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시 부산'에 본사를 두고 '진삼가'라는 브랜드로 9증9포 명품홍삼을 제조·유통해오고 있는 전문기업 ㈜진삼이 부산 기장군 정관에 대규모 신공장을 마련,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진삼(대표이사 김명범)은 지난 26일 오후 1시 부산 기장군 정관읍 달산리 248-7에서 4층 건물 연면적 1983㎡(600평) 규모 신공장 증설 기념식을 다채롭게 개최했다. 신공장 건물은 진삼가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갤러리와 회의실, 대규모 신규 생산설비 등으로 갖춰졌다. 이날 신공장 증설식에는 주주와 유통업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큰 성황을 이뤘다. 내빈 축사와 김명범 대표 인사말에 이어 이동기 아트디렉터가 대형 흰색 천에 홍삼 모양과 '홍삼에 진심을 담다'라는 글씨를 큰 붓으로 즉석에서 써 내려가는 이색 퍼포먼스를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진삼가'라는 브랜드로 판매되는 이 회사 명품홍삼은 전통 한약 제법으로 약재를 '아홉번 찌고 아홉번 말리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홍삼 고유의 색인 암적갈색을 띠고 열에 약한 진세노사이드(사포닌) 파괴를 최소화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특허기술로 일반 홍삼에서는 보기 어려운 잔뿌리까지도 그대로 살려 유효성분을 최대치로 추출해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인삼의 경우 열에 약하기 때문에 저온에서 찌고 말리는 작업을 9번 반복해 유효성분을 모두 살려 홍삼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진삼가는 13종의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제품보다 5~12배 이상 높인 진세노사이드 성분을 함유한 프리미엄 홍삼제품"이라고 강조하면서 "해외에서 더 인기가 높아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일본, 베트남, 대만, 싱가포르 등과 잇따라 에이젠트 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이번 신공장 증설로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삼가 '무가지보99'(가치를 매길 수 없는 보물)는 1년에 오직 99세트만 생산이 가능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홍삼의 한계에 도전한 의미있는 제품으로도 유명하다. 김 대표는 "이번 신공장 증설을 계기로 명품 홍삼제품에 대한 시음 프로그램도 늘리고 공항 면세점과 쿠팡 등 핵심 유통채널을 다각화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최근 글로벌 온라인 판매망을 자랑하는 아마존으로부터도 협업 요청을 받아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진삼 '9증9포 명품홍삼'을 세계로 보급하는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고려인삼 종주국 자존심을 진삼가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나가는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9층9포 홍삼추출액' '홍삼정 원데이원타임' '홍삼정 봉밀원데이원타임' 등 10종류가 넘는 진삼가 제품을 판매 중이다. 김 대표는 "이번을 계기로 그동안 생산능력이 모자라 다양한 협업 제의에 응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단번에 해소하고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새로운 교두보로 삼아 나가겠다"면서 "1020세대를 겨냥해 개발을 이미 끝낸 신제품도 기장 공장에서 생산해 곧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4-27 19:39:08[파이낸셜뉴스] 에쓰씨엔지니어링 자회사 셀론텍이 중국 시장 등 해외 시장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바이오콜라겐 의료기기 신공장 준공 절차에 돌입한다. 셀론텍은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컨설팅 전문기업 에스피케이(SPK)와 바이오콜라겐 의료기기 신공장(경기도 남양주시 금곡일반산업단지 소재)에 대한 개념설계(Concept Design) 및 밸리데이션(Validation, 의료기기 상업 생산 전 최종 공정 완전성을 검증하는 작업)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생산성 증대 추진에 속도를 높인다고 11일 밝혔다. 셀론텍 바이오콜라겐 의료기기 신공장은 연면적 1만6,670제곱미터(m2, 5,000여평) 규모로 지난해 상반기 건축물 공사 완공 후 2026년 준공 및 본격적인 생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론텍은 바이오콜라겐 의료기기 신공장 준공 시 기존 대비 5배 이상 증강된 생산능력과 미국 cGMP, 유럽 EU-GMP 규격을 갖춘 바이오콜라겐 원료 및 의료기기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셀론텍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원료의약품집(DMF)에 등재된 독자적인 바이오콜라겐 원료 기반의 재생치료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관절강내주사 ‘카티졸’, 성형필러 ‘테라필’, 힘줄·인대 재건용 '리젠씰’등 다양한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 공급 중이다. LG화학, 코오롱제약, 동국제약과 공동 마케팅 시행으로 안정적인 국내 시장 확대 기반을 다졌고, 중국 사환제약 및 저스트 메디컬 디바이스 등 다수의 파트너사와 협력을 토대로 해외 시장에서 약 1,250억원 규모의 최소주문수량(MOQ)을 확보한 상태다. 