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7~9일 서울 봉은사로 인터콘티넨탈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GHSA) 고위급 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각국 각료급 대표들과 활발한 외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8일 복지부에 따르면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에디트 스키퍼스 네덜란드 보건복지체육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통해 네덜란드의 항생제내성(AMR) 관련 정책 경험을 소개받았다. 이를 통해 한국의 항생제내성 관련 정책 수립에 적극 참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스키퍼스 장관은 동물에 대한 항생제 사용 감소가 인간의 건강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어릴 때부터 항생제내성 교육을 위해 만화책을 보급한다거나 유명 배우가 항생제 적정 사용을 홍보하는 등 항생제내성의 중요성을 일상생활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가브리엘 위크스트렘 스웨덴 보건부 장관과도 항생제내성 감시, 감염예방, 항생제 사용 지침 등 다양한 정책에 대한 정보와 운영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스웨덴과는 한·스웨덴 복지포럼의 주제를 보건분야까지 포함해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또 위크스트렘 장관은 한국의 병원정보시스템에 관심을 보였다. 장옥주 보건복지부 차관은 하이메 부로우스 오야르준 칠레 복건부 차관과 의약품 공공조달시장 참여, 공공병원 건설 프로젝트 참여, 병원 정보화 프로젝트(SIDRAⅡ) 참여, 양국 병원 간 협력사업(원격의료) 추진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는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시 체결한 양국 보건부 간 보건의료 협력 양해각서(MOU) 후속사업의 일환이다. 칠레 측은 한국기업의 참여를 위해 관련 법령, 입찰 정보 등을 제공하기로 했고 만성질환 관리, 장애인 및 노인성 치매 관리 경험공유 등 총 6개 분야별 실무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또한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영국 보건부 수석전문위원과 항생제내성 관련 양국 간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아울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백신개발에 대한 양국 간 공동협력을 제안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9-08 17:38:14지난해 유통 축산물의 항생제 사용량이 유통 축산물 중 대장균 항생제내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윤여표)은 2009년 국가항생제내성 안전관리사업을 추진한 결과, 총 항생제 사용량은 36% 감소하였고 대장균 등 항생제 내성율도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유통 축산물의 항생제 내성률이 감소하면 항생제내성 식중독균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해성이 낮아진다. 이번 조사 결과, 대표적인 동물용의약품인 테트라싸이클린의 경우 대장균 내성률은 유통축산물이 2008년 74.2%에서 지난해 68.1%로 6%포인트 감소했으며 하천수도 지난 2006년 51.1%에 비해 절반수준인 25%로 감소했다. 주요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 내성률도 지난해 26.6%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농가의 동물용 항생제 사용량과 내성 실태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이 수의과학검역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지난해 동물용 항생제 총 사용량은 998톤으로 전년 대비 18%, 2005년 대비 36% 감소했다. 특히, 동물용 항생제 사용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던 테트라 싸이클린계 항생제의 지난해 사용량은 288톤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하였으며, 내성률도 전반적인 하락 추세로 확인됐다. 식약청은 항생제 사용 감소를 위한 정책 추진과 올바른 항생제 사용에 대한 교육·홍보 등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항생제 사용량과 내성률이 감소 추세에 있지만 일부 선진국에 비해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며 “농림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그동안 추진된 제도의 효과를 파악하고 미비한 점에 대해서는 제도를 수정·보완하여 우리나라의 항생제내성 실태가 꾸준히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eilee@fnnews.com이세경기자
