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언주 수석부대표가 최근 파업을 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미친놈들’이라고 막말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이 10일 이 수석부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SBS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 수석부대표는 몇몇 기자들에게 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을 일컬어 ‘나쁜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이 의원은 이후 통화에서 이들을 “미친 놈들”이라 표현하며 급식 조리종사원들에 대해 “아무 것도 아니다. 그냥 급식소에서 밥 하는 아줌마들이다”라고 평가절하하며 이들의 정규직화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비노조는 “우리는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동안 수구정치인들이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을 빗대는 귀족강성노조’등의 막말은 들어봤어도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을 향해 이처럼 비하적인 발언을 한 정치인은 여성정치인 이언주 의원이 처음”이라며 “학비노조는 이언주 의원의 막말을 민주화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허용되기 힘든 반교육적, 반노동적, 반여성적인 폭력으로 규정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언주 의원의 발언은 ‘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대표적 낭비’라는 고전적 자본가들의 주장을 답습하고 있는 매우 비교육적인 발언”이라며 “‘미친놈’들의 노동이 없으면 단 하루도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이언주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광명시에 있는 학교 급식실에서 한시간이라도 일해보라. 높은 온도, 습도, 세척제 등으로 피부질환과 화상에 시달리고, 날카로운 조리기구에 살이 베이는 일도 빈번하다”며 “‘동네아줌마’라고 비하한 이들의 숙련된 노동이 없었다면 전국의 학부모들은 내일도 도시락을 싸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또 “‘동네아줌마들 조금만 교육시키면 할 수 있다. 밥하는 아줌마를 왜 정규직화 해야되는가’라는 발언에는 아줌마는 저학력, 저생산의 열등한 존재라는 여성혐오적 인식이 깔려있다”며 이 의원의 말을 반여성적 발언으로 규정했다. 노조 측은 “최근 국민의 당이 처한 현실을 볼 때 원내수석부대표의 이 같은 망언은 ‘잊혀지지 않으려는 노이즈마케팅’인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생긴다”며 “국민의 당은 원내수석부대표의 반노동, 반여성적 망언에 대해 공식입장을 표명하고 사과하라. 또한 이언주 의원은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라”라고 재차 촉구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7-07-10 10:56:14[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 서초구 한 중학교에서 조리원 결원에 따른 ‘부실급식’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부산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측이 부산도 사정이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부산교육청에 ‘급식실 인력 충원’에 더 신경을 쓸 것과 급식노동자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비노조 부산지부는 22일 오전 부산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실 결원 사태에 대한 부산지역의 문제를 제기하고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최민정 노조지부장은 “최근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급식 노동자 인력 충원 문제가 낳은 ‘부실급식’ 사태가 학부모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는 부산교육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며 “높은 노동 강도, 폐암과 골병에 따른 산재 위험, 퇴사율 상승에 따른 노동 강도가 오르는 악순환의 고리는 끊을 결단을 하지 않은 교육감의 전적인 책임”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최 지부장은 “부산은 지난 2022년까지 조리원 미달 사태를 겪다 지난해부터 미달은 겨우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올해 3월 1일 배치된 23명의 신규 노동자가 근무를 포기해 사실상 미달인 채로 새학기를 맞았다”며 “우리는 시교육청에 매년 조리원 100명 증원으로는 전국 꼴지 기준을 면치 못한다고 경고해 왔다. 신규 조리원이 뿌리내리지 못하는 급식실 환경에서는 더는 안전한 급식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노조가 공개한 강득구 의원실(더불어민주당, 경기안양만안)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부산교육청에 입사한 조리원 가운데 6개월 이내 퇴사율은 47.8%를 기록했다. 전국 7대 특·광역시 기준 조리원 1인당 급식 인원은 부산이 인당 평균 121명으로 125명인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회견에 동참한 부산여성엄마당 조영은 정책위원장은 “학교 급식실 인원 채용 미달 문제와 급식 부실 문제 해결 방법은 너무도 간단하다. 급식실을 누구나 오래 근무하고 싶은 좋은 일자리로 만들면 된다”며 “지금 같은 급식실 환경에서는 아무도 일을 하려 하지 않는데 채용 공고만 낸다고 해결이 되나. 우리 학부모들은 급식시설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노고에 걸맞은 처우를 받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들이 먹을 급식을 만들어주기 원한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교육청에 대화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최 지부장은 “교육감은 적어도 누군가는 일하게 될 급식 현장을 가장 위험하고 나쁜 일자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가슴 아프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노동자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결단할 수 있어야 부산교육을 진정 책임진다 할 수 있다”며 “교육청은 올해 임금교섭, 단체교섭, 인력 충원 배치 기준 하향 논의에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산교육청은 오는 7월 열릴 교육공무직 집단임금교섭에서 갈등을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노사행정담당 부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진행된 학교 조리원 신규채용은 총 134명 모집에 261명이 지원한 바 있다. 