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은 28일 서울시 을지로 본점에서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로봇산업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성규 하나은행장(왼쪽)과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 제공.
2020-09-28 14:06:39[파이낸셜뉴스] 성장사다리펀드2가 딥테크, 세컨더리(구주유통) 등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성장사다리2 모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후 행보다. 성장금융의 모험자본 플랫폼으로서 역할 강화가 기대되는 행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장사다리펀드2는 위탁운용사에 2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딥테크 분야는 위탁운용사를 올해 12월 중에 기후대응, 세컨더리 등은 2025년 1월 중 선정한다. 딥테크는 자율제안 400억원, 기술금융 375억원, 창업기업 150억원을 투자한다. 딥테크의 경우 AI(인공지능), 합성생물학, 신소재, 광자·전자공학, 로봇 분야에 약정총액의 60% 이상 투자할 수 있다. 기후대응은 자율제안 형태로 200억원을 투자한다. 시장의 아이디어와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바텀업(상향식) 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공동출자의 경우 딥테크 중 기술금융은 한국모태펀드의 특허계정(125억원), 창업기업은 은행권청년창업재단(30억원)이 참여한다. 세컨더리의 경우 앵커는 250억원, 매칭은 100억원을 투자한다. 매칭의 경우 혁신성장은 500억원, 핀테크는 25억원을 투자한다. 공동투자로 혁신성장(1290억원)은 재정모펀드, KDB산업은행 등이 참여한다. 혁신성장펀드(혁신산업펀드)의 올해 1, 2차 소형분야 위탁운용사가 대상이다. 핀테크(50억원)는 핀테크혁신펀드가 참여한다. 핀테크혁신펀드 5차의 초기투자 분야 위탁운용사여야 한다. 앞서 정부는 딥테크 관련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를 4대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했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10개 분야를 초격차 분야로 선정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양자 등 12개 분야를 국가전략기술분야로 지정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2013년 8월 모험자본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과 민간자금이 공동 출자해 결성된 민관합동 모펀드다. 산업은행이 1조3500억원, 기업은행 1500억원,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이 3500억원을 출연해 총 1조8500억원 규모로 출범했다. 10년 간 자펀드 271개를 결성, 4190개 기업에 총 15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한편, 허성무 대표가 이끌고 있는 성장금융은 2016년에 설립됐다. 당시 산업은행, 기업은행, 한국증권금융 등이 출자해 설립한 모펀드 운용사다. 올해 9월 말 기준 9조3000억원 규모 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자펀드는 43조8000억원이다. 성장사다리펀드, 혁신성장펀드, 구조혁신펀드 등을 운용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06 09:50:06<편집자주>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세계적인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에게 압도적 승리를 거둔 지난 2016년 이후 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2022년에는 '챗(Chat)GPT'라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AI 활용은 일상화가 됐다. 올해는 AI가 노벨과학상을 사실상 휩쓸었다. 이처럼 우리는 AI가 불러온 대전환의 시대에 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의 기획 취재의 시작점은 여기였다. AI가 인간을 대체하고 있는 시대에 인간이 생각하는 '미래 직업'이 아닌 AI가 스스로가 생각하는 '미래 직업'이 궁금했다. 따라서 기획 기사는 AI에 의뢰해 기획안을 만들었다. AI가 지시한 취재 방식에 따라 추천한 지역을 찾았고 요구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사 작성만 기자가 직접했다. 이번 2회는 AI가 기획 기사로 제시한 첫번째 주제다. AI는 사라질 직업과 새로 생기는 직업을 비교하고 새로 생기는 직업의 특징에 대해 취재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변화 속에서 주목받는 인재상에 대해서도 취재가 필요하다고 했다. #.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미국작가조합(WGA)과 미국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이 함께 파업에 돌입했다. 할리우드 양대 노조가 동시에 일손을 놓은 것은 1960년 이후 63년 만이다. 이들 노조가 주장하는 것은 '생존권'이었다. 인공지능(AI)이 작가 대신 대본을 쓰고 배우의 연기를 대체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직업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작가·배우 동반 파업으로 할리우드 제작현장은 멈췄고 경제적 손실은 50억달러로 추산됐다. AI 기술 발전과 현장 도입에 따른 전통적 직업의 변화가 현실이 되고 있다. 할리우드 사례와 같이 가장 늦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창의적 부문까지 AI의 침투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다양한 직업에 AI 기술이 접목되고 대체된다면 현재 존재하는 직업의 상당수는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이른바 '신직업'도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AI를 관리하고 유지·보수를 담당할 인력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보인다. 