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민 특파원】 미국과 일본이 최근 정례협의체인 '확장억제 대화'(EDD)에서 미군 핵무기 사용을 전제로 한 도상연습(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의 핵 사용 시 일본이 얼마나 개입하고 정보를 공유받는지를 점검한 것으로, 양국의 핵 협의 체계가 사실상 작동 단계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최근 열린 미일 EDD 회의에서 미국 측이 동아시아에서 위기 상황을 가정해 핵무기를 사용하는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양국이 이에 대한 대응을 모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핵 사용 시 사태 전개에 따른 공동 대응, 대국민 설명 방식, 일본에 제공되는 정보의 범위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는 "미일이 핵무기를 직접 언급하며 도상훈련을 실시한 사실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라며 "중국·북한·러시아의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 핵우산의 실효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 km@fnnews.com
2025-07-27 18:27:58[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제대로 조성하지 않는 나라는 핵무기 같은 국가전략자산을 보유하지 못한 것과 같다. 민간과 적극 협력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박민규·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 주최로 열린 ‘K-AI 커뮤니티 서밋 2025 : AI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컨퍼런스에는 김 정책관을 비롯해 정원훈 텐스페이스 이사, 구법모 단국대 공과대학 교수, 강석범 영화감독, 김태봉 오픈프리AI 운영자 등 AI 관련 정부·기업·학계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글로벌 AI 기술 동향과 비교해 한국 AI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향후 발전 전략을 제안하는 발표가 잇따랐다. 발제자로 나선 김 정책관은 우리 AI 생태계의 부족한 점으로 △국내 보유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약 2만장에 불과하다는 점 △AI 모델 기술이 선도국 대비 1년 이상 격차가 벌어진 점 △상위 1%급 고급 인재 유치 난항 등을 짚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는 국내 AI 컴퓨팅 인프라·데이터·인재 확충과 함께 세계적 수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에 나선다. 김 정책관은 “오는 2026년까지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첨단 GPU를 1.8만장 추가 확보하고 민간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파격적으로 지원할 것”이라 말했다. 구체적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기업에게 세제 지원을 대폭 늘리고 특별법 제정으로 전력계통영향평가 기준을 완화하는 등 행정 절차를 최소화하는 로드맵이 제시됐다. 아울러 AI 중심 대학을 신설하고 신진연구자를 집중적으로 돕는 프로그램을 실행해 세계적 수준의 AI 인재를 양성하는 계획도 발표됐다. 정원훈 텐스페이스 이사는 한국 AI 순위를 세계 3위권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 이사는 “미국, 중국에 이어 3위권이라지만 그 격차가 크다. 미국이 1000억, 중국이 500억 이상 투자하는데 우리는 밝히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AI 인재 측면에서도 걱정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국 AI의 지향점으로 △소버린 AI △학계 중심 연구 △한국형 커뮤니티 활성화를 꼽았다. 정 이사는 “대기업은 슈퍼스타급 AI 모델을, 학계는 고품질 데이터셋을, 커뮤니티는 슈퍼 앱 공유의 장을 만들어서 서로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후반부에는 김세원 모건스탠리 한국 대표가 글로벌 AI 투자 동향을 설명하고 박정준 아이디오스 연구소장이 피지컬 AI 대표 사례로 ‘폭발물 처리 로봇’을 선보이는 등 발표와 기술 시연이 이어졌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2025-07-23 15:32:4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이란이 다시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면 주저하지 않고 이란을 공습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우라늄을 위험한 수준으로 농축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다시 폭격하겠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고민할 여지가 없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이란에 비밀 핵시설이 있을 가능성을 우려하냐는 질문에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우리를) 만나고 싶어 한다"면서 "난 한동안은 이란이 다시 핵(무기 개발)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을 받으라고 요구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다. 또는 우리가 존중하는 사람이 사찰하도록 하겠다. 