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규제 개선을 포함, 핀테크업계에 산적한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한 업권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출범한 한국핀테크산업협회(핀산협) 산하 정책위원회가 12일 첫 회의를 열었다. 규제 혁신을 통해 금융 효용을 극대화시키자는 취지로, 정책위를 통해 향후 핀테크 업권과 정부 간 활발한 소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핀산협 정책위는 이날 오전 500여개 회원사들이 겪고 있는 규제 관련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다수 핀테크 업체의 대관·법무 담당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 안건은 △선불 충전금 정보 기록관리시스템 도입 이슈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시행령 개정 관련 대응 △신용정보법 시행령 개정 대응 논의 △국회 정책 제안 안건 개발 등으로 알려졌다. 선불 충전금 정보 기록관리시스템 도입의 경우 현재 핀테크 업권에서 가장 시급히 검토해야 할 규제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금융위는 전금법 시행령 개정안에 선불 충전금 정보를 기록, 관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포함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머지포인트 사태처럼 업체가 서비스를 중단하더라도 소비자들이 환급을 받을 수 있도록 '선불 충전금 이용자 보호' 취지에서 출발했다. 해당 개정안과 관련해 지난 3월 금융결제원(금결원)에서 선불 업계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핀테크 업권은 해당 방안이 다소 성급하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식 등록된 업체의 경우 선불충전금에 대해 다 신탁을 하고 있고, 이용자 보호를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기록관리시스템 도입 등을 하겠다는 것은 큰 규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의견이 잘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고 우려했다. 기록관리 시스템 구축에 대한 세부적인 방안이나 소요 비용도 쟁점 중 하나다. 시스템 구축 내지 운영 비용을 개별 업체에서 부담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정확한 비용은 산출되지 않은 데다가 선불 충전금 기록관리시스템에 대한 구체적인 방식 등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도 "미등록 업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면 미비한 부분들에 대해 약간 보완을 하면 되는데, 모든 전금업자들이 이용 기록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것은 큰 규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시행령 개정의 경우, 현재 피해 의심 거래 계좌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금융사가 계좌 확인을 위한 상시 자체 점검을 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금융위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안으로, 업권도 필요성은 절감하고 있지만 일부 중소 업체의 경우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부담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정보법 시행령 개정안에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업무광고 심의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주체를 신용정보협회로 삼겠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신용정보협회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의 자율 규제를 시행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업계는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핀산협·여신협회·은행연합회 등에 가입한 상태에서 신용정보협회에까지 가입하고 연회비를 내게 될 경우 마이데이터 과금까지 더해져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아울러 국회에 제안할 안건 개발의 경우 아직 22대 국회 구성 전이라 업계 숙원 사업 또는 규제 개선 사업을 발굴해 정식 원 구성 이후 제안할 입법 사항이 있는지를 찾아보자는 정도로 논의가 갈무리됐다. 첫 정책위 회의에 대해 업권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회의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기업들의 규모도 다양하고 추구하는 규제 개선 사항들도 다 다르지만, 이를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공통된 의견을 낼 수 있는 부분을 도출할 수 있었다"면서 "참여 기업들의 열의가 대단했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12 15:15:00[파이낸셜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4일부터 27일까지 금융위원장으로서 최초로 폴란드를 방문한다. 지난해 7월 한(韓)·폴란드 정상회담 이후 높아진 금융분야 협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는 25일 폴란드 금융감독청장을 만나 양국 간 첫 고위급회담을 연다. 이를 통해 방산·원전·인프라 등 향후 확대될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에 대해 한국정부 및 금융권이 확고한 금융지원 의지가 있음을 밝히고 이들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언급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위해 국내 은행의 현지 진출이 중요한 만큼, 기업·우리은행 등 국내 은행의 인허가 신청에 대해 폴란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금융회사의 원활한 현지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현재 양측이 검토 중인 감독협력 업무협약(MOU)도 올 상반기 중 신속히 체결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 및 시중은행과 함께 방산·배터리·자동차부품 등 폴란드 진출 국내 기업을 직접 만나 금융애로를 청취하고 폴란드가 국내 기업들의 유럽 진출 관문이자 생산기지로서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외에 김 위원장은 양국 금융권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해 민간 금융권간 협력관계 구축도 지원할 계획이다. 