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운영하는 아세안문화원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기념해 오는 29일~12월 1일 메콩 5개국의 10개 수공예 기업이 참여하는 '메콩바자:수공예품과 디자인 상품'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메콩바자에서는 캄보디아의 실크공예, 라오스의 직조 및 염색공예, 미얀마의 칠기공예 및 목공예, 태국의 도자공예, 베트남의 죽공예 및 라탄공예 등 메콩 5개국의 특색 있는 수공예 상품을 소개하고 전통 수공예 장인정신과 지역 커뮤니티 상생, 공정무역, 친환경과 유기농 등 각 기업의 사회적·문화적 가치에 대한 이야기도 선사할 예정이다.참여기업은 △캄보디아 전통 실크공예에 현대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한 '컬러 실크'와 '아티즌 앙코르' △라오스 루앙프라방 지역의 여성 수공예 장인들이 뜻을 모아 만든 '마 테 사이'와 '사오반' △미얀마 양곤 지역 수공예품 공정거래 플랫폼 '흘라 데이'와 '포메로' △태국 치앙마이 반캉왓 예술인마을에서 온 현대적 감성의 도예 브랜드 '파차냐 스튜디오'와 '3.2.6. 스튜디오' △유서 깊은 베트남 수공예의 전통을 계승하는 '크래프트 링크'와 '비에트랑 크래프트' 등이다.지점토, 도자기, 대나무 등을 활용해 각국 공예품을 제작해 볼 수 있는 체험형 워크숍도 마련된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19-11-26 18:46:13【 싱가포르=조은효 기자】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와 '한·라오스 정상회담'을 했다.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7월 라오스 아타프 주에서 발생한 댐 사고에 대해 재차 위로의 뜻을 전하고, 이재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피해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서도 계속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라오스 아타프 주에선 SK건설이 시공한 수력발전댐 일부가 무너지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40명, 실종자 66명, 이재민이 무려 6000여명이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사고발생 직후 사고 현장에 긴급 구호대 파견을 지시한 바 있다. 시술리트 총리는 이에 "한국 정부의 따뜻한 위로와 지원이 피해지역 주민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사의를 표했다. 또 "현재 사고원인 조사위원회가 활동 중이며, 특히 이 과정에서 SK건설 측에서 여러모로 도와준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표시했다. 아울러 "한국 측에서 메콩강 유역 복원사업에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사업제안서를 주라오스 한국대사관을 통해 송부하겠다"고 말했다. 시술리트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라오스를 방문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현재 라오스 정부는 댐 사고와 관련,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 중에 있다. SK건설의 책임문제도 규명작업 이후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규모 사고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위로 표명"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시술리트 총리에게 한·라오스 양국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해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라오스와도 더 견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술리트 총리는 고위급 인사교류 및 다양한 분야 실질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면서 그동안 라오스 정부가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보내준 지지에 감사를 표했고, 앞으로도 한국 정부를 계속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시술리트 총리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이를 계속 지지하고 건설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2018-11-14 17:16:00【하노이(베트남)=전용기기자】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13차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신설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을 만나 아세안 역내 개발격차 해소를 지원하고, 메콩 유역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아세안 측은 우리측 제의에 사의를 표하고, 외교장관회의를 통해서도 전반적인 한-아세안 경제 및 개발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했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지난해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후 착실히 진전되어 온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이번 회의에서 양측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경제통상, 개발협력, 문화인적교류, 안보이슈 등에서 협력을 더욱 심화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 올해 한·아세안간 교역액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며, 이러한 교역확대에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이 기여해왔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양측 간 교역규모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한·아세안 FTA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측간 문화 인적교류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특히 젊은 세대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아세안 지역 장학생 선발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한·아세안 사이버대학’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테러, 마약 등 역내 각종 안보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안보대화 등을 통해 향후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아세안 정상들은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아세안 의장국 등의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개발 및 금융안전망 구축 등 신규의제 논의에 관심과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 아세안 정상들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에 관한 공동선언’ 및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courage@fnnews.com