거기에는 우리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전날 영상 연설에서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에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항복 요구를 "헛소리"라고 비판한 것을 반박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와 이스라엘 둘 다 깨졌으며 전쟁을 끝내기에 매우 적절한 때였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도 글을 올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 대해 "난 그가 어디에 은신하는지 정확히 알았고, 이스라엘이나 세계에서 단연코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미군이 그의 생명을 끝내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난 그를 매우 참혹하고 수치스러운 죽음에서 구해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기가 지난 며칠간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적대적인 연설 이후 계획을 접었다면서 "이란의 지도부가 때때로 '식초'보다 '꿀'로 더 많은 걸 얻게 된다는 것을 알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에 이란이 즉각 반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진심으로 협상을 원한다면 이란의 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를 향해 그런 용납할 수 없는 무례한 어조를 치워야 한다. 그의 진심어린 지지자 수백만 명의 마음을 해치는 것도 그만둬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위대하고 강력한 이란 국민들은 위협과 모욕에 친절하게 대하지 않는다"며 "우리 국민들은 이스라엘 정권이 우리 미사일에 납작해지지 않으려고 '아빠'한테 쪼르르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을 '엄격한 아빠'에 비유했다가 과도한 찬사로 비판 받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의 사례를 끌어들여 트럼프 대통령을 비꼰 셈이다. 한편,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며 이스라엘과의 충돌을 중지시킨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협상을 기정사실화하며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6-28 11:07:03[파이낸셜뉴스] 이란과 지지부진한 비핵화 협상 끝에 이란의 핵시설을 폭격했던 미국이 휴전 직후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며 다시 이란과 대화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미국에서는 이란의 핵시설이 완전히 부서지지 않아 핵개발 불씨가 아직 남았다는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란 석유 수출 푸나?...벌써 대화 준비24일(현지시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 헤이그로 이동하던 가운데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의 석유 수출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지금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계속 살 수 있다"며 "그들이 미국에서도 많은 양을 구입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미국 원자재 시장조사기업 케플러에 의하면 이란은 지난해 기준 일평균 330만배럴을 생산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가운데 3번째로 많은 석유를 생산했다. 지난달에는 일평균 184만배럴을 수출했다. 핵무기 개발 문제로 미국 등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수출하는 석유의 약 90%를 중국에 팔고 있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이란의 석유 매출을 꺾어 비핵화 협상을 압박한다던 기존 입장과 어긋난다. 트럼프는 1기 집권기였던 2018년에 '이란 핵합의(JCPOA)'에서 탈퇴한 이후 이란을 향한 경제 제재를 복구했으며 올해 2번째 취임 이후에도 각종 제재를 쏟아냈다. 트럼프는 지난 2월에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제로(O)'로 줄인다고 예고했으며, 지난달까지 이란 석유를 취급했다고 알려진 중국의 소형 정유사 및 항만 기업들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그는 지난달 1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산 석유 혹은 석유화학 제품을 어떤 형태로든 구입하는 나라는 ‘2차 제재’를 받을"것이라며 미국과 거래를 금지한다고 예고했다. 미국 백악관의 고위 관계자는 2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접촉해 트럼프가 이란 압박 기조를 바꾸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는 이란의 핵시설 파괴 및 이스라엘·이란 휴전 중재로 (주요 석유 수송로)호르무즈해협이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과 핵 프로그램 협상 재개에 관해 이미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미국은 지난 4~5월 동안 5차례에 걸친 비핵화 협상을 진행했다. 15일 열릴 예정이었던 6차 협상은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무산됐다. 위트코프는 이란과 직·간접적으로 "희망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및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상과의 연쇄 통화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한 적이 없으며 지금도 추구하지 않는다. 협상 테이블에서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핵무기 제작, 길어야 6개월 연기 추정미국의 ‘B-2’ 전략폭격기들은 21일 이란 내 핵시설 3곳에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지하 시설 타격용 항공 폭탄 'GBU-57'을 14발 투하했다. 