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IG는 오는 8일까지 경남 남해스포츠파크에서 'LIG 2024 전국장애인축구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대한장애인축구협회와 경상남도장애인축구협회, 남해군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며 LIG, 롯데장학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 경상남도, 경상남도장애인체육회, 남해군이 후원한다. 이 대회는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화합 축구대회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및 장애인축구에 대한 이해 증진에 기여하고자 2009년부터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전국 15개팀, 22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며 시각 전맹부 4팀, 뇌성마비부 4팀, 지적부 4팀, 청각부 3팀 등이 승부를 펼친다. 구본엽 LIG 부회장은 "LIG와 장애인축구인이 함께 해온 긴 여정은 단순한 협력의 연대가 아니라 장애를 극복하고 한계에 도전하며 스포츠 정신을 실천해 온 시간이었다" 말했다. 한편 LIG는 올해도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아 KB손해보험과 함께 '장애인축구 발전기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대한장애인축구협회가 설립된 이후 올해까지 주요 계열사인 LIG넥스원과 LIG시스템, 휴세코 등과 임직원들이 함께 전달한 발전기금이 총 17억원에 이른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06 17:09:2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무더위 속에서 104km의 험준한 산악 구간을 8시간 안에 주파해야 하는 제21회 전국 산악자전거 울산 울트라랠리가 오는 21일 열린다. 전국에서 산악자전거 동호인 1000여 명이 참가한다. 올해는 보다 많은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매년 8월 초순 개최되던 대회를 7월로 앞당겼다. 종목은 풀코스(8시간)와 하프코스(6시간)로 나뉜다. 풀코스는 태화강 국가 정원에서 출발해 △마골산 △무룡임도 △마우나(신흥재) △상아산 △연화산 △사연댐을 지나는 다시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되돌아 오는 104km 코스다. 문수산 코스는 올해 대회에서 제외됐다. 하프코스는 태화강 국가 정원~마골산~무룡임도~마우나(신흥재)~울산외고~동천강자전거길을 지나는 58km 코스다. 풀코스의 경우 완주하는 선수는 지난 19회 대회 때 7명, 20회 대회 때 19명에 불과했으며, 7시간 10분 대가 가장 빠른 시간으로 기록돼 있을 정도로 힘든 코스다. 출발 시간은 울산 남구 태화교 태화강 제1둔치에서 대회일 오전 7시이다. 번호판 교부는 오전 5시 30분부터 시작되며 6시 20분까지 검차를 마쳐야 한다. 6시 30분부터 공식 행사가 진행된다. 대회는 동시 출발 후 경쟁 없이 제한 시간 내 완주자에 대해 완주증을 지급한다. 울산산악자전거연합회 관계자는 "울산 울트라랠리는 지난 2002년을 시작돼 매년 여름 울산지역의 험준한 산악코스에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대회이다"라며 "여름철 폭염 속에서 거친 산길을 달리는 장거리 레이스라는 점에서 경기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구간별 진행요원 배치, 참가 선수단 단체 보험 가입 등 참가자 보호에 빈틈이 없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울산산악자전거연합회가 주최하고, 울산시와 울산 남구가 후원하고 있다. 대회에 출전하는 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대회 풀코스 100㎞ 구간에 태화강 자전거길이 포함돼 산악자전거 메카인 울산의 또 다른 매력을 전국 MTB 동호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울산 시민들의 많은 응원을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17 14:12:08#OBJECT0# [파이낸셜뉴스] 혁신적 성과에 도전하는 '한계도전 연구개발(R&D) 프로젝트' 12개 신규과제가 선정됐다. 올해부터 각 과제별로 총 4년간 20억원 내외를 지원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21일 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포항공과대학 박경덕 교수의 광양자통신을 위한 상온 초고휘도 단일광자 생성 및 제어기, 공주대 김춘수 교수의 해양 이산화탄소의 제어 및 탄산나트륨 자원화 시스템 개발 등 12개 과제가 선정됐다. '한계도전 R&D 프로젝트'는 혁신적 성과창출을 목표로 민간 전문가인 책임PM이 주도하는 R&D 관리체계를 도입, 변화하는 R&D 환경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12개 과제는 책임PM과 연구책임자 간 연구계획 및 방법을 조율하는 상세계획을 통해 최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을 모색한 후,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연구재단 한계도전전략센터는 이날 서울역 인근 회의장에서 '선정평가 결과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평가위원 간담회'와 '평가 결과 설명회 및 개별 면담'으로 나눠 진행했다. 