2010-10-29 11:21:29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이 '운명공동체 구축'을 기치로 내세우며 주변국들과 '반 관세 연대'를 위한 정상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과 관세 전쟁 속에서 첫 대상지는 동남아였다. 시 주석은 18일 4박 5일동안의 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3개국을 순방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자, 올해 첫 해외 순방이었다. 지난 8·9일 베이징에서 핵심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12년 만에 열린 '주변외교회의'를 주재한 직후 시작한 주변국 정상 외교를 위한 순방이었다. 시 주석은 9일 "주변 운명 공동체 구축에 집중하자"면서 방향을 제시했다. 이들 국가들과 공급망 등 협력 강화로 관세 전쟁 등 각종 리스크를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소원했던 한국, 일본을 비롯해 북한, 러시아 등과도 적극적인 주변국 외교를 펼칠 것이란 전망들이 커졌다. ■패권경쟁 격화 속에 공동 대응과 연대 구축 시도 14일 첫 방문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시 주석은 "평등하고 질서있는 세계 다극화 및 포용적 경제 세계화를 추진하고 글로벌 남반구 국가들과 함께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자 무역 체제를 확고히 하고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 안정과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국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등 글로벌 남반구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 및 연대로 대미 의존도를 줄여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시 주석은 2023년 12월 베트남을 방문했고,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는 각각 9년·12년 만에 찾았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 "시 주석이 당근(유인책)과 채찍(징벌)을 흔들면서 이들이 미국 쪽으로 기우는 것을 막고,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미국 시도를 막으려 한다"라고 그의 순방을 평가했다. 격화되는 무역 전쟁 및 지정학적인 패권경쟁 속에서 이들과 공동 대응과 연대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으로서는 이들이 중국 편에 서지 않더라도, 최소한 미국에 기울어 중국을 고립시키는 전선에 동참하지 않도록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최근 트럼프 정부가 '핵심 표적'인 중국 고립을 위해 무역 협상을 활용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미국 당국은 70여개 국가들과 협상하며 중국산 상품의 중간 기착지가 되지 말 것, 중국산 저가 산업용품 수입 거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핵심은 관세를 낮춰주는 조건으로 무역 상대국들에게서 중국과의 무역을 제한한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세를 미끼로 중국 포위 전략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경협 확대 속에 중국의 전방위적 영향력 확대 이번 순방 기간 시 주석은 이들에게 '선물'을 안기면서 매력 공세를 퍼부었다. 베트남과 공급망 강화·철도 협력 협정 등 45건의 협정에 서명했고, 말레이시아와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경협 강화를 중심으로 31개 협정을 체결했다. 두 나라의 교역액은 지난해 2120억 달러(약 302조3000억원)였다. 캄보디아와는 37개 협정이 서명됐다. 중국은 트럼프의 고율 관세(49%)의 표적이 된 캄보디아의 농산물 수입 및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훈 마네트 총리도 무역·투자나 공급망, 인프라 건설 협력에 의욕을 보였다. 한발 더 나아가 양국은 18일 '푸난 테코 운하'사업에 합의했다. 19일 AP통신은 프놈펜에서 타이만 연안까지 180㎞ 길이를 메콩강 지류를 이용해 물길로 잇는 이 사업에 중국이 12억달러(1조7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전�다. 중국도로교량공사(CRBC)이 시공을 맡는다. 중국은 캄보디아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투자처로,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캄보디아 전체 외채 110억달러(15조6000억원)의 3분의 1 이상이 중국에서 빌린 것이다. 응위옌 커 장 ISEAS 객원 연구원은 중국 펑파이신문에 "시 주석의 베트남 방문은 글로벌 무역의 혼란기에도 중국이 지역 국가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의지가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중국이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생산 기지를 통해 우회 수출을 하고 있다면서 베트남 46% 등 고율 관세 부과를 결정했지만, 중국은 인프라 및 기술협력 등 경협 확대를 내세우며 매력 공세를 퍼붓고 있어 대조적이다. ■때리는 미국 vs 당근 흔들며 매력 공세 펼치는 중국 이들 국가들은 시 주석을 최고 의전으로 극진하게 맞았다. 시 주석은 18일 캄보디아 실권자인 훈 센 상원의장(전 총리) 등의 환송을 받으며 프놈펜 국제공항을 거쳐 베이징으로 돌아갔다. 전날에도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과 훈 센 등 국가 지도자들이 공항에 나와 시 주석을 영접했다. 베트남도 이례적으로 국가주석인 르엉 끄엉이 하노이 국제공항에 나와 시 주석을 맞았다. 시 주석은 14~15일 하노이 방문 동안 서열 1~4위 지도자 모두와 만남을 가졌다. 말레이시아도 16일 쿠알라룸푸르의 왕궁에서 이브라힘 알마훔 이스칸다르 국왕 주최의 환영식을 여는 등 최고 국빈 영접을 진행했다. 시 주석은 방문 기간 중국이 안정적 파트너이자 자유무역·다자주의 등 국제질서의 수호자로 더는 신뢰할 수 없는 미국과 다르다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들 동남아 3국도 시 주석의 '보호무역주의·패권주의 반대' 명분에 힘을 실으며 같은 목소리를 냈다. 첫 순방국 베트남은 공동성명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 무역체제를 지지하고 패권주의·일방주의에 반대한다고 거들었다. 말레이시아도 공동성명에서 "WTO 규칙에 위배되는 자의적 관세 인상 등 일방적인 무역 제한 조치를 거부한다"고 힘을 보탰다. 캄보디아도 무역·관세전쟁이 모든 국가의 이익을 훼손하고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균형 외교로 중미 사이 실리 얻으려는 동남아 하지만 세 나라는 입으로는 시 주석에 동조하면서도, 미국과는 각각의 관세 협상에 속도를 내는 등 미중 사이에 균형을 시도하면서 최대의 이익을 얻어내려는 실리 외교를 펼쳤다. 베트남은 지난주 미국과 무역 협상을 시작하기로 하면서, 자국 관세 인하, 미국산 구매 확대 등을 약속했다. 미국 요구에 응해 중국산 제품을 베트남으로 들여와서 '베트남산'으로 생산국 표시만 바꿔 이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불법 환적 단속 강화에도 착수했다. 말레이시아도 텡쿠 자프룰 아지즈 무역장관이 오는 24일 미국을 방문, 미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 등과 만나 관세 협상을 진행한다. 