직업의 탄생과 몰락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인간도 적응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인간이 AI에 상대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창의력·비판정신·협력·소통 등 비기술적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사라지는 8300만개 vs 나타날 6900만개 직업 29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23년 일자리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오는 2027년까지 8300만개의 인간 일자리가 대체될 수 있다. 사무직, 비서, 은행원, 우편서비스 사무원, 출납원·매표원, 데이터 입력원 등 '실수 없는 반복업무'가 대표적이다. 그 대신 WEF는 AI 도입으로 690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날 것으로 예상했다. 단순 계산하면 1400만개의 직업에 더 이상 인간의 손길이 필요하지 않게 되는 셈이다. 주목할 부분은 새로 탄생하는 일자리의 특징이다. WEF는 △AI·기계학습 전문가 △비즈니스인텔리전스 분석가 △정보보안 전문가 △핀테크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가 등 AI 기술을 관리·고도화·활용하는 전문인력 수요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상당 부분 현실이 된 분야도 있다. 자동화된 생산공장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는 자동차 부품 분류부터 조립까지 로봇이 담당한다. 조립된 차체를 옮기는 것도 로봇이 한다. 차량 생산 이후 결함을 찾는 것은 AI 몫이다. 약 4만4000㎡(1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9만2000㎡(2만8000평),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된 생산시설에서 사람이 일하는 곳은 디지털커맨드센터라는 HMGICS의 종합상황실뿐이다. 이곳에서는 20여명의 인력이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생산 진행상황을 관리·감독하는 데 집중한다. 가장 많은 인력이 투입된 부문은 연구개발(R&D)과 같은 창조적 업무다. HMGICS와 같은 사례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바꿔 말해 반복적인 업무는 AI 도입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R&D처럼 창의적 업무나 AI를 관리·감독하고 유지·보수하는 업무에는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미래엔 '융합형 인재' 필요 역사적으로 과학적 진보와 기술의 발달은 고용시장 판도를 바꿨다. 17세기 증기기관의 발명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기계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이는 산업혁명으로까지 연결되면서 노동시장에서 숙련공의 자리를 기계가 대신하게 됐다. AI가 만들어낼 기술혁명도 이와 유사한 파급효과가 예상되지만 차이점은 존재한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이홍직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고용부장은 "AI 기술은 기존의 자동화 기술과 달리 비정형화된 업무와 인지적 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다"며 "기존 자동화 기술이 주로 저소득·저학력 인력을 대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것과 달리 AI 기술은 고소득·고학력 직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특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기술 관련 투자가 늘어나는 것과 서비스 산업의 수출, 특히 지식기반서비스 산업의 수출이 늘어나는 것은 유의미한 관계를 보인다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연구가 있다"며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 고용시장 규모를 키울 것인가를 고민할 때"라고 제안했다. 한국은행 조사국은 지난해 11월 'AI와 노동시장 변화'란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는 AI 기술 발달이 가져올 고용시장의 변화에 대한 내용이 담겨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변화에 맞춰 인재를 양성하는 방법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처럼 뛰어난 외국어 능력이나 과학적 지식, 숙련된 기술 등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통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진다는 관측이다. 미래에는 이른바 '융합형' 인재가 생존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인 것. 또 전문가들은 AI가 도입된 고용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비기술적이면서도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역량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부장은 "AI 기술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경향을 찾고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기존에 주어진 것 이외의 일은 해결하기 힘들다는 뜻"이라며 "관련 연구를 진행한 학자들은 (사람이) 크리에이티브(창의적인·Creative), 크리티컬(비판적인·Critical), 컬래버레이션(협력·Collaboration), 커뮤니케이션(소통·Communication)이란 '4C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고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AI 기술 발달'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이들은 대기업 종사자 등일 것이고, 취약계층은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봤다. 