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의 기술협력은 단기 프로젝트를 넘어선 장기적 전략 파트너십이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AI 투어 인 서울'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사진)가 국내 주요 기업 및 스타트업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한국과의 인공지능(AI) 협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2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MS AI 서밋'에서 차세대 MS AI 에이전트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나델라 CEO는 "AI는 이제 모든 산업의 기반 인프라"라며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 필요성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키노트를 맡은 나델라 CEO는 기술 전환기마다 한국과 함께해 온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AI 시대 전환기에 다시 한국을 찾은 것은 자연스러운 결정이었다"며 "다양한 산업분야의 한국 기업들이 AI를 적극 도입해 새로운 성장과 기회를 창출해 나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나델라 CEO는 이번 행사에서 MS가 차세대 AI 기술의 진화를 상징하는 두 가지 새로운 에이전트, '리서처'와 '애널리스트'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MS 365 코파일럿에 탑재되는 이 에이전트들은 AI의 추론(Reasoning) 능력을 기반으로 복잡한 업무흐름을 지원하며, 조직 내·외부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고도화된 전략 수립과 인사이트 도출을 가능케 한다. 이 두 기능은 오는 4월부터 '프런티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코파일럿 라이선스 고객에게 우선 제공될 예정이다. 국내 기업과의 협업 사례도 이날 행사에서 소개됐다. KT는 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전사적으로 MS 365 코파일럿을 도입했으며, 공공·금융 등 규제 산업에 특화된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를 개발 중이다. 특히 KT는 올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반영한 거대언어모델(LLM) AI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GPT 기반 음성 대화형 스마트홈 플랫폼 'Q9'을, 아모레퍼시픽은 개인 맞춤형 AI 뷰티 카운슬러를 선보였다. 두 기업 모두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활용한 사례로, 산업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AI가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줬다. 나델라 CEO는 "AI는 이제 특정 산업의 보조기술이 아니라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인프라가 됐다"며 국내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기술협력과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한편 나델라 CEO는 이 자리에서 '스케일링 법칙'을 기반으로 AI 기술 진화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 중인지도 공유했다. 모델의 크기, 학습에 사용되는 데이터 양, 연산량을 늘릴수록 AI 모델의 성능이 지속적이고 예측가능하게 향상된다는 것이 스케일링의 법칙이다. 나델라 CEO는 "초기에는 18개월 주기로 성능이 향상됐지만 딥러닝과 트랜스포머 이후에는 6개월, 그리고 이제는 3개월마다 AI 성능이 두 배가 되는 전례 없는 속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는 창의성을 해방시키고, 사회의 가장 큰 과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라는 플랫폼 전환의 시대를 맞아 우리는 이제 상상력의 속도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시대에 진입했다"고 단언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3-26 18:22:22'마이크로소프트(MS) AI 서밋 서울' 참석차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CEO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국내 주요 기업들과 연쇄적으로 회동을 갖고, MS의 AI 전략과 맞닿은 '한국형 동맹' 강화에 나섰다. 단순한 고객 접점 차원을 넘어 애저, 코파일럿 등 자사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기술 파트너십과 시장 공조를 구체화하며, MS 중심의 글로벌 AI 연합 구상에 한국을 본격적으로 편입시키는 행보로 읽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MS AI 서밋 서울' 행사 직후 LG전자 조주완 CEO과 별도 미팅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현신균 LG CNS 사장도 자리를 같이했다. 나델라 CEO는 이날 오전 국내 AI 스타트업 대표들과의 간담회도 진행했다. ■LG전자 "MS와 파트너십 재확인" LG전자는 나델라 CEO와 만나 현재 협업 중인 AI 사업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등 양사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조주완 CEO는 나델라 CEO와의 회동 이후 자신의 SNS에 "나델라 CEO와 서울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며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 현황, 데이터센터 협력, 인도시장 진출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주목받았던 데이터센터 관련한 협력도 이어간다. 조 CEO는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분야에서 LG전자의 전문성이 MS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MS AI 데이터센터에 LG전자의 냉각 기술을 적용하는 협약을 체결하는 단계에 근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 협력으로 이어진 KT-MS 동맹 특히 KT와의 협력은 기업 단위 협력을 넘어 국가 AI 역량 강화까지 포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확대되고 있다. KT는 지난해 9월 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AX(인공지능전환) 액셀러레이터'를 표방하며 산업계 전반의 AI 확산에 나서고 있다. 