그는 "말레이시아가 미국 산업에 위협이 아니라 뒷받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면서 미국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대표 친중 국가인 캄보디아 역시 훈 마네트 총리 명의로 미국산 19개 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를 약속하면서 무역 협상 의사를 트럼프 정부에 최근 전달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4-20 18:18:39[파이낸셜뉴스] 부산시와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은부산과 아세안 간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6일부터 오는 12월 12일까지 '부산-아세안 주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이 주관하는 부산-아세안 주간은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 회의 부산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열리는 행사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부산-아세안 주간은 재한 아세안 국가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부산-아세안 e스포츠 글로벌 교류전', '주한 아세안 외교단 부산 초청', '부산-아세안 주간 기념 토크' 등 3개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메인 행사인 부산-아세안 e스포츠 글로벌 교류전은 이날 오후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다.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들과 부산 청년들이 아마추어팀을 이뤄 함께 즐기는 참여형 교류 프로그램으로, 부산과 아세안 청년들 간의 활발한 교류의 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을 포함한 태국,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등 총 10개국에서 아세안 국가 17개팀과 부산 지역 4개 대학 11개팀 등 총 28개팀이 참여한다. 또 '부산-수라바야 자매결연 30주년', '부산-프놈펜 자매결연 15주년', '한-필리핀 수교 75주년', '한국-브루나이 수교 40주년', '2025년 부산-호찌민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하는 토크쇼도 마련된다. 주한 필리핀 대사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베트남 유학생 대표들이 부산영어방송에 출연해 부산과 아세안의 관계에 대한 의미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경험과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부산-아세안 주간 행사를 통해 부산과 아세안 간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부산과 아세안인이 서로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29 09:04:37[파이낸셜뉴스] 우리 정부가 앞으로 3년간 라오스에 5억달러를 지원한다. 기획재정부는 10일 비엔티안에서 개최된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이 한-라오스 정부 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개도국의 경제·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개도국 정부에 장기·저리의 양허적 조건으로 빌려주는 자금이다. 이번 기본약정 체결에 따라 라오스 정부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지원 규모는 2024년부터 2027년 까지 5억달러를 지원한다. 정부 관계자는 "라오스는 올해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국이며, 한국의 ODA 중점협력국으로서 개발수요가 풍부하고 우리 기업 진출 관심이 높은 국가"라며 "향후 수자원, 교통 등 고부가가치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 간 활발한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기본약정 체결을 통해 ‘참파삭주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2차)’가 10월 중 승인 예정이다. 라오스의 만성적인 홍수피해 및 침식피해 방지를 통해 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재부는 "라오스의 2026년 최저개발국 졸업 달성 목표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의 사업 참여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10 17:15:32【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우크라이나에서 중동의 팔레스타인, 동남아 미얀마까지 중국의 중재 외교가 속도를 내고 있다. 중재 외교의 확대는 부쩍 커진 중국의 영향력과 역할을 보여준다. 전쟁과 분쟁 속에 있는 양 측의 입장을 조정하고, 평화를 중재해 온 것은 그동안 미국의 독자적인 영역이었는데, 중국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 위상을 잠식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의 외교적 위상과 영향력 증가는 경제 침체 속에서도 오히려 커진 위안화 결제액 규모에서도 나타난다. 중국이 국경 간 거래에서 사용한 위안화 결제액 규모는 지난 7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올 7월 중국이 각국과 국제 거래에서 사용한 통화의 53%가 위안화였다. 2021년 7월 40%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년 사이 위안화 비중이 크게 늘었다. 중국의 신용도가 그만큼 높아졌고, 커진 영향력과 입김을 보여준다. ■중국, SCO와 BRICS 등 다자기구 통해 글로벌 영향력 확대중국은 상하이협력기구(SCO)와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중견 개발도상국 모임인 브릭스(BRICS) 등을 주도하면서 글로벌 영향력을 높여왔다. 여기에 더해 아프리카정상회담 등의 지역 조직들과의 긴밀한 유대를 쌓아가면서 영향력을 계속 넓혀나가고 있다. 중국은 4일부터 3일 동안 베이징에서 아프리카 정상들을 초청해 아프리카정상회담을 연다. 지난 7월 21~23일 중동의 '견원지간'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집권당 파타 등 14개 정파가 베이징에 모였다. 중국의 중재 아래 화해를 위한 협상 자리에 함께 한 것이다. 적대적인 하마스와 파타는 사실상 내전을 벌여왔다. 베이징에서 화해를 위한 협상 자리에 함께 했다는 것 만으로도 커진 중국의 위상을 보여준다. 중국의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4월에도 '평화중재자'를 자임하면서 베이징에서 하마스와 파타간 평화 회의를 주선했었다. 글로벌 국가로서 높아진 중국 위상을 보여준다. 팔레스타인의 14개 파벌 대표들은 7월 23일 '분열을 끝내고 단결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베이징 선언'을 도출해 냈다. 조정자인 왕이 부장은 7월 23일 화해 대화 폐막식에서 가자 분쟁 해결을 위한 중국의 '3단계 조치' 제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14개 파벌의 대화와 대단결을 실현이 의의"라고 평가했다. ■중국 중재로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광저우에서 러시아와 휴전 의사 발표중국은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을 중국으로 불러들여 회담을 가졌고 우크라이나의 전향적인 입장도 이끌어 냈다. 