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올해 ‘2024 해운·항만·물류 전문가 양성사업’을 처음으로 부산에서 마련해, 22일부터 내달 6일까지 1기 참여자들을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앞서 공사는 지난 2020년부터 해운, 항만, 물류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무능력 향상과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해당 특화 실무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부산 25명과 서울 25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현장 대면교육을 진행한다. 교육 과정은 내달 23일부터 오는 9월 13일까지 매주 금요일, 주1회 진행된다. 교육은 ‘해운시황 정보’ ‘해운영업실무와 전략’ ‘포워더 운송 실무’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응’ 등의 강의로 구성된다. 신청 자격은 해운, 항만, 물류 관계업계에 종사하는 현직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번 교육에 대한 상세 내용은 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해운·항만·물류 전문가 양성사업’ 서울지역 교육은 오는 9월 말부터 교육생을 모집해 11월 한 달 동안 주1회, 4~5회차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7-22 15:22:1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조선 산업과 연계된 해운, 항만, 물류 산업의 동반성장을 주도할 울산시의 종합 계획이 완성됐다. 울산시는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울산 조선 및 유관산업 발전 종합 계획 완료 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지역의 조선과 연계된 해운, 항만, 물류 등 유관 산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했다. 이번에 완성된 울산 조선 및 유관산업 발전 종합 계획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및 신성장 동력 확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중점 추진과제와 기업의 애로사항 개선 방안 등을 담고 있다. 지역 기업 현안을 기반으로 한 중점 추진 과제는 △친환경·지능형 선박 등 미래 선박 기술 선도 △지능형 작업장 기반 구축 등 제조 시스템 고도화 △인력양성센터 구축 등 핵심기술 인력 양성 △선박·항만 연계형 인터넷 체제 기반 개발 등이다. 기업 현안 애로사항 개선 방안으로는 △현장인력 수급 개선 위한 외국 인력 적응 지원 및 교육 사업 확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위한 기술교류 등 협력의 장 마련 △정부 주도 기술 개발 지원 사업 통한 연구개발 투자 부담 경감 △신규 자동화 설비 성능 시험장 구축·실증을 통한 설비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등이 제시됐다. 이날 보고회는 안효대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HD 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울산항만공사, 조선·해운·항만·물류산업 기업체,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및 지역 혁신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울산시 안효대 경제부시장은 “이번 종합 계획을 토대로 조선 및 유관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이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5-09 13:51:32[파이낸셜뉴스] 폴라리스오피스는 18일 위레이저와 국제 해운물류 문서를 인공지능(AI)으로 혁신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위레이저는 비전AI와 거대언어모델(LLM)을 적용한 자동화 플랫폼 ‘와이즈컨베이’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A사가 보낸 서류를 카메라로 찍어 비전AI가 읽고, LLM을 활용해 정보를 분류해 재작성한다. 이후 B사의 포맷이나 플랫폼에 맞게 새로운 서류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와 오픈AI가 공동으로 진행 중인 글로벌 협업 프로그램에서 AI 유망 스타트업 14개사 중 한곳으로 선정됐다. 이번 협약으로 폴라리스오피스는 오피스 엔진 및 AI 기술을 지원하며 문서자동화 사업화 분야에서 협력한다. 폴라리스오피스가 보유한 웹 오피스, 컨버터(문서형식 변환기능), 필터 등의 솔루션이 사용될 예정이다. 폴라리스오피스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로 비정형화된 문서를 정형화하고 자동화할 수 있는 핵심 AI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며 “생성형 AI를 산업에 직접적으로 활용해 업무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AI와 LLM을 산업에 적용하고자 하는 기업들과 협업함으로써 문서AI 솔루션 시장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폴라리스오피스는 지난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신규 국책과제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과제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AI 모델 및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PaaS) 개발'을 추진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18 10:06:31[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우수한 물류신기술을 발굴하고 기업의 시장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달 15일까지 '2024년 상반기 물류신기술 지정' 신청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우수 물류신기술 등 지정 제도는 신규 또는 기존 기술을 현저히 개선한 물류기술을 전문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지정하는 제도다. 우수 물류신기술로 지정되면 △우수 조달물품 지정 신청자격 △해양수산 기술사업화자금 대출지원사업 신청 △공공기관 의무구매 제품 자격 △지방자치단체 수의계약 가능 △공공기관 물품 공급계약 사전심사시 기술수준 최고배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2020년 제도가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총 6건의 신기술이 지정된 바 있다. 