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포스코그룹은 개관 30주년을 맞은 포스코미술관에서 다음달 8일까지 추상화가 하태임 작가의 개인전인 '하태임, 강박적 아름다움에 관하여' 전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하태임 작가는 파리 국립미술학교 출신으로 ‘컬러밴드(색띠)’라는 특유의 화풍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강렬하고 다채로운 색의 띠를 역동적이고 조화롭게 배치해 관람객들에게 활력과 리듬감을 전해왔다. 이번 전시회는 작가가 프랑스 유학 시절 타국에서 마주한 소통의 어려움과 내면의 이야기를 구체적인 이미지로 담아낸 초창기 작품인 1995년작 'Sans Titre'와, 작가의 대표적 화풍인 컬러밴드의 정수가 담긴 2024년작 'Un Passage No.241036' 등 작가의 활동 전반에 걸친 예술세계를 대형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향기 디자이너인 레이몬드 매츠와의 협업을 통해 작품의 주제를 담아 만든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향기를 하태임 작가의 작품과 함께 배치했다. 레이몬드 매츠는 미국의 영향력 있는 향기 디자이너로, 할리우드 여배우 엘리지베스 테일러의 시그니쳐 향수 등 을 디자인한 바 있다. 전시회는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440 포스코센터 지하1층 포스코미술관에서 별도의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19 14:45:26서울옥션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4일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서울옥션 강남점(S-SPACE)에서 한국 현대미술 대표작가 세명과 만나는 '2017 서울옥션 아티스트토크: 색色과 형상形象으로 만드는 예술' 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첫번째 강의는 '안상수체'로 대표되는 다수의 글꼴을 디자인한 한국 타이포그래피의 거장 안상수 디자이너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주제는 '길 위의 멋짓'으로 안상수의 한글 타이포그라피 작업, 그리고 학교 디자인 프로젝트 '파티'(파주타이포그라피 학교)이야기와 그의 감각적인 시선에 대해 한 수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두번째 강의는 오랜 시간 디지털 이미지의 최소단위인 픽셀(pixel)의 구축을 통해 공간에 대한 내용적, 형식적 실험을 지속해온 홍승혜 작가와의 만남이 '노래하는 네모, 노래하는 광장'이라는 주제 아래 준비된다. 홍승혜 작가는 점·선·면이라는 주제로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에서 다음달 16일 까지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강의를 통해 홍승혜 작가의 특이한 발상에서 나오는 작업들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보느니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 세번째 강의로는 독창적이고 화려한 컬러밴드 작품을 선보이는 색을 그리는 작가, 하태임 작가와의 만남이 마련됐다. 색은 어떤 문자와 언어보다 훨씬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말하는 작가 하태임으로부터 '색채 환상곡'이라는 주제 아래 대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7-03-13 15:35:14“강영길의 사진은 시간창고 속의 풍경이다. 시간창고가 열렸을 때 오랫동안 기억 바깥에 버려진 시간들이 오롯하게 얼굴을 내미는 풍경이다. 시간창고의 문을 열었으나 한꺼번에 쏟아지지 않고 슬금슬금 올라와 회상의 언저리를 감싸는 느낌을 준다. 물기를 천천히 머금은 습자지처럼 사진이 촉촉하게 다가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사진 평론가 진동선) 사진가 강영길이 서울 인사동 아트싸이드갤러리에서 ‘See the Sea’전을 22일∼9월 3일까지 펼친다. 이룰수 없었던 기억, 남해 바다, 제주바다등 깊고 깊은 푸른색으로 가득하다. 친숙하면서도 낯선 단색조의 추상화를 보는 듯하다. “존재하지 않았을 기억을 담고 싶었다”는 작가의 속내를 들어본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무엇인가. 또 그 이유는. △‘눈부신 외로움’. 누군가 나에게 극한의 외로움을 이미지로 보여 달라고 했을 때, 나는 이 사진을 보여주고 싶다. -‘눈부신 외로움’속에 등장한 인물은 누구인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박종률 감독이다. CF감독으로 활동하시다가(대우세계경영, BC카드, Oil뱅크 등) 최근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인생에서 어떤 의미인가. △사진이 본래 기록성이란 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나에게 사진이란 나의 상상력을 표현하는 하나의 도구(매개체)이다. -사진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20살 때는 영화감독을 꿈꿨지만 사진의 매력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된 것 같다. -작품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영향을 받은 인물과 작품은. △두말할 필요 없이 서양화가 하태임(아내)이다. 10년 전부터 아내의 작업을 옆에서 보면서 작가의 철학, 조형언어가 구체적으로 만들어져 가는 모습을 보면서 작업의 소중함을 느꼈다. -예술은 무엇일까. △글쎄. 