따라서 국민경제 규모를 확대하고 확대된 국민경제에서 나오는 과실이 고용창출로 이어질 수 있게 법·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챗(Chat)GPT 4o는 이에 대한 질문에 "앞으로 AI 기술 발전은 전통적인 직업군뿐만 아니라 창의적 직업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런 변화에 대비해 각 분야의 기술뿐 아니라 문제해결력과 같은 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조합해 활용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진다"는 답변을 내놨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0-29 18:17:44"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생산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노동력의 수를 줄이지만, 발달한 인공지능(AI) 기술이 노동생산성을 향상시켜 저출산·고령화 현상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것이다." 이홍직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고용부장은 지난 14일 기자에게 앞으로 일어날 경제구조의 변화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합계출산율이 0.72명이므로 당연하다. 인구 감소는 사이먼 쿠즈네츠가 이야기한 근대적 경제성장(MEG)의 전제를 붕괴시키는 일이다. 근대적 경제성장이란 쉽게 말해 인구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장기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세계 대다수의 국민국가는 자국 경제에서 MEG가 이뤄지는 것을 상정하고 경제계획을 세울 만큼 MGE는 현대 경제상황에서 '상수'다. 그렇기에 MEG의 붕괴는 '노멀(Normal)'의 붕괴라고 할 수 있다. 인구 감소는 단순히 '사람이 줄어든다'에서 그치지 않는다. 우리가 지금 향유하고 있는 물질적 풍요를 더 이상 지금 수준만큼 누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구 감소가 곧 생산력 후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재화 등을 만드는 활동인 생산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데, 그 인간이 줄어들면 어떻게 될지는 불 보듯 뻔하다. 혹자는 '로봇을 이용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지만, 그 로봇을 통제·조종하는 것 역시 인간이다.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생산력을 지금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단 한 가지다. 생산성, 즉 투입한 노동시간과 견줘 산출되는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다. 그리고 이 방안을 실현할 유일한 대안은 지금으로선 아쉽게도 AI 기술 발달에 기대는 것밖에 없는 듯하다. 법·제도 등 이데올로기적 요소는 바꾸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물론 AI 기술에도 부작용은 있다. 생산성 효율화를 극대화하기 위해 도입한 이 과학·기술이 되레 인간의 일자리를 뺏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또 AI 기술에 대한 접근성의 차이와 활용능력의 차이가 개인 간, 기업 간, 심지어 국가 간 소득격차로 이어진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우리는 발달하는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해야 한다. 과학·기술 발달이 무한하다고 하더라도 사회제도적으로 이를 수용할지 안 할지 결정하는 것은 역시 우리 인간이다. 지금이라도 경제학자, 심리학자, 윤리학자, 종교 전문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한데 모아 자신들의 분야에서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AI 기술 활용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kyu0705@fnnews.com
2024-10-29 18:03:42#.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이모씨(35). 회사에 총 5명이 일하고 있었지만 최근 디자이너가 그만뒀다. 그러나 업무에 큰 지장은 없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자경험·사용자환경(UX·UI) 디자인 툴인 '갈릴레오 AI'가 퇴직자의 작업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이씨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을 하는 우리 업무 특성상 초기 멤버에 UX·UI 관련 디자이너 채용은 필수였던 적이 있지만 최근 '갈릴레오 AI' 사용 이후부터는 필요성을 못 느낀다"며 "초기 스타트업 구성원에서 디자이너는 없어도 될 정도"라고 말했다. 이씨 회사는 특별한 사례가 아니다. AI 등장 이후 노동현장에서는 사실 자연스럽다. 오히려 앞으로는 산업을 가리지 않고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요셉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의 '인공지능으로 인한 노동시장의 변화와 정책방향'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AI와 로봇을 활용한 기술은 지난해 기준 전체 일자리에서 적게는 38.8%, 많게는 70% 이상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AI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AI가 시력, 청력, 말하기, 문제해결, 정교한 동작 등 44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을 평가한 다음 직업별로 요구되는 능력에 적용한 결과다. 