평가 결과를 제안자에게 단순 통보하는 기존 R&D 방식과 달리 책임PM이 선정된 연구자, 선정되지 않은 연구자를 함께 초청해 결과 통보와 함께 평가 결과에 대한 세부 내용까지 상세하게 설명하는 자리로 기존 R&D에선 없었던 절차다. '평가위원 간담회'에서는 평가위원을 초청, 다른 과제와 서로 비교하지 않는 개별적 절대평가 방식 등 이미 진행된 평가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평가 결과 설명회 및 개별 면담'에서는 책임PM이 선정 혹은 미선정된 연구자에게 연구주제별 기획 의도·과정, 평가 취지, 평가의견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과제 제안자가 신청하면 책임PM과 평가 결과에 대해 개별 면담도 가능하다. 책임PM과 과제제안자는 각 제안서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토론하고 과제별 보완점도 컨설팅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선정평가 결과 설명회를 통해 사업의 R&D 평가 절차, 관리 운영의 개선할 부분을 찾을 계획이며, 또한 이같은 절차를 통해 선정 과정의 대외 공정성 및 투명성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21 10:34:26[파이낸셜뉴스] '양자 통신용 단일 광자를 상온에서 생성하는 기술, 최소 에너지를 이용하는 탄소 순환 기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앞으로 5년간 490억을 투입해 최고와 최초에 도전하는 '한계도전 R&D 프로젝트'의 3가지 테마와 8가지 연구주제를 30일 공개하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과기정통부는 31일부터 2월 14일까지 접수된 의견요청서를 바탕으로 2월말 기술제안토론회를 거쳐 3월중으로 연구개발 과제를 최종 구체화할 예정이다. #OBJECT0# 한계도전 R&D 프로젝트는 한계에 도전하는 혁신적 성과창출을 목표로 민간 전문가인 책임PM이 주도하는 R&D 관리체계를 도입, 변화하는 R&D 환경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운영하는 사업이다. 소재, 기후·에너지, 바이오 등 책임PM 3명이 선정한 연구테마는 '미래를 여는 물질' 소재, '지속 가능한 지구' 기후·에너지, '디지털 웰빙케어' 바이오 등이다. 이 테마와 관련된 총 8개의 연구주제 중 소재 분야에는 △양자 통신용 단일 광자를 상온에서 생성하는 기술 △데이터 폭증시대를 대비한 광 통합회로용 광 변조 혁신 기술 △과불화 화합물 대체 생체친화적 윤활코팅 소재 기술 등이다. 또 기후·에너지 분야는 △최소 에너지를 이용하는 탄소 순환 기술 △과학기계학습을 이용한 극단 기상변화 예측 및 재난위험 맵핑 기술 △고온 열 저장·이송 시스템 설계를 위한 한계 기술 등이며, 바이오 분야는 △기억의 미스터리를 푸는 열쇠 △나의 시크릿 히어로 등이다. 연구재단의 한계도전전략센터는 제시된 연구주제에 대한 의견요청서 접수를 통해 관련분야 산학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해, 이를 바탕으로 해당 기술과 과제의 기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어 2월 말 예정된 기술제안토론회를 통해 산학연 외부 전문가와 열린 방식으로 심도있게 소통키로 했다. 의견요청서와 기술제안토론회 등을 통해 도전성, 혁신성이 검증되고 연구 목표와 연구 범위 등이 구체화된 과제에 한해 과제계획요청서를 최종 확정한 후, 3월 초 신규과제 공고를 실시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30 11:32:47[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부터 5년간 총 490억원을 투입해 실패 가능성이 높지만 성공하면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큰 '한계도전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본격 착수한다. 도전적 문제 정의와 연구자 주도의 다양한 접근 방식을 통해 혁신적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28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바이오, 기후·에너지, 소재, 반도체, 재난대응 5개 분야중 우선 바이오, 기후·에너지, 소재 분야 먼저 시작한다. 각 프로그램별로 책임 프로젝트 매니저(PM)이 선정한 연구 테마에 대한 과학기술적 해결을 모색하는 의견수렴과 기술제안토론회가 1월 중 이뤄진다. 이어서 3월에는 현장의 의견이 반영된 과제제안요청서 공고를 통해 사업이 본격적으로 착수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구재단에서는 지난 6월 책임 프로젝트 매니저(PM)로 김동호 한국재료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최원춘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박은성 디씨메디컬 대표를 임명했다. 