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화학공학과·융합대학원 차형준 교수팀이 해조류에서 유래한 천연 탄수화물과 가시광선으로 세포 생존율이 4배 이상 높은 바이오잉크를 개발했다. 이 바이오잉크는 인공장기나 인공조직을 제작하는 기술,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배양육 제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차형준 교수는 17일 "천연 생체물질을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높은 세포 탑재 능력을 지니는 바이오잉크를 실제 3D 바이오프린팅에 적용해 효과적인 인공 조직용 구조체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사용되는 바이오잉크는 내부에서 세포가 움직일 수 없어 세포 생존율이 낮고 인쇄 해상도가 높지 않다. 연구진은 해조류 탄수화물의 일종인 '알지네이트(alginate)'의 광가교를 통해 아주 미세한 크기의 마이크로 젤을 만들었다. 알지네이트는 다시마 등 해조류에 많이 있는 성분이다. 또 광가교는 다리를 걸치듯 형성되는 결합을 '가교결합'이라고 하는데, 빛에 의해 개시되는 분자 간 공유결합 형성 반응을 '광(光)가교'라고 한다. 이 광가교 알지네이트 마이크로 젤을 이용해 세포의 자유로운 이동과 증식이 가능한 3D 바이오프린팅용 잉크를 개발했다. 이후 새로 개발한 잉크로 3D 바이오프린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마이크로 젤 기반 소재의 빈 공간에 세포를 넣은 바이오잉크는 기존 바이오잉크에 비해 세포 생존율이 4배 이상 크게 향상됐다. 연구진은 "이 마이크로 젤은 일정 시간 동안 힘을 줬을 때 오히려 점도가 낮아지고, 형태가 변형된 후 원래의 형태로 다시 돌아올 수 있어 프린팅 결과물의 해상도와 적층 능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차형준 교수는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한 개선과 기술 향상을 통해 실제 인공장기와 배양육 제작할때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POSTECH 화학공학과 이상민 박사과정생과 최근호 박사가 함께 해 새로 개발한 바이오잉크는 생체재료 분야 국제학술지인 '카보하이드레이트 폴리머(Carbohydrate Polymers)'에 발표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17 09:42:27세포가 자라 스테이크가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씨위드가 배양육 시제품 개발을 완료해 오는 4월까지 시식회를 열고 2023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소고기 배양육 상용화에 도전장을 내밀고 관련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 배양육은 동물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고 영양분을 주입해 실험실에서 키워낸 고기를 말한다. 콩·밀 단백질 등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식물성 고기(대체육)와는 다르다. 미국 컨설팅업체인 에이티커니는 글로벌 배양육 시장이 2025년 이후 매년 41% 성장해 오는 2040년에는 육류소비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같은기간 전통적인 육류시장은 매년 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역으로 배양육 지지체 개발 16일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금준호 씨위드 공동대표(사진)를 만났다. 금 대표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뉴바이올로지전공 박사과정 중 같은 학교 이희재 대표와 함께 지난 2019년 3월 씨위드를 창업했다. 현재는 미역, 다시마 등을 활용한 스테이크용 소고기 배양육 브랜드 'C Meat(씨밋)'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금 대표는 "배양육 지지체의 핵심은 먹을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해야 하는 점이다. 미역 다시마를 이용해 지지체를 개발해 실험결과 세포 증식력, 생존율이 더 좋은 것을 확인했다"며 "실제 고기처럼 두껍게 세포가 자라도록 지지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지체는 줄기세포가 배양육으로 자라기 위한 중요한 환경이 된다.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분화해 조직으로 만들어 질 때 토양역할을 담당한다. 씨위드 해조류 지지체는 세계 최초 기술이다. 국내외 특허를 출원·등록했다. 배양육 제조과정은 △동물에서 줄기세포 추출 △바이오리액터(배양기)에서 줄기세포를 3차원 지지체 구조물에 부착 △세포가 분열하면서 근육이나 지방 등 조직으로 분화해 가는 과정을 거친다. 씨위드는 해조류를 바탕으로 지지체 제작 기술과 바이오리액터에 들어가는 배양액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우 배양육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맛과 향은 실제 고기와 유사했지만 아직 수분함유량이 높아 식감 개선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지지체에 대용량의 한우 세포를 심은 뒤 바이오리액터에 넣으면 생체 내부와 유사한 환경에서 조직이 형성돼 고기와 유사한 식감을 낼 수 있다. 