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홍콩 현지법인에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어 홍콩 현지법인의 사업확장을 위해 4533억6000만원(4억달러)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 측은 “홍콩 현지법인을 아시아 금융시장 도약을 위한 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홍콩 현지법인의 자기자본 규모는 1000만달러에서 4억1000만달러로 크게 증가한다. 이에 따라 다양한 신규사업 진출이 가능해진다. 한국투자증권은 홍콩 현지법인에 해외 트레이딩센터를 구축하고, 국내외에서 쌓은 운용역량을 모아 단계적으로 현지 운용시장에 진출하는 등 홍콩법인을 아시아 금융거점으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금융회사 고유 계정으로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프롭 트레이딩(proprietary trading)과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운용을 시작하고, 점차 해외 대체투자 상품과 투자은행(IB) 딜 소싱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장시킬 예정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아시아 금융시장 참여 확장을 통해 글로벌 IB들과 당당히 경쟁할 준비를 마쳤다”며 “철저한 준비와 현지화 전략으로 국내 증권회사 해외진출 모범사례가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2월 베트남법인(KISV) 증자와 파생상품시장 진출, 7월 인도네시아법인(KISI) 출범을 단행하며 동남아 금융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18-10-19 16:28:27【 홍콩=김태일 기자】 과거 증권사 해외법인 영업은 구색 맞추기 일환이었다. 업무는 현지 시장 파악이나, 주식 중개 등에 그쳤고 인력도 주로 기획이나 인사 등 백오피스에서 파견했다. 하지만 이제는 판도가 달라졌다. 국내만으론 몸집이든, 수익성이든 대폭 키우기 힘들다. 해외에서 현지 증권사들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본사에서도 해외법인 영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법인 8곳, 해외 사무소 2곳을 갖추고 있다. 사무소는 동경(도쿄), 북경(베이징)으로 리서치 업무를 주로 하고 법인 중에선 미국과 홍콩이 양대 사업 축이다. 자본금 역시 가장 많다. 미국 다음으로 홍콩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실제 조직은 이미 틀을 갖췄고 성과도 나고 있다. 홍콩에 진출한 여타 국내 증권사들과 달리 채권발행시장(DCM)까지 진출한 상태다. 1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홍콩법인 근무 인원은 총 36명이다. 법인장 등 2명만 본사 파견이고 나머지는 모두 현지 채용(한국인 13명, 외국인 21명) 인력이다. 2020년 5월 IB 업무가 개시되기 전엔 주식 중개 업무만 해왔으나 이후 법인영업(홀세일)과 IB 인력을 늘려왔다. 주명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장(사진)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진행된 기자단 합동 인터뷰에서 "지금은 모든 비즈니스가 현지 위주로 돌아가고, 중추적 역할도 영업 출신들이 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서 증권가 경력을 시작한 주 법인장은 기업공개(IPO) 부서에서 근무하다 2014년 홍콩법인 기업금융(IB) 팀장을 맡았다. 이후 2015년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한 이후 IB본부장을 지냈고 한국투자증권으로는 2020년 자리를 옮겼다. 홍콩법인장엔 지난해 선임돼 1년여 간 조직을 이끌고 있다. IB팀 구성 후 그 이듬해 3월 상장지수펀드(ETF) 마켓메이킹 인가를 받고, 4월 홍콩파생 중개업무를 개시했다. 지난해 12월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홍콩거래소에 파생워런트를 상장했고, 발행 업무를 시작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DCM 사업의 닻을 올렸다. 성과로는 몽골 국책 주택금융기관(MIK) 달러채(2억2500만달러) 발행 주관을 맡은 게 대표적이다. 이외 중국 증권사(Guotai Junan), 홍콩 전력청, 필리핀 부동산 개발업체(비스타랜드) 등의 채권 발행 주관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369억원을 올렸다. 자기자본은 6607억원이다. 주 법인장은 "IB, 채권 트레이딩, 브로커리지에 각각 40%, 20%, 20% 비중을 두면서 성장할 계획"이라며 "이때 리스크 심사, 컴플라이언스, 영업 등 전 영역에서의 현지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 시장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그는 "아시아 상장을 노리는 해외 대형 기업들이 주로 찾는 만큼 홍콩은 금융허브로서 지위를 갖췄다"며 "물론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IPO 시장이 45조원에서 6조원 규모로 줄긴 했지만 올해 10조원이상 확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홍콩은 부가가치세, 자본이득세, 부동산세 등이 없어 세금 부담이 적다"며 "홍콩달러가 환금성도 좋아 환율 영향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2024-11-18 18:07:52【홍콩=김태일 기자】 과거 증권사 해외법인 영업은 구색 맞추기 일환이었다. 