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모바일게임 드래곤빌리지 제작사 하이브로(대표 원세연)가 400만 DAU의 신화 <플레이투게더>를 서비스 중인 해긴(대표 이영일)과 1분기 M&A 딜을 성사했다고 22일 밝혔다. 하이브로는 <드래곤빌리지> IP를 바탕으로 12년 넘게 모바일게임을 서비스 중인 회사로 지난해 4분기부터 <우파루 오딧세이> 개발과 <드래곤빌리지 컬렉션> 신작의 성과로 일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해긴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A로 해긴과 하이브로의 우수한 IP와 글로벌 서비스 능력이 결합하여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긴 이영일 대표는 "글로벌 IP <드래곤빌리지>를 보유 중인 하이브로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며 "모바일 IP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분야인 만큼 이번 M&A로 글로벌 모바일 IP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하이브로 원세연 대표는 "좋은 기업문화와 경영철학을 가진 해긴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이와 같은 결정을 할 수 있었다."며, 하이브로 대표 및 해긴의 비상무이사직을 맡아 두 회사의 역량이 잘 녹아 들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2024-05-22 13:48:20[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과 SK스퀘어이 글로벌 게임 개발사 해긴에 각각 250억원씩 총 500억원을 공동 투자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 ICT 패밀리는 해긴의 3대 주주에 올라섰다. 전략적투자자(SI)로서는 최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해긴은 컴투스를 창업한 이영일 대표가 지난 2017년 9월 설립했다. 지금까지 4개의 게임을 글로벌 론칭을 했으며 기존 누적 투자 유치금도 10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메타버스 요소를 갖춘 30여 종의 실시간 미니게임을 제공하는 한국판 로블록스(ROBLOX) ‘플레이투게더(Play Together)’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억건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최대 일일 이용자 수(DAU)가 4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SK스퀘어와 SK텔레콤은 탈중앙화와 참여자 중심 경제시스템을 표방하는 웹3.0 시대를 맞아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미래 혁신을 이끌 넥스트 플랫폼(Next Platform) 영역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해긴과 긴밀한 사업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아이버스(AI-VERSE, AI와 메타버스)’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AI 서비스 이용자가 좀 더 많은 재미를 느끼고 몰입도 있게 오랜 시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게임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SK텔레콤과 해긴의 서비스 간 아바타, 공간 등을 공유하고 공동 이벤트를 개최하는 ‘멀티버스(Multiverse)’ 개념의 협력도 이뤄질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가상경제시스템을 서로 연계하는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SK텔레콤은 해긴의 글로벌 게임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AI서비스, 메타버스의 글로벌 진출에 유리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현아 SKT AI&CO 담당은 “글로벌 게임사와의 협력이 SKT 아이버스(AI-VERSE)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해긴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 하겠다”고 밝혔다. 류병훈 SK스퀘어 MD(Managing Director)는 “SK스퀘어의 넥스트 플랫폼 투자로 SK ICT 패밀리의 미래 사업 시너지를 견인하고 웹3.0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며 “사업의 성장과 동시에 재무적 성과를 달성함으로써 SK스퀘어의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데 방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2-05-06 10:24:57[파이낸셜뉴스] 카카오게임즈는 계열사 넵튠과 메타버스 게임 개발사 해긴에 총 40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비욘드 게임’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투자는 카카오게임즈와 넵튠이 각각 100억원, 300억원씩 출자해 유상증자 형태로 취득했다. 해긴은 카카오게임즈 계열사인 보라네트워크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BORA(보라) 2.0’ 거버넌스 카운슬로 참여하고 있다. 해긴은 현재 실시간 액션대전게임 ‘오버독스’, ‘익스트림골프’, ‘홈런 클래시’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 지난해 메타버스 게임 ‘플레이투게더’를 글로벌 런칭, 현재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7000만회를 돌파했다. 플레이투게더는 아기자기한 3차원(3D) 그래픽으로 구현된 동화 풍 가상세계인 ‘카이아 섬’을 배경으로 한 모바일 메타버스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와 넵튠은 해긴이 보유한 메타버스 게임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비욘드 게임’ 사업을 보다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플레이투게더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이라며 “넵튠 메타버스 사업과 함께 해긴과 카카오게임즈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넵튠은 2020년부터 메타버스 관련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 해왔다. 