트럼프는 23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핵시설들이 "완전히 파괴됐고, 모두가 그것을 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현재 이란은 그들이 보유한 장비로 핵무기를 만들 능력이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것을 파괴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CNN과 뉴욕타임스(NYT)를 포함한 미국 매체들은 24일 미국 국방부 산하 정보 조직인 국방정보국(DIA)의 초기 평가 보고서와 관계자들을 인용, 이란의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2명의 관계자는 NYT에 이란 핵시설 3곳 중 2곳의 입구가 무너지기는 했지만 지하 구조물이 무너지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란의 3대 핵시설(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가운데 나탄즈가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 규모가 비교적 평범한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핵시설의 지상 구조물이 파괴되었지만 우라늄 농축에 쓰이는 원심분리기가 상당수 보존되었으며, 이란이 폭격 전에 핵무기 재료로 쓰이는 농축 우라늄 재고를 다른 소규모 시설로 빼돌렸다고 추정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 정보 부서들은 이번 폭격 전 분석에서 이란이 당장 핵무기 제조를 서두른다면 3개월 안에 폭탄을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DIA는 보고서에서 폭격으로 이란의 핵무기 제작 기간이 지연되긴 했지만 길어야 6개월 더 걸린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암반 아래 건설된 지하 핵시설을 파괴하려면 최소 이틀 이상 연속으로 폭격해야 했다고 입을 모았다. 트럼프는 24일 유럽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DIA 보고서 관련 보도에 대해 "언론은 정말 무례하다. '가짜뉴스' CNN은 완전한 파괴가 아닐 수 있다고 하던데 공습은 완벽했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도 이날 DIA 보고서가 "일급기밀임에도 당국 내 익명의 '하급' 실패자에 의해 유출됐다"면서 관련 보도가 "전적으로 틀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밀 유출은 확실히 대통령의 위신을 떨어뜨리고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한 용감한 폭격기 조종사의 평판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폭격 성과에 대한 의혹은 미국 정치권에서도 불거지고 있다. NYT에 의하면 미국 주요 정보기관 수장들은 24일 상·하원 의원들에게 폭격 성과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정보 당국은 이날 상원과 하원 브리핑을 각각 26일, 27일로 갑자기 연기하면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25 09:47:1321일(현지시간) 미국의 공격을 받은 이란이 모든 선택지를 꺼내 대응한다며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반격을 위해 중동 내 미군기지 공격 및 호르무즈해협 봉쇄 등이 논의되고 있다. ■이란, 美 공습 피해 미미 주장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 원자력청(AEOI)은 22일 발표에서 자국 내 포르도와 이스파한, 나탄즈의 우라늄 농축시설들이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AEOI는 "적들의 사악한 음모가 핵 순교자들의 피로 이뤄진 이 국가 산업(핵) 발전의 길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위대한 이란 국민에게 확언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이란의 평화적 핵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유엔헌장, 국제법,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적었다. 아라그치는 이번 공습이 "영원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란은 주권·이익·국민을 수호하기 위한 모든 선택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메흐디 모하마디 이란 국회의장 보좌관은 이날 X에 "이란은 며칠 동안 포르도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핵시설을 대피시켰으며, 오늘 공격으로 인한 회복 불가능한 피해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란 국회의 모하마드 마난 라이시 의원도 같은 날 현지 파르스통신을 통해 포르도 시설이 심각한 손상을 입지 않았으며, 피해는 대부분 "지상 부분에 국한돼 복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AEOI 산하 원자력안전센터는 이날 공격받은 핵시설 주변에 "오염 흔적이 기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핵시설 3곳에서 공격 이후 방사능 수치가 늘어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 당국 또한 미국의 공격 이후 아랍 및 걸프 지역에서 방사능 영향이 감지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호르무즈 폐쇄, 중동 美 기지 공격 전망이란은 일단 22일 이스라엘을 향해 새로운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란 국영 IRIB방송은 22일 보도에서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를 언급하고 "역내 모든 미국 시민과 군인은 이제부터 합법적인 표적"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이란 신문 '카이한'의 편집국장이자 이란 최고지도자의 고문 활동을 하는 호세인 샤기아트마다리는 바레인에 주둔한 미국 함대를 공격하고, 서방 선박의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지나는 중요한 국제 에너지 무역로다. 지난달부터 미국과 휴전 중이던 예멘의 친(親)이란 무장조직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 이후 휴전이 끝났다고 선언했다. 서방 전문가들은 이란이 미국을 상대로 전면전을 벌이지는 않는다고 예측했다.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카림 사드자드푸르 선임 연구원은 X에 "이란의 보복옵션 중 상당수는 자살폭탄 테러와 같은 전략적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은 미국 대사관과 기지를 공격하고, 페르시아만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고, 호르무즈해협에 기뢰를 투하하고,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투하할 수 있지만, 정권은 그 역풍을 견뎌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적었다. 