지지체가 해조류인만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씨위드는 2019년 5월부터 지지체 시제품을 만들어 고기 식감을 내도록 고도화 중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배양육 제품은 없다. 지난해 11월 미국기업 잇저스트는 싱가포르식품청(SFA)으로부터 배양육 닭고기 생산·판매를 허락받으면서 세계 최초 판매했다. 현재 배양육은 비싸고 맛이 실제 고기보다 떨어지고 생산에 긴 시간이 걸려 시장성이 낮은 상황이다. ■배양육 2023년 상용화 목표 씨위드는 배양육 상용화에 3가지 걸림돌인 △가격 △식감 △제조시간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선중이다. 특히 해조류 기반 지지체 기술로 가격을 낮추고 식감을 향상시키는데에 연구개발(R&D)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배양육이 비싼 것은 주로 소의 태아 혈청이 주로 쓰이는 배양액이 고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양액을 바다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미세조류로 대체하면 생산비용은 대폭 줄어든다. 금 대표는 "세포는 혈청을 영양분 삼아 자란다. 우태아 혈청을 미세조류로 대체해야 상용화될 수 있는 가격으로 떨어진다"며 "현재 배양육 100g을 만드는데 1만원에서 5만원이 든다. 배양액을 미세조류로 대체해 2023년까지 100g 당 2000원 이하로 생산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위드는 배양육 시식회를 오는 4월 진행할 계획이다. 2022년 말 시범운영 식당을 통해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2년내 상용화가 목표다. 금 대표는 "현재 지지체 기술로 3, 4주면 배양육을 만들 수 있다. 앞으로 배양액 개발에 집중해 세포 분화율을 증가시켜 더 빨리 배양육을 만들 수 있도록 연구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씨위드는 첨단 기술 창업지원 전문기업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2019년 5000만원 투자 유치를 받은데 이어 지난해에는 5억원을 추가로 유치했다.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기술주도 창업지원 사업인 '팁스'(TIPS·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돼 5억원을 지원받는 등 투자유치가 이어지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1-02-16 18:11:25식물성 플랑크톤의 하나인 해양 미세조류로 만든 '대체해조육'을 소재로 만든 연어 스테이크, 소시지 등이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국립부경대학교(총장 장영수)는 김영목 교수 연구팀이 해양수산부 주관 '2024년도 대체해조육 및 수산배양육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총 62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대체해조육을 개발하는 '미세조류 기반 대체해조육 상용화 기술개발' 과제 수행에 나선다. 대체해조육이란 해조류와 미세조류에서 유래한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 육고기와 유사하게 제조한 식품을 말한다. 최근 기후변화,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 위기와 지속 가능한 소비 추세에 따라 영양학적, 환경적 가치가 높은 수산식품 관련 융복합 기술인 '블루푸드테크'가 떠오르면서 미래 글로벌 수산식품 시장을 이끌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이다. 대체해조육은 최근까지 개발된 육상생물 유래 대체 단백질 소재들이 안전성이나 알레르기 유발, 영양 불균형 등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국립부경대 연구팀의 이번 사업 목표는 미세조류를 활용한 대체해조육 소재·제품 개발 등 상용화 기술을 개발해 미래 식품산업 시장 선점과 식품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국립부경대가 주관기관으로 한국식품연구원, 성신여대, 전북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학계와 연구기관은 물론, ㈜동원F&B, ㈜다인소재, ㈜삼진식품 등 산업계와 함께 팀을 꾸렸다. 연구팀은 앞으로 △미생물 발효를 이용한 클로렐라와 스피룰리나 유래 단백질 추출 △수산물 기반 친환경 결착제 개발 및 이를 활용한 미세조류 조직 단백 개발 △육류의 식감과 향미를 구현할 수 있는 감각소재 개발을 위한 감각평가 시스템 개발 △감각평가 시스템을 이용한 관능 구현 지표 설정 및 감각소재 개발 등에 나선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5-30 18:45:13[파이낸셜뉴스] 식물성 플랑크톤 하나인 해양 미세조류로 만든 '대체해조육'을 소재로 만든 연어 스테이크, 소시지 등이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국립부경대학교(총장 장영수)는 김영목 교수(식품공학전공·사진) 연구팀이 해양수산부 주관 '2024년도 대체해조육 및 수산배양육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총 62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대체해조육을 개발하는 '미세조류 기반 대체해조육 상용화 기술개발' 과제 수행에 나선다. 대체해조육이란 해조류와 미세조류에서 유래한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 육고기와 유사하게 제조한 식품을 말한다. 