지난 25일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각 산업군에서 AX 흐름을 선도하는 주요 대기업 경영 리더들과 만나 'AX 리더 서밋'을 열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나델라 CEO는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한국산업은행 강석훈 회장,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 EBS 김유열 사장, 현대자동차그룹 송창현 사장 등을 만나 협력 기반을 다졌다. MS AI 서밋에서는 별도 KT 전시관도 마련돼 그간 전사적인 파트너십 실행 노력에 기반한 구체적인 사업 현황이 공유됐다. KT는 올해 2·4분기 중 상용화를 목표로 MS와 '한국적 AI'를 공동 개발 중이며 MS 차세대 AI 모델 개발 로드맵에 맞춘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KT 김영섭 대표는 "한국적 AI, KT SPC 등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AX 솔루션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양사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과의 별도 회동은 최근 아모레퍼시픽이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뷰티 산업에 접목하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자사 이름을 내건 신규 AI 챗봇 서비스 '아모레 챗(Amore Chat)'을 상표 출원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임수빈 구자윤 기자
2025-03-26 18:10:15[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 AI 서밋’ 참석을 위해 방한한다. 나델라 CEO의 한국 방문은 2022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번 방한은 단순한 행사 참석을 넘어,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과의 연쇄 회동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AI 및 클라우드 협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23일 MS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조원우 한국MS 대표, 토마스 돔케 깃허브 CEO와 함께 기조연설을 맡는다. ‘AI 혁신의 시대, 변화 주도하기’를 주제로 AI가 산업 전반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기업들이 이 혁신을 어떻게 리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향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나델라 CEO는 방한 기간 동안 국내 주요 기업 경영자들과의 연쇄 회동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되는 회동은 LG전자 조주완 CEO와의 만남이다. 양사는 지난 1월 CES 2025에서 AI 분야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이번에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테이블에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협업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또 MS가 최근 공개한 양자 컴퓨팅 칩 '마요라나 1'에 대해 조 CEO가 직접 협업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이번 회동에서 양자 컴퓨팅 분야 협력 방안도 거론될 수 있다. 김영섭 KT 대표와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 KT는 자사 AI 역량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MS와의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 외에도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등과의 회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HD현대는 조선·에너지·건설 등 산업군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 중이며, 아모레퍼시픽은 AI를 활용한 맞춤형 뷰티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디지털 금융 전환과 AI 기반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 등에 MS의 기술을 접목할 여지가 크다. 업계는 이번 방한을 MS가 한국 시장을 단순한 소비 시장이 아닌, 전략적 기술 파트너로 간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한다. 글로벌 AI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나델라 CEO가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MS의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려는 의지라는 의미다. 특히 한국은 제조업, 통신, 뷰티,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MS에게는 이상적인 협력지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나델라 CEO의 방한은 단순한 행사 참석을 넘어 한국을 글로벌 AI 전략의 핵심 거점 중 하나로 보고 있다는 신호”라며 “LG전자, KT, HD현대, 아모레퍼시픽, 산업은행 등 각 산업을 대표하는 CEO들과의 회동은 AI를 매개로 한 산업 간 융합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서밋은 MS가 전 세계 60개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하는 ‘AI 투어’의 일환으로, 서울에서는 ‘모두를 위한 AI, AI 혁신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진행된다. AI를 활용한 비즈니스 성장과 지속 가능한 다양한 가치 창출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행사는 키노트 외에도 총 25개의 브레이크아웃 세션과 12개의 워크숍 세션, 그리고 네트워킹을 위한 ‘커넥션 허브’로 구성된다. 브레이크아웃 세션에서는 생성형 AI, 코파일럿, 데이터 인프라 등 AI 산업 전반의 최신 기술과 실제 활용 사례가 소개되며, 금융·의료·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도입 사례가 공유될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3-22 21:04:46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앞세워 올 상반기 한국 시장 맞춤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한다. 지난해 말 자회사 전출, 희망퇴직 등 인력재배치로 인건비를 절감하며 AI 투자 재원을 확보한 가운데 AI 사업 수익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올해 AI 관련 매출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MS와 협력한 AI 서비스 상반기 출시 1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MS와 협력해 만든 신규 AI·클라우드 서비스를 올 상반기 중 선보인다. KT는 올해 1·4분기 공공·금융 시장을 겨냥해 보안을 대폭 강화한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출시해 기업간거래(B2B) 고객사 레퍼런스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2·4분기에는 챗GPT-4 기반의 한국적 AI 모델을 출시한다. 