해수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은 접수된 기술에 대해 30일간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신기술 여부를 검증한 뒤 기술 분야별 전문분과위원회를 통해 1차 서류심사로 기술성, 경제성 등을 평가한다. 이어 2차 현장심사와 3차 종합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접수 후 120일 이내에 '우수 물류신기술'을 선정하고 지정증서를 수여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해운물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고 혁신의 핵심은 신기술에 있다"며 "우수한 물류 신기술 지정 제도를 통해 스마트 해운물류 분야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이나 대학 등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해수부 누리집과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3-13 08:13:37정부가 인천 지역의 숙원사업인 경인선 철도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또 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서울 도심 30분대' 시대를 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가 개통되는 등 인천 지역 교통이 대폭 개선된다. 아울러 하늘·바닷길을 열어 항공·해운·물류 산업을 중심으로 인천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철도·도로 지하화 7일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오는 2027년까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착공에 들어간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남청라IC~신월IC)는 지난 2022년 1월 국토부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에 반영돼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예타 결과는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나온다. 경인선 철도 지하화 역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2025년까지 전국철도지하화 종합계획을 마무리한 뒤 2026년 지하화 계획을 수립해 추진키로 했다. 'GTX 시대'도 본격적으로 열린다. 인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이 개통된 곳이면서, GTX-B 노선의 출발점이다. 국토부는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철도 GTX'를 슬로건으로 하는 GTX-B 착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GTX-B는 인천대입구역에서 출발해 여의도, 용산, 서울역 등 서울 도심을 지나 경기 남양주 마석역까지 82.8㎞를 연결한다. 이 중 용산~상봉 구간(약 20㎞)은 재정사업이고, 인천대입구~용산(약 40㎞), 상봉~마석역 구간(약 23㎞, 경춘선 공용)은 민자사업으로 건설된다. 전체 구간을 민자사업자가 맡는다. 오는 2030년 개통 예정이다. GTX-B 노선이 개통되면 인천 송도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23분, 서울역까지 29분 만에 도착하는 등 서울 도심까지 30분대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톱5' 항공강국 도약 정부는 또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글로벌 '톱5' 항공강국을 목표로 △항공 경제영토 확대 △항공사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신개념 공항 구축 △소비자 권리 보호 등 항공 경쟁력 강화방안도 내놨다. 우선 새로운 항공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기존 50개국과 맺은 항공자유화협정을 2030년까지 70개국으로 확대한다. 신규 항공자유화협정 국가는 중국, 인도네시아 등이 포함됐다. 자유화협정은 양 국가 간 횟수·노선 제한 없이 운항할 수 있는 항공협정이다. 오는 10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이 완료된다. 이를 통해 여객 1억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주변 외국공항의 환승수요를 인천으로 전환하기 위해 환승노선의 연결성 개선을 지원키로 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최종 승인에 대비해 통합항공사 경쟁력 강화방안도 검토한다. 윤 대통령은 또 "합병 과정에서 1마일의 항공여행 마일리지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첨단기술과 관광, 문화가 융합한 공항을 만들기 위해 오는 2026년 2월까지 인천공항에 첨단복합항공단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입주기업에는 자유무역지역 지정에 따라 취득세와 재산세를 최대 15년 100% 감면해준다. 항만 인프라 투자도 대폭 확대된다. 오는 2027년까지 인천신항 제1부두와 제2부두에 1조원을 투자해 '스마트항만'으로 구축하고, 탈탄소규제에 대응해 친환경선박 건조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노후화된 내륙 물류기지를 현대화하고, 오는 2030년까지 항만 배후단지를 3100만㎡를 공급하는 등 육·해·공 물류 연계를 강화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권준호 김현철 기자
2024-03-07 18:51:38[파이낸셜뉴스]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가 가뭄과 분쟁으로 통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물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 교역의 주요 바닷길에 악재가 겹치면서 해상 운임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가뭄· 분쟁 여파에 운하 통행 제한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29일 기준 1759.57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SCFI가 17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약 14개월 만이다. 전주 대비 504.59포인트가 상승해 40.21% 급증했다. 이처럼 해상 운임이 대폭 오른 것은 파나마 운하 수위가 이상 가뭄으로 낮아지며 통행에 제한이 걸린데 이어, 유럽과 중동, 아시아를 연결하는 홍해-수에즈 운하 역시 예멘의 친이란 반군 세력인 후티의 상선 공격으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나마 운하를 지나는 물동량은 글로벌 상품 교역량의 5%에 달한다. 