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18일 대구 본사에서 국내 5개 해운사와 '해외 해상기지(FSRU) 사업 공동 진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체결 해운사는 대한해운, H-Line해운, 팬오션, 현대LNG해운, SK해운이다. FSRU는 가스수요처에 정박해 LNG(액화천연가스)를 저장, 재기화, 송출할 수 있는 부유식 해상 터미널을 말한다. FSRU는 초기 투자비가 낮고 건설기간 단축 및 신속한 LNG 공급이 가능해 아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 LNG 수요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협약에 따라 공사는 이들 해운사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해외 해상기지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기반 조성 및 프로젝트 컨소시엄 파트너 선정 등에 적극 협력한다. 공사는 앞으로 해외 사업 진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 마련을 물론, 국내 조선·해운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가스공사의 LNG 터미널 건설운영 역량과 국내 해운사의 LNG선 운영 역량을 결집해 해외 사업 공동 진출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해운사와 상생할 수 있는 산업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7-07-18 16:05:40중국 정부가 황(SOx)함유율 0.5%이하 벙커유 의무사용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확대 적용하는 선박배기가스 배출 규제 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해운사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중국을 오가는 선박을 운용하는 해운사들은 더 높은 가격 연료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와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중국의 양쯔강(상하이), 주강(홍콩, 마카오), 보하이 만 등 3개 유역을 배출규제해역(ECA, emission control area)으로 지정, 단계적으로 규제를 확대키로 했다. 앞서 중국은 자국 내 잦은 스모그에 대한 대책으로 인해 ECA 지정에 관한 입법예고 중이었다. 해당 규제는 2017년부터 본격 발효된다. 2017년 1월부터 ECA내 핵심항구로 지정된 곳에 정박하는 모든 선박은 도착과 출발 후 한 시간을 제외하고는 황 함유율 0.5% 이하 벙커유만 사용가능하다. 2018년에는 ECA 내 위치한 모든 항구에 정박하는 선박에 확대 적용되며 2019년에는 중국해안선 12해리 이내의 ECA 해역을 지나는 모든 선박에 규제가 적용된다. 이번 중국의 조치는 전 세계 많은 해운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지정한 ECA 내에 있는 항구들은 2014년에만 전 세계 20% 이상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다룬 곳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해운사들도 손익계산으로 바빠졌다. 기존 구매하던 벙커유보다 더 비싼 등급의 벙커유 사용해야 하거나 황배출 관련 대기오염수치를 감소시키는 시설의 개비·개선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해운 불황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해운사들이 이 규제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한국 해운사들이 중국에 들어가는 배가 많아 비용증가를 피할 수 없지만 이제 막 나온 내용이어서 정확한 비용증가 규모 산정이 불가능하다. 이 규제가 적용될 경우 비용이 얼마나 늘어날 지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15-12-13 13:23:45신영증권은 28일 대한해운에 대해 한국가스공사 전용선 2척에 대한 운영선사로 선정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24일 한국가스공사 LNG선 6척에 대한 사업자 선정 최종 입찰이 있었다"며 "대한해운은 해 당 입찰에서 2척에 대한 운영선사로 선정됐으며 2017년부터 20년간 사빈패스 LNG 기지에서 한국으로 척당 매년 약 50만톤의 셰일가스 운송을 담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이번 한국가스공사 운영선사 선정입찰이 종료되면서 대한해운이 직면할 수 있는 단기이벤트 중 가장 큰 이벤트는 종료됐다"며 "하지만 여전히 부정기선 사업부 정상화에 따른 성장성이 기대되고, 한국 전용선 시장이 성장하는 국면에 접어들어 대한해운의 장기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의 전용선시장은 국내 석탄화력발전 증가에 따라 향후 5년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신규 유연탄 수입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와 일본 선사가 수행했던 전용선 계약이 한국으로 회귀하고, 교체수요 등을 고려하면 향후 4년간 57척 이상 입찰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평년대비 2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3·4분기 매출액은 14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 증가, 전분기대비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2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4% 감소하고, 전분기대비 0.2% 증가할 전망"이라며 "전년대비 매출 증가에도 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선박금융 조기상환수수료 발생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4-10-28 07:54:09한국가스공사의 자회사인 한국가스해운이 오는 10월 말께 매각된다. 한국가스공사는 가스해운 매각을 위해 회계법인 2곳에 적정 주식가치 산정을 의뢰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주식가치를 평가, 10월말께 지분 매각을 마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현재 가스해운 지분은 가스공사가 20%로 최대주주며 남성해운 18%,선화해운,대륙상운,흥해해운이 각각 17%, ㈜용남이 9%의 지분을 갖고 있다.가스공사는 가스해운의 업무특성을 고려,보유지분을 2∼5대 주주에게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매각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예인선 4척의 금융리스문제가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의 추가 보증으로 해결돼 매각이 가능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 / khkim@fnnews.com 김기환기자