다른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조너선 파니코프 중동안보연구원은 미국 매체들을 통해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해 제한적인 피해를 가하고, 이란 국민에게 미국에 보복했다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22 18:30:22[파이낸셜뉴스] 미국만이 보유하고 있는 강력 폭탄인 '벙커버스터'를 이란 포르도의 지하 우라늄 농축 시설에 투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 정보 기구들은 이란이 아직 핵무기를 제조할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고위 정보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분량의 우라늄을 농축해놓고 있으나 핵폭탄을 만들지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포르도를 폭격하거나 이란 최고 지도자를 제거하는 것이 자칫 핵무기 보유를 재촉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구 모사드는 이란이 15일안에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이 신문은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정보가 믿을만한 것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일부 정보 관계자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하려면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은 걸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예상 소요 시간에 관한 새로운 전망은 최신 수집 정보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매파’들은 이란이 이미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고 있어 이란 정부의 핵무기 제조 결정 여부는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의 군사적 도움없이도 이란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는 핵무기 제조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상관없이 이란의 핵개발 가능성은 이스라엘의 생존에 분명히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NYT에 따르면 미 정보 당국은 이란이 짧은 기간에 핵무기를 제조할 경우는 무거워서 미사일에는 탑재할 수 없고 항공기로 투하해야하는 1945년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했던 원자폭탄 같은 ‘조잡한(cruder)’ 핵무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에게 조건없는 항복을 요구한데 이어 이란 핵시설 타격 여부를 2주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히며 협상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20 13:41:42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핵무기를 가진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3월 주장 했던 유럽 '핵우산' 계획에 대해 이웃들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3가지 조건만 만족한다면 프랑스의 핵무기를 주변 유럽 국가에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크롱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최대 민영방송인 TF1에 출연해 독일, 폴란드 및 다른 유럽 국가들과 프랑스의 핵 억지력을 유럽 대륙에 확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동맹들과 프랑스 핵무기 배치 논의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나는 (프랑스 핵무기 협상에 대한) 틀을 앞으로 수주 혹은 수개월 안에 매우 공식적인 방법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롱은 "다만 우리는 이미 내가 언급했던 조건들을 바탕으로 여러 일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우산 정책은 핵무기 보유국이 핵무기를 지니지 않은 동맹의 안전을 보장하는 정책이다. 일반적으로 핵이 없는 동맹이 핵공격을 받을 경우 핵보유국이 핵으로 대신 응징한다는 개념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회원국인 유럽 국가들은 이미 같은 나토 회원국인 미국에게 핵우산을 약속받았으나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불안하게 보고 있다. 트럼프는 1기 집권 당시에도 유럽 동맹들에게 더 많은 방위비를 요구하며 공공연히 나토 탈퇴를 주장했으며, 올해 2기 출범 이후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지난 3월 6일 기자들과 만나 "나는 나토 국가들이 돈을 내지 않으면 그들을 방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국의 EU 탈퇴로 EU 내 유일한 핵무기 보유국이 된 프랑스는 트럼프 정부의 행보와 러시아의 군사 압박에 대항해 유럽 차원의 핵우산을 언급했다. 그는 3월 5일 연설에서 "나는 미국이 우리 편에 설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기 독일 총리의 역사적 요청에 따라 우리의 핵 억지력을 통해 유럽 대륙의 동맹국을 보호하는 전략적 논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독일 총선에서 승리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2월 21일 인터뷰에서 미국의 도움 없이 자체적인 핵 억지력을 가져야 한다며 영국과 프랑스에 관련 논의를 제안했다. 