최근 기후변화,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 위기와 지속 가능한 소비 추세에 따라 영양학적, 환경적 가치가 높은 수산식품 관련 융복합 기술인 '블루푸드테크'가 떠오르면서 미래 글로벌 수산식품 시장을 이끌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이다. 대체해조육은 최근까지 개발된 육상생물 유래 대체 단백질 소재들이 안전성이나 알레르기 유발, 영양 불균형 등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국립부경대 연구팀의 이번 사업 목표는 미세조류를 활용한 대체해조육 소재·제품 개발 등 상용화 기술을 개발해 미래 식품산업 시장 선점과 식품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립부경대가 주관기관으로 한국식품연구원, 성신여대, 전북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학계와 연구기관은 물론, ㈜동원F&B, ㈜다인소재, ㈜삼진식품 등 산업계와 함께 팀을 꾸렸다. 연구팀은 앞으로 △미생물 발효를 이용한 클로렐라와 스피룰리나 유래 단백질 추출 △수산물 기반 친환경 결착제 개발 및 이를 활용한 미세조류 조직 단백 개발 △육류의 식감과 향미를 구현할 수 있는 감각소재 개발을 위한 감각평가 시스템 개발 △감각평가 시스템을 이용한 관능 구현 지표 설정 및 감각소재 개발 등에 나선다. 특히 △대체해조육 시제품(분쇄형 대체해조육 패티/대체해조육 소시지/대체새우육 활용 HMR 간장새우장/구이용 대체해조육/식물성 대체 어육 및 모사 어육가공품/대체 연어스테이크) 개발 및 상품화 △소비자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한 국내외 대체육 시장 진출 전략 확보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연구 책임자인 김영목 교수는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인 해양바이오닉스융합기술센터(센터장 정원교 교수)와 식품연구소(소장 양지영 교수) 소속으로 미생물 발효를 이용한 수산물 유래 단백질 소재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블루푸드테크 기반 고부가 수산식품 개발 연구 분야를 이끌어왔다. 김 교수는 "미래 수산식품산업 시장 선점을 위한 첫걸음인 이번 사업을 통해 클로렐라와 스피룰리나를 활용한 대체해조육 개발 원천 기술 확보하고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대체해조육이 수산업 분야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5-30 09:25:00[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세계 대체·배양 수산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5년간 286억원을 투입해 대체해조육 및 수산배양육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대체 해조육은 해조류, 미세조류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 고기와 흡사하게 제조한 식품이다. 수산 배양육은 어류·패류·갑각류 등 수산 동물에서 유래한 조직이나 세포를 배양해 제조한다. 해수부는 올해부터 추진하는 대체 해조육 및 수산 배양육기술 개발 사업자로 4개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대체 해조육 연구 사업자로 선정된 인테이크 등 9개 공동연구기관은 미역, 다시마 등을 활용한 어묵과 소시지를 개발한다. 국립부경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8개 공동연구기관은 클로렐라, 스피룰리나를 활용한 연어 제품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수산배양육 연구 사업자로 선정된 강릉원주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7개 기관은 참다랑어, 랍스터 등의 세포를 배양한 밀키트를 개발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10개 기관은 능성어, 대하 등의 세포를 배양해 구이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대체식품은 기후변화로 인한 국제적인 식량위기 대응책이자 최근의 채식 소비 경향을 반영한 미래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수부는 "대체해조육 및 수산배양육 기술개발은 수산식품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차세대 수산식품 개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전통 수산업과 최신 생명공학기술을 융합한 신산업을 육성하고 세계 대체·배양 수산식품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5-09 13:15:05해양수산부는 오는 18∼22일 산·학·연 관계자 등에게 해양수산 연구개발(R&D) 투자계획을 공유하고 신규사업에 대한 연구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2024년 해양수산 연구개발 투자방향 설명회'를 광주, 대전, 부산에서 잇따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해양수산 R&D 예산은 7518억원(기후기금 포함) 규모로 줄었다. 