각 PM들은 각각 물에 잠긴 상태에서 엔진과 같은 큰 힘을 낼 수 있는 기술과 식물에서 배우는 그리너지, 기억의 미스터리를 푸는 열쇠를 테마로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물속에서 빠른 속도로 큰 힘을 낼 수 있으면 혁신적 홍수 대비 시스템이 개발될 수 있고, 식물처럼 배기가스로부터 연료나 원료를 생산할 수 있으면 기후변화 대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번 사업은 프로그램별로 연간 30억~50억원 내외로 투입되며, 프로그램 하부 과제별 연간 10억원 내외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도전적 연구목표를 가진 프로그램의 확대, 창출된 성과의 확산 등 한계도전 R&D의 장기적 지원체계 마련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한 사업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2-28 13:56:11【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의정부시는 제12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및 2022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입상한 의정부시 장애인선수에게 메달을 전수하는 기념식을 11일 진행했다. 이날 메달 전수식은 김동근 의정부시장을 비롯해 장애인선수-보호자-의정부시장애인체육회 임원진, 일반 시민 등 1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정과 투혼으로 한계상황에 도전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동근 시장은 12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금12, 은7, 동13), 제42회 전국장에인체육대회(금7, 은11, 동5), 제1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금6, 동1), 제19회 전국장애인동계육대회(금2)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장애인선수들에게 메달을 전수했다. 의정부시 장애인선수는 스포츠에 대한 강한 열정과 남다른 노력으로 4개 대회에서 총 금메달 27, 은메달 18, 동메달 19개를 획득했고 제12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육상종목 종합우승을 거두는 쾌거를 올렸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애인체육회장(의정부시장)은 “이번 경기도 및 전국 단위 4개 대회에서 큰 부상 없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우수한 성적을 달성한 선수, 임원, 가족 여러분께 박수를 보낸다”곡 응원했다. 또한 “앞으로도 의정부시는 장애인체육 중심으로 스포츠복지가 만개하고 실현되는 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11-12 10:52:33"어떤 성적이 나올지는 저도 몰랐어요. 다만 제 한계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116년만의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말이다.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막을 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골프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한 박인비는 대회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시즌 부상으로 스윙이 흐트러졌기 때문에 스윙을 잡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왼손 엄지 부상으로 올시즌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랭킹 5위로 올림픽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한 상태였다. 그러나 쉽사리 출전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차일피일하던 결정은 최종 엔트리 확정일인 지난 7월 11일에서야 내릴 수 있었다. 박인비는 "그때 주위에서 '다른 후배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라는 조언이 있었다"고 회상하며 "사실 나도 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웠다"고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봤다. 박인비는 스윙을 잡기 위해 스윙 코치인 남편(남기협씨)의 외조도 부족해 남편의 선배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그 특훈은 효과를 보았다. 박인비는 "스윙이 잡히면서 버디 기회도 많이 생겨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이는 대회 마지막날 여실히 입증되었다. 박인비의 이날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은 자그만치 80%나 됐다. 거기에다 주특기인 퍼트까지 호조를 띠면서 그야말로 전성기에 버금가는 기량을 과시했다. 그렇다고 몸 상태가 완전히 좋아진 건 아니다. 