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도 한국과 포르투갈전을 향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얼마 전 영 BBC 크리스 서튼 해설위원은 한국이 포르투갈을 1-0으로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번에는 다른 언론에서 한국이 포르투갈에 1-2로 패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몰'은 한국이 포르투갈에 1-2로 패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이 반드시 이기려 들 것인 만큼 포르투갈이 힘든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예상한 이 매체는 "한국이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포르투갈 스쿼드가 더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승점 9를 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한국에 대해 "한국은 승점 1을 얻어 조 3위를 달리고 있지만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포르투갈을 이겨야 한다"면서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기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긴다면 골득실에 의해 16강이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또 "상대를 고려하면 한국이 조별리그를 빠져 나오는 것이 힘들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치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포르투갈은 이미 16강을 확정했다는 사실이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변수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포르투갈에 대해 "대회를 앞두고 우승후보로 꼽히지 않았지만 개막전 두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면서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강력한 결과로 마무리할 것이 확실시 된다"면서 결국 한국의 패배를 예상했다. 한편, 해당 매체는 손흥민과 김민재가 변함없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01 05:52:06[파이낸셜뉴스] 포르투갈의 승리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 지난 29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우루과이를 2대 0으로 꺾으며 16강행을 확정 지은 포르투갈이 남은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승점을 챙겨 조 1위로 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난 25일(한국시간) 가나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3대 2로 승리한데 이어 우루과이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포르투갈은 승점 6점을 챙기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행을 확정했다. 포르투갈의 16강행이 확실시됐지만 다음 달 3일 오전 0시(한국시간)에 열릴 태극전사와의 맞대결에서도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조 2위로 밀리면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16강에서 맞붙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한국과 맞붙는 3차전에 대해 “선수 구성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팀은 주력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후보 선수를 내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포르투갈이 H조 2위가 될 경우 G조 1위 브라질과 16강에서 만나게 될 확률이 높기에 이를 피하려는 모양새다. 포르투갈이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꺾은 건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마지막이다. 한편 태극전사들은 목표로 했던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포르투갈을 반드시 꺾어야만 한다. 이변의 이변을 거듭하고 있는 이번 월드컵에서 오는 3일 태극전사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2-11-30 07:15:22[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에 ‘페널티킥 주의보’가 떴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이 앞선 1, 2차전에서 ‘논란의 페널티킥’ 수혜를 봤기 때문이다. 한국은 12월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상대한다. 포르투갈은 이미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무 1패인 한국은 반드시 포르투갈을 꺾고 같은 시간 열리는 가나-우루과이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포르투갈이 공교롭게 앞선 1, 2차전에서 페널티킥 판정에서 이득을 봤다는 말까지 나와 한국에겐 부담이다. 포르투갈은 FIFA 랭킹 9위로 대회 우승 후보다. 한국은 28위다. 한국은 지난 28일 가나와의 2차전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주심의 경기 종료 시점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해서 더욱 어수선한 상황이다. 