메르츠 외에 러시아의 압박을 눈앞에서 보고 있는 폴란드의 도날트 투스크 총리 또한 미국의 핵우산 포기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은 13일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핵무기로 유럽 동맹들을 보호하기 위해 3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가 타국 안보에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며 △핵무기 배치로 프랑스의 안보 역량이 고갈되지 않는 상황에서 △핵무기 사용 결정은 오로지 프랑스 대통령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은 "지금 우리가 유럽에서 겪고 있는 상황은 지정학적으로 깨어나는 순간"이라며 유럽이 애초에 "평화를 건설"하고 경제와 무역을 연결하기 위해 모였지만 지금은 "힘을 얻기 위해" 모였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5-14 18:39:06[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핵무기를 가진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3월 주장 했던 유럽 ‘핵우산’ 계획에 대해 이웃들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3가지 조건만 만족한다면 프랑스의 핵무기를 주변 유럽 국가에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크롱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최대 민영방송인 TF1에 출연해 독일, 폴란드 및 다른 유럽 국가들과 프랑스의 핵 억지력을 유럽 대륙에 확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동맹들과 프랑스 핵무기 배치 논의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나는 (프랑스 핵무기 협상에 대한) 틀을 앞으로 수주 혹은 수개월 안에 매우 공식적인 방법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롱은 “다만 우리는 이미 내가 언급했던 조건들을 바탕으로 여러 일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우산 정책은 핵무기 보유국이 핵무기를 지니지 않은 동맹의 안전을 보장하는 정책이다. 일반적으로 핵이 없는 동맹이 핵공격을 받을 경우 핵보유국이 핵으로 대신 응징한다는 개념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회원국인 유럽 국가들은 이미 같은 나토 회원국인 미국에게 핵우산을 약속받았으나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행보를 불안하게 보고 있다. 트럼프는 1기 집권 당시에도 유럽 동맹들에게 더 많은 방위비를 요구하며 공공연히 나토 탈퇴를 주장했으며, 올해 2기 출범 이후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지난 3월 6일 기자들과 만나 "나는 나토 국가들이 돈을 내지 않으면 그들을 방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국의 EU 탈퇴로 EU 내 유일한 핵무기 보유국이 된 프랑스는 트럼프 정부의 행보와 러시아의 군사 압박에 대항해 유럽 차원의 핵우산을 언급했다. 그는 3월 5일 연설에서 "나는 미국이 우리 편에 설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기 독일 총리의 역사적 요청에 따라 우리의 핵 억지력을 통해 유럽 대륙의 동맹국을 보호하는 전략적 논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독일 총선에서 승리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2월 21일 인터뷰에서 미국의 도움 없이 자체적인 핵 억지력을 가져야 한다며 영국과 프랑스에 관련 논의를 제안했다. 메르츠 외에 러시아의 압박을 눈앞에서 보고 있는 폴란드의 도날트 투스크 총리 또한 미국의 핵우산 포기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지난 3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폴란드에 핵무기를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4월 인터뷰에서는 프랑스의 핵 억지력을 유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마크롱은 13일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핵무기로 유럽 동맹들을 보호하기 위해 3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가 타국 안보에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며 △핵무기 배치로 프랑스의 안보 역량이 고갈되지 않는 상황에서 △핵무기 사용 결정은 오로지 프랑스 대통령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은 "지금 우리가 유럽에서 겪고 있는 상황은 지정학적으로 깨어나는 순간"이라며 유럽이 애초에 "평화를 건설"하고 경제와 무역을 연결하기 위해 모였지만 지금은 "힘을 얻기 위해" 모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FT는 유럽 국가들이 트럼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안보 관계 악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메르츠 역시 이달 마크롱과 회동에서 프랑스의 핵우산 전략을 현존하는 미국 핵우산 정책의 보조적인 역할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웨덴 외교정책연구소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으로 세계에서 핵탄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러시아(5580개)였으며 2위가 미국(5044개)였다. 프랑스의 핵탄두 숫자는 290개로 중국(500개)에 이어 세계 4위였다. 미국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에 따르면 미국은 냉전이 절정이던 1970년대에 약 7000개의 핵탄두를 유럽에 배치했으나 지속적으로 숫자를 줄였다. 현재 미국은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튀르키예에 위치한 6곳의 기지에 약 100기의 핵탄두를 보관중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5-14 10:21:01[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꼬마 핵폭탄'으로 불리는 전술형 핵무기 체계의 전력화와 실전 배치에 가속도를 내면서 동북아시아의 핵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동해상으로 쏘아 올린 전술형 핵무기 탑재용 장거리포·미사일 체계 합동타격훈련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 위원장이 전날 동부전선구분대들의 장거리포 및 미사일체계 합동타격훈련을 지시한 자리에서 "전술핵무기체계들의 전투적 신뢰성을 더욱 높이고 운용 공간을 복합적으로 부단히 확장해 나가기 위한 중요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전쟁 억제 전략과 전쟁 수행의 모든 면에서 핵무력의 중추적 역할을 부단히 제고해야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훈련에 전술형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600㎜ 다연장방사포(KN-25)와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가'형(북한판 스커드 계열)이 동원됐다고 공개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 600㎜ 초대형 방사포에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실제로 전술핵 탑재를 상정한 600㎜ 방사포의 실전배치와 대량생산을 공개했고 지난해 12월에도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600㎜ 초대형 방사포 검수사격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화성포-11가형도 북한이 실전배치한 대표적인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전술핵무기 운반수단으로 분류된다. 