박인비는 "사실 부상 후유증이 아직도 있다"며 "원하지 않는 동작도 자주 나오고 거리도 줄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결과를 떠나 후회 없는 올림픽을 치르고 싶었다"면서 "'한계에 도전한다'는 올림픽 정신에 맞게 겸허한 자세로 임했더니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마지막으로 "한동안 부진했지만 여전히 좋은 골프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골프 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룬 지금, 다음 목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박인비는 "올림픽은 큰 목표였다. 올림픽 말고는 다른 것을 생각해볼 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 완벽한 컨디션으로 치러야 한다는 중압감과 압박감이 있었다"며 "한 달 동안 굉장히 긴장하고 혹사시켰다. 몸에 남아 있는 에너지가 없는 기분이다.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선은 건강해지고 싶다"라고 밝혔다. 박인비는 밤잠을 설치며 응원해준 국민들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많은 분들의 응원이 힘이 됐다. 그런 응원의 힘이 전달이 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기운으로 홀에 자석이 있는 것처럼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6-08-21 17:16:53"어떤 성적이 나올 지는 저도 몰랐어요. 다만 제 한계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올림픽에 출전했습니다." 116년만의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올림픽 출전의 변이다.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막을 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한 박인비는 대회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부상으로 스윙이 흐트러졌기 때문에 스윙을 잡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왼손 엄지 부상으로 올 시즌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랭킹 5위로 올림픽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한 상태였다. 그러나 쉽사리 출전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차일피일하던 결정은 최종 엔트리 확정일인 7월 11일에서야 내릴 수 있었다. 박인비는 "그때 주위에서 '다른 후배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라는 조언이 있었다"고 회상하며 "사실 나도 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웠다"고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보았다. 박인비는 스윙을 잡기 위해 스윙 코치인 남편(남기협씨)의 외조도 부족해 남편의 선배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그 특훈은 효과를 보았다. 박인비는 "스윙이 잡히면서 버디 기회도 많이 생겨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것은 대회 마지막날 여실히 입증되었다. 박인비의 이날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은 자그만치 80%나 됐다. 거기에다 주특기인 퍼트까지 호조를 띠면서 그야말로 전성기에 버금가는 기량을 과시했다. 그렇다고 몸 상태가 완전히 좋아진 것은 아니다. 박인비는 "사실 부상 후유증이 아직도 있다"며 "원하지 않는 동작도 자주 나오고 거리도 줄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이어 "결과를 떠나 후회 없는 올림픽을 치르고 싶었다"면서 "'한계에 도전한다'는 올림픽 정신에 맞게 겸허한 자세로 임했더니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마지막으로 "한동안 부진했지만 여전히 좋은 골프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골프 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룬 지금, 다음 목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박인비는 "올림픽은 큰 목표였다. 올림픽 말고는 다른 것을 생각해볼 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열정을 쏟아 부었다. 완벽한 컨디션으로 치러야 한다는 중압감과 압박감이 있었다"며 "한 달 동안 굉장히 긴장하고 혹사시켰다. 몸에 남아 있는 에너지가 없는 기분이다.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선은 건강해지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올림픽 출전을 결정하기까지 가족들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무엇보다 가족들이 올림픽에 나가주길 원했다. 