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은 결장인 맹장, 상행 결장, 횡행 결장, 하행 결장, 구불결장과 직장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대장에서는 음식으로 섭취한 물과 전해질이 흡수됩니다. 대장 내에서 음식물은 12~25시간을 보냅니다. 소화되지 않은 남은 물질은 분변으로 배출됩니다. 일반적으로 대장암에 걸리면 배변습관에 변화가 생깁니다. 대장에 암이 생기면 장의 연동운동이 더뎌지면서 변비가 생기거나 피가 묻어나는 혈변, 검은변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대장 안의 악성종양으로 대장이 좁아지면서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거나 복통,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대장암은 간이나 폐, 복막에 전이가 잦은 암입니다. 이중 간이나 폐 전이의 경우 표적항암치료에 반응이 좋고, 일부 환자에서는 수술을 통해 완치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복막전이는 암세포가 복막 전체에 전이된 경우가 많아 수술로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또 표적항암제 또는 면역항암제 등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김찬·전홍재 교수와 이유성 연구원, 이원석 박사,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김창우 교수 연구팀은 항암바이러스를 이용해 면역항암제 효과를 강화하고 대장암의 복막전이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습니다. 이들 연구팀은 대장암의 복막전이 과정에서 암세포가 복강 내 면역반응을 무력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동물 실험을 통해 복강 내에 대장암 세포를 심은 다음 전이된 암 덩어리를 떼어내 분석한 결과 복강 안에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킬러 면역세포인 T세포의 수가 매우 적고, 대부분이 무장해제된 상태로 존재한다는 것을 규명했습니다. 이후 무력화된 복강 내 면역을 항암바이러스를 이용해 되살릴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여기에 사용한 항암바이러스는 일반적인 바이러스와 달리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신약입니다. 복강 내 투여 시 부작용 없이 빠르게 항암 면역반응을 유발하고, 대장암의 복막 전이 및 복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항암바이러스를 PD1 면역항암제와 같이 사용하였을 때 대장암 복막전이가 심하게 퍼져 있는 동물모델에서 대장암의 크기가 85%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복수도 95%이상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효과는 치료가 끝난 후에도 장기간 유지되어 평균 생존기간 또한 17일에서 27일로 58% 연장됐습니다.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찬 교수는 "치료법이 거의 없는 대장암 복막전이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면역항암치료제가 개발의 이론적인 근거를 제시했다"고 했습니다. 정명진 기자
2021-01-14 17:36:54[파이낸셜뉴스] 암 치료내역과 암환자의 생존여부·사망원인 정보 등을 결합해 항암제 치료효과와 사망위험요인을 분석하는 '가명정보 결합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1월 30일 '제2회 가명정보 결합체계 협의회'를 개최하고 5대 분야 7개 시범사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부터 개인정보보호법 등 데이터 3법이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가명화된 이종산업간 데이터 결합이 가능해졌다. 가명정보는 개인정보와 익명정보의 중간 단계다.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조치한 뒤 나이대, 직업 등만 남긴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9월부터 개인정보 보호 정책협의회와 가명정보 결합체계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정보와 가명정보 결합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하기 위해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제도시행 초기 가명정보의 실질적 결합 사례를 발굴하는 시범사례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수요발굴, 사전협의 등을 거쳐 △의료+인구 △금융+보훈 △소득+복지 △통신+유통 △레저+건강의 5대 분야 7개 시범사례를 선정했다. '암 질병 치료효과 분석'이 대표적이다. 국립암센터에서 추진하는 결합사례로, 암종별 치료내역과 암치료환자의 생존여부·사망원인 등을 결합해 항암제 치료효과와 암종별 사망위험요인을 분석한다. 암센터와 병원의 전자의무기록, 내시경 영상 등 '임상정보', 건보공단의 수술명, 약물, 입·퇴원 이력 등 '진료정보', 통계청의 '사망정보'가 결합된다. 예컨대 폐암 환자의 급성심근경색 사망 위험요인를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다. 스팸 제도 개선도 추진된다. 통신사의 가입자 정보, 스팸의심정보와 한국인터넷진흥원 스팸신고정보를 결합해 스팸발송자 행태를 연구하는 것이다. 