업무는 현지 시장 파악이나, 주식 중개 등에 그쳤고 인력도 주로 기획이나 인사 등 백오피스에서 파견했다. 하지만 이제는 판도가 달라졌다. 국내만으론 몸집이든, 수익성이든 대폭 키우기 힘들다. 해외에서 현지 증권사들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본사에서도 해외법인 영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법인 8곳, 해외 사무소 2곳을 갖추고 있다. 사무소는 동경(도쿄), 북경(베이징)으로 리서치 업무를 주로 하고 법인 중에선 미국과 홍콩이 양대 사업 축이다. 자본금 역시 가장 많다. 미국 다음으로 홍콩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실제 조직은 이미 틀을 갖췄고 성과도 나고 있다. 홍콩에 진출한 여타 국내 증권사들과 달리 채권발행시장(DCM)까지 진출한 상태다. 1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홍콩법인 근무 인원은 총 36명이다. 법인장 등 2명만 본사 파견이고 나머지는 모두 현지 채용(한국인 13명, 외국인 21명) 인력이다. 2020년 5월 IB 업무가 개시되기 전엔 주식 중개 업무만 해왔으나 이후 법인영업(홀세일)과 IB 인력을 늘려왔다. 주명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진행된 기자단 합동 인터뷰에서 “지금은 모든 비즈니스가 현지 위주로 돌아가고, 중추적 역할도 영업 출신들이 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서 증권가 경력을 시작한 주 법인장은 기업공개(IPO) 부서에서 근무하다 2014년 홍콩법인 기업금융(IB) 팀장을 맡았다. 이후 2015년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한 이후 IB본부장을 지냈고 한국투자증권으로는 2020년 자리를 옮겼다. 홍콩법인장엔 지난해 선임돼 1년여 간 조직을 이끌고 있다. IB팀 구성 후 그 이듬해 3월 상장지수펀드(ETF) 마켓메이킹 인가를 받고, 4월 홍콩파생 중개업무를 개시했다. 지난해 12월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홍콩거래소에 파생워런트를 상장했고, 발행 업무를 시작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DCM 사업의 닻을 올렸다. 성과로는 몽골 국책 주택금융기관(MIK) 달러채(2억2500만달러) 발행 주관을 맡은 게 대표적이다. 이외 중국 증권사(Guotai Junan), 홍콩 전력청, 필리핀 부동산 개발업체(비스타랜드) 등의 채권 발행 주관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369억원을 올렸다. 자기자본은 6607억원이다. 주 법인장은 “IB, 채권 트레이딩, 브로커리지에 각각 40%, 20%, 20% 비중을 두면서 성장할 계획”이라며 “이때 리스크 심사, 컴플라이언스, 영업 등 전 영역에서의 현지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 시장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그는 “아시아 상장을 노리는 해외 대형 기업들이 주로 찾는 만큼 홍콩은 금융허브로서 지위를 갖췄다”며 “물론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IPO 시장이 45조원에서 6조원 규모로 줄긴 했지만 올해 10조원이상 확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홍콩은 부가가치세, 자본이득세, 부동산세 등이 없어 세금 부담이 적다”며 “홍콩달러가 환금성도 좋아 환율 영향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15 17:43:30[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3일 홍콩에서 금융감독원이 주관한 ‘인베스트 K-파이낸스 홍콩 IR 2024’ 행사에 참여, 자체 기업설명회(IR)로 ‘KIS 나잇’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의 홍콩 IR 행사는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케빈 스니더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본부 회장과 엑스디 양 칼라일 아시아 회장 겸 매니징디렉터 등 현지 유수 글로벌 금융투자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우리 사명은 고객의 필요에 부합하는 최상의 금융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며 그 해답은 글로벌 시장에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로서 전 세계 자본과 금융의 흐름이 교차하는 홍콩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에서도 글로벌 사업을 가장 선도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곳”이라며 “홍콩의 여러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한국과 홍콩 금융 시장 간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핵심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초 글로벌사업그룹을 신설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SF 크레딧파트너스’는 미국 현지 인수금융과 사모대출(PD, Private Debt)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며 해외 비즈니스 확장에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또 칼라일 등 글로벌 금융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우수한 투자 상품을 발굴해 제공하는 글로벌 상품 공급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홍콩 현지법인(KIS ASIA)도 ‘아시아 금융거점’을 목표로 주식브로커리지를 비롯 해외 인수금융과 대체투자뿐 아니라 아시아 발행사 대상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발행 영업을 시작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15 17:28:10【파이낸셜뉴스 홍콩=김태일 기자】 과거 증권사 해외법인 영업은 구색 맞추기 일환이었다. 