셀론텍은 에쓰씨엔지니어링의 자회사로 편입된 2021년 매출액 72억원에서 지난해 2배 이상 증가한 18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셀론텍 관계자는 바이오콜라겐 의료기기 신공장의 속도감 있는 준공 추진을 통해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시장 상황에 따른 현재 생산설비의 가동률 포화 상태를 선제적으로 해소할 계획이다”며, “나아가 중국 시장 내 ‘테라필’ 및 ‘카티졸’ 출시 등 기존 해외 시장 공급계약 성과에 대한 납품에 대비하고, 글로벌 재생의료 및 미용성형 시장의 다양한 공급 제안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셀론텍은 바이오콜라겐 의료기기 신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는 확고한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코그니티브마켓리서치(Cognitive Market Research)와 코히어런트마켓인사이트(Coherent Market Insight)에 따르면 글로벌 미용성형 필러 시장 규모는 2024년 135억1,420만달러(약 19조8,000억원)로 추정되며, 글로벌 관절강내주사 시장 규모는 2027년 32억8,800만달러(약 4조8,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1월 셀론텍의 모회사인 에쓰씨엔지니어링의 실질적인 최대주주가 이브이첨단소재로 변경되며 에쓰씨엔지니어링과 셀론텍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11 12:04:01KT&G가 해외 시장 개척을 바탕으로 올해도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따라, 주주환원을 위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이행할 계획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G는 현재 카자흐스탄 및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신공장을 건립 중이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경제적 생산체제를 통해 올해 수익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T&G 해외궐련사업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3% 늘어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28% 성장한 1조4501억원을 달성하며 최고치를 찍었고, 영업이익은 84.2% 증가하는 등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도 실현했다. 주주환원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KT&G는 이달 초 기업설명회를 통해 1조1000억원 규모의 현금환원과 100%를 상회하는 총 주주환원율을 예고했다. 또한, KT&G 이사회는 지난해분 결산배당을 전년보다 200원 인상한 주당 4200원으로 결의하고, 배당기준일을 28일로 확정했다. 기지급된 중간배당 1200원을 포함하면 역대 최고 금액이다. 최용준 기자
2025-02-25 19:15:14[파이낸셜뉴스] 하이트진로가 베트남에 건설하는 해외 첫 생산공장이 첫삽을 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5일(현지시간) 베트남 타이빈성에 위치한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내 소주 생산공장의 착공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은 축구장의 11배 크기인 8만2083㎡의 부지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팩토리로 건설된다. 오는 2026년까지 완공 예정이다. 연간 최대 약 500만 상자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베트남 공장은 세계 시장의 생산·유통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며 '진로의 대중화'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해외 소주 수출의 출발점이었던 베트남에서 해외 첫 생산공장 건립의 첫 삽을 뜨게 돼 의미가 크다"며 "베트남 공장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확대의 교두보이자 글로벌 종합 주류 회사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베트남에서 '글로벌 비전 2030'을 선포한 바 있다. 전 세계 주류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구축해 진로가 증류주 카테고리를 넘어 대중이 즐기는 술로 육성할 계획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2-06 08:36:27#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미국 텍사스 주에 해외 최대 규모 공장을 건립한다. 이보다 앞서 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조지아주 공장 건설에 나서며 미국에서 K베이커리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SPC그룹은 텍사스주 존슨 카운티의 벌리슨 시를 파리바게뜨 공장 후보지로 정하고 지방 정부와 투자 계획 및 지원금 등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2일 밝혔다. SPC그룹은 이달 중 현지 주 정부와 협의를 마무리 하고 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SPC그룹의 미국 제빵 공장은 파리바게뜨 매장이 확산 중인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생산 거점이다. 이 공장은 1억6000만 달러(2360억원)를 투자해 15만㎡(4만5000평) 부지에 조성된다. 이는 현재 중국 톈진에서 운영 중인 제빵 공장(2만800㎡)의 7배 규모에 달한다. SPC그룹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할랄 인증 제빵 공장(1만6500㎡)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해외 14개국에 60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그 중 미국과 캐나다에 200여 개가 있다. 파리바게뜨 해외 매장수는 2020년 413개에서 2023년 500개를 돌파했고, 지난해 10월 600호점을 돌파했다. 2023년 기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사업 매출은 6590억원으로 이중 절반 이상인 3860억원이 미국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국내 베이커리 시장이 성숙 단계로 접어든 것도 해외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전국에 3400여개다. 특히 올해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 한국에서 생지를 수출하는 것보다 현지 생산이 관세와 물류 비용 차원에서도 유리할 전망이다. 