보고서는 오는 2030년에는 AI를 활용한 업무자동화 고위험군 일자리 비중이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6년 뒤에는 AI가 70% 이상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일자리의 비율이 98.9%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재 일자리 89.8%는 업무의 90% 이상을 AI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보고서는 해석했다. 실제 오는 2030년의 AI 기술 수준을 감안하면 주방장 및 요리연구가, 패스트푸드 종업원, 냉난방 설비 조작원, 음료 조리사 등은 전체 직무(100%)의 자동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교적 직무자동화 비율이 낮다고 예측된 의회 의원·고위공무원 및 공공단체 임원(64%), 항공기 조종사(78%), 작가(80%) 등도 60~80%는 대체 가능하고 봤다. 고소득·고학력 근로자일수록 AI 대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AI가 비반복적·인지적(분석) 업무를 대체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노벨 화학상이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AI 모델을 개발한 구글 AI기업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허사비스(48)에게 돌아갔다는 점을 봐도 확인이 가능하다. 오삼일 한국은행 고용분석팀장은 "AI 도입에 따른 일자리 대체 논의를 벗어나 AI를 활용한 생산성 증대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10-27 18:14:51[파이낸셜뉴스] 경찰청은 23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6회 국제치안산업대전'을 인천시와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세계 각국의 치안 분야 최신 기술과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는 '국민을 위해, 함께 더 안전하게(For the People, Safer Together)'라는 부제아래 이동수단 및 로봇, 대테러 장비, 범죄 수사 및 감식 장비 등 9개의 전문 전시관이 운영된다. 인공지능(AI), 사회적 약자 보호, 마약 탐지 기술 등 국민의 안전한 일상과 관련한 특별관도 마련됐다. 올해부터 치안산업대상을 신설해 치안 분야 기술개발 및 수출 우수기업을 선정, 포상한다. 신설된 치안산업대상 수상자는 △전주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 △엘마인즈 이현우 대표 △아이메디신 강승완 대표 등 3명이다. 전 연구원은 3차원 위치추정 기술 및 와이파이 기반 정밀탐색 기술을 개발해 범죄 피해자나 실종자 위치를 신속하게 확인하는 데 기여했다. 이 대표는 AI 기반으로 비명소리 등을 인식해 비상벨이 울리는 동시에 경찰에 자동으로 신고하는 '음성인식 비상벨'을 개발했고, 강 대표는 뇌파를 측정해 뇌 질환이나 마약중독 치료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개발해 태국 등에 수출했다. 국제치안산업대전은 국내 치안산업 분야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지난해 행사 기간 중 50억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해 역대 최대 성과를 낸 데 이어 올해는 60억원 이상 수출계약 체결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독일, 싱가포르, 일본 등 20여개국의 경찰 대표단과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1대 1 수출상담회를 진행한다. 남미 지역 '도시 안전 플랫폼' 사업을 총괄하는 미주개발은행 및 중남미 고위급 경찰 관계자와 국내 기업 만남도 주선한다. 현장 경찰관과 지자체·공공기관 담당자들이 제품의 성능을 직접 평가하는 '장비 품평회', '사이버 보안 시스템 구매상담회', '공공구매 상담회' 등 국내 판로확보도 지원한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치안산업분야 기업들이 우수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판로를 확보해 성장할 수 있도록 법 제정을 포함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행사가 세계 제일의 치안산업 분야 박람회로 성장하고, 치안산업이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0-23 09:03:08[파이낸셜뉴스] '똥손'인 걸까. 저점 매수 전략인 걸까.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 매수 종목은 떨어지고 매도 종목은 오르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테슬라 매도, 끝나지 않는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테슬라의 보관금액은 15일 기준 126억3950만달러로 1위로 올라섰다. 전날까지 1위였던 엔비디아(125억5274만달러)를 제친 것이다. 순매수 부분에서도 테슬라(6977만달러)는 개별 종목 중 1위를 차지했다.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플랫폼스(5376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432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이달 거래량(매수+매도금액)도 21억4185만달러로 상장지수상품(ETP)을 제외하고 1위에 올랐다. 그러나 테슬라의 주가는 반대로 흘렀다. 지난 9월30일(현지시간) 261.63달러선까지 올랐던 테슬라의 주가는 이달 17일 221.33달러까지 15.40% 하락했다. 최근 테슬라가 공개한 로보택시에 대한 실망감에 매도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에만 전장보다 8.78% 내리며 217.80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으로 보면 하루만에 670억달러(약 90조6000억원) 증발하기도 했다.