먼저 가나와 1차전 때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 판정을 두고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은 “심판이 (호날두에게) 준 특별 선물”이라고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가나 수비수와 경합 과정에서 호날두가 넘어졌는데, 페널티킥을 줄 정도의 반칙은 없었다는 주장이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없이 포르투갈에 페널티킥을 줬다. 29일 끝난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1-0으로 앞선 후반 48분에 포르투갈이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올렸다. 이때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의 핸드볼 반칙이 논란이 됐다. 히메네스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손을 짚다가 공이 와서 닿았는데, 주심은 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줬다. 이를 두고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해설가 조 콜은 “끔찍한 판정”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축구 경기 규정을 개정하면서 “공을 향해 움직이거나, 팔이나 손을 부자연스럽게 크게 만드는 경우”에 핸드볼 반칙을 주도록 했다. 한국도 가나와 경기에서 처음 실점할 당시 페널티 지역 안에서 가나 선수의 팔에 공이 맞았다. 하지만 주심은 VAR 확인을 거쳐 고의성이 없었다는 판단하고 그대로 가나의 골을 인정했다. 유로스포츠는 웨일스 국가대표 출신 할 롭슨의 말을 인용해 “넘어지는 과정에서 자신을 부상에서 보호하기 위한 동작”이라며 “여기에 페널티킥을 주는 것은 VAR이 일관적이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29 23:30:07[파이낸셜뉴스] 어쩌면 이번 대회 영 BBC 해설위원 서튼의 공신력은 대한민국에 달려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만약, 이 예상이 맞다면 서튼은 정말 '인간 문어'로 등극하게 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아주 작은 확률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아시아 팬들에게 ‘일본의 독일전 승, 한국의 우루과이전 무승부’를 맞혀 소위 인간 문어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英 BBC의 크리스 서튼 해설 위원이 마지막까지 한국의 승리에 표를 던져 화제다. 여기에 더해 한국의 16강 진출을 예상했다. 이 말은 마지막 조별 예선 3차전에서 한국 vs 포르투갈전은 한국의 승리를, 우루과이 vs 가나전은 우루과이의 승리를 예상한다는 의미다. 그것이 그나마 가장 확률 높은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사실, 대한민국에 대한 서튼의 분석은 한 번은 맞았지만, 한 번은 틀렸다. 우루과이전 무승부는 맞혔지만, 가나전 한국의 패배는 틀렸다. 서튼은 28일(현지 시간) BBC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 대한 예언을 내놨다. 여기서 한국이 포르투갈에 1대0으로 승리할 것으로 봤다. 서튼은 또 같은 조의 우루과이가 가나를 2대1로 잡을 것으로 예측했다. 서튼의 예측대로만 된다면 한국이 우루과이를 골득실에서 앞서 극적으로 16강에 오른다. 서튼은 "포르투갈은 이미 16강 티켓 경쟁을 끝냈지만 1위 자리에서도 패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포르투갈은 다음 경기를 브라질과 치를 위험을 무릅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들의 골득실이 (현재 조 2위인) 가나보다 3점 더 높기 때문에 도박을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일부 선수들을 쉬게 할 수도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한국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튼은 월드컵 대회 전부터 조1위 포르투갈, 조2위 한국의 16강 진출을 예상해왔다. 일단 포르투갈의 조1위 예상은 맞을 가능성이 크다. 그 다음은 조2위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서튼의 선택은 확률 높은 '가나'가 아닌 확률 낮은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이었다. 대한민국 국민들보다 더 한국 대표팀을 신뢰하는 서튼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1-29 20:09:46[파이낸셜뉴스] 훈련장이 허전하고 한산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없었고, 주앙 펠릭스도 없었다. 베르나르두 실바도 나오지 않았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이 우루과이전에서 스타팅 멤버로 나섰던 주전들 전원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의 경기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포르투갈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외곽에 위치한 알 샤하니야 트레이닝 센터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는 호날두, 실바, 주앙 펠릭스 등 핵심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8일 펼쳐졌던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로 나왔던 11명을 모두 제외했다. 포르투갈축구협회 관계자는 "경기에 출전했던 11명은 모두 실내에서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날 훈련은 전날 경기에 선발로 나가지 않았고 부상이 없는 12명만으로 진행됐다. 포르투갈은 가나에 3-2, 우루과이에 2-0 승리를 거두며 승점 6점을 확보,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고삐를 늦출 생각이 전혀 없다. 한국전에 마지막까지 많은 골을 넣고 3연승을 할 생각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G조의 브라질을 피하기 위해서다.