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IBK기업은행은 지난 19일 해군군수사령부와 상호 발전 및 해군군수사령부에 납품하는 중소방산업체의 성장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기업은행은 해군군수사령부에 납품하는 중소방산업체가 원활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하고, 해군군수사령부 장병들을 위한 금융교육 및 연수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 해군군수사령부는 중소방산업체에게 선급금을 집행함으로써 원활한 자금운영을 지원하고, 전역 간부 및 군무원을 대상으로 기업은행이 운영하는 취업포털사이트인 ‘i-ONE JOB’을 홍보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해군군수사령부 장병들의 금융경제 분야 시야를 넓히고, 전역 이후 구직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방산업체 육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군군수사령부 관계자는 “전군 최초로 체결된 중소방산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통해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K-방산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제공하고, 예산 신속집행을 통한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3-20 17:04:443일 진해 세화여고에서 열린 권은별양(오른쪽 2번째)의 졸업식에서 권양의 외할머니와 동생, 그리고 일일 아버지로 참석한 해군군수사 전영규 주임원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해군제공) 해군 간부들로부터 3년 간 후원을 받은 소녀가 해군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겠다며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감동을 주고 있다. 해군은 3일 경남 창원 세화여고 권은별(18) 양의 졸업식에 창원 해군군수사령부 간부들이 초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전영규 해군군수사 주임원사를 비롯한 간부들은 권 양의 외할머니를 모시고 졸업식에 참석했다. 전 원사는 아버지가 없는 권 양의 졸업을 축하하고자 기꺼이 '일일 아버지'가 되기로 했다. 해군군수사 간부들과 권 양의 인연은 2012년 7월 시작됐다. 명절과 연말연시 때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를 해왔던 해군군수사는 일회성 후원보다는 대상자 1명을 선정해 장기적으로 돕기로 하고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은별 양을 소개 받았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은별 양은 칠순이 넘는 외할머니, 어린 동생 2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권 양의 가정은 일용직으로 생계를 책임지던 외할머니가 거동이 불편해져 지자체로부터 받는 기초생활수급자 생계지원비로 생활하는 어려운 형편이었다. 권 양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군수사령부는 군수사령관 이하 하사 이상 전 간부와 군무원들이 매달 1000원씩 자율적으로 모금해 지난 2012년 7월부터 매달 30만원을 정기적으로 권 양에게 후원했다. 설과 추석, 그리고 가정의 달에는 정기 후원금 30만원 외에 별도로 50만원을 더 모아 직접 권 양의 집을 방문해 전달하고 권 양과 동생들을 격려했다. 이렇게 해군군수사 간부들이 올해 2월까지 3년7개월간 후원한 성금은 1900만원을 넘었다. 군수사의 도움을 받아 학업에 힘쓴 권 양은 지난달 초 창원 문성대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했다. 합격 통보를 받은 권 양은 바로 군수사에 연락해 고마운 군인 아저씨들을 자신의 졸업식에 초청했다. 권 양은 "열심히 공부해 사회복지사가 돼 해군으로부터 받은 따뜻한 사랑을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군수사는 해군사관생도가 되고 싶다는 권 양의 막내 여동생(15)을 위해 여군장교를 멘토로 지정해 학습지도 등의 도움을 지속할 예정이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6-02-03 17:49:26[파이낸셜뉴스] 폴란드를 비롯한 세계 주요 각국 군 관계자들이 한화오션을 찾아 잠수함 건조 현장을 눈으로 확인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14일 폴란드 야로스와프 지미안스키 해군 총장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칠레 △페루 △에콰도르 등 5개국 19명의 잠수함 관련 주요 군 관계자들이 거제사업장을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 건조 현장뿐만 아니라 한화오션의 기술인력 양성기관인 기술교육원, 자동화 장비를 개발하는 연구시설 등을 둘러봤다. 한화오션은 이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잠수함 건조 기술력을 비롯해 납기 준수 역량, 안정적인 잠수함 운용능력 유지를 위한 승조원 및 정비요원 교육훈련 계획도 설명했다. 특히 폴란드는 지난달 토마스 슈브릭 해군사관학교 교장에 이어 지미안스키 해군 총장 등 주요 군 관계자가 잇따라 방문해 한화오션 잠수함 건조현장과 역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폴란드가 추진중인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폴란드 지미안스키 해군 총장은 “폴란드와 한국은 역사 속에서도 많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으며 안보환경도 매우 비슷하다”며 “어제 잠수함 사령부 방문 시 한국 해군의 적극적인 잠수함 운용능력을 확인했고 오늘 한화오션에서 세척의 장보고-III Batch-II가 동시에 건조되고 있는 현장을 직접 방문 할 수 있어서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세사르 마우리시오 하라미요 페루 잠수함 사령관을 비롯 칠레, 에콰도르 등 남미지역 군 관계자들에게도 한화오션의 역량과 제품을 소개하고, 남미 지역 정세와 현지 요구 사항을 논의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 박성우 상무는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는 잠수함 수출을 통해 한·폴란드 양국 간 경제·산업 분야 및 해군력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국의 건조 능력을 알고 있으며, 보수와 수리, 정비 분야도 한국과 협력이 필요하다. 