쿨레바 장관은 7월 24일 왕이 외교부장과 중국 남부 광저우에서 회담을 갖은 뒤 3년 째 전쟁 중인 러시아와 대화·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대화·협상을 하기를 원하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중재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은 자국의 해결책을 상대방에 제시하면서 상황을 주도하고 있다. ■미얀마 양 당사자 모두 중국 불신한편 중국은 미얀마에서는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인도양의 길목을 막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 미얀마에 중국은 수 십년 동안 공을 들여 왔는데, 정부군과 반군의 갈등 격화 속에 중국의 양다리 전략이 휘청거리고 있다. 중국은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4년 째 전투가 이어져 온 미얀마 군부 정권과 그에 맞선 무장 반군에 평화 회담을 통한 해결을 주문하며 양자를 오가는 중재 외교를 펼쳐왔다. 중국은 군부에 우호적이면서도 반군과 척지지 않는 양다리 외교에 대해 양측 모두 중국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26일 "중국이 미얀마 군부와 반군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지만, 사태 악화로 모든 걸 잃을 수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싱크탱크 타이허연구소의 인이항 연구원은 "미얀마 군부 내에 중국 간섭이 지나칠 뿐 아니라 반군을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과 불신이 팽배하며, 중국과 군부 관계도 위험에 처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미얀마 군부 정권을 지지해왔지만, 2021년 쿠데타 이후 집권 세력인 흘라잉 군부와 거리를 둬왔으며, 반군과 4년째 전투를 지속하는 현 군부 정권의 '능력 부족'에 불만을 가져왔다. ■미얀마 반군의 힘 커지면서 손실 커진 중국미국평화연구소(USIP)의 제이슨 타워 연구원은 "미얀마 군부가 반군과 전투에서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과 미얀마를 연결하는 송유관 건설 구간의 3만㎢가량을 빼앗겼다"면서 "힘의 균형이 반군에 쏠렸고, 중국은 심각한 손실을 봤다"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달초 중국과 국경인 샨주의 주도 라시오를 반군 MNDAA가 점령한 걸 계기로 중재 행보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14일 왕이 부장은 미얀마를 방문해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만난데 이어 20일에는 베이징에서 줄리 비숍 유엔 미얀마 특사를 만나 "미얀마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지한다"라고 유엔의 역할을 촉구하기도 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미얀마 군사 정권이 추진 중인 거국 선거에 대한 지원 방침을 밝히는 등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지난달 16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란창강·메콩강 협력회의(LMC)에 참석한 왕이 부장은 "중국은 미얀마가 내부적으로 정치적 화해를 이루고 선거를 통한 민주화의 재개를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미얀마 내전 상황에 대해 '내정 불간섭' 원칙을 강조해왔지만, 군부에게 선거 진행을 돕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 스템슨센터의 윈쑨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미얀마 혼란과 무정부 상태가 자국에 안보 위험을 초래할 것으로 본다"라며 "왕이 부장이 미얀마를 찾은 건 군부 정권에 선거를 통한 정치적 안정을 요구하려는 목적"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내전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거국 선거를 통한 안정화 방향은 '연목구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june@fnnews.com
2024-09-01 19:26:46[파이낸셜뉴스] 한국과 호주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 강화를 위해 호주 멜버른에서 1일(현지시간)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 장관회의를 진행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페니 웡 외교장관, 리차드 말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 등 한-호주 양국 장관들은 우선, 한국과 호주 간 전략적, 경제적 수렴 증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지역 및 국방·안보 등 분야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공동성명은 모두 43개항이 담겼다.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강화를 위해 정부 간 협력 및 1.5 트랙 인도태평양 대화를 통해 한-호-일 협력을 모색해 나가며, 인태지역 유사입장국들과 협력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국방·안보 협력' 분야에선 역내 외 안보와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미국·영국·호주 군사동맹 '오커스'(AUKUS)' 파트너십의 기여를 인정하고, 한국은 AUKUS 국가들이 '필러(pillar) 2' 선진 역량 프로젝트와 관련 추가 파트너국들과의 협력을 고려하고 있음을 환영했다 △'글로벌 협력' 분야에서 역내 및 글로벌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전 세계적인 도전에 대한 상호 합의된 해결책 모색과 다자체제가 우리 지역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경제 협력' 부문에선 한국과 호주 간 에너지 파트너십과 청정에너지 공급망 구축 및 에너지 교역을 포함한 역내 탈탄소화 지지에 대해 양국이 가진 기회를 재확인했다 △'인적교류 및 문화' 등 분야에선 한국과 호주 국민들 간의 친밀감, 상호 존중 및 강력한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관련 사업, 교육, 학계, 예술, 문화 및 사회에 걸친 협력을 통해 국제적 목표를 지원, 인적교류 및 제도적 연계를 증진하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됐다. 다음은 공동성명 전문. 서 문 1. 조태열 외교장관, 페니 웡 외교장관, 신원식 국방장관, 리차드 말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한-호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 강화를 위해 2024년 5월 1일 멜번에서 만났다. 양국 장관들은 회의가 열린 지역의 전통적인 수호자들을 인정하고 고대로부터 영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호주 원주민과 그들의 땅 간의 연결성을 강조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한국과 호주 간 전략적, 경제적 수렴 증대를 환영하였다.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2. 양국 장관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안정, 번영, 그리고 국제법에 대한 존중을 촉진하기 위해 양국 간, 지역 파트너 및 기구와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였다. 