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빠져있지만, 어떤 팀이 와도 상대하기 버거운 팀이다. 비니시우스, 히샬리송 등이 한 차원 높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후보들도 대부분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하다. 역대 단 한번도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적 없는 월드컵의 국가다. 객관적으로는 포르투갈이 상대하기 버겁다. 따라서 더 위를 노리기 위해서는 무조건 조1위를 차지해야한다. 만약, 한국에 지면, 가나가 우루과이를 꺾고 조1위가 될 수도 있다. 특히, 가나는 막강할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많은 골이 나올 수도 있다. 포르투갈이 1점차로 한국에 지고, 가나가 2점차로 우루과이를 이기면 다득점에서 가나가 포르투갈에 앞설 수 있다. 현재 가나와 포르투갈은 똑같이 5점씩을 넣고 있다. 그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한국전 선수 구성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선수들은 3연승을 위해 변함없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나 역시 그들이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이어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현재 1무1패(승점 1)인 한국은 오는 12월3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2승·승점 6)과 H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1-29 19:45:08[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 시킨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한국과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29일(한국시간) 산투스 감독은 카타르 알다옌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2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끝낸 뒤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은 16강 말고 그 다음에 만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브라질 또한 16강 진출을 확정시켰다. 브라질은 같은 날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1:0 스코어로 현재 G조 1위다. G조의 2위와 승점이 2배 차이인 브라질은 3차전에서 큰 격차로 패배하지 않는 한 2위로 내려오기 힘들다. 이 때문에 산투스 감독은 H조의 2위가 G조의 1위인 브라질과 맞붙는다는 것을 알고서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투스 감독은 "아직 우리는 조 1위 확정이 아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다. 팀의 조합을 고민하고 상대가 우리 페널티 지역 안까지 침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상이 있는 선수들은 검사를 받아봐야겠지만, 다음 경기에서 선수 구성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선수들은 다음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나는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한국과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내달 3일 00시에 열린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1-29 09:48:55[파이낸셜뉴스]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를 격파하면서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반면 한국은 가나에 아쉽게 패하면서 마지막 포르투갈전에 전력을 다 할 예정이다. 29일(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라운드에서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격돌했다. 포르투갈의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우루과이를 2대 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남은 태극전사와의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75%에 가까운 점유율로 기회를 만들었고, 우루과이는 철저하게 카운터를 노렸다. 포르투갈은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투 톱 체계로 공격 태세를 갖췄고, 우루과이는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을 중심으로 한 백 스리 포메이션으로 뒷문을 잠갔다. 전반 33분,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홋스퍼)가 포르투갈 수비수들을 상대로 발재간을 부리며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 골 망을 여는 듯했으나 포르투갈의 수문장 디오고 코스타(FC 포르투)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전에서 심판이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포르투갈에서는 후벵 네베스(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우루과이에서는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마티아스 올리베라(SSC 나폴리)가 경고를 받았다. 두 팀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7분, 관중 난입 사태가 발생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후반 9분, 페르난데스의 선제골이 터졌다. 