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은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내용에 대해 "단기적인 기회를 나타내는 업데이트가 없었다"며 "테슬라는 내년 상반기 생산 예정인 저가 모델을 보여주지 않았고, 우리는 FSD 진행 상황에 대한 단기적인 업데이트나 시스템 개선을 반영하는 데이터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월가에선 테슬라 주식 매도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의 금융정보업체 CFRA리서치의 개럿 넬슨 연구원은 “이 같은 주가 하락은 단지 시작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식의 높은 가치 평가와 테슬라의 수익 성장이 벽에 부딪혔다는 현실 사이의 괴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중기 성장 동력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토나기 연구원도 "테슬라의 가치 평가가 펀더멘털과 분리돼 있다"라는 "테슬라 시총 중 자동차 사업의 가치는 약 2000억달러, 나머지 6000억달러는 완전자율주행(FSD),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등 검증되지 않은 사업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판 건 가장 큰 실수" 반대로 서학개미들은 이달 엔비디아의 주식을 팔기 바빴다. 국내 투자자들의 엔비디아 순매도 금액은 5억6383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수금액으로 보면 6억3723달러로 테슬라에 이어 2위지만, 매도금액(12억106만달러)이 매수의 2배 가량 되며 순매도가 됐다. 거래량은 테슬라에 이어 개별 종목 2위였다. 그런데 서학개미가 엔비디아를 팔자, 엔비디아는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달 6일 102.83달러까지 떨어지며 100달러선을 위협 받았던 엔비디아는 이달 17일 135.72달러까지 올랐다. 지난 6월 기록했던 사상최고치(140.76달러)에 근접하는 모습이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한 것은 큰 실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나의 투자 경력 중에서 저는 정말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그중 하나는 엔비디아 주식을 모두 팔아버린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인공지능(AI)의 장기적 전망이 밝다고 보고 생각하고, 여전히 다양한 방식으로 AI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AI에 필요한 인프라에 말이다"라고 말했다. 드러켄밀러는 "엔비디아가 훌륭한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가격이 내려온다면 다시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0-17 17:43:33이달에 역대급 공모주 '큰 장'이 선다.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과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이달 공모주 청약 건수는 연중 최대치이다. 특히 올해 기업공개(IPO)최대어로 꼽히는 케어뱅크와 더본코리아가 나란히 공모 절차에 돌입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증권가에 따르면 이달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총 22곳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케이뱅크, 더본코리아 등 2곳,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비온, 노머스, 씨메스, 클로봇, 웨이비스, 엠오티, 동방메디컬 등 20곳이다. 이들 기업이 예정된 일정에 따라 공모 절차를 밟는다면 연증 최대 규모다. 올해 공모주 큰 장이 열렸다고 평가받는 지난 6월 (10개 기업 일반 청약)과 비교해도 2배가 넘는다. 공모주 청약이 이달에 집중된 건 다수의 공모 기업이 금융감독원의 깐깐한 증권신고서 심사와 보완 요구 등으로 일정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셀비온, 인스피언, 한켐, 루미르, 웨이비스 등 7곳은 당초 지난달 일반 공모 청약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인해 이달로 일정을 연기했다. 4·4분기가 '공모주 성수기'인 계절적 영향도 한몫하고 있다. 연내 상장을 위해 막차를 타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몰려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심사가 강화되면서 기업들이 예정된 일정보다 더 늦게 공모 절차에 들어가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과거에는 연내 청약을 목표로 11월과 12월에 청약 일정이 몰렸다면, 올해는 일정 지연 등으로 공모주 성수기 초입이 다소 앞당겨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공모 기업 중에서도 '케이뱅크'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최대어인 케이뱅크의 흥행여부가 올해 연말과 내년 초 공모주 시장의 열기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이달 10일부터 16일까지 공모가 선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하는 케이뱅크는 희망 공모가 범위로 9500원에서 1만2000원을 제시했다. 예상 시가총액은 3조9586억~5조원이다. 이는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도 주목을 받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이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증권신고서 정정에 따라 공모 일정을 연기했다. 