스팸발송자는 발송번호를 수시로 변경하고 가입탈퇴가 빈번한 것이 특징이다. 개인정보위는 결합 시범사례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관계부처, 기관 등과 가명정보 결합 시범사례 TF를 출범시켰다. 시범사례 5개 분야별로 분과도 구성한다. 최영진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시범사례는 이제 첫걸음을 내딛는 가명정보 결합제도의 실제 활용 가능성을 선보이고 국민의 체감도를 높이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관계부처 협업을 강화하고 현장 소통 등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다양한 선도 사례 발굴을 적극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발굴·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0-11-30 13:52:48[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디셀레나이드가 암 부위에서 약물을 방출하고 약물의 작용을 도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세포와 동물 실험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효과가 2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국연구재단은 가톨릭대학교 약학대학 강한창 교수 연구팀이 디셀레나이드 기반 약물전달체가 항암제의 작용을 도울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디셀레나이드(diselenice)는 셀레늄 두 분자가 화학결합한 화합물로 산화 및 환원 조건 하에서 생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자극 감응성 약물전달체는 특정조건에서 스스로 반응해 안에 담겨진 약물을 방출한다. 온도, 산성도, 화학물질, 효소 등 세포의 다양한 물리화학적 자극이나 효소활동 등에 반응, 분해되거나 또는 크기가 변하는 원리다. 디셀레나이드 결합이 포함된 화합물 역시 세포 내 화학물질이자 항산화물질인 '글루타치온'과 활성산소 모두에 의해 분해될 수 있어 자극감응성 약물전달체의 좋은 구성성분이 될 수 있다. 세포 내 활성산소와 글루타치온이 공존하는 만큼 이 둘을 모두 고려한 약물전달체 연구가 필요했다. 연구진은 활성산소보다 글루타치온이 디셀레나이드를 더 잘 분해하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글루타치온이 활성산소보다 더 빠르게 소비되면서 산화스트레스가 가속화되는 것도 알아냈다. 특히 암세포는 활성산소의 산화능과 글루타치온의 항산화능이 모두 정상세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때문에 글루타치온에 의한 디셀레나이드 분해가 정상세포에 비해 더 빠르게 일어나면서 항산화능이 급격히 감소, 산화스트레스로 인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게 되는 원리를 알아냈다. 실험결과 암세포에 디셀레나이드 약물전달체에 독소루비신(항암제 일종)을 탑재하여 처리하자 독소루비신 단독처리시 보다 암세포 사멸 능력이 2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대장암 생쥐모델을 통해서도 이를 확인했다. 고용량(5㎎/㎏ 2회 주사)의 독소루비신 만을 투여했을 때 보다 저용량의 독소루비신(10분의 1 농도)을 디셀레나이드 약물 전달체에 담아 투여한 경우 종양크기의 감소가 1.9배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암 뿐 아니라 다른 질병 내의 산화능과 항산화능을 조절해 시너지 약효를 기대, 디셀레나이드 약물전달체의 병용과 관련한 후속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의 성과는 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에 9일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11-16 14:12:11[파이낸셜뉴스] 엔케이맥스는 NK뷰키트로 측정한 NK활성도와 면역항암치료효과 간의 상관관계를 밝힌 논문이 국제학술지인 Thoracic Cancer지에 실렸다고 7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의 최창민 교수팀은 2018년부터 2019년에 걸쳐 치료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34명에 대해 면역항암제 치료 전과후의 NK세포활성도와 치료반응을 비교 분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NK뷰키트로 측정한 NK세포 활성도가 높은 환자그룹과 낮은 환자그룹으로 분류하여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를 투약했다. NK세포 활성도가 높은 환자그룹은 면역항암제 치료반응이 높았고 무진행생존기간(PFS, 종양이 진행되지 않는 기간)이 78일로서 NK활성도가 낮은 환자그룹의 37일보다 길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또한 전체생존기간(OS)도 269일로서 NK면역활성도가 낮은 환자그룹의 145일보다 길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외과적 절제술 등이 필요없이 환자로부터 채혈된 혈액만으로 간단히 측정되는 NK세포의 활성도 측정은 고가의 면역항암제를 투약할 때 치료효과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Biomarker)으로서 활용가치가 높다는 점을 밝혔다. 