업무는 현지 시장 파악이나, 주식 중개 등에 그쳤고 인력도 주로 기획이나 인사 등 백오피스에서 파견했다. 하지만 이제는 판도가 달라졌다. 국내만으론 몸집이든, 수익성이든 대폭 키우기 힘들다. 해외에서 현지 증권사들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본사에서도 힘을 싣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법인 8곳, 해외 사무소 2곳을 갖추고 있다. 사무소는 동경(도쿄), 북경(베이징)으로 리서치 업무를 주로 하고 법인 중에선 미국과 홍콩이 양대 사업 축이다. 자본금 역시 가장 많다. 미국 다음으로 홍콩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실제 조직은 이미 틀을 갖췄고 성과도 나고 있다. 홍콩에 진출한 여타 국내 증권사들과 달리 채권발행시장(DCM)까지 진출한 상태다. 1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홍콩법인 근무 인원은 총 36명이다. 법인장 등 2명만 본사 파견이고 나머지는 모두 현지 채용(한국인 13명, 외국인 21명) 인력이다. 2020년 5월 IB 업무가 개시되기 전엔 주식 중개 업무만 해왔으나 이후 법인영업(홀세일)과 IB 인력을 늘려왔다. 주명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진행된 ‘INVEST K-FINANCE: 홍콩 IR 2024’ 출장 기자단 합동 인터뷰에서 “지금은 모든 비즈니스가 현지 위주로 돌아가고, 중추적 역할도 영업 출신들이 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서 증권가 경력을 시작한 주 법인장은 기업공개(IPO) 부서에서 근무하다 2014년 홍콩법인 기업금융(IB) 팀장을 맡았다. 이후 2015년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한 이후 IB본부장을 지냈고 한국투자증권으로는 2020년 자리를 옮겼다. 홍콩법인장엔 지난해 선임돼 1년여 간 이끌고 있다. IB팀 구성 후 그 이듬해 3월 상장지수펀드(ETF) 마켓메이킹 인가를 받고, 4월 홍콩파생 중개업무를 개시했다. 이후 지난해 12월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홍콩거래소에 파생워런트를 상장했고, 발행 업무를 시작했다. 현재는 고유 계정으로 주식·채권·파생 등에 투자하는 프롭 트레이딩,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운용, 해외 대체투자 및 딜 소싱 등 사실상 전 영역을 다루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DCM 사업의 닻을 올렸다. 성과로는 몽골 국책 주택금융기관(MIK) 달러채(2억2500만달러) 발행 주관을 맡은 게 대표적이다. 이외 중국 증권사(Guotai Junan), 홍콩 전력청(CLP Power), 필리핀 부동산 개발업체(비스타랜드) 등의 채권 발행 주관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주 법인장은 “미국, 유럽 시장에선 (신규 증권사가) IB 업무를 하기 쉽지 않다”며 “DCM 영역에서 틈새시장(니치마켓)을 찾고자 노력한 결과”라고 짚었다. 지난해 말 크레디트스위스(CS) 출신 인력 2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은 실적도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 369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6607억원이다. 주 법인장은 “IB, 채권 트레이딩, 브로커리지에 각각 40%, 20%, 20% 비중을 두면서 성장할 계획”이라며 “이때 리스크 심사, 컴플라이언스, 영업 등 전 영역에서의 현지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주 법인장은 홍콩 시장을 밝게 전망했다. 그는 “아시아 상장을 노리는 해외 대형 기업들이 주로 찾는 만큼 홍콩은 금융허브로서 지위를 갖췄다”며 “물론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IPO 시장이 45조원에서 6조원 규모로 줄긴 했지만 올해 다시 확장해 10조원을 바라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홍콩은 부가가치세, 자본이득세, 부동산세 등이 없어 세금 부담이 적다”며 “홍콩달러가 환금성도 좋아 환율 영향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30년까지 전체 수익 중 30%가량은 해외에서 발생시키는 게 한국투자증권 계획(현재는 약 10%)”이라며 “그 중에서도 홍콩법인은 아시아 지역을 묶는 거점으로서 제 역할을 함으로써 최종적으론 ‘KIS International’을 달성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했다. 주 법인장은 법인을 키우는 동력은 인력이라고 봤다. 실제 영입한 CS 출신들은 몽골 금융기관 채권 발행 건을 따오기도 했다. 그는 “홍콩은 노동시장이 유연해 2~3년 근무하다 이직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우수한 인재를 잡으려면 결국 그만큼의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 플랫폼은 개선해야 할 사항이라고 지목했다. 