2000-08-20 04:57:20국내 조선 3사가 릴레이 수주 낭보를 이어가며 4·4분기 이틀 만에 수주액 2조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조선 3사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HD현대는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아시아 선사와 극초대형메탄올운반선(ULEC) 2척, 오세아니아 선사와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아시아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수주 금액은 8814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ULEC 2척은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2027년 9월까지 인도 예정이다. LPG 2척은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해 2027년 7월까지 인도 예정이고, LNG 벙커링선 1척은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해 2027년 5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 현재까지 총 165척(해양 1기 포함) 185억9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를 통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달러의 137.7%를 잠정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아시아 지역 선주와 6783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오는 2027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24척(약 54억달러)를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 97억 달러의 56%를 달성했다. 현재까지 수주 잔고는 319억달러로 3년치의 이상의 안정적 일감을 확보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발주가 꾸준한 LNG운반선과 더불어 압도적 경쟁력을 보유한 부유식 천연가스 액화·생산설비(FLNG) 중심으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라며 "지속적인 친환경 기술개발로 미래 신제품 시장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도 같은 날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부유식 저장·재기화설비(FSRU) 1척 수주 소식을 알렸다. 수주액은 5454억원이다. LNG-FSRU는 육상터미널 건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도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선박이다. 특히 천연가스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곳이나 육상설비 건설이 어려운 지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41척의 LNG-FSRU·RV 중 12척은 한화오션이 건조하며 약 3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조선 3사의 올해 영업이익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선박 가격을 보여주는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달 20일 190을 기록하며 초호황기였던 2008년 최고치(191.6)에 근접했다. 세계적인 환경 기준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선박 교체주기까지 맞물리며 조선 업계의 호황은 장기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02 18:25:10[파이낸셜뉴스] 살기 위한 일들이 죽음을 불러오고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산업혁명 이전에는 기아와 영양부족, 추위와 더위 등 환경적인 문제를 피하기 어려워 사망자가 많았습니다. 산업혁명은 인류에 물질적인 풍요를 가져다 줬죠. 하지만 이 행복은 다른 불행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의식주에 필요한 대부분의 활동에서 온실가스가 나오고 이로 인해서 지구 전체의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점점 폭염과 한파가 잦아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에어컨이나 난방장치를 더 많이 사용하죠. 그럴수록 온실가스 배출이 늘어나 기후에 영향을 미치면서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또 당장 생계를 위한 인간들의 활동이 자연 생태계 파괴를 불러오지만 이를 무턱대고 막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육지에서 일어난 일이 바다까지 영향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국립 생태분석 융합센터(NCEAS) 연구진을 중심으로 스페인과 호주, 독일의 과학자들은 19일(한국시간) 과학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경고했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육지와 바다에서의 인간 활동이 기후 변화와 결합해 해안 생태계를 훼손하고, 전세계 2만1000여종 이상의 해양동물의 멸종 위험을 증가시키며, 인간이 의존하는 중요한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도 멸종 위험이 높은 종들이 서식할 수 있으며, 종의 다양성이 높은 많은 해안 지역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산호·오징어·성게·새우 등 멸종 위험 높아 연구진은 이같은 상황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불러오는 스트레스 요인이 해양 생태계 어디에서,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인간활동이 해양동물에 주는 영향을 예상하고, 어업, 해운, 육지 기반의 위협을 포함한 모든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노출과 취약성을 고려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을 다른 인간이 만들어낸 스트레스 요인과 중첩된 지역을 구분하고, 전 세계 해양에 걸친 영향을 지도화했습니다. 