말스 부총리와 웡 장관은 한국의 인태전략과 역내 관여를 확대하고, 파트너국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자 하는 한국의 의지를 환영하였다. 3. 양국 장관들은 한미동맹 및 호미동맹 강화를 환영하였다. 양측은 한일관계 개선과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를 높이 평가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정부 간 협력 및 1.5 트랙 인도태평양 대화를 통해 한-호-일 협력을 모색해 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양국 장관들은 인태지역 유사입장국들과 협력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4. 양국 장관들은 역내 국가들의 우선순위와 필요사항들을 지원하기 위한 쿼드의 긍정적이고 실용적인 의제를 환영하였다. 조 장관과 신 장관은 쿼드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표명하고, 말스 부총리와 웡 장관은 신흥기술, 보건, 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이 보완적 강점을 가지고 있음을 환영하였다. 5. 양국 장관들은 아세안 중심성, 아세안이 주도하는 지역 구조 및 태평양도서국포럼(PIF)과의 협력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6. 양국 장관들은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 이행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한국과 호주가 인도네시아, 일본 및 아세안 사무국과 공동으로 AOIP 해양협력에 관한 "해양협력: 그간의 성과와 향후 추진방향" 포럼을 2023년 11월 개최한 것을 환영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메콩 소지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한-호주 간 협력 기회를 모색해 나가기로 하였다. 7. 양국 장관들은 동남아시아에서 파트너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양국 각자의 노력을 인정하였다. 말스 부총리과 웡 장관은 2022년 한국의 한-아세안 연대 구상(KASI) 출범을 환영하였다. 조 장관과 신 장관은 호주의 2040 동남아시아 경제전략 발표와 2024년 호주-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개최를 환영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동남아 지역 내, 특히 인프라 분야에서 추가적으로 협력이 가능한 영역을 모색하도록 담당관들에게 지시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한국 수출입은행과 호주 수출금융공사가 최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태지역 내 인프라 개발, 탈탄소화, 공급망 다변화 및 핵심광물 협력을 지원하기로 한 것을 환영하였다. 8. 말스 부총리와 웡 장관은 한국이 태평양도서국들의 필요와 우선순위에 기반한 제1차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통해 태평양 지역과의 관계를 심화시키고 있음을 환영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푸른 태평양 동반자(PBP)의 일원으로서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의 2050 푸른태평양대륙전략에 대한 지지를 포함하여 태평양도서국과 긴밀하게 협력함으로써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로 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지역 차원의 재난 대비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사이버 역량 강화 노력을 조율하기로 합의하였다. 9. 양국 장관들은 전략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양측은 최근 미중 간 대화를 환영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역내 발생 가능한 오해, 오판, 긴장 고조 및 충돌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개방된 소통 채널, 투명성 및 실질적인 조치를 증진할 필요성을 재확인하였다. 또한 국제법을 준수하고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를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였다. 10. 양국 장관들은 남중국해에서 최근 전개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라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의 평화, 안보, 안정,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국제법, 특히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른 분쟁의 평화적 해결이 중요함을 재확인하였다. 11. 양국 장관들은 역내 안보와 번영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하였다. 12. 조 장관과 신 장관은 호주의 새로운 국제개발협력 정책 및 공적개발원조(ODA) 증액을 환영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개발 협력 프로그램 간 시너지 효과 증진 및 2030 지속가능발전 목표 진전을 위해 2024년 3월 5일 서명된 개발협력 양해각서 개정을 환영하였다. 말스 부총리와 웡 장관은 2023.5월 한- 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계기 발표된 행동계획에 따라 한국이 2027년까지 태평양도서국 대상 공적개발원조(ODA)를 두 배 확대하기로 한 것을 환영하였다. 13. 양국 장관들은 사이버 및 핵심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른 공약을 확인하였다. 양측은 차기 사이버 및 핵심기술 정책 대화 등을 통하여 인공지능(AI), 양자 및 통신 기술을 포함한 핵심 신흥기술 표준 설정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한국과 호주가 각각 사이버 안보 전략을 발표한 것을 환영하였으며, 동 전략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국제법과 책임있는 국가 행동 규범을 준수하고, 필요한 경우 배후 지목 등을 통해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억지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군사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야기하는 기회와 도전을 인정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2024년 9월 9일부터 10일까지 대한민국이 주최하는 제2차 REAIM 고위급회의가 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글로벌 대화를 진전시키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 데 동의하였다. 14. 양국 장관들은 글로벌 비확산 및 군축 체제의 초석인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을 포함한 글로벌 비확산 및 군축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양측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15. 