우리나라 역사·정치·법률 등 각 분야 데이터를 학습해 국내 시장 이해도가 높은 맞춤형 AI다. KT는 국내 핵심 고객사 30곳을 선정해 해당 서비스를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AX 전문 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컨설팅 기능을 강화하는 등 전사적으로 AI 전문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KT는 지난해 1조원 수준이었던 AI 및 정보기술(IT) 매출을 올해 두 자릿수 이상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모든 B2B IT 사업은 AI 접목 없이는 발전·성장하거나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올해를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AICT) 기업 전환 원년으로 삼고, 구조적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AI 성과를 앞세워 올해 연결 매출도 28조원 이상 올린다는 목표다. ■일회성 인건비 여파에도 실적 선방 KT는 지난해 연결 매출 26조4312억원, 영업이익 80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998년 상장 이래 최고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4분기 일회성 인건비 반영 여파로 전년 대비 50.9% 감소했다. 다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조8118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8% 증가했다. 무선 사업은 온라인 무약정 요금제 '요고' 등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며 전년 대비 1.3%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5세대(G) 가입자 비율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7.8%를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수 증가와 로밍 사업 및 알뜰폰(MNVO) 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유선 사업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초고속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가정 내 수요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7.3% 줄었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TV(IPTV) 전체 가입자 순증과 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1.2%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KT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후속 조치도 이행한다. 앞서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공개한 가운데 올해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 2024년 4·4분기 배당금은 주당 500원이다. 장 CFO는 "AI 컴퍼니 전환을 위한 AX 전략은 B2B 고객 대상 IT 사업, 기업소비자간거래(B2C) 통신 사업, 미디어사업 등 3부문"이라며 "이를 통해 AI 기반 트랜스폼을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2-13 18:25:36작년 파트너십을 맺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KT 수장 간 만남이 다음달 서울에서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내달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AI) 투어 인 서울'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MS가 AI 관련 전 세계 동향과 자사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로, 한국에서도 작년 4월 개최된 바 있다. 나델라 CEO가 한국에 오는 건 2022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 이후 약 2년 만이다. 딥시크 충격 이후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동맹 구축에 집중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며 한국 주요 기업들과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 사 수장은 지난해 9월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AI·클라우드·정보기술(IT) 분야 사업 협력 및 역량 공유를 위한 5개년 파트너십에 서명했다. 향후 5년간 한국형 특화 AI 설루션 및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대한민국 AI 연구개발 역량 강화, 국내 AI 전문 인력 육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에서 만남이 성사되면 해당 파트너십의 진행 상황과 함께 올해 목표 전략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특히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하기로 한 한국 특화 AI 모델에 관심이 쏠린다. KT는 파트너십 체결 당시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오픈AI의 음성 AI 모델인 GPT-4o, MS의 고성능 소형 언어 모델 파이(Phi) 등을 활용해 한국의 문화와 규제 현황에 최적화된 법률·의료 등 특화 분야의 AI 모델과 서비스를 MS와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2-12 09:44:34KT가 마이크로소프트(MS) 한국법인의 클라우드 담당 임원을 신임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날 새해 첫 인사발령을 내고 MS코리아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사업의 리드였던 전승록씨를 전략·사업컨설팅부문 GTM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GTM 본부는 인공지능(AI) 전환 사업을 MS와 협력해 발굴·제안·수행하기 위해 설립한 전략·사업컨설팅부문 하위 조직이다. KT는 본격적인 AI 전혼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전략·사업컨설팅부문을 신설했다. 업계에선 새해 첫 인사부터 MS의 클라우드 사업 담당 임원 영입을 놓고 양 측의 협력이 본격화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영섭 KT 대표는 전날 임직원과 타운홀 미팅을 열고 올해 중점 목표 중 첫 번째를 MS와 협업을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으로 꼽았다. 