모두 114개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연구개발사업은 305억원 규모로 대체 해조육과 수산배양육 기술개발, 해양디지털 항로 실증기술개발, 해양수산 과학기술 국제협력 고도화 등 13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조육은 해조류 등 수산식물을 활용해 육고기와 비슷하게 만든 식품이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올해 예산 감소와 관련한 후속조치 절차와 내년 예산 확보 계획을 공유하고 연구자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1-17 19:06:24[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오는 18∼22일 산·학·연 관계자 등에게 해양수산 연구개발(R&D) 투자계획을 공유하고 신규사업에 대한 연구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2024년 해양수산 연구개발 투자방향 설명회'를 광주, 대전, 부산에서 잇따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해양수산 R&D 예산은 7518억원(기후기금 포함) 규모로 줄었다. 모두 114개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연구개발사업은 305억원 규모로 대체 해조육과 수산배양육 기술개발, 해양디지털 항로 실증기술개발, 해양수산 과학기술 국제협력 고도화 등 13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조육은 해조류 등 수산식물을 활용해 육고기와 비슷하게 만든 식품이다. 수산배양육은 수산생물 유래 세포를 활용해 육고기와 흡사하게 만든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올해 해양수산 연구개발 투자방향을 설명하는 한편 올해 예산 감소와 관련한 후속조치 절차와 내년 예산 확보 계획을 공유하고 연구자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1-17 13:58:5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내년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을 위해 7319억원을 투입한다. 해양수산부는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3.0% 늘어난 6조6233억원 편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산·어촌 부문에 올해보다 5.7% 늘어난 3조1146억원을 편성됐다. 해운·항만 부문 예산은 올해보다 6.6% 늘어난 2조90억원, 해양환경 부문 예산의 경우 6.4% 증가한 3285억원이다. 연구개발 사업이 많은 물류 등 기타 부문 예산은 9.9% 줄어든 9629억원, 과학기술연구 지원 부문은 6.6% 줄어든 2082억원이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에 올해보다 2080억원 증가한 7319억원을 배정했다. 이를 통해 연근해 방사능 오염수 유입감시를 위한 조사 정점을 52개에서 165개로 확대한다. 정기조사 정점이 60개소, 긴급조사 정점이 105개소다. 또 산지위판장, 양식장 등 생산단계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4만3000건까지 늘린다. 수매·비축 및 상생할인 지원 예산에 4556억원을 편성했다. 어업인 경영안정지원 예산도 2233억원으로 대폭 확충한다. 아울러 정부는 수출형 블루푸드 육성을 위해 스마트양식에 330억원,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에 151억원을 투입한다. 새롭게 추진하는 해조류 활용 대체육 개발 사업에는 34억원을 편성했다. 해외 내륙지역 저온유통(콜드체인) 구축 사업에 신규로 10억원을 배정했다. 수산물 해외시장 수출지원 사업에 기존보다 늘어난 507억원을 투입한다. 민간투자와 연계한 어촌 경제거점을 조성하는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예산을 962억원으로 늘려 지속 추진하고, 유휴·불법 양식장 관리 강화(3억원), 양식장 임대(4억원) 사업도 추진한다. 수산공익직불제와 어업인 보험지원 사업 예산은 각각 1062억원, 1923억원까지 늘린다. 해수부는 거점항만 경쟁력 제고 사업에 1조2632억원을 편성해 항만시설을 확충한다. 어업활동 편의 증진·안전어항 구축사업 예산은 3300억원으로 증액했다. 해양치유센터 확대, 인천해양박물관 개관 등 지역 맞춤형 관광 및 문화 기반시설 투자도 1409억원으로 늘려 지속한다. 연안선박현대화펀드 조성액을 누적 2190억원으로 늘리고, 한국형 스마트항만을 조성하는 데 3363억원을 투입한다. 연안 디지털 해상지도 제작 사업에는 1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해양수산 신산업 육성을 위해 세컨더리 펀드(벤처펀드 등 보유 지분 인수펀드)를 신규 조성하는데 120억원을 배정했다. 해양·수산 모태펀드 출자액은 누적 2033억원으로 증액한다. 400개 정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연근해 어업자원 조사에 70억원, 조업 감시체계 구축에 15억원을 투입한다. 해양바이오 산업화 기반 확충(102억원), 파력발전·해양연계 그린수소 생산기술개발(98억원) 등 미래 성장동력 확충도 지속할 계획이다. 해양 환경을 위해 어구부표 보증금제 시행 사업비를 94억원으로 확대하고, 접근이 곤란한 해양방치 폐기물 공공수거 사업에 20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8-29 11:31:02[파이낸셜뉴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학생창업기업들이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4년째 선정됐다. 지난 2020년 해조류 기반 배양육 전문사업 '씨위드'를 비롯해 올해는 퀘스터가 선정돼 4년 연속 TIPS에 선정된 학생 창업기업을 배출했다. 