투자한 기업으로는 △버추얼휴먼 ‘수아’로 알려진 온마인드 △XR메타버스 기업 맘모식스 △모바일 메타버스 기업 퍼피레드 △가상아이돌을 개발하는 펄스나인과 딥스튜디오 △AI기업 센티언스와 스피링크 등이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02-11 13:44:46[파이낸셜뉴스]롯데그룹 계열의 광고회사인 대홍기획은 24일 글로벌 메타버스 게임 기업 '해긴'과 메타버스형 마케팅, 커머스,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해긴의 모바일 캐주얼 소셜 네트워크 게임 '플레이투게더'를 기반으로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광고주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버스 수익 창출 모델을 발굴한다. 대홍기획은 이 과정에서 '플레이투게더' 내 커머스 기능과 브랜디드 콘텐츠 기획 등을 추진하며, 메타버스 환경에서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새로운 상호작용 방식을 도입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대홍기획은 이번 사업협력을 통해 메타버스 환경에서의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새로운 상호작용 방식을 도입해 메타버스형 마케팅과 커머스, 콘텐츠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홍성현 대홍기획 대표는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는 메타버스 세상에서도 혁신적인 브랜드 경험을 위해 다양한 컨텐츠 기획 및 마케팅 솔루션이 적용돼야 한다"며 "(이번 협약으로) 차별화된 마케팅 사례들을 만들어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4월 출시한 해긴의 메타버스 소셜 네트워크 게임 '플레이투게더'는 출시 6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6000만건, 일 이용자 수 400만명을 달성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1-11-24 09:59:34일본 여성 그룹 AKB48, NGT48 소속 멤버들이 30일 Mnet '프로듀스48' 녹화 참석차 일본 동경에서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18-08-30 13:54:10대법 쌍용차 해고 무효 소송 파기환송 지난 2009년 쌍용차 사태 당시 정리해고가 유효하다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와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법원 3부는 13일 노 모 씨 등 쌍용차 해고노동자 15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정리해고가 유효하다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국제금융위기 상황에서 신차 개발 소홀에 따른 경쟁력 약화와 판매량 감소 등으로 인한 계속적, 구조적 위기가 있었고 그로 인해 정리해고의 긴박한 경영상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회사가 정리해고에 앞서 부분휴업과 순환휴직, 그리고 희망퇴직 등의 조치를 실시한 점을 들어 회사가 해고회피 노력을 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의 이날 판결에 대해 해직자들은 아쉬워 하면서도 "사측을 상대로 계속 복직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1심은 사측이 원고 패소 판결했지만, 지난 2월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는 정리해고 당시 긴박한 경영상 필요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로 해고 무효 판결이 나왔다. 지난 2008년 자동차 판매부진 등으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된 쌍용차는 2009년 4월 전체 인력의 37%에 달하는 2646명의 구조조정을 노조에 통보했고, 노조는 이에 반발해 평택공장을 점거하고 파업에 들어갔다. 이후 2010년 최종적으로 정리해고된 165명 중 대부분이 사측이 해고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손실을 부풀리는 등 정리해고가 정당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해고 무효 확인 소송을 냈다. 쌍용차 정리해고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 4년을 끄는 동안 자살이나 질환 등으로 25명의 해고노동자가 이미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 쌍용차 해고 무효 소송 파기환송 소식에 네티즌은 "대법 쌍용차 해고 무효 소송 파기환송, 어떻게 이런 판결이 나올수가" "대법 쌍용차 해고 무효 소송 파기환송, 해고 노동자들 날벼락이네" "대법 쌍용차 해고 무효 소송 파기환송, 정당한 결과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1-13 19:38:32대법 쌍용차 해고 무효 소송 파기환송 지난 2009년 쌍용차 사태 당시 정리해고가 유효하다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와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법원 3부는 13일 노 모 씨 등 쌍용차 해고노동자 15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정리해고가 유효하다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국제금융위기 상황에서 신차 개발 소홀에 따른 경쟁력 약화와 판매량 감소 등으로 인한 계속적, 구조적 위기가 있었고 그로 인해 정리해고의 긴박한 경영상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회사가 정리해고에 앞서 부분휴업과 순환휴직, 그리고 희망퇴직 등의 조치를 실시한 점을 들어 회사가 해고회피 노력을 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의 이날 판결에 대해 해직자들은 아쉬워 하면서도 "사측을 상대로 계속 복직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1심은 사측이 원고 패소 판결했지만, 지난 2월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는 정리해고 당시 긴박한 경영상 필요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로 해고 무효 판결이 나왔다. 지난 2008년 자동차 판매부진 등으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된 쌍용차는 2009년 4월 전체 인력의 37%에 달하는 2646명의 구조조정을 노조에 통보했고, 노조는 이에 반발해 평택공장을 점거하고 파업에 들어갔다. 이후 2010년 최종적으로 정리해고된 165명 중 대부분이 사측이 해고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손실을 부풀리는 등 정리해고가 정당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해고 무효 확인 소송을 냈다. 