또 현지 생산을 통해 매출이 달러로 발생하면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도 줄어들 수 있다. SPC 관계자는 "현재 공장 착공 이전 단계로 관세와 환율 등은 공장 착공이 가시화된 이후 전략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파리바게뜨 텍사스 공장이 완공되면 미국에서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경쟁 구도도 가열될 전망이다. CJ푸드빌은 ‘2030년 미국 내 뚜레쥬르 1000개 매장 확보' 목표에 맞춰 지난해 말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 건립을 결정했다. 국내 식품업계로는 최초로 미국 동남부 지역인 조지아주에 진출하는 사례다. CJ푸드빌은 홀카운티 게인스빌에 7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약 9만㎡ 부지에 생산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CJ푸드빌은 2004년 뚜레쥬르로 미국에 진출하며 첫 해외 사업을 전개했다. 2009년부터는 가맹 사업을 시작해 2018년 CJ푸드빌 해외법인 중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주 등 27개 주에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15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1-02 14:52:20[파이낸셜뉴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미국 텍사스 주에 약 2400억원을 투자해 해외 최대 규모 제빵 공장 건립에 나선다. SPC그룹은 텍사스주 존슨 카운티에 속한 벌리슨 시를 공장 후보지로 정하고 지방 정부와 투자 계획 및 지원금에 대해 최종 조율 중이라고 2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르면 이달 중 협의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텍사스 주는 미국 중심부에 있어 미 전역과 캐나다∙중미 지역에 물류 접근성이 좋다. 투자 기업에 대한 지방 정부의 유치 인센티브와 고용 환경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은 비즈니스 친화 지역으로 평가 받는다. 존슨 카운티와 벌리슨 시 지방 정부는 이번 공장 투자 유치를 위해 파리바게뜨에 약 1000만 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SPC그룹의 미국 제빵 공장은 파리바게뜨 매장이 확산 중인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생산 시설이다. 이 공장은 투자 금액 약 1억 6000만 달러(2360억원), 토지 넓이 약 15만㎡(4만 5000평)로 SPC그룹의 최대 해외 생산 시설이 될 전망이다. SPC그룹은 중국 톈진에서 제빵 공장(2만 800㎡)을 운영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할랄 인증 제빵 공장(1만 6500㎡) 완공을 앞두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해외 14개국에 600여 매장을 운영 중이다. 그 중 미국과 캐나다에 200여 개가 있다. 북미 가맹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서 매장 증가 는 물론 제품 공급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1000 개 매장 개설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SPC삼립의 해외 생산 기지로 쓰일예정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북미 지역 사업 성장에 따라 원활한 제품 공급과 품질 향상을 위해 미국 공장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K베이커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1-02 09:27:28삼양식품은 중국 생산법인과 공장 설립에 2014억원을 투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6일 중국 공장 건립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세부 방안을 공개했다. 삼양식품의 해외 공장 건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닭볶음면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삼양식품은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오는 2027년 1월까지 6개 생산라인을 갖춘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자싱시는 삼양식품 판매법인이 있는 상하이에서 약 100㎞ 떨어져 있다. 삼양식품은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를 통해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이 회사를 통해 현지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불닭볶음면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미국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중 중국은 삼양식품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김서연 기자
2024-12-19 18:21:58[파이낸셜뉴스] 삼양식품은 중국 생산법인과 공장 설립에 2014억원을 투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6일 중국 공장 건립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세부 방안을 공개했다. 삼양식품의 해외 공장 건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닭볶음면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삼양식품은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오는 2027년 1월까지 6개 생산라인을 갖춘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자싱시는 삼양식품 판매법인이 있는 상하이에서 약 100㎞ 떨어져 있다. 