이는 DGIST 학생 창업팀의 뛰어난 연구 및 사업화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다. 29일 DGIST에 따르면, DGIST 창업기업인 퀘스터가 팁스에 선정돼 약 2년간 수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R&D)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팁스는 세계시장을 이끌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민간주도로 선발해 미래 유망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창업팀은 투자를 비롯한 멘토링 및 R&D 자금 등을 일괄 지원받게 된다. ㈜퀘스터 이정우 대표는 "TIPS 프로그램의 선정을 통해 자사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연구하고 개발해 혁신적인 핸드 트래킹 글러브를 세계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퀘스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와 추적 속도를 갖는 상호작용 핸드 트래킹 글러브를 개발하고 있다. 퀘스트의 핸드 트래킹 글러브는 다양한 환경에서도 정확한 추적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안정성과 가격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다. 핸드 트래킹 VR 글러브 시장 및 원격조작 시장 등 글로벌 컨트롤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원천기술 발명자인 서울대 이동준 교수가 기술고문으로 사업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창업기업은 이미 2021년 예비창업패키지부터 2022년 청년창업사관학교 등 다양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6-29 16:18:17정부가 굴, 전복 등을 1억달러 이상 수출품목으로 육성한다. 김과 참치를 이을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으로 키우기 위해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1000만달러 수출 강소기업도 100개 육성한다. 이를 통해 2027년 수산식품 수출액 45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해양수산부는 17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시장 선도 K-블루푸드 수출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국내 수산업 영역을 글로벌로 확장해 내수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생산·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산식품은 최근 시푸드(Seafood)를 넘어서는 블루푸드(Bluefood)로 재정의되며,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최초로 수산물 수출액이 3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해수부는 김, 참치 등 수출액이 6억달러를 넘는 핵심품목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은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한다. 정부는 육종기술 및 종자 개발, 스마트가공 시스템 구축, 수출시장 맞춤형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품질경쟁력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참치의 경우 공적개발원조(ODA), 국제수산기구 협상력 제고 등을 추진해 조업 기반을 확보한다. 우선 투발루와 어업훈련센터 및 어항 건설 등 어촌활력증진 ODA를 추진한다. 김은 2027년까지 10억달러, 참치는 8억달러 수준으로 수출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해수부는 스타 예비품목을 선정해 상품화부터 수출까지 지원하는 맞춤형 전략도 구축한다. 특히 굴, 전복 등이 1억달러 수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굴은 고부가가치 개체굴 수출 확대 및 비관세장벽(위생기준) 대응력을 강화한다. 전복의 경우 베트남·대만은 선물·외식용 활전복, 홍콩·태국·싱가포르는 가공품으로 공략한다. 연어는 스마트양식 등 기술혁신으로 수입대체 및 아시아 진출을 지원한다. 어묵, 미역 등도 예비품목으로 선정해 수출을 지원한다. 굴은 지난해 기준 8000만달러에서 2027년 1억2000만달러로, 전복과 넙치는 모두 6500만달러에서 1억달러로 수출 규모를 키우겠다는 목표다. 변화하는 소비 흐름에 맞춰 간편식, 건강기능성 식품 등 고부가가치 수산식품도 개발한다. 원료수급과 물류환경이 좋은 항만 인근 부지는 수입·가공·수출이 연계된 '수산식품 수출진흥구역'으로 지정, 수출거점으로 삼는다. 수산식품 수출 물류네트워크와 콜드체인도 확충하고, 온라인·외식시장 등 현지 판로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출을 지원한다. 특히 수산기업 전용펀드, 성장단계별 맞춤형 수출바우처, 현지 수출 지원을 통해 수출액 1000만달러 강소기업을 현행 63개에서 100개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기업에 투·융자 지원 패키지를 제공해 수산업에 대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 외에도 해조류 기반 대체육, 수산물 세포 배양식품, 수산부산물 자원순환기술 등 블루푸드테크 기술력을 확보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5-17 18:0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