2010-03-10 11:16:53항생제인 메티실린에 내성을 갖고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의 생장(生長)을 억제하는 신규 미생물이 낙동강에서 발견됐다. 정부는 대량 생산할 수 있다면 천연미생물항균제로 건강식품, 사료 첨가제 등 산업적 활용도면에서 상당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은 사람에게 감염될 경우 여러 가지 난치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낙동강을 대상으로 지난해 진행한 '담수생물 배양·보존 연구 및 분양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항생제내성균의 생장을 억제하는 신종 미생물 '파우시박터(Paucibacter) CR182균주'를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낙동강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연구진은 낙동강에서 채수한 시료에서 항생제내성균에 항균효능을 보유한 4종의 미생물을 분리했으며 여기서 파우시박 CR182균주를 발견해 지난해 12월 특허 출원했다. 메티실린은 페니실린이 듣지 않는 감염균에 사용하는 합성 페니실린이다. 하지만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은 이마저도 효과가 없다. 이 세균은 또 메티실린 뿐만 아니라 아미노그리코시드계, β-락탐계, 매크롤라이드계 등의 항생물질에도 내성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걸리면 창상감염, 폐렴, 패혈증 등을 일으킨다. 연구진은 신종 미생물인 파우시박터 CR182균주에서 추출한 항균물질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 배양조건의 최적화 과정을 찾아내기도 했다. 파우시박터 CR182균주는 영양분이 많은 영양배지(nutrient broth), 수소이온농도(pH) 6.5∼8.5, 온도 25∼30℃에 최적으로 생장했고 배양조건별 항균평가를 통해 영양배지보다는 영양분이 적은 배지, pH 7.0, 온도 28℃에서 항균물질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향후 파우시박터 CR182균주의 전체유전체 분석과 항균물질의 구조 연구로 항균물질 합성 유전자에 대한 고유 지적 재산권을 획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항생제내성균을 제어할 수 있는 담수미생물의 항균물질 생산기술을 찾아 '천연 미생물항균제'의 활용 방법도 연구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연구 과정에서 또 다른 담수미생물 3종도 발견했다. 이들 담수미생물은 대장균, 살모넬라 등 병원성 유해미생물의 생장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영희 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담수미생물 4종은 항균 물질 대량 생산 기술 개발을 통해 항생제 내성균의 생장을 막는 약학 조성물이나 건강식품, 사료첨가제 등으로 활용가치가 높을 것"이라며 "생명산업을 주도할 중요한 원천소재인 담수생물자원을 발굴하고 확보된 자원을 바탕으로 활용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17-02-22 14:11:01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항생제내성 아시아 장관 회의'에 참석해 항생제 내성의 예방·관리를 위한 국제 감시·대응 협력체계에 대해 논의한다. 항생제는 감염병 예방치료에 필수적이지만 오남용 시 감염병 병원체에 내성이 생기는 문제가 발생한다. 항생제 내성균의 새로운 발생이나 유행은 치료법 없는 신종 감염병의 파급력과 유사하다. 이 때문에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G20 정상회의, 글로벌 보건안보구상(GHSA) 등에서 계속해서 문제의 심각성과 국제공조의 필요성이 지적됐다. WHO와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회의는 항생제 내성 대응을 주제로 아시아지역 12개국 장관이 모이는 고위급 회의다. 참가국가는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등이다. 또 이 자리에는 항생제 내성의 예방관리에 중요한 농식품(FAO) 및 동물건강(OIE) 국제기구도 함께 참여한다. 정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미래세대가 항생제 이전 시대를 겪게 할 수 없다는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항생제 사용 관리 및 내성균 감시체계 정비 등 한국의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 미래 세대를 위해 감염에 효과적인 치료제를 보존하기 위한 공동 연구·투자 등 국제사회의 관심과 노력을 촉구할 계획이다. 정 장관은 이번 회의에 앞서 15일 일본의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NCGM)에 방문해 일본의 항생제 내성 대응 대책과 병원 내 감염 관리 현황을 듣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또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을 만나 지난해 11월에 진행한 한중일 보건장관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했던 삼국 검역협의체의 구체적인 이행을 논의한다. 이외에도 영국 수석대표와의 양자 면담을 통해 한-영 간 AMR 및 신종감염병 대응 공조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4-15 09:24:39◆ 질병관리청 ◇과장급 전보 △감염병정책총괄과장 하진 △의료대응지원과장 박지영 △의료감염관리과장 박숙경 △항생제내성관리과장 최연화 △만성질환관리과장 황호평 △만성질환예방과장 권상희 △손상예방관리과장 배원초 △수도권질병대응센터 감염병대응과장 주수영 △충청권질병대응센터 감염병대응과장 김윤아