삼양식품은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를 통해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이 회사를 통해 현지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불닭볶음면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미국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중 중국은 삼양식품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2-19 07:45:36[파이낸셜뉴스]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를 이끌고 있는 삼양식품이 처음으로 해외 공장 설립에 나선다. 삼양식품은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장을 건설해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삼양식품은 해외사업 총괄법인인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를 설립해 647억원을 출자하고, 이 회사를 통해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출자 후 삼양식품의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 지분율은 90%이다. 삼양식품은 중국 생산법인 설립에 관한 사항은 추후 공시할 것이라며 세부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은 삼양식품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불닭볶음면은 중국에서 '훠지멘' 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중국 시장으로 수출하는 제품은 경남 밀양 1공장에서 주로 생산한다. 삼양식품은 이달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탑'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7월~지난 6월까지 삼양식품의 수출실적은 7억달러(약 9911억원)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2-17 09:44:56[파이낸셜뉴스] "식물공장 속 딸기에게는 발광다이오(LED)가 켜지면 낮이고 꺼지면 밤이다. 동남아시아처럼 딸기를 키우기 어려운 기후의 나라에 진출하고 있다."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푸드위크 2024' 현장에서 만난 스마트팜 기업 퍼밋 이주원 이사의 말이다. 퍼밋 홍보 부스에는 직접 품종을 개발한 딸기들이 자라고 있었다. 모듈에 걸린 딸기들이 LED 속에서 더 붉게 빛났다. 이 이사는 "한국산 딸기는 당도와 품질이 뛰어나지만 잘 무르는 특성상 수출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인도네시아 등의 식물공장에서는 딸기가 365일 재배할 수 있어 값이 비싼 여름 딸기를 통해 수익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31개국 참가 푸드위크 기술과 먹거리 합쳤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와 코엑스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푸드위크 2024 전시의 핵심은 ‘수출’과 ‘푸드테크’였다. 행사에 31개국, 1054개 기업이 참여했다. 홍문표 aT사장은 개회사에서 “식품의 수출은 대한민국 식품 영토를 세계화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푸드테크가 새 수출 유망 품목으로 주목받는다”며 “이번 행사에서 새 식품 산업이 기후변화 고령화, 식량위기를 어떻게 해결하고 삶을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푸드위크 주제는 ‘삶에 변화를 주는 푸드테크’다. 음식 기술이 사회 문제 해결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농식품 관련 기업은 물론 로봇 기업도 참여했다. 로봇기업 뉴로메카는 부스에 로봇 팔 인디7을 전시했다. 사람을 돕는 협동로봇인 인디7은 커피를 내리는 걸 넘어 치킨까지 튀길 수 있다. 박영천 뉴로메카 상무는 “최근 지방 학교 급식 조리원 구인난이 심각하다. 인디7은 포항고등학교에 도입돼 대용량 급식을 만드는 일을 돕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맛의 표준을 유지해줄 직원을 찾기 어려워 미국 교촌치킨 직영점에 적용됐다”고 말했다. 브랜드 앞세운 중소기업 “해외에서 승부한다” 푸드위크는 브랜딩과 아이디어,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도 대거 참여했다. 대기업이 점령한 국내 유통망을 벗어나 해외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서였다. K푸드 수출 실적이 급증하고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외국인 바이어들도 눈에 띄었다. 10월 기준 농식품 수출 누적액은 81억9000만달러(약 11조4046억원)로 역대 최대다. 세계인 입맛에 겨냥한 한식 제품도 눈에 띄었다.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텅앤그루브조인트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유지영 대표는 장 브랜드 ‘케이첩’을 부스에 전시했다. 유 대표는 외국인이 자주 찾는 레스토랑을 경영하면서 한국의 장을 외국인 시선에서 새롭게 개발했다. 그는 “모양이 예쁘지 않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기고 제형이 두꺼운 고추장이 아닌 해외여행 기념품 같이 틴케이스에 든 고추장을 생각했다”며 “외국인 식습관에 맞게 더 소스처럼 묽게 했다”고 말했다. 국내의 좁은 비건 시장을 극복하려는 기업도 눈에 띄었다. 대체육 기업 위밋은 버섯으로 만든 고기를 참가자들에게 나눠줬다. 먹어보니 식감도 맛도 진짜 고기 같았다. 안성윤 매니저는 “한국에는 비건인구가 많지 않다. 브랜드의 팬은 있지만 대중시장까진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건 시장이 더 큰 해외 바이어에게 반응이 좋다. 미국, 캐나다 수출을 고려한 패키징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국가의 푸드위크 참여도 활발했다. 지난해 109개사가 참가한 것에 반해 올해는 10배 넘는 규모 기업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농식품 강국 일본이 두드러졌다. 개별 기업이 참여한 다른 국가와는 달리 일본은 지자체인 오키나와, 훗카이도, 오키나와 등에서 참가했다. 지자체와 특산물이 중심이 되다보니 로컬 브랜드인 점이 눈에 띄었다. 시즈오카현서울사무소 민소영 차장은 “일본 지자체는 한국 사무소를 두고 판로를 찾는 업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20 14: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