또 김 대표는 작년 10월 양사 협력을 통해 KT가 5년간 최대 4.6조원의 누적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2690억원, 2026년 6100억원, 2027년 1조1020억원, 2028년 1조2960억원, 2029년 1조37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2.4조원 규모의 공동 투자를 진행하고 올해 1·4분기 내 AI·클라우드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X(AI 전환) 전문기업'을 출범해 한국형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는 등 양사 간의 협력이 강화될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1-03 09:52:59[파이낸셜뉴스]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 공략의 첫 발을 내딛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CSAP) '하' 등급 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CSAP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의 정보 보호 기준 준수 여부를 평가·인증하는 제도로, 상·중·하 3단계로 나뉜다. 지금까지 이른바 '빅테크' 클라우드 업체들은 국내 공공시장 진입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했다. 민간 기업용 클라우드 서버와 공공 기관용 클라우드는 다른 공간에 둬야 한다는 물리적 망 분리 조건 때문이다. 그런데 정부가 지난해 CSAP를 상중하로 나누는 등급제를 도입하며 빅테크의 공공시장 진입 문을 열었다. MS가 획득한 '하' 등급은 국내 데이터센터(IDC)가 없어 물리적 망 분리가 불가능한 해외 빅테크 업체들이 사실상 대상이다. '하' 등급을 받은 MS는 기초자치단체 및 산하기관, 초·중·고교 등의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 국내 공공시장 진입을 위한 첫 번째 허들을 넘은 셈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져온 MS는 ISO 9001, SOC 1, SOC 2, SOC 3 등 100개 이상의 글로벌 보안 인증을 통해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의 품질과 신뢰성을 입증해 왔다. 이번 보안인증제 획득에 따라 민간과 금융 기업 뿐 아니라 국내 공공기관들도 MS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MS측은 "국내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 중 가장 먼저 보안인증제를 획득한 것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공공기관의 높은 신뢰성 요구에 부응하며, 공공분야 고객이 관련 규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준수하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도 CSAP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MS를 시작으로 해외 빅테크의 공공 부문 시장 공략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 민간 클라우드 시장이 AWS와 MS 등 빅테크 점유율이 80%를 넘긴 상황에서 국내 공공시장까지 글로벌 업체에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국내 업계 불안감도커지고 있다. 유현경 한국MS 공공사업본부 부문장은 "시장을 이끄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보안 인증을 획득한 선도 사례가 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내 공공기관의 높은 신뢰성 요구에 부응하면서 AI 및 클라우드로 국내 공공 분야 고객들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2-02 13:25:29"파트너십을 맺은 MS와 행사장에서 AI서비스와 관련한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MS와 함께 영어 뿐 아니라 한국어도 효율적으로 이해하고 작동하는 한국형 AI 서비스를 내년에 내놓을 예정이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좋은 서비스 모델로 보답하겠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 'MS 이그나이트 2024'에 참석한 윤경아 KT AI 테크 랩장(상무)이 이같이 밝혔다. 윤 상무를 포함해 AI 사업을 맡고 있는 KT의 주요 임원들이 AI스타트업 10개사와 함께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MS 이그나이트 행사는 지난 18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닷새 일정으로 개최됐다. KT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MS와 함께 AI비서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AI스타트업들과도 협업할 방안을 모색중이다. ■"日 AI클라우드에 진심…韓 속도내야"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KT는 자사가 육성하는 유망 스타트업 10곳과 함께 'MS 이그나이트'에 처음 참여했다. KT와 함께 참가하는 스타트업은 레블업, 업스테이지, 베슬에이아이, 딥네츄럴, 솔트룩스, 셀렉트스타, 에임인텔리전스, 인이지, 아드리엘, 일만백만 등이다. MS 이그나이트는 실무자에게 심층 기술 학습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서는 AI모델 활용을 넘어서서 이를 수요자가 용도에 맞게 만들고 활용하는 단계의 논의가 오갔다. 특히 MS는 이 행사에서 자체개발한 AI앱 '코파일럿'과 연계된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통역, 업무공유, 프로젝트 매니징 등의 세부 업무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개발했고, 고객사가 자신의 업무 용도에 따라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어 쓸 수 있는 개발키트까지 공개한 바 있다. 김훈동 KT컨설팅그룹 AI·데이터 리드장(상무)은 "최근 몇년간 가본 글로벌 IT 행사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행사에서도 일본 기업인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면서 "도요타 자동차의 경우도 AI 화두를 던지는데 적극적이었는데, KT는 국내 대기업들과 MS의 클라우드 '애저' 위에서 어떻게 AI 전환을 이끌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상무는 "예전엔 일본이 IT에서는 발전 속도가 느리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한국보다 더 빨리 클라우드로 올라가고 AI에 진심이었다"면서 "한국이 자칫하면 뒤처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 "한국형 AI모델 내년 출시한다" KT는 내년에 MS와 함께 챗GPT-4o를 기반으로 한 한국형 AI 모델과 보안성을 강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윤 상무는 "KT가 MS와 협업해 내놓을 AI 에이전트 서비스 공개가 머지 않았다. 