나가서 못 치면 돌아올 게 뻔했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내가 조용한 스타일인데 큰 용기였던 것 같다"며 "'올림픽에 나가지 않으면 욕은 안먹을테니까 포기할까'라고 생각도했는데 비겁한 생각이었다. 골프선수로서 올림피언으로서 자격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한번 부딪혀보자 하고 출전했다. 그리고 부딪힐 때 덜 아프게 준비를 많이 했다"고 힘들었던 지난 시간을 뒤돌아 보았다. 밤잠을 설치며 응원해준 국민들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많은 분들의 응원이 힘이 됐다. 그런 응원의 힘이 전달이 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기운으로 홀에 자석이 있는 것처럼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과 올림픽 중 힘든 과정을 극복하고 거두었다는 점에서 올림픽 우승이 더 기쁘다는 박인비는 "올초 시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울었던 게 마지막이었다. 남편한테 프로포즈 받았을 때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며 감동의 순간에 눈물을 보이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6-08-21 03:35:53베토벤이 남긴 16개의 현악사중주와 대푸가는 실내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교향곡, 피아노 소나타와 함께 그의 창작 활동의 3대 중추를 이뤘던 장르인 동시에 그의 생애와 업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다. 그래서 많은 실내악 단체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연구하듯 전곡 사이클 연주에 나서는 대표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그런데 국내에서 단 4일간 6번의 무대로 전곡 사이클을 완주하는, 클래식 사상 유례없는 시도가 펼쳐진다. 도전자는 세계적인 실내악 단체 에네스 콰르텟.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완벽한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받는 제임스 에네스(사진)를 리더로 2010년 결성됐다. 디토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이기도 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도 여기 속해 있다. 이번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도 리처드 용재 오닐의 제안으로 성사돼 올해 디토 페스티벌 기간 중인 6월 25~26일, 7월 1일, 3일에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30일 이메일로 먼저 만난 에네스는 "이렇게 짧은 기간 내에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을 한 공연장에서 연주하는 것은 처음이다. 마치 꿈이 이뤄진 느낌"이라고 했다."현악사중주의 한계에 맞서는 도전"이지만 걱정은 없다. 음악 인생에서 베토벤은 "정말 엄청나게 연주해왔기 때문"이다. "모든 독주곡과 실내악 작품을 다 해봤어요. 다만 사람이란 늘 배우고 더 새로운 발견을 해야 하는 존재라는 걸 늘 상기시키죠."최근 캐나다 전역을 돌며 거의 매일 밤 리사이틀 무대에 서고 있다는 점도 믿을 구석이다. "신체적으로도 엄청나게 운동을 하고 있는 셈이어서 좋아요. 한국에서의 베토벤 프로젝트는 엄청난 '스태미너'를 요구할 테니까요."캐나다 출신의 에네스는 사실 실내악 이전에 뛰어난 솔리스트로서 세계적으로 이름난 연주자다. 2008년 최우수 독주자로 그래미상을 수상한 것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실내악 연주 활동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에네스 콰르텟의 리더이자 시애틀 체임버 뮤직소사이어티(SCMS)의 예술감독이기도 한 그는 "두 그룹 모두 음악적, 사회적으로 내 인생의 거대한 부분이다. SCMS와는 20년 넘게 일해왔고 그래서 시애틀은 내게 두번째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라고 했다. 또 에네스 콰르텟에 대해서는 "내 가장 가까운 친구 세 명과 멋진 음악을 만들 수 있다. 애지중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이번 전곡 연주에서는 16개의 현악사중주와 대푸가, 소나타를 현악사중주로 편곡한 작품 14-1까지 총 18곡을 3곡씩 나눠 연주한다. 매회 초기, 중기, 후기 작품을 하나씩 넣어 풍부한 음악적 경험이 가능한 공연으로 만들 계획이다. "물론 작곡된 시기가 그 곡 자체를 설명하진 않아요. 우리는 연주를 할 것이고 음악이 스스로 말하게 둘 겁니다." 이다해 기자