이는 추가연구를 통해 고가의 면역항암제의 사용여부의 판단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최창민 교수는 “NK뷰키트를 통한 선천면역 활성도 측정 검사가 빠른 시일 내에 다양한 면역항암제 치료의 효과를 사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Biomarker)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10-07 08:33:45[파이낸셜뉴스] 차바이오텍은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가 NK세포(자연살해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면역세포치료제 'CBT101'의 국내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CBT101'은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의 GMP 시설에서 생산된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임상을 통해 'CBT101'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해 최대 투여용량 및 임상 2상 권장용량을 결정하게 되며, 약물의 면역작용과 종양 재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관찰할 계획이다. 'CBT101'은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선천적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K세포를 증식시켜 제조한 면역세포치료제다. NK세포는 인체에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면역세포로, 바이러스·암 등이 침투하면 가장 먼저 대응한다. 이 세포는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별해 암세포만 공격·제거하며, 암세포뿐만 아니라 암 줄기세포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암 재발 및 전이를 막을 수 있다. 특히 'CBT101'에는 차바이오텍의 독자적인 세포배양 기술이 적용돼 NK세포의 증식력을 약 2000배 높이고, 5~10% 수준인 NK세포 활성도를 90%까지 향상시킴으로써 항암효과를 크게 강화시켰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2018년 이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획득하며 'CBT101'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차바이오텍은 이번에 승인된 임상 1상을 빠르게 완료한 뒤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난소암, 간암, 위암, 교모세포종 등 다양한 종양 동물모델에서 치료효과가 확인됐고,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자 임상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낸 바 있어 이를 바탕으로 상업화 임상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차바이오텍 오상훈 대표는 "'CBT101'은 차바이오텍이 독자 배양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인 면역 세포치료제로,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차바이오텍은 CBT101 외에, 차바이오컴플렉스 GMP에서 자체 생산한 CordSTEM-DD의 임상개발도 진행 중이며, 독자적인 우수한 세포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9-09 09:27:10국내 연구진이 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기처럼 암세포를 표시해 면역세포가 공격할 수 있는 기술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이를 이용해 면역항암제 효과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테라그노시스연구단 김인산, 양유수 박사 연구팀이 암세포에서 체내 면역세포를 효과적으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나노입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항암면역 나노입자는 암세포 표면에 위험한 표지인 '표적 신호'를 이식시킬 수 있다. 이 '표적 신호'가 붙은 암세포는 더이상 숨지 못하고, 면역세포는 암세포를 '적'으로 인식해 쉽게 잡아먹게 된다. 이렇게 활성화된 체내 면역세포는 암에 대한 면역반응을 증폭해 효과적으로 암을 제거할 수 있다. 연구진은 세포간 신호 전달 역할을 하는 엑소좀을 주목했다. 이 엑소좀을 이용해 종양 환경이 산성일 때 특이적으로 암세포 표면에 '표적 신호' 단백질을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실험결과 이 단백질이 이식되면 암이 원래 가지고 있는 면역 회피능력이 무력화됐다. 이 나노입자는 유방암, 대장암, 림프종 등 다양한 종양에서 뛰어난 항암 면역을 일으켜 암을 제거했다. 또한, 기존 면역항암제와 함께 치료 시 암에 대한 기억 면역을 유도해 암의 재발까지 막을 수 있다는 것도 밝혀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7-07 17:48:17[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상장사 영진약품은 자체 개발 중인 CDK7 표적항암제인 ‘YPN-005’의 임상이행 연구 결과를 22일부터 3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 행사에서 발표한다고 24일 밝혔다. 