2023-01-25 10:29:4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오는 10월 2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제8차 CODEX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 경기도 유치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CODEX’는 189개국 및 237개 국제기구가 가입되어 있는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와 WHO(세계보건기구)가 공동으로 설립한 UN 산하의 대규모 정부 간 기구로서, 각국의 식품안전 및 교역에 관한 기준을 마련한다. 한국은 지난 2016년 CODEX 총회에서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의 의장국으로 선임돼 회의를 개최해 왔으며, 이번 회의를 마지막으로 의장국 활동을 마무리 하게 된다. 지난 2017년부터 제주도, 부산, 평창에서 각각 개최됐으며, 지난해는 코로나19로 개최가 연기됐다. ‘제8차 CODEX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에는 189개국 및 FAO 등 국제기구 대표단 200여명이 참석하며, 항생제와 관련된 각종 실행규범 및 가이드라인을 논의하고 결정할 예정이다. 관광공사는 이번 행사가 코로나로 침체된 경기도 마이스 산업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고, 철저한 방역지침 하에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 상황에 따라 온라인 화상회의 또는 하이브리드(온오프라인 혼합) 회의 방식을 도입 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2020년 전 세계 학술회의, 기업회의, 포상관광 분야 바이어 데이터 1만5000개를 발굴했으며, 2021년을 국제회의 유치DB 고도화의 원년으로 삼고 향후 5년 이내 유치 가능한 기업회의, 국제회의 등에 대한 5000여개 데이터 고도화 작업을 마쳐, 본격적인 유치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2-09 10:01:04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6일 서울 임정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19년 제1차 원헬스 포럼'을 개최하고 감염병으로부터 국민건강 보호를 위한 다부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동물, 식품, 물(환경) 등 감염병 발생 위험요인을 중심으로 관계부처 간 소통과 협력체계 구축방안을 논의하고, 분야별로 구체적 성과목표를 중심으로 생산적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축사를 통해 '국민의 건강은 하나'라는 인식의 공유와 '감염병에 대한 범정부적 통합대응'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증가, 이동 및 체험 동물원 등 새로운 동물 관련 문화산업 등장으로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감염병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외식 및 단체급식 확대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식중독)의 집단발생 증가, 사람-동물-환경 등 생태계 전반에서 항생제 내성균 증가 등에 대한 다부처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럼 1부에서는 '국민건강과 원헬스 접근전략'을 주제로 의학, 수의학, 식품 분야 전문가가 모여 최근의 현안을 중심으로 다부처 협력의 필요성과 이행방안을 토론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한양대 최보율 교수는 신종감염병, 환경성질환, 재난, 원인미상질병 등 최근의 건강문제는 다양한 원인과 복잡한 경로를 통해 발생하므로 원헬스적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국립암센터 기모란 교수는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원헬스 전략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다부처 협력 체계의 확립과 이를 뒷받침할 통합건강정보시스템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주제발표에서 서울대 유한상 교수는 인수공통감염병 관리에 있어 부처별로 상이한 법·제도, 대응체계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효율적인 정부조직, 국제협력, 전문가 양성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중앙대 최창순 교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중심으로 식중독 집단발생시 원인과 발생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에 있어 관계부처 간 공동조사체계 구축방안을 제시했다. 중앙대 양수진 교수는 항생제 내성에 대응하기 위한 다부처 공동 연구개발 과제를 중심으로 현황과 향후 방향을 소개했다. 패널 토의에 참여한 연세대 이혁민 교수는 항생제 내성균의 사례를 통해 인체, 동물, 환경에 대한 통합감시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위성환 부장은 "사람과 동물의 건강, 그리고 환경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원헬스 개념을 업무에 적극 접목시켜 안전한 농축산물 생산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염민섭 센터장은 "원헬스 포럼을 통해 다부처·다분야 공동연구 및 협업과제 발굴 등을 적극 지원하고, 성과중심 운영체계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부에서는 인수공통감염병,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항생제내성 등 분야별 포럼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운영위원회 및 분과위원회 구성, 2019년 포럼 운영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인수공통감염병 포럼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 발생 현황과 문제점을 중심으로 다부처 협력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이에 대한 공동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포럼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A형간염, 식중독 집단발생 사례를 중심으로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동 역학조사지침 개발을 추진한다. 