최근 파나마운하관리청에 따르면 일일 통과 가능 선박 수는 36척이지만 지난달 22척으로 줄었고 올해에는 더 축소될 전망이다. 지난달 중순 공격이 본격화된 홍해-수에즈 항로는 분쟁 직전까지 전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20%, 해상 무역의 10%, 해상 가스 및 석유의 8~10%가 이동하던 핵심 교역로다. 현재 대부분의 글로벌 해운사들은 수에즈 운하 통행을 포기하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어 운임이 상승했다. 실제로 아시아-유럽 노선의 경우 아프리카로 우회하면 거리는 9000㎞ 늘어나고 시간은 7~10일 가량 더 소요된다. 유럽 노선 79%, 지중해 노선 69% '껑충'노선별로 살펴보면 홍해-수에즈 운하와 닿아있는 유럽과 지중해 운임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다. 지난달 29일 기준유럽 노선은 TEU(20피트 컨테이너)당 2694달러로 전주 대비 79.96%나 증가해 연고점을 기록했다. 지중해 노선 역시 전주 대비 69.96% 상승한 3491달러로, 15개월만에 3000선을 넘었다. 파나마 운하의 영향을 받는 미국 노선 운임도 증가했다. 미국 동안 노선은 FEU당 3559달러로 전주 대비 19.3%, 한 달 전 대비 53.7% 급증했다. 미국 서안 노선 운임은 FEU(40피트 컨테이너)당 2553달러로 전주 대비 37.6% 증가했다. 이 두 노선이 35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약 1년만이다. 한편 지난주부터 미국 주도로 다국적 함대가 출범해 홍해 안보를 위한 상선 방어에 나서면서 글로벌 물류 위기 우려가 잦아들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해 운항을 중단했던 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며칠 혹은 몇 주 내로 수십 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에즈운하에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지난달 30일 후티의 공격으로 다시 48시간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1-01 16:04:29[파이낸셜뉴스] 유럽과 아시아·중동을 잇는 핵심 항로인 홍해 항행 중단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전세계 화물선 물동량의 30%가 이동하는 수에즈운하 대신 아프리카 대륙을 타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희망봉을 도는 긴 근대 항로를 택하는 해운사들이 늘고 있다. MSC·머스크·하팍로이드·CMA CGM, 수에즈운하 항로 포기 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 AP몰러 머스크와 5위 해운사인 독일 하팍로이드에 이어 15일(이하 현지시간) 밤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스위스 MSC도 수에즈운하 통과 중단을 결정했다. 세계 최대 유조선사 가운데 한 곳인 머스크탱커 역시 수에즈운하를 포기한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MSC는 15일 밤 자사 화물선인 MSC 팔라티움3호가 공격을 받았다면서 수에즈운하 대신 희망봉을 돌아가는 항로를 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MSC는 새 항로를 택함에 따라 당초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려던 선박들의 항해일이 수일 늘어나게 됐다면서 심각한 상황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16일에는 프랑스 해운사 CMA CGM이 수에즈운하 통과를 중단했다. CMA CGM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소속 선박의 홍해 접근을 금지시켰다. CMA CGM은 세계 20위 해운선사다. 전세계 컨테이너 30%, 교역량 12% 차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수에즈운하 통과를 꺼리는 선박들이 늘면서 연말 쇼핑대목 기간 물류대란이 불가피해졌다. 수에즈운하는 전세계 컨테이너 화물선 물동량 30%가 지나다니는 곳으로 전세계 교역물량의 약 12%가 통과하는 핵심 관문이다. 홍해와 지중해를 잇는 이 관문이 홍해 지역 인근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반신불수가 됐다. 앞서 2021년 3월 대만 에버그린 선사 소속 에버기븐호가 수에즈운하에 엿새 동안 갇혔던 당시 전세계가 물류대란을 겪었다. 세계 3대 해운사들이 수에즈운하를 포기하면서 그 당시와 필적할 물류 혼란이 예상된다. 수에즈운하 통과를 포기한 MSC, 머스크, 하팍로이드 등 3대 해운사는 전세계 교역량의 약 40%를 책임지고 있다. 드론 격추 미국과 영국 해군은 16일 홍해에서 후티 반군 드론들을 격추했다. AP에 따르면 미 전함 한 척이 이날 홍해를 비행하던 후티 반군 소속으로 보이는 드론 14대를 격추했고, 영국 해군 구축함 한 대도 상선을 공격하려던 드론 1대를 추락시켰다. 한편 MSC는 전세계 교역 물량의 14.8%를 담당하는 머스크를 지난해 제치고 세계 최대 해운선사로 올라선 곳이다. 이탈리아에서 출범했지만 지금은 본사가 스위스 제네바에 있다. 하팍로이드는 전세계 물동량의 약 7%를 담당하는 세계 5위 해운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17 07:32:25[파이낸셜뉴스] 세계 주요 해운사인 덴마크 해운사 AP몰러 머스크와 독일 하팍로이드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수에즈운하 통과에 꼭 필요한 홍해 항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유조선사인 머스크탱커스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완제품·반제품, 또 중동 석유가 오가는 지름길인 수에즈운하 대신 화물선과 유조선들이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가야 하게 생겼다. 전세계 화물선 30%가 지나는 수에즈운하를 쓰지 못하게 되면서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전세계가 물류대란을 겪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2위 해운사인 머스크가 이날 모든 선박들에 홍해 남쪽 끝자락의 바브-엘-만데브해협을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항행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예멘 후티족 반군이 여러 차례 이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한 뒤 이같은 조처가 나왔다. 