우리 교육청은 급식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향후 3년간 300명 증원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지난 2017년부터 매년 17개 시·도교육청 집단임금교섭을 열어 노동자 임금 향상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올해는 7월부터 교섭이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최승한 기자
2024-05-22 14:53:07[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권 침해 사례가 쏟아지는 가운데 한 학부모가 유치원 원장에게 학비 3만원을 동전으로 바꿔 던지는 등 유치원 교사들의 피해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유아학비 10원·100원짜리 동전으로 집어던진 학부모 27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교사노동조합연맹 소속 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는 최근 조합원을 대상으로 교권 침해 사례를 파악한 결과 지난 2019년 서울의 한 국공립유치원에서 학부모 A씨가 유아학비 2만9000여원을 10원짜리 동전과 100원짜리 동전 수백개로 바꾼 뒤 유치원 원장에게 던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씨는 장기 체납된 학비를 납부해 달라는 유치원 측의 거듭된 요청에 화가 나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원장은 매체에 “아이 부모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과 폭언도 참아야 했다”고 털어놨다. 올해 3월 인천의 한 유치원 교사 B씨는 원아 사이의 다툼을 중재하다가 정신과 치료를 받은 끝에 6개월간 휴직을 결정했다. 아이의 학부모가 물리적·정신적 피해를 배상하라며 유치원과 교사에게 치료비 200만원을 물어내라고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했다고 한다. B씨는 “교사 생활 10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학부모 측에서 치료비를 내놓으라며 무리한 요구를 계속해 더는 버틸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경북 소재 국공립병설유치원 교사 C씨는 2020년 “통원 버스가 본인 집을 먼저 지나도록 해 달라”는 학부모의 민원을 받았다. C씨가 운영 원칙상 어렵다고 하자 학부모는 “당신 같은 사람을 아동학대범이라고 한다. 교사를 그만두고 싶으냐”며 폭언과 협박을 했다. 유치원 교권침해 100%가 학부모發 교육부에 따르면 2019학년도부터 2022학년도까지 4년간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어난 교육활동 침해 사례는 총 9163건으로 집계됐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 비중은 초등학교 33.7%, 중학교 4.9%, 고등학교 5.0% 등으로, 학급 연령이 낮을수록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 비중이 컸다. 2022년부터 교권 침해 사례를 파악하기 시작한 국공립유치원의 경우 학부모로 인한 교권 침해 사례가 100%(총 5건)를 차지했다. 박다솜 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 위원장은 “현재 제도권에서 교권 보호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유치원은 초·중·고등학교에 비해 소외되고 있다”며 “악성 민원, 학부모 갑질로부터 모든 교사를 보호하려면 유치원 교사도 논의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28 09:07:47【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31일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27일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학기 총파업 돌입을 선포했다. 연대회의는 △학교비정규직 동일 임금체계 마련 △지지부진한 집단교섭 정부와 교육감이 직접 나설 것 △노사협의체 구성을 통한 임금체계 개선 △복리후생 수당 동일기준 적용 △학교급식실 폐암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파업에 참여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2000~3000명 정도로 예상한다"며 "파업대회에는 1800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고 밝혔다. 박재경 학비노조 강원지부장은 “노조는 기존의 임금체계가 아닌 학교 비정규직 임금체계의 원론적인 해결을 위한 교섭에 나섰으나 사측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정안을 들고 최종안이라고 들고 와 타결을 요구했다”면서 “사측의 이런 교섭 행태를 두고 볼 수 없어 연대는 이달 31일 초유의 신학기 파업을 예고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강원도교육청 신경호 교육감의 직원”이라며 “타 교육청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있게 신경호 교육감이 결단을 내려줄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이에 강원도교육청은 입장문을 통해 "노사간 임금체계 협의 및 임금수준 등 노조 요구사항과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학교 현장에서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에 따른 급식과 돌봄 등 직종별 세부 대응 방안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3-27 14:07:56[파이낸셜뉴스] 여의도 일대가 분홍 물결로 물들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차별없는 임금체계 개편하고 차별없는 복지수당 쟁취하자"을 외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자조합(학비노조)은 25일 오후 1시께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만명의 조합원이 모였다. 