양국 장관들은 북한이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위를 통해 인도-태평양의 안보와 번영을 저해하고 있음을 규탄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북한이 2022년 이후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하여 전례없이 일련의 무모한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고,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하고 있음을 규탄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촉구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였으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압박을 유지하기로 합의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독자제재 관련 공조 강화를 환영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시에도 공조 노력을 지속하기로 하였다. 말스 부총리와 웡 장관은 한국의 ‘담대한 구상’의 목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유엔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임무를 종료하기로 한 안보리 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였다. 16. 양국 장관들은 북한의 불법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주요 자금원이 되고있는 북한의 악성 사이버 활동을 규탄하였다. 양측은 북한에서 자행되는 심각한 인권 침해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지지하였다. 17. 조 장관과 신 장관은 호주가 아르고스 작전을 비롯하여 다른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인정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또한 라인스만 작전을 통한 유엔군사령부와 유엔군 사령부 군사정전 위원회에 대한 호측의 지원과 기여의 중요성을 확인하였다. 국방·안보 협력 18. 양국 장관들은 한국의 국가안보전략과 호주의 국방전략에서 나타난 한국과 호주 간 전략적 연계성을 인식하였다. 양측은 전략적 연계성 제고가 한반도는 물론 인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양국 간 및 유사입장국과의 국방협력 강화를 뒷받침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였다. 양측은 역내 외 안보와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AUKUS 파트너십의 기여를 인정하였다. 한국은 AUKUS 국가들이 AUKUS 필러 2 선진 역량 프로젝트와 관련 추가 파트너국들과의 협력을 고려하고 있음을 환영하였다. 19. 양국 장관들은 복잡다단해지는 양국의 합동 군사활동 및 연습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하여 지속적이고 상호주의적인 국방협력의 틀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하였다. 20. 양국 장관들은 2023년 10월 19일 한-호주 국방장관회담에서 양국 각 군간 체결된 양해각서가 육·해·공군 간 국방 파트너십 심화에 있어 긍정적인 진전이었음을 재확인하였다. 21. 양국 장관들은 아세안 확대국방장관회의를 통해 실질적인 국방협력을 시행하고 각국이 동남아시아 파트너 국가들과 추진하는 국방협력 활동에 상호 참여하기로 하는 한편, 해양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태평양도서국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하였다. 22. 양국 장관들은 피치블랙, 탈리스만 세이버 등 호주에서 진행된 대규모 연습에 한국이 참여한 것은 양국의 군사역량 강화와 상호운용성 증진에 중요하게 작용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장관들은 2024년 6월 서던 자커루 훈련에 한국이 최초로 참관하는 것을 환영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인도-태평양 엔데버, 랜더세이프 작전과 같은 호주 주도의 역내 국방 활동에 한국이 참여한 것을 환영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향후 개최되는 훈련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확대하고 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노력하기로 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을지 자유의 방패 및 자유의 방패 등 한국에서 실시되는 지휘소 연습에 대한 호주의 참여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23. 양국 장관들은 인태지역 내 유사입장국들과의 국방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양자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국가들과의 다자 훈련 및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임을 강조하였다. 24. 양국 장관들은 한국 국방대학교와 호주군 훈련센터 간의 양자 평화유지활동 훈련·교육·협력 증진 목적의 양해각서 체결을 환영하였다. 또한, 호주와 태국이 공동 주최하는 역내 평화유지활동 연습인 피랍 자비루에 대한 한국의 참가, 한국 주도의 평화유지활동 훈련 패키지인 동남아시아 유엔 삼각 파트너십 사업에 대한 호주의 협력을 환영하였다. 25. 양국 장관들은 양국 간 정보교류 및 첩보 공유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하였다. 26. 양국 장관들은 2023년 12월 한화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가 호주 육군에 129대의 호주산 레드백 보병전투차량(LAND 400 3단계 사업) 납품 및 지원을 위한 계약 체결을 환영하였고, 방산협력이 지속적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할 것임을 확인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양국 방산협력에 기반한 무기체계 공동생산 및 방산시장 공동진출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향후 관련 논의를 지속하기로 합의하였다. 27. 양국 장관들은 2023 서울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를 계기로 호주 방산무역사절단이 한국을 방문하고 심포지엄에 참가하는 등 양국 간 방산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진행 중인 국방과학기술 공동연구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에 주목하며, 이 분야에서의 협력은 양국 군의 현대화와 혁신의 과정을 통해 진전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최근 기술연구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추진될 협력사업의 탄탄한 기반이 구축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28. 양국 장관들은 상호 신뢰를 형성하고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데 있어 국방 관련 기관 간 인적 교류가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말스 부총리는 양국 고위 장교 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호주 대표단을 한국으로 파견하기로 하는 한편, 한국 고위 군사대표단을 호주에 파견하여 상호 이해를 도모하고 연구 방문을 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글로벌 협력 29. 