더본코리아의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4050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이외에도 중소형 공모 기업 중 비전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솔루션 기업 '씨메스(15~16일)', 실내 자율주행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클로봇(16~17일)', 축산물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전문기업 '미트박스글로벌(24~25일)', 한방 및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동방메디컬(28~29일)' 등이 대기중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01 18:30:51#OBJECT0# [파이낸셜뉴스] 이달에 역대급 공모주 '큰 장'이 선다.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과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이달 공모주 청약 건수는 연중 최대치이다. 특히 올해 기업공개(IPO)최대어로 꼽히는 케어뱅크와 더본코리아가 나란히 공모 절차에 돌입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증권가에 따르면 이달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총 22곳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케이뱅크, 더본코리아 등 2곳,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비온, 노머스, 씨메스, 클로봇, 웨이비스, 엠오티, 동방메디컬 등 20곳이다. 이들 기업이 예정된 일정에 따라 공모 절차를 밟는다면 연증 최대 규모다. 올해 공모주 큰 장이 열렸다고 평가받는 지난 6월 (10개 기업 일반 청약)과 비교해도 2배가 넘는다. 공모주 청약이 이달에 집중된 건 다수의 공모 기업이 금융감독원의 깐깐한 증권신고서 심사와 보완 요구 등으로 일정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셀비온, 인스피언, 한켐, 루미르, 웨이비스 등 7곳은 당초 지난달 일반 공모 청약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인해 이달로 일정을 연기했다. 4·4분기가 '공모주 성수기'인 계절적 영향도 한몫하고 있다. 연내 상장을 위해 막차를 타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몰려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심사가 강화되면서 기업들이 예정된 일정보다 더 늦게 공모 절차에 들어가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과거에는 연내 청약을 목표로 11월과 12월에 청약 일정이 몰렸다면, 올해는 일정 지연 등으로 공모주 성수기 초입이 다소 앞당겨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공모 기업 중에서도 '케이뱅크'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최대어인 케이뱅크의 흥행여부가 올해 연말과 내년 초 공모주 시장의 열기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이달 10일부터 16일까지 공모가 선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하는 케이뱅크는 희망 공모가 범위로 9500원에서 1만2000원을 제시했다. 예상 시가총액은 3조9586억~5조원이다. 이는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도 주목을 받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이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증권신고서 정정에 따라 공모 일정을 연기했다. 더본코리아의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4050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이외에도 중소형 공모 기업 중 비전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솔루션 기업 '씨메스(15~16일)', 실내 자율주행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클로봇(16~17일)', 축산물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전문기업 '미트박스글로벌(24~25일)', 한방 및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동방메디컬(28~29일)' 등이 대기중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01 12:17:10[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이 지난 24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한국푸드테크협의회와 'K푸드테크 세계주도 창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푸드테크는 식품 생산, 유통, 소비 전반에 바이오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산업이다.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오는 2027년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45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2022년 설립된 한국푸드테크협의회는 K푸드테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민관 협력, 국제협력, 기술발전지원, 포상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협의회에는 167개 기업과 기관, 3383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한국푸드테크협의회 회원사에 △금리·수수료 우대 등 금융지원 △기업컨설팅 서비스 △원비즈 플라자를 활용한 구매 프로세스 디지털화를 지원한다.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특화채널 BIZ프라임센터에서 지자체의 푸드테크 육성전략을 도울 계획이다. 전북익산(식품성 대체식품), 포항시(식품로봇), 나주시(식품 업사이클링) 등을 지원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9-25 15:0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