내년은 당연하다"면서 "영문 에이전트는 영어로는 잘 되지만 한국어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KT는 MS의 기술을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한국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자체 모델을 소형언어모델(SLM)로 가져가는 동시에 라마와 같은 오픈소스 모델도 가져가려 한다"며 "글로벌의 빅(big) 플레이어들과 협업하지 않으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도 "MS는 단순 기술 전달이 아니라 한국인들의 업무에 적합하도록 만든다는 것이 다른 국내 통신사나 AI 플레이어들과의 차이점"이라며 "한국 기업이 주도권을 갖고 한국적인 부분까지 갖추면서 외산 기술을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제공하고자 하는 것을 KT가 최초로 시작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24 19:29:35한국후지필름BI가 오는 14일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자(CSP)인 에쓰핀테크놀로지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의 중소·중견 기업 디지털 전환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MS 365 코파일럿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챗봇 '코파일럿(Copilot)'이 중소 및 중견 기업의 비즈니스 도약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구체적인 활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약 두 시간 동안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후지필름BI와 에쓰핀테크놀로지의 IT 솔루션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하며 △직무별 ‘코파일럿’ 활용 및 데모 △팀즈와 함께 사용하는 전자결재 솔루션 ‘깃고’ △AI로의 전환, 변화관리프로그램 △한국후지필름BI의 MS 365 사용 사례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비용 부담과 IT 전담 인력 부재로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 기업 담당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참가자들은 MS 365 코파일럿의 실제 활용 사례와 직무별 적용 방법 강연을 통해 AI를 업무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과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변화관리프로그램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MS 365 코파일럿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조직 내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 성과를 향상시키는 방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후지필름BI는 자사의 도입 사례를 통해 MS 365의 검증된 안정성과 확장성, 다양한 서비스 연계 능력이 실제 업무에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실제로 초기 코파일럿 사용자 조사에 따르면, 전체 사용자 중 70%가 생산성 향상을 경험했으며, 검색·쓰기·요약 등의 작업 속도는 29% 빨라졌다고 답했다. 한국후지필름BI 하토가이 준 대표는 “한국후지필름BI는 IT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기업 고객의 요구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참가자들이 인공지능 전환(AX) 시대에 적합한 워크플로를 구축하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07 09:20:35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KT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MS와 AI·클라우드·IT 분야 사업 협력 및 역량 공유를 위한 수조원 규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KT와 MS는 향후 5년간 한국형 특화 AI솔루션·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고 AI 전환(AX) 전문기업을 설립한다. AI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수만명의 AI 전문인력도 함께 육성할 예정이다. ■GPT-4o, 파이 등 KT 서비스에 활용KT는 MS가 투자한 오픈AI의 음성 AI모델 'GPT-4o'와 MS의 소형언어모델 '파이(Phi)' 등을 활용해 한국형 AI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이 한국형 AI모델은 KT 고객 서비스 챗봇과 기업간거래(B2B) 고객을 위한 산업별 특화 AI 솔루션 구축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MS의 대화형 AI인 '코파일럿'도 KT 서비스에 들어간다. KT 고객들은 코파일럿 기반 사용자 맞춤형 AI 검색과 개인화 서비스를 쓸 수 있게 된다. ■AX 전문기업 설립도 '맞손'글로벌 진출을 위한 AX 전문기업도 함께 설립한다. 신설 법인은 KT 그룹의 IT 역량과 MS의 AI·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원활하게 AI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만들 예정이다. MS는 3년간 전문 인력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실제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며 글로벌 수준의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AX 사업 성장을 함께 도모한다. KT는 MS 리서치센터(MSR)와 함께 국내에서 AI 신기술 및 미래 네트워크 등 공동 연구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외에도 KT와 MS는 KT 광화문 빌딩에 AI와 클라우드 기술 혁신의 중추가 될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한다. 이노베이션 센터는 국내 기업이나 기관들이 KT와 MS의 지원으로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연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국내외 AI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생태계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수준의 AI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KT와 MS의 공동 교육과정도 운영된다. KT 김영섭 CEO는 "이번 MS와의 파트너십은 기술 협력을 넘어 대한민국 AI 저변을 확대하고 국내 전 산업과 일상의 혁신을 앞당길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력한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AICT 컴퍼니로 빠르게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 겸 이사회 의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KT의 기술과 애저 AI 부터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에 이르는 MS의 기술 스택을 결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는 민간 및 공공 산업분야 전반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더 많은 고객들이 새로운 AI 기반 경험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29 18:2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