북한은 지난 2023년까지 화성포-11가·나·다·라형 등 전술탄도미사일을 대부분 완성해 실전배치했다고 밝혔으며, 이들 미사일에 탑재할 전술핵탄두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전술핵은 주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에서 사용될 수 있는 소형 핵무기로,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순항미사일, 방사포 등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할 수 있는 전술핵탄두 개발에 집중해왔다. 북한의 핵물질(플루토늄, 고농축우라늄) 확보와 무기 소형화 기술 진전으로 전술핵무기 수량과 운용 능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북한의 전술핵 역량은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 환경에 중대한 위협으로 평가된다. 국제 민간연구단체들은 북한이 최대 23개의 전략핵무기와 165개의 전술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또한 북한이 장기적으로 전략핵 35기, 전술핵 200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훈련을 지도하며 "핵무력의 경상적인 전투준비태세를 부단히 완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장거리정밀타격능력과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하는 사업에 계속 힘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훈련은 포·미사일 사격에 앞서 '핵방아쇠' 체계의 가동 믿음성을 검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핵방아쇠는 핵무기 사용 명령과 실제 발사 과정을 일원화하는 핵무기종합관리체계로 지난 2023년 3월 개발이 보도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훈련이 한미, 한미일 군사협력에 대응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과 KN-25(600㎜ 초대형 방사포) 등을 섞어서 시험발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09 07:13:10[파이낸셜뉴스] 핵합의 탈퇴 이후 약 7년 만에 이란과 비핵화 협상을 시작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과 대화 도중에 이란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나는 그들이 찔러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란은 우리와 협상하고 싶어 하지만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핵무기라는 생각 자체를 없애야 한다.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해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냐는 질문에 "물론 그렇다"라며 "만약 우리가 뭔가 거칠게 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에 다른 5개국과 함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서명했던 미국은 지난 12일에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약 2시간 동안 비핵화 협상을 진행했다. 이번 협상은 앞서 조 바이든 정부와 마찬가지로 직접 협상이 아닌 오만 외무장관이 중재하는 간접 협상이었다.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의 대표단과 이란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의 대표단은 각각 다른 공간에 머무르며 오만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국은 핵합의 체결 이후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경제 제재를 풀기로 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핵합의가 이란을 제대로 막지 못한다며 1기 정부 집권기였던 2018년에 핵합의를 탈퇴하고 경제 제재를 복원했다. 미국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2년부터 이란과 핵합의 협상을 위해 유럽연합(EU)의 중재로 간접 협상을 벌였으나 2022년 이란 민주화 운동, 2023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으로 사실상 대화를 멈췄다. 지난해 7월 당선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온건 개혁파 성향으로 미국과 핵합의 복원을 비롯해 서방과 관계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아락치는 12일 회담에 대해 "협상 틀을 마련하는 데 매우 근접했다"며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14일 발언에서 “우리는 12일에 이란과 대화했고 19일에 다시 협상이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이란 측에 “시간이 많다”고 말했다면서 “긴 시간이 있으니 나는 이란이 우리 박자에 맞출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의 아락치는 19일 예정된 두 번째 회담이 첫 번째와 마찬가지로 오만에서 열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13일 관계자들을 인용해 19일 회담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다고 주장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미국은 협상 장소를 로마로 옮기고, 간접 협상 대신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4-15 08:58:35