예술이란 삶의 의미를 정립해가는 일련의 행위가 아닐까.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는지. △즉흥적으로 얻는 편이다. 자연, 인간, 음악, 소설, 슬픔...등등 -사진가로 살면서 가장 행복했을 때는. △작가들이란. 자기만의 정서를 쫓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섬세한 감성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것들. 바람의 소리, 비의 냄새와 같은 일상 속에서 감동을 느낄 때 행복하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관람객들에게 주고싶은 것은. △그저 한번쯤 쉬어갈 수 있으면 한다. 잃어버렸던 기억의 향수를 찾을 수 있다면 좋겠다. -이번 개인전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은. △누군가의 말처럼. 전시를 해보면 알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전시를 통해서 스스로 예술가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했으면 한다. ■강영길은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졸업하고 파리 e.f.e.t 예술대학에서 순수 사진전공을 했다. 그동안 2회 개인전을 열었고 서울국제사진판화전(SIPA),아트서울등 그룹전에 참여했다.주로 광고사진작업을 하고 있다.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2007-08-20 18:13:06화랑가에 봄빛이 찬란하다. 전시장마다 경쾌한 색상이 넘쳐나고 나비·꽃그림이 화사하게 피어 관람객들을 더욱 들뜨게 한다. 5일부터 인사동 갤러리 아트사이드 전관에서 17일까지 열리는 하태임의 개인전은 노랑 초록 빨강 등 강렬한 색채와 감각적 화면구성이 돋보인다. 15㎝이상의 백붓으로 5∼6번씩 덧칠하고 지우기를 반복해서 나타나는 다양한 패턴의 작품들은 교차되고 얽혀있는데도 더욱 선명하다. 하씨는 이번 작품에 대해 “사람과 사람, 사람이 자연이나 사물과 같은 모든 대상과 접하게 되는 첫번째 과정은 소통이며 이 과정을 통과한다면 바로 인식과 교감의 문이 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번 개인전의 타이틀은 ‘통로, 문, 인상’이다. 또 가로 6m, 세로 4m의 윈도우 갤러리에는 태평양 ‘헤라’의 지원아래 색조 화장품을 이용해서 만든 설치작품도 선보인다. 하씨의 인상이 낯설지 않다. 최근 공중파에서 방영되고 있는 국민은행 CF모델이다. 인사동 선화랑에서는 은은하고 차분한 파스텔톤의 꽃그림이 행복감을 전해준다. 서양화가 장지원의 8번째 개인전이다. 꽃 나무, 구름 등의 이미지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교회, 새·달·새장·시계 등 아주 작은 형태의 일상적 사물들이 잔잔한 재미를 준다. 물감의 중첩과 판지로 붙여 만든 새·꽃·나무 등은 밝은색조와 어울려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이다. 장씨는 “입체적으로 보이는 작품은 우드락과 한지를 이용해 일일이 붙여 만들었다”며 “행복하고 화사해 보이는 작품이지만 과정은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씨의 손은 거칠었다. 조각가 권진규의 명작 ‘지원의 얼굴’의 영원한 소녀 실제모델이기도 했던 장씨는 환갑을 앞두고 있는데도 아직도 부끄럼많은 소녀같다. 극사실, 구상미술의 국내 대표작가 구자승화백의 부인이다. 7일부터 23일까지. 이밖에도 프랑스에서 오래 활동한 진달래 꽃 작가 김정수의 작품이 종로구 화동 갤러리 ANN에서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공중에 흩날리는 진달래꽃에 애틋한 추억이 담겨 있다. 중견화가 곽석손(군산대 교수)도 꽃밭위에 나비를 부각시킨 작품을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10일까지 전시한다. 꽃 사진전도 있다. 꽃잎의 숨결을 살려낸 론 반돈겐의 사진전이 7일부터 23일까지 청담동 와이트월 갤러리에서 열린다. 잎이나 줄기는 거의 보이지 않고 꽃송이만으로 채워진 투명하고 극명하게 보이는 화면이 아름답다. 론 반돈겐은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꽃의 나라 네덜란드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생물학을 전공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4-04 14:4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