주 법인장은 “정보기술(IT) 시스템 자체가 현지 거래 규모를 받쳐주지 못해 사업 확장성 측면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결국 브랜드 가치로 연동이 되므로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15 14:46:18【파이낸셜뉴스 홍콩=김태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연내 불법 공매도 관련 사안들을 마무리 짓고 내년 무차입 공매도 차단 시스템 도입과 그 후 재개에 초점을 맞추겠단 의지를 내비쳤다. 공매도 전면 금지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국내 자본시장 진입을 꺼리는 주된 이유이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이 매듭을 재빨리 풀겠단 뜻으로 읽힌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3일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INVEST K-FINANCE: 홍콩 IR 2024’ 패널토론에서 “자본시장 선진화를 추진하고 국제 기준을 맞춘다고 하는데, 공매도가 전면 금지돼있는 현실은 사실 낯부끄러운 일”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시스템을 구축에 나섰고, 내년 3월 안으로 마칠 계획이다. 중앙 차단 시스템인 ‘NSDS(Naked Short Selling Detecting System)’으로 기관들 매도가능 잔고, 변동 내역, 장외·장내거래 내역 등을 집계해 무차입공매도 상시 자동 탐지가 가능하다. 한국거래소에 설치된다. 이에 앞서 수탁증권사가 정기점검을 통해 시스템 적정성을 확인하고, 이 절차를 통과한 기관에 한해 공매도 주문을 수탁하는 체계도 함께 가동된다. 이후 ‘잔고 산정→차입 신청→잔고 반영’ 등을 거쳐야 매도 주문을 낼 수 있다. 몇 겹의 차단 장치가 깔리는 셈이다. 이 원장은 “이를 위한 법 개정도 거의 끝났고 합법이라고 보기 어려운 사안들을 전자적으로 걸러내는 과제만 남았다”며 “과거 규정으로 보면 위반인 것들, 검사가 진행 중이기도한데 올해 안에 다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5월 글로벌 투자은행(IB) 14곳을 조사한 결과 9곳이 총 2112억원 규모 불법 공매도를 저지른 사실을 적발한 바 있다. 그는 이어 “국내외 투자자들이 (자신이) 검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단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착오나 규정 미비에 의한 행위라면 형사처벌은 최소화하거나, 행정조치도 예측 가능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공매도가 허용됐던 원래 상황으로 되돌아가 해외 투자자들 진입을 이끌겠단 의도다. 실제 이날 축사에 나선 피터 스타인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 최고경영자(CEO)도 “공매도가 빨리 재개돼 한국시장이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후 ‘예년 투자설명회(IR) 때와 달라진 해외당국 혹은 기관투자자들 지적이 뭔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기술적 문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큰 틀의 제도적 개선은 어느 정도 인정했다는 뜻으로, 이 원장은 “외국인 ID 등록제 폐지가 되긴 했지만 막상 현실적 차원에선 시장 접근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사례를 들며 “고속도로를 뚫어도 병목 현상은 생길 수 있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 원장은 또 고려아연과 그 공개매수, 유상증자 업무를 동시에 맡아 금감원 검사를 받고 있는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에 대해선 “금감원이 가지고 있는 의심들을 오해라고 주장하는 부분이 있긴 한데, 부차적인 것이고 검사는 지금 결대로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증권사들에 대해서도 유의미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그간 강조해왔던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확대 관련해서도 세부 사안에 주목했다. 그는 현행 상법은 ‘회사’만을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어 대주주가 일반 주주 이익에 부합하지 않거나 되레 위배되는 결정을 하게 된다는 비판이 있어온 데 따라 법 개정을 강력하게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번엔 “대형 상장회사에만 적용할지, 전체 법인을 대상으로 할지 등 기술적 쟁점이 남아있다”며 “다만 국회가 9~12월 내 중요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만큼 개정 여지가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구체화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14 01:21:21【파이낸셜뉴스 홍콩=김태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고질적인 한국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선 여태껏 추구했던 성장에 초점을 맞췄던 기업 전략의 방향을 주주 배분으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해외 투자자들을 이끌 수 있도록 문턱을 대폭 낮출 방안들도 정비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14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13일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INVEST