영진약품은 지난해 4월 이미 AACR에서 구연발표(oral presentation)로 초청받아 발암유전자 'Myc'과 'MCL-1'을 조절하는 CDK7 표적항암제의 항암활성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AACR 2020'에서는 CDK7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YPN-005’의 주요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CDK7 표적항암제 프로젝트는 전임상 후보물질 도출을 목표로 2019년 3월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후보물질 도출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후보물질 YPN-005는 항암 표적인 CDK7을 선택적으로 저해함으로써 다양한 고형암 및 혈액암 세포에서 암세포 성장억제 효과가 매우 우수했다. 이들 암종에서 발암유전자인 Myc과 MCL-1을 효과적으로 억제함을 기전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또한 급성백혈병(AML) 동소이식 모델에서도 항암활성을 확인했다. 아직까지 발암유전자 Myc과 MCL-1을 조절하는 표적항암제는 개발돼 있지 않다. Myc과 MCL-1이 과발현된 암종은 예후가 좋지 않으며 기존 항암제에 대한 약효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YPN-005를 Myc과 MCL-1 발현 암종을 치료하는 혁신 표적항암제로 2021년 상반기 임상1상 IND(임상시험계획서) 제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기존 치료제에 실패한 암 환자를 대상으로 약효 확인에 집중해 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지속적인 임상이행 연구를 통해 추가 적응증을 확대해 기술수출 및 글로벌 신약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6-24 10:26:02[파이낸셜뉴스] '식욕을 조절하는 장과 뇌의 신호전달 체계 연구', '두개골 절제를 최소화한 뇌종양 치료법 연구', '1000배 이상의 항암제 기술 개발 연구'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이 같은 연구 과제를 포함해 28개 과제를 선정, 지원하겠다고 4일 밝혔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10년간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를 중심으로 과학 기술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기초과학 분야 14개, 소재 분야 8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6개다. 삼성전자는 총 연구비로 388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기초과학 분야에선 생명과학 5건, 수리과학 4건, 물리 3건, 화학 2건 등 총 14개 과제가 선정됐다. 김성연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는 사람이 음식물을 먹으면 느끼는 포만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포만감은 음식물이 소화기관을 자극하며 발생하는 화학적 자극과 음식물이 소화기관을 팽창시키며 전달하는 물리적 자극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연구진은 물리적 자극을 담당하는 신경 회로 관련 인자를 찾아낼 예정이다. 이 연구를 통해 식욕 조절을 통한 비만·당뇨 등 치료에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재 분야에선 차세대 광원, 배터리 소재, 바이오 결합 기술 등 8개 과제를 지원한다. 오승수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분자인식 기반의 고효율 바이오 결합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항암제 기술을 연구한다. 항체와 약물을 효과적으로 결합시켜 특정 세포에만 약물을 전달하는 '항체약물결합체'를 고도로 발전시킨 기술이다. 연구에 성공하면 기존 대비 최대 1000배 이상의 치료 효과가 있는 신약을 개발할수 있게 된다. 6개 과제가 선정된 ICT 분야에선 최영빈 서울대학교 의공학과 교수가 뇌종양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도전한다. 통상 뇌종양은 두개골을 절제하는 외과적 수술이 대중화 돼 있지만, 종양의 완전한 절제가 어렵거나 정상 세포도 함께 절제되는 부작용이 있다. 연구진은 뇌종양 치료액과 치료액을 종양에 이동시키는 전기 장치, 치료액의 속도와 양을 제어하는 딥러닝 알고리즘 등 새로운 치료 기술을 연구 개발해 향후 두개골 절제를 최소화하고 수술 후 부작용과 정상 세포 손상을 줄이는 신기술을 만들어내겠단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기초과학, 소재, ICT 분야에서 지원할 과제를 선정하고, 1년에 1번 실시하는 '지정테마 과제공모'를 통해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기술 분야를 지정해 해당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20-06-04 11:02:42[파이낸셜뉴스] 인콘이 최대주주로 있는 이뮤노멧이 개발 중인 대사항암 파이프라인 ‘IM156’이 세계 최초로 발암화 인자 단백질의 활성화를 억제해 발암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 특히, 미국 뉴욕에서 열린 ‘바이오 CEO&투자자 컨퍼런스(BIO CEO & Investor Conference)’에서는 IM156이 폐암, 위암 등 