한국과 호주는 모든 국가가 유엔 헌장과 국제법상 원칙을 준수하는 세상을 향한 항구적 비전을 공유한다. 양국 장관들은 역내 및 글로벌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전세계적인 도전에 대한 상호 합의된 해결책을 모색하고, 다자체제가 우리 지역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하였다. 30. 말스 부총리와 웡 장관은 한국이 2024-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하였다. 조 장관과 신 장관은 한국이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호주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임을 확인하였다. 31. 양국 장관들은 가자지구 내 심각한 인도적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였다. 양측은 10월 7일 하마스의 끔찍한 공격을 무고한 민간인들에 대한 테러 행위로 규탄했다. 양국 장관들은 즉각적인 인도적 휴전의 필요성에 공감하였으며, 인질들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과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인도주의적 구호 제공의 지속적 확대를 촉구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모든 당사자들이 국제인도법을 준수하고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였다. 양측은 또한 서안지구에서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높은 수준의 폭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모든 당사자들에게 긴장을 고조시키고 안정을 저해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장기화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협상에 기반한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였고,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들의 안전하고 번영하는 미래는 오직 두 국가 해결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점에 공감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국제사회가 항구적 평화를 위한 모멘텀을 구축 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팔레스타인의 회원국 가입 표결에 대한 한국의 접근방식이 이러한 국제사회의 열망을 반영하고 있다고 논의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역내 모든 당사자들이 자제력을 발휘하고 역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행동을 피할 것을 촉구했다. 양측은 상선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고 해양 영역에서의 규칙 기반 질서와 항행의 자유라는 핵심원칙을 수호해 나갈 것임을 강조하였다. 32. 양국 장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개탄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완전히, 무조건적으로 철수할 것을촉구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우크라이나의 끔찍한 피해와 인명 손실 외에도, 전쟁이 인태지역의 에너지 및 식량 불안정을 심화시키는 등 세계 경제의 취약성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양측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우크라이나에서 포괄적이고 정의로우며 항구적인 평화를 달성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양측은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모두에게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하도록 어떤 식으로든 지원하지 말고 러시아가 불법적인 전쟁을 종결하도록 설득할 것을 촉구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군사 장비 및 군수물자 제공을 규탄하고 북한이 이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무엇을 제공받을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였다. 33. 양국 장관들은 인권을 위한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옹호를 지속하기로 합의하였다. 여기에는 양성평등, 여성의 역량 강화, 여성 리더십 강화, 모든 형태의 성폭력 및 젠더 기반 폭력 근절, 사회적 포용과 장애 평등 및 권리에 대한 공동의 약속이 포함된다. 34. 양국 장관들은 다자체제를 보호, 강화 및 증진하기 위해 협력하고, 공동 관심사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글로벌 도전에 대한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약속으로 결속된 범 지역 협의체인 MIKTA의 출범 10주년을 평가하였다. 35. 양국 장관들은 한국과 호주 간 에너지 파트너십과 청정에너지 공급망 구축 및 에너지 교역을 포함한 역내 탈탄소화 지지에 대해 양국이 가진 기회를 재확인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소비자 비용 절감, 에너지 안보 강화와 양국의 탄소 배출 감축에 기여하고 있는 호주와 한국의 기후변화와 청정에너지 정책을 환영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탄소중립 전환을 통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또한 회복력있고 다변화된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의 중요성에 주목하였다. 36. 양국 장관들은 에너지 안보, 기후 및 녹색 경제 분야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진행 중인 대화를 환영하였다. 이 파트너십은 양국 협력을 증진하고 에너지 안보와 기후 행동에 대한 협력을 가속화 함과 동시에 성장하는 녹색 경제로부터 상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극대화할 것이다. 2050년 탄소중립 및 각자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양국 간 수소,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친환경 금속 및 기타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양측 장관들은 또한 양국 기후변화대사 간 연례 기후 대화 개시에 합의한 것을 환영하였다. 37. 양국 장관들은 녹색기후기금(GCF)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개발도상국의 녹색 전환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정하였다. 양측은 두 기관의 공여국으로서 녹색기후기금(GCF)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기후재원이 기후변화에 취약한 사람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였다. 38. 양국 장관들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하고 투명한 시장경제 원칙과 규칙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또한 WTO, APEC, G20, OECD를 포함한 다자 기구 및 포럼에 대한 접근 방식을 더욱 긴밀히 조율하기로 하였다. 