K-FINANCE: 홍콩 IR 2024’ 개회사를 통해 “국내 기업들은 성장 지향적 전략을 채택하고 있지만 이제는 그 결실이 주주에게 고르게 배분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며 “최근 쪼개기 상장 등 투자자 이익에 반하는 의사결정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경영진에 대한 적극적 감시와 의결권 행사를 통해 주주권리에 있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가이드라인 실효성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과도한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소액주주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합병공시 및 합병가액 외부평가 기준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짚었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 인프라도 접근성과 편의성 제고에 무게를 두고 구축해나가겠다고 했다. 해외투자자들이 보다 편리한 방식으로 국내 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단 취지다. 그는 우선 “국내 계좌가 없는 해외 투자자들도 한국 국채를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했고 이 과정에서 법인식별기호(LEI) 인정범위를 넓히는 등 불편사항도 지속 보완해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6월 외국인 투자자가 본인 명의 원화 계좌 개설 없이 국제예탁결제기구(ICSD)를 연계한 국채통합계좌를 활용해 환전, 국채 매매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원장은 ‘재무정보 국제표준 전산언어(XBRL)’ 활성화, 그에 기반한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로 해외투자자들 접근성을 높이겠다고도 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7월 31일부터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서류를 제출하는 법인(비상장법인 포함)의 법정공시 보고서명 등을 영문으로 실시간 검색·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가동했다. 2단계 개선 방안으로 영문 DART 고도화 및 ‘영문 Open DART’ 구축을 연내 계획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2년 1만589건에 불과했던 영문 DART 접속건수는 지난해 3만9079건으로 4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는 7월말 기준 5만18건으로 집계됐다. 이 원장은 이외 △대체거래소(ATS) 도입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을 성과로 지목했고, △불법 공매도 예방 전산시스템(NSDS) 구축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현재 금융당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단기 주가 부양이 아닌 경제 체질 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율공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우수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을 통해 자발적 동참을 유도해나갈 것”이라며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 지수연계 상품 개발을 장려함으로써 자금유입이 활성화되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도 했다. 이 원장은 또 “한계기업 상장폐지 심사절차를 단축하는 등 전반적인 정비를 통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13 23:54:25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닷새 일정으로 동아시아 3개국 금융감독당국을 만난다. 그 중 홍콩에선 지방자체단체, 금융사 등과 함께 개최하는 공동 해외 투자설명회(IR)에도 참석한다. 10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오는 11~15일까지 닷새간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인니) 3개국을 방문한다. 각국 금융감독기관장을 예방해 양국 간 감독협력·공조 강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11일 팜 꽝 중 베트남 중앙은행(SBV) 부총재 △14일 줄리아 룽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최고경영자(CEO), 에디 유 금융관리국(HKMA) 총재 △15일 마헨드라 시레가 인니 금융감독청(OJK) 청장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SBV에선 은행 등 신용기관 감독·검사 및 인허가를 담당하는 부총재와 만나 국내 은행, 신용정보회사 등의 건전성과 국내 감독체계를 설명한다. 베트남 당국이 추진 중인 은행 산업 구조조정, 부실채권(NPL) 처리와 관련해 국내 경험과 사례도 공유한다. 