항생제내성 포럼은 항생제 내성균 통합감시체계 구축과 이에 기반 한 내성균 발생기전 및 관련요인 규명 및 다부처 공동대응 전략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4-26 14:15:57국제백신연구소(VI)는 국제 컨소시엄이 영국 보건부의 플레밍 펀드 지역기금으로부터 아시아 지역의 '항생제 내성(AMR) 패턴 및 동향 데이터 분석(CAPTURA)'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연구비를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CAPTURA 컨소시엄에는 미국의 공중보건감시그룹(PHSG), 브리검여성병원, 영국 옥스포드대학 빅데이터연구소 (BDI)도 참여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은 전 세계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위협 요소 중 하나다. 현재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2050년에는 연간 사망자가 1000만명, 연간 비용이 100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WHO 글로벌 항생제내성감시시스템(GLASS) 보고서는 감시를 포함해 항생제 내성 차단에 자원을 투입하는 것이 항생제 내성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각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투자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루시 앤드류스 플레밍펀드 대표는 "세계보건에 대한 항생제 내성의 심각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리적 분포와 문제의 심각성, 특히 중저소득 국가들에서의 심각성에 대해 훨씬 더 많이 파악해야 한다"며 "이 프로젝트는 항생제 내성에 대한 데이터와 항생제 사용 추세에 대한 정보 접근을 개선함으로써 문제의 범위와 규모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IVI의 제롬 김 사무총장은 "IVI와 CAPTURA컨소시엄의 협력은 보다 충분한 데이터가 보다 나은 정책 입안을 돕고, 백신이 항생제 내성 퇴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우리의 믿음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CAPTURA의 목표는 항생제 내성의 시공간적 맵핑(지도작성)과 항생제 사용(AMU)을 개선하기 위해 활용가능한 데이터의 양을 확대하고 데이터 품질을 평가하며 지역내 및 지역간 맥락에서 메타 데이터를 제공하고 데이터 분석을 실시하여 분석 결과가 현지와 지역 및 전 세계적으로 전파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또 품질개선을 위해 필요한 향후 사업에서 해결될 수 있는 데이터 및 분야별 개선점을 파악함으로써 항생제 내성 감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된 정보는 항생제 내성 및 항생제 오용을 막는데 필요한 인식과 옹호 활동, 정책 및 대책을 개선할 것이다. CAPTURA 프로젝트가 남아시아 6개국 및 동남아시아 6개국과의 협력하는 가운데, 플레밍펀드가 별도로 지원하는 '항생제 내성 맵핑 및 항생제 사용 파트너십(MAAP)' 프로젝트는 서아프리카, 동아프리카 및 남아프리카 지역 12개국의 항생제 내성 및 항생제 사용 데이터를 수집한다. MAAP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진단검사의학회(ASLM)의 주도하에, 질병다이내믹스센터, 아프리카 질병관리본부(CDC), 서아프리카 보건기구(WAHO) 등과의 협력을 통해 시행된다. IVI의 플로리안 막스(Florian Marks) 역학담당 사무차장은 "CAPTURA 컨소시엄의 대표기관으로서 세계 보건에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인 항생제 내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유수의 기관들과 협력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사업 담당자인 IVI의 마리안 홈 박사는 "현지 정부기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관련 역량강화을 통해 데이터 수집과 항생제 내성 감시작업이 지속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4-18 14:06:16국내연구진이 최근 세계적인 관심사인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했다. 