 한국 바이애슬론이 사상 처음으로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영광의 주인공은 9년 전 러시아에서 귀화한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다. 압바꾸모바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바이애슬론의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당시 남자 계주에서 따낸 은메달이었다. 경기 초반 2.4㎞까지 선두로 치고 나간 압바꾸모바는 이후 중국의 탕자린에게 선두를 내준 뒤, 2∼4위권을 유지하며 레이스를 펼치다 막판 스퍼트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압바꾸모바는 러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지난 2016년 귀화해 지금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왔다. 평창 올림픽 당시 여자 15㎞ 개인 경기 16위에 올라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순위를 보유 중이기도 하다. 평창 올림픽이 끝난 뒤 한국을 떠날 결심도 했으나, 2020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준비했다. 하지만 성적은 평창 때만큼 나오지 않았고, 이후 절치부심한 압바꾸모바는 이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바이애슬론에 국제종합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 됐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 관계자는 "압바꾸모바 선수가 한국을 굉장히 좋아한다.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 쪽에 소속팀 숙소에서 지내는데, 우리나라가 훈련하기에 환경이 정말 좋다고 한다"라며 "각종 국제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일을 평소에 굉장히 마음에 들어 했다. 압바꾸모바의 금메달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아시아권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증명됐다"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11 14:41:22[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한국 바이애슬론의 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다. 압바꾸모바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이자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이전까지 은메달(2003년 아오모리 대회 남자 계주)이 최고 성적이었던 한국 바이애슬론의 사상 첫 금메달이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엔 여자 7.5㎞와 남자 10㎞ 스프린트, 여자 4×6㎞ 계주와 남자 4×7.5㎞ 계주 경기가 열린다. 압바꾸모바는 러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2016년 귀화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때 여자 15㎞ 개인 경기 16위에 올라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프린트 종목에서는 입상은 예상됐으나 금메달 후보까지는 거론되지 않았는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바이애슬론의 새 역사를 썼다. 경기 초반 2.4㎞까지 선두로 치고 나간 압바꾸모바는 이후 중국의 탕자린에게 선두를 내준 뒤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2∼4위권에서 달리던 압바꾸모바는 6.0㎞를 통과할 때도 탕자린에게 2초가량 밀린 2위였으나 막판에 힘을 내며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압바꾸모바에게 2.4초 차로 뒤진 중국의 멍팡치(22분 47초 8)가 은메달을 가져갔고, 중반 선두를 지키던 탕자린은 3위(23분 01초 0)로 마쳤다. 또 다른 우리나라 귀화 선수인 아베 마리야(포천시청)가 10위(24분 12초 1)에 올랐고, 고은정(전북체육회)은 11위(24분 22초 0), 정주미(포천시청)는 14위(25분 21초 5)에 자리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11 13:33:33[파이낸셜뉴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를 포함해 총 13개의 메달을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 팀에 대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장징 총감독이 "한국을 상대로 금메달 따는 일은 호랑이 이빨을 뽑는 것만큼 어렵다"고 인정했다. 한국과의 경쟁이 가장 힘든 도전이었다고 신화통신을 통해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9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던 쇼트트랙에서 중국은 모든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과 경쟁했다. 하지만 한국은 9개중 6개의 금메달을 싹쓸이 했고, 나머지 3종목에서도 한국은 선두로 달리다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석패했다. 남자 500m에서는 쑨룽의 밀어주기 의혹이 나왔고, 남녀 계주에서는 모두 중국 선수와 충돌해서 넘어지거나 실격처리 되었다. 그런 사건들이 없었다면 전종목 석권이 나왔을지도 모를 상황이었다. 그만큼 한국 쇼트트랙은 강력했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여자 계주 3,000m 결승에서 중국 선수들이 예상 밖의 금메달을 따내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당시 경기에서는 김길리가 마지막 바퀴 직선 주로에서 접촉 후 넘어지며 궁리가 우승으로 이어졌다. 그는 김길리와 최민정 등 한국 에이스 듀오에 대해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최고의 선수들"이라며 높게 평가했지만, 동시에 "우리 선수들과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전하며 희망적인 전망도 덧붙였다. 또한 혼성 계주 2,000m 종목이 가장 금메달 확률이 높은 종목으로 평가했으나 린샤오쥔(임효준)이 선두를 유지하다가 곡선 주로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금메달 기회를 놓친 점이 가장 아쉽다고 밝히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2-11 09:0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