홍콩 SFC 수장과는 공매도 규제, 밸류업 등 자본시장 효율성·투명성 및 매력도 제고를 위한 양국 감독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기관 간 정보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5월 17일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이 SFC 기관장을 예방해 국내 공매도 제도와 시스템 개선 방향,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엔 금감원, 한국거래소 등이 추진 중인 불법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 경과 등 제도 개선 진행 상황을 전달하고 홍콩의 공매도 규제 도입 취지·배경 등을 듣는다. 홍콩 HKMA 총재와는 은행 탄소중립, 기후공시,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 적용, 저탄소 전환을 위한 금융 수요에 대한 대응·지원 등 지속가능금융 활성화를 위한 감독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인니 OJK 청장과는 금감원이 금융회사들이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에서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 및 현지 인허가 지원 역할을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 진출 관련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할 예정이다. 11일(베트남), 15일(인도네시아)에선 국내 금융회사 현지법인장 등과의 간담회도 가진다. 현지 영업 확대에 걸림돌이 되는 국내외 규제와 감독관행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실질적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오는 12~14일 진행되는 홍콩 일정 중 13일 열리는 금감원·지자체·금융권 공동 개최 해외 IR 행사에도 참여한다. 한국 자본시장 선진화 및 금융산업 글로벌화를 목적으로 열린다. 세션1에선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국내 투자환경 개선 노력 등을 설명하고, 서울·부산 금융 중심지를 홍보한다. 이후 금감원 측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증시 저평가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해 온 정책과제를 공유할 계획이다.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이행, 소수주주 보호방안 마련, 불법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 상장제도 정비, 외국인 국채투자 편의성 제고, 영문공시 의무화 등이 언급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지원방안을 포함해 밸류업 프로그램 진행 경과 및 계획을 알릴 예정이다. 세션2에선 이 원장과 금융회사 대표단(하나·신한금융지주 회장,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이 패널 토론을 벌인다. 외국인 투자자와의 현장 질의응답도 진행될 예정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10 18:25:49[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닷새 일정으로 동아시아 3개국 금융감독당국을 만난다. 그 중 홍콩에선 지방자체단체, 금융사 등과 함께 개최하는 공동 해외 투자설명회(IR)에도 참석한다. 10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오는 11~15일까지 닷새간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인니) 3개국을 방문한다. 각국 금융감독기관장을 예방해 양국 간 감독협력·공조 강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11일 팜 꽝 중 베트남 중앙은행(SBV) 부총재 △14일 줄리아 룽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최고경영자(CEO), 에디 유 금융관리국(HKMA) 총재 △15일 마헨드라 시레가 인니 금융감독청(OJK) 청장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SBV에선 은행 등 신용기관 감독·검사 및 인허가를 담당하는 부총재와 만나 국내 은행, 신용정보회사 등의 건전성과 국내 감독체계를 설명한다. 베트남 당국이 추진 중인 은행 산업 구조조정, 부실채권(NPL) 처리와 관련해 국내 경험과 사례도 공유한다. 홍콩 SFC 수장과는 공매도 규제, 밸류업 등 자본시장 효율성·투명성 및 매력도 제고를 위한 양국 감독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기관 간 정보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5월 17일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이 SFC 기관장을 예방해 국내 공매도 제도와 시스템 개선 방향,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엔 금감원, 한국거래소 등이 추진 중인 불법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 경과 등 제도 개선 진행 상황을 전달하고 홍콩의 공매도 규제 도입 취지·배경 등을 듣는다. 홍콩 HKMA 총재와는 은행 탄소중립, 기후공시,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 적용, 저탄소 전환을 위한 금융 수요에 대한 대응·지원 등 지속가능금융 활성화를 위한 감독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인니 OJK 청장과는 금감원이 금융회사들이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에서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 및 현지 인허가 지원 역할을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 진출 관련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할 예정이다. 11일(베트남), 15일(인도네시아)에선 국내 금융회사 현지법인장 등과의 간담회도 가진다. 