이들은 붉은 목도리 및 분홍색 조끼, 모자를 쓰고 집회에 참여했다. 경찰은 뒤이어 오후 2시 30분께부터 열리는 민주노총 '공공부문비정규직 총파업대회' 등에 대비해 여의대로부터 마포대교 진입 직전까지 일대를 교통 통제한 후 경력을 투입해 우발상황에 대비했다. 박미향 학비노조 위원장은 "학교 급식노동자들이 죽어나가고 있는 야만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자존심으로 하반기 임금교섭 투쟁으로 승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무대에 올라온 강규혁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연맹 위원장은 "10년이 지나도록 이 정부, 국회, 대한민국만 바뀌지 않았다"며 "죽지 않고 일할 권리 우리 힘으로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미선 학비노조 부위원장은 "급식노동자 중 1%가 폐암 의심환자"라며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 마련 및 폐암대책을 만들 수 있도록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학비노조는 또 합리적인 임금체계 개편, 직무와 무관한 복리후생수당 차별 철폐 등을 주장했다. 같은 시각 여의도 환승센터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교공) 조합원들은 연두색 조끼를 입고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전교공은 물가 폭등에 따른 실질임금 감소를 막기 위한 차별없는 임금체계 개편과 급식실 내 폐암산재 시 확실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지방교육 재정 감축 기조를 반대하며 교육복지 예산 확충도 요구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2-11-25 15:06:00[파이낸셜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3일 오후 3시로 예고한 대규모 집회를 서울 종묘공원에서 개최한다. 이날 집회에는 조합원 약 1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 예정 시각을 두 시간 앞둔 오후 1시께 종묘공원에서 오후 3시에 '차별없는 노동권, 질좋은 일자리 쟁취 결의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 장소로 공지된 종묘공원에는 오후 1시부터 종묘공원에서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의 사전 집회가 열렸다. 사전 집회가 끝나면 본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들은 근로시간 유연화와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중대재해처벌법 완화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노동개혁 정책을 규탄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는 이날 오후 12시부터 서울시교육청에서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근까지 120명 가량 모여 행진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학교급식 인력 공백 상황에서 대체 인력을 투입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인수위 일대를 포함해 여의도, 광화문 등 서울 도심 곳곳에 집회를 신고했다. 각 집회는 산하 노조별로 방역 수칙에 따른 299명씩 참석할 것으로 신고했으나 서울시는 지난 8일 집회에 1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하고 '쪼개기 집회'로 규정해 결의대회를 금지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반발해 지난 11일 서울행정법원에 서울시 처분에 대한 효력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법원은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한 시간 동안 경복궁 고궁박물관 남측 1개 차로에서 299명 이내로 집회를 열 수 있도록 일부 수용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생색내기 판결'이라고 비판하고, 오후 3시로 예정된 결의대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경찰은 이날 종로 일대에 기동대 등 경찰력 4000여명을 투입해 집회 대응에 나섰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4-13 14:12:2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학교 급식종사자의 확진이 잇따르면서 남아있는 이들의 고강도 노동이 연일 계속되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울산지부(학비노조)가 교육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학비노조는 14일 울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등교 학교수업 정상화는 교사 공무원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도 대체인력을 확보해야 가능하다"며 "특히 급식실은 대체인력 확보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실제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울산 학교 급식실 조리실무사, 영양사 등 급식 종사자 1681명 중 146명이 확진 판정을 받거나 자가격리 중이다. 이로 인해 울산지역 학교 2곳에서 급식이 중단됐고, 대체식 제공 1곳, 간편식 제공 2곳, 위탁급식 2곳 등 7곳에서 급식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노조는 "학교 급식실의 대체인력은 보건증이 있어야 하고 학교 급식실에서 일을 해본 경험이 있어야 가능할 정도로 채용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며 "교육당국이 신학기를 준비하면서 대체인력 수급에 대한 대책을 우선 마련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노조는 "확진자는 치료마저 뒷전에 미룬 채 대체인력을 찾느라 집에서 수십통의 전화를 걸고 있고, 현장에서는 남은 인원들은 하루 하루를 매우 힘들게 일 하고 있다"고 실정을 설명했다. 노조는 대책으로 학교급식실 대체인력 수급, 대체인력제도 정비, 대체간편식 등 업무메뉴얼 마련, 표준화된 급식실 배치 기준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노조 측 여러 요구 사항에 대해 내부 검토를 진행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3-14 16:51:0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50일 가까이 천막농성중인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울산지부가 2021 임단협 교섭 연내 타결을 위한 울산시교육청의 적극적인 태도를 요구했다.. 