그결과,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 즉 해수면 온도 상승과 해양 산성화가 인간이 직접적으로 주는 다른 스트레스 요인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중 산호는 가장 큰 위험에 처한 해양 생물군으로 밝혀졌으며, 오징어와 문어를 포함한 연체동물, 불가사리와 성게 같은 극피동물, 새우, 게, 바닷가재 같은 갑각류도 높은 위험에 처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NCEAS 케이시 오하라 박사는 "독점적인 해양 보호구역과 같은 광범위한 보호 조치는 해양 생물 다양성 보존에 효과적이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하거나 정치적 반대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번 연구가 정치적으로 실현 가능하고 비용 효과적인 목표 지향적 개입의 기회를 밝혀내, 생물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어업 장비 규제, 농업 개선을 통한 영양분 유출 감소, 해상 운송 속도 감축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18 14:51:33[파이낸셜뉴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친환경선박 보급지원사업 및 인증제도' 설명회를 열고 다음달까지 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공단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위탁 받아 수행하는 사업으로 국가에서 인증하는 친환경선박을 건조하는 민간사업자에게 선가의 최대 30%(한도 50억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2021~2023년 총 14척이 친환경 인증 선박 보조금 지원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 약 140억원 규모로 7척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3척을 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정했다. 보급지원사업 대상은 전기추진,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연료 추진 등 3등급 이상의 친환경인증선박을 발주하는 연안 선사 등이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친환경선박 인증 등급과 신조선 선가에 따라 최소 6%에서 최대 30%까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친환경 인증 등급에 따라 최대 2%p의 취득세 세율도 감면된다. 친환경인증선박 보급지원사업의 신청자격, 신청절차 등 3차 공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해수부와 해양교통안전공단 누리집의 '2024년 친환경인증선박 보급지원사업 시행공고' 게시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친환경선박 통합지원플랫폼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친환경인증선박 보급지원사업은 국내 연안선사의 친환경선박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건조 보조금을 비롯해 올해부터 시행되는 친환경 선박 취득세 경감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해운분야의 탄소중립이 달성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13 10:52:49[파이낸셜뉴스] HD현대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가스텍2024’에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가스텍은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로 전 세계 8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5만여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는 정기선 부회장을 비롯해 영업,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분야 임직원들이 참석한다. 선사와 선급 등 글로벌 기업들을 만나 친환경 기술을 소개하고 조선 및 해운산업의 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이 함께하는 420㎡ 규모 종합 전시 부스를 구성한다. 부스에는 차세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FSRU),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을 전시한다. 행사 기간 HD현대는 글로벌 선급 및 기업들로부터 총 16건의 기술인증 획득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HD현대는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LNG운반선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선박 가상 시운전 검증기술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받는다. 이 기술은 엔진시스템, 전력시스템, 가스시스템 등 LNG운반선 주요 시스템의 디지털트윈 모델을 클라우드상에서 통합 연결해 한 척의 선박을 구성하고 가상 시운전을 통해 선박을 검증할 수 있게 한다. 미국선급(ABS)으로부터는 암모니아 추진선에 대한 무인 엔진룸 설계, 안전 관제 솔루션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한다. 친환경 벙커링 선박에 대한 기본인증도 다수 받는다. 로이드선급(LR) 등으로부터 2만3000㎥급 암모니아벙커링선 개발에 대한 기본인증을, 한국선급(KR)으로부터는 1만8000㎥급 LNG벙커링선 개발에 대한 기본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DNV로부터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액화·저장·설비(OCCS) 개조 기본인증을 얻는다. HD현대는 행사 첫날인 17일 선사, 선급 등을 대상으로 기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를 통해 가스운반선의 트렌드와 전기추진시스템 현황, 선박 디지털 전환 로드맵 등 HD현대의 기술 개발 현황과 계획을 소개한다. HD현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12 16:40:13중동과 유럽에서 벌어진 두 전쟁이 동시에 확전으로 치달으며 세계가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이스라엘을 향해 보복을 천명해온 이란이 곧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잇달아 나오면서 국제유가와 금값이 요동쳤다. 러시아 본토로 진격한 우크라이나는 87개 마을을 점령했고, 공격을 받은 러시아 국경지대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세계 정세가 하루하루 급박해지는 가운데 우리 정부와 정치권의 기민한 대응이 시급하다. 