머스크는 이 해협을 항행하는 선박들에 대한 공격으로 선원들이 '심각한 위협'에 노출돼 있다면서 "홍해 남부와 아덴만의 극도로 고조되는 보안상황을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세계 5위 화물선사인 하팍로이드 역시 "18일까지 모든 화물선 홍해 통과를 중단한다"면서 "추후 항행 중단 기간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 실제 위협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14일 자사의 머스크 지브롤터호가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에서 후티반군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또 15일에는 하팍로이드의 화물선 한 척이 공격을 받은 점도 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공격을 받은 이 화물선은 발사체 공격을 받은 뒤 화재가 발생했다. 해운사 머스크와 하팍로이드의 항행 중단 결정에 앞서 머스크와는 별도 회사인 유조선사 머스크탱커스가 홍해 항행 중단을 결정했다. 머스크탱커스는 산하 유조선 모두를 홍해를 거치는 수에즈운하 대신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거치는 항로를 택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탱커스는 세계 최대 유조선사 가운데 한 곳이다. 예멘 일부 지역을 장악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반군은 하마스가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한 뒤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홍해를 지나가는 선박들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홍해 항행 중단은 전세계 물류대란을 부를 수 있다. 홍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를 쓸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수에즈운하는 전세계 화물선 물동량의 약 30%가 지나다니는 곳으로 이 항로가 막히면 완제품, 반제품 국제 교역이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된다. 아울러 수에즈운하는 원유 등 에너지 자원이 이동하는 핵심 해상로이기도 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16 03:17:27GS칼텍스는 해운 분야 탄소감축을 위해 포스코, 에이치라인해운과 '바이오선박유'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바이오연료를 공급하는 정유사와 원료를 운송하는 철강사 및 선박을 운영하는 선사로 연결되는 3사가 손을 잡고 글로벌 해상 물류 밸류체인에서 탄소 감축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3사는 해운 분야 탄소 감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바이오선박유의 공급과 사용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10월 초 포스코 원료전용선(벌크선)에 바이오선박유를 공급해 시범 운항을 진행할 예정이다. GS칼텍스의 바이오선박유는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ISCC EU'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이를 통해 화주인 포스코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 및 선사인 에이치라인해운의 탄소 규제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는 바이오선박유의 원활한 공급과 생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수요를 확보하게 되며 포스코는 에이치라인해운을 통해 운송되는 해운 물류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시켜 2020년 12월에 선언한 2050 탄소 중립 목표에 한걸음 가까워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선박유는 재생 가능한 원료를 사용해 제조되기 때문에 기존 화석연료 기반 선박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65%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특히, 폐식용유 기반 바이오디젤을 사용한 바이오선박유의 경우는 80% 이상의 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또한 메탄올이나 암모니아 대비 저렴하고 신규 인프라 투자나 새로운 선박 건조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운 분야에서 탄소 감축에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7월 런던에서 개최한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80)'에서 바이오선박유의 탄소 감축 효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정부가 작년 10월 발족한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친환경 바이오연료 보급 확대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0-05 18:14:04[파이낸셜뉴스] STX그룹의 글로벌 물류·해운회사 STX그린로지스가 1일 출범했다. 종합상사 STX에서 인적분할했다. STX그린로지스는 이날 창립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신설법인 출범을 결의했다. 초대 대표이사는 이우형 전 STX 전무를 선임했다. 이우형 대표는 2019년부터 STX 전략사업본부 본부장(전무)으로 해운·가스·모빌리티 사업 등을 이끌어왔다. 이 대표는 "경쟁력 있는 선대 운영으로 물류·해운업 밸류체인을 확보해 수익성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STX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TX그린로지스는 기존의 자사선 및 용선(임차선박) 선대 운용을 확대한다. 친황경 신규 선박 및 선박 교체로 선단·선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STX와 STX그린로지스는 글로벌 경쟁력과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종합상사 STX는 이차전지 등 원자재 트레이딩에 집중한다. STX그린로지스는 물류·해운 분야에 집중해 역량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STX가 거래하는 원자재와 산업재의 해상 운송 물량을 STX그린로지스가 확보할 수 있다. 글로벌 B2B 트레이딩 플랫폼 '트롤리고(TROLLYGO)'로부터 발생하는 물류·운송도 STX그린로지스가 맡는다. 한편, STX의 변경 상장 및 STX그린로지스의 재상장일은 오는 13일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9-01 16:3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