노조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위해 울산시교육청 앞 천막농성을 시작한지 오늘로 48일째지만 교육청은 11월 이후 세 차례 실무교섭에서 진전된 안을 가져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울산시교육청의 교섭에 임하는 태도를 보아 올해 안에 대화와 협상으로 교섭을 마무리할 의지가 없다고 규정한다"며 "이는 학교에서부터 차별을 철폐하자는 우리의 요구에 대해서 무시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기본급 인상 등 처우 개선에 대한 성실 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사간 입장차가 달라 교섭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시교육청이 전향적인 교섭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천막농성 50일 맞아 급식노동자 결의대회 △직종별로 교육감실 방문 항의 △민주노총 가맹조직과 연대 등을 선언했다. 지연옥 울산 학비노조 지부장은 “울산시교육청은 노조의 요구를 제대로 검토조차 하지 않고 수용할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교육청이 교섭의 전향적인 자세와 구체적인 요구안을 수립하지 않고 계속해서 빈손으로 교섭장에 나온다면 앞으로 대화를 거부하고 충력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6월 개회식을 시작으로 6개월여 기간 12차례 실무교섭 등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근속수당 4만원 인상(수정안), 근속수당 상한 폐지, 명절휴가비 연 60만원 추가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12-14 15:43:5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8시간 전일제'를 요구하고 있는 울산지역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이 30일부터 벌이기로 했던 무기한 파업을 철회했다. 노동시간 전일제 전환을 검토하겠다는 울산시교육청의 입장이 전달되면서 마음을 돌렸다. 30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전국여성노조 울산지부는 지역 121개 초등학교 가운데 절반가량인 60여개교에서 이날부터 돌입하기로 한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의 무기한 파업을 철회했다. 시교육청은 전날 오후 늦게 노조가 요구한 8시간 전일제 전환에 대해 검토 의견을 전달했고, 이에 노조가 파업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은 노조의 요구에도 울산시교육청은 7월 이후 학비연대와의 7차례 교섭에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노조는 돌봄교실 운영주체로서 돌봄전담사들에게 적정한 돌봄시간을 제공하고 교사들의 돌봄부담을 덜기 위해서 8시간 전일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울산지역 돌봄전담사들은 5시간제와 8시간 전일제로 나뉘어 있다.약 120명 중 100여 명이 5시간제 근무를 하고 있다. 1인당 최대 25명의 학생을 맡아 숙제, 독서, 간식제공, 방과 후 수업 참여 등을 도와주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불과 5시간을 근무하면서 각종 행정업무까지 떠맡고 있다. 차별과 공짜노동에 시달리면서 본업무인 아동돌봄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입장이다. 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파업의 불씨는 남아있는 셈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11-30 13:03:3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급식실 등에 근무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위해 노옥희 울산시 교육감의 결단을 촉구했다. 노조는 진척이 없을 경우 내달 2일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비연대)는 23일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해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직접 교섭에 응하지 않을 시 2차 총파업에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23일과 24일 양일간 진행하는 임금 실무교섭에 교육감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응답이 없을 경우 29일부터는 교섭에 응하지 않고 12월 2일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학비연대와 교육당국은 지난 6개월간 3차례 본교섭과 8차례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협상에는 실패했다. 지난 18일 8차 실무교섭에서도 노조 측은 기본급 3만원 인상과 근속수당 4만5000원 인상을 요구했으나 시교육청은 기본급 2만7000원, 근속수당 2000원 인상안을 주장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학비연대는 지난 10월 20일 지역 유치원 초중고 202개교에서 1050명이 파업에 참가한바 있다. 122개 학교 급식실 조리원 670명, 144개 학교사무직종 노동자 380명, 82개 학교 돌봄전담사 106명 등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공무직노조 울산지부도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화원, 당직노동자 등 특수고용직군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교육공무직 중에서도 이중으로 차별을 받아온 노동자가 있다"며 "기존에 파견, 용역노동자로 일하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으로 직고용된 특수운영직군 노동자들이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시도교육청은 특수운영직군 노동자는 '보수체계 제외직종'으로 교섭을 진행하며 전체 임금교섭의 내용을 그대로 적용하지 않고 일부만 적용해 차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비연대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 등이 연대한 단체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가 가입돼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11-23 15:5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