이란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지난달 말 자국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되자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했다. 미국 백악관 소식통과 외신은 연일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전하고 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13일(현지시간) "앞으로 며칠 또는 심지어 몇 시간 안에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군 경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런 가운데 15일 예정된 가자지구 휴전협상도 타결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가 중재를 맡아 국제사회가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었다. 하지만 하마스가 전격 불참을 결정하면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2년 넘게 이어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도 확전 기로에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 동북부 국경을 넘어 이미 러시아 본토로 들어갔다. 13일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은 하루 동안 3㎞를 진격해 러시아 영토 40㎢를 추가로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를 최소 800㎢(서울 면적의 1.32배)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공정한 평화'에 동의하면 본토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했으나 러시아는 강경대응을 선언했다. 러시아의 대규모 반격이 이어질 경우 원자재 시장은 직격탄을 맞는다. 우크라이나 공습 소식에 유럽 선물시장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20% 가까이 치솟았다. 국제유가와 금값은 중동전 발발 우려까지 겹쳐 급등세를 보였다. 해외 전문가들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면전이 현실화되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 최악의 경우라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이런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유가가 급등하면 산업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수입물가가 치솟아 식료품, 공산품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도 피할 수 없다. 가뜩이나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이 더 깊은 수렁에 빠지는 것이다. 수출도 발목이 잡힌다. 바닷길이 막혀 물류대란이 빚어지고 해운운임은 급등할 수 있다. 제2 중동 붐을 노린 기업들의 노력도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지금은 비상사태나 마찬가지다. 경제팀은 어느 때보다 긴장감을 갖고 대외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급박한 분위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정쟁에 빠진 정치권은 한심하기만 하다. 야당의 입법폭주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반복되고 있다. 야당이 강행 처리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과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국회 법사위에선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사 탄핵 청문회가 열렸다. 막말, 고성, 삿대질이 난무하는 구태와 파행이 그칠 줄 모른다. 국민은 기가 찬다.
2024-08-14 18:39:10최근 국제적인 탈탄소 바람과 환경규제 강화로 글로벌 선사들이 친환경 선박연료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해양금융 공공기관이 클락슨 리서치를 통해 친환경 선박 발주 현황을 살펴본 결과, 전 세계 선사의 발주 물량 중 73%가량이 LNG 연료 선박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11일 '글로벌 선사 친환경 선박 발주 현황과 시사점' 특집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의 선박 환경 규제 변화에 따른 세계 선사의 친환경 선박 발주 현황을 분석한 것이다. 또 친환경 선박에 적용된 연료 현황과 시사점도 실었다. 지난해 7월 IMO 산하 해양환경위원회에서 해운업계 탄소배출량 목표치를 2008년 대비 '제로(Zero)화'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세계 선사들은 신조선 발주 물량에 친환경 연료 선박을 계속해서 확대하는 추세다. 유럽연합 또한 지난해부터 회원국 간 탄소배출권 거래 프로그램인 'EU-ETS'의 대상 범위에 해운을 추가했다. 또 올해부터 유럽연합(EU) 역내는 100%, 역외는 50%의 탄소배출량을 관리하겠다는 방침도 내고 연도별 단계적 관리 목표를 발표했다. 이러한 규제 흐름에 따라 친환경 선박 발주 추세가 점진적으로 늘어나 현재 기준 발주 잔량은 1377척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발주량 상위 10개 선사의 비중은 32.3%(446척)로 확인된다. 친환경 선박 발주 상위 10개사가 선택한 연료는 LNG가 6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메탄올이 34.1%로 그 뒤를 이었으며 이 밖에도 액화석유가스(LPG)는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 컨테이너 선사인 MSC가 친환경 연료로 LNG를 85척 채택해 신조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또 메탄올 연료 선박을 적극 발주한 선사는 에버그린(30척)과 머스크(24척), 원(24척) 등으로 조사됐다. 발주량 상위 10개사뿐 아니라 세계 전체 선사로 확대해도 LNG 연료 선박을 선호하는 흐름이다. 발주 잔량 1377척 가운데 73%인 970척이 LNG선으로 확인되며, 그 뒤로 메탄올 연료가 17%(226척), 암모니아 2%(27척)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LNG 연료와 메탄올 연료 추진선이 주력 선박으로 떠오른 가운데 다양한 연료 옵션에 대한 검토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업계에서는 확실한 대체연료가 없는 상황이기에 앞으로 다양한 친환경 연료 선박이 공존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8-11 18:3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