쌍용차 정리해고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 4년을 끄는 동안 자살이나 질환 등으로 25명의 해고노동자가 이미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 쌍용차 해고 무효 소송 파기환송 소식에 네티즌은 "대법 쌍용차 해고 무효 소송 파기환송, 어떻게 이런 판결이 나올수가" "대법 쌍용차 해고 무효 소송 파기환송, 해고 노동자들 날벼락이네" "대법 쌍용차 해고 무효 소송 파기환송, 정당한 결과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1-13 18:08:25박잎선 과거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박잎선의 과거사진이 공개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지아 엄마, 영화배우 시절 미모’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송종국의 아내 박잎선의 과거 모습이 담겨 있는 가운데 긴 웨이브 헤어스타일에 청순한 미모를 과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박잎선 과거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잎선 과거사진 진짜 예쁘다”, “송종국이 반할만하네”, “지아가 크면 엄마닮을 듯”, “박잎선 과거사진보고 감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송종국은 딸 지아 양과 함께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 출연 중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5-24 13:44:30'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가 30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전자랜드의 치어리더가 응원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wtcloud@starnnews.com이준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1-30 19:59:04공상과학영화 팬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제목 몇 개만 나열해 보겠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블레이드 러너' 그리고 '토탈 리콜'. 이들은 모두 필립 K 딕이라는 소설가의 책들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 그중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연으로 유명한 토탈 리콜은 필립 딕의 '기억을 도매가로 팝니다'(원제 'We can remember it for you wholesale')를 각색한 영화이다. 기억을 편집하는 기술을 중심으로 숨막히게 전개되는 사건의 밑바탕에는 "인간의 기억을 따로 저장할 수 있을까?" "무엇이 인간을 정의하는가?"라는 느리고 묵직한 질문이 깔려 있다. 이 두 질문을 연결하기 위해 간단한 사고실험을 해 보자. 기억을 우리가 현실 세계에서 경험하는 사건들의 함축된 기록으로 본다면 '기억=현실'이라는 명제를 세울 수 있다. 이 명제에 따르면 인간의 기억을 현실 세계로부터 분리하는 첫번째 질문에 답함으로써 현실 세계의 경험이 제거된 인간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두번째 질문에 다가갈 수 있다. 우리는 이 질문에 얼마나 가까이 와 있을까. 과거의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첫번째 문제를 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불행히도 긴 대화나 현실 세계의 복잡한 사건을 제대로 이해할 만큼의 기억력을 얻지 못했다. 2022년 언어 인공지능의 대명사인 챗GPT가 등장하니 비로소 필립 K 딕의 첫번째 질문이 민망하지 않다. 최근 공개된 GPT-4o나 구글의 제미나이를 보면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소리의 경계가 없는 기억의 협주다. 이렇게 GPT는 인류의 방대한 지식을 학습함으로써 현실 세계로부터 인간의 기억을 분리해내는 데 성공한다. 인간과 닮은 인공지능이라는 타이틀이 그럴듯하다. 그런데 인공지능 속 기억 형성 과정을 살펴보면 이 타이틀이 벌거벗은 임금님의 왕관임을 알 수 있다. GPT는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기억방식을 닮아야 한다는 집착을 버림으로써 인간의 기억을 얻는 데 성공했다. GPT의 기본적인 빌딩 블록인 자기 주의집중(Self-attention)은 과거 사건들을 인과관계가 아닌 상관관계로 맥락 기억을 형성한다. 영화 '컨택트'의 원작 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원제 'Stories of your life and others')에서는 인간과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외계인이 등장하는데-그들의 언어는 시작과 끝, 원인과 결과의 구분이 없는 원형으로 표현된다-이 외계인의 사고방식이 GPT를 닮았다. 마스킹이라는 기법을 이용해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었지만, GPT의 기억 속에서는 현재 사건이 과거 사건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우리에게는 정신 나간 해석일 수 있지만 인공지능에는 신의 한 수다. GPT의 기억은 반도체를 만나 실체화된다. GPT에서는 하나의 빌딩 블록이 헤드(Head)라는 기억의 기본단위가 된다. 이 기억의 조각들에 대한 다양한 연산을 병렬로,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그래픽 처리장치인 GPU이다. 전통적 폰 노이만 방식의 컴퓨터는 연산과 메모리가 분리되어 거대 인공지능에 적합하지 않은 데 비해, GPU는 인공지능의 핵심 연산과 메모리가 고도로 집적화되어 있어 GPT를 초거대 인공지능으로 만든 성장판이 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GPU는 기억을 담당하는 영역과 기타 인지기능의 영역이 어느 정도 분리되어 있는 인간의 뇌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기억을 얻은 GPT는 필립 K 딕이 쏘아올린 첫번째 공을 멋지게 받아내었다. 그런데 인간과 다른 기억의 씨앗들을 인간과 다른 기억의 배양판에서 길러낸 GPT에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두번째 질문은 다소 모순적이다. 그리고 그러한 GPT에 인간다움을 기대하는 우리는 김동인의 소설 '발가락이 닮았다'의 주인공과 닮은 구석이 있다. 이상완 KAIST 뇌인지과학과 부교수·신경과학-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장
2024-11-21 18: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