처음엔 호날두의 골로 착각했으나, 페르난데스가 띄워준 볼이 호날두의 머리를 맞지 않고 골문으로 들어간 것으로 FIFA는 판단했다.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얻은 포르투갈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는 우루과이 골 망으로 16강 쐐기골을 쏳아 올렸다. 16강을 확정 지은 포르투갈은 오는 3일(한국시간) 펼쳐질 태극전사와의 맞대결에서 힘을 빼고 다음 라운드를 준비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반면 한국과 우루과이는 1무 1패가 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오는 포르투갈전에서 태극전사들의 투지를 기대해 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2-11-29 06:51:27[파이낸셜뉴스] 포르투갈과 가나가 난타전-신경전을 거듭한 가운데 포르투갈이 3-2로 승리하며 H조 선두로 나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앙 펠릭스 하페엘 레앙 등이 릴레이골을 터트렸다. 가나도 안드레 아유가 골을 터트리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었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브루누 페르난드스, 주앙 펠릭스가 선봉에 서고, 베르나르두 실바, 후벵 네베스, 오타비우가 뒤를 받쳤다. 후벵 디아스, 하파엘 게헤이루, 다닐루, 주앙 칸셀루가 수비진을 구성했고, 디오구 코스타가 골문에 섰다. 가나는 귀화한 스트라이커 이냐키 윌리엄스가 앙드레 아유와 최전방에 서고, 살리스 압둘 사메드, 토마스 파티, 쿠두스 모하메드가 중원을 지켰다. 압둘 라만 바바, 모하메드 살리수, 알렉산더 지쿠, 대니얼 아마티, 세이두 알리두가 파이브백을 구성했고, 골키퍼는 로런스 아티가 나섰다. 선제골은 포르투갈의 몫이었다.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후반 17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낸 호날두는 직접 키커로 나서 골을 기록했다. 이 경기 출전으로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을 완성, 역대 최다 타이기록 보유자로 합류한 호날두는 통산 월드컵 18번째 경기에서 8번째 골을 넣었다. 특히 2006년 독일 대회부터 5개 대회(2006·2010·2014·2018·2022)에서 각각 최소 1골 이상을 넣은 선수로 등극했다. 이는 펠레를 뛰어넘는 유일무이한 대기록이다. 한편, 가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8분 앙드레 아유가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가나는 내친김에 역전까지 바라보며 후반 31분 앙드레 아유를 동생인 조르당 아유로, 쿠두스는 오스만 부카리로 바꾸는 교체 카드를 가동했으나 그것이 패착이었다. 교체 직후 주앙 펠릭스에게 역전골을 얻어맞았고, 후반 32분 네베스 대신 들어온 하파엘 레앙이 쇄기골을 밀어 넣었다. 가나도 교체 투입된 부카리가 후반 44분 만회 골을 터트렸지만, 남은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양 팀 모두 공격력이 좋았다. 서로 치고받는 난타전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개인 기량은 말 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수비력, 조직력에서는 의문부호를 남겼다. 특히, 포르투갈은 추가 시간을 1분도 남겨 놓지 않고, 골키퍼의 이상한 플레이로 동점골을 허용할 뻔했다. 호날두도 PK골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전성기만큼 날카로운 움직임은 아니었다. 가나는 15분 동안 무려 3골을 연이어 허용할 정도로 기복이 심했다. 포르투갈 선수들과 몸싸움 하는 과정에서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분명히 재미는 있었다. 눈이 즐거웠다. 하지만 가나는 거칠었고, 포르투갈은 세계랭킹 9위 치고 위압감이 크지 않았다. 개인 기량에 의존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한국은 이들보다 개인 기량은 아쉽지만, 우수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포백의 수비 라인도 탄탄했다. 누녜스, 발베르데, 수아레즈, 카바니 등에게도 통했다. 선수들의 유기적인 전방 압박도 훌륭했고, 걱정했던 빌드업 축구의 완성도도 어느 정도 증명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투지나 정신 무장이 잘 되어있다. 지나친 낙관은 이르다. 하지만 양 팀의 경기력은 충분히 한국이 해볼 만하다는 희망을 크게 남겨준 한 판 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1-25 04:03:22포르투갈은 스타 군단이다. 피파 랭킹도 9위에 올라 있다. H조에서 가장 높은 랭킹이다. 발롱도르 5회에 빛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르투갈 소속이다. 대한민국은 12월 3일 0시(한국시간) 포르투갈을 만나게 된다. 조별리그 3차전 경기다. 포르투갈의 전성기는 2000년대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찾기도 했던 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 등으로 대변됐던 '황금세대'가 현재 포르투갈의 시발점이었다. 여전히 위력적인 호날두를 필두로 브루노 페르난데스(이상 맨유), 디오구 조타(리버풀), 베르나르두 실바,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이상 맨시티)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스타들의 면면만큼 포르투갈의 성적은 화려한 편이 아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유로 2020에서는 16강에 머물렀다. 이번 유럽 예선에서도 탈락의 위기를 딛고 플레이오프를 통해 겨우 올라왔다. 유로 2016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이후 특별한 성적이 없다. 