현지 영업 확대에 걸림돌이 되는 국내외 규제와 감독관행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실질적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오는 12~14일 진행되는 홍콩 일정 중 13일 열리는 금감원·지자체·금융권 공동 개최 해외 IR 행사에도 참여한다. 한국 자본시장 선진화 및 금융산업 글로벌화를 목적으로 열린다. 세션1에선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국내 투자환경 개선 노력 등을 설명하고, 서울·부산 금융 중심지를 홍보한다. 이후 금감원 측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증시 저평가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해 온 정책과제를 공유할 계획이다.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이행, 소수주주 보호방안 마련, 불법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 상장제도 정비, 외국인 국채투자 편의성 제고, 영문공시 의무화 등이 언급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지원방안을 포함해 밸류업 프로그램 진행 경과 및 계획을 알릴 예정이다. 세션2에선 이 원장과 금융회사 대표단(하나·신한금융지주 회장,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이 패널 토론을 벌인다. 외국인 투자자와의 현장 질의응답도 진행될 예정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09 11:21:38[파이낸셜뉴스] 중국 TV 제조사 스카이워스가 보유 중인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법인의 지분을 LG디스플레이에 전량 매각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LCD 공장 매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LCD 공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가전업체 TCL의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를 선정했다고 지난달 1일 공시한 바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워스 그룹은 지난 13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인 스카이워스-RGB가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생산법인인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유한공사에 보유한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합의했으며, 총 매각가는 13억위안(약 2436억46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생산법인의 지분 구조는 △LG디스플레이(70%) △광저우하이테크홀딩스유한공사(시정부·20%) △스카이워스-RGB(10%)로 구성됐다. 업계에서는 스카이워스-RGB의 지분 매각을 두고 스카이워스와 LG디스플레이 양사가 '윈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카이워스는 같은 날 공시를 통해 지분 매각을 두고 "그룹의 지속적인 투자 포트폴리오 최적화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그룹의 유동성을 높이고 그룹의 다른 사업 운영을 위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또한 보유 지분을 늘리면서 CSOT와의 매각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3·4분기께 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 후속 절차가 완료되면 CSOT는 LG디스플레이 중국 법인 지분 70%,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지분 100%를 인수하게 된다. 업계는 이번 매각으로 LG디스플레이가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이 1조원 후반대에서 2조원 가량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체질 개선 중인 LG디스플레이의 투자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시장에 대한 기존 투자는 자금 압박이 가중되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며 "광저우 공장 매각은 주요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관련 투자에 집중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은 경기도 파주 공장과 함께 LG디스플레이의 양대 생산 거점으로 꼽힌다. 2006년 중국 측과 합작 형식으로 건설된 LG디스플레이 생산 기지는 광저우에서 가장 큰 외자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4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찾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시 주석이 한국 기업의 중국 사업장을 찾아간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19 10: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