이 분야에서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누길 원한다"는 통화 내용이 공개되며 정비·수리·운영(MRO)과 함정 건조 등 협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미 해군 7함대에 배속된 급유함 '유콘'함의 정기 수리 사업을 수주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시라'함의 MRO 사업을 수주하며 미국 방산 협력의 선봉장을 맡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5 09:35:48[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K-방산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한국의 세계적인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선박 수출,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미국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미군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미국 함정 MRO 시장에 진출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미 7함대 소속 일부 함정에 대한 MRO 사업권에 그치는데,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에 비춰 향후 MRO 사업 대상과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화오션도 지난 7월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진출을 위한 함정정비협약(MSRA)를 체결했으며, 이어 8월 말 첫 프로젝트로 '윌리 쉬라'함의 창정비를 수주했다. 지난달 24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인 스티븐 퀼러 제독(대장)은 윌리 쉬라 정비 현장을 점검하고 사업장은 둘러본 뒤 "한화오션이 서태평양에서 미 군수지원함의 유지보수를 수행하게 된 것은 한미동맹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일각에선 미국 국민의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트럼프 당선인이 선호하는 '현지 생산' 전략에 따라 우리 방산업체들이 미국 현지에 조선소를 짓거나 인수하는 등의 MRO 사업 전략이 활발히 추진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07 11:02:47[파이낸셜뉴스] 해군은 4일 육·해·공군·국군간호사관학교 2학년 사관생도 700여 명이 참가하는 '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전단'이 진해 군항에서 출항 환송식을 갖고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20일간의 합동순항훈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3군 사관생도들이 합동성을 배양하고, 주변국 방문을 통해 역내 안보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해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엔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과 상륙함 천자봉함(LST-Ⅱ), 군수지원함 대청함(AOE),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1대가 동원된다. 합동순항훈련전단장 김학민 준장은 "사관생도들의 합동성 배양과 올바른 국가관 확립이라는 훈련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번 훈련은 강한 국군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사관생도들이 거친 파도 앞에서 서로 격려하고 의지하며 끈끈한 전우애로 뭉치고, 해군과 바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합동순항훈련전단은 훈련 기간 중 일본 요코스카와 미국령 괌을 방문해 유엔사 후방기지, 미7함대사령부 등 주요부대를 견학하고 군사교류활동을 펼친다. 3군 사관생도들은 항해 중 전술기동, 함포사격, 기동군수, 헬기 이착함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참관하고, 해상 전투상황을 가정한 전투배치, 손상통제 훈련, 항해당직 체험을 통해 해군 작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합동성을 배양한다. 아울러 북방한계선(NLL), 방공식별구역(KADIZ) 등을 주제로 직접 연구발표를 진행하고,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를 시각 견학하며 해양 주권수호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는 기회를 갖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04 10:12:15[파이낸셜뉴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미 해군 사령관은 한화오션의 함정 유지·보수·장비(MRO)에 신뢰를 드러내며 향후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한화그룹은 김 부회장이 지난 24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인 스티븐 쾰러 제독(대장)을 만났다고 25일 밝혔다. 김 부회장과 쾰러 사령관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정비 중인 '월리 쉬라'함을 함께 둘러보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미국 해상수송사령부(MSC) 함정의 MRO 사업에 대한 추가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7월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진출을 위한 함정정비협약(MARA)를 체결했다. 이어 8월 말 첫 프로젝트로 '월리 쉬라'함의 창정비를 수주했다. 배수량 4만t급으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약 4개월간의 정비 작업을 거쳐 내년 1월 인도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이 '월리 쉬라' 프로젝트로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스 관리 시스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에서도 성공적 사업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쾰러 사령관은 "태평양 함대 운영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김 부회장은 "미 국방부의 지역 유지 보수 프레임워크 계획에 부응하고, MRO 사업 수행을 통해 미 함정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한화오션이 보유한 기술력과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인수한 필리 조선소 등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미 해군 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과 쾰러 사령관은 '월리 쉬라' 정비 현장 이후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내 잠수함 건조 구역, 상선 및 해양플랜트 건조 구역, 디지털 기술 기반의 생산 설비도 함께 둘러봤다. 