은행연합회는 폴란드 은행협회와 상호 우호관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한국의 디지털뱅킹 현황 등을 발표하는 공동 세미나를 개최한다. 핀테크지원센터는 폴란드 핀테크센터와 양국 핀테크시장 현황 및 진출 가이드, 유망 핀테크 기업 8개사 등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고 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폴란드 방문 이후에는 오스트리아로 이동해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와 국내 금융사 및 핀테크 기업의 개도국 진출 등을 지원하기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UNIDO는 개도국과 협력을 전문적·총괄적으로 담당해온 다자 국제기구로서 이번 MOU 체결을 위해 개도국과 양자관계에서 추진해왔던 국내 금융사 및 핀테크 기업의 진출 지원이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는 MOU 체결 이후 청년창업재단(D-Camp) 및 핀테크산업협회 등과 함께 아세안 국가를 대상으로 UNIDO와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3-24 11:34:50[파이낸셜뉴스] 코리아씨이오서밋(이사장 박봉규)은 오는 20일 방콕시 시암캠핀스키호텔에서 ‘창조도시, 문화, 융합을 구현하는 웹3.0 시대’란 주제로 '제20회 월드웹3.0 NFT META 마블스 방콕 2023'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컨퍼런스는 코리아씨이오서밋이 주최하고, 더마블스 및 베트남의 디지털전환솔루션 그룹, 베트남NFT연합회, 태국의 9 CAT DIGITAL이 공동주관한다. 태국의 코리네트워크는 오거나이저로 참여한다. 행사 파트너사로는 (사)한국메타버스미디어협회 및 (사)한국핀테크학회 등이 후원하며 젤리스페이스, 인피니티익스체인지코리아, 모노버스, 지브릭, 맘모스재단, 모핑아이, 블록체인투데이, 베트남에서는 DTS그룹, 퀸 파리스, 피브릿지 등이 스피커로 참여한다. 이번 컨퍼런스의 아젠다는 △디지털혁명시대의 규제개혁방안 △초변화 대전환 시대에 기업 패러다임 혁신 △메인넷 & BaaS: 생태계 개발과 블록체인 서비스 △한국 디지털자산산업 발전가능성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기술 및 응용 △NFT를 통한 Web3.0 IP의 미래 △핀테크 유니콘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씨앗에서 시작 : 성공을 위한 프로젝트 구축 △AI와 NFTs 의 부상 △웹 3.0 시대를 구현하기 위한 과제 △그럼 당신은 비트코인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태국에서 웹3.0의 성장 등 12세션으로 나눠 주제 발표를 하고 토론한다. 이날 개막식에선 국내의 블록체인계 최대 커뮤니티인 마블스 창시자로 알려진 박 이사장이 개회사를 한다. 이어 제1세션부터 제12세션까지 각각 기조연설과 발표 및 토론이 이어진다. 앞서 19일에는 센타라그랜드 호텔에서 '스피커스(Speaker's Day)'를 열어 VIP 만찬과 네트워킹 시간을 갖는다. 박 이사장은 “코리아씨이오서밋 창립 20주년인 올해 스무번째 ‘월드웹3.0 NFT META 마블스’ 컨퍼런스를 태국 방콕에서 개최하게 돼 뜻깊다”며 “한국과 태국 그리고 베트남 간의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 웹3.0 등의 최신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결실있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10-17 13:34:13김영섭 KT 대표가 오는 9월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 360 아시아태평양(M 360 APAC)'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디지털 선도국가로서 우리나라 위상 알리기에 나선다. 8월 31일 KT에 따르면 모바일 360 APAC은 대륙별로 주제를 정해 ICT 업계 현안을 논의하는 행사로, 전 세계 ICT리더는 물론 정부, 규제기관, 기업 등에서 1000명 이상의 주요 인사가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이번에 처음 열리는 행사로 KT가 호스트 스폰서를 맡았다. 김 대표는 모바일 360 APAC 기조연설을 통해 공식 석상에서 국내 대표 ICT 기업으로서 경영 전략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모바일 360 APAC에는 KT 외에도 삼성전자, 차이나모바일 등 국내외 주요 ICT 기업 리더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학계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해 디지털 전환(DX), 인공지능(AI), 6세대(6G) 이동통신, 핀테크를 중심으로 디지털 시대의 미래를 논의한다. 첫날 기조연설에는 김 대표뿐 아니라 '개방된 디지털 국가 선도'를 주제로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양지에 차이나모바일 회장 등이 연설자로 나선다. 기조연설 외에도 KT 최강림 AI 모빌리티 사업단장, 배순민 AI2XL연구소장, 박준희 모빌리티 제휴사업담당 상무, 최원석 BC카드 사장 등이 참석해 DX, AI, 모빌리티 혁신, 핀테크에 대한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KT는 AI 풀스택 전략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한다. KT와 함께 리벨리온, 모레, 콴다, 투디지트 등 4개 파트너사가 함께 만드는 AI 풀스택의 다양한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초거대 AI 모델 및 애플리케이션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사인 콴다, 투디지트는 이번 전시에 AI 풀스택 관련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8-31 18:30:08김영섭 KT 대표가 오는 9월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 360 아시아태평양(M 360 APAC)'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디지털 선도국가로서 우리나라 위상 알리기에 나선다. 8월 31일 KT에 따르면 모바일 360 APAC은 대륙별로 주제를 정해 ICT 업계 현안을 논의하는 행사로, 전 세계 ICT리더는 물론 정부, 규제기관, 기업 등에서 1000명 이상의 주요 인사가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이번에 처음 열리는 행사로 KT가 호스트 스폰서를 맡았다. 