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5일 국립소록도병원에서 열린 제22회 한센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한센인과 그 가족을 위로하고, 치유와 포용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센인 복지와 인권 향상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기념식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한센인 1000여명,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박종민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문금주·차규근 국회의원, 공영민 고흥군수 등이 함께해 한센인의 인권 향상과 편견 없는 사회를 위한 연대의 뜻을 모았다. 또 소록도에서 40여년간 묵묵히 헌신한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분의 숭고한 사랑과 봉사 정신도 재조명했다. 앞서 전남도는 △생계유지가 어려운 한센인(68명)에게 생계비 지원 △정착마을(8개소)과 생활시설인 여수애양평안요양소에 운영비 및 종사자 특별수당 지원 △한센병관리협회(2개소) 보조금 지원 등 한센인 생활 안정과 실질적 지원에 힘써왔다. 김영록 지사는 "개원 109주년을 맞은 이곳 소록도병원은 한센인의 인권 회복과 생명 존엄을 지켜온 상징적 공간으로 한센인 삶의 역사에 길이 남을 소중한 유산"이라며 "전남도는 치유와 포용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센인 복지 증진과 인권 향상을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이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지방의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필수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국립의과대학이 필요한 만큼 국가적 차원의 정책적 결단과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면서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의 조속한 추진도 건의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15 14:10:40여성인권 향상과 성평등에 기여한 '한국여성의전화'가 제29회 아산상 대상을 수상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3일 서울 올림픽로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제29회 아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상을 받은 한국여성의전화는 국내 최초의 가정폭력.성폭력 전문 상담기관이자 여성인권운동단체로 지금까지 91만건이 넘는 상담을 진행했다. 또 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한 긴급 피난처인 '쉼터'를 1987년 개설해 30년간 운영해왔다.한국여성의전화 고미경 대표는 "한국여성의전화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보다 현대 사회의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진 점은 있지만, 아직도 폭력 피해 여성들의 상담이 끊이질 않는 등 우리 사회가 변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며 "아산상 수상을 통해 폭력 피해 여성들의 보호를 넘어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자립센터 설립과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국여성의전화에는 상금 3억원이 주어졌다.의료봉사상은 48년간 한센인에게 의치(틀니)를 제작해 건강증진에 기여한 한국구라봉사회가 수상했다.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출신이 주축이 된 한국구라봉사회는 매년 여름 한센인 정착촌을 찾아 치과진료봉사를 시행하고 의치를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4600명의 한센인에게 60억원 상당의 의치를 제작해줬다. 사회봉사상에는 도시 빈민을 위한 공동체 마을을 만들고 신용협동조합 설립과 복음자리 잼을 만들어 파는 등 공동체의 경제적 자립 및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사회복지법인 복음자리가 선정됐다. 1973년 제정구 전 의원과 정일우 신부가 판자촌에서 만나면서 시작된 복음자리는 도시 빈민을 위한 자활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아산상은 1989년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했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이나 단체를 찾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아산재단은 1977년 설립 이듬해부터 정읍, 보성, 보령, 영덕 등 무의촌에 현대적 종합병원을 개원해 현재 서울아산병원 등 전국 8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11-23 18:05:18여성인권 향상과 성평등에 기여한 '한국여성의전화'가 제29회 아산상 대상을 수상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3일 서울 올림픽로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제29회 아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상을 받은 한국여성의전화는 국내 최초의 가정폭력·성폭력 전문 상담기관이자 여성인권운동단체로 지금까지 91만건이 넘는 상담을 진행했다. 또 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한 긴급 피난처인 '쉼터'를 1987년 개설해 30년간 운영해왔다. 한국여성의전화 고미경 대표는 "한국여성의전화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보다 현대 사회의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진 점은 있지만, 아직도 폭력 피해 여성들의 상담이 끊이질 않는 등 우리 사회가 변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며 "아산상 수상을 통해 폭력 피해 여성들의 보호를 넘어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자립센터 설립과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국여성의전화에는 상금 3억원이 주어졌다. 의료봉사상은 48년간 한센인에게 의치(틀니)를 제작해 건강증진에 기여한 한국구라봉사회가 수상했다.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출신이 주축이 된 한국구라봉사회는 매년 여름 한센인 정착촌을 찾아 치과진료봉사를 시행하고 의치를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4600명의 한센인에게 60억원 상당의 의치를 제작해줬다. 