거제사업장을 둘러본 후 쾰러 사령관은 "한화오션이 서태평양에서 미 군수지원함의 유지보수를 수행하게 된 것은 한미동맹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미 해군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키스 솔스 윌리 쉬라 함장은 한화오션의 설비와 전문성, 작업자 숙련도 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사령관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올해 2월 미 해군성 장관의 거제사업장 방문과 지난달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의 시흥 연구개발(R&D) 캠퍼스 방문에 이어, 미 해군과의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강화하며 함정 MRO 분야에서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5 08:18:49[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2024년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속초·김해·청주비행장과 여주훈련장 일대에서 전시 수송수단 다변화 및 작전지속 지원능력 향상을 위한 '합동 공중재보급 훈련'을 지난 21~23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합동 공중재보급 훈련은 전구작전을 수행하는 전투부대의 전투력 유지를 위해 한반도 작전환경의 지상병참선 특성을 고려해 공중을 통한 적시적인 장비·물자 수송지원을 보장하는 훈련이다. 훈련을 주관한 합참 군수부장 전용규 해군 준장은 "이번 합동 공중재보급 훈련은 각 군의 항공수송 능력을 통합해 전투부대에 대한 재보급물자를 신속 지원함으로써 합동 작전수행 여건 보장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훈련에는 공군 기동정찰사령부, 육군항공사령부, 미 353특수작전비행단, 육군 3군수지원여단, 공군 군수사령부 등이 참가했다. 훈련 참여 병력들은 전시 공중병참선 기지 운영부대를 전개해 육·공군 합동 공수화물처리 및 연계수송 절차를 숙달했다. 합참은 훈련은 종심작전 대 공중재보급을 위한 한미 연합 공중투하 등 한반도의 열악한 지상병참선을 고려해 수송수단 다변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오는 11월 6~7일 서북도서 방어훈련과 연계해 정비부대 백령도 전개를 위한 항공수송을 실시하고, 탄약 등 재보급물자의 신속 지원을 위한 공중투하 훈련을 호국훈련 일환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4 12:54:00[파이낸셜뉴스] 해군은 대한민국 해군에 여군 최초로 해난구조 기본과정을 수료한 문희우 해군 대위(진)가 심해잠수사(SSU)로 탄생했다고 30일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해난구조전대 해난구조 기본과정 수료식에서 문 대위를 포함한 장교 9명, 부사관 24명, 병 31명 등 교육생 64명이 수료하고 심해잠수사 휘장을 받았다. 문 대위는 대학에서 체육학과 해양학을 전공하고 학사사관후보생 132기로 입대해 2022년 6월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호위함 '대구함' 항해사, 해군교육사령부 군수계획담당으로 근무하며 안전·재난 분야 업무를 담당했다. 문 대위는 수료 소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해난구조 능력을 갖춘 해난구조전대의 일원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후배들이 나를 보고 도전할 수 있도록 해난구조 전문가로 잘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생활스포츠지도사, 스쿠버다이빙, 인명구조 자격을 취득할 정도로 물에 친숙했고, 각종 해상재난사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심해잠수사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문 대위는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군인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지원서를 썼고, 해난구조 기본과정 입교를 앞두고 머리를 약 1㎝만 남겨두고 자르며 "절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겠다"라는 각오로 해난구조 기본과정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성별 차이보다는 가장 어린 동기보다 8살 많은 최고령이었다는 점이 더욱 힘들었다며 "훈련 후 신체회복 속도가 더뎠던 것 같다"라며 "체력훈련을 따라가는 데 애를 먹었다"고 훈련과정을 돌아봤다. 문 대위는 또 12주간의 교육과정은 "하루하루가 한계를 시험하는 것 같았다"며 "입교 전 관련 다큐멘터리를 50번 넘게 봤으나 실제 훈련은 상상했던 것보다 더 힘들었고, 특정 훈련을 통과하지 못하고 퇴교하는 동기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무보트(CRRC) 운용훈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동기들과 무거운 고무보트를 머리에 이고 노를 저으며 협동심을 다졌다"며 "장거리 바다 수영 도중 먹은 초코빵, 에너지바, 사탕이 기억나며, 바다에 떠서 바닷물과 달콤한 간식이 함께 입에 들어갈 때 '단짠단짠'의 느낌은 고급 디저트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맛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기본과정을 수료한 심해잠수사들은 해난구조 장교과정, 해난구조 부사관 초급반 등에 입교해 14주간 교육을 이어간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표면공급잠수(SSDS) 체계를 이용해 최대 91m까지 잠수할 수 있는 심해잠수능력을 갖추게 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30 12:05:40한화오션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미국 해군의 함정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K-해양 방산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다. 