김 대표는 모바일 360 APAC 기조연설을 통해 공식 석상에서 국내 대표 ICT 기업으로서 경영 전략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모바일 360 APAC에는 KT 외에도 삼성전자, 차이나모바일 등 국내외 주요 ICT 기업 리더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학계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해 디지털 전환(DX), 인공지능(AI), 6세대(6G) 이동통신, 핀테크를 중심으로 디지털 시대의 미래를 논의한다. 첫날 기조연설에는 김 대표뿐 아니라 '개방된 디지털 국가 선도'를 주제로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양지에 차이나모바일 회장 등이 연설자로 나선다. 기조연설 외에도 KT 최강림 AI 모빌리티 사업단장, 배순민 AI2XL연구소장, 박준희 모빌리티 제휴사업담당 상무, 최원석 BC카드 사장 등이 참석해 DX, AI, 모빌리티 혁신, 핀테크에 대한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KT는 AI 풀스택 전략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한다. KT와 함께 리벨리온, 모레, 콴다, 투디지트 등 4개 파트너사가 함께 만드는 AI 풀스택의 다양한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초거대 AI 모델 및 애플리케이션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사인 콴다, 투디지트는 이번 전시에 AI 풀스택 관련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8-31 10:04:12글로벌 100대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중 17개는 한국에서 규제로 인해 사업이 불가능하거나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글로벌 100대 유니콘기업과 국내 신산업 규제 개선방향'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분석회사 CB인사이트 자료를 인용해 글로벌 100대 유니콘기업 중 국내 사업이 가능한 기업은 총 83개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사업이 국내 규제로 인해 불가능(8개)하거나 제한적 가능(9개) 기업은 총 17개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공유숙박, 승차공유, 원격의료, 드론, 로보택시, 핀테크, 게임 등이 국내 규제로 인해 글로벌 유니콘기업이 국내 진출 시 사업에 제한이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기술 주도권을 갖는 것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최우선적인 과제임을 고려할 때 기술발전 속도에 맞는 규제완화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국 정부가 2019년 규제샌드박스를 도입하는 등 규제 완화 노력에도 여전히 공유경제, 신기술, 신산업 분야 등에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혁신 비즈니스 도입 과정에서 기존 산업과 신산업 간에 갈등이 불가피해 신구 산업간 상생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신구 산업간 갈등으로 승차공유, 리걸테크 등 국내 신산업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으며, 결국 국내 소비자 후생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보고서는 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에 멘토링 프로그램, 교육 서비스, 투자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환경 조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간 인수합병(M&A)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활성화가 필수적이지만, 국내 대기업은 CVC를 통한 투자 및 스타트업 인수 등에 여러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일반지주회사 CVC의 펀드 결성 시 외부출자 비중이 최대 40%로 제한된다. 이 같은 제한으로 인해 국내 CVC 투자는 국내 전체 VC 투자의 2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장민권 기자
2023-07-12 18:19:37[파이낸셜뉴스] 글로벌 100대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중 17개는 한국에서 규제로 인해 사업이 불가능하거나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글로벌 100대 유니콘기업과 국내 신산업 규제 개선방향'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분석회사 CB인사이트 자료를 인용해 글로벌 100대 유니콘기업 중 국내 사업이 가능한 기업은 총 83개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사업이 국내 규제로 인해 불가능(8개)하거나 제한적 가능(9개) 기업은 총 17개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공유숙박, 승차공유, 원격의료, 드론, 로보택시, 핀테크, 게임 등이 국내 규제로 인해 글로벌 유니콘기업이 국내 진출 시 사업에 제한이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기술 주도권을 갖는 것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최우선적인 과제임을 고려할 때 기술발전 속도에 맞는 규제완화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국 정부가 2019년 규제샌드박스를 도입하는 