포르투갈전이 해볼만한 이유는 세 가지다. 첫번째는 포르투갈을 너무 잘 안다는 것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2014년 말까지 포르투갈을 지휘하다 물러났는데, 그 후임이 바로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다. 자신의 뒤를 이은 후임자와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 또 포르투갈에는 황희찬의 울버햄프턴 동료 2명이 버티고 있다. 미드필더 주앙 무티뉴는 무려 144경기에 출전한 미드필더로 포르투갈 대표팀의 부주장이다. 소속팀인 울버햄튼에는 포르투갈 선수가 무려 10명이나 포함돼 있다. 한국이 웬만한 아시아팀보다 잘 아는 팀이 포르투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번째 전술적인 부분에서 산투스 감독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개성이 강한 스타플레어들을 한데 묶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 산투스 감독은 수비적인 스타일이다. 호날두를 최전방에 두고, 한방에 의존하는 축구를 한다. 호날두 개인 능력에만 의존하는 공격을 한다는 지적이 많다. 중원을 지키면서 ‘빌드업’을 매끄럽게 해줄만 한 수비형 미드필더 발굴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전략적으로 노릴만한 틈이 있다. 세번째는 불화다. 주장 호날두가 소속팀 맨유와 감정의 골이 깊다. 호날두는 맨유 수뇌부와 동료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했고, 맨유는 호날두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무임금 방출까지 고려하고 있다. 같은 팀 동료인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냉랭한 악수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동료와 말다툼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각종 인터뷰도 호날두에게 초점이 맞춰지며, 동료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개인 능력은 최고지만, 조직력도 최고일지는 미지수다. 조직력은 한국이 앞선다. 또 하나, 한국에게는 좋은 기억이 있다.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만나 박지성의 ‘원더골’로 조1위로 16강에 진출했던 짜릿한 기억이 그것이다. 한국은 최근 유럽파 선수도 많이 늘었고, 내성도 쌓였다. 지난 월드컵에서 조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카잔의 기적’을 쓰며 독일을 무너뜨린 바 있다. 아시아 국가에는 포르투갈보다 독일이 훨씬 무서운 상대다. 어차피 월드컵에 대한민국보다 전력이 약한 팀은 없다. 모든 팀이 버겁다. 하지만 포르투갈이 톱시드 강호 중 대한민국과 상성이 가장 좋은 팀이라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엄청난 몸값을 보고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1-22 13:19:12[파이낸셜뉴스] 한국과 함께 H조에 속한 국가들이 삐그덕 거리고 있다. 한국으로서는 그리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일단, H조 최강자인 포르투갈에서 내분이 일어나고 있다. 소속팀 맨유를 비난해 '사면초가'에 빠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 37)와 팀 동료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 28) 사이에 냉랭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맨유의 사실상 부주장인 페르난데스가 포르투갈대표팀에서 호날두와 냉담하게 인사한 것은 구단을 비난한 호날두의 인터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14일 영국 토크TV와의 인터뷰에서 "배신당했다."며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에릭 텐 하흐 감독과 2~3 명의 선수가 나를 쫓아내려고 한다."고 구단 수뇌부를 공개 비난했다. 이에 맨유 구단은 1월 무임금 계약해지까지 검토하고 있다. 팀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호날두의 행보가 페르난데스 입장에서 달가울리 없다. 호날두 옆 라커에 배정된 페르난데스는 먼저 악수를 청하지 않았다. 뒤늦게 호날두와 악수를 하기는 했지만, 둘 사이에 화기애애함은 없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영국의 한 미디어는 호날두가 포르투갈 대표팀 훈련장에서 오른쪽 풀백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와 이견을 보이는 모습을 전하며, ‘말다툼’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상징적인 존재다. 호날두를 중심으로 뭉쳐야할 팀이 호날두를 중심으로 내분이 생긴다면 제대로 된 전력을 낼 수 있을 리 만무하다. 한편, 한국의 ‘첫승 타깃’ 가나는 줄부상으로 울상이다. 그동안 가나 골문을 지켜온 조 월러콧(찰턴 애슬레틱)과 리처드 오포리(올랜도 파이리츠)가 줄부상으로 낙마했다. 15일 AP통신에 따르면 월러콧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인 찰턴에서 경기를 준비하다 손가락을 다쳤고, 오포리는 무릎 부상으로 카타르행이 불발됐다. 이에 아도 감독은 골키퍼 자리를 로런스 아티-지기(장크트갈렌), 압둘 마나프 누루딘(외펜), 이브라힘 단라드(아산테 코토코)로 채웠다. 이 중 1996년생인 아티-지기가 A매치 출전 경기 수가 가장 많다. 2018년 국가대표로 데뷔한 아티-지기는 A매치 9경기를 뛰었다. 23세의 누르딘은 이제 A매치 2경기를 치렀을 뿐이고, 19세의 단라드는 아직 국가대표로 출전한 경험이 없다. 그러나 아티-지기는 지난 6월 일본에서 치른 일본과 친선경기(가나 1-4 패)에서 네 골이나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을 위시한 대한민국의 창이 충분히 뚫을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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