한화오션은 4만t 규모의 미 해군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함정정비 협약(MSRA) 인증 업체만 수행할 수 있는 미 해군 대형 함정에 대한 정규 창정비 사업으로 국내 조선소 중 최초로 한화오션이 수행하게 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미 해군 군수지원함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해 함 전체에 대한 정비 및 검사를 받는다. 또한 조선소의 플로팅 설비를 활용한 육상 정비 작업도 수행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를 통해 연간 약 20조원 규모의 미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에 진출하게 됐으며 향후 글로벌 방산 수출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7월 22일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MSRA를 체결했다. MSRA는 미국 정부가 높은 유지·보수 품질과 기술을 갖춘 조선업체와 맺는 인증 협약이다. 지난 1월 MSRA를 신청했던 한화오션은 통상 1년 이상 소요되는 MSRA 인증 기간을 7개월로 대폭 단축한 데 이어 한달여 만에 함정정비 사업을 수주한 것이다. 한화오션이 보유한 함정 기술력과 정비 관련 인프라 등이 미 해군 측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다. 앞으로 5년간 미 해군이 규정한 함정에 대한 MRO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한화오션은 이번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의 적기 인도를 통해 미 해군에게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과 체계적인 정비 인프라 능력을 확고히 실증해 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이 아시아 지역에서 시범 사업 성격으로 진행하는 이번 사업이 향후 미 해군 함정 MRO 시장 변화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와 더불어 한화오션의 이번 사업 수주로 한화의 미 해군 함정 사업 진출은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은 한화그룹의 필리조선소 인수에 대해 "새로운 해양치국의 판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환영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연간 80조원 이상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MRO 시장에서 이번 미 해군 정비 사업 진출은 새로운 도약의 큰 발판이 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철저한 사전 준비와 조사, 분석을 진행해 왔으며 이를 통해 적기에 좋은 품질의 창정비를 제공해 미 해군과의 신뢰를 쌓고 적정수익도 확보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29 18:14:18[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미국 해군의 함정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K-해양 방산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다. 한화오션은 4만t 규모의 미 해군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함정정비 협약(MSRA) 인증 업체만 수행할 수 있는 미 해군 대형 함정에 대한 정규 창정비 사업으로 국내 조선소 중 최초로 한화오션이 수행하게 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미 해군 군수지원함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해 함 전체에 대한 정비 및 검사를 받는다. 또한 조선소의 플로팅 설비를 활용한 육상 정비 작업도 수행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를 통해 연간 약 20조원 규모의 미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에 진출하게 됐으며 향후 글로벌 방산 수출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7월 22일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MSRA를 체결했다. MSRA는 미국 정부가 높은 유지∙보수 품질과 기술을 갖춘 조선업체와 맺는 인증 협약이다. 지난 1월 MSRA를 신청했던 한화오션은 통상 1년 이상 소요되는 MSRA 인증 기간을 7개월로 대폭 단축한 데 이어 한달여 만에 함정정비 사업을 수주한 것이다. 한화오션이 보유한 함정 기술력과 정비 관련 인프라 등이 미 해군 측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다. 앞으로 5년간 미 해군이 규정한 함정에 대한 MRO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한화오션은 이번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의 적기 인도를 통해 미 해군에게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과 체계적인 정비 인프라 능력을 확고히 실증해 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이 아시아 지역에서 시범 사업 성격으로 진행하는 이번 사업이 향후 미 해군 함정 MRO 시장 변화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와 더불어 한화오션의 이번 사업 수주로 한화의 미 해군 함정 사업 진출은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은 한화그룹의 필리조선소 인수에 대해 "새로운 해양치국의 판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환영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수주는 대한민국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한미 양국 간 긴밀한 방산협력의 성과로 평가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연간 80조원 이상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MRO 시장에서 이번 미 해군 정비 사업 진출은 새로운 도약의 큰 발판이 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철저한 사전 준비와 조사, 분석을 진행해 왔으며 이를 통해 적기에 좋은 품질의 창정비를 제공해 미 해군과의 신뢰를 쌓고 적정수익도 확보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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