등 규제 완화 노력에도 여전히 공유경제, 신기술, 신산업 분야 등에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혁신 비즈니스 도입 과정에서 기존 산업과 신산업 간에 갈등이 불가피해 신구 산업간 상생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신구 산업간 갈등으로 승차공유, 리걸테크 등 국내 신산업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으며, 결국 국내 소비자 후생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보고서는 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에 멘토링 프로그램, 교육 서비스, 투자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환경 조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간 인수합병(M&A)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활성화가 필수적이지만, 국내 대기업은 CVC를 통한 투자 및 스타트업 인수 등에 여러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일반지주회사 CVC의 펀드 결성 시 외부출자 비중이 최대 40%로 제한된다. 이 같은 제한으로 인해 국내 CVC 투자는 국내 전체 VC 투자의 2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조성 펀드의 평균 금액이나 건당 투자규모도 일반 VC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7-12 03:03:55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 '유니콘'은 미래 신산업의 블루칩이다. 그런데 한국의 유니콘 기업 경쟁력이 숫자, 업종, 투자 등 모든 분야에서 뒤처지고 있다.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종합적인 생태계 설계가 시급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19년 말부터 올해 5월까지 세계 유니콘의 가치가 18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 유니콘 가치는 12% 늘었다. 이로써 세계 유니콘 가치 가운데 우리나라 유니콘의 비중은 2019년 2.1%에서 올해 0.8%로 1.3%p 감소했다. 그나마 선전했다고 자위할 때가 아니다. 한 나라의 유니콘 생태계가 얼마나 건강한지 드러내는 지표들을 보면 심각하기 그지없다.우선 업종 쏠림현상이다. 한국 유니콘들은 이커머스(28.6%), 모바일·통신(14.3%), 소매(7.1%) 분야에서 강세를 나타낸다. 반면 핀테크(7.1%)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고 헬스케어와 데이터 관리·분석,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는 전멸이다.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대신 부가가치가 높은 업종에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세계 유니콘 가치의 상승세에 비해 한국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이다. 각국의 간판 스타트업들은 데이터나 AI에서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다. 막대한 자본투자와 기술개발이 폭발적으로 이뤄지는 업종에 우리는 감히 출사표도 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스타트업 자본 생태계도 열악하다. 유니콘 기업의 시장 유입과 유출이 높은 국가가 유니콘 기업 생태계가 원활하다고 본다. 한국의 유니콘 생태계 순환도가 1이라면 미국(5.49), 프랑스(5.25), 인도(4.38), 독일(3.83), 이스라엘(3.8)은 압도적으로 높다. 새로 진입하는 유니콘이 적고, 기업공개나 합병 등으로 투자회수에 성공한 사례도 적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유니콘으로 키우면 그다음엔 데카콘으로 거듭나야 한다. 기업가치가 10억달러인 유니콘의 가격에 '0'을 하나 더 붙여 100억달러를 넘은 스타트업을 데카콘이라고 한다. 올해 전 세계 데카콘 기업은 10개국에 53개가 있지만 한국 기업은 하나도 없다. 물론 미국(50.4%)과 중국(34.9%)이 데카콘 기업의 85.3%를 차지할 만큼 쉽지 않은 영역이다. 그러나 유니콘 단계를 뛰어넘어야 데카콘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유니콘 생태계가 허약한 원인을 짚어 근본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 발굴을 넘어 진출업종의 다양화까지 신경 써야 한다. 스타트업 지원 시 주요한 업종에 대해 지원 인센티브를 더 제공하는 방식도 있을 것이다. 기업의 유입과 유출이 원활한 자본 생태계를 가꾸는 것도 중요하다. 자본의 흐름이 원활해지려면 투자가 활성화돼야 하는 건 말할 것도 없다. 일반 지주회사가 보유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의 규제를 더욱 완화해야 하는 이유다.
2023-06-21 18:03:57[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간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비중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미국 데이터 분석·리서치 기관 CB인사이츠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말부터 2023년 5월까지 최근 5년간 전 세계 유니콘기업 수는 449개에서 1209개로, 2.7배 증가했다. 한국의 유니콘기업 수는 1.4배(10개→14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국 유니콘의 전세계 비중은 2.2%에서 1.2%로, 1.0%p 감소했다. 주요 국가별로 △미국(48.6%→54.2%) △인도(4.5%→5.8%) △프랑스(1.1%→2.1%) △이스라엘(1.6%→2.0%) 등이며 증가했다. 미국은 5.6%p(218개→655개) 증가하며 전세계 유니콘의 반 이상을 차지했다. 감소한 국가는 △중국(24.3%→14.0%) △영국(5.3%→4.1%) △한국(2.2%→1.2%) △인도네시아(1.1%→0.6%) 등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유니콘기업의 가치는 2019년 1조 3546억달러에서 2023년 3조 8451억달러로 18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 290억달러에서 325억달러로 12.0%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세계 유니콘기업가치 중 한국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1%에서 2023년 0.8%로 5년 전에 비해 1.3%p 감소했다. 