기존 미생물에 의한 플라스틱 분해 이외에 곤충의 효소에 의해서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다는 결과를 보고해 플라스틱 오염문제 해결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미세 플라스틱을 선택적으로 분해할 수 있을 있는 새로운 기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감염병연구센터 류충민 박사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주요사업과 농촌진흥청 우장춘프로젝트 지원으로 수행되었고, 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셀 리포트(Cell Reprots, IF 8.03) 2월 26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되었다. 꿀벌부채명나방은 병원성세균의 동물 모델로 널리 사용된다. 사람체온에서 병을 일으키는 병원성 세균처럼 37도에서도 잘 자라고, 1-2일내에 증상을 보이며, 초파리나 예쁜꼬마선충 같이 너무 작지도 않아서 직접 원하는 부위에 병원균 접종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저렴하여 대량 약물 스크리닝이 가능하고, 항생제내성 세균인 슈퍼박테리아 연구에 중요한 동물 모델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쥐에 대한 실험결과와 연관성이 높아, 쥐와 같은 소형 동물 실험에 대한 윤리적 대체 방안으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국내에서 높은 감염률을 보이는 슈퍼박테리아를 대상으로 항생제의 복합체인 폴리믹신(항생제)과 네트롭신(항암제)이 기존의 폴리믹신 항생제의 문제가 되는 신장독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면서 기존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꿀벌부채명나방 모델을 통해 연구를 하던 중, 꿀벌부채명나방이 벌집을 먹이로 삼는다는 점에서 연구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벌집은 왁스라는 물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전 연구에서 왁스를 분해하는 꿀벌부채명나방이 플라스틱도 분해 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즉, 기존 연구는 왁스의 화학적 구조가 플라스틱의 주원료인 폴리에틸렌과 유사하여 꿀벌부채명나방이 플라스틱을 부수어서 먹은 후 장내에서 소화를 시켜 분해하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왁스는 구조상 플라스틱과 아주 유사하게 생겼고, 특히 플라스틱 중에 폴리에틸렌(polyethylene)과 유사하게 생겼다. 기존 연구에서는 플라스틱이 꿀벌부채명나방의 장내미생물에 의해서 분해된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항생제를 이용해 장내미생물을 모두 제거한 후에도 동일하게 플라스틱을 분해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꿀벌부채명나방의 유전체를 분석하고 왁스와 플라스틱을 먹였을 때 곤충장내에서 특별하게 만들어지는 단백질을 분석했으며, 왁스와 플라스틱을 분해할 때 만들어지는 다량의 효소(에스터라아제, 라이페이즈, 시토크롬 P450)를 새롭게 찾아서 보고했다. 해당 유전체분석을 통해 꿀벌부채명나방이 다른 비슷한 곤충과 비교해서, 왁스 분해 효소의 종류와 유전자의 개수가 확장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유전체연구를 다년간 진행한 울산과기대의 박종화 박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하여 이루어 졌으며, 장기적 지원이 가능했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인터-킹덤지노믹스 기반 슈퍼박테리아 제어 연구사업’으로 수행되었다. 연구책임자인 류충민 박사는 “꿀벌부채명나방 유래 효소를 이용한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산업적 가치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 해당 연구성과에 대한 후속 연구로, 효모를 이용한 효소 발현으로 플라스틱 분해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3-05 10:43:42질병관리본부는 4~5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하는 제12차 한중일 감염병예방관리포럼 및 한중일 원헬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심포지엄에 참석한다. 한·중·일 감염병예방관리포럼은 감염병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3국 감염병 관리기관이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실질적 협력 방안 모색하는 자리다. 한·중·일 원헬스SFTS 심포지엄은 지난해 개최한 제11차 한중일 감염병예방관리포럼에서 3국의 주요이슈가 되는 SFTS 다룰 것을 제안해 진행된다. 이번 포럼에서는 홍역, 뎅기, 지카 등 해외유입감염병, 메르스 등 신종감염병, 기생충 질환 등 감시 및 대응에 대해 논의한다. 또 조류인플루엔자 A(H7N9) 및 항생제내성 등 사람·동물·환경에 존재하는 감염병을 대상으로 원헬스 측면에서 부처간의 협력을 공유할 예정이다. SFTS심포지엄에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역학, 동물에서의 감염, 진단 및 예방, 임상연구에 대한 현황 등 공유의 장을 가지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질병관리본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참석해 사람과 동물에서의 역학적 특징과 바이러스 분석 결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번 포럼 및 심포지엄을 통해 3국 국민의 감염병 예방 및 대응을 위해 국제적 공조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8-12-04 09:3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