고형암에도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인콘은 항암 신약개발 자회사 이뮤노멧테라퓨틱스(IMMUNOMET Therapeutics)가 2월 10일과 11일 양일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바이오 CEO&투자자 컨퍼런스(BIO CEO & Investor Conference)’에 연사로 초청받아 참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이뮤노멧은 최근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 준비 단계에 있는 대사항암제 파이프라인 IM156이 기존 면역항암제가 극복하지 못한 약물 내성을 가진 암세포 뿐 아니라 다양한 폐암, 위암, 뇌종양 등 고형암 치료에도 효능을 보였음을 발표했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바이오 CEO&투자자 컨퍼런스는 전세계 주요 빅파마들이 참석해 각 분야별 의제 발표와 일대일 파트너링 미팅 등 최신 제약 바이오 이슈를 공유하는 장이다. 올해는 전세계 144여개국 다국적 제약사들과 기관투자자,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벤자민 R. 코웬(Benjamin R. Cowen) 이뮤노멧 CEO는 "임상1상 결과 IM156은 주요 암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새로운 발암화 인자로서 역할이 규명된 콤플렉스 원(Complex 1) 단백질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본 임상시험은 독성반응 테스트를 위해 투여 용량을 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시험 결과 투여 용량을 200mg에서 1,200mg까지 다양하게 적용해 독성반응(DLT)이 기대치보다 휠씬 낮게 도출됐다는 점도 이번 임상의 괄목할 성과로 꼽힌다. 이뮤노멧은 현재 임상 2상 시험을 준비 중에 있으며 임상 2상에서는 투여 용량을 800mg로 적용해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IM156은 바이구아나이드에서 추출한 소분자 경구 약물로 강력한 산화성인산화(OXPHOS) 억제제다. 이는 약 내성을 가진 암세포뿐만 아니라 OXPHOS억제제에 예민한 분자를 가진 암세포를 치료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폐암, 위암, 뇌종양 등 고형암에 높은 효능을 보여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모든 암종에 치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아왔다. 회사 관계자는 “인콘은 이뮤노멧 최대주주로서 추가 투자 등 임상 추진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며 “올해 3분기에는 IM-156 파이프라인의 적응증을 섬유화증 치료제로 확대하기 위한 임상 1b상을 준비 중에 있어 향후 임상 일정들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콘은 지난 5일 이뮤노멧에 대한 추가 출자를 결정하고 5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진행한 결과 이뮤노멧 지분율이 21.6%(106만9651주)로 증가했다. 인콘은 이번 투자금액 및 추가 투자 등을 통해 임상 2상과 적응증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2-12 13:42:32[파이낸셜뉴스] 바이오제네틱스의 자회사 바이오케스트가 경희대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한 후보물질의 폐암적응증 관련 항암효과 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바이오케스트가 보유한 대사항암제 후보물질의 폐암 및 췌장암에 대한 항암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생체내 시험에 따른 것이다. 이중 가장 먼저 폐암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SCI급 학술지 'Cells(셀즈)'에 투고했다. 연구진은 "'A549(인간 폐암 세포주)'를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한 후보물질이 대조군인 파클리탁셀군과 비교한 항종양 효능 평가에서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고, 종양형성 및 세포사멸 기전에 관련된 인자의 인산화 및 발현을 저해하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폐암에 대해 후보물질의 단독효능과 더불어 현재 시스플라틴과의 병용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연구결과를 토대로 오는 2020년 유수의 해외 암 학회 및 관련분야 학회를 통해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내년 4월 폐암 및 췌장암에 대한 모든 결과가 나오면, 다음 단계를 위한 국책과제 신청을 포함해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업체와의 협업을 거쳐 전임상시험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에 사용된 대사항암제는 바이오케스트가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특허를 보유한 물질이다. 향후 여러 암종에 추가적인 적응증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12-03 10:0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