미국은 같은 기간 48.8%에서 53.4%로, 4.6%p 증가했고, 중국은 10.3%p(29.4%→19.1%) 줄었다. 프랑스, 호주, 이스라엘, 캐나다의 기업가치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이고, 인도, 영국 등은 5년 전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 2023년 기준 한국의 유니콘은 이커머스(28.6%),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21.4%), 모바일 및 통신(14.3%) 등 일부 업종에 집중됐다 최근 5년간 기업수가 증가한 업종은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21.4%p↑, 0%→21.4%) △공급망, 유통, 배달 업종(7.1%p↑, 0%→7.1%) △모바일&통신(4.3%p↑, 10.0%→14.3%) 등으로 조사됐다. 감소한 업종은 △헬스케어(10.0%p↓, 10.0%→0%) △핀테크(2.9%p↓, 10.0%→7.1%) △관광(2.9%p↓, 10.0%→7.1%) △소매(2.9%p↓, 10.0%→7.1%) △이커머스(1.4%p↓, 30.0→28.6%) 등이었다. 한국 유니콘기업수는 주요 국가 대비 이커머스(28.6%), 모바일·통신(14.3%), 소매(7.1%) 업종의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핀테크(7.1%), 헬스케어(0%), 데이터 관리·분석(0%), 인공지능(0%) 분야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한국의 유니콘은 주요 국가에 비해 데이터 분석 기술 기반 기업 보다 커머스, 통신, 유통 등 판매와 통신 서비스 측면에 치우쳐 있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스타트업의 성장과 유니콘 증가를 위해 스타트업 성장 과정에서 원활한 투자가 필수”라며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규제를 개선하고 스타트업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6-21 14:53:47[파이낸셜뉴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31일 "당초 목표했던 동북아 금융허브가 됐다고 말하기엔 여전히 어렵다"면서 서울과 부산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프랑스 파리 등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나라도 특성에 맞게 시너지 효과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전환 등 글로벌 트렌드에 발 맞추고, 코리안 디스카운트 해소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9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에서 "올해는 2003년 정부가 동북아 금융허브 로드맵을 발표하고 금융중심지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온 지 20년이 되는 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년간 우리 금융산업이 양적·질적으로 발전했지만 '동북아 허브'로 자리잡기에는 부족한 점도 있다고 평가했다. 2009년 서울과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지정한 후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회사의 국내 진입이 정체되고 아시아 지역본부 유치도 미흡하다는 점에서다. 3년 전과 글로벌 금융환경이 달라진 만큼 변화에 맞는 새로운 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비금융 기술과의 융합 등 금융산업 디지털화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금융 확산 등 주요한 변화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금융중심 정책 또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디지털 산업과 벤처캐피털이 발달한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새로운 금융중심지로 부상하고 있고, 프랑스 파리는 2015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를 법제화하고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석탄 금융을 제한하며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6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에 있어서도 '신속한 대응'과 '비교 우위 적극 활용'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디지털 대전환 속 금융규제 혁신, 핀테크 기업 지원 △지속가능금융 등 관련 인프라 확충 △자본시장의 코리안 디스카운트 해소 △금융 국제화 대응단을 통한 해외 금융사 유치 노력 등 4대 추진과제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중심지는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우리가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우리 금융산업의 미래"라며 "서울 및 부산의 지역별 맞춤형 발전전략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등 정부기관과 서울시·부산시 등 지자체, 민간 위촉위원,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회의에서 여의도 금융 클러스터 확충, 핀테크 유망기업 육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글로벌 금융중심지 기능 강화, 정책금융 중심지 기반 구축 등 '부산 금융중심지 발전계획'을 보고했다. 이날 논의된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안'은 금융위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산업은행의 공공기관 이전 지정 고시와 관련 산업은행 노동조합 반발이 여전한 가운데 이와 관련된 사안은 공개 회의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5-31 16: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