사회봉사상에는 도시 빈민을 위한 공동체 마을을 만들고 신용협동조합 설립과 복음자리 잼을 만들어 파는 등 공동체의 경제적 자립 및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사회복지법인 복음자리가 선정됐다. 1973년 제정구 전 의원과 정일우 신부가 판자촌에서 만나면서 시작된 복음자리는 도시 빈민을 위한 자활을 주도하고 있다. 의료봉사상, 사회봉사상 등 2개 부문 수상자 2명(단체 포함)에게는 각각 1억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오랜 시간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등 3개 부문 수상자 9명(단체포함)에게는 각각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한편, 아산상은 1989년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했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이나 단체를 찾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아산재단은 1977년 설립 이듬해부터 정읍, 보성, 보령, 영덕 등 무의촌에 현대적 종합병원을 개원해 현재 서울아산병원 등 전국 8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11-23 15:16:53【무안남악=황태종기자】고흥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위해 40여 년 동안 봉사와 인류애를 실천한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83)와 마가렛 피사렉(82)의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가 발족한다. 전라남도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노벨평화상 추천을 위해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23일 낮 12시 서울 중구 달개비 컨퍼런스하우스에서 발족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위원회에는 정·관계, 학계, 법조계, 재계, 금융계, 복지·의료·봉사기관·단체, 해외교포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앞으로 범국민 추천 분위기 확산과 국내외 홍보대사 역할을 한다. 발족식은 김 위원장의 인사말과 김연준 소록도성당 신부의 경과보고, 마리안느와 마가렛 영상 소개, 위원 위촉식, 참석위원 간담회 순으로 진행된다. 전라남도는 지난 6월부터 우기종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고흥군, 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과 공동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위원회 구성과 함께 홍보활동을 전개해왔다. 23일 추천위원회가 정식 발족하면, 위원회를 중심으로 범국민 서명운동과 국제사회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해외 홍보활동이 적극 전개될 전망이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과 1966년 소록도에 찾아와 한센병 환자와 그 자녀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삶을 실천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줬다. 평생을 한센병 퇴치와 한센인 인권 향상에 헌신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어 소록도에 부담을 줄 수 있음을 염려해 2005년 11월 22일 아무도 모르게 편지 한 장만 남기고 오스트리아로 되돌아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7-11-21 15:37:45국립소록도병원은 16~18일 개원 100주년 및 제 13회 한센인의 날을 맞아 성대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한센인과 함께하는 행복을 위한 동행, 국립소록도병원과 사단법인 한국한센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기념식, 체육 문화행사와 이어 한센병 박물관 개관식, KBS 열린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7일 기념식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는 "한센인을 향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온 영예로운 수상자들에 대한 축하에 이어 마리안느 수녀와 김정희 교무가 펼친 인류애에 감사하며 치유와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날 국립소록도병원의 새로운 100년을 모든 국민이 함께 하자"는 메세지를 전한다. 이번에 개관한 한센병 박물관(약칭 소나무)은 2006㎡ 면적에 2층 건물로 소록도의 아름다운 전경을 배경으로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카페, 대규모 라운지 등 최고 수준의 전시시설과 쾌적한 관람환경을 갖췄다. 상설전시실은 한센병, 인권 등 6개 주제관으로 구성됐으며 문화재 등록을 추진 중인 한센인들의 생활유품(개인치료용 칼 등 10종 18점)을 비롯한 다양한 유물과 자료가 마련됐다. 또 한센가족들이 함께하는 체육 문화행사와 노래자랑, 경품추첨 등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개원 100주년을 기념해 소록도 중앙운동장에서는 소록도민과 함께하는 KBS 열린음악회가 개최된다. 인순이, IOI, NTC-U, 손호영, 박보람, 피에스타, KBS 관현악단, 남도소리꾼 등 다양한 장르로 꾸며져 전국의 한센인들과 지역 주민들의 큰 관심 속에 성대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개원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고령에도 불구하고 오스트리아에서 방문한 마리안느 수녀는 지난 수십 년간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한센인, 직원들과 아름다운 재회의 순간을 맞는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국제학술회도 개최된다. 영국, 뉴질랜드, 일본, 중국, 대만, 인도 등 국내외 9개국 30여 명의 한센병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한센역사·인권, 의료, 재활 등 네 가지 주제로 다양한 연구 성과들을 발표하는 교류의 장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폐병사 1동이 소록도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환영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한편, 17일 기념식에는 한센인 권익과 복지향상에 기여한 유공자(8명)에 대한 정부포상이 수여된다. 국민훈장(동백장)은 김정희 대표(아프리카 어린이 돕는 모임), 국민포장은 이길용 회장(사단법인 한국한센총연합회), 대통령표창(2명)은 박영주 국립소록도병원 시설주사 등 1명, 국무총리표창(4명)은 이미란 국립소록도병원 간호주사 등 4명이 받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5-15 12:4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