2016-05-30 17:20:30#. 유럽연합이 정한 탄소배출규제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 1㎞당 95g은 당초 기한이 오는 2020년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폭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메이커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디젤차의 경우 기술력과 시장성이 동시에 뒷받침돼야하는데 현 기술추세로는 2020년까지 어렵다는 것. 업체들은 적용 시기를 늦춰야한다며 유럽연합 산하 자동차 당국에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기준은 2020년에서 2021년으로 1년 연장됐다. #.최근 유럽연합 산하 환경기구 'TE(Transport & Enviromment)'는 '유럽의 자동차는 얼마나 깨끗한가?'라는 자동차 업계가 다소 당황스러워할만 보고서를 내놨다. 오는 2021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당 95g이하로 감축할 수 있는 완성차 메이커는 볼보, 닛산, 푸조, 토요타, 다임러, 르노 등 단 6개사뿐이라는 것. 폭스바겐, BMW 등 유럽이 본고장인 프리미엄 메이커들은 물론, 국내 업체들도 2021년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지역 연간 10만대이상 판매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을 2013년과 비교한 결과를 통해 예측한 내용이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계기로 '클린 디젤차'의 한계론이 대두되고 있다. 낮은 유지비에 고연비를 자랑하는 디젤차의 태생자체가 근본적으로 규제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가기 어려운 한계를 지녔다는 것. 유럽연합이 이전보다 강화된 탄소배출 규제를 업계 요구를 수용해 1년 연장했지만, 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보고서가 나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럽만해도 유해가스 배출규제인 '유로6'와 이와 별도로 규정된 '탄소배출 규제' 등을 모두 만족시켜야하고, 미국과 일본 등 국가별로 또 다른 유해가스 배출규제가 존재한다. ■디젤차,친환경 도전 한계봉착 24일 업계에서는 폭스바겐 사태가 디젤차의 친환경 명성이 내리막길로 접어드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봤다. 사실 매연이 심한 디젤차가 전성시대를 맞은건 '클린 디젤'을 내세운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의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친환경 규제에 맞춰 어떤 차를 개발한 것인가 고민하던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은 역발상을 택했다. 바로 폭스바겐 등이 내건 '클린 디젤'이다. 디젤차이지만 매연은 크게 개선되고 고연비는 유지해 유럽의 디젤차들이 성장가도를 달렸다. 일본은 하이브리드, 미국은 전기차로 친환경차 시장 선점에 나섰지만, 유럽 디젤차에 밀렸다. 하이브리드는 토요타의 프리우스를 제외하고는 시장성을 확보한 모델이 드물고,볼트 등이 선보인 전기차는 속도가 늦어 판매가 저조했다. 하지만,클린 디젤은 10년이 지나면서 빛이 바래지고 있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의 친환경 디젤차는 단기전략으로 빼든 카드였는데 예상보다 높은 인기고공행진으로 10년가량 장수했다. 그러나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친환경규제를 디젤차가 계속해서 따라가기는 어렵다는 게 수입차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클린디젤차로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한 BMW 등 유럽 메이커들이 2~3년전부터 플러그하이브리드 등을 선보이기 시작한 게 클린 디젤차의 한계를 인정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탄소배출규제도 맞추기 쉽지 않아 완성차 업체들이 유로6 등 이전보다 약 30%가량 유해가스를 줄여가나는 배출가스 규제 추세외에도 오는 2021년까지 탄소배출규제를 맞추지 못하면 과징금을 내면서 사업을 하거나, 제품포트폴리오를 경차나 가솔린 등으로 재편해야하는 전략외에는 방법이 없다. 이미 유로5보다 유해가스배출을 3분의1로 줄인 유로6에 맞추기 위해 막대한 개발비용이 투입됐다. 향후 유로6보다 강화된 유로7이 나오면 디젤차의 가격경쟁력은 크게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규제에 맞추자니 가격이 높아지고, 현 개발속도로는 고연비를 유지하면서 강화되는 친환경 규제를 맞추기 어려워서다. 이는 TE보고서에도 감지된다. 포드의 경우 유럽에서 판매한 차량들의 지난해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은 1㎞당 121.7g으로 2013년 121.6g보다 오히려 0.1%늘어났다.하이브리드 판매가 늘고 있는 닛산이 지난해 115.0g으로 전년대비 12.1% 감축한데 비하면 대조적이다. 대형차, 디젤차를 많이 파는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이 크게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친환경 디젤차의 종식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2015-09-24 15:4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