특히, 양국 장관들은 한국이 개최하는 APEC 2025가 이러한 약속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데 동의하였다. 39. 양국 장관들은 규칙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를 훼손하는 경제적 강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경제적 강압을 억제하고 이에 대응하며, 집단적 회복력을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40. 양국 장관들은 지경학적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다변화 및 공급망 회복력, 규제 조치, 핵심·신흥 기술, 상호 위험 분석 개선을 위한 기업 참여, 다자무대에서의 협력 확대 등 경제 안보 현안들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사를 반영하여 경제안보 관련 미래 협력 기회를 확인하였다. 41. 양국 장관들은 양국 간 무역 및 투자 파트너십 강화에 있어 한-호주 자유무역협정(KAFTA)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2024년 KAFTA 발효 10주년을 환영하였다. 인적교류 및 문화 42. 양국 장관들은 한국과 호주 국민들 간의 친밀감, 상호 존중 및 강력한 유대관계에 주목하였다. 양측은 사업, 교육, 학계, 예술, 문화 및 사회에 걸친 협력을 통해 국제적 목표를 지원하고, 인적교류 및 제도적 연계를 증진하며,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데 있어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호한재단(AKF)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인정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2024년부터 한국에 호주학 방문 교수직이 신설되는 것을 환영하였다. 양측은 2023년 9월 제2차 한-호주 미래포럼의 성공적인 개최와 특히 청년 주도 주니어 포럼의 신설 및 기업 참여 확대에 대한 KF 및 AKF 기관장 간 합의에 주목하였다. 43. 양국 장관들은 한-호주 양국의 관점이 점차 수렴하고 있고,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함을 재확인하였다. 양측은 한-호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변화하는 전략적 환경에 비추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양국 장관들은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지속되고, 2026년 한국이 차기 2+2 회의를 주최하길 기대하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02 10:40:00【파이낸셜뉴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서영준 기자】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오후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와 첫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라오스의 지지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라오스의 3대 개발협력 파트너로서 라오스의 경제발전 추진 과정에서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싸이 총리는 한-라오스 관계를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호응했다. 손싸이 총리는 교역·투자, 관광·인적 교류, 공중보건,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첨단기술,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한국 정부의 기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라오스 산업의 디지털 전환, 노동 및 메콩유역 지속가능 개발 등 분야에서 라오스 정부를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내년에도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손싸이 총리는 아세안에 대한 한국의 변함없는 협력 의지를 환영하고, 양국이 아세안 관련 협력을 강화시켜 나가자고 호응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9-07 22:18:50【파이낸셜뉴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이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아세안과의 안보·경제·글로벌위기 대응 분야에서 한층 더 구체화된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의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윤 대통령의 발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을 감안한 듯 한-아세안 연대 구상 안보 분야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문제를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한반도와 인태지역 평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아세안이 계속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핵·미사일 개발의 주요 자금원인 가상자산 불법 탈취와 노동자 송출을 차단하는데도 아세안이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남중국해 문제도 거론됐다. 윤 대통령은 "특히 역내 핵심 해상교통로인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이 인태 지역의 번영에 필수적"이라며 "아세안 국가들의 해양 법집행 역량을 지원하고 아세안과 연합훈련 공조를 확대하면서 해양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아세안 연대 구상은 안보 외에도 경제와 글로벌위기 대응 분야에서 한층 더 구체화된 방향성이 제시됐다. 윤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서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사업이 내년 출범할 예정임을 밝히면서 디지털, 전기차, 배, 스마트시티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민간 투자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임을 약속했다. 아울러 아세안의 포용적 성장과 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메콩강위원회에 대한 신규 기여를 약속하고 디지털, 기후변화 등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한-아세안 FTA를 개선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과 보건 분야에서도 아세안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출범한 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십을 통해 아세안의 메탄 감축 노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아세안과 백신 생산, 치료제 개발 협력을 지속하면서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아 윤 대통령은 양측간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자는 제안도 했다. 이에 아세안 정사들은 윤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9-06 16: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